[파이낸셜뉴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이 세계적인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해 개인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공식 서약했다. 카카오는 김 의장이 더기빙플레지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8일 카카오 전 직원에게 보낸 카카오톡 신년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5일 열린 전사 간담회에서는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과 인공지능(AI) 분야 인재에 관심이 많다”며 “기부금을 묵혀두지 않고 필요한 곳에 바로 써 나가고 싶으며,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사회 문제들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이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현재 25개국 220명이 서약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등이 서약에 참여했다. 김 의장은 기빙플레지 서약서에서 “1995년 MS 창립 20주년 특집 기사를 보고 창업의 꿈을 키웠던 청년이 이제 기빙플레지 서약을 앞두고 있다”며 “기사를 처음 접했던 때만큼이나 설렘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기부 서약이라는 의미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앞선 기부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저와 제 아내는 이 서약을 통해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며 “자녀들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눴던 여러 주제들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부터 기부금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목표했던 부를 얻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동안 방황해야 했으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접한 뒤 앞으로의 삶에 방향타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성공의 의미를 다시 새겼던 10여년 전 100명의 창업가(CEO)를 육성 및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카카오 공동체라는 훌륭한 결실을 맺으며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회고했다. 김 의장은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또 다른 혁신가들의 여정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며 서약에 흔쾌히 동의하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3-16 09:55:17[파이낸셜뉴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약속했다. 18일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더기빙플레지'로부터 공식 서약자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서약서에서 김 의장은 “저와 제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현재 이 자선단체에는 25개국, 219명(부부·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으로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2021-02-18 14:17:20[파이낸셜뉴스] 푸드테크(음식+기술) 서비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이 향후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하게 된 것. 기빙플레지는 △기부서약 신청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실사 △기부 의지의 진정성에 대한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등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거친 뒤, 서약자의 이름, 사진, 선언문을 기빙플레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현재 24개국, 218명(부부, 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기빙플레지를 통해 기부 선언했다. 여기에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앨런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기빙플레지 회원의 약 75%는 빈손으로 시작해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다. 기빙플레지는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회원 간의 도덕적 약속, 세계인을 상대로 한 선언의 형태로 이뤄진다. 회원들은 본인 관심사, 해결하고 싶은 이슈에 따라 향후 국내외의 적합한 자선단체, 비영리단체를 찾아 자유롭게 기부함으로써 선언을 이행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김봉진 의장은 수개월에 걸친 가입절차 끝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에서 219번째 기빙플레지 기부자가 됐다”며 “이로써 한국은 세계 25번째, 아시아에서는 7번째 기빙플레지 서약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봉진 의장 ‘기빙플레지’ 서약 주요 내용. -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약속. - 향후 교육 불평등 문제에 대한 해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를 돕는 조직을 만드는 일에 나설 계획. - 기부 문화를 저해하는 인식적, 제도적 문제 개선에 힘을 보탤 것. -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갈 것.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2-18 08:21:38[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5일 방한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박 3일의 방한 기간 국회를 방문해 연설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면담할 예정이다.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만날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게이츠 이사장은 16일 오전 10시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환담한 뒤 10시 40분부터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은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게이츠 이사장의 방문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6월 트레버 문델 글로벌헬스 부문 회장의 방한 당시 국제보건 의제에 대한 한국 국회와의 협력과 지지를 위해 게이츠 이사장 방한을 제안해 성사됐다. 김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게이츠 이사장이 상위 0.1% 이상 부자에 대한 증세를 요구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설립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기업인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투자해 백신 개발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한 점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백신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게이츠 이사장에게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바이오 서밋'(10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 장관급 회의'(11월) 등의 행사에도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연설에 앞선 사전 환담에는 김영주·정진석 국회부의장, 권성동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과 우원식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도 참석한다. 이후 게이츠 이사장은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윤 대통령을 면담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24일 게이츠 이사장과 통화하며 코로나19 극복 과정과 글로벌 보건 협력 분야 내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면담은 게이츠 재단 측이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저개발 국가 백신 지원 등 글로벌 보건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재계에서는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한 목적이 '코로나19 대응 국제 공조'에 있다는 점에서 최태원 회장과의 만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14년 SK케미칼의 장티푸스 백신 임상 연구에 490만 달러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360만 달러와 1000만 달러를 순차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어 게이츠 이사장이 이 부회장을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게이츠 이사장은 2013년 방한 당시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정보기술(IT) 업계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17일 출국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16 07:41:1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 빌 게이츠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과 만난다.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저개발 국가 백신 지원 등 글로벌 보건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한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6월 트레버 문델 글로벌헬스부문 회장의 방한 당시 국제보건 의제에 대한 국회와 협력과 지지를 위해 게이츠 이사장 방한을 제안해 성사됐다. 15일 대통령실과 국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과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동에선 글로벌 보건협력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게이츠 이사장과 통화하며 코로나19 극복 과정과 글로벌 보건 협력 분야 내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코로나가 진정세에 접어든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보건 체계를 재정비하고 미래의 보건 위기에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디지털 바이오 연구개발(R&D) 육성에 있어서도 게이츠재단과 협력의 여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게이츠 이사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의장 등 주요 인사와 환담 뒤 국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 주제는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다. 연설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보건 분야 글로벌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의장은 환담 및 환영사에서 게이츠 이사장이 상위 0.1% 이상 부자에 대한 증세를 요구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설립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기업인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투자해 백신 개발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한 점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백신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게이츠 이사장에게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바이오 서밋(10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 장관급 회의(11월) 등 행사 참석도 요청하기로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8-15 17:50: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 빌 게이츠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과 만난다.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저개발 국가 백신 지원 등 글로벌 보건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한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6월 트레버 문델 글로벌헬스부문 회장의 방한 당시 국제보건 의제에 대한 국회와 협력과 지지를 위해 게이츠 이사장 방한을 제안해 성사됐다. 15일 대통령실과 국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과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동에선 글로벌 보건협력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게이츠 이사장과 통화하며 코로나19 극복 과정과 글로벌 보건 협력 분야 내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코로나가 진정세에 접어든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보건 체계를 재정비하고 미래의 보건 위기에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디지털 바이오 연구개발(R&D) 육성에 있어서도 게이츠재단과 협력의 여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게이츠 이사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의장 등 주요 인사와 환담 뒤 국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 주제는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다. 연설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보건 분야 글로벌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의장은 환담 및 환영사에서 게이츠 이사장이 상위 0.1% 이상 부자에 대한 증세를 요구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설립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기업인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투자해 백신 개발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한 점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백신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게이츠 이사장에게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바이오 서밋(10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 장관급 회의(11월) 등 행사 참석도 요청하기로 했다. 사전환담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김영주·정진석 국회 부의장,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우원식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8-15 16:26:37[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통 큰 기부를 했다. 테슬라 주식 57억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를 기부했다. 기부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기부금 규모로 지난해 미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그의 전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자선재단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비즈니스, CNBC 등 외신들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머스크 CEO가 테슬라 지분 504만4000주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분이 기부된 시기는 지난해 11월 19일~29일 사이다. 어떤 곳들이 이 돈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가 주식을 기부한 시기는 그가 한창 테슬라 지분을 매각하던 때였다. 그는 지난해 11월과 12월 160억달러어치가 넘는 테슬라 지분을 팔아치웠다. 머스크는 또 지난해 약 2290만주 스톡옵션을 실행했다. 이로 인해 막대한 세금에 직면했고, 기부는 그의 세부담을 완화시켜줬을 것으로 보인다. 기부 당시 테슬라 주가는 주당 1000달러를 웃돌았다. 당시 주가 흐름을 가중평균할 경우 그의 기부금 총액은 약 57억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자선활동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미 기부 1위는 '빌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이다. 머스크 기부액의 2배가 넘는 150억달러를 기부했다. 평가액이 취득 당시보다 높아진 주식(appreciated stock)을 기부하는 것은 특히 부유층에는 흔한 일이라고 WSJ은 전했다. 기부된 주식은 소득세 부과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는데다 세액 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기부 뒤 납부해야 할 세금 규모가 110억달러를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2012년 부자들의 자선기부 약속인 더기빙플레지(Giving Pledge)에 서명하고 자신의 부 가운데 절반 이상을 자선 목적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머스크는 2002년 자신의 자선재단인 '머스크 재단'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기부 가운데 일부는 밀실에서 이뤄져 어떻게 집행됐는지가 알려지지 않는다. 머스크재단에 따르면 재생가능에너지 연구, 인류 우주 탐사 등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 기부금이 투입된다. 머스크는 2015년 인공지능(AI)이 상업적 이해가 아니라 사회적 필요에 쓰이도록 한다는 다짐에 따라 이 분야에 10억달러를 공동 투자한 실리콘밸리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종종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기부내역을 공개하기도 한다. 지난해 3월에는 텍사스주 한 카운티의 학교들에 2000만달러, 텍사스의 한 도시 도심 재개발에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2018년에는 기부를 위해 테슬라 지분을 1억달러어치 넘게 팔았다고 공개한 적도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2-16 04:04:25카카오가 '파트너 동반성장'과 '골목상권 철수'를 양대 키워드로 카카오를 둘러싼 위기탈출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즉 플랫폼 종사자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내놓는 것과 동시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서비스는 전격적으로 철수하는 양면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직접 나서 이를 설명하면서 '카카오 공동체'를 향한 성난 민심을 달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 핵심 신사업은 물론 김 의장 개인회사로 분류되는 케이큐브홀딩스까지 규제 도마에 오르면서다. 이에 김 의장이 다음 달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카카오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플랫폼 종사자 상생협력 방안 등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번 사태 심각성을 인식하고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다양한 상생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우선 파트너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카카오 내부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김 의장은 지난 3월 세계적인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해 개인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당시 김 의장은 "사회적 기업이나 재단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김 의장이 재산 절반을 내놓은 상황이지만 이에 더해 추가적으로 내놓고 카카오도 같은 금액을 내놓은 이른바 매칭펀드 형태로 상생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논란을 불러온 카카오모빌리티도 보다 적극적으로 상생방안을 만들고 있다. 카카오모밀리티는 '카카오T' 앱 하나로 택시호출, 대리운전, 퀵서비스 관련 사업자와 소비자를 독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최근 신한은행과 손잡고 택시기사, 이용자, 직영운수사 임직원 등에게 금융혜택을 줄 수 있는 금융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비록 카카오T 규제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철수 가능성은 낮다. TPG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은 물론 LG, GS칼텍스·GS에너지, 구글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상황에서 기업공개(IPO)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불러온 서비스는 과감하게 철수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를 둘러싼 갑을 논란이 지난 2013년 네이버가 겪은 골목 상권 침해 논란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네이버는 부동산 매물 정보 서비스를 철수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역시 미용·네일샵 예약 중개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 카카오 T 비즈니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꽃, 간식 배달 서비스 등을 접거나 사업제휴 등 개선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9-13 18:28:31[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한국 최고 주식 부자로 꼽혔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 및 창업자가 순자산으로도 한국 제일 부자에 올랐다. 외신들은 재벌과 대기업 부자가 넘쳐나는 한국에서 자수성가한 IT 기업가가 최고 부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외신들은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김 의장이 134억달러(약 15조4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순자산 121억달러)을 제치고 한국 1위 부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김 의장의 재산은 특히 올해 증시 호황으로 60억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91% 급등했다. 외신들은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기대감으로 김 의장의 재산이 크게 불어났다고 분석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일 한국 CXO연구소가 발표한 올해 2·4분기 기업 총수 재산 분석 자료에서 비상장 주식까지 합할 경우 한국 최고 주식부자로 집계됐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김 의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게임과 아이위랩을 잇따라 세운 뒤 카카오톡 메신저로 크게 성공했다. 카카오의 모바일 사업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편 김 의장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창업자와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서약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30 10:34:30"동기가 선(善)하다고 해서 행위의 도덕성을 평가하면 안 되고, 그 행위가 가져온 결과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져야 한다."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몇 번씩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독일의 정치·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뮌헨대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했던 내용을 정리해 내놓은 책 '직업으로서의 정치'에 나오는 대목이다. 정치인들이 가져야 할 자질과 덕목을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는 아직 해당되지 않는 듯하다. 집권 여당이 문재인 정권 출범 후 내놓은 각종 정책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서민 주거안정이라는 대의를 위해 내놓은 대책마다 철저하게 실패했다. 오히려 회복 불가능한 부작용을 낳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동기가 선하지 않고, 그 결과에도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은 집 가진 사람을 겁박하고, 집 가질 사람을 압박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징벌적 보유세와 재건축 규제, 분양가상한제,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가 쏟아졌다. 집주인과 세입자를 철저하게 나눴다. 조사 방법과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 시민 세입자 비율은 54~57%다. 전국에서 세입자 비율이 가장 높다. 특히 수도권 청년가구 세입자 비율은 82%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다. 선거는 51%대 49%의 싸움이다. 집주인을 때리면 세입자들이 열광할 줄 알았다. 그게 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화룡점정이 바로 임대차 3법이다. 서울 전셋값은 미친 듯 뛰어올랐고, 그것도 강남보다는 강북이 더 급등했다. 집주인을 죄인 취급하자 전셋집을 거둬들였고, 전셋값을 미리 올렸으며 월세로 돌렸다. 그래서 세간에는 '집주인을 때렸는데 세입자가 쓰러졌다'는 말까지 나온다. 현 정부의 편 가르기는 다른 곳에서도 진행 중이다. 특기는 '퍼센트' 갈라치기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대표적이고, 종합부동산세도 다르지 않다. 재난지원금을 놓고 당초 전 국민을 20%대 80%로 편 가르기 하려던 계획은 각종 논란 끝에 결국 12.3%대 87.7%로 결정됐다. 하위 87.7%에게만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상위 50%, 하위 50%는 들어봤지만 하위 87.7%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종부세는 한발 더 나간다. 2%대 98%다. 상위 2%에만 종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금액이 아닌 %이기 때문에 매년 기준이 변한다. 10억일 수도 있고 11억일 수도 있다. 그 중간이라면 '반올림'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동기도 선하고, 그 결과에도 책임지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곳이 있다. 바로 벤처 창업시장이다. 지난 2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은 재산의 5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인 '더기빙플레지'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하게 된 것. 더기빙플레지 참여는 10억달러 넘는 자산을 보유하면서 재산의 50% 이상을 기부해야 가능하다. 곧이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더기빙플레지 참여를 공식 서약했다.'퍼센트' 갈라치기가 한창인 현 정부에서 재산 50%를 뚝 떼어 '퍼센트' 나눔에 동참한 자수성가형 벤처 창업자들이 유난히 돋보이는 요즘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정보미디어부장
2021-07-29 18: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