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 미포산업단지에 7조원 규모, 100MW급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최종 확정하고, AWS가 단독으로 40억 달러(약 5조4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며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오는 2027년 1단계(약 41 MW) 가동 및 2029년 100 MW 완공을 목표로 하며, 향후 1GW급 규모로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인프라 허브’를 꿈꾸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분산에너지 특구와 재생에너지 도입을 검토하며 이재명 정부의 'AI 고속도로'와 연계해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 기반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 지정이 확정될 경우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발전 설비 간 전력 직접거래,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이 가능해지며, 전력요금 인하와 탄소배출권 연동 요금제 등 제도적 혜택이 가능해진다. 이런 제도적 기반은 SK 측이 신속한 전력 수급과 비용 절감을 기대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해 왔다 특히 울산시는 친기업적 인허가 체계로도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ㆍ데이터센터ㆍ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허가 과정을 대폭 간소화해 AWS와 SK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지역으로, 정부는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일부를 해상풍력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 시, 울산의 친환경 에너지 기반이 한층 강화되고 에너지 경쟁력이 AI 인프라와 결합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SK 계열 관련주는 수혜가 예상된다. 가스, SK멀티유틸리티, SK에코플랜트,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 SK 계열의 전력공급, 건설, 인프라, 반도체 관련 계열사가 주목된다. 또한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과 해상풍력 도입까지 확정될 경우, 해상풍력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과 분산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울산은 이번 SK·AWS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지방 분산 전략, 에너지 자립, 친환경 이미지, 인프라 고도화 등 다방면의 산업적 이점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해상풍력 도입’은 울산을 에너지와 AI 두 축이 결합된 미래형 산업 도시로 진화시킬 핵심 전환점이 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0 16:05:00[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6일 대선 공약으로 '부산 데이터특구 특별법'을 제시했다. 부산 내 데이터 관련 규제를 최소화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대거 유치하고, 법인세 감면·값싼 전기요금·국유지 장기임대 등을 병행해 부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목표다. 이 후보는 이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18호 공약을 발표했다. 대부분 IDC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쏠림 및 포화·전력부족으로 수도권 외 지역에 제2의 데이터 중심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특히 인근 원전시설 기반의 전력 인프라, 냉각수 확보에 유리한 바다, 국제 해저광케이블 연결 등 부산이 공약의 최적 입지라는 판단이다. 이 후보 캠프는 대부분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데이터 노출에 민감한 반면, 국내 데이터 관련 규제는 국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봤다. 이준석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혁신당은 '데이터 특구 특별법'을 추진해 고위험 민감정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열람·복제·활용은 정보주체의 명시적 동의 또는 독립된 데이터심사위원회(가칭)의 승인을 요건으로 제한할 계획"이라며 "국내법과 국제협약에 근거한 법적·기술적 이중 보호체계를 구축해 국가 간 정치상황 변화와 무관하게 정보주권과 신뢰를 유지하는 국제 표준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 정부와 협약을 체결해 해외 수사기관의 데이터 접근을 정식 요청 절차를 거친 경우에만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의 IDC와 법인을 부산에 대거 유치하겠다는 것이 이 후보의 구상이다. 정책본부 관계자는 "데이터 특별법을 통해 부산은 개혁신당이 앞서 주장한 '규제기준국가제'에 따라 전 세계에서 가장 관련 규제가 적은 도시가 될 것"이라며 "입주 기업에는 법인세 감면, 저렴한 전력 요금 적용, 국유지 장기임대 등의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제21대 대선 개혁신당 10대 정책 공약에서 기업이 기준국가의 규제 사례를 제시하면 해당 규제 수준을 국내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허가제 신설을 제시한 바 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김준혁 기자
2025-05-16 09:44:04[파이낸셜뉴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21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특구재단은 이번 평가에서 관리체계, 개방, 활용, 품질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 총점 89.79점으로 공공기관 평균점수 63.74점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공공데이터 전담조직·인력 확보 등의 노력과 데이터 표준관리 실시를 통해 특구재단이 보유한 데이터의 품질관리가 우수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구재단은 보유한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개방하기 위해, 대국민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특구 입주기업 정보 등 유의미한 신규 데이터를 공개하는 등 공공데이터를 발굴 및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특구재단 강병삼 이사장은 "특구재단의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노력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로,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한 고품질의 공공데이터의 확보와 개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548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공데이터 개방, 활용, 품질, 관리체계 등 16개 지표에 대한 실적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80점 이상), 보통(60점 이상 80점 미만), 미흡(60점 미만) 등급이 부여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4-05 09:36:4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유전체(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핵심 결과물인 ‘바이오데이터팜’이 3일 개소식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소식에서는 울산시와 SK바이오사이언스, 울산대, 유니스트(UNIST), 울산과학대, 울산대병원, 울산병원 등이 참여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업무협약식도 함께 열렸다.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바이오데이터팜’은 울산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획기적인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바이오헬스를 실현할 유전, 의료 관련 종합 바이오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유전, 의료정보 관련 바이오데이터의 수집·저장·관리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게 된다. 총 2년간 약 197억 원이 투입되며 1만명 유전체 정보를 60일 이내 기초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으로 구축된다. 바이오데이터팜 구축 사업을 통해 조성된 인프라는 향후 질환별 진단마커 개발, 감염병 대응 온라인 플랫폼 등 유전체 서비스 실증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울산시가 추진 중인 게놈 바이오메디컬 육성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울산이 유전체 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바이오데이터팜 시스템을 활용해 울산 유전체 서비스 특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핀란드 핀젠 프로젝트처럼 많은 바이오 기업과 제약회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울산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기업을 유치하고 우수한 인력을 육성하여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업무협약’은 유전·의료 관련 종합 인공지능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건강 관리(헬스케어), 정밀의료 서비스 산업화 등을 위해 추진됐다. 협약 내용은 울산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전략 성과 창출에 필요한 공동 협력,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공동 협력 등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3-03 13:52:3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찾아 "데이터 기반 융복합 연구개발(R&D) 혁신캠퍼스로 대전환하고 대전·충남 지역 대학과 기업들이 연계해 미래 신산업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한빛탑 전망대에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덕특구는 전환성장과 디지털 대전환의 상징이 돼야 한다"며 "충청의 사위 이재명이 대덕특구를 재창조 수준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대전환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대덕특구는 1973년 조성된 후 47년간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져왔다. 우수한 연구 성과와 기술사업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대덕특구는 공간의 노후화, 혁신 생태계 부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Δ세계적 융합연구, 창의적 인재 허브 Δ규제에서 자유로운 기술 창업 전진기지 Δ국가 디지털 대전환과 산학연 네트워크 거점 Δ과학문화 기반 도시 인프라 조성 등 대덕특구 맞춤형 공약을 꺼냈다. 그는 "정부 출연 연구원들과 대학들이 전환성장에 특화된 공공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며 "대덕특구를 기초연구부터 현장 기반의 사업까지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케이(K)-사이언스 수도'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산학연이 과학과 기술 기반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대덕특구를 네트워크 기반 연구기술단지로 재편하겠다"며 "시민·연구자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ICT를 활용한 혁신적 도시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급변하는 기술생태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며 "대덕특구가 그 중심에서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1-08-28 14:15:50[파이낸셜뉴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 품질인증에서 최고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특구재단은 공공데이터를 개방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를 위해 재단 사업관리시스템 DB 데이터를 정제해 국내 공공기관 데이터 값의 정확성 평균인 94.97%보다 훨씬 높은 99.9793%를 확보했다. 데이터 품질인증(DQC-V)은 기업 및 기관에서 구축·활용중인 데이터베이스의 중복, 오류, 검증 등 데이터 자체 품질 영향 요소 전반을 심사하는 제도다. 인증 등급 체계는 플래티넘·골드·실버 3등급으로 구성되며, 플래티넘 클래스 등급의 경우 데이터 값의 정확성이 99.977%이상일 때만 획득할 수 있다. 인증심사 대상인 '사업관리시스템'은 사업공고 접수, 평가, 협약 및 변경, 성과관리, 사후관리에 해당하는 특구재단 육성사업 전주기 지원을 통해 수집되는 사업관리 데이터를 표준화해 운영하고 있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특히, 데이터 값의 높은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의 품질진단을 통해 '날짜 유효 범위 위배', '날짜 형식 위배', '번호 유효 패턴 위배', '코드 누락' 등의 12가지 오류 유형에 해당하는 데이터의 정제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구재단은 이번 데이터 품질인증을 기반으로 원천데이터의 예방적 품질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앞으로도 높은 신뢰도의 신규데이터를 확보하여 데이터 기반 행정 및 민간 활용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성광 특구재단 이사장은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의 첫 걸음은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특구재단의 상시적 데이터 품질점검을 통해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2-24 11:03:11[파이낸셜뉴스] 전북과 경남에 각각 기회발전특구를 추가 지정했다. 이곳에 40여개의 기업들이 1조 7000억원의 신규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북·경남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및 울산 기회발전특구 지정면적 변경 사항을 고시했다. 먼저 전북특별자치도에는 라이프케어 등 관련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제시된 남원시에 15만5000평을 지정했다. 경상남도에서는 나노융합산업, 이차전지 소재, 모빌리티 부품 등 관련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제시된 밀양시·하동군·창녕군에 총 67만1000평을 지정했다. 울산광역시 남구 기회발전특구는 데이터센터 투자규모가 증가됨에 따라 지정면적을 기존 6000평에서 1만 1000평으로 확대했다. 이번에 지정된 전북·경남 기회발전특구에는 40여개의 기업이 약 1조7000억원의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산업부는 예정된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 기업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시·도별 면적상한 내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이번 지정을 통해 경남은 14개 비수도권 시·도 중 처음으로 면적상한을 전부 소진했다. 다만 지난 6월 비수도권 외국인투자는 기회발전특구 면적상한을 초과할 수 있도록 고시를 개정한 바 있어, 경남이 향후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경우 그 해당되는 면적만큼 기회발전특구 추가 신청이 가능해진다. 또 기회발전특구는 '수시 신청·지정' 방식으로 운영 중으로, 정부는 앞으로도 기업의 지방투자에 대해 신속히 기회발전특구 지정 절차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7-29 14:21:59【파이낸셜뉴스 안동·구미=김장욱 기자】 "1970·80년대 부모세대들의 성공스토리를 청년들도 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4일 구미시평생학습원에서 구미 국가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오피스텔형 임대주택(청년드림타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년드림타워는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전국 1호 사업(경북 구미 1국가산단 구조고도화)으로 지난해 3월 선정됐으며, 약 1년 3개월간의 금융조달, 건축 인·허가 등 추진 기간을 거쳐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다. 총 사업비는 876억원이 투입되며 지하 3층, 지상 18층, 주거용 오피스텔 459호실을 규모로 건축된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구미시는 인생의 첫 월급을 받는 도시, 성공의 디딤돌이 되는 도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먼저 살아낸 도시다"면서 '"반도체특화단지, 방산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의 3대 핵심 국책사업으로 산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데이터센터 투자유치로 인공지능(AI) 혁신 거점도시를 만들며, 청년드림타워와 문화산단으로 청년문화가 꽃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착공식은 청년드림타워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로 이뤄졌다. 과거 구미산업단지에서 근무했던 은퇴자와 현재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기대가 녹아 있는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다. 특히 1970년대 금성정밀공업의 근로자로 시작해 지금은 엘씨텍’이라는 기업 대표가 된 김영복 대표의 강연이 이목을 끌었다. 김 대표는 '과거의 영광을 품고, 내일의 가치를 짓는 첫 삽'이라는 강연에서 과거 구미산단의 풍경을 회상했다. 그는 "옛 동국방직 사내에 마련된 야간학급으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배우던 농촌 출신 여공들의 눈물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때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다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청년드림타워는 지역의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 등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가 함께 만든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으로, 지방정부가 금융권과 협업해 지역에 필요한 대형 시설을 민간 자본을 활용해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를 지닌다. 구미시는 이 사업을 계기로 근로자 전용 임대시설 조성을 산업단지 인프라 혁신의 신규 모델로 정착시키고, 지속가능한 민간 투자와 지역개발 수요 창출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사업은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모이는 산업도시 구미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3월 선정된 문화선도산단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청년친화형 산단을 조성하고, 지역에 경제적·사회적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7-24 09:16:1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는 23일 '2025년 2분기 도정 성과 우수부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도정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어 선정된 6개 부서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2분기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목표로,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빠르게 대응하고 경북형 정책을 발굴·추진해 실질적인 도정 성과를 창출한 부서들을 격려하고자 열렸다. 2분기 우수부서는 건축디자인과, 관광정책과, 기업지원과, 에너지정책과, 정보통신담당관, 에이아이(AI)데이터과 6개 부서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변화의 시기를 묵묵히 헤쳐나가는 자세야말로 행정의 저력이라 생각한다"면서 "새 정부 기조에 발맞춰 흔들림 없이 과제를 수행해 준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과를 디딤돌 삼아 도민의 삶을 바꾸는 경북형 정책 추진에 힘을 더 모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건축디자인과는 초대형 산불 이재민을 위해 5개 시·군에 임시주택 2490동 등을 설치하고, 국비 291억원을 확보하는 등 재난 주거 안정에 이바지했다. 관광정책과는 도내 관광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에 외국인 고용허가제(E-9) 적용을 건의해 경북이 호텔·콘도업 외국인 고용허가제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기업지원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00억원 규모 연구개발특구 기금 조성을 통해 도내 창업·벤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2조원 규모 특별금융지원을 추진하는 등 민생경제 회복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노력했다. 에너지정책과는 산업부 최초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 공모에 선정되어 청정에너지 기반을 확보하고, 풍력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 관련 공모사업 2건에 선정돼 총 6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등 경북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요 기틀을 마련했다. 정보통신담당관은 도정의 인공지능화 추진을 통해 연간 3억원의 예산 절감을 이끌었으며, 김천시의 강소형 스마트도시 공모 선정으로 국비 80억원을 확보하고, 400억원대 생산·고용 효과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등 공공서비스 혁신과 지능화(스마트) 행정 기반 조성에 공헌했다. 에이아이(AI)데이터과는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한 2조원 규모의 민간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1100억 원 규모의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준공을 추진했으며, 데이터센터 공모사업과 포항공대 인공지능대학원 관련 국비 총 106.6억 원을 확보하는 등 인공지능 산업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도정 전반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에 대응할 기반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7-23 08:37:00최근 해상풍력발전사업이 활성화되면서 해양 작업자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에 해상 실종사고를 예방하고, 조난현장 구조를 돕는 '해양조난알리미'가 주목받고 있다. 20일 해양조난알리미를 개발한 해양 테크기업 '씨뱅크'가 있는 부산 영도를 찾아 정선진 대표 이야기를 들어봤다. 씨뱅크는 양식업자들을 위한 종합 기술 솔루션 개발기업으로 사고 등으로 망망대해에 표류하더라도 구조 신호가 신속히 터지는 스마트 조난알리미를 개발했다. ■5년 시행착오 끝에 조난신호장비 개발 이 회사 정선진 대표는 굴과 가리비를 양식하는 패류 양식업자였다. 이후 오랜 양식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양식업 발전을 위해 해양환경 데이터 수집과 해양 안전 폐쇄회로(CC)TV 도입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사고가 났다. 가족이 운영하는 양식장에서 오랜 기간 일한 직원 A씨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해양 CCTV 기록을 뒤져도 그의 동선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 결국 6개월 수색 끝에 바다에 떠오른 유해를 찾았다. 정 대표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CCTV도 달아놓은 데다 베테랑 직원이라 구명조끼도 늘 입고 있었다"며 "사람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작업하다 아무도 모르게 바다에 빠졌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저 또한 왜 더 철저히 준비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를 많이 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 사고가 그의 해양 안전기기 개발 의지에 불을 지폈다. 그가 살펴본 해양 안전 장비 중 위치추적기는 정작 바다 한 가운데에서 신호를 못 잡고 다른 추적기는 엉뚱한 위치를 짚는 등 문제가 많았다. 정 대표는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즉시 경고 알림을 주고 실시간으로 위치를 업데이트 해 알려주는 장비만 있다면 바다에 표류하더라도 쉽게 구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 국내 장비들은 모두 그만한 기술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에 그가 직접 기기 개발에 나선 것이다. 바다 추락사고때 방수도 되고 위치 오차도 거의 없으며 어디서든 신호가 터지는 데다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기기를 개발하고자 씨뱅크는 5년간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 결과 20㎞ 통신 거리와 10m 위치 오차, 최소 12시간 넘게 작동하는 소형 개인용 조난신호장비를 개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 안전장비보다 효율성 높여 이 스마트 조난알리미는 '오작동'이 없는 것이 핵심이라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그 외 안전장비들은 수분감지센서, 자이로센서, 수동 작동 등의 매커니즘 때문에 작업 중 넘어지거나 물만 튀어도 작동하게 돼 오신고가 발생하는 사례들이 많아 구조 연계에 걸림이 됐다. 유사한 해외장비들도 많지만 교신의 한계로 선박 자동 식별장치(AIS) 장비가 실린 배가 있어야만 조난 신호가 보내지며, 이는 악천후때 신호가 약해져 정확한 위치 파악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스마트 조난알리미는 KT의 허가를 받아 LTE 신호 체계를 적용, 육상에서 20㎞까지 통신이 되며 실시간 위치 파악 또한 여타 제품보다 더 효과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국내에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활성화하며 인천과 전남 등 지역 건설사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난알리미 구매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기업 계열사인 LS마린솔루션과 계약을 체결해 해상풍력발전 개발사업 현장에 물품을 납품했다"며 "특히 서해의 경우 조수간만의 차가 동해·남해보다 크고 물살이 거세 이 같은 안전장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데 조난알리미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양식산업 발전 밑바탕 주역 희망 씨뱅크의 주력 제품은 조난알리미이지만 출발점과 기업 정체성은 모두 양식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전장비 뿐 아니라 이전에 패류 양식 경험을 바탕으로 육상 치패 양식 시스템 'FLUPSY'를 개발해 일선 양식업장에 보급 중이다. 환경 변화와 오염물에 예민한 치패(새끼 조개)들의 폐사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육상의 인공수조와 필터가 달린 호스를 배치해 해수의 자동 순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잦아진 태풍과 이상기후 등으로 조업 나간 어부와 양식업자 등은 바다에서 더 위험한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 조난알리미의 소프트웨어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현장에 지속 보급해 바다에서의 익사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우리의 단기 목표"라며 "또 최근 개발을 마친 '태양광(ESS) 차세대 에너지 자립형 해상양식 작업선'을 상용화해 에너지 효율도 높이고 친환경적인 어선을 더 많이 보급하고 싶다. 수산업의 첨단화와 친환경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씨뱅크의 조난알리미 제품 개발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본부 등 기관들의 도움도 커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특구에서 진행하는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조난알리미 제품 개발을 이어갈 수 있었고, 개발 이후에도 마케팅부터 특허 등록 지원까지 후속지원을 통해 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정 대표는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20 19: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