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 도시바가 일본 직원을 최대 4000명 감원하기로 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 16일 국내 그룹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최대 4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50세 이상 사원이다. 총무·경리 등 생산직이 아닌 분야에 종사하는 사원이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일본 직원 수는 약 6만7000명으로 4000명은 약 6%에 해당한다. 시마다 다로 도시바 사장은 설명회에서 "괴로운 결단이었다"며 "회사를 100년 뒤까지 존속시키려면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도시바가) 인원 감축으로 비용 구조를 재검토해 재성장으로 이어가려 한다"고 짚었다. 교도통신도 "나머지 인력을 줄이는 한편, 탈탄소와 양자 기술 등 성장 영역에 경영자원을 배분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시바는 2026년 3월 이전에 도쿄에 있는 본사를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로 이전하기로 했다. 가와사키에는 자회사와 연구·개발 거점이 있다. 도시바는 이날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순손실이 748억엔(약 6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도 대비 2% 감소한 3조2858억엔(약 28조6000억원)이었다. 도시바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이지만 2015년 회계 부정 문제와 2017년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거액 손실 등으로 위기에 빠졌고, 지난해 주식 공개매수를 거쳐 일본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인수됐다. JIP는 지난해 12월 도시바를 자진 상장 폐지했으며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하기 위해 사업 재편 등을 모색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5-17 06:48:30【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도시바를 상장 폐지로 몰고 간 2015년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에게 1억엔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2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사사모토 테츠로 재판장은 총 570억엔여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원고 중 5개 기관의 소를 일부 인정해 동사에 합계 약 1억엔의 배상을 명령했다. 남은 원고의 소는 기각했다. 투자자들은 도시바의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 등의 영향으로 이 회사 주가가 하락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사사모토 테츠로 재판장은 투자자의 투자 판단등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당기순손익' 항목에서 허위 기재가 있었다고 판단, 주가 하락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1주당 손해액은 약 220엔으로 보고, 분식 회계와 무관한 하락분을 감액하고 주식 취득 시기 등도 고려해 배상액을 산정했다. 배상이 인정된 것은 매뉴라이프생명보험과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 그리고 미국, 캐나다, 홍콩의 기관 투자가다. 이외의 투자자들은 위탁기관 명의로 도시바 주식을 취득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사모토 재판장은 금융상품거래법상 주식을 취득한 자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도시바는 2015년 분식회계가 발각되며 흔들렸다. 이전 7년간 2248억엔의 이익을 부풀린 것이 발각됐다. 도시바 분식회계 문제는 현재도 일본에서 20건 이상의 소송이 계류중이다. 종결된 소송까지 포함하면 도시바에 대한 청구액은 약 1800억엔이다. 지난 3월에는 도쿄 지방법원이 도시바 전 경영진 5명에게 총 약 32억엔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22 09:22:28【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대표적인 기술기업인 도시바가 상장 74년만에 상장폐지됐다. 분식회계가 들통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고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일본 주식시장에서 퇴출된 것이다. 그러나 도시바 경영진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5년 후 재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상장 74년만에 폐지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투자 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로 인수되는 도시바는 지난 19일을 마지막으로 상장 폐지됐다. 도시바 종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0.10% 하락한 4590원이다. 도시바는 거래가 마감된 후 성명을 내고 "이제 새로운 주주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며 "보다 한 층 더 기업 가치 향상 및 사회 공헌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 경제 부흥을 떠받치며 과거 주식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 온 도시바의 상장 역사는 마무리됐다. 도시바는 백색가전부터 반도체 등 폭 넓은 제품을 취급하는 종합 전기 브랜드로 자동차 기업 등과 함께 일본의 기간 산업 기업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전반 아시아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회계부정·대주주와 의견대립 등 악화특히 지난 2015년에는 회계 부정이 발각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2016년에는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WH)가 거액의 손실을 내면서 경영파탄에 빠졌다. 2년 연속 채무초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도시바는 60개 해외 투자펀드로부터 6000억엔 규모의 증자를 받았다. 하지만 도시바와 자금을 투자한 해외 펀드 대주주간 의견대립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실례로 도비사는 2021년 11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그룹을 3개로 분할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대주주 반발로 2분할로 수정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2022년 3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이 방안도 부결됐다. 결국 막다른 곳에 직면한 도시바는 매각을 결정했고 지난 3월 JIP가 제시한 2조엔 제안을 수용했다. 지난 11월 22일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 비공개화(상장폐지)를 위한 주식병합 등을 승인했다. ■JIP 새체제 주도·5년후 재상장 목표도시바의 새로운 체제는 JIP가 주도한다. 앞으로 5년 후 재상장을 목표로 한다. 도시바 이사회에는 JIP 임원 4명이 합류하고 투자자인 오릭스와 주부전기가 각각 1명씩 참여한다. 경영진에는 도시바의 주요 대출 기관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의 선임 고문이 합류할 예정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울리케 샤에데 일본 비즈니스 교수는 "도시바가 저수익 사업에서 벗어나 일부 첨단 기술에 대한 강력한 상업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2023-12-20 17:56:56[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대표적인 기술기업인 도시바가 상장 74년만에 상장폐지됐다. 분식회계가 들통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고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일본 주식시장에서 퇴출된 것이다. 그러나 도시바 경영진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5년 후 재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상장 74년만에 폐지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투자 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로 인수되는 도시바는 지난 19일을 마지막으로 상장 폐지됐다. 도시바 종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0.10% 하락한 4590원이다. 도시바는 거래가 마감된 후 성명을 내고 "이제 새로운 주주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며 "보다 한 층 더 기업 가치 향상 및 사회 공헌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 경제 부흥을 떠받치며 과거 주식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 온 도시바의 상장 역사는 마무리됐다. 도시바는 백색가전부터 반도체 등 폭 넓은 제품을 취급하는 종합 전기 브랜드로 자동차 기업 등과 함께 일본의 기간 산업 기업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전반 아시아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회계부정, 대주주와의 의견대립 등 악화 특히 지난 2015년에는 회계 부정이 발각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2016년에는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WH)가 거액의 손실을 내면서 경영파탄에 빠졌다. 2년 연속 채무초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도시바는 60개 해외 투자펀드로부터 6000억엔 규모의 증자를 받았다. 하지만 도시바와 자금을 투자한 해외 펀드 대주주간 의견대립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실례로 도비사는 2021년 11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그룹을 3개로 분할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대주주 반발로 2분할로 수정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2022년 3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이 방안도 부결됐다. 결국 막다른 곳에 직면한 도시바는 매각을 결정했고 지난 3월 JIP가 제시한 2조엔 제안을 수용했다. 지난 11월 22일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 비공개화(상장폐지)를 위한 주식병합 등을 승인했다. JIP가 새 체제 주도, 5년후 재상장 목표 도시바의 새로운 체제는 JIP가 주도한다. 앞으로 5년 후 재상장을 목표로 한다. 도시바 이사회에는 JIP 임원 4명이 합류하고 투자자인 오릭스와 주부전기가 각각 1명씩 참여한다. 경영진에는 도시바의 주요 대출 기관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의 선임 고문이 합류할 예정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울리케 샤에데 일본 비즈니스 교수는 "도시바가 저수익 사업에서 벗어나 일부 첨단 기술에 대한 강력한 상업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2-20 14:28:43설마 그럴 리 없다고 여겼으나 몰락으로 치달은 많고 많은 일본 전자기업 중 최고가 도시바다. 샤프나 산요, NEC, 후지쓰 등 거물기업들도 비슷한 시기에 쇠락의 길을 갔으나 실패의 스케일이나 파장 면에서 도시바가 단연 우위에 있다. 일본의 천재 발명가 다나카 히사시게가 1875년 설립한 '다나카 제조소'가 도시바의 뿌리다. 150년 가까이 버텨온 이 기업이 20일 상장폐지된다. 막대한 경영손실을 수습하지 못해 결국 도쿄증시에서 사라지게 됐다. 1949년 상장돼 70여년 시총 상단을 차지했던 도시바는 일본 재계의 심장으로 통했다. 전기밥솥, 선풍기, 냉장고, 세탁기 국산 1호를 만든 일본 신문명의 요람이었던 곳. 절정기 1980년대엔 세계 첫 노트북 등 눈이 번쩍 뜨일 발명품으로 세계 시장의 허를 찔렀다. 영원할 것만 같던 도시바 제국의 몰락 징조가 보인 것도 실은 그때부터였다. 돌이킬 수 없는 도시바 참패의 길목에 어른거리는 얼굴이 비운의 괴짜 발명가 마쓰오카 후지오다. 도시바가 보유한 세계 최초 플래시메모리와 낸드플래시메모리 기술이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그런데도 그는 밤새 연구하고 낮에 잠을 자는 기행에 한직으로 밀려난다. 도시바는 당시 회사 주력이었던 D램 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밖으로는 D램 가격을 폭락시켜 미국을 상대로 한 반도체 치킨게임에 올인하고 있었다. 앞으로 모든 정보가 플래시메모리에 담길 것이라는 마쓰오카의 주장엔 관심이 없었다. 급기야 낸드플래시 기술을 삼성전자에 헐값으로 넘긴다. 그때가 1992년이다. 반도체 출사표를 던졌으나 치킨게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삼성이 강력한 신흥주자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시름시름 침몰하기 시작한 거함 도시바에 직격탄이 된 것은 원전이다. 이때 등장하는 인물이 니시다 아쓰토시 전 회장이다. 도쿄대 법학석사 출신인 그는 전후 유명 정치논객들과 어울리며 필력을 날렸다. 이란에서 온 여자 유학생을 이란까지 쫓아가 결혼에 성공한 열정과 끈기의 소유자였다. 그는 혁명 전 이란에 남아 아내가 근무하던 공장에 현지 채용됐다. 그곳이 도시바였다. 1975년 일본 본사로 넘어와 30년 만에 사장, 그로부터 4년 뒤 회장까지 올랐고 회장에서 물러나서도 권한을 놓지 않았던 숨은 권력자가 그였다. 니시다는 2006년 미국 원전 설계업체 웨스팅하우스(WH)를 시가보다 3배나 비싸게 샀다. 제대로 된 시장조사도 없었다. 도시바는 이때부터 종말을 향해 치닫는다. 니시다가 자신의 후임에 원자력 한우물만 파온 사사키 노리오를 지명한 것도 결정적 패착이었다. 사사키는 완고하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이었다. 사사키가 그린 원전의 꿈은 대단했다. 하지만 이내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터졌고, 그 후 천문학적 손실이 난다. 그런데도 회계장부는 멀쩡했다. 거대한 분식회계 전모는 2015년에야 드러났다. 니시다와 후임 두 명의 사장 재임 7년 동안 자행된 분식회계 규모가 2248억엔이었다. 세계를 제패했던 '기술의 도시바'는 그렇게 시장을 배신했다. 오만과 아집, 극한의 관료주의가 도시바 비극을 낳았다. 도시바의 참패는 그렇다고 개별 기업의 실패로만 볼 일도 아니다. 헤이세이 시대(1989~2019) 몰락한 기라성 같은 기업들에 비슷한 대목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특정 기술에 대한 지나친 맹신, 그로 인해 미래 비전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헤이세이 잃어버린 30년, 요시미 슌야')는 지적을 피해가지 못한다. 우왕좌왕했던 일본 정부의 과오도 말할 것 없다. 굴욕적인 미일 반도체협정과 플라자합의가 일본 침몰을 재촉했다. 기술에서 이기고 비즈니스와 협상에서 대패한 일본 IT기업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을 복기하며 재기를 다지고 있지만 현재 판세가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100년 만의 기술 대변혁기다. 누군가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우리가 느긋하게 웃고 있을 때는 결코 아닐 것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23-12-18 18:26:43【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시바와 롬이 파워반도체를 공동 생산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약 1200억엔(약 1조1000억원)을 보조금을 지원한다. 양사는 도시바가 이시카와현에서 짓는 신공장과 롬이 미야자키현에서 내년 가동할 예정인 신공장에서 파워반도체 생산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서로 협업할 계획이다. 파워반도체는 전기차(EV) 등의 전력 제어용으로 사용되는 시스템 반도체다. 도시바는 파워반도체 세계 시장점유율 3.7%로 7위이며 롬(3.2%)은 9위 수준이다. 닛케이는 "전기차(EV)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파워반도체는 국내외 업체들이 난립해 경쟁하고 있다"며 "양사는 공동 생산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번 총 사업비는 3800억엔(약 3조470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 중 경제산업성이 최대 1200억엔을 보조하기로 했다. 롬은 전력효율이 뛰어난 탄화규소(SiC)를 사용한 최첨단 파워반도체 분야가 강점이다. 도시바는 실리콘 기반의 기존 제품에 노하우가 있고, 철도나 전력 등 폭넓은 분야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닛케이는 "생산 외에도 양사는 제품 개발, 판로 개척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시바는 일본 산업 파트너스(JIP)와 일본 기업 컨소시엄이 약 2조엔(약 18조2720억원)을 투자해 주식 공개매수(TOB)를 실시, 이달 20일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롬은 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가장 많은 3000억엔(약 2조7422억원)을 출자했다. 롬은 2027년도까지 7년간 SiC 사업 전체에서 5100억엔(약 4조661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7년까지 SiC 파워반도체의 매출을 2022년 대비 9배인 2700억엔으로 늘릴 방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2-08 10:06:52【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시바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대기업 연합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JIP)가 최종 인수 제안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및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JIP는 미쓰이스미토모 등 은행단으로부터 1조4000억엔(약 13조4605억원)의 융자를 약속받고, 이날 도시바에 인수 최종제안을 제출했다. 총 인수액은 2조엔 규모가 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도시바는 이사회 열어 JIP가 주도하는 펀드의 인수 최종제안을 수용할 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앞서 2021년 4월 유럽 투자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가 도시바 인수를 제안했으나 외국에 토종기업을 매각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확산되며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입찰 과정을 거쳐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 JIP는 지난해 11월 도시바에 인수를 제안했다. 오릭스와 주부전력 등 일본 기업의 출자와 은행 융자로 인수자금 조달을 추진해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2-09 14:03:41【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시바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 연합 사모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JIP)가 1조2000억엔(약 11조4500억원)의 대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이사회가 JIP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려면 금융기관의 융자확약이 필수였는데, JIP가 대출을 성사시킴에 따라 도시바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은행권은 JIP의 도시바 인수와 관련해 총 1조2000억엔 규모의 대출을 해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과 미즈호은행은 각 4500억엔(약 4조2900억원)을 대출하고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과 미쓰비시UFJ은행, 아오조라은행이 각각 대출해 총 1조2000억엔을 맞출 예정이다. 모두 2조2000억엔(약 20조 9700억원)규모인 JIP 안에는 일본 대기업들이 1조엔(약 9조5400억원) 규모의 출자를 하고, 나머지 1조2000억엔은 대출로 충당하게 돼 있다. 오릭스, 롬, 주부전력 등 20여개 민간기업이 이번 인수합병(M&A)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거액의 대출을 실행할 수 있을지가 이번 프로젝트의 고비였다. 닛케이는 "은행권은 도시바의 경영계획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하게 검토해 왔다"며 "대출 실행 쯤에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조건을 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공은 도시바 이사회로 넘어갔다. 앞으로는 도시바 이사회가 이같은 JIP 안을 받아들일지가 초점이다. 도시바는 현재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JIP 안의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판단하게 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12-16 09:55:26【 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시바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 연합 사모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 일본 반도체기업 롬(ROHM)과 자동차 기업 스즈키가 합류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롬의 투자액은 최대 3000억엔(약 2조8800억원)으로 참여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JIP의 인수 제안에는 오릭스가 최대 3000억엔을 마련하고, 주부전력이 1000억엔(약 9600억원), JIP컨소시엄 1000억엔 등을 각각 별도 출자한다. 닛케이는 "롬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고, 스즈키도 수백억엔을 출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IP가 제안한 도시바 인수금액은 총 2조2000억엔(약 21조1500억원)으로 10여개 일본기업이 약 1조엔(약 9조6100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의결권을 가지지 않는 형태의 출자나 금융기관 융자로 조달할 방침이다. 도시바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JIP안을 받아들이려면 금융기관 융자 확약이 필요하다. 매체는 "금융기관 융자 확약서는 현재까지 얻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절차는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지난 4월 주식 비공개화를 포함한 구조조정 제안에 대한 공모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JIP는 지난 7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 2조2000억엔에 전 주식을 매입해 비공개 전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JIP의 제안은 대부분의 인수자금이 일본기업에서 조달된다는 점에서 규정을 준수하기 쉽다는 평가다. 도시바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세부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JIP의 인수안이 진행되면 도시바는 출자를 한 일본 기업과 반도체, 인프라 사업 등을 제휴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롬은 대규모 집적회로(LSI) 등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도시바와 롬은 전기차 및 가전 제품의 전력을 제어하는 전력 반도체 생산을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롬은 도시바에 투자해 원자재 조달 및 생산 협력을 모색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스즈키는 도시바로부터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달하고 있다. JIP 컨소시엄은 오릭스, 중부전력 등 현지 기업들과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 CVC 캐피털파트너스 등 글로벌 투자회사로 구성된 일본 대기업 연합 사모펀드다. km@fnnews.com
2022-11-17 18:08:53【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시바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 연합 사모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 일본 반도체기업 롬(ROHM)과 자동차 기업 스즈키가 합류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롬의 투자액은 최대 3000억엔(약 2조8800억원)으로 참여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JIP의 인수 제안에는 오릭스가 최대 3000억엔을 마련하고, 주부전력이 1000억엔(약 9600억원), JIP컨소시엄 1000억엔 등을 각각 별도 출자한다. 닛케이는 "롬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고, 스즈키도 수백억엔을 출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IP가 제안한 도시바 인수금액은 총 2조2000억엔(약 21조1500억원)으로 10여개 일본기업이 약 1조엔(약 9조6100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의결권을 가지지 않는 형태의 출자나 금융기관 융자로 조달할 방침이다. 도시바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JIP안을 받아들이려면 금융기관 융자 확약이 필요하다. 매체는 "금융기관 융자 확약서는 현재까지 얻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절차는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지난 4월 주식 비공개화를 포함한 구조조정 제안에 대한 공모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JIP는 지난 7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 2조2000억엔에 전 주식을 매입해 비공개 전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JIP의 제안은 대부분의 인수자금이 일본기업에서 조달된다는 점에서 규정을 준수하기 쉽다는 평가다. 도시바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세부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JIP의 인수안이 진행되면 도시바는 출자를 한 일본 기업과 반도체, 인프라 사업 등을 제휴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롬은 대규모 집적회로(LSI) 등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도시바와 롬은 전기차 및 가전 제품의 전력을 제어하는 전력 반도체 생산을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롬은 도시바에 투자해 원자재 조달 및 생산 협력을 모색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스즈키는 도시바로부터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달하고 있다. JIP 컨소시엄은 오릭스, 중부전력 등 현지 기업들과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 CVC 캐피털파트너스 등 글로벌 투자회사로 구성된 일본 대기업 연합 사모펀드다.km@fnnews.com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11-17 15: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