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국내에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후 1주일 전부터 숙면을 취하고 접종 후 30분가량 병원에 머무르며 관찰을 받으면 백신 효과를 극대화하며 극단적인 사망을 피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의료계 등에 따르면 독감 바이러스나 코로나19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필수적이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이같은 정보를 전달하며 독감 예방 주사를 맞기 전에 충분한 숙면을 취한다면 백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면 전문가 매튜 워커 미국 버클리대학교 신경과학 및 심리학 교수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기 전 일주일 동안 수면이 부족할 경우 정상적인 항체 생성이 50% 미만이 될 수 있다”며 “이는 백신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했다. 수면은 단지 독감예방주사 효과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면역 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이 수면을 취할 동안 세포가 스스로 회복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워커 교수는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7~10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며 “기분변화, 편집증, 우울증, 고혈압, 면역약화, 체중증가 및 성욕저하 등 다양한 건강상태가 수면 부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면과 면역력이 독감 예방접종뿐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커 교수는 “수면과 성공적인 코로나19 예방접종에도 동일한 관계가 있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해당 관계가 확인된다면 그것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10-23 08:07:33미국에서 6살 소녀가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미리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지만 결국 사망에 이르러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 속 소녀는 미국 뉴저지주에 살던 나바이어 에르난데즈다. 나바이어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바이어의 상태는 악화됐고 열도 나기 시작했다. 엄마 스테파니 콘테론은 곧바로 나바이어를 호보켄대학교 메디컬센터로 데려갔다. 나바이어는 세 시간이 넘게 기다린 뒤에야 겨우 진료 차례가 돌아왔다. 하지만 나바이어를 진료한 의료진은 의사가 아닌 PA(Physician Assistant·의사보조)와 간호사였다. 미국에서 PA는 의사에 준하는 별도의 과정을 수료한 간호사에 한해 부여되는 역할이다. 직접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전문가이지만 의사는 아니다. 이들 의료진은 이날 나바이어의 독감을 진단하지 못하고 아이와 가족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집으로 돌아간 나바이어의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병원에서 돌아 온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열이 41도까지 치솟았다. 나바이어는 다시 응급실을 찾았고 그제서야 독감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나바이어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나바이어는 발작을 일으킨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12일 숨을 거뒀다. 나바이어는 독일에서 복무하던 군인 아빠가 도착하기 바로 직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나바이어의 가족들은 현재 변호사를 고용해 병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의료진이 독감 진단을 내리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당시 의료진은 나바이어가 이미 고열로 체온이 40도까지 이른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밝혀져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재 온라인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나바이어를 위한 치료비와 장례 비용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가족들은 갑작스런 나바이어의 죽음으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독감으로 숨진 어린이가 최소 63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2018-02-18 14:01:12[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화이자·모더나 XBB.1.5 백신에 이어 노바백스 XBB.1.5 백신을 신규 도입하고 내년 3월까지 12세 이상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노바백스 XBB.1.5 백신은 B형 간염이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등의 생산 방식과 동일한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진 합성항원 백신이다.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기 위해 항원 단백질을 직접 체내에 주입하는 형태를 띤다. 이번 백신은 앞서 도입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같이 XBB.1.5 변이를 겨냥하는 만큼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한 12세 이상 모든 시민이 접종받을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백신은 0.5ml 근육주사 방식으로 접종하며 이전 접종 이력이나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단 1회로 접종이 완료된다. 기초접종 또는 추가접종 최소 3개월 이후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 기관은 관내 위탁의료기관 320여곳이며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접종하거나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에 문의 후 당일 방문 접종도 가능하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 제고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시내 보건소 8곳을 차례로 방문해 ‘구·군 보건소 현장방문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미접종자 대상 접종 독려, 보건·복지사업 연계 협력, 감염취약시설 방문접종 활성화 등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모색했으며 이를 통해 65세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률 50%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65세 이상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는 약 21배, 사망 위험이 약 40배로 65세 미만에 비해 위험도가 매우 높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약 92%에 달한다”라며, “그간 mRNA 백신 접종에 어려움이 있던 분들에게 노바백스 백신이라는 좋은 대안이 마련된 만큼 아직 접종받지 않으신 65세 이상 어르신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꼭 참여하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2-18 10:28:06언제 잠을 자고 얼마나 자야 할까. 하루 중 집중력이 가장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 및 계산 과학 연구단 김재경 의생명 수학 그룹장(CI)은 수학을 의학과 생명과학에 적용해 어떻게 하면 잘 자고, 잘 깨어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김 그룹장은 2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수학으로 생체리듬을 분석해 보다 나은 내일을 예측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학은 단순하게 노트에 끄적거리는게 아니라 우리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는 학문"이라고 덧붙였다. ■몸은 시간에 맞춰 반응한다인간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잠이다. 일생에서 약 3분의 1 정도의 시간 동안 잠을 자야 한다. 우리는 잠을 자면서 뇌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정화 작용이 일어나고, 신체 활동을 멈춰 피로를 해소한다. 김 그룹장에 따르면, 우리 몸은 24시간을 주기로 생체리듬이 반복되고 있다. 보통의 40대 생체리듬 시간을 살펴보면 밤 9시경이 되면 뇌 속에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졸리다. 이때 잠을 자야 성장호르몬이 나와 청소년들은 육체적인 성장이 일어나고 성인들은 노화를 늦추게 된다. 김 그룹장은 "얼굴 피부가 탱탱해지게 만드는 것도 성장호르몬"이라며 "이 때문에 피부에 생기를 갖게 돼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주사를 맞는다. 이 백신주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는 반응이 오전에 더 활발해 이때 맞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김 그룹장은 "오전과 오후 백신 접종의 효과가 4배 이상 차이가 나며, 나이가 들수록 그 차이는 더 증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도 코로나 백신을 오전에 맞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발표된 바 있다. 반면, 항암치료는 오전보다 오후에 받는 것이 암으로 인한 사망확률을 최대 12.5배 낮출 수 있다. ■앱이 베스트 컨디션 계산우리는 24시간을 기준으로 일주기 생체리듬에 따라 '수면 압력'과 '수면 임계점'이 반복되면서 잠을 잔다. 수면압력은 깨어 있는 동안 올라가고 자고 있으면 내려간다. 또 수면 임계점은 낮에는 높지만 밤에는 낮아진다. 김 그룹장은 "수면의 질은 수면 압력과 몸의 일주기 생체리듬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수면 압력이 일주기 리듬보다 높을 때 맞춰 잠자리에 들면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반대의 경우 수면의 질이 나빠진다. 김 그룹장은 최근 생체리듬을 통해 몸 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잘 자고, 잘 일어나게 만들 수 있는 '슬립 웨이크'라는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최적의 몸과 정신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언제 잠을 자고 얼마만큼 자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내일 오전 10시에 중요한 발표가 있어 이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려면 앱은 오늘 저녁 11시 이전에 잠이 들어 내일 오전 6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알려준다. 김 그룹장은 이 앱에는 미분 방정식이 있다며 앱을 설치하는 순간 스마트폰은 내 생활패턴을 읽어내면서 열심히 수학을 푼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29 18:59:19[파이낸셜뉴스] 언제 잠을 자고 얼마나 자야 할까. 하루 중 집중력이 가장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 및 계산 과학 연구단 김재경 의생명 수학 그룹장(CI)은 수학을 의학과 생명과학에 적용해 어떻게 하면 잘 자고, 잘 깨어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김 그룹장은 2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수학으로 생체리듬을 분석해 보다 나은 내일을 예측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학은 단순하게 노트에 끄적거리는게 아니라 우리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는 학문"이라고 덧붙였다. 몸은 시간에 맞춰 반응한다 인간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잠이다. 일생에서 약 3분의 1 정도의 시간 동안 잠을 자야 한다. 우리는 잠을 자면서 뇌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정화 작용이 일어나고, 신체 활동을 멈춰 피로를 해소한다. 김 그룹장에 따르면, 우리 몸은 24시간을 주기로 생체리듬이 반복되고 있다. 보통의 40대 생체리듬 시간을 살펴보면 밤 9시경이 되면 뇌 속에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졸리다. 이때 잠을 자야 성장호르몬이 나와 청소년들은 육체적인 성장이 일어나고 성인들은 노화를 늦추게 된다. 김 그룹장은 "얼굴 피부가 탱탱해지게 만드는 것도 성장호르몬"이라며 "이 때문에 피부에 생기를 갖게 돼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주사를 맞는다. 이 백신주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는 반응이 오전에 더 활발해 이때 맞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김 그룹장은 "오전과 오후 백신 접종의 효과가 4배 이상 차이가 나며, 나이가 들수록 그 차이는 더 증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도 코로나 백신을 오전에 맞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발표된 바 있다. 반면, 항암치료는 오전보다 오후에 받는 것이 암으로 인한 사망확률을 최대 12.5배 낮출 수 있다. 앱이 베스트 컨디션 계산 우리는 24시간을 기준으로 일주기 생체리듬에 따라 '수면 압력'과 '수면 임계점'이 반복되면서 잠을 잔다. 수면압력은 깨어 있는 동안 올라가고 자고 있으면 내려간다. 또 수면 임계점은 낮에는 높지만 밤에는 낮아진다. 김 그룹장은 "수면의 질은 수면 압력과 몸의 일주기 생체리듬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수면 압력이 일주기 리듬보다 높을 때 맞춰 잠자리에 들면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반대의 경우 수면의 질이 나빠진다. 김 그룹장은 최근 생체리듬을 통해 몸 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잘 자고, 잘 일어나게 만들 수 있는 '슬립 웨이크'라는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최적의 몸과 정신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언제 잠을 자고 얼마만큼 자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내일 오전 10시에 중요한 발표가 있어 이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려면 앱은 오늘 저녁 11시 이전에 잠이 들어 내일 오전 6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알려준다. 김 그룹장은 이 앱에는 미분 방정식이 있다며 앱을 설치하는 순간 스마트폰은 내 생활패턴을 읽어내면서 열심히 수학을 푼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29 13:53:53[파이낸셜뉴스] 기온이 최근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완연한 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인플루엔자(독감)은 최근 1년 넘게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계절적으로는 겨울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겨울철 유행 대비해 늦어도 이달중 예방접종 겨울에 본격적으로 유행이 확산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면역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10월부터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면역력이 약해 독감 감염시 중증으로 발전하기 쉬운 어린이(생후 6개월 이상 12세 이하)와 노인(만 65세 이상)은 국가 지원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을 맞으면 접종 이후 약 2주 뒤부터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독감이 본격적으로 퍼지는 겨울 독감 유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11월 내에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독감이라는 말 때문에 독감을 그저 '심한 감기' 정도로 여기고 간과하기 쉬운데 독감과 감기는 호흡기 질환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코와 목 등 상기도가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어 발생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감염된다. 증상도 감기보다 훨씬 심하다. 독감 바이러스는 A·B·C형 세 종류로 구분된다. 특히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심각한 독감을 일으킨다. A형은 전염성이 강하고, 형태 변이를 자주 일으키며,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성질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독감 환자에게 가장 자주 발견된다.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감기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1~2주 지속되지만 독감은 증상을 방치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폐렴,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독감을 심한 감기 정도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증상도 심하다. 독감에 걸리면 39도에 가까운 고열이 생기고, 피로감과 심한 두통, 오한, 근육통이 발생한다. 온몸이 쑤시고 허리가 몸살이 난 듯 아픈 전신 증상도 동반된다. 또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가래도 심해진다. 건강한 성인도 독감에 걸리면 이 같은 증상에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독감은 개인의 면역력만으로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해야 한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내로 경구용인 타미플루를 복용하거나 주사형태의 페라미플루를 맞아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치료를 받으면 건강한 사람은 대개 3~5일 지나면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된다. 독감에 걸린다면, 행동 요령은? 독감은 치료를 제대로 받을 경우 1주일 내로 증상이 호전되고 전염력도 사라진다. 따라서 독감 환자는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에 돌아다니지 말아야 하고, 전염력이 있을 때에는 마크스를 착용해 병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신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하고 차가운 실내 공기가 기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 습도를 맞추는 것도 좋다. 몸 안에 수분이 충분하면 가래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 호흡기계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해열진통제 복용으로 열을 낮춘다. 전다솜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질병의 악화를 막기 위하여 면역력 및 운동능력 향상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면 산책, 자전거 등 적당한 운동도 좋고, 면역기능 향상을 위해 과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저당, 저염, 저지방식 위주의 식습관과 금연, 금주 등 생활 속 작은 변화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독감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받았다면 겨울 유행에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에 걸려 항체가 생긴다고 해도 한가지 유형에 대한 항체만 갖게 되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독감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4가 백신으로 접종을 통해 독감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1-19 14:58:37[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독감에 걸린 여성이 합병증으로 팔다리를 모두 절단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폴런드 마을에 사는 크리스틴 폭스(42)는 2020년에 독감에 걸린 뒤 합병증으로 팔다리를 모두 절단했다. 패혈증으로 생명까지 위협.. 결국 팔다리 절단 매체에 따르면 폭스는 2020년 3월 20일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했고 이틀 뒤에는 통증이 심해 응급실에 갔다 독감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인후통 증상이 있기 전에 이미 독감 주사를 맞았지만 독감에 걸렸다고 했다. 폭스의 증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졌고 통증으로 일어날 수조차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그는 다시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은 독감 합병증인 패혈증이라고 진단했다. 패혈증은 장기 기능 장애로, 호흡수가 빨라지고 정신 착란 등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구토, 설사 및 장 마비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신체 장기 기능의 장애나 쇼크 등이 동반되면 사망률이 매우 높은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심각한 단계에 이른 폭스를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은 그를 '인위적 혼수 상태'로 만들어 혈관수축제를 투여하며 경과를 지켜봤다. 하지만 폭스는 폐혈성 쇼크 상태가 됐고 의사는 결국 폭스의 팔다리 절단 수술을 진행해야 했다. "내 아이들이 내 죽음 애도하는 것보다 행운" 의족 보행하며 일터로 복귀 폭스는 혼수상태에 빠진 뒤 일주일 만에 일어나 자신의 사지가 제거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폭스는 매체에 "가끔 (사지가 없어진 것에 대해) 불평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때마다 내가 없는 세상에 아이들이 나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한다"라며 "목숨을 잃은 것보다 낫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폭스에게는 12살, 10살 된 자녀들이 있다. 폭스는 7개월 간의 재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현재 다리 의족을 사용해 보행하고 있는 그는 미 캠벨 고등학교의 부교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7 08:42:50코로나19 유행이 사실상 엔데믹 국면에 들어가면서 인플루엔자(독감)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며 역대 최장인 1년 이상 유행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독감 환자가 속출하면서 독감 예방 백신 접종은 물론, 독감에 감염됐을 경우 위험해질 수 있는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독감 고위험군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통상 독감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기승을 부리는 계절성이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던 시절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잇달아 해제되면서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겨울에도 유행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여름에도 유행주의보가 유지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41주차(10월8일~14일)에 15.5명으로, 지난 절기 동기간(7.0명) 대비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의사환자분율은 질병의 종류와 관계없이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를 의미한다. 독감은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억명이 감염되고 그 중 29만~65만명이 목숨을 잃는다. 감염 시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과 마른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에 따라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며 고위험군의 경우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 누구나 독감에 감염될 수 있지만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단순 고혈압 제외), 만성 간 질환자 등은 감염 시 합병증 발생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국내 전체 사망 추정치는 연평균 5313명(전체 사망의 2%, 인구 10만 명당 10.6명)이며, 특히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사망률이 10만 명당 74.1명으로 더 높은 특성이 있다. 독감에 걸렸다면 고위험군의 경우 치료제가 중요하다. 독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는 독감 치료와 예방에 모두 효과적이며, 병으로 인한 이환기관, 입원율,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확산을 지연시킬 수 있다. ■경구용 1회 복용 치료제도 나와인플루엔자 치료제로는 기존 경구 복용 치료제인 타미플루(성분명 인산오셀타미비르, 한국로슈), 정맥주사 치료제인 페라미플루(성분명 페라미비르수화물, GC녹십자)가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1회 복용 경구 치료제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 한국로슈)가 출시됐다. 환자 복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조플루자는 기존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와 달리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중합효소 산성 엔도뉴클레아제 단백질을 억제해 초기 진행을 막는 기전을 갖고 있다. 또 조플루자는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비고령층 급성 인플루엔자 환자 143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증상 완화까지 소요시간 중간값이 약 2.3일(53.7시간)으로 위약(80.2시간) 대비 증상 완화까지의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독감 고위험군 환자 116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조플루자 투여군은 증상 개선까지 소요된 시간이 중간값 약 3.1일(73.2시간)으로 위약 투여군(102.3시간) 대비 약 1.2일(29.1시간)이나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여러 치료제가 나와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선택권은 넓어졌다. 특히 경구용 치료제는 정맥주사 대비 적은 시간에 투여할 수 있고 주사를 맞기 꺼려질 경우 선택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항바이러스 치료는 증상이 나타난 후 2일 이내 시작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며 "일찍 치료를 시작할 때 폐렴과 같은 심각한 독감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더 용이하고, 독감으로 입원한 성인 환자 대상 초기 치료제 치료는 사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1-01 18:38:2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이 사실상 엔데믹 국면에 들어가면서 인플루엔자(독감)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며 역대 최장인 1년 이상 유행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독감 환자가 속출하면서 독감 예방 백신 접종은 물론, 독감에 감염됐을 경우 위험해질 수 있는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독감 고위험군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 통상 독감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기승을 부리는 계절성이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던 시절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잇달아 해제되면서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겨울에도 유행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여름에도 유행주의보가 유지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41주차(10월8일~14일)에 15.5명으로, 지난 절기 동기간(7.0명) 대비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의사환자분율은 질병의 종류와 관계없이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를 의미한다. 독감은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억명이 감염되고 그 중 29만~65만명이 목숨을 잃는다. 감염 시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과 마른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에 따라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며 고위험군의 경우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 누구나 독감에 감염될 수 있지만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단순 고혈압 제외), 만성 간 질환자 등은 감염 시 합병증 발생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국내 전체 사망 추정치는 연평균 5313명(전체 사망의 2%, 인구 10만 명당 10.6명)이며, 특히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사망률이 10만 명당 74.1명으로 더 높은 특성이 있다. 독감에 걸렸다면 고위험군의 경우 치료제가 중요하다. 독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는 독감 치료와 예방에 모두 효과적이며, 병으로 인한 이환기관, 입원율,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확산을 지연시킬 수 있다. 경구용 1회 복용 치료제도 나와 #OBJECT0# 인플루엔자 치료제로는 기존 경구 복용 치료제인 타미플루(성분명 인산오셀타미비르, 한국로슈), 정맥주사 치료제인 페라미플루(성분명 페라미비르수화물, GC녹십자)가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1회 복용 경구 치료제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 한국로슈)가 출시됐다. 환자 복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조플루자는 기존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와 달리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중합효소 산성 엔도뉴클레아제 단백질을 억제해 초기 진행을 막는 기전을 갖고 있다. 또 조플루자는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비고령층 급성 인플루엔자 환자 143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증상 완화까지 소요시간 중간값이 약 2.3일(53.7시간)으로 위약(80.2시간) 대비 증상 완화까지의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독감 고위험군 환자 116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조플루자 투여군은 증상 개선까지 소요된 시간이 중간값 약 3.1일(73.2시간)으로 위약 투여군(102.3시간) 대비 약 1.2일(29.1시간)이나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여러 치료제가 나와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선택권은 넓어졌다. 특히 경구용 치료제는 정맥주사 대비 적은 시간에 투여할 수 있고 주사를 맞기 꺼려질 경우 선택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항바이러스 치료는 증상이 나타난 후 2일 이내 시작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며 "일찍 치료를 시작할 때 폐렴과 같은 심각한 독감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더 용이하고, 독감으로 입원한 성인 환자 대상 초기 치료제 치료는 사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0-30 14:19:34[파이낸셜뉴스] 65세 이상 고령층과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에 대한 2023~2024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9일 시작됐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우선적인 보호가 필요한 고위험군부터 접종이 시행되며 이날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12~64세 국민은 11월 1일부터 희망하는 경우 접종할 수 있으며, 11월 1일부터 맞을 수 있다. 접종기관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며, 고위험군을 포함한 모든 국민은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의 치명률(0.03%, 8월말 기준)은 계절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65세 이상에서의 치명률은 0.15%로 64세 이하(0.004%)의 약 40배에 달해,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대비가 필요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이번 접종기간 내 신규백신으로 접종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접종백신은 현재 유행변이에 대응하여 개발된 XBB.1.5 단가백신(화이자, 모더나)으로, ’22년 동절기 접종 백신인 BA.4/5 2가백신에 비해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약 3배 가량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정부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의 동시접종 시 유효성과 안전성이 국내·외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미국 등 해외 주요국도 동시접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두 백신의 동시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 번의 의료기관 방문으로 두 백신의 동시접종이 가능하므로,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가급적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 시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접종토록 안내하고 있다. 접종은 사전예약 없이 접종기관에 직접 방문하면 가능하며, 사전예약은 온라인 및 전화예약(1339 콜센터, 지자체 콜센터 및 의료기관)을 통해 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백신과 독감백신을 동시에 맞을 것을 강조했다. 의협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되더라도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층은 중증화·사망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므로, 겨울철 유행에 대비한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다시 감염될 때까지 평균 10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은 국내외 연구결과 동시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됐고,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시간차를 두고 접종한 것과 동일한 면역반응을 보여, 효과성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또 안전성에서도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접종 후 나타나는 반응이 대부분 주사부위 통증 등 경증반응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코로나19 신규백신 접종은 오후 4시 기준 20만10건이며 이중 동시접종(인플루엔자+코로나19 백신)은 9만3990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11일 동절기 2가백신 접종 첫날 접종건수인 6만2779건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0-19 14:3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