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내벤처 2호인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친환경 건설자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GS건설은 친환경 건설자재기업인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 투자 유치 행사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는 GS건설에서 20년 이상 건설재료분야를 연구해 온 토목공학박사 류종현 대표를 주축으로 출범한 독립법인이다. 첫 제품은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부산물 중 주로 폐기되는 제강슬래그와 화학 첨가제를 혼합해 그라우트에 투입되는 시멘트를 80% 이상 대체한 저탄소 친환경 건설 제품 '몰탈 그라우트'다. 그라우트는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재료를 강하게 접합시키는 물질이다. 주로 토목, 건축 및 플랜트 현장에서 시공물 틈새를 채우거나 구조물을 보강하기 위해 사용되는 고가의 건설재료 중 하나다.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가 제품화 예정인 '몰탈 그라우트'는 기존 그라우트 제품 대비 시멘트량을 약 80% 가까이 줄이면서도 동일한 강도 발현에 성공했다. 류종현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 대표는 "친환경 몰탈 그라우트 제품을 시작으로 향후 친환경 저탄소 건설재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12 18:17:42[파이낸셜뉴스] 국내 대다수 회계법인이 택하고 있는 ‘독립채산제’가 회계감사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데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명 안팎 회계사로 구성된 팀이 ‘각자도생’하는 구조인 탓에 특정 부문 전담팀을 꾸리기 어렵단 문제제기다. 신 외부감사법 시행 5년 차를 맞으며 회계 투명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감사 전문성을 키우기 힘든 태생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단 요구가 나온다. 합리적 체제, 그러나.. 21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회계법인들이 전문 조직을 양성하기 힘든 ‘독립채산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감사 품질 향상에 대한 기업·당국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주장엔 갈수록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내 회계법인은 크게 ‘독립채산제’와 ‘원펌(One Firm)’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독립채산제는 회계사들이 소규모 인원으로 조직한 팀들이 모여 단일 법인을 이루는 형태를 일컫는다. 소속만 같을 뿐 팀 단위로 감사, 세무, 자문 등 업무를 수주해 처리하고 일부 수수료를 제한 보수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관성과 합리성이 이 체제를 택하고 있는 이유다. 초기 회계업계는 변호사 법률 사무소처럼 회계 사무소 형태로 태동한 곳들이 법인 형태를 갖춰 성장하면서 형성됐다. 그러다보니 일반 기업보다는 ‘한 만큼 가져가는’ 성과 체계로 짜이게 됐다. 이와 함께 ‘서로 손해 보는 일’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소위 ‘프리 라이더(Free Rider)’를 원천 차단할 수 있고, 수주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해당 업무에 기여한 만큼만 받아가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요소가 겹치며 독립채산제는 업계에 깊게 뿌리내렸다. 반면 원펌은 대표이사 등 리더를 필두로 회계법인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수직구조다. 감사, 딜, 세무, 재무자문 등 전문 부서가 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당대 이슈에 따른 조직 구성도 제때 가능하다. 구성원들은 정량 급여를 받고, 성과 보수는 상여 형태로 수령한다.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빅 4’ 회계법인과 서현·예일·성현 등이 채택하고 있다. “전문부서 양성 힘들어” 재계뿐 아니라 회계업계에서도 감사 품질 관리 및 내부통제 미흡을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한다. 각 팀별로 업무를 따내고 처리하다 보니 감사, 세무 등 특정 분야 전문 조직을 만드는 게 힘들기 때문이다. 법인 차원에서 내세울 만한 전문 분야를 밀어주거나 일관된 사업 방향성을 설정하기가 수월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발적 조직인 탓에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단 우려도 있다. 특히 품질관리 부서는 ‘돈 되는’ 영역이 아니라 굳이 인력을 투입하거나 예산을 편성할 동기가 없다. 회계는 ‘공적’ 업무이기 때문에 각 회계법인들 스스로 전문성과 투명성을 지속해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무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업 인수합병(M&A) 등 딜(Deal) 업무 등에 비해 가져가는 보수가 크지 않다보니 감사 분야 젊은 인재를 구하는 일 역시 쉽지 않다. 한 중소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사실상 감사 전문성이 부족한 독립채산제 회계법인이 소속 회계사 정원이 많다는 이유로 관련 업무를 수주 받는 일이 상당하다”며 “자연스레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되면서 업계 전반적인 평판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바뀌기 어려울 것” 금융당국은 회계법인들 원펌 전환을 유도하고 있으나, 업계에선 “지금 와서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막대한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이상 동기 자체가 없는데다, 여태껏 문제없이 사업을 영위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자유선임 6년+지정 선임 3년) 시행으로 당국이 회계법인 경영 및 조직 구성에 개입할 여지는 늘었다. 하지만 대다수 법인들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체질 개선을 거부하거나 미루고 있어 무작정 밀어붙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물론 '독립채산제=저품질 감사'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독립채산제 자체를 죄악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감사 품질 하락에 대한 불만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정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면서 "특히 원펌을 유지하거나 새로이 진출을 꾀하려는 신생 법인들에 대한 지원이 이어진다면 기존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8일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의견서에는 “주기적 지정감사제로 피감기업 업종 및 특성에 대한 이해·경험이 부족한 감사인을 선임하게 돼 감사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실렸다. 전문성을 세밀하게 따지지 못한 상태로 기업-회계법인 규모만 보고 연결시키다보니 빚어지는 문제라는 인식이다. 한 중형 회계법인 임원급 회계사는 “현재 상장사를 외부감사 하는 등록 회계법인이 40개인데, 이렇게 많을 이유가 없다”며 “역량이 되는 곳만 검증해서 지원하고 조건을 충족 못 하는 법인들은 과감히 자격을 거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회계사는 이어 “특히 상장사의 경우 소액 투자자 등 얽힌 관계인들이 많은 만큼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자본시장 왜곡을 불러올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회사는 3만7519개사로 전년(3만3250개사) 대비 12.8%(4269개사) 증가했다. 이 중 주권상장법인은 2542개사로 전체 약 0.07%에 불과하다. 나머지 감사인(회계법인)들이 비상장 법인(3만4977개사) 감사에 투입되는 게 보다 합리적이라는 이야기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2-20 14:30:55[파이낸셜뉴스] 롯데제과는 첫 번째 사내벤처 ‘스탠드에그(Stand Egg)’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한다고 26일 밝혔다. 스탠드에그는 지난해 5월 모바일 게임 사업을 목적으로 창업한 롯데제과의 1기 사내벤처다. 기업에서 진행하는 사내벤처팀은 해당 기업의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사업화를 추진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에 반해 스탠드에그의 사업모델은 모바일 게임을 주 사업으로 설정한 것이 이례적이다. 스탠드에그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인 ‘고양이정원’은 지난 5월 정식 런칭하여 9월까지 약 14만명의 유저가 이용하고 있다. ‘고양이정원’은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퍼즐게임의 한 가지 장르인 머지(Merge)형식을 활용했다. 또 게임을 진행하면서 쌓이는 재화를 롯데제과의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업 간의 시너지를 고려했다. ‘스탠드에그’는 롯데제과와 롯데GRS 등과 함께 업체 간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고양이정원’ 게임을 통해 모을 수 있는 쿠폰을 바탕으로 롯데제과 공식 온라인몰 ‘롯데 스위트몰’과 함께 지난 5월~8월까지 ‘간식 자판기’ 등을 교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롯데GRS와는 ‘치즈스틱’, ‘도넛’ 등을 교환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롯데제과는 ‘스탠드에그’의 사업성을 인정해 사내벤처 분사에 따른 5억원의 지분투자를 했다. 스탠드에그 고영우·김성균 대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이종간의 사업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10-26 15:20:49[파이낸셜뉴스] 학교법인 위탁으로 운영하는 육아센터가 인사·노무·회계 등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면 고용보험료율을 산정할 때도 법인과 별도로 정해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A육아종합지원센터에 대해 운영위탁기관인 학교법인의 근로자 수를 모두 합산해 고용보험료율을 0.25%에서 0.65%로 변경해 징수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고 8일 밝혔다. A센터는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설치·운영되는 기관으로 2020년 11월까지 0.25%의 고용보험료율을 적용받았다. 관할 지자체는 2015년부터 학교법인 B대학교, 2021년 5월부터는 학교법인 B대학교 산학협력단과 A센터 운영에 대한 위·수탁계약을 체결했다. 근로복지공단은 A센터가 B대학교로부터 독립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시근로자 수를 모두 합산했다. 그 결과 A센터는 '상시근로자 수 150명 이상 1000명 미만' 사업장에 해당돼 2020년 12월부터 고용보험료율을 0.65%로 적용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0.65% 보험료율을 기준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고용보험료를 소급한 차액을 A센터장으로부터 징수했다. 2020년 12월부터는 고용보험료율 0.65%를 적용한 월별보험료를 징수했다. 이에 중앙행심위는 위·수탁계약서에 '육아센터장이 예산회계, 인사를 포함한 모든 업무를 운영위탁기관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수행한다'고 명시한 점, 직원 근로조건 등의 결정권과 육아센터 운영 경영상 책임이 육아센터장에게 전속된 점, 육아센터는 학교법인 회계와 별도로 운영되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육아센터가 고용노동부의 '회원단체인 비영리법인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단위 판단 지침'상 회계·노무·인사 관련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독립 사업장이라고 판단했다. 민성심 권익위 행정심판국장은 "이번 행정심판으로 고용보험 적용범위를 판단할 때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판단을 해 관련 시설들의 운영상 부담을 덜고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3-08 11:55:15[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독립 리서치 법인 리서치알음이 전·현직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인원 충원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이른바 ‘평생 애널리스트’ 제안을 꺼내들었다. 주식시장의 기둥, 증권가의 꽃 애널리스트들이 설 자리를 확대하고 좀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리서치 자료를 발간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5일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애널리스트 선후배님께’라는 서신을 통해 “코로나 이후 증권업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면서 IPO등 IB부서가 수익부서로 자리잡는 한편 그간 증권업의 꽃으로 군림하던 리서치센터는 과거 대비 위상이 시들어진 형편”이라며 “실제 매년 애널리스트들의 업무 강도는 기존 보고서 외에도 텔레그램을 통한 고객관리, 유튜브 출연 등 세지고 있지만 연봉은 그에 비해 매년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지금의 리서치센터는 중간층 없이 15년차 이상의 센터장과 3년차 이하의 신입사원으로 구성된 곳이 많다. 도제식 교육으로 이어오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리서치알음은 2016년부터 국내 1호 유료 리서치를 발간하며 독립리서치 법인 1세대 원조격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 리서치알음은 창립 5주년을 맞이해 기존 시총 5000억원 이하 상장종목 뿐만 아니라 비상장 종목 리포트를 발간하며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종목을 소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애널리스트야말로 주식시장의 기둥이며, 당연히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하는 보고서는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창업이후 유료 리서치 제공에 앞장섰다”며 “이제는 좀 더 능력있는 선후배들과 같이 큰 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매일 출퇴근이 아닌, 한 달에 많게는 2~3개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주업무를 제시하고 싶다”며 “담당섹터도 중요하지 않다. 냉철한 판단과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대표는 이같은 근무제를 ‘평생 전문 애널리스트제’로 명명했다. 외국계 증권사처럼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매도’(SELL) 보고서도 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싶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그는 “정보의 비대칭속에 자금 유입이 원활치 않는 우량한 중소형 종목들도 향후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되길 희망한다”며 “리서치알음은 단기간 애널리스트 10명을 충원한 이후 중장기적으로 최대 100명까지 인원을 늘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리서치로 성장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2-05 19:36:24[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 자회사 'SK온'이 지난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참가해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SK온은 앞서 2019년과 2020년 CES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 자격으로 참가했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독립 법인으로 참여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CES 2022에서 SK그룹이 친환경을 주제로 꾸린 계열사 공동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의 전면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SK온이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그룹 전시관의 메인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SK그룹의 탄소중립 경영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SK온은 이번 CES에서 대표 제품 'NCM9'를 선보였다. NCM9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원료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배터리다. 일반적으로 니켈 함량이 커질수록 성능은 올라가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SK온이 소개한 NCM9는 독자적 기술을 통해 기존 배터리보다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높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CES 2022 '차량 엔터테인먼트·안전' 분야와 '내장 기술'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 출시되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된다. 한편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5.4%로 5위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포드와 합작법인 신설 등의 소식이 전해졌으며 최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온 대표로 경영에 복귀했다. 올해는 '세계 3위권 배터리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SK온의 목표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이번 CES에서 회사의 의지와 변화상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1-09 14:29:56CJ제일제당이 건강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을 분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분할된 독립법인을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100% 현물출자 방식으로 건강사업 CIC를 분할한다고 23일 밝혔다. 신규 법인은 CJ웰케어(Wellcare)로,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CJ웰케어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선두주자로 발돋움함으로써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CJ의 4대 성장 엔진 가운데 하나인 '웰니스(Wellness)' 사업을 강화하고, 오는 2025년까지 업계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2002년 'CJ뉴트라'로 건기식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비타민, 미네랄 등이 주류였던 시장에 히비스커스, 히알루론산, 쏘팔메토 등 기능성 소재들을 내놓았다. 다이어트(팻다운), 눈건강(아이시안), 피부보습(이너비), 남성 시니어건강(전립소) 등은 모두 CJ제일제당이 만들어낸 기능성 시장이다. 특히 유산균은 7년여 연구 끝에 2013년 업계 최초로 국내 개발 균주(CJLP133)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받아 '기능성 유산균 시장'을 개척했다. CJ웰케어는 유산균과 스페셜티 제품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시장의 진화를 주도할 방침이다. 유산균의 경우 독자개발한 식물성 균주 기반의 고함량 제품으로 'BYO유산균' 브랜드를 키울 계획이다. 다이어트, 면역력 등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유산균 개발에도 주력키로 했다.신규 기능성 원료를 발굴, 이를 활용한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기존 브랜드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기능성 카테고리 제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건강 연구개발(R&D)센터를 별도로 두고, 빅데이터 분석 및 연구 리서치 기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개인맞춤형 건기식 시장을 겨냥한 선제적인 사업 준비에도 나선다.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가진 기업과의 협업으로 생애주기별 개인맞춤형 건기식을, 올해 7월 인수한 천랩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을 각각 개발키로 했다. CJ 웰케어 관계자는 "건강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11-23 17:01:3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자동차, 전기전자용 고성능 플라스틱을 공급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를 분리해 독립법인으로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설법인 출범은 2022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각 지역 상황에 따라 2022년 내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는 폴리아미드(PA 6·PA 66),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열가소성 컴포지트 시트 테펙스를 주력으로 공급한다. 중합 중간재인 카프로락탐, 유리섬유를 모두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수직통합 생산체계를 갖췄으며 현재 전 세계 14개 사업장에서 19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매출은 약 10억유로(1조3000억원) 대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에서 생산하는 랑세스 고성능 플라스틱은 자동차 경량화를 비롯, 최근 배터리 하우징,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분야로 그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랑세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 한상훈 이사는 “전 세계 뉴모빌리티 시장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적인 동맹과 파트너십이 결성되는 등 전략적 재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는 독립 법인의 유연성과 뉴모빌리티 시장의 성장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11-16 09:57:33[파이낸셜뉴스] 하나의 법인이라도 각 지점별로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고 인사·노무·회계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면 별도의 사업장으로 봐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30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장이지만 하나의 법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하다고 결정했다. 정부는 사업규모 축소나 폐업, 사업 전환 등으로 인해 고용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경우 사업주가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조치하면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법인의 ㄱ지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해 노동청에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을 신청했다. 그러나 노동청은 같은 법인의 다른 지점이 고용유지조치를 위반했다며, ㄱ지점도 같은 법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법인은 노동청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거부 처분이 위법·부당하다며 중앙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심위는 ㄱ지점이 법인의 한 사업장이지만 ㄱ지점 별도로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장소적으로 분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사·노무·회계 등에서 법인의 다른 지점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중앙행심위는 ㄱ지점을 고용유지조치를 위반한 다른 지점과 별도의 사업장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같은 법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을 거부한 처분은 위법하다고 결정했다. 권익위 민성심 행정심판국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권리구제 범위가 확대돼 중소기업의 고용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7-30 08:42:30[파이낸셜뉴스] 롯데칠성음료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칠성캠프를 통해 배출한 사내벤처 '워커스하이(Worker's High)'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킨다고 28일 밝혔다. 워커스하이는 지난해 오피스 미니바(Office Minibar) 사업 아이디어로 롯데칠성음료 사내벤처 3기로 선발돼, 1년간 육성된 사내벤처팀이다. 오피스 미니바는 사무실을 뜻하는 오피스(Office)와 호텔 객실 음료 서비스인 미니바(Minibar)를 합쳐 네이밍된 브랜드다. 사무실 환경에 맞는 맞춤형 매대를 통해 식품 및 소비재를 판매한다.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맞춤형 서비스와 쿠폰, 스탬프 적립 등 다양한 구매 혜택과 정기 구독 서비스 등으로 고객 관리까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워커스하이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롯데칠성음료로부터 사내벤처 분사에 따른 5억원의 지분투자를 받았다. 롯데그룹 벤처캐피털인 '롯데벤처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L-Camp)에 참여할 예정이다. 워커스하이 김충희 대표는 "기존의 유통 구조를 넘어 소비자와의 최접점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새로운 고객가치를 전달하는 플랫폼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사내벤처 제도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2018년부터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매년 사내벤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도 2팀을 선발해 6월부터 1년간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팀은 해당 기간 동안 과제에만 집중하며, 사업화 추진에 어려움이 없도록 운영비와 독립된 사무공간, 자율적 출퇴근 등을 보장받는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5-28 11: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