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X는 독일 IT기업 SAP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혁신 모델 개발 및 확산을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SK AX는 지난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협력에 합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SK AX 손건일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서비스부문장과 SAP 마노스 랩토폴로스 아시아·태평양(APAC),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중부·동유럽(MEE) 지역 최고매출책임자(CRO)가 참석했다. SK AX는 자사의 '최적화 AI 기술'과 SAP의 '비즈니스 AI역량'을 결합해 ERP 신규 도입 또는 업그레이드 전환을 고민하는 기업에 'AI ERP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AI 혁신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연동뿐만 아니라 구축·운영·SAP Business Suite확산 전략까지 포함하는 전방위 협업 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SK AX는 산업별 AI 구현 경험과 클라우드 기반 ERP 역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구축과 운영을 맡고, SAP는 글로벌 아키텍처 전략과 비즈니스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산 가능한 혁신 모델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협업 과정에서는 SK AX는 SAP의 글로벌 제품팀, 아키텍처팀, 프로젝트 전문가 등과 실시간 연계를 강화해,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1 18:34:35【 인천=김주식기자】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6∼10일 닷새 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12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에서 소프트웨어·정보기술(IT) 융합분야 기업 9곳이 17만8000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보안 카메라를 출품한 ㈜유진시스템은 이스라엘 보안업체로부터 5000달러 상당의 현장 샘플 계약을 체결했다. ㈜디에이텍은 음주측정기를 선보여 11만3000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 기업들은 또 579건의 바이어 상담을 통해 5500만 달러의 상담 성과도 올렸다.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분야 전시회로 올해는 세계 70개국 42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IT 융합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joosik@fnnews.com
2012-03-13 13:13:35국내 40개 정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이 유럽 경제의 중심 독일에서 로드쇼를 펼친다. 코트라는 1일부터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Korea ICT Roadshow EU’를 개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8년 암스테르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세 번째다. 참가 국내기업의 제품은 크게 멀티미디어, 그린 IT, 보안 IT, 차량 IT, 통신장비 및 부품, 기타 IT 제품이다. 멀티미디어 분야에 12개 기업, 그린 IT 분야에 8개 기업, 보안 IT 분야에 6개 기업 등의 순으로 참가한다. 특히 유럽연합(EU) 현지의 환경규제 강화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분야에 ‘화우테크놀로지’ 등 8개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는 도이치 텔레콤, 벨 마이크로,텔레푼켄, 새턴, 컴패터블 등 IT분야 150개의 현지 대기업과 대형유통업체가 대거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와 함께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유럽과의 실물경제 교류도 한층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전문가들을 초청, ‘한-EU FTA체결현황 및 독일 IT산업 파급 효과’ ‘독일 IT산업 현황 및 전망’ 등 모두 4건의 설명회를 1일 개최할 예정이다. 코트라 조병휘 구주지역본부장은 “한국 IT의 EU 시장 진출전망은 매우 밝다”며 “특히 한-EU FTA의 발효에 대비하기 위해서 사전 진출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2010-05-31 22:34:41국내 40개 정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이 유럽 경제의 중심 독일에서 로드쇼를 펼친다. 코트라는 1일부터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Korea ICT Roadshow EU’를 개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8년 암스테르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세 번째다. 참가 국내기업의 제품은 크게 멀티미디어, 그린 IT, 보안 IT, 차량 IT, 통신장비 및 부품, 기타 IT 제품이다. 멀티미디어 분야에 12개 기업, 그린 IT 분야에 8개 기업, 보안 IT 분야에 6개 기업 등의 순으로 참가한다. 특히 유럽연합(EU) 현지의 환경규제 강화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분야에 ‘화우테크놀로지’ 등 8개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는 도이치 텔레콤, 벨 마이크로,텔레푼켄, 새턴, 컴패터블 등 IT분야 150개의 현지 대기업과 대형유통업체가 대거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와 함께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유럽과의 실물경제 교류도 한층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전문가들을 초청, ‘한-EU FTA체결현황 및 독일 IT산업 파급 효과’ ‘독일 IT산업 현황 및 전망’ 등 모두 4건의 설명회를 1일 개최할 예정이다. 코트라 조병휘 구주지역본부장은 “한국 IT의 EU 시장 진출전망은 매우 밝다”며 “특히 한-EU FTA의 발효에 대비하기 위해서 사전 진출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2010-05-31 18:05:54국내 40개 정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이 유럽 경제의 중심 독일에서 로드쇼를 펼친다. 코트라는 1일부터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Korea ICT Roadshow EU’를 개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8년 암스테르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세번째다. 참가 국내기업의 제품은 크게 멀티미디어, 그린 IT, 보안 IT, 차량 IT, 통신장비 및 부품, 기타 IT 제품이다. 멀티미디어 분야에 12개 기업, 그린 IT 분야에 8개 기업, 보안 IT 분야에 6개 기업 등의 순으로 참가한다. 특히 유럽연합(EU) 현지의 환경규제 강화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발광다이드(LED) 조명 분야에 ‘화우테크놀로지’ 등 8개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는 도이치 텔레콤, 벨 마이크로,텔레푼켄, 새턴, 컴패터블 등 IT분야 150개의 현지 대기업과 대형유통업체가 대거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와 함께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유럽과의 실물경제 교류도 한층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현지 전문가들을 초청, ‘한-EU FTA체결현황 및 독일 IT산업 파급 효과’, ‘독일 IT산업 현황 및 전망’ 등 모두 4건의 설명회를 1일 개최할 예정이다. 코트라 조병휘 구주지역본부장은 “한국 IT의 EU 시장 진출전망은 매우 밝다”며 “특히 한-EU FTA의 발효에 대비하기 위해서 사전 진출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10-05-31 16:28:16채용시장에 대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침투가 가속화하고 있다. HR 플랫폼 업계는 빠르게 변하는 채용 환경에 맞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고, 기업들은 우수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중소·중견기업의 채용 디지털화를 견인할 '사람인 채용 센터'를 정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채용 공고 작성부터 지원자 평가, 면접 일정 조율, 합격 통보까지 전 과정을 통합 제공하는 일종의 채용 원스톱 플랫폼이다. 인사담당자가 공고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내용을 완성하고 사람인 외 코메이트·고용24 등 다른 채용 플랫폼에도 한 번의 클릭으로 동시 게재가 가능하다. 사람인 관계자는 "자원과 노하우가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중소·중견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율은 29.9%였지만 실사용률은 9.6%에 그쳤다. 이달 산업부의 '산업인프라 및 AI 활용방안 조사' 최종보고서에서도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은 35.6%로 대기업(65.1%)의 절반 수준이었다. 잡코리아는 지난달 AI 직무에 특화된 전용 채용관 'AI잡스'를 개시했다. 단순한 개발직 채용과 달리 생성형 AI, 데이터 사이언스, 알고리즘 최적화 등 AI 고도화에 특화된 채용정보를 선별해 제공한다. 서비스 오픈 한 달 만에 채용공고 수는 10.1%, 지원자 수는 18.2% 증가했다. 특히 오픈AI·뤼튼테크놀로지스 전용 채용관이 추가되며 구직자 관심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오픈AI는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인재 확보에 나섰다. 잡코리아는 향후 AI 기반 매칭 시스템을 고도화해 구직자와 기업 간 연결을 더욱 정밀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크루트의 온라인 시험 플랫폼 '고사장'은 주한독일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이원 직업교육 프로그램 '아우스빌둥'의 채용 필기시험에 활용됐다. 이는 온라인 시험 중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AI 기반 감독 기능이 강점이다. 감독관은 실시간으로 응시자의 PC·모바일 화면을 모니터링하고, 시험 중 창 전환이나 복사·붙여넣기 등 부정행위 가능성이 있는 행동은 자동으로 감지해 차단한다. HR 플랫폼 업계가 이처럼 분주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도 발맞춰 채용에 속속 나서고 있다.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JTBC, GS에너지, 롯데바이오로직스, 동국제약, 현대엘리베이터, CJ올리브영, 한국방송공사 등 주요 기업들이 신입 및 인턴 채용에 돌입했다. 채용 직무도 연구개발(R&D), 생산, 경영, 마케팅, IT, 콘텐츠 등으로 다양하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 구직자는 인지도 외에도, 채용이 활발하거나 취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기업 강점을 기반으로 채용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구직자와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01 18:24:20【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김진태 강원지사를 주축으로 구성된 강원자치도 대표단이 독일 잘란트주를 방문, 강원자치도-유럽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27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실현을 위해 유럽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강원자치도의 경제산업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잘란트주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주 정부 및 연구기관과의 업무협의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강원도 방문단은 이날 헬름홀츠신약개발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해 바이오헬스 분야 공동연구, 산업 육성 등에 관한 주제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헬름홀츠신약개발연구소는 독일 최초 제약 특화 공공연구기관으로 감염병 관련 천연신약 개발 연구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강릉 KIST 천연물연구소 등 도내 연구기관과 협력이 기대된다. 특히 KIST 유럽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헬스산업 육성과 관련된 국책사업 협력 △공동 R&D 및 인력 양성·교류 협력 △연구개발, 기술이전, 창업 등 기업지원 공동 추진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어 강원자치도는 이날 독일 잘란트주와 지속적 협력 관계 토대 구축을 위한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경제, 통상, 혁신 및 기술 등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잘란트는 독일 남서부에 프랑스와 룩셈부르크와 국경을 접한 곳으로 철광과 석탄 광산을 기반으로 경제가 발전했다가 광업 쇠퇴 후 1990년대부터 첨단산업 투자를 통해 독일 현대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또한 IT와 미래 모빌리티, 생명과학, 수소 에너지 등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점도 강원자치도와 비슷하다. 잘란트대학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IT, AI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위르겐 바르케 부총리의 강원도 내방 당시 첨단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양 지방 정부의 협력 의지에 따른 것으로 미래산업 분야의 적극적인 상호 교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진태 도지사는 “강원도와 비슷한 점이 아주 많고 광업으로부터 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어려움을 극복한 잘란트로부터 교훈을 얻고 함께 발전해가고자 한다"며 "우호교류협정을 통해 헬름홀츠신약개발연구소와 KIST 유럽연구소의 공동연구 확대, 양 지역 기업과 학생의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위르겐 바르케 부총리는 “우호교류협정은 양 지역 협력의 기회로 양 지역의 사람과 기업이 서로 왕래하는 것이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잘란트를 파트너로 선택해 준 것, 신뢰를 보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6-27 09:13:33법무부가 집계한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지난해 265만783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121만7211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 인구 100명 중 5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수출·인재 강국인 우리나라 경제에 외국인들이 이바지하는 바는 적지 않다. 국내 기업들과 대학들 역시 외국인들을 중요 구성원으로 인식해,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기업,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시각으로 본 우리나라 기업·사회·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한국 대학·직장 문화외국인 인재들은 우리나라의 대학과 기업 문화에 대해 모국과 상당한 차이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내 공동체 문화, 대학 내 동아리 문화 등에 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사무실 문화, 경직된 토론 문화 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의 대학 문화나 직장 문화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이만 모하다미 아마니(이란·고려대학교 연구원)=학술적인 토론과 소통에 좀 더 개방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젊은 연구자들이 혁신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협력적인 피드백 시스템을 장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국의 문화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연구환경은 자원 면에서 훨씬 더 잘 갖춰져 있고, 연구 진행 속도도 빠르다. 하지만 모국에서는 학술적 토론이 좀 더 자유롭고 교수와 학생, 동료 연구자들 간의 의견교환이 활발한 편이다. 한국도 이러한 측면에서 더 발전한다면 젊은 연구자들이 더욱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가이(일본·IT기업 재직)=한국에서 4번째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회사별로 조금씩 문화가 다르다. 그러나 일본 대기업처럼 팀이 가족처럼 움직이는 가족주의가 있다고 느껴진다. 우리 과나 우리 부서 등 동질의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같이 밥을 먹는 것이 대표적이다. 전반적으로 공동체의식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로버트 루돌프(독일·고려대학교 교수)=한국 기업 문화는 실제 업무 성과보다는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에 훨씬 더 집중한다. 상사가 퇴근하기 전에 감히 퇴근하지 못하는 것이 여전히 흔하다. 긴 근무시간(종종 야근)은 성과에 대한 집중도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서구 국가들이 30년 전에 사용했던 것과 같은 시스템이다. 오늘날 서구 국가에서는 고용주가 직원들을 더 신뢰하고 사무실에서 보낸 시간보다는 성과를 평가한다. 또한 직원들이 일주일에 2~3일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나머지 요일에는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방식을 허용하는 것이 훨씬 더 일반적이다. 이러한 유연한 근무방식은 대도시의 주택 압력도 줄여준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주일에 2~3일만 사무실에 있으면 되는 근로자들은 종종 도시 밖으로 이주하여 정원이 있는 좋은 집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의 다양성 수용외국인들은 다양성에 대한 수용도는 높아졌지만 '진짜 거주자'로 받아들일 준비는 아직 덜됐다고 판단했다. 한국에서 성실히 살아가고 잘 안착된 사례가 많이 전파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한국 사회의 다양성 수용 정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노마(미국·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한국 사회는 아직 외국인을 '진짜 거주자'로 받아들일 준비가 덜된 것 같다. 대부분 일시적인 존재로 보는 인식이 정책이나 태도에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점수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게 힘들다. 미국에서는 이민자에게 영어시험을 요구하지 않는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실력을 입증할 기회를 제공해 주면 좋겠다. 또한 한국에서는 대부분 외국인은 한국어를 못한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유창하게 말해도 어린아이 다루듯이 대하는 경우도 많다. 홍대나 강남처럼 외국인이 많은 지역에서는 차별을 겪은 적도 있고, 한 번은 한국 손님과 차별대우를 받은 일로 언쟁까지 벌인 적도 있다. ▲주마보에브 세로즈백=최근 5년 사이에 한국 사회의 다양성 수용 정도는 확실히 많이 개선됐다고 느낀다. 외국인이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더 열린 시선과 태도를 가지려는 움직임이 많아졌고, 사회 전반적으로도 세계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비자나 행정절차 같은 공식적인 영역에서는 복잡한 부분이 많고, 이런 점들이 다양성을 실제로 체감하는 데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는 제도적 측면에서도 좀 더 유연하고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지면 좋겠다. ▲팜튀퀸화=제가 한국에 처음 왔던 때에 비하면 외국인에 대한 시선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다양성 수용 정도가 높아진 것 같다. 다만 아직도 외국인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나라에서 온 것이 중요하다기보다는 한국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사회·문화적 차이는외국인들은 우리나라 문화 중 나이나 연차에 따라 형성된 선후배 등 위계질서를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남성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격차를 느꼈다는 답변도 있었다. ─한국에서의 사회·문화적 차이 중에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것은.▲주마보에브 세로즈백(우즈베키스탄·한국앤컴퍼니 재직)=한국에서 지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화적 차이 중 하나는 선후배, 혹은 형·동생 문화였다. 한국에서는 나이나 입사 시기, 학교 졸업연도 등 몇 개월 또는 1년 차이만 있어도 위계가 생기고 그에 따라 말투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보며 신기하게 느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보통 나이 차이가 꽤 나야 관계에서 위아래가 나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아주 미세한 차이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점이 독특하면서도 인상 깊었다. ▲팜튀퀸화(베트남·서울시 재직)=베트남과 한국은 같은 유교 문화권에 속해 얼핏 보면 정서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사회·문화적 차이가 꽤 있다고 느껴졌다. 예를 들어서 학교, 직장 내 선후배 문화가 대표적이다. 베트남은 한국처럼 수직적인 선후배 문화가 별로 없는 편이다. ▲이색(캐나다·프리랜서)=한국 기업 문화에서는 나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좋은 의견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더 많으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버트 루돌프=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점은 사회, 직장 생활, 기업 문화에서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이었다. 저는 이것이 여성이 경력에서 성공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게 만드는 사회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꼈고, 저에게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요즘 한국의 많은 젊은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에 관한 생각을 거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one1@fnnews.com 정원일 김만기 김동규 이창훈 김찬미 신지민 기자
2025-06-23 18:58:47법무부가 집계한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지난해 265만783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121만7211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 인구 100명 중 5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수출·인재 강국인 우리나라 경제에 외국인들이 이바지하는 바는 적지 않다. 국내 기업들과 대학들 역시 외국인들을 중요 구성원으로 인식해,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기업,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시각으로 본 우리나라 기업·사회·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외국인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화 노력에 대해 피부로 와닿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저렴한 인건비를 위한 외국인 채용 확대를 '글로벌화 노력'이라고 부른다는 비판도 나왔다. 단순히 언어뿐 아니라 근본적 소통방식에 대한 고민과 기업문화, 더 나아가 인재유입을 위한 사회적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갈 길 먼 한국기업 글로벌화 ─한국의 기업들이 지향하는 글로벌화 노력을 실제로 체감하나. 더 필요한 부분은. ▲주마보에브 세로즈백(우즈베키스탄·한국앤컴퍼니 재직)=한국 기업들이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느껴진다. 다국적 협업이나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실력 있는 외국인 엔지니어들이 있어도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봤다.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서는 언어뿐만 아니라 조직 내 의사소통 방식이나 문화도 더 유연하게 열려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색(캐나다·프리랜서)=실제로 체감하기는 어렵다. 특히 영어를 과하게 사용한다고 느껴지는데, 비영어권 국가에서 온 사람들도 존중해야 한다고 느껴졌다. ▲이만 모하다미 아마니(이란·고려대학교 연구원)=한국의 연구 및 산업 경쟁력은 인상적이지만,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더 포용적이고 투명하며 친화적인 사회기반시설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비자 절차 간소화, 영어서비스 확대, 그리고 직장 내외에서의 다문화공동체 구축이 포함된다. 장기적인 인재는 존중받고, 통합되며, 성장할 수 있다고 느끼는 곳에만 머물 것이라 생각한다. ▲팜튀킨화(베트남·서울시 재직)=내·외국인이 모두 동등한 출발선에서 평등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라면 실제로 아직 체감을 못 하고 있다. 내국인이 기피하는 분야에 저렴한 인건비로 외국 인력을 많이 투입하려고 하는 것이 글로벌화 노력이라고 하면 일정 부분 체감은 한다. 그러나 해외 우수인력을 유입하려면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 및 동반가족에 대한 지원정책 등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생활 장벽은 이들은 한국 생활에서의 가장 큰 문화장벽으로 언어 문제와 소통방식을 꼽았다. 급격한 집값 상승으로 인한 주거 문제와 자녀교육 문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지내면서 가장 큰 장벽은. ▲공일함(중국·고려대학교 유학생)=처음에는 높임말과 맞춤법이 헷갈려 의사소통이 어려워 깊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라서 외국인이 완전히 어울리기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또 하나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비자나 집을 구할 때였다. 주로 한국어만으로 안내가 돼 있어 '내가 이 사회의 일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경계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럴 때 영어로 함께 안내하면 외국인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마보에브 세로즈백=가장 크게 느꼈던 장벽은 문화적 차이였다. 특히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상황이나 분위기를 읽어서 행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처음엔 조금 어려웠다. 예를 들어 '말은 안 했지만 눈치껏 알아야 하는' 상황들이 종종 있다. 이런 부분은 모국의 문화권에서는 잘 없던 방식이라 처음엔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섬세한 배려나 간접적인 표현이 오히려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는 점을 배우게 됐고 지금은 익숙해졌다. ▲로버트 루돌프(독일·고려대학교 교수)=한국은 위계질서가 가파르고 사람들의 소통방식이 훨씬 더 간접적이라는 인상이 어렵게 다가왔다. 독일에서는 소통이 직접적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제가 사는 동네의 아파트 가격이 세배로 올랐다. 이에 따라 제 가족은 집을 살 수 없게 됐다. 교육도 문제다. 한국에 오래 머무는 대부분의 외국인 인재는 결혼하는 경우다. 외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해 자녀가 있는 경우 대개 한국 학교시스템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녀의 학업을 돕지 못하면서 결국 한국을 떠나게 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한국 정부가 주요 도시에 외국인 인재 자녀를 위한 공립학교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면 아울러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선 선행적 언어 공부는 물론 외국인 지원사업, 회사와 관련 최신 정보 습득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본국 혹은 다른 나라의 인재들이 한국 기업에서 일하려 할 때 '꼭 미리 알아야하는 점'은. ▲나가이(일본·IT기업 재직)=한국 기업에 대한 최신 정보가 많이 없고 단순히 회식이 많고 잔업이 많다는 추상적인 정보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한국 기업들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SNS는 물론 한국에서 일하는 현직자를 찾아서 최신 정보를 듣는 것을 추천한다. ▲주마보에브 세로즈백=한국 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외국인 인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조건 언어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오면 단순히 업무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나 일상적인 소통, 그리고 전반적인 한국 사회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언어를 통해 문화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온다면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한국은 빠르게 움직이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사전 준비가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속도를 훨씬 높여줄 것이다. ▲팜튀퀸화=한국어는 물론 한국의 직장 문화 등을 미리 습득하고 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가족과 동반한다면 주거·의료·교육 제도 등을 잘 숙지하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성실히 일할 수 있을 만큼 대우해 주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지원정책이나 사업은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고 잘되어 있는 편이라 본인한테 맞는 지원정책이나 사업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오는 것이 한국 생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김만기 김찬미 신지민 김동규 이창훈 기자
2025-06-23 18:38:42【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 대표단이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 실현을 위해 독일과 이탈리아를 방문, 유럽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를 포함한 강원도 대표단은 오는 25일부터 7월3일까지 독일과 이탈리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바이오헬스, IT 등 글로벌 경제산업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자치분권과 산악케이블카 등 도정 현안에 대한 유럽 선진 사례를 확인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오는 26일 독일 잘란트주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 헬름홀츠신약개발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독일 산업혁명의 선두주자인 잘란트주와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한다. 27일에는 독일 보훔과 에센 지역으로 이동해 폐광지역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방문해 국가 발전에 기여한 파독 광부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 28일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재독강원특별자치도민회를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갖고 도내 식품·뷰티 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강원 식품&뷰티 기업 판촉전’을 개최해 기업 활동을 지원한다. 30일부터는 세계적인 자치분권 지역인 이탈리아 남티롤로 이동해 자치분권과 산악케이블카 산업 분야 협력을 본격화한다. 남티롤 정부와 자치권 확대 및 지역경제 발전 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기업 HTI(High Technology Industries)와 친환경 케이블카 산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7월1일에는 '강원-남티롤 자치분권 포럼'을 열어 양 지방정부의 자치분권 정책 현황과 과제를 공유하고 환경보전과 개발 간의 갈등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번 출장은 오랜시간 동안 공들여 준비해 온 일정으로 강원특별자치도 현안 축소판이라 할 만큼 중요한 출장”이라며 “도정 핵심 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전략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6-23 12:5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