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오는 2027년까지 독자적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해 향후 다가올 팬데믹에 대비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사진)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는 종료됐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가까운 미래에 또다른 글로벌 팬데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팬데믹을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의 독자적인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변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엔데믹을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며 "전통적 방식보다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백신 기술 보유 여부가 향후 미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질병청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가능성 높은 기술을 가진 유망기업을 중심으로 임상시험과 생산 등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의 과감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 지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등 선진국의 혁신적 개발 지원 시스템을 참고해 기술적?제도적 지원과 규제 해소에 주력하겠다"며 "미래 팬데믹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mRNA 기술을 확보한다면, 팬데믹 상황에서 더 이상 해외 제약사의 도움 없이도 우리 국민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하반기 중점과제로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공고히하고, 말라리아 재퇴치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오는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고 국방부 및 주요 지자체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범부처 통합 대응을 위해 대책위원회 참여 부처를 확대하고 증가하는 해외여행에 대비해 입국 시 뎅기열 무료검사를 13개 전체 검역소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질병청은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의료기관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병 관리실태를 파악하고 감소전략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 청장은 올해에도 질병청의 보건정책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확산하고 전세계적 공중보건 의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WHO 협력센터 지정을 통해 신종감염병 대비·대응 등 국제기구와 소통도 이어나가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4 17:59:41[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오는 27일까지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YIDEX)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에서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해양의 수호자) 핵심 전력 무인수상정과 해궁, 130㎜ 유도로켓-II, 비궁 등 유무인복합체계 종합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해검-II, 해검-V, 자율무인 키트를 적용한 고속단정을 실물로 전시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검-II, 해검-V는 독자 기술력을 집약한 무인수상정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앞서 지난 2015년 방위사업청 및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사업의 주관기관으로서 연안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속단정 자율무인 키트는 유인함정 및 민간선박을 무인수상정으로 개조, 24시간 연안감시정찰, 해난사고 대응, 공격 임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하는 종합솔루션이 네이비 씨 고스트의 성공적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4 13:52:22[파이낸셜뉴스] 전일 시간 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이에이트가 주목 받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에이트는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실제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3의 디지털 트윈을 독자 기술로 구현했다. 이에이트는 10년 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의 격자방식 시뮬레이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입자방식 시뮬레이션' NFLOW(SPH,LBM)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엔플로우는 멀티-GPU 로드밸런싱(Load Balancing) 기술을 통해 기존 CPU 대비 수백 배 빠른 해석 속도를 보이며,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에 최적화된 전용 UI/UX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NDX 프로’는 대용량 3D 모델의 빠른 운용과 맞춤형 환경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고, AI, IoT, AR/VR, 클라우드 등의 요소 기술을 통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예측 및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한편 디지털 트윈의 핵심은 현실과 디지털의 완전한 동기화인데, 이에이트는 현실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로 시뮬레이션 결과를 추출하고, 이를 토대로 AI 모델을 구축해 시뮬레이션의 실시간성(real-time sync)을 확보했다. 이에이트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인 NDX PRO에는 대용량 데이터의 안정적인 수집·제공이 가능하도록 하는 최신 딥러닝 AI 기술, LSTM(장단기 기억모델)이 제품 코어에 적용돼 있다. LSTM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현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당사는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AI 기술을 적용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과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며 "AI·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기회도 증가하고 있어,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28 08:50:09"일본이 사실상 독점해온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를 독자 기술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 지난 11월 30일 방문한 경기 오산 볼트크리에이션. 이 회사는 제품을 미세하게 깎아내는 식각(에칭) 기술을 '건식 이온빔'이란 독자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방식을 활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ine Metal Mask, FMM)' 제품을 국산화했다. FMM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전 세계 시장 90% 이상을 점유한다.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에어샤워를 한 뒤 들어간 FMM 라인은 일반 사무실과 비교해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다. 이곳은 노광(포토리소그라피) 공정을 수행하는 공간이었다. 노광공정은 필름을 현상하는 방식과 유사해 빛이 최대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지름 50㎝ 크기 대형 두루마리였다. 여기엔 종이처럼 얇은 금속이 말려있었다. 김경수 볼트크리에이션 연구소장은 "이는 FMM 원재료인 '인바(Invar)'로 니켈, 철 등을 배합해 만든다"고 설명했다. 인바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FMM 기판 위에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이 입혀졌다. 이후 기판은 포토마스크와 함께 노광장비 안으로 들어갔다. 포토마스크는 FMM 기판 위에 일정한 형태로 패턴을 형성하기 위한 필름 역할을 한다. 실제로 노광장비에서 나온 FMM 기판 위에는 일정한 패턴이 만들어졌다. 이후 FMM 기판은 감광액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식각공정으로 이동했다. 식각공정은 노광공정을 통해 형성된 패턴에 맞게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깎아내는 기능을 한다. 특히 볼트크리에이션이 식각공정에 적용하는 건식 이온빔 방식은 △습식 △레이저 △전주도금 등 경쟁사 방식과 차별화했다. 저온 건식 식각을 통해 재질 변화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식각공정 이후 FMM 기판 밑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폴리싱 공정을 거쳐 FMM 제품이 완성됐다. 최상준 대표는 이렇게 완성된 FMM 기판을 광학현미경 위에 올려놨다. 모니터를 통해 일정한 간격으로 형성된 수백개 구멍을 볼 수 있었다. 최 대표는 "가로 7㎝, 세로 10㎝ 길이 FMM 위에 이러한 구멍이 무려 수백만개가 형성됐다"며 "각각 지름은 20㎛(100만분의 1m)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R(빨간색) △G(녹색) △B(파란색) 유기물이 필요하다. OLED 안에 R·G·B 유기물을 얼마나 많이 형성하느냐에 따라 해상도가 결정된다. 이때 R·G·B 유기물이 들어갈 FMM 구멍이 작으면 작을수록 해상도는 높아지는 방식이다. 그는 "일본 경쟁사가 30㎛ 수준으로 구멍을 낸다면 우린 이보다 작게 구현할 수 있다"며 "현재 4㎛ 크기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볼트크리에이션은 FMM 외에도 건식 이온빔 식각 기술을 활용해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폴리머 에어필터 등 제품군을 갖췄다.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내년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FMM,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등에 이어 그동안 미세 가공이 불가능했던 부문을 우리가 보유한 식각 기술로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2-03 18:43:37[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사실상 독점해온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를 독자 기술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 지난 11월 30일 방문한 경기 오산 볼트크리에이션. 이 회사는 제품을 미세하게 깎아내는 식각(에칭) 기술을 '건식 이온빔'이란 독자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방식을 활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ine Metal Mask, FMM)' 제품을 국산화했다. FMM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전 세계 시장 90% 이상을 점유한다.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에어샤워를 한 뒤 들어간 FMM 라인은 일반 사무실과 비교해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다. 이곳은 노광(포토리소그라피) 공정을 수행하는 공간이었다. 노광공정은 필름을 현상하는 방식과 유사해 빛이 최대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지름 50㎝ 크기 대형 두루마리였다. 여기엔 종이처럼 얇은 금속이 말려있었다. 김경수 볼트크리에이션 연구소장은 "이는 FMM 원재료인 '인바(Invar)'로 니켈, 철 등을 배합해 만든다"고 설명했다. 인바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FMM 기판 위에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이 입혀졌다. 이후 기판은 포토마스크와 함께 노광장비 안으로 들어갔다. 포토마스크는 FMM 기판 위에 일정한 형태로 패턴을 형성하기 위한 필름 역할을 한다. 실제로 노광장비에서 나온 FMM 기판 위에는 일정한 패턴이 만들어졌다. 이후 FMM 기판은 감광액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식각공정으로 이동했다. 식각공정은 노광공정을 통해 형성된 패턴에 맞게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깎아내는 기능을 한다. 특히 볼트크리에이션이 식각공정에 적용하는 건식 이온빔 방식은 △습식 △레이저 △전주도금 등 경쟁사 방식과 차별화했다. 저온 건식 식각을 통해 재질 변화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식각공정 이후 FMM 기판 밑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폴리싱 공정을 거쳐 FMM 제품이 완성됐다. 최상준 대표는 이렇게 완성된 FMM 기판을 광학현미경 위에 올려놨다. 모니터를 통해 일정한 간격으로 형성된 수백개 구멍을 볼 수 있었다. 최 대표는 "가로 7㎝, 세로 10㎝ 길이 FMM 위에 이러한 구멍이 무려 수백만개가 형성됐다"며 "각각 지름은 20㎛(100만분의 1m)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R(빨간색) △G(녹색) △B(파란색) 유기물이 필요하다. OLED 안에 R·G·B 유기물을 얼마나 많이 형성하느냐에 따라 해상도가 결정된다. 이때 R·G·B 유기물이 들어갈 FMM 구멍이 작으면 작을수록 해상도는 높아지는 방식이다. 그는 "일본 경쟁사가 30㎛ 수준으로 구멍을 낸다면 우린 이보다 작게 구현할 수 있다"며 "현재 4㎛ 크기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볼트크리에이션은 FMM 외에도 건식 이온빔 식각 기술을 활용해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폴리머 에어필터 등 제품군을 갖췄다.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내년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FMM,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등에 이어 그동안 미세 가공이 불가능했던 부문을 우리가 보유한 식각 기술로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1-30 17:59:0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주요 D램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LPDDR5 D램 메모리칩을 독자 개발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사실이면 삼성과 격차는 4년이다. 29일 창신메모리는 전날 홈페이지에 국내 최초로 LPDDR5 D램 메모리칩을 개발했으며 12Gb LPDDR5, POP패키징 12GB LPDDR5 칩, DSC패키징 6GB LPDDR5칩 등 여러 개의 LPDDR5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LPDDR5는 5세대 초저전력 D램이다. 이전 세대인 LPDDR4X와 비교해 용량과 속도를 50% 증가시킨 12Gb와 6400Mbps(초당 100만비트 전송 속도)를 각각 갖추면서도, 전력 소비는 30% 낮췄다. 창신메모리는 “제품 사용 성능을 종합적으로 향상시켜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면서 “LPDDR5 제품은 현재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와 촨인 등 모델에서 검증을 완료했으며 시장화 속도를 전면적으로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앞서 삼성은 2019년 7월 업계 최초로 12Gb LPDDR5 모바일 D램 양산을 발표했고, 마이크론은 2020년 2월 6GB, 8GB 및 12GB의 메모리 용량을 포함하는 LPDDR5 D램 칩 납품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8월 18GB LPDDR5 모바일 D램 제품 양산을 시중에 알렸다. 단순 계산하면 삼성과 창신메모리의 기술 격차는 4년이다. 삼성 홈페이지를 보면 LPDDR5는 51.2 GB/s의 속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원활한 시스템 통신 덕분에 고성능 모바일과 자동차 환경에서 사용자 경험을 높여준다고 나와 있다. 다만 대량 생산 측면 측면에서도 삼성 등과 창신메모리의 차이는 아직 크다. 관찰자망은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를 인용, 올해 2·4분기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전분기와 견줘 11.9% 증가한 106억7500만달러(약 13조7700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성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95%이상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신메모리는 D램의 설계, 연구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위해 2016년 설립됐다. 허페이와 베이징에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두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창신메모리를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29 16:09:25[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은 19일 포스코(POSCO)홀딩스에 대해 독자적 수소환원제철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기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전략은 △대형 전기로(Mini Mill) 도입 및 확대 △고로의 수소환원제철공법으로 완전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5년까지 기존 고로의 철스크랩 장입 비율을 15%에서 30%까지 확대하고 2027년까지 250만t 규모의 전기로 2기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유동환원로 기반의 수소환원제철기술 ‘HyREX’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개발 중인 HyREX 기술은 '펠렛(Pellet)' 대신 공급이 풍부한 분광(Fine) 상태의 일반 철광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율이 높고 환원로 내 온도 제어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포스코는 유동환원로 기반의 친환경 제철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현재 설비 2기가 상용 가동 중에 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HyREX 파일럿 설비 착공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포항과 광양에 대규모 플랜트를 착공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존 고로를 모두 수소환원제철로 교체해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19 08:50:12비올은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앞세워 피부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른다. 그동안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레이저와 초음파(하이푸) 방식이 주류였다. 여기에 비침습 고주파(RF) 방식 역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비올은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한 고주파 방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하면 피부 표피를 거쳐 진피에 고주파를 직접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비올은 지름이 머리카락 두께인 30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에 불과한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해 통증 없이 피부 안에 고주파를 전달, 미세한 상처를 낸 뒤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거쳐 피부 재생을 돕는 방식을 적용했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방식을 앞세워 매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 비올은 2009년 설립한 이듬해 피부미용 의료기기 '스칼렛(SCARLET)'을 출시했다. 스칼렛은 △리프팅 △타이트닝 △화이트닝 등 기능을 한다. 비올은 스칼렛을 현재까지 국내외 병·의원에 3000대 이상 공급했다. 이철용 비올 이사는 "피부미용 트렌드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데도 불구하고 스칼렛은 현재까지도 회사 매출액 중 40%가량을 차지하며 주력 제품군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비올은 스칼렛에 이어 2015년 '실펌(SYLFIRM)'을 공개했다. 실펌은 기미와 홍조 등 색소 치료에 효과가 있다. 피부 색소 치료에 레이저 등을 활용할 경우 강한 에너지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실펌은 피부 자극이 덜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방식으로 색소 치료까지 가능하게 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비올은 2019년 전환점을 맞았다.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디엠에스가 지분 34.8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디엠에스는 지난해 3170억원 매출액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비오이, 차이나스타, 티안마 등 국내외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활발히 거래한다. 특히 디엠에스는 중국 웨이하이에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을 위한 법인을 두고 있다. 비올 입장에선 웨이하이 거점을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이상진 디엠에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비올 수장으로 이동했다. 비올은 이상진 대표를 주축으로 연구·개발(R&D)과 함께 해외 수출 물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2020년 실펌, 스칼렛 장점을 모두 살린 '실펌엑스(SYLFIRM X)'를 공개한 뒤 비올은 더욱 빠른 성장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비올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49%를 기록했다. 실펌엑스는 현재까지 1100대 이상 판매됐다. 비올은 지난해 311억원 매출액, 영업이익 129억원을 올렸다. 이익률은 42%에 달했다.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이 86%에 달하는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이다. 현재 비올이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국가는 60개국 이상이다. 특허는 국내외 69건을 확보했다. 비올은 '코로나 엔데믹'을 맞은 올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29억원보다 56% 늘어난 201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억원에서 102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 51%를 기록하며 '꿈의 이익률'로 불리는 50%를 처음 넘어섰다. 이 이사는 "올해 들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동 해외 전 지역에 걸쳐 실펌엑스, 스칼렛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들어가는 소모성 부품 역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진다. 실제로 비올이 상반기 거둬들인 매출액 중 소모성 부품 비중은 30%에 달했다. 한번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공급하면 여기에 들어가는 소모성 부품은 10년 정도 꾸준한 매출이 가능하다. 그는 "올 하반기 들어서도 피부미용 의료기기, 소모성 부품 판매량 증가 흐름이 이어진다"며 "올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8-22 17:58:19[파이낸셜뉴스] 26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강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특성의 국산 탄소섬유를 첨단 항공복합소재로 탈바꿈시키는 핵심기술을 독자 개발했다고 밝혔다. ADD에 따르면 탄소섬유 기반 항공복합소재는 기체 무게를 가볍게 만들 수 있어 무인항공기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현재 일부 해외 선진국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우리 무인기의 기체구조는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약 3년 전인 지난 2020년 6월 관련 연구를 시작한 ADD는 이번에 무인기 부품 기본 설계에 필요한 소재의 물성(강도·강성·인성(靭性))을 확보하고 복합소재의 인성이 높게 발현되는 작용원리를 연구해 "향후 양산단계에서 소재의 물성을 향상시키고 안정화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항공기는 장기간 계속되는 압력과 진동에 노출되기 때문에 피로 손상에 강한 소재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ADD는 부연했다. ADD는 "실이나 천 형태의 탄소섬유가 카본 자전거 프레임 같은 첨단 복합소재로 탈바꿈하려면 중간 재료가 필요하다"며 "국산 탄소섬유를 기반으로 중간 재료인 강화섬유에 에폭시 등 수지를 침투시킨 시트 형태의 중간재 '프리프레그'를 제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내열·고인성 특성 복합소재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DD는 "이번 국산 탄소섬유 기반 항공복합소재 기술 개발은 해외에 의존하던 소재를 국산화하는 기회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국방 분야에서 국내 무인기 성능 및 운용개념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고, 또 관련 소재·기술의 민수 기술이전을 통해 우주·항공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26 14:21:54부산 양정동에 본사와 연구소를 둔 ㈜동인엔시스(Dong-In ENSIS·대표이사 백남순)가 해상용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분야를 선도해 나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1년 설립 이래 산업자동화와 전기 제어분야에 주력해 온 동인기전이 회사명을 이같이 바꾸고 친환경 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인엔시스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달 27일 경상남도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발주한 123t급 하이브리드 환경정화선 '경남청정호' 취항식을 가졌다. 바다환경지킴이 역할을 하게 될 '경남청정호'는 선체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 컨소시엄이 아닌 동인엔시스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자체 기술력을 적용해 건조한 국내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길이 40.5m, 폭 8.2m로 건조된 이 친환경 선박은 연료를 절감하면서 12노트, 시속 22㎞로 운항이 가능하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한국해양대학교 조선해양응용기술실증센터와 협력해 400㎾ 가변주파수 드리이브(VFD)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2021년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280t급 청항선에 LNG 연료공급제어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동인엔시스는 충청남도가 도서지역 보건소를 순회하기 위해 건조 중인 330t급 병원선에도 독자적으로 설계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장착, 다음달 시운전을 거쳐 오는 12월 진수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자동차용 육상 액화수소 충전소 전기제어시스템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등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친환경 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다. 나아가 '부산수소동맹'에도 참여하면서 전기복합추진 어선 핵심기자재 기술 개발과 안전기반 소형 수소추진선박 기술 개발·실증 등 다수의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수행 과정에 국내외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가고 있다. 동인엔시스는 친환경 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분야 연구개발과 투자에 성과를 거두면서 '해양수산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되기도 했다. 백남순 대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과 탈탄소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세계적인 트렌드"라면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빌리티·에너지 분야에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등 혁신적 친환경 기술과 기자재 개발이 급격하게 진행, 관련산업과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회사 성장과 더불어 탄소중립 사회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5-09 18:4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