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산하 6개 상장지수펀드(ETF)들에서 올 들어 22억달러(약 3조원)가 순유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테슬라,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 로쿠 등 기술주에 투자하는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 ETF들에 투자자들이 열광했지만 이제 그 열기가 급격하게 식고 있다. 2022년 이후 우드가 거듭 손실을 내면서 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석 달여 만에 30% 급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에서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우드의 6개 ETF 자금 규모는 올 들어 넉 달도 채 안 된 지금 30% 급감해 110억달러로 줄었다. 그의 아크 인베스트는 2021년 초 운용자금 규모가 590억달러에 이르러 적극적으로 종목을 고르는 이른바 액티브 ETF 운용사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 정보 제공업체 베타파이의 리서치 책임자 토드 로젠블럿은 "충직한 주주들이 당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젯블럿은 "성장, 또 기존 체제를 깨는 기술에 투자하는 아크의 투자 형태로 볼 때 올해 아크는 더 나은 성적을 내야 했다"면서 "그러나 아크는 성적이 시장 평균을 밑도는 종목들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마이너스 19% 이달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올해 뉴욕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 들어 5% 상승했다. 최근 퇴색하고 있기는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열기가 이어지면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뛴 덕이다. 그러나 우드의 주력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ETF(ARKK)는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19%에 이른다. AI 반도체 붐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64%, AI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70% 가까이 폭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우드의 ETF들이 극히 소수 종목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종목이 고전하면서 심각한 수익률 압박을 받고 있다. ARKK 내 투자 비중 1위 종목인 테슬라는 올 들어 45% 폭락했다. 그렇지만 우드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약 142달러까지 떨어진 테슬라가 5년 안에 2000달러까지 갈 것이라면서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우드의 핵심 종목인 공중파 TV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로쿠는 36% 급락했고, 유나이티소프트웨어도 44%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4 02:53:43[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관련주를 대거 매각하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캐시 우드, 자사 신탁 매각..."단기 차익실현" 28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한 달간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GBTC) 70만주를 매도했다고 알려졌다. 우드 CEO의 올해 첫 GBTC 지분 매각은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진행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며 3400달러를 돌파한 시점으로, 우드 CEO는 GBTC 지분 약 10만주를 매각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우드 CEO는 지속적으로 GBTC 보유 지분을 정리했고, 이달 22일(현지시간) 약 3만6000주를 마지막으로 이달에만 무려 70만주에 이르는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후 보유 주식은 430만주다. 외신은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힘입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캐시 우드가 관련주들을 공격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인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캐시 우드의 이번 달 매각으로 ARK 차세대 인터넷 상장지수펀드(ETF)에서 GBTC 보유 지분은 약 430만 주로 줄어들었다. 또, 해당 ETF에서 GBTC가 차지한 비중도 9.2%로 감소해 기존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최근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을 상방 저지선으로 횡보하는 가운데, 캐시 우드의 매각에 투자자들은 "지금이 고점인가"라며 혼란해 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코인거래소에 투자해 수익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입을 모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호재가 내년에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적극 뛰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늦어도 내년 1·4분기 중에는 첫 상장 사례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주요 운용사들이 신청에 나선 만큼 승인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또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자오가 증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한 것도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커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분석가는 “바이낸스의 유죄 인정은 가상자산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한화 약 5224만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이 나스닥에 상장된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동안 변동성 등을 이유로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혀온 국민연금이 코인베이스 매수를 통해 거둔 수익률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물 ETF 출시로 수혜를 받는 종목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한정되는 만큼, 직접적인 수혜를 입지 않는 나머지 알트코인의 가격 조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28 16:42:19[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5000만원에 육박하며 기분 좋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수 년 안에 20배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0% 오른 4864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일 45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새벽부터 빠르게 회복세를 보여 오전 9시께는 4940만원대까지 올랐다. 금리인상 종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캐시 우드는 애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60만달러에서 최대 65만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향후 수조달러의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1조5000억달러에 불과한 가상자산 생태계 규모가 2030년에는 25조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도 전례 없는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16 16:45:01[파이낸셜뉴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중국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중국 경제가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에도 회복이 부진하고, 서방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발을 빼는 가운데 우드도 중국 기업 주식 보유물량 대부분을 털어낸 것이다. 2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는 전날 투자자들과 웹세미나, 이른바 웨비나를 통해 자신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이노베이션ETF(ARKK)가 중국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밝혔다. 그는 ARKK가 그동안 중국 비중을 점차 줄여왔다면서 지금은 중국 주식들을 모두 털어냈다고 말했다. 운용자산 규모 약 90억달러의 ARKK에 지금은 중국 주식이 없다는 것이다. ARKK는 중국 인터넷 공룡 텐센트, 부동산 업체 KE홀딩스 등의 주식을 보유한 바 있다. 우드는 중국의 초기 팬데믹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2020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25%를 할애한 바 있다. 우드는 그러나 "약세장 기간에 늘 그랬던 것처럼 가장 신뢰하는 종목들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주식은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약 15년 동안 두자리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이 정도 성장률은 수많은 원죄를 덮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우드는 중국의 원죄로 부채, 부동산 거품 문제를 들었다. 그는 중국이 언젠가는 이에따른 대가를 치를 것으로 믿어왔다면서 지금이 그 시기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력 ETF인 ARKK가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했지만 이보다 규모가 작은 아크핀텍이노베이션ETF(ARKF)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 지분 일부를 아직 보유하고 있다. 다만 핀뚜어뚜어, 텐센트 등의 지분은 모두 정리했다. 우드는 그렇지만 중국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식시장이 새로운 강세장에 들어서면 다시 중국 주식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세장 기간에는 보유 주식을 다변화한다면서 특히 기업공개(IPO) 종목들을 비롯해 중국 기업에 다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술주 폭락 속에 맥을 못 췄던 우드의 주력 ETF ARKK는 올들어 기술주 급등 덕에 주가가 50% 넘게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22 04:13:08[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인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죽을 쑤는 가운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보유한 트위터 주식 평가액을 절반으로 낮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우드의 투자운용사인 아크투자운용이 트위터 지분 평가액을 감액했다고 보도했다. 아크 산하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보유한 트위터 주식 평가액을 머스크가 인수한 뒤 47% 감액했다는 것이다. 우드는 14일 아크가 공정가치를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트위터 가치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트위터 지분 가치를 절반으로 낮췄다고는 해도 펀더멘털 전망이 그렇게 바뀌었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위터가 장기적으로는 주주들에게 좋은 성과를 내는 종목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도 변함이 없다고 우드는 덧붙였다. 그는 아크가 수시로 보유 지분 평가액을 재산정한다면서 이번 평가액 감액 역시 그런 일상적인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우드는 이어 지금 수준의 주가라면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한 시점이라고도 강조했다. 우드의 아크투자운용이 트위터 보유 지분 가치를 절반으로 낮췄지만 보유한 규모가 크지는 않아 크게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트위터는 지난해 머스크가 인수한 뒤 고전하고 있다. 그가 직원 4명 가운데 3명을 내보내면서 심각한 인력부족으로 먹통이 되는 일도 잦고 광고주들은 떨어져 나가고 있다. 머스크는 15일 트윗으로 자신이 인수한 뒤 트위터 광고매출이 50% 급감했다면서 트위터의 마이너스(-) 현금흐름도 지속되고 있다고 실토한 바 있다. 머스크가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느라 테슬라 주식을 내다팔면서 애꿎은 테슬라 투자자들도 손해를 봤다. 고전하는 트위터는 최근 강력한 경쟁자까지 맞닥뜨렸다.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플랫폼스가 트위터 같은 문자 기반 소셜미디어인 스레드를 출범한 것이다. 위협을 느낀 트위터는 메타가 자사 지적소유권을 훔쳤다며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스레드는 출범 1주일도 안돼 이미 사용자 수가 1억명을 돌파하며 트위터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한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앞서 4월 28일 머스크가 대출금을 상환할 때 트위터 기업가치를 3분의1로 산정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18 06:42:20【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주가가 과열됐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3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가 장중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서다. 이날 우드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주가가 약 80배 상승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유일한 AI 투자처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AI 열풍으로 수익을 창출한 몇 안 되는 기업으로 꼽히지만 최근 주가 급등세는 과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월 자사 운용 펀드에서 엔비디아를 매도했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이후 주가가 이날 까지 180.20% 폭등한 것이다. 특히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하면서 419달러를 기록하며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달러를 넘은 기업은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4개사에 불과하다. 다만 1조달러 선을 유지하던 엔비디아 시총은 990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주당 404.86달러 이상으로 마감돼야 종가 기준으로도 시총 1조 달러를 넘을 수 있었지만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이다. 우드 CEO는 AI 수혜주는 엔비디아가 아닌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가 오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에서 총 8조 달러에서 10조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드 CEO는 아크인베스트펀드가 7번째로 큰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 기업 이그젝트사이언스(Exact Sciences)도 암 관련 데이터와 분자 진단 테스트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AI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이그잭트사이언스의 주가가 연평균 25%씩 상승, 오는 2027년에 주가가 14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그잭트사이언스는 이날 8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5-31 07:36:47[파이낸셜뉴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5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인공지능(AI) 골드러시' 속에 장중이기는 하지만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반도체 업체로는 처음이다. 현재 시총 1조달러 클럽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등 단 4개 업체만 가입돼 있다. 연초 엔비디아 주식을 팔아치운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주가가 "과열됐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1조달러 클럽 가입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미 현충일(메모리얼데이) 하루를 쉬고 다시 장이 문을 연 이날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 419달러를 기록하며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달러를 넘은 기업은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4개사에 불과하다. 다만 1조달러 선을 유지하던 엔비디아 시총은 990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주당 404.86달러 이상으로 마감돼야 종가 기준으로도 시총 1조 달러를 넘을 수 있었지만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이다. 주식시장 성장동력, 전기차→반도체 엔비디아는 주식시장 판도마저 바꿔 놨다.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해 온 성장주가 그동안에는 전기차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었지만 엔비디아가 AI 골드러시를 주도하면서 성장주 무게중심이 반도체로 이동했다. 1위 엔비디아에 이어 AI 가속기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브로드컴은 이날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엔비디아에 AI 반도체 도전장을 내민 AMD 주가도 연일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오픈AI가 제대로 된 최초의 생성형 AI인 챗GPT를 공개한 이후 불기 시작한 AI 바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거쳐 엔비디아로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며 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AI 소프트웨어 업체 C3.ai는 30일 장중 18% 폭등했다. 올들어 주가가 244% 폭등해 3배 넘게 뛰었다. 엔비디아 상승폭 176%를 웃돈다. 돈나무 언니 "엔비디아 주가 과열" 캐시 우드 CEO는 최근 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대해 "과열"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우드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주가가 약 80배 상승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유일한 AI 투자처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AI 열풍으로 수익을 창출한 몇 안 되는 기업으로 꼽히지만 최근 주가 급등세는 과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월 자사 운용 펀드에서 엔비디아를 매도했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이후 주가가 이날까지 180.20% 폭등한 것이다. 우드 CEO는 AI 수혜주는 엔비디아가 아닌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가 오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에서 총 8조 달러에서 10조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시총 1조달러 클럽 멤버는 애플과 MS, 알파벳, 아마존 등 단 4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플은 시가총액이 2조7590억달러에 이른다. 시총 2조4750억달러의 MS와 함께 시총 2조달러 클럽도 열었다. 생성형 AI 바드를 내놓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1조5870억달러, 온라인 쇼핑 공룡 아마존이 1조232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5-31 02:23:07[파이낸셜뉴스] 일찍이 테슬라와 비트코인 등 신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해 기록적인 수익률로 명성을 날렸던 캐서린(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테슬라의 미래를 낙관하며 5년 안에 주가가 1200% 뛴다고 예고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물러나면서 지난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그는 올해 수익률을 일부 만회했지만, 아직 투자자의 신뢰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 테슬라 주가, 2000달러 간다? 2014년에 미국에서 자산운용사 아크투자운용을 설립한 우드는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테슬라의 주가 전망을 언급했다. 전날 테슬라는 올해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4% 늘었지만 순이익이 24.3% 감소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차량 가격을 낮추는 대신 판매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테슬라 주가는 20일 9.75% 추락한 주당 162.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실적 발표 직후 미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가격 인하로 브랜드 가치가 망가질 수 있다며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190달러에서 170달러로 낮췄다. JP모건도 목표 주가를 낮추면서 테슬라의 자동차 재고를 지적했다. 이어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를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드는 20일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수정했다며 "5년 단위의 투자 전망에 따르면 2027년에 약 2000달러에 이른다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2027년에 최저 1400달러에서 최고 25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테슬라 주가가 2000달러가 되려면 지금보다 약 1200% 올라야 한다. 우드가 주목한 호재는 '로보택시'다. 머스크는 지난해 1·4분기 실적발표에서 2024년까지 운전대와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전기 택시인 로보택시를 대량생산한다고 예고했다. 우드는 테슬라가 순이익보다 매출에 집중하는 상황에 대해 "우리는 테슬라가 제품 규모를 늘리길 바란다. 개별 제품들이 잠재적으로 로보택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보택시 운영에 가장 중요한 교통 규제에 대해 "현재 규제에 대한 논의가 테슬라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사고 사망률이 최근 5년 동안 증가하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우드는 사회 전반에서 교통사고 대책 마련에 대한 압력이 커진다면 로보택시 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전망했다. 그는 "로보택시 도입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테슬라의 매출은 2030년에 8조~10조달러(약 1경628조~1경3285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는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1·4분기 매출은 233억2900만달러(약 30조9925억원)였으며 2022년 연간 매출은 815억달러(약 108조2727억원)였다. 흔들리는 '돈나무 언니' 명성 테슬라와 비트코인의 초기 투자자로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던 그는 이전에도 기술주와 가상자산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자주 내놓았다. 우드는 2020년에 테슬라 주가가 2024년 기준 1400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으며 2021년 3월에는 2025년 기준 1500~4000달러까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파산 사태로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만6000달러 수준으로 급락할 당시에도 결국 시세가 2030년 기준 100만달러까지 오른다고 주장했다. 1955년생으로 미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우드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100%가 넘는 투자수익률을 거두면서 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이름(캐시 우드·Cathie wood)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우드는 1977년 미 금융정보업체 캐피탈그룹의 이코노미스트로 금융계에 발을 들여 국제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그는 아크투자운용 설립 이후 ‘파괴적 혁신’을 내세우며 성장 가치가 높은 기업과 투자 자산에 집중했다. 우드는 2018년 2월 CNBC에 출연해 당시 300달러 수준이었던 테슬라 주가가 “5년 안에 4000달러(액면분할 이전 기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고 3년 만에 현실이 됐다. 아크투자운용의 주력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ARKK)’는 팬데믹으로 기술주 주가가 치솟으면서 2020년에 149% 상승했으나 미국의 금리 인상 및 기술주 주가 하락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ARKK는 지난해 약 41% 하락했고 2021년 2월 고점 대비 76% 추락했다. ARKK는 올해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약 22% 반등하기도 했다. 우드는 비관적인 투자 성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술주 및 가상자산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언론들은 ARKK의 수익률이 반등하기는 했지만 우드에 대한 신뢰가 예전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ARKK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4700만달러(약 624억원)로 추정되며 아크투자운용의 다른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관측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4-21 09:15:33【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대표적인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이틀 새 157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강화가 오히려 가상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캐시 우드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더 사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크이노베이션ETF'는 지난 10일과 13일에 걸쳐 코인베이스 주식 135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또 다른 ETF '아크 넥스트제네레이션 ETF'도 같은 기간 약 220만달러를 코인베이스 주식에 투자했다. 아크인베스트펀드가 코인베이스를 집중 매수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75.68% 뛰었다. 밈주(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주식) 열풍이 불 당시 게임스톱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처럼 코인베이스의 올해 주가 급등이 공매도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는 글로벌 3위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이 코인베이스 주가 상승에 호재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크라켄은 미등록 서비스 제공 혐의로 SEC와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및 벌금 3000만달러에 합의했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이에 대한 보상(리워드)을 주는 서비스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2-15 18:08:08【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대표적인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이틀 새 157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강화가 오히려 가상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캐시 우드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더 사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크이노베이션ETF'는 지난 10일과 13일에 걸쳐 코인베이스 주식 135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또 다른 ETF '아크 넥스트제네레이션 ETF'도 같은 기간 약 220만달러를 코인베이스 주식에 투자했다. 아크인베스트펀드가 코인베이스를 집중 매수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75.68% 뛰었다. 밈주(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주식) 열풍이 불 당시 게임스톱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처럼 코인베이스의 올해 주가 급등이 공매도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는 글로벌 3위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이 코인베이스 주가 상승에 호재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크라켄은 미등록 서비스 제공 혐의로 SEC와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및 벌금 3000만달러에 합의했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이에 대한 보상(리워드)을 주는 서비스다. 크라켄에 대한 제재는 코인베이스를 더욱 주목받게 만들었다. 코인베이스는 '크라켄과 다르다'며 차별성을 강조해왔는데 이번 제재로 코인베이스의 주장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리피토는 "코인베이스 역시 당국의 규제를 받을 수 있지만 이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등 가상자산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은 규제 리스크 증가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는 가상자산산업과 코인베이스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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