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이달부터 이른 아침, 늦은 저녁 시간대 아이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인천형 i+돌봄 맞춤 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맞벌이 부모의 출근 준비나 늦은 퇴근으로 인한 틈새 돌봄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돌봄서비스가 낮 시간대, 특히 등.하원 시간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시는 이른 아침(오전 6~8시)과 늦은 저녁(오후 8~10시) 시간대에 근무하는 아이돌보미를 지정하고 시간당 1000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해 해당 시간대의 돌봄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아이 돌봄 대기 가구는 총 668가구(5월 기준)이고 이 중 0~2세 영아 돌봄 대기 가구는 333가구로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이는 영아 돌봄 수요에 비해 아이돌보미 공급이 부족함을 나타낸다. 영아 돌봄은 식사, 기저귀 교체, 수면 등 빈번한 관리가 필요해 기피되기 쉬운 활동이다. 시는 월 60시간 이상 3~36개월 이하 영아 돌봄을 담당하는 아이돌보미에게 월 5만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해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시는 올 하반기 시범 운영을 위해 지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억7200만원을 확보했으며 운영 성과 등을 반영해 내년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아이돌봄서비스는 부모의 맞벌이 등의 사유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생후 3개월 이상부터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에 대해 정부 지원율이 차등 적용된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아이돌보미의 처우를 개선해 영아 돌봄 수요를 충족시키고 돌봄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08 08:50:52【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저출생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출산·양육에 대한 부모의 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노인일자리와 사회참여를 확대해 나간다. 19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의 올해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1조3983억원이다. 고양시 전체 예산 3조1666억원에 44.16%를 차지하는 수치다. 올해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부모급여 및 첫만남이용권 지원인상, 시간제 보육확대, 맞춤형 노인일자리와 돌봄,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 지원액 확대, 저소득층 자활사업과 자산형성 지원에 촛점을 맞췄다. 다양한 시책을 펼쳐, 출산지원 정책으로 출산과 보육에 대한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노령층의 사회참여 참여 기회를 확대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부모급여·첫만남이용권 지원액 인상, 시간제보육 확대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를 나타낸다. 현재의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출산율은 약 2.1명으로 향후 고령화, 인구 감소, 산업경쟁력 약화, 지방소멸 등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부모급여, 첫만남이용권,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액이 상향된다. 첫만남이용권은 지난해 출생아 1인당 200만원씩 지원됐지만, 올해부터 첫째아 200만원, 둘째아 이상 300만원으로 인상됐다. 0세~1세 아동 가정에 지급되는 부모급여는 지난해 0세 월 70만원, 1세 월 35만원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0세 월 100만원, 1세 월 50만원으로 인상됐다. 두 자녀 이상 아이돌봄 서비스의 본인부담금도 10%를 추가 지원해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난임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냉동난자 사용 시술비를 1인당 최대 200만원 지원한다. 시는 긴급하게 아이돌봄이 필요할 때 돌봄공백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존에 독립반으로만 운영하던 시간제 보육을 통합반으로 확대하여 올해 연말까지 총 20개소를 확대한다. 이밖에도 고양가와지쌀로 만든 탄생축하 쌀케이크, 셋째자녀 이상 출산가정에 제공하는 다복꾸러미, 관내 협력업체 입장료 등 할인혜택이 있는 고양다자녀e카드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맞춤형 노인일자리 8380명 지원,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 인상저출생·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노령층이 사회활동에 참여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올해 대상자는 8380명으로 사업예산의 경우 332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스쿨존 교통지도, 재활용품 수거 같은 공익활동형 일자리, 행주농가, 할머니와재봉틀 같은 직접 생산·판매·운영하는 시장형 일자리 사업, 보육시설 도우미, 취약계층 도우미 등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독거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노인에게는 평소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돌봄서비스도 제공한다. 노인종합복지관 등 10개소 전담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등이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운 취약노인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부확인, 가사지원 및 외출동행, 생활교육, 복지서비스 연계 등 맞춤돌봄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올해 65세 이상 기초연금 지원액은 단독가구 기준 월 최대 32만3180원에서 33만4810원으로 1만1630원 인상됐다. 장애인연금 기초급여 또한 월 최대 32만3180원에서 33만4810원으로, 부가급여는 2만원~40만3810원에서 3만원~42만4810원으로 인상됐다. 14개 자활사업으로 근로기회 제공, '디딤씨앗통장' 자산형성 매칭 지원저소득층에는 자활사업으로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근로의욕을 높이고 정부매칭사업을 통해 자립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시락 제조, 카페운영, 택배, 편의점 등 14개 자활사업을 운영하고 소규모 생활수리를 지원하는 고양뚝딱 사업도 진행한다. 자립의 기반이 되는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희망키움 통장, 청년저축 등 정부매칭 자산형성 사업도 운영한다. 올해 생계급여 선정기준이 중위소득 32%까지 확대됐고 지원액도 4인가구 기준 월 최대 183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13.16% 인상됐다. 또한 의료급여 부양의무 기준이 폐지되어 더욱 많은 시민이 의료급여 혜택을 받게 된다. ‘디딤씨앗통장’가입연령도 대폭 확대된다. 디딤씨앗통장은 취약계층 아동이 사회에 진출할 때 필요한 초기의 목돈마련을 위한 자산형성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12세~17세 기준중위소득 40%이상 수급가구에서 가입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0세~17세 기준중위소득 50%이상의 수급가구까지 가입대상이 확대된다. 이동환 시장은 "사회적인 활동이 가능한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사회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맞춤형 복지정책으로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합리적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2-19 10:01:49[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이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저출산과 인구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돌봄과 교육의 이원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돌봄·교육 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돌봄·교육 이음 프로젝트는 ‘아이와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책임 교육·돌봄 실현’과 ‘교육과 돌봄의 경계 없는 협력 패러다임 제시’라는 추진 방향 중심으로 총 6개의 세부 과제가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24시간 돌봄센터 공동 설립에서 운영까지 책임질 늘봄학교 전담팀(TF)을 공동으로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정부 국정과제이기도 한 늘봄학교 사업의 성공적 정착과 한층 수준 높은 맞춤형 교육·돌봄서비스 제공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지역에 전국 최초로 24시간 돌봄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권역별로 설치할 24시간 거점 돌봄센터 운영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급식비와 간식비 격차 해소를 위한 유보통합 TF도 공동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오는 2025년 유보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 격차 해소를 위해 힘을 모으는 한편 시와 교육청이 재원 분담을 통해 어린이집 급식비와 간식비 격차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 시민참여 생활실험실(리빙랩) 운영을 통한 안전한 통학환경 구축에도 나선다. 학교와 학생, 학부모는 물론 학교 교통지도 도우미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지역 여건에 가장 적합한 어린이 통학로 안전 해법을 발굴할 리빙랩을 권역별로 1개 학교, 총 4~5개 학교를 선정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통학로 진입도로 확장과 지중화 사업 등 통학로 위해 요인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도 착수한다. 나아가 교육과 돌봄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지난 6월 15일 시에서 발표한 2자녀 가정에 30만원, 3자녀 이상 가정에 50만원의 교육포인트를 지원하는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을 위한 재원을 시와 교육청이 분담하기로 했다. 부산 어린이복합문화시설 ‘들락날락’ 조성에도 힘을 합친다. 폐교를 활용해 어린이 전용 도서관과 들락날락, 돌봄센터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어린이 복합문화시설을 공동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어린이 및 청소년의 언어발달 지연 및 사회성 결여 등 어린이, 청소년과 관련된 상호협력이 필요한 연구 및 실태 조사 시 상호 협력해 공동 연구와 실태조사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시와 교육청은 이날 발표한 계획을 향후 양 기관 협의체인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지속해서 협력, 추진하고 새로운 협력과제를 발굴해나가겠다는 목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7-18 11:12:44【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인구감소,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K-로컬 7대 프로젝트' 추진, 눈길을 끈다. 6일 도에 따르면 4대 정주혁명과 3대 완전 돌봄 혁명을 더한 7대 생애리사이클링 정책을 담고 있는 'K-로컬 7대 프로젝트'를 발표,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네 가지 정주 정책, 세 가지 돌봄 정책이다. 7대 혁명은 △교육지원혁명 △취업지원혁명 △주거지원혁명 △결혼지원혁명 △출산지원혁명 △보육지원혁명 △돌봄 지원 혁명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가 앞장서 확실한 지방시대를 열어 나가고자한다"면서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정책을 지원해 지방시대를 주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올해 4대 정주혁명 정책을 먼저 수립하고, 상반기에 전략과제와 세부사업을 설계해 연말에 가용재원 3조의 10%인 약 3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내년부터 정책을 실행하고 예산을 집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주 정책 네 가지는 교육지원혁명, 취업지원혁명, 주거지원혁명, 결혼지원혁명이다. 교육지원혁명은 직업계고 학생을 대학교수가 전담해 2학년 때는 이론, 3학년 때는 실습을 가르치고 졸업 직후 기업현장에 바로 취업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 핵심이다. 시·군 1개와 대학 하나를 매칭해 지역의 전략 사업을 다루는 특성학과를 운영하도록 하고, 학과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무상 지원한 뒤 지역 전략기업에 취업하도록 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취업지원혁명은 지역 전략기업에서 일하면 대기업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기업에는 성장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골자로 한다. 주거지원혁명은 전략기업 취업자의 정착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를 제공하거나 주택임차료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결혼지원혁명은 결혼장려금 융자 지원이 논의 중이다. 돌봄정책 3가지는 산후조리도우미 지원, 돌봄에 드는 가계부담 완화, 돌봄 시설 마련 등이다. 도는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국책연구원, 경북연구원 등 전문가와 전략과제를 발굴하고 시·군, 대학, 기업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2-06 09:52:4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4만6646명을 창출한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총 1788억원을 투입해 노인일자리 4만6646명을 창출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595명이 늘어난 규모이다. 시는 정부 노인일자리 사업 정책기조에 맞춰 학교급식 도우미 등 일부 사업의 유형을 재편해 어르신들의 추가 소득 확보와 지속적인 일자리 참여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민간업체 취업알선형 사업을 추진해 1097명의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한다. 시는 내실 있는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구성된 ‘인천형 노인일자리 발굴 전담팀(TF)’에서 선정된 9개 사업을 진행해 어르신의 안정적인 소득 보충 및 베이비붐 세대 진입에 따른 다양한 노령세대 특성을 반영한 일자리를 적극 추진한다. 시는 대표적 사업으로 교육청 협업 사업인 학생건강지킴이, 아침이 행복한 학교, 학교시설 야간관리원,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GS25 시니어드림스토어 확대, 노인주유원, 취약계층 노인의 맞춤형 돌봄을 특화한 취약계층 건강관리사, 키오스크알림이, 눈높이 상담, 인천시티투어 해설사 등을 추진한다. 유용수 시 노인정책과장은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통해 행복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보다 내실 있고 보람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1-09 15:46:42【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18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2025년이면 노인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차별화된 노인복지 서비스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고양시는 이런 흐름을 적극 반영하고 특히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취약노인을 대상으로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며 노인복지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1일 “고양시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적극 발굴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을 확대해 고양형 지역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비용이 많이 드는 장기요양 진입을 막고, 어르신이 오래 동안 살던 곳에서 보다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돌봄노인 3100여명…돌봄 공백 도우미, ‘스마트돌봄’ 현재 고양시 독거노인은 3만6000여명으로 이 중 3100명 내외가 ‘돌봄 노인’이 다. 돌봄 노인은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기초연금수급자 중 독거노인-고령부부 등 돌봄이 필요해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 지원사업 대상자를 말한다.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는 정기 안부확인, 가사-외출 동행 서비스, 생활교육 등 취약노인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노인복지관 등 11곳에서 서비스를 수행하며 전담 사회복지사 19명, 생활지원사 248명이 돌봄 인력으로 일하고 있다. 작년부터 코로나19 발생으로 첨단기술과 결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도입했다. 돌봄노인 가정에 ICT 응급안전장비 412대를 설치해 비대면 돌봄이 가능해져 돌봄 공백을 메우는데 한몫 거들고 있다. 우울감이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효돌이-효순이’ 서비스도 지원한다. 효돌이-효순이는 약 복용과 식사 시간 알림은 물론 말동무도 되어주는 AI돌봄로봇으로 올해 52대를 보급해 건강관리와 정서안정 지원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노인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가-문화 활동 프로그램과 치매 조기검진, 반려식물 지원 등 신체-정신 건강 관리를 위한 생활교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확대 추진한다. ICT 응급안전장비 약 500대를 추가 도입하고 기존 ICT보다 조작이 단순하고 설치가 간편한 IoT 안전돌봄장비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IoT 안전돌봄장비 145대를 시범 설치, 효과를 검증할 때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노인돌봄 서비스 신청을 원하는 경우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 노인복지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생활지원사 독거노인 말동무…응급콜 위기상황 조기발견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지원받는 노인 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생활지원사가 찾아간다. 식사는 하셨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안부를 나누고 밀린 집안일을 함께한다. 집안 한 편에는 ICT 응급안전장비가 설치돼있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장비 위 큼지막한 응급콜 버튼을 눌러 119를 호출할 수 있다. 자녀, 친지, 가까운 지인 등 번호를 등록해 버튼 하나로 바로 통화할 수 있고 화재알림, 약 복용시간 알림 등 기능도 갖추고 있다. 현관문 개폐 인식, 노인이 밖에 나가 오랜 시간 돌아오지 않을 경우 생활지원사가 이를 확인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돌봄 서비스를 받는 한 노인은 “코로나19 때문에 자식도 자주 보지 못하는데 생활지원사가 안부전화도 꼬박꼬박 해주고 집안일도 도와주고 얼마나 잘하는지 모른다”며 “혼자 사니 대화할 사람도 없는데 같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정말 내 딸 같아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 운영으로 생활지원은 물론 대상자 사망 또는 위기상황도 조기에 발견,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작년 위험 대처 사례는 총 17건에 이른다. 작년 10월에는 생활지원사가 안부를 확인하던 중 위기상황을 발견해 빠른 대처로 대상자가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대상자는 심장수술 이력과 당뇨병이 있어 매일 식사와 약 복용을 했는지 등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었다. 담당 생활지원사는 정기방문 안내를 위해 대상자에게 연락했으나 통화를 하지 못해 집으로 직접 방문했다. 초인종을 눌러도 답이 없어 베란다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니 노인이 집안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응급상황임을 감지하고 119에 곧바로 신고했다. 119 응급대원이 집안에서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노인을 발견,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응급실로 이송해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고양시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노인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작년 9월 주교동에 거주하는 한 노인은 설사가 멎지 않아 탈진한 상태로 ICT 응급안전장비 응급콜 버튼을 눌렀다. 곧바로 119 응급차가 호출돼 노인을 응급실로 이송했으며 정밀검사를 받은 뒤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ICT 응급안전장비는 10시간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응급요원에게 알림이 간다. 응급요원은 이를 담당 생활지원사에게 전달해 대상자를 확인토록 하고 있다. 특히 1월12일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 대상자 집을 방문해 사망을 조기에 확인했다. 응급안전장비 모니터링 덕분에 사망자가 오랜 시간 방치되지 않고 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21 13:43:4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앞으로 5년간 8331억원을 들여 여성농업인을 본격 육성한다. 전남도는 지역 농업 발전의 핵심축인 여성 농업인력 육성을 위한 제5차 여성농업인 육성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4대 전략 16개 중점과제로 구성돼 오는 2025년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8331억원을 투입한다.. 4대 전략은 △양성이 평등한 농업·농촌 구현 △여성농업인 직업적·사회적 역량 강화 △복지·문화서비스 향유 및 건강·안전 제고 △농촌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미래세대 육성이다. 전남지역 여성농업인은 총 15만 7000명으로, 도 전체 농업인구 29만 8000명의 52.8%에 이른다. 전남도는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중요도가 한층 커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이번 계획에 권익증진과 복지향상, 전문인력화 지원에 중점을 뒀다. 특히 새로운 정책변화 여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군에 여성농업인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인력확보 등 추진 체계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 출산·보육·농사일·편의 장비·보건서비스·문화활동 지원 등 일·가정 양립에 대한 정책을 한층 강화했다. 전남도는 이번 기본계획을 토대로 별도의 실행계획을 세웠다. 실행계획에는 여성농업인 창업·농식품 유통과정 교육, 여성 친화형 농기계 보급 확대, 청년 여성농업인 정착지원 및 창업농장 조성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책이 포함됐다. 이밖에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행복바우처 지원, 농가 도우미, 공동 아이돌봄 등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대책도 마련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 손명도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이번 기본계획 수립은 지역 여성농업인이 전문성을 갖고 가정과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07 11:02:53【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이제 다시 저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정년퇴임하고 교습소를 운영했지만 결국 문을 닫았고,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우연히 방과 후 교습강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어요. 저처럼 퇴직한 강사를 찾는다고 하니 더없이 반가웠어요.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하게 된 이 일을 더 할 수 있는데다, 코로나19로 일하기 힘든 시기에 돈도 받고 정말 좋았어요." 작년에 신모씨(65세, 여)는 파주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을 통해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파주시 문발동 큰빛지역아동센터에는 신씨처럼 60대의 퇴직한 전문강사 5명이 저소득층 아이들의 방과 후 학습을 지도했다. 이들은 6개월간 이 센터를 포함해 관내 지역아동센터 10곳에 파견돼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의 공부도 함께 도왔다. 파주시는 3년 전 시행한 ‘지역아동센터 전문강사 지원사업’을 계기로 이들처럼 퇴직자나 경력단절 신중년의 경험과 지식이 파주 곳곳에 많은 도움이 되고, 그들 또한 일자리 제공과 보람을 느낀다고 판단했다. 큰빛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가르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사실 자원봉사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신중년 선생님들이 온 뒤에는 아이들과 신뢰관계를 쌓아 인성교육도 되고, 무엇보다 교육경력이 많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그래서 2020년부터 퇴직 또는 경력단절 신중년의 일자리를 확대했다. 신중년 간호조무사와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가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환자 상담과 치매선별검사 홍보업무를 맡는 등 21명이 5개 사업에 참여했고, 시비와 국비 총 4억1200만원이 이들의 임금 등에 쓰였다. 올해는 2개 사업을 추가했다. 신중년 사회복지사-상담사가 발달장애인 교육과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정서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중년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문산보건지소에서 주민건강지킴이 사업에 참여해 건강예방관리나 경로당사업 운영을 돕는 주민건강지킴이로 활동하는 등 24명이 5억9000만원 규모의 7개 사업에 참여한다. 파주시는 전문 자격증이 없거나 저소득층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한시적으로 공공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파주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중위소득 65% 이하, 재산 2억원 이하 주민이면 누구나 일할 수 있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시민이 많을 것이라 판단해 공공일자리를 대폭 늘렸다. 당초 예산은 165명에게 지원될 7억9744만원인데 ‘코로나19 공공근로’에 13억8023만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해 총 23억1177만원으로 예산을 확대했고, 977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두 배 많은 330명의 공공일자리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총 17억7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미 파주시청에서 발열체크 및 행정지원사업에 136명이 참여하고, 소상공인 긴급생활안전지원금 지원에 64명, 코로나19 관련 중형마트 방역지원에 29명 등 229명이 근무하는 등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공공근로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 여성 희망일자리…‘파주형’ 재탄생 올해는 파주시에서 새로운 일자리사업도 시행한다. 한 번쯤 들어봤을 듯한 ‘희망일자리사업’이지만, 이번엔 ‘파주형’이다. 이 사업은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이 종료되면서, 파주시가 자체적으로 우수사업을 선별해 예산을 투입했다. 희망일자리사업을 시비로 새롭게 시행하는 자치단체는 파주시가 최초다. 작년 파주시에서 시행된 희망일자리사업은 △공공업무지원 △코로나19 방역 △재해예방 △환경정비 △자치단체 특성화 사업 등 340개 사업으로 총 3133명이 근무했다. 당초 채용 목표인원이 2300명이던데 비해 1000여명 넘는 시민이 일했고, 133억원의 사업비 중 123억8000여만원이 인건비로 지출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6%가 60대 이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볼 때,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 참여율도 30.8%로 적지 않았다. 취업준비 연령인 20대와 30대의 비율도 13.4%를 차지했다. 또한 참여자 절반 이상인 59%는 여성이다. 사업이 진행된 6개월간 근로자 1명이 근무한 일수는 평균 23일로, 대략 108만8000원 정도 임금을 받았다. 이처럼 작년 희망일자리사업은 지역 시니어와 여성에게 단기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에 파주시는 시행된 사업 중에서 마을공간플래너, 노후환경정비, 행복마을관리소 운영 등 성과가 높고 시정 발전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기준으로 신규 사업을 선정했다. 올해 3월부터 시행되는 파주형 희망일자리 사업은 총 8개다. ‘특성화 분야’로는 △희망+온돌사업 △우리 마을이 예술이다 △공동체(민간) 기록물 아카이브활동 △로컬 청년 생활실험실 △탄현면 마을살리기 공동체 활동 지원 △파평 행복마을 관리소 등 6개가 운영된다. ‘환경개선 분야’에는 △환경개선 문산 노을길 꽃밭관리 △치유와 휴식이 있는 느루정원 조성 등 2개가 있다. 희망+온돌사업은 노인 실태조사는 물론 모니터링을 위한 인력 확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통합돌봄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2인 1조로 팀을 꾸려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에 배정한다. 6명이 3월부터 9개월간 근무할 계획이다. ◇ 노인일자리 전담기관 신설…일자리 발굴 계속 파주시는 작년에 파주시니어클럽을 설립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인일자리를 창출-제공했다. 올해는 학교안전지킴이, 유치원도우미 등 공익활동형 5개 사업과 시니어카페, 영양지킴이, 시니어클린사업단 등 시장형 3개 사업에서 640명이 일을 하게 된다. 노인장애인과, 파주시노인복지관, 문산종합사회복지관, 파주시은빛사랑채, 대한노인회 파주시지회 등 6개 수행기관 24개 사업단도 노인일자리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을 통해 2613명의 노인이 유치원, 공원, 마을버스, 식당, 보육시설 등 파주지역 곳곳에서 일자리를 찾아 사회활동에 나선다. 파주시는 또한 출판도시라는 특성상 출퇴근이 어려운 근로환경을 개선해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고자 ‘출퇴근버스 운영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절반은 국비로 운영됐지만, 2019년부터는 파주시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는 등 올해에만 총 4억8400만원이 투입된다. 지역 일자리사업에도 총 4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지역특화 스마트농업 조성 △술이홀 공동체 돌봄 △다문화 외국어체험 교육 △율곡습지공원 조성 및 관리 △찾아가는 부모마음 알아주기 △술이홀 마을투어 △지역방역일자리 등 7개 사업에 60여명의 주민이 근무하게 된다. 파주시일자리센터는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일자리수요에 맞춰 권역별 일자리발굴단을 운영해 채용행사 등에 구직자와 업체를 상시 연계하는 등 적극적인 일자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청년과 신중년, 경력단절여성을 비롯해 파주지역 기업인이 다함께 참여하는 ‘일자리정책 발굴 웹 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작년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결국 계획했던 일자리토론회와 일자리박람회 등이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이 일자리를 잃거나 생계에 어려움을 겪은 힘든 한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무엇보다 시민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일자리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3-07 23:53:36정부가 올겨울 대설·한파에 대비해 적설 하중을 견디기에 취약한 구조물 2295곳을 전수조사한다. 재난도우미 38만여명도 투입해 독거노인 등 저체온증 고위험군을 살핀다. 한파가 닥치면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에게는 응급잠자리를 제공한다.행정안전부는 12일 겨울철 대설·한파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표했다. 올겨울은 기온, 강수량, 강설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많은 눈이 쌓였을 때 붕괴 위험이 큰 구조물 2295곳을 전수조사한다. 담당공무원과 마을 이·통장 등으로 구성된 민·관 관리자를 지정해 대설특보 전·중·후에 최소 3회 이상 직접 살펴보도록 했다.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먼저 38만여명의 재난도우미를 투입한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방문간호를 하는 등 밀착관리를 실시한다. 사회복지, 돌봄인력과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이 재난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노숙인, 쪽방촌 거주민 등은 전담팀을 꾸려 야간순회를 실시하고 한파 시 인근 고시원, 여인숙 등 응급잠자리를 제공하거나 임시주거비를 지원한다. 한파 쉼터도 4만5000곳을 지정했다. 마을회관 등 민간, 공공시설로 지정된 한파 쉼터는 쉽게 찾고 이용하도록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안전디딤돌앱 등을 통해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용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방역물품 비치 등 방역도 강화한다. 상습결빙구간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IT시스템인 '어는 비 예측시스템'을 활용, 결빙 취약구간을 과학적으로 예측한다. '어는 비'는 액체상태지만 온도는 영하로, 물체에 닿자마자 얼음막이 생성되는 비를 말한다.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주행 중인 차가 미끄러지면서 다중 교통사고를 유발한다. 결빙구간 제설제 사전 살포 기준도 강화된다. 그간 대기온도가 2℃일 때 살포했지만 앞으로 대기온도가 4℃이거나 노면온도가 2℃일 때 제설제가 뿌려진다. 상습결빙구간 2927곳을 지날 때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음성으로 안내방송이 나오도록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한다.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예비특보 단계부터 중대본 가동을 준비해 선제적 상황관리에 임하겠다"며 "재난도우미를 적극 활용해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등 겨울철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11-12 16:58:5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겨울 대설·한파에 대비해 적설 하중을 견디기에 취약한 구조물 2295곳을 전수조사한다. 재난도우미 38만여명도 투입해 독거노인 등 저체온증 고위험군을 살핀다. 한파가 닥치면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에게는 응급잠자리를 제공한다. 행정안전부는 12일 겨울철 대설·한파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표했다. 올겨울은 기온, 강수량, 강설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많은 눈이 쌓였을 때 붕괴 위험이 큰 구조물 2295곳을 전수조사한다. 담당공무원과 마을 이·통장 등으로 구성된 민·관 관리자를 지정해 대설특보 전·중·후에 최소 3회 이상 직접 살펴보도록 했다.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먼저 38만여명의 재난도우미를 투입한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방문간호를 하는 등 밀착관리를 실시한다. 사회복지, 돌봄인력과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이 재난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노숙인, 쪽방촌 거주민 등은 전담팀을 꾸려 야간순회를 실시하고 한파 시 인근 고시원, 여인숙 등 응급잠자리를 제공하거나 임시주거비를 지원한다. 한파 쉼터도 4만5000곳을 지정했다. 마을회관 등 민간, 공공시설로 지정된 한파 쉼터는 쉽게 찾고 이용하도록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안전디딤돌앱 등을 통해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용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방역물품 비치 등 방역도 강화한다. 상습결빙구간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IT시스템인 '어는 비 예측시스템'을 활용, 결빙 취약구간을 과학적으로 예측한다. '어는 비'는 액체상태지만 온도는 영하로, 물체에 닿자마자 얼음막이 생성되는 비를 말한다.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주행 중인 차가 미끄러지면서 다중 교통사고를 유발한다. 결빙구간 제설제 사전 살포 기준도 강화된다. 그간 대기온도가 2℃일 때 살포했지만 앞으로 대기온도가 4℃이거나 노면온도가 2℃일 때 제설제가 뿌려진다. 상습결빙구간 2927곳을 지날 때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음성으로 안내방송이 나오도록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한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예비특보 단계부터 중대본 가동을 준비해 선제적 상황관리에 임하겠다"며 "재난도우미를 적극 활용해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등 겨울철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11-12 09: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