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순방에 돌입했다. 오스틴 장관의 아시아 방문은 지난 3월 취임 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한국과 일본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오스틴 장관의 아시아 순방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부터 29일까지 인도와 쿠웨이트를 방문에 나선 것과 맞물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대중국 견제를 더욱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외신들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전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의 영접을 받고 군복을 착용한 병사들을 사열했다. 그는 이날 오후 베트남과 필리핀을 방문하기에 앞서 미국이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에게 부여하는 가치들에 대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스틴 장관은 순방 전 브리핑에서 인도·태평양은 미국의 "작전 우선순위 무대"라며 그는 "더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포괄적인 지역 질서"를 만드는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 내에서 중국의 활동에 대해 동맹국들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분명히 해 중국 정부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 장관은 순방에 나서기 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어느 나라도 규칙을 지배하거나 내던져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점에서 저는 항행의 자유를 위한 우리의 헌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또한 남중국해에서 쓸모없고, 근거가 없는 중국의 주장들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7-27 21:06:25【하노이(베트남)=전용기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신(新)아시아 외교구상’이 본격 닻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20일부터 시작된 이번 동남아 3국 순방을 통해 지난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구체화한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본격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이후 재편되는 새 국제질서 속에서 아시아의 역량을 강화하고 역할을 증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 실천 의지를 담은 결과물이 신아시아 외교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역내 FTA 허브 추진 이 대통령의 신 아시아 외교 구상에서 핵심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허브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한반도 주변 4강에 치중하던 지금까지 외교 틀에서 벗어나 아시아 전역으로 방향을 돌린 것은 FTA라는 실질적 측면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 모든 국가들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역내 FTA 허브 역할을 담당, 아시아 각국이 보유한 자원·에너지·산업 분야의 잠재력과 우리의 발전 경험 노하우, 정보과학(IT) 기술, 방위산업간 호혜적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실제로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52%), 세계 총생산(GDP)의 5분의1(10조7000억 달러)을 담당하는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경제위기 극복과 국제사회에서 위상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역의 48%, 해외투자의 53%, 공적개발원조(ODA)의 47%를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교역 규모가 20배나 늘어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인 베트남과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고자 ‘석탄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자력과 고속철 등 첨단기술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1997년 재수교 당시와 비교해 75배나 증가한 우리나라의 대 캄보디아 투자 규모에 걸맞게 경제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아세안 신뢰관계 구축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아세안의 신뢰관계를 다지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신아시아 외교구상이 안착하기 위해선 아세안의 지지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이 대통령이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처음 선보일 때만 해도 외교적 수사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난 4월 ‘아세안+3’ 정상회의와 5월 중앙아시아 2개국 순방,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거치면서 이러한 구상에 탄력이 붙고 개념도 명료해졌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한·아세안 협력 기금 규모를 연간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늘리고 대 아세안 ODA 규모도 지난해 1억5500만 달러에서 2015년까지 3억95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한 것도 아세안과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서다. 내년 중 아세안 지역 3곳에 한국문화원도 추가로 설치한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도 역내 식량안보 증진을 위한 우리의 대아세안 인프라 구축 지원 노력을 설명하고 에너지안보 위기 극복방안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것과 관련, 아세안 개도국의 관심사항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공동기금 조기 출범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courage@fnnews.com
2009-10-20 16:07:30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국을 방문하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지난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구체화한 ‘신(新)아시아 외교구상’을 본격 가동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동남아 3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물론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등에 참석, 우리나라의 신 아시아 외교구상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을 방문하고 베트남 대학생들과 만난 뒤 이튿날인 21일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농 득 마잉 당 서기장, 응원 떤 중 총리 등과 면담한다.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기간에는 두산중공업의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에 관한 기본합의서가 체결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베트남 정보통신부간 방송통신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을 예방한 뒤훈 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광물자원 공동연구와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 등에 합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인 장기비자 부여와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등 우리기업의 캄보디아 투자여건 증진을 위한 협력방안도 모색한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리는 한·아시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도 참석해 올초 천명한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설명하고 북핵문제 공조,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등에 대해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중국과 일본 정상도 참석하는 만큼 지난주 한·중·일 정상이 합의한 3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동아시아 전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이후 재편되는 신 국제질서 속에서 아시아의 역량을 강화하고 역할을 증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 실천의지를 담은 결과물이 신아시아 외교 구상”이라면서 “오는 24일 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와 내달 싱가포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신 아시아 외교 구상을 더욱 내실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2009-10-20 09:25:5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지난 6~11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성과에 대해 대국민보고를 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동남아 순방을 통해 아시아의 우방국들과 인프라·공급망·에너지 같은 핵심 경제협력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글로벌중추국가로서 아세안 무대에서 우리 외교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먼저 필리핀 국빈방문과 관련해선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에 각기 약 10억달러씩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투입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 △핵심원자재 공급망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니켈과 코발트 등 자원과 첨단산업 역량 결합 기반 구축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 MOU 체결로 원전협력 견인 △필리핀군 현대화에 우리 기업 참여 확대 등을 내세웠다.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대해선 △첨단기술·에너지·식품안전·스타트업·디지털·교육 등 다양한 분야 협력 확대 △공급망 관련 최초의 양자 협정인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 체결 △LNG 카고 스왑을 포함한 협력 MOU 등을 짚었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 연사로 나선 것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 실현이 동북아와 아세안,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이 증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통일 대한민국을 이뤄내기 위해선 국제사회와의 연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라오스에서 열린 한-아세안, 아세안+3(한일중),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선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수립 △한일중 협력 복원을 촉진제 삼은 아세안+3 협력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남중국해 문제 공동대응 등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 양자회담들 중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대해 “정상 셔틀외교와 각국 소통을 이어가면서 한일관계를 성숙·발전해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5 11:03:20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체코 원전 수주가 '덤핑'이라는 주장에 대해 "삼성이나 LG, 현대에서 하는 주력산업의 수출도 다 덤핑이라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안 장관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체코 언론이나 (경쟁 상대였던) 프랑스 언론에서도 가격 차이가 별로 없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덤핑으로 폄하할 일은 정말 아니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바라카 원전의 사업비와 비교해 봤을 때도 지금 체코에서 나온 예상 사업비가 그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수익성을 보장하고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또 체코 정부에 대한 '금융지원'이 부정적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선 "무역보험공사가 지난해 무역보험을 제공한 게 245조원, 수출입은행이 76조7700억원 정도 규모의 수출 신용을 제공했다"면서 "이런 것이 기반이 돼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을 하고 있다. 수출신용의 역할을 부당한 금융 특혜를 주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주요 국가들의 수출 신용기관들은 불공정 경쟁을 하지 않도록 하는 룰을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수출 신용기관들도 (경쟁 상대였던) 프랑스 수출신용기관이나 다른 나라와 똑같은 조건으로 경쟁했다. (입찰과정에서 낸) 문서에도 쓰여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 성과에 대해 안 장관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포괄적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는 경제 규모 면에서 우리 무역·투자의 두 번째 카운터파트"라며 "중미 사이에 끼여 있으면서 공급망이나 에너지 분야, 에너지 안보 정책에서 봤을 때 시장도 커지고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해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전략적 거점"이라고 소개했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안 장관은 "당연히 전기요금은 빨리 정상화 돼야 하는 상황이다. 시점과 수준의 문제"라며 "국제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상황도 검토해 관련 부처와 조만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14 18:32:07[파이낸셜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 원전 수주가 '덤핑'이라는 주장에 대해 "삼성이나 LG, 현대에서 하는 주력산업의 수출도 다 덤핑이라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안 장관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체코 언론이나 (경쟁 상대였던) 프랑스 언론에서도 가격 차이가 별로 없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덤핑으로 폄하할 일은 정말 아니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바라카 원전의 사업비와 비교해 봤을 때도 지금 체코에서 나온 예상 사업비가 그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수익성을 보장하고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또 체코정부에 대한 '금융지원'이 부정적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선 "무역보험공사가 지난해 무역보험을 제공한 게 245조원, 수출입은행이 76조7700억원 정도 규모의 수출 신용을 제공했다"면서 "이런 것이 기반이 돼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을 하고 있다. 수출신용의 역할을 부당한 금융 특혜를 주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주요 국가들의 수출 신용기관들은 불공정 경쟁을 하지 않도록 하는 룰을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수출 신용기관들도 (경쟁 상대였던) 프랑스 수출신용기관이나 다른 나라와 똑같은 조건으로 경쟁했다. (입찰과정에서 낸) 문서에도 쓰여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 성과에 대해 안 장관은 "아세안 국가(동남아시아 국가연합)들과 포괄적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는 경제 규모 면에서 우리 무역·투자의 두 번째 카운터 파트"라며 "중미 사이에 끼어 있으면서 공급망이나 에너지 분야, 에너지 안보 정책에서 봤을 때 시장도 커지고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해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전략적 거점"이라고 소개했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안 장관은 "당연히 전기요금은 빨리 정상화 돼야 하는 상황이다. 시점과 수준의 문제"라며 "국제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상황도 검토해 관련 부처와 조만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요금 인상 관련 질문에는 "가스요금 비용이 급등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일단은 에너지 취약계층부터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가스요금도 정상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에너지 요금 정상화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올해 '역대 최대 수출 달성' 목표에 대해선 "히말라야 정상을 등정하기 위해 마지막 베이스캠프를 출발하는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정상을 등정하기 직전에는 산꼭대기에 구름이 껴 있다. 기상악화로 철수할 수도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전 세계 지정학적 환경 등이 불확실한 게 많고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리 산업계와 최대한 노력해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14 16:08: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위기론' 극복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회장은 11일 오후 10시께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재진의 3·4분기 실적 부진을 겪는 반도체(DS)부문의 위기 극복 방향과 12월 예정된 연말 인사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통상 취재진에게 친근한 인사말을 건넨 이전 귀국길 풍경과 다르게 이날 귀국길 이 회장의 표정은 어두웠다. 최근 3·4분기 잠정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공시한 3·4분기 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약 10조원)를 하회하는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례적으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명의의 '반성문'을 발표하며 주주와 임직원들에게 사과를 했다. 이날 이 회장의 출장길에 동행한 정현호 사업지원TF팀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김원경 글로벌협력실장 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말을 아꼈다. 정현호 부회장도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굳은 표정으로 귀국했다. 정기 인사 방향, 미래사업기획단 성과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노태문 사장도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실적 부진과 중국 스마트폰의 추격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준비되는 대로 기회가 될 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동남아 3개국(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그는 필리핀 경제포럼에서 파운드리 분사 계획에 대해 처음으로 "(파운드리사업부 분사에 ) 관심이 없다"라고 언급하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찾아 경영진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기회 선점을 주문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11 23:05:5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마중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른바 ‘독대 갈등’을 일으킨 가운데 윤 대통령 출국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귀국을 환영하는 인사들로는 정부에선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나왔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국민의힘에선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나섰다. 주목이 쏠린 대목은 한 대표의 등장이다. 지난 6일 윤 대통령이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구했고, 이로 인한 정치권 내 논란이 일어나면서 갈등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환송하는 자리에 나오지 않은 건 사실상 항의의 표현으로 읽혔다. 그러다 윤 대통령 순방 기간 동안 오는 16일 서울시교육감과 부산 금정구청장 등 재보궐 선거를 치른 이후 독대를 추진키로 상황이 정리됐다. 윤 대통령을 환송하는 자리에 나서지 않았던 한 대표가 마중은 나온 건 독대 요구가 수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두 손을 모은 채 공군 1호기에서 내리는 윤 대통령 부부를 기다렸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짧은 인사를 나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1 20:23:1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를 가진다. 의대증원 등 정책적 사안 외에 특검법 등 정무적 사안을 놓고도 당정간 이견이 있었지만, 각종 돌발 이슈와 함께 거대야당의 공세가 거세져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 아래 독대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권에선 이번 독대가 당정간 화합의 자리가 될 수도, 담판의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준비 단계부터 주시하고 있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들이 한 대표와 독대 필요성을 거듭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이번 독대가 이뤄질 경우, 윤 대통령과 함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해 논의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당정 모두 독대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이 돼 논의할 안건들도 조율이 될 듯 하다"면서 "재보선이 끝나고 머지않은 시점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한 대표 등 여당 측 인사들과 물밑 소통으로 이번 독대 여건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독대 추진 과정에서 큰 이견은 없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일 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 모친상 상가에서 홍철호 정무수석과 김명연 정무1비서관, 정승연 정무2비서관이 한 대표, 박정하 대표비서실장,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과 만나 독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한 대표가 재보선 지원유세 일정을 마치고 상경할 때까지 1시간 가량 기다린 홍 수석은 한 대표와 함께 40분 정도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근 불거진 명태균 논란을 비롯해 특검법 이슈 등 정국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홍 수석과 한 대표는 관련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같은 만남 이후 독대 여건이 마련됐다는 후문이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 일정을 진행중인 윤 대통령은 11일 귀국 후 독대 관련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독대에서 다룰 현안이다. 의료개혁 이슈나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이견을 노출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급기야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전날 당내 일각의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요구에 대한 질문에 한 대표는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논란이 일기도 했고,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에 대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며 친한계 입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친윤계 일각에서 당정 갈등 양상 표출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에 대해 "유불리가 아니라 맞는 말을 해야 한다"고 맞서는 등 긴장관계는 여전해, 독대 이후 당정 갈등이 진화될 것이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이번 독대가 향후 당정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다만 양측 모두 공멸은 피해야 한다는 의식 아래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여당 내 국민의힘에서 친윤계는 40여명, 친한계는 20여명, 중립이 40여명으로 분류되지만 특검법 이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친한계와 중립 지대 의원들을 자극할 수 있어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도 조심스럽게 독대를 접근할 예정이다. 한 대표 측도 거듭되는 당정 갈등의 원천으로 지목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조율점을 찾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0 18:07:3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를 가진다. 의대증원 등 정책적 사안 외에 특검법 등 정무적 사안을 놓고도 당정간 이견이 있었지만, 각종 돌발 이슈와 함께 거대야당의 공세가 거세져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 아래 독대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권에선 이번 독대가 당정간 화합의 자리가 될 수도, 담판의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준비 단계부터 주시하고 있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들이 한 대표와 독대 필요성을 거듭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이번 독대가 이뤄질 경우, 윤 대통령과 함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해 논의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당정 모두 독대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이 돼 논의할 안건들도 조율이 될 듯 하다"면서 "재보선이 끝나고 머지않은 시점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한 대표 등 여당 측 인사들과 물밑 소통으로 이번 독대 여건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독대 추진 과정에서 큰 이견은 없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일 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 모친상 상가에서 홍철호 정무수석과 김명연 정무1비서관, 정승연 정무2비서관이 한 대표, 박정하 대표비서실장,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과 만나 독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한 대표가 재보선 지원유세 일정을 마치고 상경할 때까지 1시간 가량 기다린 홍 수석은 한 대표와 함께 40분 정도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근 불거진 명태균 논란을 비롯해 특검법 이슈 등 정국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홍 수석과 한 대표는 관련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같은 만남 이후 독대 여건이 마련됐다는 후문이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 일정을 진행중인 윤 대통령은 11일 귀국 후 독대 관련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독대에서 다룰 현안이다. 의료개혁 이슈나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이견을 노출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급기야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전날 당내 일각의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요구에 대한 질문에 한 대표는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논란이 일기도 했고,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에 대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며 친한계 입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친윤계 일각에서 당정 갈등 양상 표출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에 대해 "유불리가 아니라 맞는 말을 해야 한다"고 맞서는 등 긴장관계는 여전해, 독대 이후 당정 갈등이 진화될 것이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이번 독대가 향후 당정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다만 양측 모두 공멸은 피해야 한다는 의식 아래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여당 내 국민의힘에서 친윤계는 40여명, 친한계는 20여명, 중립이 40여명으로 분류되지만 특검법 이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친한계와 중립 지대 의원들을 자극할 수 있어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도 조심스럽게 독대를 접근할 예정이다. 한 대표 측도 거듭되는 당정 갈등의 원천으로 지목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조율점을 찾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0 16: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