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6조원 규모의 동박 원료를 공급한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핵심소재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최대 동박 원료 공급사다. 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 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 김병휘 친환경본부장 및 롯데케미칼 김교현 부회장,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하이엔드 동박 생산을 위한 원료 60만t을 2033년까지 10년간 공급한다. 기대 매출은 6조원에 달한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두께 10㎛(1㎛=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판이다. 음극재에서 전기화학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수거한 스크랩을 전량 원료로 재활용한다. 공정상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동박 원료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동박 원료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원료 조달뿐만 아니라 원료 가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동박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임원 및 실무진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도 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네트워크와 영업 노하우를 활용,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안정적인 원료 공급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중동, 동남아 등 전 세계 80여개사와 구리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추진하는 △말레이시아·스페인·미국 등 신규 해외 생산기지의 원료 공급 △동박 원료 사용 공정 개발 △글로벌 거점 설립에도 최우선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은 2025년 74만8000t, 1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김영권 기자
2023-11-01 18:18:42[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6조원 규모의 동박 원료를 공급한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최대 동박 원료 공급사다. 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 김병휘 친환경본부장 및 롯데케미칼 김교현 부회장,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하이엔드 동박 생산을 위한 원료 60만t을 2033년까지 10년간 공급한다. 기대 매출은 6조원에 달한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두께 10㎛(1㎛=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판이다. 음극재에서 전기화학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수거한 스크랩을 전량 원료로 재활용한다. 공정상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동박 원료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동박 원료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원료 조달뿐만 아니라 원료 가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는 동박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임원 및 실무진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도 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네크워크와 영업 노하우를 활용,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안정적인 원료 공급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중동, 동남아 등 전세계 80여개사와 구리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추진하는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 등 신규 해외 생산기지의 원료 공급 △동박 원료 사용 공정 개발 △글로벌 거점 설립에도 최우선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은 2025년 74만8000t, 1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김영권 기자
2023-11-01 09:21:23[파이낸셜뉴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동박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내년부터 2033년까지 동박원료인 밀베리와 그래뉼 등의 구리 스크랩을 10년간 60만t 공급받게 된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주요 소재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도 필요하지만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원료 장기 공급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 생산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스페인을 비롯해 향후 미국 등 해외 생산 기지에 안정적인 원료를 조달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급받는 원료는 전량 리사이클링을 통해 수거된 구리 스크랩으로 친환경을 강조하는 해외 고객들에게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동박 생산에 중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글로벌 거점지역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기준 충족과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에도 더욱 힘이 실릴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양사 주요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협력 과제의 선정 및 점검, 개발 등 주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단계적으로 해외 현지 생산을 위한 거점 확보 및 동박 원료 사용을 위한 공정 개발과 거점 설립에도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동박원료를 대량으로 확보해 주요 고객사에 고품질의 동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톱이 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1-01 08:58:39[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차전지 원료·소재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인 동박(구리 필름)원료 확보를 위해 동유럽 지역에 생산기지(현지법인)를 설립한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음극재 소재인 천연흑연 광산 추가 투자도 타진 중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블랙파우더)사업 확대를 위해 유럽에 회수기지도 구축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년 이상 축적한 비철금속 비즈니스 역량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튬·흑연·폐배터리·동박원료' 글로벌 기지 확대 2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사에 공급하는 리튬, 흑연 등 이차전지 주요 소재·원료의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차전지 소재·원료 거래 규모는 4만5000t이다. 김재형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 소재그룹장은 "수십년간 쌓아온 비철금속 트레이딩 노하우와 글로벌사업 역량을 발휘해 이차전지 소재·원료사업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주력하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크게 네가지다. △흑연 △폐배터리 △동박 원료 △리튬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업체와 함께 호주,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캐나다 등에서 흑연광산 추가 투자를 타진 중이다. 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다. 회사 관계자는 "흑연 원료 확보를 위해 현재 탄자니아 여러 곳의 흑연 광산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8년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산 의존도(전체의 70%)를 낮추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5년 전부터 스터디를 하며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등 비(非)중국산 흑연을 찾으러 다녔다"고 했다. 이런 노력 끝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5월 호주 파루그라파이트(탄자니아 광산)와 25년간 75만t의 천연흑연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광산은 흑연 매장량 기준 세계 2위다. 탄자니아 흑연은 포스코퓨처엠에 공급된다. 동박 원료 사업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집전체 소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독일 등 유럽 및 북미지역에 동박원료 조달·가공 사업을 위한 현지법인(생산기지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은 가공업체와 조인트벤처 등을 포함한 지분 투자, 지사 등 여러 형태를 열어놓고 검토 중이다. 올해 말까지 국내 가공업체 지분 투자도 타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동박원료 제조 및 동스크랩 수집 거점 확충 등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동유럽 등 해외에 현지법인 설립 투자가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세계 80여개사와 동박 원료를 거래하는 국내 최대 공급사다. 유럽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지 추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8년까지 폐배터리·블랙파우더 거래 규모를 연간 3만6000t으로 현재 수준보다 6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유럽에 폐배터리·블랙파우더 수집·회수 기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수명이 다한 전기차, 폐휴대폰 배터리를 재활용해 블랙파우더를 생산, 그룹사에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혼합물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당량의 블랙파우더를 폴란드(휴대폰 제조공장) 등에서 가져온다. 이를 포스코HY클린메탈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율촌산단에 연산 1만2000t의 블랙파우더 생산공장을 지난 달부터 가동 중이다. 이 회사는 블랙파우더를 가공해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 재생 원료를 만든다. 이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다시 국내외 이차전지 소재 제조사에 공급한다. 이로써 이차전지 소재의 선순환 밸류체인이 완성되는 셈이다. '포스코산 리튬(탄산리튬, 수산화리튬)' 트레이딩도 본격화한다. 리튬은 양극재의 핵심소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유럽연합 신(新)화학물질 규제관리(EU REACH)' 인증 절차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사가 광양 등에서 생산하는 리튬 가공품(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을 유럽시장에 수출, 판매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 그룹사와 협업해 올해 초부터 리튬제품 샘플이 나오는 대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홀딩스 자회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수산화리튬, 광석리튬 생산공장을 동시에 건설 중이다. 2025년 가동 목표다. 'EU 화학물질 인증'을 받으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사의 리튬 가공품을 폴란드 양극재공장 등 유럽내 이차전지 제조사업장에 공급할 수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8-25 18:24:26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든데스(돌연사)' 위험성을 언급한 지 1년 만에 SK그룹 고강도 사업재편이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기업가치 4조원대로 평가받는 SK스페셜티는 물론 약 3조원대로 거론되는 SK넥실리스 매각도 본격화되고 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통해 SK온의 자금수혈 통로를 마련하고, 기존 사업을 순차적으로 매각해 확보한 수조원의 현금으로 고강도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하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ABC(인공지능(AI)·배터리·반도체)'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FCCL사업부·SK스페셜티 매각9월 30일 SKC가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것도 최 회장의 ABC 기업으로 전환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8월 SKC가 SK넥실리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SK넥실리스 지분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란 해석이 나왔다. SKC는 지난해에는 화학소재 원료인 폴리올 생산에 투자하는 자회사 SK피유코어의 지분 전부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에 4130억원에 매각했고, 같은 해 SK엔펄스의 반도체 기초소재사업인 웨트케미칼과 세정사업을 정리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모태 격인 필름사업을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해 1조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SK그룹은 또 지난 8월 SK렌터카 매각을 완료하고, 이날 SK스페셜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며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SK스페셜티 거래대금은 4조원대에 달한다. ■'SK온, SK에코플랜트' 살리기앞서 지난 8월에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결정됐다. 11분기째 적자를 내고 있는 배터리 사업을 구하기 위해 자산 100조원의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을 출범해 자회사 SK온의 자금지원 여력을 키우겠다는 결단이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업재편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8일 그룹 내 '알짜회사'로 꼽히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편입하는 안건이 의결됐다.SK그룹 구조조정 시나리오 가운데 남은 건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엔펄스와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제조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일부, SK가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빈그룹 일부 지분 등이다. 한화투자증권 엄수진 연구원은 "SK그룹의 올해 상반기 말 매각 예정자산은 약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약 1조3000억원과 비교해 반 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며 "계획대로 자산 매각이 완료되면 SK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SK그룹이 사업적으로 대내외적 어려움에 마주한 상황"이라며 "신사업 투자가 역화되지 않도록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임수빈 기자
2024-09-30 18:17:05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불황이 깊어지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고부가 스페셜티(특수제품) 사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선형 알파 올레핀(LAO) 제조를 위한 파일럿 공장을 착공했다. 이 소재는 차세대 고부가 소재로 꼽히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을 위한 원료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현재 POE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화토탈에너지스는 34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연 200t의 POE 제품을 생산하고 주요 공정을 테스트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POE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로 태양광필름, 자동차용 범퍼 소재, 신발의 충격흡수층, 전선 피복재 등에 쓰인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번 LAO 파일럿 공장 운영을 통해 LAO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LAO-POE로 이어지는 공급망 안정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POE 원료인 LAO 파일럿 공장 운영을 통해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라면서 "현재 국내에 별도 생산시설이 없어 전량 수입되는 LAO 자급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 및 미래 먹거리의 안정적인 확보에 나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POE 등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스페셜티 개발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 페인트에 들어가는 이소프로필알코올(IPA)과 배터리, 반도체 공정용 소재로 각광받는 탄소나노튜브(CNT)도 LG화학의 차세대 주력 품목이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를 포함해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지소재 부문에서는 양극박,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분리막 소재를 직간접적으로 생산하거나 생산을 앞두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또 지난해 9월 리사이클 소재(PCR)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Bio-PET)를 통합해 친환경 소재 브랜드 에코시드를 론칭했다. 화학사들이 이같이 고부가 스페셜티 개발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은 주력하던 범용 화학제품이 중국발 악재로 수익 확보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 내수 부진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범용제품의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가격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석화업계는 장기침체에 빠져 있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중국의 수요둔화에 따라 2023년 국내 석유화학사의 대중국 수출규모는 약 935만t으로 전년(994만t) 대비 6% 감소했다. 2009년 50%였던 국내 석화업계의 중국수출 비중은 2023년 40%까지 줄었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기초유분을 중심으로 산업 내 생산능력 확대가 누적된 데다 올해도 중국 업체들의 증설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석유화학 주요 제품은 대부분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기존 범용제품만으로는 중국발 수요위축과 공급과잉 등에 따른 수익저하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판단"이라면서 "고부가 스페셜티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박소연 기자
2024-06-02 18:23:5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불황이 깊어지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고부가 스페셜티(특수제품) 사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선형 알파 올레핀(LAO) 제조를 위한 파일럿 공장을 착공했다. 이 소재는 차세대 고부가 소재로 꼽히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을 위한 원료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현재 POE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화토탈에너지스는 34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연 200t의 POE 제품을 생산하고 주요 공정을 테스트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POE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로 태양광 필름, 자동차용 범퍼 소재, 신발의 충격 흡수층, 전선 피복재 등에 쓰인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번 LAO 파일럿 공장 운영을 통해 LAO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LAO-POE로 이어지는 공급망 안정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POE 원료인 LAO 파일럿 공장 운영을 통해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라면서 "현재 국내에 별도 생산시설이 없어 전량 수입되는 LAO 자급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 및 미래 먹거리의 안정적인 확보에 나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POE 등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스페셜티 개발에 가장 앞장 서고 있다. 페인트에 들어가는 이소프로필알코올(IPA)과 배터리, 반도체 공정용 소재로 각광받는 탄소나노튜브(CNT)도 LG화학의 차세대 주력 품목이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를 포함해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지소재 부문에서는 양극박,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분리막 소재를 직간접적으로 생산하거나 생산을 앞두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또 지난해 9월 리사이클 소재(PCR)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Bio-PET)를 통합해 친환경 소재 브랜드 에코시드를 론칭했다. 화학사들이 이같이 고부가 스페셜티 개발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은 주력하던 범용 화학제품이 중국발 악재로 수익 확보에 한계가 다다랐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 내수 부진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범용 제품의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가격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석화업계는 장기 침체에 빠져 있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중국의 수요 둔화에 따라 2023년 국내 석유화학사의 대중국 수출규모는 약 935만t으로 전년(994만t) 대비 6% 감소했다. 2009년 50%였던 국내 석화업계의 중국 수출 비중은 2023년 40%까지 줄었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기초유분을 중심으로 산업 내 생산능력 확대가 누적된 데다 올해도 중국 업체들의 증설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석유화학 주요 제품은 대부분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기존 범용제품 만으로는 중국발 수요위축과 공급과잉 등에 따른 수익저하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판단"이라면서 "고부가 스페셜티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BJECT0# kim091@fnnews.com 김영권 박소연 기자
2024-06-02 13:35:48글로벌 금속시장의 수급 혼란으로 니켈과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찍으면서 배터리와 전선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2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기준 니켈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t당 2만1270달러로 지난해 8월 3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만621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31.2%나 증가한 수치다. 구리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 20일 기준 구리 가격은 t당 1만857달러를 기록해 올해 초 대비 28.9% 증가했다. t당 구리 가격이 1만5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광물 원료 가격이 급등한 것은 전 세계 금속 시장의 수급 불안때문이다. 니켈 시장이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과,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 등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 배터리는 니켈과 구리를 원료로 사용하는 대표적 산업이다. 니켈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성능을 결정한다. 니켈이 많이 투입될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구리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동박의 원재료로 쓰인다. 메탈 가격 회복세는 실적 부진에 빠진 배터리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물 가격을 제품 판가에 3~6개월 정도 시차로 연동하는 '판가 연동제'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영업이익이 각각 2조2667억원, 2조6337억원, 1조6940억원 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52.5%, 104.66%, 3.7% 증가한 수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1만5000달러의 낮은 가격에 거래되던 니켈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선업계도 구리 가격 상승에 반색하고 있다. 구리는 전선 제조 원가의 60~90%를 차지하는데 구리 가격이 높아지면 이를 제품 가격에 연동해 전선업체 실적뿐 아니라, 구리 재고자산 평가액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낸다. 업계는 글로벌 전력망 수요 증가로 전선업계가 장기 호황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전력 공급망 구축, AI 열풍, 전기차 시장에 대한 수요 등으로 구리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수주 시 구리 가격에 따라 납품 단가를 연동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으로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22 18:02:4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금속시장의 수급 혼란으로 니켈과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찍으면서 배터리와 전선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2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기준 니켈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t당 2만1270달러로 지난해 8월 3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만621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31.2%나 증가한 수치다. 구리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 20일 기준 구리 가격은 t당 1만857달러를 기록해 올해 초 대비 28.9% 증가했다. t당 구리 가격이 1만5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광물 원료 가격이 급등한 것은 전 세계 금속 시장의 수급 불안때문이다. 니켈 시장이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과,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 등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 배터리는 니켈과 구리를 원료로 사용하는 대표적 산업이다. 니켈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성능을 결정한다. 니켈이 많이 투입될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구리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동박의 원재료로 쓰인다. 메탈 가격 회복세는 실적 부진에 빠진 배터리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물 가격을 제품 판가에 3~6개월 정도 시차로 연동하는 '판가 연동제'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영업이익이 각각 2조2667억원, 2조6337억원, 1조6940억원 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52.5%, 104.66%, 3.7% 증가한 수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1만5000달러의 낮은 가격에 거래되던 니켈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선업계도 구리 가격 상승에 반색하고 있다. 구리는 전선 제조 원가의 60~90%를 차지하는데 구리 가격이 높아지면 이를 제품 가격에 연동해 전선업체 실적뿐 아니라, 구리 재고자산 평가액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낸다. 업계는 글로벌 전력망 수요 증가로 전선업계가 장기 호황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전력 공급망 구축, AI 열풍, 전기차 시장에 대한 수요 등으로 구리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수주 시 구리 가격에 따라 납품 단가를 연동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으로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21 16:18:05[파이낸셜뉴스] LS전선은 자회사인 한국미래소재가 25일 전라북도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큐플레이크 공장 신설 투자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공장은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의 1만6576㎡ 부지에 연면적 7935㎡ 규모로 지어진다. 오는 5월 착공해 12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약 360억원이 투입된다. 큐플레이크는 동박의 원료로 구리 선 대신 조각을 사용해 가공 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불순물을 제거하는 절단, 세척 등을 거치지 않아 공정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호 한국미래소재 대표는 "군산 공장의 건설로 고품질의 동박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등 관계사들과 희토류 영구자석, EV용 알루미늄 부품 등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5 15:4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