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동방불패'와 '중경삼림' 등으로 1980년대와 1990년대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대만 여배우 린칭샤(임청하·林靑霞·68)의 1800억원대 홍콩 저택에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중화권 외신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께 홍콩 앤더슨가에 위치한 린칭샤의 단독 주택에 불이 나 소방차와 구조대가 출동했다.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같은 날 오전 8시40분께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린칭샤는 집에 있지 않았으며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등 약 20명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홍콩 소방 당국은 저택의 배치와 내부 가구·장식 등이 화재 확산을 부추긴 것으로 봤다. 또 집이 언덕 위에 있어 소방 호스 사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저택은 대지 약 1400여 평의 3층 단독 주택으로 가격은 11억 홍콩 달러(약 1822억원)에 달한다. 저택 안에는 헬스장, 수영장, 테니스장, 도서관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전 남편 싱리위안이 린칭샤의 60세 생일과 결혼 2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칭샤는 지난 1994년 6월 홍콩 부호 싱리위안과 결혼해 영화계를 은퇴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이혼했다. 린칭샤는 1973년 영화 '창외'로 데뷔한 뒤 '동방불패', '폴리스스토리', '백발마녀전', '동사서독', '중경상림' 등에 출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1 06:35:31▲ 사진=투애니포스트릿 제공 가수 손승연이 '복면가왕'으로 노래에 더 많은 자신감을 얻고 '국가대표' 동방불패가 되기 위해 더 섬세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승연의 목소리 만큼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손승연은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동방불패'라는 이름의 가면을 쓰고 8연승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는 국카스텐 하현우(음악대장)에 이은 역대 2위의 다연승으로, 손승연은 가장 오랜 시간 '복면가왕' 왕좌에 앉은 여성 가왕의 기록을 다시 썼다. "즐겁게 '복면가왕'을 마무리하고 내려왔어요. 4연승을 넘어설 때 쯤부터 가면에 적응되던데요? '음악대장' 선배님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실 '복면가왕' 타이틀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주변에 마음껏 자랑할 수 없어 답답했는데, 막상 가면을 벗으니까 섭섭하더라고요." 8연승을 지키던 16주는 바쁘게 지났다. 손승연은 녹화를 끝내자마자 다음 무대를 위해 3~4곡의 가이드 녹음을 진행했고, '복면가왕' 제작진과 상의해 선곡을 확정한 뒤, 밴드 리허설과 녹화까지는 고작 일주일 동안 연습을 마쳐야 했다. 그렇게 완벽한 무대들이 탄생해 호평을 받았다.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게 처음이라 난관을 헤치기 위해 노력했어요. 제스처나 표정 같은 시각적 요인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목소리로만 감정을 전달해야 돼서 어려웠어요. 녹화 당일에도 6시간의 대기 동안 최상의 목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리액션을 더 재밌게 하며 긴장을 풀었죠." 가왕 자리에서 내려온 손승연은 SNS를 통해 '성대 폴립'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성대에 물혹이 생겨 재활 치료를 받던 중에도 '복면가왕'에서 멋진 가창력을 보여준 것. 그래서 현재까지도 주1~2회 병원을 찾고 있는 손승연에게 '복면가왕'은 출연 자체가 큰 도전의 의미였다. "목소리가 바뀔 수 있다는 수술의 위험 부담을 감당하고 싶지 않았어요. 반신반의로 시작한 재활 치료의 효과를 '복면가왕'으로 증명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제가 원래 긴장감을 느끼면 더 악착같이 노력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복면가왕'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2012년 출전한 Mnet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하며 데뷔하는 등 이전까지 '노래를 잘 하는 것'을 고민하던 손승연에게 '노래를 부르는 것'이 힘들어진 건 자괴감을 안겼다. 그럼에도 손승연은 '복면가왕'으로 건재한 보컬을 알렸고, 하반기엔 전국 투어라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오디션에서 초고음 만큼 중요한 게 감정의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해요. 그 정점을 찍는 게 고음이라면 가장 좋겠죠? '복면가왕'에서 들려드린 노래를 라이브로 불러드리고 싶은 마음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첫 단독콘서트라 풍성하고 재밌을테니 더 기대해주세요." 지난 6년을 '사회초년생의 짧았던 시간'이라고 표현한 손승연에게 오는 8월부터 시작될 이번 콘서트 '더 뮤즈(The MUSE)'는 의미 있는 또 하나의 시작점이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투애니포스트릿'이라는 새로운 기획사에서 재출발할 손승연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꿈은 무엇일까. "팬 분들이 '괴물보컬', '갓승연'이라고 불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고 흐뭇해요. 여기 걸맞게 노래를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복면가왕' 패널 선배님들의 말씀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노래를 잘 할 수 있는 견고한 피지컬을 타고난 손승연은 노래에 열정을 쏟기 시작하면서 연구 및 연습량을 늘려 지금의 '괴물 보컬'이 됐다. '복면가왕' 기록이 이제는 전국투어 콘서트와 내년 발매를 계획하고 있는 새 정규앨범으로 담길 예정이다. 그 결과물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7-02 12:01:13기업·금융기관을 상대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둘러온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이번에는 동방금고불법대출사건으로 검찰의 칼날 위에 서있다. 금감원은 26일 총 불법대출 액수 637억원 가운데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이 494억원을 대출받았고 나머지 143억원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발표대로라면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은 불법대출과 관련이 없고 정씨가 주도자였던 셈. 그러나 27일 검찰은 이같은 금감원의 발표를 뒤집었다. 검찰은 이날 불법대출 총액수는 550억여원이며 금감원 발표에서 제외됐던 이 부회장이 430억여원을 대출받았고,주도자로 알려진 정 사장은 120억여원을 각각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금감원의 ‘발표책임자’를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혀 금감원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또 검찰은 27일 브리핑에서 “오늘까지 이씨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고발장이나 수사의뢰서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혀 ‘금감원이 이씨를 감싸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이 ‘정현준 사설펀드’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점도 금감원을 ‘떨게’ 만들고 있다. 장래찬 전 금감원 국장이 가입한 사설펀드 자료를 입수,20명의 명의자를 상대로 실명을 밝혀내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장 전국장이 차명으로 정 사장의 사설펀드에 가입했다가 손해를 보자 이경자 부회장을 통해 정 사장으로부터 주식투자 손실보전금을 받은 것이 확인된 후 잠적중이다. 또 ‘위선’ 개입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어 검찰의 금감원 수사는 불가피하다. 게다가 또다른 사설펀드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확대 방침을 밝히고 있어 차명계좌를 이용해 사설펀드에 가입한 금감원 고위 간부에 대한 확인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7일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장성환 유일반도체 사장도 금감원 로비문제와 관련해 검찰에 불려 나왔다는 점도 검찰이 불소불위를 자랑하던 금감원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위한 신호탄으로 보인다. / dream@fnnews.com 권순욱기자
2000-10-27 05:16:19【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가중되면서 중개 수수료를 미납하고 세금을 연체하는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동방재부망 등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센탈린의 중국 선전 자회사는 헝다(에버그란데), 자자오예, 스마오, 바오넝 등 여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로부터 총 10억위안(약 1831억원) 이상의 판매 수수료를 지급받지 못해 직원들에게 관련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센탈린은 지난 11일에 작성한 문서에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상대로 5억3500만위안(약 979억원)의 연체 수수료 회수를 위한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센탈린은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기일 내 수수료 지급에 실패한 탓에 회사와 직원들이 고통받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연체 수수료 회수를 위한 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센탈린은 직원이 5000여명인 홍콩의 메이저 부동산 중개업체로, 선전을 중심으로 중국 본토에서도 20년 이상 활동해왔다.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함께 새로운 건설 프로젝트를 홍보·판매하며 그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다. SCMP는 장기 호황이 끝나고 지난 2년여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의 최신 징후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오피스빌딩 전문 부동산개발업체 소호차이나도 지난 18일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자회사인 ‘베이징왕징소호부동산’이 토지 부가가치세와 연체료 등 19억8600만위안(약 3640억원)을 체납했다고 공시했다. 소호차이나는 이로 인해 42억3200만위안(약 7760억원)의 은행 차입금이 ‘크로스(교차) 디폴트’(연쇄 지급불능)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크로스 디폴트는 한 채무계약에서 지급불능이 발생하면 다른 채권자도 같은 채무자에 대해 일방적으로 지급불능을 선언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소호차이나는 베이징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의 왕징소호, 젊은이의 거리인 싼리툰의 싼리툰소호를 비롯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운영해 왔다. 소호차이나는 현지 세무 당국과 구체적인 지불 계획에 합의해 부동산 등을 처분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3%나 급감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불패신화를 자랑한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붕괴의 시작을 알린 헝다 역시 홍콩에서도 수수료 미지급으로 고소당했다. 2021년 10월 센탈린과 홍콩의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체 미들랜드는 헝다를 상대로 각각 미지급 수수료 310만홍콩달러(약 5억3000만원)와 4345만홍콩달러(약 75억원)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홍콩 법원에 제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21 20:21:27[파이낸셜뉴스] 마오쩌둥이 주창한 쇄신운동인 '정풍 운동’이 다시 중국 사회를 휩쓸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비롯한 빅테크 옥죄기, 사교육 전면 금지에 이어 이번엔 연예계다. 여성스러운 외모를 한 남성 아이돌 퇴출에 이어 중국 정부는 '립싱크 금지령'을 내놓았다. 중국 문화여유부(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에 해당)는 9월 30일 '공연 매니지먼트 분야의 연기자 관리 강화와 공연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통지'를 발표했다. 문화여유부는 "립싱크로 관객을 속이거나, 출연자의 립싱크를 위한 조건을 제공하는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공연 책임자와 배우를 처벌한다"고 고지했다. 통지에 따르면 음향장비 혹은 공연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제한적으로 립싱크가 허용되나, 이 또한 사전에 관객에게 립싱크 관련 고지를 해야한다. 이번 통지는 립싱크 외에도 위법 또는 부도덕한 행위를 한 연예인의 출연 금지, 미성년자 연예인의 연예활동 시 부모 동의 필수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중국의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과 문화여유부는 앞다투어 최근 연예계 관련 규제를 하루가 다르게 쏟아내고 있다. 9월5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은 중국 국가광전총국이 외국 국적 연예인에 대한 '국적제한령'을 추진하고 있어 곧 이들에 대한 규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 '황비홍' '동방불패' 등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액션스타 리롄제(이연걸)와 디즈니 영화 '뮬란'의 류이페이(유역비) 등이 퇴출 연예인 리스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리롄제는 2009년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했으며 류이페이는 미국 국적자다. 중국 당국은 화장을 하며 여성스러운 행동을 하는 남성인 '냥파오' 퇴출에도 나섰다. 중국 국가광전총국은 9월2일 '문예 프로그램과 해당 산업 종사자 관리 대한 통지'를 발표했다. 해당 통지에서 "과도한 오락화를 단호히 배격하고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대대적으로 키우며 정확한 미적 기준을 세우고 '냥파오'와 저속한 왕훙(온라인 크리에이터)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통지에 따르면 △아이돌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금지 △스타 자녀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 금지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방송 출연 금지 △고액 출연료 지급 금지 등 규제가 적용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0-01 10:44:32[파이낸셜뉴스] ‘황비홍’ 이연걸(리롄제), ‘뮬란’ 유역비(류이페이)...영화계의 별들이 중국의 표적이 될까. 외국 국적을 가진 중국 연예인들이 당국의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지 언론 등에서는 “도망가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6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연예인을 상대로 한 중국 당국의 ‘홍색 정풍운동’이 외국 국적 연예인에게 번질 것이며 이같은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공식화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한다. 퇴출 대상자로는 ‘황비홍’ ‘동방불패’ 등으로 유명한 액션 배우 이연걸, 디즈니 ‘뮬란’의 주인공 유역비가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 셰팅펑, 장톄린, 웨이웨이, 쑨옌쯔, 대만의 왕리훙, 판웨이보, 자오유팅 등 중화권 스타들이 대거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싱가포르 등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 현지 언론은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외국 국적 연예인에 대한 ‘국적제한령’을 추진하고 있다”며 “곧 이들에 대한 규제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외국 국적의 연예인을 중국 무대에서 다시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 모두 이전과 같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홍콩 매체는 중국에서 연예인 관련 폭로로 유명한 저우궈강 감독이 이연걸에게 “빨리 도망가라”는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연걸은 1963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나 1997년 미국으로 국적을 바꿨다. 이후 2009년 싱가포르로 한 차례 더 국적 변경을 했다. 그의 퇴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현지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긴 건 유역비의 경우다. 그는 대표적인 ‘친중파’ 연예인으로 2019년 8월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소셜미디어에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글을 올렸었다. 이 때문에 디즈니 영화 ‘뮬란’ 주인공을 맡았을 당시 일부 비판 여론에 휩싸였으나 유역비는 별다른 입장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그랬던 그가 이번 퇴출 가능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한편 중국공산당 중앙 선전부의 황쿤밍 부장은 지난 3일 ‘문화 연예계 영역 종합 정리 업무 확대 통지’의 실행을 위한 화상 회의에서 해당 분야의 분위기 쇄신을 엄격하게 요구했다. 연예인들의 고액 출연료, 사생활 문제, 대규모 팬덤 등을 더욱 강하게 규제하겠다는 의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05 23:23:31[파이낸셜뉴스] '리니지2M'과 '바람의 나라:연'이 모바일 게임 순위 2위 자리를 놓고 싸움이 치열하다. 3대 모바일 앱마켓의 게임 랭킹 순위를 발표하는 모바일인덱스는 게임 매출을 기준으로 한 10월 모바일 게임 통합 랭킹 차트를 13일 발표했다. 10월 통합 랭킹에서는 또 다시 최상위권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1위 독주가 4개월째 지속된 가운데, ‘리니지2M’이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을 누르고 다시 2위 자리에 올라섰다. 리니지2M이 11월 말 서비스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리니지 형제와 바람의나라: 연의 최상위권 순위 다툼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호요의 신작 ‘원신’은 출시와 동시에 무서운 기세로 통합 랭킹 4위에 올라섰다. 원신은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보기 드문 장르인 오픈월드 게임으로, 원소 기반 전투와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원신이 계속해서 흥행 돌풍을 이어나가며 상위권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20위권에서는 원스토어 입점에 힘입어 통합 랭킹을 끌어올린 게임들이 눈에 띈다. 창유게임의 수집형 RPG ‘일루전 커넥트’는 전월 대비 16계단 상승하며 통합 랭킹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스토어 출시 직후 원스토어 주간 랭킹 3위를 기록하는 등 원스토어 유저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통합 랭킹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일루전 커넥트는 캐릭터별 스킬을 통해 다양한 전략적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DeNA의 ‘슬램덩크’도 원스토어에 정식 출시하며 전월 대비 10계단 오른 통합 랭킹 16위에 자리했다. 슬램덩크는 덩크슛, 더블 클러치 등 실제 농구 기술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 게임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한 게임들도 있다. 퍼펙트월드코리아의 ‘동방불패 모바일’은 42계단 상승한 32위에 자리했다. 지난 9월 말 원스토어에 입점하며 폭넓은 이용자를 확보한 동방불패 모바일은 원스토어에서 19위를 차지하며 통합 랭킹을 크게 끌어올렸다. 나이언틱의 ‘포켓몬GO’(63위)와 스카이피플의 수집형RPG ‘파이브스타즈(95위)’는 각각 51계단, 262계단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신작 파이브스타즈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208위에 랭크됐지만 원스토어에서 57위를 차지하며 100위권에 진입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11-13 10:43:11[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오는 5월28일, 7월23일, 9월24일, 11월26일 등 홀수 달 마지막 목요일 오전 11시, 4차례 공연을 통해 ‘아침음악나들이 보컬리스트 특집시즌 5’를 진행한다. 2016년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 4년간 유료객석 점유율 83%를 웃돌며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아침음악나들이는 오직 가창력 하나만으로도 묵직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명품 보컬리스트을 만나는 특별한 무대다. 5월28일에는 수많은 히트곡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변진섭을 만날 수 있다. ‘너에게로 또다시’, ‘숙녀에게’, ‘그대 내게 다시’, ‘너무 늦었잖아요’, ‘홀로 된다는 것’, ‘새들처럼’ 등 당대를 풍미했던 변진섭의 대표곡을 감상하며 편안하고 완숙한 관록의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객석을 지그재그로 교차 배치하고, 기존 오전 11시 공연에 오후 3시 공연을 추가 진행하는 등 안전 관람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7월 23일, MBC ‘복면가왕’에서 ‘성대천하 유아독존 동방불패’로 등장해 좌중을 압도하는 풍부한 성량과 테크닉으로 8주 연속 가왕에 선정된 손승연이 장식한다. 손승연은 휘트니 휴스턴이 출연한 영화를 모티프로 제작한 뮤지컬 ‘보디가드’에 출연해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합격점을 받으며 주목받았고, 미국 활동이 계획돼 있는 등 앞날이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9월24일에는 부드러운 허스키 보이스로 발라드 정석을 선보이는 테이가 세 번째 출연자로 대기 중이다. 귀에 꽂히는 담백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인 데뷔곡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외에도 ‘사랑은 하나다’, ‘그리움을 외치다’, ‘같은 베개’ 등 애절하고 감성적인 테이의 차분한 열정을 느껴볼 기회다. 11월26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공연의 주인공은 가창력으로 객석을 들었다 놨다 하는 원조 걸크러쉬 박미경이 함께한다.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 등 남녀노소 흥을 돋우는 댄스곡과 여전히 노래방 애창곡인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 등 발라드 장르 모두 보컬리스트 박미경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홀수 달 마지막 목요일 오전 11시, 일상의 무게는 잠시 던져두고 뜨거운 열정이 샘솟는 고양어울림누리의 아침음악나들이와 함께 해보자. 전석 2만원이라 가성비 대비 최고 수준의 공연이지만, 묶음으로 구매하면 20~25% 할인도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5-19 23:34:37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류현진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첫 타자 조지 스프링거(휴스턴)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단 1이닝이었지만 류현진이 올 시즌 호투하는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류현진은 전반기 주자가 없는 상황서 2할3푼4리(265타수 62안타)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이날 아메리칸리그 선발로 나선 저스틴 벌랜더(0.168)에 비하면 꽤 높다. 그러나 다음 수치를 비교하면 류현진(평균자책점 1.73)이 왜 벌랜더(2.98)에 비해 짠물 피칭을 하고 있는 지 쉽게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실점 위기(주자 2루 혹은 3루)서 피안타율 1할1푼(73타수 8안타)의 철옹성으로 돌변한다. 저스틴 벌랜더는 1할5푼5리.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사이 영상 경쟁자인 맥스 슈워즈(워싱턴)도 시즌 평균과 실점 위기 피안타율(0.215-0.192)에서 류현진만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때 우주 최고의 투수로 불린 류현진의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도 마찬가지. 시즌 평균(0.238)보다 오히려 실점 위기(0.246) 피안타율이 더 높다. 한마디로 꼬집어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약다. 주자가 없으면 슬슬 던져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일단 주자가 나가면 전력 피칭으로 파워를 끌어 올린다. 주자 없을 때(0.234)와 주자 있을 때(0.197) 류현진은 다르다. 실점 위기(0.110)서는 더욱 달라진다. 2사 후 실점 위기(0.030)서는 말 그대로 극강의 모드로 돌변한다. 이러한 통계는 10일 올스타전서도 고스란히 재현됐다. 주자 없을 때 스프링거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2번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는 체인지업으로 땅볼 처리했다. 주자는 2루까지 진루. 실점 위기였다. 상대는 메이저리그 간판타자 가운데 한 명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류현진에게 통산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트라웃을 두려워하지 않을 투수는 없다. 10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28개) 타점 1위(67타점)를 달리고 있는 타자다. 득점 기회서 타율은 2할8푼1리. 그러나 타점머신도 류현진의 커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커터를 건드려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0에서 류현진의 시즌 피안타율(0.417)은 상당히 높다. 트라웃이 아니라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가 타석에 들어섰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천적 아레나도는 올스타전서만큼은 류현진과 같은 편이다. 2사 3루. 류현진의 피안타율(0.030)이 거의 0에 가깝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올 시즌 33번의 위기서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줬다. 마음이 놓였다. 아니나 다를까.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류현진(0.234)은 벌랜더(0.168)나 슈워저(0.215)보다 더 자주 안타를 허용한다. 하지만 실점 위기서는 두 투수보다 월등 강해진다. 2사후 실점 위기서는 동방불패다. 역시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texan509@fnnews.com
2019-07-10 17:09:07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류현진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첫 타자 조지 스프링거(휴스턴)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단 1이닝이었지만 류현진이 올 시즌 호투하는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류현진은 전반기 주자가 없는 상황서 2할3푼4리(265타수 62안타)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이날 아메리칸리그 선발로 나선 저스틴 벌랜더(0.168)에 비하면 꽤 높다. 그러나 다음 수치를 비교하면 류현진(평균자책점 1.73)이 왜 벌랜더(2.98)에 비해 짠물 피칭을 하고 있는 지 쉽게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실점 위기(주자 2루 혹은 3루)서 피안타율 1할1푼(73타수 8안타)의 철옹성으로 돌변한다. 저스틴 벌랜더는 1할5푼5리.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사이 영상 경쟁자인 맥스 슈워즈(워싱턴)도 시즌 평균과 실점 위기 피안타율(0.215-0.192)에서 류현진만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때 우주 최고의 투수로 불린 류현진의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도 마찬가지. 시즌 평균(0.238)보다 오히려 실점 위기(0.246) 피안타율이 더 높다. 한마디로 꼬집어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약다. 주자가 없으면 슬슬 던져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일단 주자가 나가면 전력 피칭으로 파워를 끌어 올린다. 주자 없을 때(0.234)와 주자 있을 때(0.197) 류현진은 다르다. 실점 위기(0.110)서는 더욱 달라진다. 2사 후 실점 위기(0.030)서는 말 그대로 극강의 모드로 돌변한다. 이러한 통계는 10일 올스타전서도 고스란히 재현됐다. 주자 없을 때 스프링거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2번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는 체인지업으로 땅볼 처리했다. 주자는 2루까지 진루. 실점 위기였다. 상대는 메이저리그 간판타자 가운데 한 명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류현진에게 통산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트라웃을 두려워하지 않을 투수는 없다. 10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28개) 타점 1위(67타점)를 달리고 있는 타자다. 득점 기회서 타율은 2할8푼1리. 그러나 타점머신도 류현진의 커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커터를 건드려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0에서 류현진의 시즌 피안타율(0.417)은 상당히 높다. 트라웃이 아니라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가 타석에 들어섰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천적 아레나도는 올스타전서만큼은 류현진과 같은 편이다. 2사 3루. 류현진의 피안타율(0.030)이 거의 0에 가깝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올 시즌 33번의 위기서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줬다. 마음이 놓였다. 아니나 다를까.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류현진(0.234)은 벌랜더(0.168)나 슈워저(0.215)보다 더 자주 안타를 허용한다. 하지만 실점 위기서는 두 투수보다 월등 강해진다. 2사후 실점 위기서는 동방불패다. 역시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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