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11일 부산에서 개최된 제4차 동아시아 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 총회에서 우리나라 서울대 고철환 교수가 집행위원회 전문분과 부의장으로 당선됐다고 11일 밝혔다. 집행위원회는 PEMSEA 업무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기구로 세션별(총괄, 전문, 정부간) 의장 및 부의장 각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선거에서 전문분과에는 회원국과 비정부기구의 해양환경 전문가 5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회원국 만장일치로 고 교수가 선정됐다. PEMSEA의 집행위원회 위원은 PEMSEA의 대내외 활동 확인·관리를 비롯해 정책·지침 방향 결정과 펀드 조성활동 검토 및 지원 등 업무전반에 관한 최종 의사를 결정한다. 이번 선출된 분과별 부의장은 이달 30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며 2013년 7월부터는 3년간 분과별 의장 지위를 자동으로 승계·활동하게 된다. 이번에 집행위원회 전문분과 부의장으로 당선된 고 교수는 서울대학교를 거쳐 독일 킬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해양생물학, 한국의 갯벌 등의 저서활동과 95편(SCI급 48편)의 논문 발표 및 활발한 대내외 활동으로 회원국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2011-07-11 15:41:35[파이낸셜뉴스] 우리 바다의 공존과 번영을 위해 ‘범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그 방안이 제시됐다. 3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제주포럼’의 일환으로 ‘KMI 특별세션’이 개최됐다. 지난 2001년 출범한 제주포럼은 제주평화연구원 주관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 및 세계 평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창의적인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세계적인 학술 토론회다. 올해 포럼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세계 정부 관계자, 지식인, 정치인, 경제인 등이 모여 구체적인 실천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프로그램 가운데 KMI 특별세션은 ‘해양 공존·번영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주제로 마련돼 김홍종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진행됐다. 이 특별세션은 올 초 제주평화연구원과 KMI와의 업무협약에 따라 ‘해양 협력’을 주제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김종덕 KMI 원장은 “해양 환경·안보 및 블루 이코노미는 해양의 지속 가능성과 세계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세계적인 협력과 공조가 필수적이다. 이에 통합적이고 포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며 “기후위기와 해양 플라스틱 오염, 해상 교통로 안전 등 우리가 당면한 세계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이익을 초월해 우리의 바다와 인류를 위해 실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축사를 전했다. 특별세션 주제발표에 나선 국립외교원 최원기 교수는 국제 평화와 안전의 핵심인 ‘해양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해양 안보 분야의 도전과제와 이행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전략의 체계적인 이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해양 안보 정책의 방향으로 ‘규칙 기반 질서의 강화’ ‘유사 입장국과 협력’ ‘해군과 해경의 역할 강화’ 등을 제안했다. KMI 김주현 경제전망·데이터연구실장은 ‘블루 이코노미’의 개념과 각국의 이행 상황을 살펴보고 한국이 블루 이코노미 실천 우수 국가에 해당한다는 근거를 설명했다. 이어 해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균형 경제성장 실현을 위해 ‘기후위기’ ‘인력 양성’ ‘해양 개발’ 및 ‘블루 이코노미’ 전략을 상호 연계 추진해 청색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박수진 독도·해양규범연구실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해수온 상승과 해양 산성화, 해양생물 다양성 감소 등 바다가 직면한 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박 실장은 “개별 국가와 국제기구, 민간기업, 시민단체 등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양 거버넌스 체계를 더 강화할 것을 제안한다”며 “글로벌 해양환경 규범은 다양한 다자 환경 협약이 꾸준히 채택되고 있어 ‘협력과 조정’이 더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31 16:40:3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보류하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31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주한일본대사를 통해 이 같은 서한을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 대표는 서한에서 “일본이 검증되지 않은 오염수를 방류하려 하는 바다는 미래에 태어날 아이들의 바다이자 지구 생명 모두의 바다”라며 “오염수 해양 방류를 보류하고 상성협의체를 구성해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해 5가지 사항을 기시다 총리에게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구촌의 공존을 위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멈추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대안을 함께 찾자”며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관계로 나아가도록 기시다 총리의 무거운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앞서 이달 초에도 일본을 직접 찾아 집회를 벌이며 오염수 방류 항의 서한을 기시다 총리에 전달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하다는 결론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 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한국인 전문가 참여를 일본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7-31 12:07:15[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동아시아해양환경협력기구(PEMSEA)와 함께 필리핀과 동티모르 지역에서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120억원을 투입하는 해양플라스틱 저감사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 사업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오는 19∼20일 사업 착수회를 개최한다. 착수회에는 필리핀, 동티모르의 해양폐기물 관련 공무원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양쓰레기 발생량을 조사해 중장기 추세를 분석하고 두 나라가 순환경제 사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양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육성과 재활용 시장 기반 조성, 지역주민 인식증진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종료 후에도 해양플라스틱 관리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수거 차량, 집하·처리장 등 관련 설비를 제공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동아시아 해역의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18 15:57:04[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난 25~28일 인도네시아 탕에랑에서 개최된 ‘2022 PNLG 포럼’에 참석해 해양쓰레기 저감·관리를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각국의 우수한 해양환경 관리 정책과 사례를 공유했다고 30일 밝혔다. PNLG(PEMSEA Network of Local Goverments)는 동아시아 해역 최대규모의 해양환경협력기구인 펨시의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다. 해양 환경보호와 연안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2006년에 설립됐다. 10개국 50여 곳의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으며, 시는 지난해 회원 도시로 가입했다.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한 지역 블루이코노미를 위한 연안 복원력 강화를 주제로 총회, 기술세션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약 200명의 회원도시 대표단이 현장에 참석했다. 포럼은 'PNLG 전략 실행계획(SAP) 2022-2030’ 발표를 시작으로, 해안복원력 강화, 자연기반 연안개발 사례, 환경·생태계 건강, 국내외 협력, 지식관리 등 5개 주제별 24개의 기술세션으로 진행됐다. 시는 기술세션 중 ‘환경과 생태계 건강’ 세션에 참석해 ‘부산시의 해양쓰레기 저감 및 관리 정책’을 주제로 드론,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테트라포드 등 수거사각지대 해양쓰레기 수거장비·기술, 침적폐타이어 수거 등 시정협치사업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시는 국제행사 참석을 계기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도 주력했다. 포럼 이후 진행된 공식 만찬행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영상을 상영하면서 참석자와 회원 도시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김병기 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이번 포럼에서 공유한 각국의 해양환경 관리 성과와 사례를 우리 시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PNLG 회원도시로서 각국 지방정부, 도시 기반 네트워크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관리과 동아시아 지역 국제개발 협력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10-30 09:46:02[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지속가능한 연안·해양환경 관리를 위해 '부산광역시 해양환경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국제협력기구에 가입하는 등 국내외 협력 강화에 나선다. 시는 현장 중심의 해양환경분야 정책을 발굴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추진을 위해 15일 시 해양환경관리위원회를 최종 구성했다고 밝혔다. 해양환경관리위원회는 부산의 바다를 가꾸고, 종합적·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제정된 '부산광역시 해양쓰레기 처리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설치됐다. 앞으로 해양환경 분야 민·관·학 협치와 소통창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당연직인 경제부시장, 해양농수산국장을 비롯해 지역 해양환경 기관·단체 및 학계, 시의회의 추천을 받은 5명과 공개모집으로 뽑은 전문가 4명 등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앞으로 부산지역에 맞는 현장 중심의 해양환경 정책을 제안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시는 동아시아 역내 지방정부 간 연안·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환경보호 촉진을 목적으로 결성된 '동아시아해역 환경관리협력기구의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PNLG)'에도 정식 가입했다. 박형준 시장은 "내년 9월에는 세계 유일 해양쓰레기 관련 국제행사인 '제7차 국제해양폐기물 콘퍼런스'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앞으로 해양환경관리위원회와 함께 시민 참여형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또 각국 지방정부, 도시 기반 네트워크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연안·해양환경의 개발·관리를 추진하는 등 해양자원의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12-15 09:52:06【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지난 7월 순천시에 낭보가 전해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순천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30만 순천시민이 함께 한 30년 순천만 보전 노력이 세계유산 지정이라는 영예로 이어졌기에 기쁨도 두 배가 됐다. 이번에 등재된 갯벌은 보성-순천갯벌, 신안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22종을 포함한 2150종의 동식물군 등 높은 생물다양성 보유 △지구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 중 순천만 갯벌은 물새의 종다양성이 가장 높고 멸종위기 철새들이 가장 많이 월동하는 서식지이자 기착지이다. 이곳에서 관찰되는 조류는 세계적인 희귀조류 48종을 포함한 총 252종으로 연간 10만여 마리가 서식한다.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물새들이 월동한다. 봄·가을에는 민물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등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이 시베리아-호주 간의 이동경로 상 중간기착지로 이용한다. 국내 도래하는 도요물떼새 종류가 60여종인데, 이 중 절반인 30여종이 순천만에서 관찰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 겨울철새 동시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순천만은 국내 200개 주요습지 중 멸종위기종 조류가 가장 많이 관찰된 곳이기도 하다. ■시민과 함께 한 30년 순천만 보전 역사 순천만이 이와 같은 서식 환경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순천시 관계자는 "하천 하구(순천만 상류)의 기수역과 염습지가 바다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정화하는 필터 역할을 하며, 넓은 갈대밭과 갯벌, 주변의 농경지는 이들이 안심하고 월동할 수 있는 먹이터와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안정적인 서식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이러한 서식환경을 보전하고 가꾸어낸 시민들의 노력과 이를 뒷받침한 행정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민들의 순천만 보존 노력은 지난 1990년대 동천 하류 정비사업으로 시작된 골재채취 반대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30여년간 순천시민들과 순천시는 순천만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시기적으로 살펴보면 1990년~2000년도는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 시기다. 동천하류 정비계획으로 촉발된 개발과 보전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시민들의 골재채취 반대운동이 일어났다. '동천 하류 생태계 토론회', '갯벌 등 습지 보존 세미나' 등이 시민단체 주도로 개최됐다. 그 결과 처음으로 '순천만 생태조사'가 실시됐으며 학계 전문가, 언론인, 시민사회, 국제기구는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세상에 알렸다. 결국 골재채취 등 개발 허가는 취소됐고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가 구축됐다. 시민들은 순천만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민간주도의 '순천만 갈대제'를 개최했다. 2001년~2010년도는 순천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국내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육성한 시기다. 순천만은 2003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순천시는 2004년부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가입, 파트너십에 가입된 정부와 연구기관, NGO단체, 지역주민 등과 함께 철새이동경로 연구와 모니터링 활동, 서식지에 대한 지식 구축과 정보 교환 등 실시했다. 2006년에는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됐다. 2009년부터 순천만 주변의 오리농장과 음식점 등 환경오염시설을 철거했고, 주변 농경지의 전봇대 282개와 전선을 제거해 철새들이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게 했다. 또 동천 둔지 등 8곳 38만㎡ 내륙 습지, 갯벌 11만㎡의 훼손지역을 복원해 서식지를 확장했다. 주민들은 흑두루미 영농단을 조직해 59ha에 이르는 친환경 경관농업을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순천만은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성장했고, 흑두루미 등 철새가 늘자 2010년 한해 300만명의 탐방객이 찾는 등 국내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부상했다. 2011년~2021년도는 법적 보호틀을 마련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시기다. 순천시는 2013년 순천만으로의 도심 확장을 막기 위한 에코벨트로써 도심과 순천만 사이에 112만m²규모의 정원을 조성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2015년에는 순천만 주변 강 하구와 농경지 일원 5.394㎢를 습지보호지역으로 확대해 연안과 내륙을 연결한 법적 보호 틀을 완성했다. 또 '순천시 순천만습지 보전·관리 및 지원사업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순천만 생태관광 수익의 10%를 주민에게 환원했으며, 5년마다 순천만 습지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러한 순천시의 습지 보전 노력은 2018년 순천시 전 지역이 유네스코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을 받았으며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영예로 이어졌다. ■등재 이후 순천시의 과제...유산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 해야 순천시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순천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지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순천만갯벌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먼저 순천만의 통합적인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순천시는 연속유산 관리 지자체 중 유일하게 '갯벌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몽고, 베트남 등 동아시아 17개 국가의 습지 보전 등 람사르협약 이행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가 위치해 있다. 시는 '갯벌연구소'의 연구·조사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국내외 습지 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체계적인 시민 인식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과학 프로젝트의 허브조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와 국제기구와 연대해 남북한생태교류사업인 '루미 하늘길 연결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순천만을 탄소중립·유산관광 코스로 육성한다. 시는 세계유산 공동 관리 지자체인 보성군과 협력해 순천만~여자만권역 유네스코 해양정원 조성사업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최근 염생식물(갈대 등), 해조류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생태계와 갯벌이 흡수하는 탄소로 불리우는 '블루 카본'이 육상 생태계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빠르다고 알려짐에 따라 시는 탄소 감축원의 하나로써 해양정원 조성, 습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산관광 코스도 신규로 개발한다. 대대동 갈대숲 일원으로 집중되고 있는 생태관광 동선을 해가 뜨는 별량 화포에서 해가 지는 해룡 와온으로 이어지는 유산관광 동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합 세계유산센터'를 건립해 갯벌 보전을 위한 국제 연대를 강화한다. 갯벌생태계는 지자체별 단독으로 보존관리 할 수 없다. 유네스코가 한국의 갯벌로 연속적 유산으로 지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시는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지자체 4곳의 협력뿐 만 아니라 중국 보하이만 갯벌 등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나라와 함께 한국-북한-중국으로 이어지는 황해권역 갯벌 보전을 위한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통합 세계유산센터' 건립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30년 전 순천만 갯벌이 사라질 위기 앞에서 순천시민은 자연과 공생하는 어려운 길을 택했고, 그 결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람사르 습지도시 인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인정받았다"며 "모두 위대한 시민의 힘 덕분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순천시는 '람사르습지도시 네트워크 초대 의장국'으로서 순천의 시조(市鳥)인 흑두루미가 이념과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이동하듯이 지자체간, 나라간 경계를 허물며 순천시가 갖고 있는 습지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유산 관리 지자체뿐만 아니라 유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나라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8-14 12:30:25【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시장 허석)는 오는 23~25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제1회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회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회의는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 발족을 위한 국제회의로 환경부·해양수산부·순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가 주관한다. 중국의 창더(Changde)·장수(Changshu)·동잉(Dongying)·하얼빈(Harbin)·하이커우(Haikou)·인촨(Yinchuan), 프랑스의 아미엔(Amiens)·캉터링지(Courteranges)·폰트 오드멜(Pont Audemer)·세인트 오메르(Saint Omer), 헝가리의 타타(Lakes by Tata), 대한민국의 창녕군(Changnyeong)·인제군(Inje)·제주시(Jeju)·순천시(Suncheon), 마다가스카르의 미신조(Mitsinjo), 스리랑카의 콜롬보(Colombo), 튀니지의 갈엘멜(Ghar el Melh) 등 7개국 18개 습지도시에서 약 100명의 지방정부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람사르협약의 습지도시 인증제도는 지난 2015년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공동 발의해 결의문으로 채택돼 람사르협약에 도입된 제도이다. 이후 3년간 협약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습지도시 인증을 위한 신청·평가가 이뤄졌고, 지난해 10월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최종적으로 7개국 18개 도시가 람사르협약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았다.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는 13차 당사국총회에서 습지도시 교류회를 개최했고, 협약 당사국 및 다양한 국제기구들이 습지도시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1000개 이상의 습지도시 관련 보도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등 람사르협약의 습지도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는 람사르협약에서 습지도시 브랜드를 수여받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18개 습지도시가 함께 습지를 도시의 중요한 인프라로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네트워크이다. 이번 지자체장 회의에서는 18개 습지도시의 습지 보전 정책 및 도시 인프라로서 습지를 활용하는 사례 등을 공유하고 도시 간의 우호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의 공식적 발족을 논의하고 의결할 예정이다.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는 우수한 도시 습지보전 정책을 장려하고, 현재의 습지도시들과 미래의 습지도시들이 함께 모여 습지보전을 통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의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는 이번 회의를 준비하며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위한 습지 보전의 의미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의 툰베리를 찾아라' 공모전을 개최했다. 최종 경연을 거쳐 선발된 순천 신대초 3학년 정예은 학생은 지자체장 네트워크 회의에서 기후변화문제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아직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되지 않았으나 큰 관심을 갖고 향후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 이즈미시에서도 참여해 습지도시 인증준비, 브랜드 활용 등에 대한 우수사례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인간이 자연이 더불어 사는 평화의 땅 순천에서 세계 최초 제1회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지자체장 회의가 마중물이 돼 전 세계 습지보전을 견인하는 습지도시들의 연대가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는 람사르협약 사무국에서 공식 인증한 국제기구로, 지난 2016년부터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 사무실을 두고 습지보전을 위한 국제교류 협력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10-21 14:41:15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해양분야 관련 16개 기관 대표로 구성된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약칭 '해오리')는 16일 오전 해운대 부산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첫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이번 행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양산업을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 민간과 공공기관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국적선사 신조선 도입과 경쟁력 강화,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조선·해운·금융 상생협력 방안 등 해양분야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이 이뤄졌다. 행사장에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문창용 캠코 사장을 비롯한 해오리 회원기관 대표·소속 임직원, 유관 정부부처 관계자, 해양 분야 전문가 등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민·관 협력을 통한 해양·조선·항만·금융 확장성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해양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과 당면과제 공유를 통한 미래 비전 등이 집중 논의됐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산업연구실장은 '국적선사 신조선 도입·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해 친환경·초대형 선박발주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선대 확대, 화주·선주·조선소 상생관계 구축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김대진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국·중국·일본의 선박금융시장 현황을 비교하고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한 시중은행(지방은행 포함) 참여 활성화, 자본시장을 활용한 조달방안 다각화 등을 제시했다.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국제해사기구2020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조선·해운·금융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한종길 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조규열 한국해양진흥공사 정책지원본부장, 지용호 폴라리스쉬핑 재무본부장, 천강우 한국선급 미래기술연구팀장 등 전문가들이 친환경 선박·설비 지원을 위한 제도 확대 필요성을 논의했다.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는 선박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캠코를 주도로 민관, 조선·해운·항만·금융 등 다양한 분야 전문기관 간 소통·정보교류를 통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5년 9월 발족됐다. 발족 이후 지금까지 총 40여차례 가진 정기모임을 통해 다양한 현안을 공유, 논의해왔다. 앞으로도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활발한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협의체 회원은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문창용 캠코 사장을 비롯해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 김준석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호일 해양금융종합센터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신주선 KSF선박금융 대표이사,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이동재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 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 최철규 캠코선박운용 대표이사,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가나다 순) 등으로 구성돼 있다.캠코 문 사장은 "국내 해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급변하는 환경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공공부문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를 중심으로 부산이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9-04-16 17:54:55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해양분야 관련 16개 기관 대표로 구성된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약칭 '해오리')는 16일 오전 해운대 부산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첫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양산업을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 민간과 공공기관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국적선사 신조선 도입과 경쟁력 강화,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조선·해운·금융 상생협력 방안 등 해양분야 이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토론 이뤄졌다. 행사장에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문창용 캠코 사장을 비롯한 해오리 회원기관 대표·소속 임직원, 유관 정부부처 관계자, 해양 분야 전문가 등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민·관 협력을 통한 해양·조선·항만·금융 확장성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해양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과 당면과제 공유를 통한 미래 비전 등이 집중 논의됐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산업연구실장은 '국적선사 신조선 도입·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해 친환경·초대형 선박발주와 M&A(인수합병)를 통한 선대 확대, 화주·선주·조선소 상생관계 구축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김대진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국, 중국, 일본의 선박금융시장 현황을 비교하고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한 시중은행(지방은행 포함) 참여 활성화, 자본시장을 활용한 조달 방안 다각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IMO(국제해사기구) 2020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조선·해운·금융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한종길 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주) 대표이사, 조규열 한국해양진흥공사 정책지원본부장, 지용호 폴라리스쉬핑(주) 재무본부장, 천강우 한국선급 미래기술연구팀장 등 해양분야 전문가들이 친환경 선박·설비 지원을 위한 제도 확대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는 선박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캠코를 주도로 민·관, 조선·해운·항만·금융 등 다양한 분야 전문기관간 소통·정보교류를 통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5년 9월 발족됐다. 발족 이후 지금까지 총 40여 차례 가진 정기모임을 통해 다양한 현안을 공유, 논의해왔다. 앞으로도 해양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활발한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의체 회원은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문창용 캠코 사장을 비롯해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 김준석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호일 해양금융종합센터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신주선 KSF선박금융 대표이사,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이동재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 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 최철규 캠코선박운용 대표이사,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가나다 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캠코 문 사장은 "국내 해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급변하는 환경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공공부문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를 중심으로 민간·공공부문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산이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9-04-16 12:4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