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3년 간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를 통해 송금인이 실수로 잘못 보낸 돈 1만793건(134억원)을 되찾아줬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신청 건은 3만8549건(744억원)이었다. 되찾기 서비스는 송금인이 실수로 잘못 보낸 돈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빠르게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난 2023년부터는 이용 한도를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해 고액 착오송금인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잘못 보낸 돈 77건(19억원)을 추가로 되찾아줬다. 되찾기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송금인은 소송에 비해 비용은 70만원 절감하면서 잘못 보낸 돈을 97일 빨리 되찾을 수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예보는 되찾기 서비스 시행 이후 단계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금융소비자를 더 폭넓게 보호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2024년에는 기존 연 1회이던 지원 횟수 제한을 없애고 '찾아가는 되찾기 서비스'를 도입해 고령층 또는 지방 거주 착오송금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착오송금인이 해당 보험상품을 이용하는 경우 평균 4% 정도 부과되는 되찾기 서비스 수수료를 전액 면제 받게 된다. 지난 3월에는 착오송금이 많이 발생한 10개 금융회사의 모바일 앱을 점검해 착오송금 예방을 위한 모범사례를 마련하고 해당 금융회사의 이체시스템을 보완·개선토록 했다. 자금이체가 가능한 금융회사 등 196사에도 모범사례를 공유하여 고객들의 착오송금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울러 예보는 올해 중 지원한도 추가 상향, 모바일 앱 오픈 등의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운영 통계자료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서비스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 금융회사와 협업하여 착오송금 관련 신상품 개발, 보험금청구 프로세스 구축 등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제반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29 13:48:13[파이낸셜뉴스] 시몬스가 대국민 '수면건강 되찾기' 운동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수면은 건강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수면환경을 선사하기 위한 '수면건강 되찾기 운동' 프로모션을 연다. 수면건강 되찾기 프로모션은 매트리스 최대 20% 할인, 신제품 프레임과 룸퍼니처, 베딩류 최대 20% 할인, 특정 침대 프레임 및 룸퍼니처, 베딩류 최대 50% 할인 등 다채로운 혜택을 선사한다. 프레임, 룸퍼니처, 베딩류는 단독 구매 시에도 동일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시몬스 침대는 국내 침대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를 실천하며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세심히 살피고 있다. 라돈 인증의 경우 국내 공식 인증기관인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매년 시판되는 전 제품에 라돈 안전제품 인증을 갱신하고 있다. 라돈과 유사한 토론에 대해서도 KSA 안전제품 인증을 받고 있다. 여기에 시몬스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최초·유일하게 시판되는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로 생산하고, 2020년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공익을 위해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특허를 공개하며 국내 화재안전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비스포크 이사클럽과 웨딩클럽을 통해 이사와 결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캐시백과 선물 등 혜택을 제공중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1-22 15:53:5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사람이 모이는 도시, 3대 도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한마음이 필요하다!" 10일 DGB대구은행(이하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수성호텔 컨벤션홀에서 지역기업 CEO와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글로벌 소셜 트렌드를 제공하기 위한 '2023년 상반기 대구CEO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단독 주최로 마련된 이번 포럼은 지역 주요 기관장 및 기업 CEO, 오피니언 리더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황병우 은행장은 "이번 포럼이 기술변화에 부응하는 산업구조 재편과 도시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된 뜻 깊은 시간이 됐길 바란다"면서 "대구은행은 대구 경제를 뒷받침하는 지역금융 허브로서 대구굴기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올 초 '2023년을 다시 힘차게 일어서는 대구굴기(大邱崛起)의 원년'으로 선포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강사로 초빙해 '대구굴기를 위한 특별강연'을 실시, 호응을 얻었다. 홍 시장은 "과거 한반도 3대 도시였던 대구가 지난 30년간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쇠락해 그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2023년을 대구굴기의 원년으로 선포하게 된 배경과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미래 비전의 필요성을 밝혔다. 그는 현재 대구가 안고 있는 주요 문제점으로 지속적인 인구감소 및 지역 제조산업의 경쟁력 저하를 짚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대구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사람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대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으로 대구경북 신공항 조성을 통한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 확보, ABB산업 등 첨단 신산업의 육성, 민생혁신과 시정혁신의 다양한 정책들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3대 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아 갈 것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대구굴기의 성공은 대구 미래 50년의 초석을 다지는 것으로 지역사회와 지역민이 대구경제의 굴기를 바라보며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돼 주길 바란다"면서 힘줘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5-10 10:57:0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공정숙 국민의힘 인천 서구청장 예비 후보는 22일 서구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서구 재개발과 바다 되찾기, 교육 명품 도시 조성을 통해 서구를 국내 1등 도시로 만들겠다” 고 선언했다. 공정숙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가장 먼저 가좌동과 석남동 등 서구에서 주거 여건이 열악한 곳을 재개발·재건축해서 전체적인 도시환경을 대폭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재개발 추진 위원회 등과 협의해 개선 계획을 세워나가는 명품 도시 조성을 위해 주민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공 후보는 또 군부대와 발전소 등으로 둘러 싸여 있는 서구 바다를 전면적으로 개방해 서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친수 공간 도시’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총 6개가 가동 중인 발전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지하로 매설하고 현재 초소 병력만이 남아 있는 군부대 부지를 공원 등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 후보는 이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경인아라뱃길과 주변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및 주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라뱃길에는 각종 레저 시설 등을 유치해 이용객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주변 지역에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 파크’를 조성해 활용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또 검단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노선 등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서구가 ‘교통 취약 지역’ 이라는 오염을 해소하고 대중교통으로 서구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의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무원들의 판단 잘못으로 입주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 서구 장릉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 인천시 등과 협의해 상설 대책 기구를 마련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 사태 해결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정숙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 서구 지역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지만 송도와 영종도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살고 싶은 도시, 살 맛 나는 도시 서구를 만들기 위해 준비된 새 인물 공정숙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3-22 14:32:55[파이낸셜뉴스] 잃어버린 ‘일상’ 되찾기 위한 ‘시작’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 1915곳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1년이 넘도록 우리 경제를 멍들게 하고 또 시민들의 살림살이를 옥죄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방해해온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시작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우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시작이 국민의 일상 복귀 및 우리 경제 회복의 귀한 모멘텀을 주리라 기대하고 확신한다"라고 적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제 회복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제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所望)한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403일 만에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한국은 이로써 세계에서 102번째 코로나19 백신 접종국에 포함되었다.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종식이 눈앞에 보인다. 올해 잘 버티고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우리는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구름을 뚫고 태양이 떠오른다. 코로나19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희망(希望)을 갖고 소망(所望)하며 인내(忍耐) 하자.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勝利)한다. 사진·글 = 박범준 기자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1-02-27 07:56:47[파이낸셜뉴스 청주=김원준 기자] 충북도는 올해 '맘껏 숨 쉴 수 있는 푸른 하늘을 되찾기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를 감축사업에 지난해 예산(1798억원)의 2배가 넘는 3728억원을 집중 투입, 5개 분야 30개 사업을 추진한다. 충북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19년 대비 25%(28→21㎍/㎥)로 크게 줄었지만, 대기환경기준인 15㎍/㎥보다 아직은 높은 수준이다. 충북도는 자체 미세먼지 배출과 중국 발 미세먼지, 기상여건 등에 따라 언제든지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도민 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와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등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 억제를 위해 실효성있는 개선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키로 했다. 교통 분야의 주요 사업을 보면 화석연료 중심의 교통 분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수소차 902대, 전기차 4805대 등 무공해 친환경자동차 보급 계획을 크게 확대해 대중화의 발판을 마련한다.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노후 경유차 조기 퇴출을 위해 1만2177대의 조기폐차 지원, 매연저감장치 3363대, LPG화물차 신차구입에 880대를 지원하는 등 도로이동오염원 체질개선을 통한 녹색교통 전환을 가속화한다. 산업분야 대기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대규모 사업장 대기오염총량제 시행, 대기배출허용기준 강화,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과 등 고강도 정책을 추진한다.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지원 95곳, 굴뚝자동측정기기 지원 18곳, 민간 환경기술 자문단 운영 등 환경지원사업도 병행해 환경설비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사업장들의 친환경 경영도 적극 유도한다. 산림분야는 미세먼지 확산과 차단을 위한 미세먼지 차단숲 4곳과 도시 외곽의 찬바람을 도심내로 끌어들여 대기정체를 줄이는 등 미세먼지를 저감·분산시키는 도시 바람길 숲도 1곳 조성한다. 생활분야의 주요 사업은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95곳, 일반보일러 대비 오염물질 배출농도가 80%이상 향상된 친환경 저녹스 보일러 4677대 지원 등이다. 이밖에도 ‘미세먼지 교육과 범도민 실천운동’을 적극 추진해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공감대 확산으로 도민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한다. 김연준 충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주민들에게 미세먼지 걱정 없는 푸른 하늘을 선물하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저감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1-11 08:28:35[파이낸셜뉴스]강남의 명소 압구정로데오거리가 '빛의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젊은이들로 북적이던 이 거리는 최근 몇년전부터 뜸한 거리가 됐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지난 5월부터 야간 경관을 개선하는 등 보행환경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거리의 과거 명성을 되찾기기 위함이다. 먼저 이 거리에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미디어를 활용한 공공조형물을 설치했다. 거리 입구의 크리스마스트리와 가로수에 은하수 모형의 조명을 설치했으며 거리를 대표하는 조형물을 들여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샹들리에 디자인의 미디어파사드와 안전한 보행을 돕는 보안등을 구간 별로 24곳에 설치했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1월 로데오거리 인근 청담 한류스타거리에 '미디어스트리트'를 설치한 뒤 한류스타의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12-16 14:20:5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중구가 '향촌동 수제화골목' 옛 명성 되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8일 중구청에 따르면 기성화의 등장과 저가의 외국산 제품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과거의 명성이 퇴색하고 있는 향촌동 수제화골목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국내산 수제화 판매점 인증업소 10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제화 전문가로 구성된 7명의 검증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국내산 수제화 판매점 인증업소 10개소에 대해 인증서 수여와 인증현판을 설치해 줄 예정이다. 이에 지난 27일 향촌동 수제화골목 내 라샹스제화 앞에서 국내산 수제화 판매점 인증현판 제막식을 거행했다. 향촌동 수제화골목은 1970년대부터 수제화공장과 전문점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1980년대 본격적으로 수제화 골목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현재 20년 이상의 제화생산 경력을 갖고 있는 수제화 전문 기술자들이 명품구두 생산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중구청은 인증업소 선정 외 2019년 7월 '대구시 중구 수제화거리 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향촌수제화 거리의 부흥을 위해 수제화 명인 선정, 디자인 공모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앞으로 국내산 수제화 판매점 인증업소를 선정, 향촌동 수제화골목 내 모든 판매점이 국내산 수제화 판매점으로 인증, 향촌동 수제화골목의 명성과 신뢰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10-28 09:50:52정부가 친일파 이해승이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얻은 땅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냈으나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사실상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13부(김용빈 부장판사)는 26일 정부가 이해승의 손자 이우영 그랜드힐튼호텔 회장을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1심을 깨고 "땅 4㎡를 국가에 귀속하고, 이미 처분해 얻은 이익 3억5900여만원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정부가 청구한 부동산의 규모가 197만㎡(약 30만평)인 점을 감안하면 1평 남짓인 4㎡만이 인정된 건 사실상 돌려받을 땅이 없다는 얘기와 마찬가지다. ■일제 협력해 조선인 최고 지위 조선 25대 왕 철종의 생부인 전계대원군의 5대손으로 왕족 출신인 이해승은 일제 시절인 1910년 10월 조선 귀족 중 최고의 지위인 '후작' 작위를 받은 후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귀족의 지위와 특권을 누렸다. 그는 식민 통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공을 인정받아 '쇼와대례' 기념장을 받기도 했다. 이해승이 친일행위로 축적한 돈과 땅은 손자인 이 회장에게 상속됐다. 이후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위원회)는 2006년 12월~2007년 1월 이해승이 일제 시대 때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한 재산으로서 친일재산에 해당한다"며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라 이 회장이 상속받은 재산 중 일부인 땅 197만㎡을 국가에 귀속시켰다. 환수한 부동산의 시가는 300억원대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회장은 2008년 2월 이 같은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귀속처분을 모두 취소한다'는 원심 판결이 확정돼 땅을 되돌려 받았다. 법원은 이해승이 '한일병합의 공으로'으로 후작 작위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없어 친일반민족행위자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 여론이 반발이 커지자 국회는 2011년 친일재산귀속법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정하는 요소 중 하나인 '한일병합의 공으로 작위를 받거나 이를 계승한 행위를 한 자' 부분을 삭제했다. 개정법을 소급 적용할 수 있다는 부칙도 만들었다. 다만 개정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확정판결이 나왔을 경우 친일반민적행위자로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개정법, 확정판결에 적용 안돼" 이번 소송의 1·2심 재판부는 모두 앞서 '귀속처분 취소'가 확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개정법을 근거로 국가 귀속을 청구할 수 없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부칙은 현재 재판이 계속 중인 사건에 개정법이 적용되도록 한다"면서도 "관련 판결이 확정된 경우에는 개정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정해진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귀속결정을 취소하는 종전 확정판결이 확정된 이상 개정법이 적용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귀속처분 취소소송에서 다루지 않은 땅과 처분이익에 대해 이 회장 측은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친일재산을 국가에 귀속시켜야 할 공익상의 필요가 피고의 소멸시효 주장을 저지함에 따라 피고가 입을 불이익을 정당화하는 것 이상으로 압도적이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소송의 정부 측 보조참가인인 광복회의 소송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는 판결 직후 "1심에 이어 항소심까지 친일파 후손의 손을 들어준 이날 판결은 '거물 친일파는 단죄되지 않는다'는 70여년 전 반민특위의 실패를 떠올리게 하는 참담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정법 취지가 친일파 후손들에게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이 아닐텐데, 재판부는 국민의 건전한 양식과 정의관에 반하는 부당한 판결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2019-06-26 17:26:04【전주=이승석 기자】전북 전주시가 올해 전라감영 복원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풍남문과 전주부성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에 나서는 등 조선시대 역사문화 되찾기에 속도를 낸다. 시는 30일 역사문화 되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1단계 공사와 풍남문 및 전주부성 일부 복원, 전주풍패지관 주변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구도심 100만평 문화심장터의 핵심공간이자 전주시민의 자긍심이 될 전라감영 복원공사는 올해 1단계 공사가 완료된다. 선화당과 내아, 관풍각, 연신당 등 감영의 주요 건물의 복원은 오는 11월까지 마무리되면서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옛 모습을 되찾게 될 전망이다. 시는 전라감영 주요건물 복원과 함께 역사성과 정체성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내삼문 및 흔적남기기 공사, 실감형 콘텐츠 제작, 전라감영 복원 공사 준공식, 감영 관련 유물 구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 보물 제308호인 풍남문과 구도심 곳곳에 흔적이 남아있는 조선시대 전주부성에 대한 체계적인 복원·보존·관리 방안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비롯해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전주 풍남문, 전주부성 학술조사 및 종합정비계획 수립 학술용역’도 추진한다. 앞서 시는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과 함께 전주부성(全州府城) 동편부(풍남문~서문~북문 구간) 성곽 추정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추진한 결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북동편 주차장 부지에서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조선시대 전주부성 성곽 기초부분의 흔적을 확인했다. 시는 시굴조사 및 학술용역 결과를 토대로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조선시대 전주부성의 일부분을 체계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전주풍패지관(보물 제583호)의 서익헌을 원형대로 보수하는 등 풍패지관 주변도 정비해 조선시대 옛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경기전 수문장 교대식과 수복청 공연, 달빛기행 ‘왕과의 산책’ 등 문화유적과 연계한 전주만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확충, 체류형·재방문형 여행이 활성화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역사문화 되찾기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면, 시민과 관광객이 전주한옥마을 경기전과 풍남문, 전라감영, 풍패지관, 전주부성 등으로 이어지는 찬란한 조선시대 역사문화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전주는 경기전과 풍패지관 등 조선시대 왕권을 상징하는 왕(王)의 도시이자, 동학농민혁명 등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이끌어온 민(民)의 도시이기도 하다”며 “오랜 역사가 담겨있는 다양한 문화재와 역사유적을 체계적으로 복원·관리하고 이를 활용한 전통문화콘텐츠를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2019-01-30 13:4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