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시각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돕는 실험용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라는 장치를 '혁신적 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했다.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를 돕는 기기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해 신속한 개발을 돕고 있다. 블라인드사이트는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들의 시력 회복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블라인드사이트를 활용하면 두 눈과 시신경을 잃은 사람도 앞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각 피질이 온전하다면 선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었던 사람도 앞을 볼 수 있다"며 개발 초기에는 해상도가 낮은 그래픽처럼 보이겠지만 점차 자연적인 시각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괴짜 억만장자'로 불리는 머스크는 테슬라로 친환경 혁신 도구인 전기차를 일반화하고 스페이스X로 민간 우주시대를 열어젖히는 등 역사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신경 훼손으로 신체가 마비된 장애인들이 일상적 활동을 하는 데 불편을 덜 느끼도록 하는 혁신적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0 09:34:12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에서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만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는 AP 이원화 전략을 택했던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6에서는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6에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장착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 2400을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갤럭시S22 시리즈에 엑시노스2200을 도입했다가 발열과 성능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최고급 모델에는 주로 퀄컴 제품을 사용해왔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엑시노스 칩은 갤럭시S24 기본형·플러스 모델에 채택되며 플래그십 시장에 복귀했고 상대적으로 잡음 없이 시장에 안착했다. 물론 전성비(전력대비 성능 비율), 게임 성능 등이 스냅드래곤8 3세대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은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에도 이원화 전략을 확대, 적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퀄컴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자사 칩을 적용하는 게 금전적으로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6에는 퀄컴 제품만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한해서는 퀄컴 제품만 도입하는 것으로 퀄컴과 계약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갤럭시Z 시리즈가 갤럭시S 시리즈보다는 판매량이 훨씬 적다는 점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갤럭시Z플립6는 전작보다 0.5인치가량 더 커진 3.9인치 커버 화면, 배터리 용량은 300㎃h 늘어난 4000㎃h,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 갤럭시AI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갤럭시Z플립6는 갤럭시Z폴드6,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시리즈, 갤럭시 버즈3 등과 함께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보름가량 앞두고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개최해 세계적 주목을 받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벌써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연 가운데 갤럭시 언팩 공식 일정은 행사를 한 달 앞둔 시점에 구체화될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5 18:47:37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에서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만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는 AP 이원화 전략을 택했던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6에서는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6에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장착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 2400를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갤럭시S22 시리즈에 엑시노스2200을 도입했다가 발열과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최고급 모델에는 주로 퀄컴 제품을 사용해왔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엑시노스 칩은 갤럭시S24 기본형·플러스 모델에 채택되며 플래그십 시장에 복귀했고 상대적으로 잡음 없이 시장에 안착했다. 물론 전성비(전력대비 성능 비율), 게임 성능 등이 스냅드래곤8 3세대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은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에도 이원화 전략을 확대, 적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퀄컴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자사 칩을 적용하는 게 금전적으로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6에는 퀄컴 제품만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한해서는 퀄컴 제품만 도입하는 것으로 퀄컴과 계약을 맺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갤럭시Z 시리즈가 갤럭시S 시리즈보다는 판매량이 훨씬 적다는 점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갤럭시Z플립6는 전작보다 0.5인치 가량 더 커진 3.9인치 커버 화면, 배터리 용량은 300mAh 늘어난 4000mAh,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갤럭시AI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갤럭시Z플립6는 갤럭시Z폴드6,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시리즈, 갤럭시 버즈3 등과 함께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보름 가량 앞두고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개최해 세계적 주목을 받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벌써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연 가운데, 갤럭시 언팩 공식 일정은 행사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4 22:49:12[파이낸셜뉴스]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사람의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실험 결과, 수술 후 칩을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뉴럴링크 측은 수술 후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개선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럴링크의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이식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몇 주 후 빠져나오는 바람에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줄었다고 전했다. 뉴럴링크는 이날 WSJ의 문제 제기 후 자사 블로그에 이를 인정하는 내용을 포함해 해당 수술의 경과를 게시했다. 뉴럴링크는 "이식 수술 후 몇 주 동안 여러 개의 실이 뇌에서 빠져나와 (연결되는) 유효 전극의 수가 감소했고, 이는 (데이터의) 초당 비트 수(BPS)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이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신경 신호에 더 민감하도록 기록 알고리즘을 수정하고, 해당 신호를 (마우스) 커서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선했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향상했다"며 "이를 통해 BPS가 빨라졌고, 이제는 놀런드의 초기 수행 능력을 능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해당 문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WSJ은 이번 첫 실험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한때 뉴럴링크 내부에서 환자의 뇌에 심은 칩을 다시 빼내는 방안까지 논의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또 이 문제는 수술 후 두개골 안에 공기가 들어간 탓에 불거진 것일 수 있으나, 환자의 안전에 위험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럴링크 관계자들은 자체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에도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WSJ은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뉴럴링크는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사람의 뇌에 BCI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BCI 장치는 아이스하키의 퍽처럼 생긴 25센트 동전 크기의 둥근 용기 안에 데이터 처리 칩과 배터리, 통신 장치 등이 들어 있으며, 각각 16개의 전극이 달린 실 64개가 부착돼 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의 끝부분이 두뇌의 운동 피질에 삽입돼 BCI와 두뇌를 연결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0 07:56:37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원숭이 뇌에 칩을 심어서 비디오게임을 작동시키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사람 뇌에 이식된 칩을 이용해 생각으로 컴퓨터 조작이 가능한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머스크가 지난달 31일 소셜앱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원숭이의 두뇌에 칩을 심었으며 손을 쓸 필요없이 무선으로 비디오게임을 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6년 자신이 창업한 신경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칩이 보이지 않지만 이식을 받은 원숭이는 “매우 행복한 원숭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연구소가 미국 농무부로부터도 승인받았다며 “원숭이 시설 중에서는 최고로 평가받았다"고 자랑했다. 뉴럴링크는 동전 크기만한 무선 센서를 돼지 두마리의 뇌에 심은 실험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 업체는 3000개가 넘는 전극을 머리카락의 10분의 1 정도로 얇은선으로 연결시켜 1000여 신경세포를 조종,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머스크는 "앞으로 원숭이가 마음만을 이용해 전자게임인 퐁(Pong)을 하게 되면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최종 목표는 뇌와 컴퓨터를 상호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이것을 통해 앞으로 뇌나 척추를 다친 환자의 치료에도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의 수석 전문의인 매큐 맥두글 박사는 실시 시기는 공개하지 않은 채 앞으로 신경이 마비된 환자가 첫 실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척수 부상 같은 신경 계통 환자의 치료에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이식 기기가 기억력이나 청력 상실, 우울증, 불면증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는 “사람이 사망할 경우 다른 형태의 인간이나 로봇으로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이나 사람은 개인이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머스크의 계획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02 09:25:22[파이낸셜뉴스]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등 중병을 치료하는 실마리를 마련할 계획인데,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가 공동으로 창업한 뇌신경과학 벤처기업 '뉴럴링크'는 뇌에 8mm짜리 컴퓨터 칩을 이식하고 2개월 동안 생활한 돼지 1마리를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는 사람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전단계다. 뉴럴링크는 이번 행사에서 칩 이식법으로 인간질병인 알츠하이머, 척추손상 등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장착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이날 인터넷 방송에 나와 기억력 감퇴, 청력 손상, 우울증, 불면증 등을 언급하며 "장치를 이식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빠르면 연내에 인간 실험을 수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럴링크의 수석의사 매슈 맥두걸은 마비 증세를 보이는 소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1억달러를 출자해 세운 회사로 직원이 100명 정도를 고용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뉴럴링크 프레젠테이션에서 올해 말까지 인체시험을 위험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컴퓨터와 뇌를 연결하는 대다수 기술은 안전 우려 때문에 지금까지 주로 동물을 상대로 진행돼왔다. 뇌신경과학 전문가들은 사람 두뇌의 활동을 인지하고 자극한다는 뉴럴링크의 목표가 실현 가능하지만, 일정이 과도하게 의욕적이라고 평가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8-31 10:50:14"인공지능(AI)의 미래 종점은 결국 로봇이 될 것이다."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기술마케팅 상무(사진)는 16일 "좋은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AI 칩, 트레이닝, 소프트웨어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AI 칩에 뛰어든 다른 기업들이 나중에는 특정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앞설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엔비디아 AI 칩은 활용 범위가 더 넓고 사용 목적도 매우 다양하기에 확실한 우위에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인텔, 구글, AMD 등이 AI 칩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겨냥해 가성비 등을 앞세운 AI 칩을 출시하는 것과 관련 김 상무는 "오히려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따져보면 엔비디아가 더 저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엔비디아를 반도체, 그래픽 카드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좀 더 간단히 얘기하면 컴퓨팅 가속화를 하는 회사"라며 "과거 컴퓨터 그래픽과 관련해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주로 신경 썼다면 이제는 고도의 AI를 하려면 연산을 많이 해야 하기에 추론을 위해 소프트웨어적인 것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4세대인 HBM3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엔비디아로부터 HBM 테스트를 받으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상무는 "HBM을 만들 수 있는 3개 기업 중 2곳이 한국 기업이니 한국은 엔비디아에 중요한 국가"라며 "HBM은 기존 D램처럼 이미 만든 제품을 우리에게 파는 게 아니라 우리 칩에 맞도록 HBM을 생산해야 하기에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024'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블랙웰 △소프트웨어 패키징 △로봇을 꼽았다. 김 상무는 "기존에는 하나의 칩 형태를 쌓아서 구성한다는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CPU와 블랙웰 여러 개를 하나의 래크 형태로 묶어 'GB200 NVL72'라는 큰 시스템으로 설계해 시장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라며 "소프트웨어적으로 패키징·배포하는 것도 제공하는 것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로봇 플랫폼 프로젝트를 선보였는데, 결국 AI의 미래 종점은 로봇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강자인 점을 활용해 라인업을 갈수록 세분화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상무는 "요즘은 앞 숫자를 유지하면서 뒤에 슈퍼를 붙이다 보니 제품이 많아 보이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예전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16 18:13:02[파이낸셜뉴스]SK온이 배터리 및 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배터리 관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배터리관리칩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텔레칩스가 강세다. 오토실리콘은 텔레칩스 자회사다. 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텔레칩스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4.53%) 오른 1만84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SK온은 배터리 및 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배터리관리칩공동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관리칩은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충전, 방전 효율성까지 높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 또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탑재된 수백 개 배터리 셀의 전압과 온도 정보를 파악한다. 이중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배터리 셀을 찾아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터리관리칩이 배터리관리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셈이다. 전체 배터리관리시스템에서 차지하는 가격 비중도 약 30%에 달하며, 전기차 1대당 10개 이상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다. SK온과 오토실리콘이 공동 개발한 배터리관리칩은 자동차 기능안전 관련 국제인증 최고등급인 ASIL-D를 취득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췄다. 기존 제품에 비해 전압 측정 오차범위도 절반으로 줄였다. 그만큼 배터리관리시스템이 정확한 판단을 내려 비정상적인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든다. 섭씨 125도 고온에서도 동작하는 높은 신뢰성까지 확보, 한 층 뛰어난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다. 만일 배터리관리시스템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비상상황에서도 배터리 셀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고속 통신프로토콜을 적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정보를 최대 2배 빠르게 전송하면서도 부품을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혁신을 이뤄냈다. SK온은 이번 공동 개발로 그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오던 핵심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공급망 불안을 덜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양사는 성능, 안전성, 경제성을 모두 높인 배터리관리칩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협력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관리칩은 일정 기간 동안 SK온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한편 오토실리콘은 2018년 어보브반도체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양사는 각각 50%씩을 보유 중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4-04 10:35:32[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가 6년간 11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삼성전자 등 산학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갖춘 석·박사급 고급 인재 300명을 양성한다. 연세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AI반도체 선도기술 인재양성'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2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대형 산학협력 프로젝트다. 연세대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기반의 통합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위해 △시스템 아키텍처 △컴파일러 △온디바이스 NPU 센터 △인-메모리 컴퓨팅 센터 △응용 프레임워크 센터 등 5개 전문센터를 신설한다. 특히, 데이터센터 중심에서 엣지 추론 칩 시장으로 전환되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모바일, 자동차, 물류, 제조 등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온디바이스 엣지 AI NPU' 개발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연세대는 각 센터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처리 효율, 메모리 대역폭, 전력 소비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개발 인프라와 더불어,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산업계 연계도 본격화된다. 연세대는 삼성전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디노티시아, 아티크론, 애나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기업 프로젝트 참여, 멘토링, 실무진 특강, 인턴십 연계 등 총 4단계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전형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특히 연세대는 독자적으로 설계한 'S.E.M.I 프레임워크' 교육 모델을 통해 2030년까지 총 300명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Specialist-AI반도체 전문가 △Entrepreneur-사업가 △Multiplier-성장 견인 △Integration-통합 등 4가지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경영 과목 신설, 산업체 전문가 중심의 AI 심화 강의, 현장 밀착형 특강 등 차별화된 커리큘럼이 도입된다. 연구책임자인 임준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2030년 AI반도체 시장이 38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한국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외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는 위기 상황"이라며, "과거 미국이 맨해튼 프로젝트 이후 RAND 연구소를 통해 30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기술 패권의 두뇌 역할을 했듯, 연세대 역시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AI반도체 혁신연구소'를 동북아 최고 수준의 AI반도체 싱크탱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12 14:49:29【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광폭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후 자신의 뇌 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 6억5000만달러(약 89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고 인공지능 (AI) 스타트업 xAI 주식 3억달러(약 4100억원)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뉴럴링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인베스트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 캐피털 등 6개 사가 총 6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자사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뉴럴링크는 유치한 자금을 뇌 신호를 외부 기술에 전달하는 명령어로 변환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텔레파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뉴럴링크는 BCI 텔레파시 칩을 사지마비 환자의 두뇌에 심어 이들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실험을 해왔다. 뉴럴링크의 첫번째 BCI 시스템인 '텔레파시' 칩은 뇌에 직접 삽입되는 64개의 '스레드'로 구성된다. 이 스레드는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얇다. 총 1024개의 전극을 통해 뇌 신경 신호를 기록한다. 이날 현재까지 총 5명의 환자가 뉴럴링크의 텔레파시 칩을 뇌에 이식받았다. 텔레파시 칩을 이식받은 이들은 생각만으로 디지털 및 물리적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뉴럴링크의 설명이다. 또 뉴럴링크는 텔레파시 시스템과 관련된 4개의 별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뉴럴링크가 다음에 개발할 기기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뉴럴링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심지어 자신도 뉴럴링크의 기술을 이식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BIC 텔레파시 이외에도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들의 시력 회복을 추진하는 '블라인드사이트' 장치도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라는 장치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한 상태다.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를 돕는 기기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해 신속한 개발을 돕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플랫폼(SNS) 엑스(X·옛 트위터)에 "블라인드사이트가 양쪽 눈과 시신경을 모두 잃은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xAI가 3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신규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하는 형태인데 xAI의 평가 가치는 1130억 달러(약 155조9000억원)로 확인된다. xAI는 이번에 주식을 매각한 후 신규 발행 주식을 외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03 19: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