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시각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돕는 실험용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라는 장치를 '혁신적 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했다.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를 돕는 기기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해 신속한 개발을 돕고 있다. 블라인드사이트는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들의 시력 회복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블라인드사이트를 활용하면 두 눈과 시신경을 잃은 사람도 앞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각 피질이 온전하다면 선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었던 사람도 앞을 볼 수 있다"며 개발 초기에는 해상도가 낮은 그래픽처럼 보이겠지만 점차 자연적인 시각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괴짜 억만장자'로 불리는 머스크는 테슬라로 친환경 혁신 도구인 전기차를 일반화하고 스페이스X로 민간 우주시대를 열어젖히는 등 역사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신경 훼손으로 신체가 마비된 장애인들이 일상적 활동을 하는 데 불편을 덜 느끼도록 하는 혁신적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0 09:34:12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에서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만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는 AP 이원화 전략을 택했던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6에서는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6에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장착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 2400을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갤럭시S22 시리즈에 엑시노스2200을 도입했다가 발열과 성능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최고급 모델에는 주로 퀄컴 제품을 사용해왔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엑시노스 칩은 갤럭시S24 기본형·플러스 모델에 채택되며 플래그십 시장에 복귀했고 상대적으로 잡음 없이 시장에 안착했다. 물론 전성비(전력대비 성능 비율), 게임 성능 등이 스냅드래곤8 3세대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은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에도 이원화 전략을 확대, 적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퀄컴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자사 칩을 적용하는 게 금전적으로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6에는 퀄컴 제품만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한해서는 퀄컴 제품만 도입하는 것으로 퀄컴과 계약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갤럭시Z 시리즈가 갤럭시S 시리즈보다는 판매량이 훨씬 적다는 점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갤럭시Z플립6는 전작보다 0.5인치가량 더 커진 3.9인치 커버 화면, 배터리 용량은 300㎃h 늘어난 4000㎃h,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 갤럭시AI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갤럭시Z플립6는 갤럭시Z폴드6,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시리즈, 갤럭시 버즈3 등과 함께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보름가량 앞두고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개최해 세계적 주목을 받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벌써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연 가운데 갤럭시 언팩 공식 일정은 행사를 한 달 앞둔 시점에 구체화될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5 18:47:37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에서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만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는 AP 이원화 전략을 택했던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6에서는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6에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장착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 2400를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갤럭시S22 시리즈에 엑시노스2200을 도입했다가 발열과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최고급 모델에는 주로 퀄컴 제품을 사용해왔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엑시노스 칩은 갤럭시S24 기본형·플러스 모델에 채택되며 플래그십 시장에 복귀했고 상대적으로 잡음 없이 시장에 안착했다. 물론 전성비(전력대비 성능 비율), 게임 성능 등이 스냅드래곤8 3세대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은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에도 이원화 전략을 확대, 적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퀄컴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자사 칩을 적용하는 게 금전적으로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6에는 퀄컴 제품만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한해서는 퀄컴 제품만 도입하는 것으로 퀄컴과 계약을 맺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갤럭시Z 시리즈가 갤럭시S 시리즈보다는 판매량이 훨씬 적다는 점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갤럭시Z플립6는 전작보다 0.5인치 가량 더 커진 3.9인치 커버 화면, 배터리 용량은 300mAh 늘어난 4000mAh,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갤럭시AI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갤럭시Z플립6는 갤럭시Z폴드6,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시리즈, 갤럭시 버즈3 등과 함께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보름 가량 앞두고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개최해 세계적 주목을 받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벌써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연 가운데, 갤럭시 언팩 공식 일정은 행사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4 22:49:12[파이낸셜뉴스]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사람의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실험 결과, 수술 후 칩을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뉴럴링크 측은 수술 후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개선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럴링크의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이식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몇 주 후 빠져나오는 바람에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줄었다고 전했다. 뉴럴링크는 이날 WSJ의 문제 제기 후 자사 블로그에 이를 인정하는 내용을 포함해 해당 수술의 경과를 게시했다. 뉴럴링크는 "이식 수술 후 몇 주 동안 여러 개의 실이 뇌에서 빠져나와 (연결되는) 유효 전극의 수가 감소했고, 이는 (데이터의) 초당 비트 수(BPS)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이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신경 신호에 더 민감하도록 기록 알고리즘을 수정하고, 해당 신호를 (마우스) 커서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선했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향상했다"며 "이를 통해 BPS가 빨라졌고, 이제는 놀런드의 초기 수행 능력을 능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해당 문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WSJ은 이번 첫 실험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한때 뉴럴링크 내부에서 환자의 뇌에 심은 칩을 다시 빼내는 방안까지 논의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또 이 문제는 수술 후 두개골 안에 공기가 들어간 탓에 불거진 것일 수 있으나, 환자의 안전에 위험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럴링크 관계자들은 자체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에도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WSJ은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뉴럴링크는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사람의 뇌에 BCI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BCI 장치는 아이스하키의 퍽처럼 생긴 25센트 동전 크기의 둥근 용기 안에 데이터 처리 칩과 배터리, 통신 장치 등이 들어 있으며, 각각 16개의 전극이 달린 실 64개가 부착돼 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의 끝부분이 두뇌의 운동 피질에 삽입돼 BCI와 두뇌를 연결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0 07:56:37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원숭이 뇌에 칩을 심어서 비디오게임을 작동시키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사람 뇌에 이식된 칩을 이용해 생각으로 컴퓨터 조작이 가능한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머스크가 지난달 31일 소셜앱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원숭이의 두뇌에 칩을 심었으며 손을 쓸 필요없이 무선으로 비디오게임을 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6년 자신이 창업한 신경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칩이 보이지 않지만 이식을 받은 원숭이는 “매우 행복한 원숭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연구소가 미국 농무부로부터도 승인받았다며 “원숭이 시설 중에서는 최고로 평가받았다"고 자랑했다. 뉴럴링크는 동전 크기만한 무선 센서를 돼지 두마리의 뇌에 심은 실험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 업체는 3000개가 넘는 전극을 머리카락의 10분의 1 정도로 얇은선으로 연결시켜 1000여 신경세포를 조종,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머스크는 "앞으로 원숭이가 마음만을 이용해 전자게임인 퐁(Pong)을 하게 되면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최종 목표는 뇌와 컴퓨터를 상호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이것을 통해 앞으로 뇌나 척추를 다친 환자의 치료에도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의 수석 전문의인 매큐 맥두글 박사는 실시 시기는 공개하지 않은 채 앞으로 신경이 마비된 환자가 첫 실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척수 부상 같은 신경 계통 환자의 치료에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이식 기기가 기억력이나 청력 상실, 우울증, 불면증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는 “사람이 사망할 경우 다른 형태의 인간이나 로봇으로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이나 사람은 개인이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머스크의 계획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02 09:25:22[파이낸셜뉴스]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등 중병을 치료하는 실마리를 마련할 계획인데,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가 공동으로 창업한 뇌신경과학 벤처기업 '뉴럴링크'는 뇌에 8mm짜리 컴퓨터 칩을 이식하고 2개월 동안 생활한 돼지 1마리를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는 사람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전단계다. 뉴럴링크는 이번 행사에서 칩 이식법으로 인간질병인 알츠하이머, 척추손상 등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장착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이날 인터넷 방송에 나와 기억력 감퇴, 청력 손상, 우울증, 불면증 등을 언급하며 "장치를 이식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빠르면 연내에 인간 실험을 수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럴링크의 수석의사 매슈 맥두걸은 마비 증세를 보이는 소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1억달러를 출자해 세운 회사로 직원이 100명 정도를 고용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뉴럴링크 프레젠테이션에서 올해 말까지 인체시험을 위험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컴퓨터와 뇌를 연결하는 대다수 기술은 안전 우려 때문에 지금까지 주로 동물을 상대로 진행돼왔다. 뇌신경과학 전문가들은 사람 두뇌의 활동을 인지하고 자극한다는 뉴럴링크의 목표가 실현 가능하지만, 일정이 과도하게 의욕적이라고 평가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8-31 10:50:14"인공지능(AI)의 미래 종점은 결국 로봇이 될 것이다."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기술마케팅 상무(사진)는 16일 "좋은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AI 칩, 트레이닝, 소프트웨어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AI 칩에 뛰어든 다른 기업들이 나중에는 특정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앞설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엔비디아 AI 칩은 활용 범위가 더 넓고 사용 목적도 매우 다양하기에 확실한 우위에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인텔, 구글, AMD 등이 AI 칩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겨냥해 가성비 등을 앞세운 AI 칩을 출시하는 것과 관련 김 상무는 "오히려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따져보면 엔비디아가 더 저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엔비디아를 반도체, 그래픽 카드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좀 더 간단히 얘기하면 컴퓨팅 가속화를 하는 회사"라며 "과거 컴퓨터 그래픽과 관련해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주로 신경 썼다면 이제는 고도의 AI를 하려면 연산을 많이 해야 하기에 추론을 위해 소프트웨어적인 것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4세대인 HBM3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엔비디아로부터 HBM 테스트를 받으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상무는 "HBM을 만들 수 있는 3개 기업 중 2곳이 한국 기업이니 한국은 엔비디아에 중요한 국가"라며 "HBM은 기존 D램처럼 이미 만든 제품을 우리에게 파는 게 아니라 우리 칩에 맞도록 HBM을 생산해야 하기에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024'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블랙웰 △소프트웨어 패키징 △로봇을 꼽았다. 김 상무는 "기존에는 하나의 칩 형태를 쌓아서 구성한다는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CPU와 블랙웰 여러 개를 하나의 래크 형태로 묶어 'GB200 NVL72'라는 큰 시스템으로 설계해 시장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라며 "소프트웨어적으로 패키징·배포하는 것도 제공하는 것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로봇 플랫폼 프로젝트를 선보였는데, 결국 AI의 미래 종점은 로봇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강자인 점을 활용해 라인업을 갈수록 세분화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상무는 "요즘은 앞 숫자를 유지하면서 뒤에 슈퍼를 붙이다 보니 제품이 많아 보이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예전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16 18:13:02[파이낸셜뉴스]SK온이 배터리 및 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배터리 관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배터리관리칩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텔레칩스가 강세다. 오토실리콘은 텔레칩스 자회사다. 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텔레칩스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4.53%) 오른 1만84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SK온은 배터리 및 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배터리관리칩공동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관리칩은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충전, 방전 효율성까지 높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 또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탑재된 수백 개 배터리 셀의 전압과 온도 정보를 파악한다. 이중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배터리 셀을 찾아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터리관리칩이 배터리관리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셈이다. 전체 배터리관리시스템에서 차지하는 가격 비중도 약 30%에 달하며, 전기차 1대당 10개 이상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다. SK온과 오토실리콘이 공동 개발한 배터리관리칩은 자동차 기능안전 관련 국제인증 최고등급인 ASIL-D를 취득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췄다. 기존 제품에 비해 전압 측정 오차범위도 절반으로 줄였다. 그만큼 배터리관리시스템이 정확한 판단을 내려 비정상적인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든다. 섭씨 125도 고온에서도 동작하는 높은 신뢰성까지 확보, 한 층 뛰어난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다. 만일 배터리관리시스템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비상상황에서도 배터리 셀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고속 통신프로토콜을 적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정보를 최대 2배 빠르게 전송하면서도 부품을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혁신을 이뤄냈다. SK온은 이번 공동 개발로 그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오던 핵심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공급망 불안을 덜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양사는 성능, 안전성, 경제성을 모두 높인 배터리관리칩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협력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관리칩은 일정 기간 동안 SK온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한편 오토실리콘은 2018년 어보브반도체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양사는 각각 50%씩을 보유 중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4-04 10:35:32"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전작 대비) 2세대 정도 되는 성능 향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철호 퀄컴코리아 모바일·컴퓨트·XR 제품마케팅 담당 상무는 지난 15일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퀄컴 미디어 브리핑에서 “통상 세대별로 CPU는 30%, 전력 효율은 20% 정도 개선되는데,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CPU, 전력 효율이 각각 45% 올라가고 GPU 성능도 40% 정도 향상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상무는 “전작인 스냅드래곤8 3세대 대비 전반적인 성능이 27% 향상됐다”며 “여러분들이 이미 많은 AI 모델들을 경험하고 있지만, 퀄컴은 ‘어떻게 더 삶에 도움이 될까’,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착안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퀄컴의 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되는 제품이다. AP는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AP 이원화 정책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갤럭시S25 시리즈에서는 삼성전자 AP ‘엑시노스2500’의 수율(양품 비율) 및 성능 문제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전량 장착하게 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년 1월 갤럭시S25 출시에 앞서 이미 중국 스마트폰들에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도입되고 있다. 전작보다는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당초 기대만큼의 성능이 안 나오고 발열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된 질의가 나오자 정 상무는 “중국 매체에서 발열 사례 보도가 있었는데 퀄컴 제품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같은 칩을 쓰더라도 서멀 그리스 등을 어떻게 쓰는지 등 제조사 역량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5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 퀄컴은 최근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을 공급해오고 있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 일반 버전보다 CPU 클럭속도가 다소 높으면서 최고급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 장소에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 데모 모델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데모 기기인 만큼 성능을 직접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바탕화면에 스냅드래곤8 엘리트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제품을 간단히 만져보면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되는 갤럭시S25에 대한 기대는 더욱 더 커져갔다. 한편 임준우 퀄컴코리아 마케팅 총괄 부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번 브리핑에서는 정 상무 뿐만 아니라 장용재 퀄컴코리아 오토모티즈 제품마케팅 담당 전무가 오토모티브용 반도체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5 23:32:19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엑시노스2600 양산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다. 파운드리 투자 축소 방향 속에서도 '모바일 두뇌' 독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취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코드명 솔로몬)이 파운드리 공정에서의 수율(양품 비율)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체면이 구겨진 가운데,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서는 반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내부적으로 퀄컴과 엔비디아를 2·3나노 잠재 고객사로 보고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삼성 파운드리, 엑시노스2600 사활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최근 '엑시노스2600(코드명 테티스)' 양산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앞서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올해 상반기 설계를 마친 엑시노스2600은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인 SF2가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향후 엑시노스2600을 내후년 출시될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의 AP인 엑시노스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뎀 등 시스템 블록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시스템온칩(SoC)이다. 시스템LSI가 SoC 설계를, 파운드리가 공정을 맡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엑시노스와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병행했지만, 최신 제품인 엑시노스2500의 갤럭시S25 탑재는 사실상 불발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할 갤럭시Z플립 7, 갤럭시Z폴드 7 등 폴더블폰 라인업에는 엑시노스2500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정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관계자는 "엑시노스2500이 수율 문제로 사실상 갤럭시S25에 탑재가 불발되면서 엑시노스2600은 반드시 탑재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3나노에 최초 도입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이 시행착오 끝에 2나노에서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TSMC에 비해 반도체 트랜지스터 구조를 개선한 차세대 공정 기술인 GAA를 먼저 도입했다. 2나노부터 GAA 공정을 도입을 선언한 TSMC와 다르게 삼성전자는 3나노부터 도입해 더 많은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다. ■ "키위·니모 먼저 잡자"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1위 업체인 TSMC 추격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는 시황과 투자 효율을 고려해 기존 라인을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며 "투자 규모는 축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지난 하반기 채용한 신입사원 수가 감소했으며, 경력사원 채용 또한 모두 '홀드(멈춤)'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인적·물적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2·3나노 빅테크 고객사 잡기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사업부 내 3대 주요 고객으로 △삼성LSI향 △키위향(퀄컴의 삼성전자 고객사 코드명) △니모향(엔비디아의 삼성전자 고객사 코드명)으로 설정하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에서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처럼 영어에 능통한 직원들을 모아 업무의 우선순위를 키위·니모 대응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삼성 파운드리 2나노 고객사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본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PFN이 유일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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