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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천재' 머스크, 두뇌칩 이식해 PC조작 실험

'미친천재' 머스크, 두뇌칩 이식해 PC조작 실험
영화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의 한 장면.fnDB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원숭이의 뇌를 이용해 비디오게임을 작동시키는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람 뇌에 이식된 칩을 이용한 컴퓨터 조작이 가능한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머스크가 지난달 31일 소셜앱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원숭이의 두뇌에 칩을 심었으며 손을 쓸 필요없이 무선으로 비디오게임을 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6년 자신이 창업한 신경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칩이 보이지 않지만 이식을 받은 원숭이는 “매우 행복한 원숭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연구소가 미국 농무부로부터도 승인받았다며 “원숭이 시설 중에서는 최고”로 평가받았다고 자랑했다.

뉴럴링크는 동전크기만한 무선 센서를 돼지 두마리의 뇌에 심은 실험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 업체는 3000개가 넘는 전극을 머리카락의 10분의 1 정도로 얇은선으로 연결시켜 1000여 신경세포를 조종,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머스크는 "앞으로 원숭이가 마음만을 이용해 전자게임인 퐁(Pong)을 하게 되면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최종 목표는 뇌와 컴퓨터를 상호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이것을 통해 앞으로 뇌나 척추를 다친 환자의 치료에도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의 수석 전문의인 매큐 맥두글 박사는 실시 시기는 공개하지 않은채 앞으로 신경이 마비된 환자가 첫 실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척수 부상 같은 신경 계통 환자의 치료에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이식 기기가 기억력이나 청력 상실, 우울증, 불면증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는 “사람이 사망할 경우 다른 형태의 인간이나 로봇으로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이나 사람은 개인이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머스크의 계획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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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