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명품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값비싼 명품 대신 가성비 높은 저가 대체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최근 지방시 출신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클레어 웨이트 등과 협업한 제품 'UNIQLO:C'를 선보였다.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지방시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 끌로에에서도 브랜드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앞서 유니클로는 크리스토퍼 르메르, JW앤더슨, 질샌더, 마르니와 협업한 바 있는데, 유니클로가 고가 브랜드나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매장 앞에 '오픈런'을 하기 위해 줄이 늘어서고 온라인 사이트에선 바로 품절되는 등 매출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유니클로가 고가 브랜드나 유명 디자이너와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명품의 아이덴티티와 스타일을 가져가면서 저렴한 값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직매형의류(SPA) 브랜드 자라(ZARA)는 듀프 소비의 선두주자로 틱톡이나 유튜브 등에서 시즌마다 '샤넬 느낌 트위드' '프라다 느낌 신발'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성비 높은 SPA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 반면 명품 브랜드는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명품 소비층이 지갑을 닫자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고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전체 그룹의 매출액은 3분기(7~9월) 기준 190억7600만유로(약 28조6000억원)로 1년 전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와 보테가베네타(Bottega Veneta)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도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반토막 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1 08:44:22[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과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명품 대신 '듀프'(duplication·저렴한 대체품)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시장 중국서 '듀프' 인기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인 중국에서 '듀프' 소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듀프'는 복제품(Duplication)을 줄여 쓴 단어로, 비싼 브랜드 제품의 값싼 복제품을 뜻한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고급 브랜드에 뒤처지지 않는 대체품 개념으로, 명품 로고 등을 모방하는 위조품과는 차이가 있다. 시장조사 기관 민텔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서 2024년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듀프 검색 횟수는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렌 구 민텔 이사는 "세계 핵심 명품 소비자였던 중국 쇼핑객들이 유명 브랜드를 찾던 10년 전과 달리, 이제 소비자들은 점점 더 저렴한 대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가 '새로운 주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에 미·중 젊은 세대 소비트렌드 바꿔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과 외국으로의 자본 도피, 낮은 임금 상승률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소비자가 소비를 주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6월 86.2에서 7월 86.0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11월(85.5)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노무라 투자은행 분석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개방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소비자신뢰지수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듀프 소비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에서도 Z세대를 중심으로 듀프 소비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해 10월 미국 성인 2200명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Z세대의 약 49%가 복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4 10:46:21[파이낸셜뉴스] 고가에도 큰 인기를 끌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국 스포츠의류 브랜드 룰루레몬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레깅스 대신 가성비가 높은 저렴한 브랜드를 찾은 젊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룰루레몬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저렴한 버전인 '듀프'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위조품은 원제품보다 더 선호된다며 프리미엄 스포츠의류 브랜드들이 '듀프'로 인해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듀프는 ‘duplication’의 줄임말로 프리미엄 제품의 스타일과 품질을 따라 만든 저가 제품을 말한다. 1998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룰루레몬은 레깅스 등의 제품을 20만원에 달하는 고가에 판매하면서 프리미엄 애슬레저(일상 운동복) 시장을 선도했다. 국내에서도 ‘레깅스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며 프리미엄 애슬레저룩 시장의 강자로 불렸다. 배우 전종서 역시 시구 패션으로 룰루레몬의 카키색 레깅스를 착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룰루레몬의 매출은 지난 14분기 연속 15% 이상 증가했다. 최근 회계연도(지난 1월28일 마감)에서 이 회사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96억달러(약 12조7008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어난 22억1000만달러(약 3조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예상치를 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3월 룰루레몬은 미국 내 매출이 급감하는 흐름을 보였고 증권업계에서도 2분기 들어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WSJ는 소비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룰루레몬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모닝컨설트가 지난해 10월 미국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3분의 1이 '듀프'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중 Z세대는 50%, 밀레니얼 세대는 44%가 각각 듀프를 선호한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애슬레저 시장에서도 짐샤크(Gymshark)와 에이와이비엘(AYBL), 할라라(Halara) 등 저렴한 브랜드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8 10:05:13‘국민 로봇’ ‘국민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는 로보트태권브이(사진)가 국회에 간다. 30여년 만의 재개봉을 앞두고 11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로보트태권브이 국회기지 출정식 및 VIP 시사회를 위해서다. ‘국가적 환란이 닥치면 국회의사당 지붕이 열리면서 로보트 태권브이가 출동한다’는 세간의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된 이번 출정식에는 ‘로보트태권브이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김청기 감독을 비롯해 김혁규·장영달·조배숙·이광재 국회의원, 권명광 홍익대 총장, 고동준 한국태권도협회 이사장, 김종도 나무액터스 대표, 신철 로보트태권브이 대표이사 등 유명인사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보트태권브이 측은 밝혔다. 지난 1976년 서울 대한극장에서 개봉된 ‘로보트태권브이’는 그동안 필름의 망실로 관객의 기억에서 사라질 뻔하다가 지난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듀프네가필름(복사본)을 발견하면서 재생의 길을 걷게 됐다. 오는 18일 전국 150여개 극장에서 재개봉되는 ‘로보트태권브이’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2년여 간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복원한 디지털 복원판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7-01-10 17:24:31“달려라 달려 로보트야/날아라 날아 태권브이/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국산 SF 애니메이션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브이’(1976년)가 내년 1월18일 전격 개봉된다. 이번에 재개봉이 결정된 ‘로보트 태권브이’는 5탄까지 만들어진 시리즈의 첫번째 편으로 지난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발견된 듀프네가필름(복사본)을 디지털 작업을 거쳐 재생한 디지털 복원판이다. 지난 2년여간 연인원 2500여명을 투입하고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복원한 이번 필름은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한 이벤트 상영으로 일부 관객과 만난 적이 있지만 전국 규모의 개봉은 지난 76년 이후 처음이다. 배급을 맡은 시네마서비스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150여개 극장에 ‘로보트 태권브이’의 새 간판을 내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6년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18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로보트 태권브이’는 상영 3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대에 걸쳐 80∼90%에 이르는 인지도를 보이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이번 재개봉에 대한 관객과 업계의 기대도 꽤 높은 편이다. 특히 이번 재개봉은 ‘로보트 태권V’의 열렬한 팬이었던 부모 세대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옛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흥행전선에도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또 이번 영화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로보트태권브이는 재개봉을 기점으로 새로운 3D 애니메이션 제작과 캐릭터 사업, 테마파크 건립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계획 중이어서 주목된다.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6-12-28 17:12:18포토피아는 슬라이드, 흑백, 듀프, 디지털 전문현상소로 충무로와 강남, 대구에 지점을 갖고 있다. 포토피아는 사진 현상은 옷을 맞추는 것과 같다는 컨셉을 내세워 최고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유명디자이너의 맞춤의상이 베스트 드레서를 만들어 주듯이 포토피아의 맞춤사진이 고객을 베스트 포토그래퍼로 만들어준다는것이 포토피아의 모토다. 포토피아는 프로랩, 디지털,프로샵,품(전문액자) 등 4개부문으로 나누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 등 특수촬영에 필요한 각종 특수소품을 공급해 충무로 영화인들이나 전문들이 많이 찾는다. 포토피아에서는 옷을 맞출 때 옷감을 고르듯 10가지나 되는 슬라이드 인화지에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인화지를 골라서 현상할 수 있다. 또 옷을 맞출 때 가봉을 하듯이 고객의 의도대로 사진이 나오도록 테스트 인화를 뽑아 보여준다.테스트 인화를 보면서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은 수정해서 인화할 수 있도록 해서 창작의도를 100% 살려낸 맞춤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뿐만 아니라 포토피아 인터넷사이트(www.photopia.co.kr)에서는 사진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포털로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포토피아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설명은 물론 매달 사진전시회 일정, 사진 촬영법에 대한 정보, 전국 대학 사진학과 입시 요강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총 망라하고 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2004-05-26 11: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