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챔피언끼리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전날 공동 9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김주형은 최종일 부진하며 26위에 머물렀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남자골프대회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에서 4년 만에 다시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디섐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 2번 코스에서 열린 제124회 US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한 타 차로 따돌렸다. US 오픈 마지막 날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로리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4라운드에서 디섐보를 맹추격하며 한때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하는 바람에 연장전으로 갈 기회를 잡지 못했다. 3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디섐보는 전반에 한 타를 잃어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매킬로이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매킬로이는 디섐보를 한 타 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매킬로이가 10번 홀(파5)에서 8m가 조금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로 공동 선두를 만들자 디섐보도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한 타 차로 달아났다. 한때 매킬로이가 디쌤보를 역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경기 후반 18번 홀(파4)에서 1.2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디섐보는 벙커샷을 홀 1.2m에 붙인 뒤 우승 파퍼트에 성공했다. 디섐보는 18번 홀 그린을 걸어 나오면서 "페인 스튜어트가 여기 있었다"고 외치며 자신이 존경했던 1999년 대회 우승자 스튜어트를 기렸다. 스튜어트는 1999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파퍼트에 성공해 필 미컬슨(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6오버파 286타로 공동 2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는 공동 32위(7오버파 287타), 김성현은 공동 56위(12오버파 292타)에 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7 10:56:08【인천=전상일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LIV 골프 코리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동시에 석권하며 '헐크'의 위용을 과시했다. 디섐보는 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찰스 하월 3세(미국)와의 격차는 2타 차였다. 디섐보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전 상금 400만 달러와 단체전 우승 상금의 25%인 75만 달러를 합쳐 총 475만 달러(약 66억6000만원)를 획득했다. 그는 "코리안 바비큐와 갈비를 정말 좋아한다"며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향후 한국 방문 의사를 밝혔다. 디섐보는 전날 2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4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였으나, 이날 하월 3세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하월 3세는 11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디섐보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하월 3세가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주춤한 사이, 디섐보는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단체전에서는 디섐보, 하월 3세, 폴 케이시(잉글랜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로 구성된 크러셔스 팀이 35언더파를 합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주요 선수들의 개인전 순위로는 욘 람(스페인)이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반면 필 미컬슨(미국)은 7오버파 223타로 54명의 출전 선수 중 50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민규가 2오버파 218타로 공동 42위, 장유빈이 5오버파 221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케빈 나(미국)는 1언더파 215타로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앤서니 김(미국)과 대니 리(뉴질랜드)는 각각 11오버파와 12오버파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LIV 골프는 2022년 6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4 18: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