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왜곡한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자신의 논문에 문제를 제기해 온 한인 교수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학계 등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는 지난 달 미국 이스턴일리노이 주립대 역사학과 이진희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램지어는 이 교수가 자신의 경력에 흠집을 내기 위해 등 뒤에서 야만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인간의 예의에 어긋나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진희 교수는 램지어 사태가 불거진 직후부터 문제 제기를 해 온 역사학자이다.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과 일본 내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램지어의 또 다른 왜곡 논문도 찾아내, 이를 출판하기로 한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부에 논문을 수정하도록 주도한 인물이다. 메일을 통해 이 교수에게 분노를 드러낸 램지어는 다음 단계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고민 중이라며, 이 메일이 경고 메시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램지어는 지난달 일본 극우 단체의 학술대회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역사학자들은 램지어가 자신이 부당한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논리로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극우 세력과 꾸준히 교류해온 램지어가, 직접 협박성 메일을 보냄으로써 공격 사인을 내린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진희 교수는 지난달 하버드 대학교 총장에게 램지어 교수 논문의 문제점과 함께 자신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낸 사실을 알리고 대책을 촉구했지만, 하버드대 측은 아직 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07 08:08:15【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대학연합이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램지어 교수가 논문을 자진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15일 경북대학연합에 따르면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자발적 매춘부라고 망언을 한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표 발제자 이다영 위덕대 총학생회장은 "램지어 교수는 상식을 뒤엎는 주장으로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더욱 분노할 일은 국내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부화뇌동하는 상황"이라고 국내 램지어 교수 옹호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발언에는 장지호 영남신학대 총학생회장, 정성훈 경북도립대 총학생회장, 송준호 동국대(경주캠퍼스) 학생이 참여해 목소리를 높혔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 역사 왜곡 규탄한다'라는 피켓을 들고 규탄의 목소리를 냈으며, 이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대학연합은 위덕대, 영남신학대, 가톨릭상지대, 경북도립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구대, 대구한의대, 대신대 등 지역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단체다. 램지어 교수의 망언에도 숨죽이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살아있는 청년정신과 인류애를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3-15 14:39:23[파이낸셜뉴스]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석지영 교수가 같은 대학 마크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실은 학술지가 해당 논문에 대한 철회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석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지난달 26일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에 램지어 교수 논문 사태의 전말을 기고한 데 이어 이날 올린 추가 글에서 “그 논문을 출판한 저널이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다만 ‘왜곡’ 의혹으로 도마에 오른 문제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은 일단 법경제학국제리뷰(IRLE) 3월호 인쇄본에 실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석 교수는 “인쇄본 출판 이전이든 이후이든, 논문의 철회는 그 논문에 ‘철회 공지’를 덧붙인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논문 자체를 완전히 지우거나 삭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공중보건에 대한 위험 등 긴급한 비상 상황의 경우에만 논문을 통째로 삭제하는 것이 학계 관행이다. 하지만 램지어 교수의 논문 사태를 그 같은 비상 상황으로 입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석 교수는 설명했다. IRLE는 이 논문에 대한 글로벌 학자들의 연이은 항의에 ‘우려 표명’의 글을 올리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면서, 3월호 인쇄를 연기한 상태다. 앞서 IRLE 해당 논문이 이미 온라인으로 최종 발간됐다는 명분을 들어 우려 표명과 반박문 등을 부연하는 정도로 3월호에 인쇄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 이후 철회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바는 없다. 다만 IRLE의 출판사인 엘스비어 측은 최근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논문 출간 기록 수정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사후 철회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다. 석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내 글에서 탐구했던 논의가 각 나라에서 2차 세계대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에 직접 맞닿았기 때문에 이 글의 한글, 일본어 번역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 교수의 기고문은 한국어와 일본어 번역본으로 각각 뉴요커 홈페이지에 실렸다. 그는 이어 “학문의 책임과 완결성은 특히 팩트와 과거에 관한 중대한 주장을 할 때 학문적 자유의 적절한 행사에 있어서 핵심적”이라고 꼬집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15 07:25:04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의 마크 램지어 교수가 자신이 쓴 '위안부=매춘부'라는 논문에 오류가 있었다고 동료 교수들에게 뒤늦게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센 국제사회의 비난속에도 램지어는 그동안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하버대 로런스 배카우 총장조차 학술연구의 자율성을 들어 램지어 교수를 감싸왔다. 하지만 미 의회까지 나서 램지어교수를 비판하자 뒤늦게 꽁무니를 빼는 것으로 보인다.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26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 기고문에서 램지어를 인터뷰한 결과 그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석 교수의 기고문에 따르면 램지어는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석 교수는 특히 램지어가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가 매춘 계약을 맺었다는 계약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조차도 램지어가 직접 사죄한 것이 아니라는 점때문에 여전히 비겁하다는 평가다. 미국 정치권도 램지어 비판에 가세중이다. 특히 미 의회 진출에 성공한 한국계 여성의원 3인방이 적극 공세중이다. 지난 24일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위안부들은 성폭력과 인신매매의 피해자"라며 램지어의 주장은 생존자와 학자들의 여러 증언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겨운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2일에는 공화당 소속 한국계 연방하원의원인 영 김(캘리포니아)과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도 램지어를 규탄했다. 이외에도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과 주디 추(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의장도 비판에 가세했다. 학술 연구자 1100여 명도 램지어에 대한 비판 서명에 나서고 있다. '게임이론'으로 유명한 매스킨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램지어 비판 연판장에 서명했다. 법학을 전공한 램지어가 자신의 게임이론을 사용해 일본군 위안부 계약을 합리화하는 것에 불쾌함을 표출했다. 매스킨 교수 외에도 게임이론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들도 램지어 비판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게임이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터키 출신의 경제학자 타이펀 쇤메즈 보스턴컬리지 경제학 교수도 램지어의 논문에 문제를 제기했다. 쇤메즈 교수는 "반 인류적인 범죄를 정당화하려는 램지어의 논문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았다"며 램지어에 대해 "완전하게 멍청하고 무책임한 모델에 기반해 역사적 사실과 관련해 불쾌한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램지어는 동종 학계에서 조차 왕따를 당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램지어는 동료 학자들의 반박 주장을 읽고 "당황스럽고 불안했다"라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램지어는 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3월호에 실릴 예정인 논문에서 당시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과 일본군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계약을 맺은 것 뿐이라며 "위안부 여성들은 성매매를 강요당한 성노예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위안부 여성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본군과 계약을 맺고 매춘을 했다는 것이다. #램지어교수 #위안부 #논문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2-26 22:47:53일본군 위안부 모집을 정당화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미국 내부에서도 커지고 있다.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을 포함한 미 의원들까지 램지어 교수 비판에 가세했으며 게임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에릭 매스킨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도 램지어의 교수 비판 연판장에 서명했다. 24일(현지시간)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위안부들은 성폭력과 인신매매의 피해자”라며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생존자와 학자들의 여러 증언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겨운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2일에는 공화당 소속 한국계 연방하원의원인 영 김(캘리포니아)과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도 램지어 교수를 규탄했으며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과 주디 추(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의장도 비판에 가세했다. 마이클 최 캘리포니아-어바인대(UCI) 교수는 매스킨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가 학계 인사를 대상으로 한 램지어 교수 비판 연판장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법학을 전공한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경제학의 게임이론을 사용해 일본군 위안부 계약을 합리화했다. 매스킨 교수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것은 이 같은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매스킨 교수 외에도 게임이론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들도 최 교수의의 연판장에 합류했다. 최근 게임이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터키 출신의 경제학자 타이펀 쇤메즈 보스턴컬리지 경제학 교수도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문제를 제기했다. 쇤메즈 교수는 최 교수에게 보낸 서한에서 "반 인류적인 범죄를 정당화하려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았다"며 램지어 교수에 대해 "완전하게 멍청하고 무책임한 모델에 기반해 역사적 사실과 관련해 불쾌한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쇤메즈 교수는 게임이론을 이용해 신장이식 프로그램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공공정책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연구 활동을 펼치는 경제학자로 알려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25 09:06:17[파이낸셜뉴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역사 전공 교수들이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달 위안부 피해자 왜곡 논문으로 물의를 빚은 같은 대학 존 마크 램지어 로스쿨 교수를 비판했다. 교수들은 램지어가 논문에서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았다며 논문의 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의 카터 에커트 교수와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는 이날 성명에서 국제 학술지 ‘국제 법·경제 리뷰’ 편집장의 요청에 따라 램지어의 논문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램지어는 최근 해당 학술지 3월호에 ‘태평양 전쟁에서의 매춘 계약’이라는 논문을 게재하기 앞서 초록을 온라인에 올렸다. 그는 문제의 논문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인 매춘부로 묘사했다. 국제 법·경제 리뷰는 일단 해당 논문 게재를 보류한 상태다. 한국사를 주전공으로 삼은 에커트와 일본 근대사를 전공한 고든은 성명을 통해 문제의 논문에서 학문적 진실성이 결여되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인용문들을 추적해본 결과, 램지어가 위안부 피해자나 그 가족이 모집책이나 위안소와 체결한 실제 계약을 단 1건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지었다. 램지어는 논문에서 1938~1945년 위안부 피해자들이 맺은 계약과 태평양 전쟁 전 일본과 식민지 조선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던 매춘 계약서를 비교했는데, 이는 실제로 위안부 피해자들이 맺은 계약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두 교수는 "램지어가 심지어 일본 정부나 군이 참고용으로 제공한 표본 계약서 또한 찾아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램지어가 활용한 문건은 중국 상하이 소재 위안소의 술집에서 일하던 일본인 여성 바텐더의 표본 계약서인 것으로 파악됐다. 논문에는 미얀마에서 한국인 위안부가 6개월에서 1년까지 단기 계약을 맺고 일했다는 주장에는 일본어로 작성된 1937년 계약서가 인용됐는데, 두 교수는 "이는 일본군이 미얀마에서 전투를 벌이기 몇 년 전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두 교수는 "우리는 램지어가 어떻게 읽지도 않은 계약서에 대해 극도로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신뢰할 만한 주장을 만들어냈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램지어의 논문의 인용문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이는 최악의 학문성 진실성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현재 램지어의 논문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목록으로 만들고 있다며 곧 해당 내용을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하버드 대학에서 23년간 근무한 램지어는 18세까지 일본에서 자라 일본어에 능통하다. 그는 일본법과 기업법을 강의하고 있으며 대학 내 공식 직함은 ‘일본법 연구 미쓰비시 교수’다 이는 그가 일본기업의 후원을 받는 연구자라는 의미다. 그는 이번 논문 외에도 2019년 6월 논문에서 1923년 일본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정당화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주장을 했다. 지난해 11월 국제 논문 사이트에 게시된 논문에서는 일본의 재일교포 차별이 정당하는 주장을 내놨다.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 대학 총장은 “대학 내에서 램지어 교수가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은 학문의 자유에 포함된다”며 램지어를 제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램지어 본인 역시 17일 한국 매체를 통해 자신의 논문을 바꾸지 않겠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19 00:28:28[파이낸셜뉴스] 일제의 성노예 제도를 부인해 논란을 빚고 있는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 교수가 일본기업과 일본재단의 후원을 받는 친일(親日) 교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 램지어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어린 시절 가족들과 일본으로 건너갔다. 18세까지 일본의 미야자키현에서 살았으며 그 후 미국으로 돌아가 인디애나주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고센 칼리지에서 일본사를 전공했다. 미시간대학교에서 일본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오래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국가 훈장인 욱일중수장도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논문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은 자발적인 성노동자였으며, 위안부는 성노예나 전쟁 범죄가 아니라 매춘"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관동대학살 당시 일본인 자경단의 조선인 학살이 정당하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심지어 램지어의 하버드대 교수직 공식 명칭은 '미쓰비시 교수(subishi Professor of Japanese Legal Studies)'이다. 이 직함은 일본 미쓰비시 그룹이 하버드에 일본인 학생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나서 만들어진 자리이다. 램지어 교수 논란으로 미국의 유명대학에 속칭 '미쓰비시 교수', '닛산 교수'같은 일본 재단의 후원을 받는 싱크탱크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주장을 해 온 호사카 유지 교수의 '신친일파론'은 그동안 비약으로 치부됐지만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한편 램지어 교수에 대해 학계와 미 한인단체 등의 비판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지난 3일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올린 청원에 17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1만 5000명을 넘겼다. 이 청원은 램지어 교수의 반성과 자진 논문 철회, 그의 논문을 게재할 예정인 학술지(국제 법 사회 리뷰)의 논문 철회, 하버드대학의 램지어 교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한인단체도 기자회견을 열어 램지어의 교수직 사임을 요구했다. 학계에서도 코네티컷대의 저명한 한국·일본사 교수인 알렉시스 더든은 최근 “램지어의 논문은 30여년의 세계 위안부 연구 성과를 무시한, 흑인 노예사나 홀로코스트 부인에 준하는 학문적 사기”라고 했다.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도 “(램지어의 주장은) 실증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18 11:48:32[파이낸셜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비판하는 세계 여성주의자들의 연대 성명을 공개했다. 정의연은 17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79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국내외 1000여명의 연구자와 단체가 참여한 '존 마크 램지어 미쓰비시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에 관한 전 세계 페미니스트 성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램지어 교수 논문이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노예·성착취 제도를 정당화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아시아·태평양 전쟁에서 자행한 중대한 인권침해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비판적 분석 없이 답습하고 있다"며 "이런 주장이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노예·성착취 제도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도 "하버드대 교수, 백인 남성, 미국이란 나라의 특권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피해자들이 한분 두분 세상을 등지는 사이에 역사부정론자, 수정주의자들의 준동은 끝이 없다"며 "램지어 논문으로 촉발된 소란스러움이 그 예"라고 했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식민지와 전쟁, 불평등한 젠더 권력관계에서 이뤄진 구조적 폭력과 성착취 제도를 무시한 채 일본군 피해자들을 계약 매춘부로 묘사했다"며 "이는 가해 책임을 회피하고 부인해온 일본정부의 주장과 공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문의 자유'란 살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집단적 모욕 행위까지 면제받을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쓴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 학생들은 램지어 교수에 대한 규탄 성명을 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2-17 18:19:00미국 하버드대 총장이 마크 램지어 로스쿨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라고 주장한 논문이 ‘학문의 자유’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철회시킬 것과 대학 당국의 규탄을 요구하는 항의 e메일을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 보냈으나 "대학 내에서 이처럼 램지어 교수가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도 학문의 자유에 포함된다. 논쟁적인 견해가 우리 사회 다수에게 불쾌감을 줄 때도 마찬가지"라고 답해왔다고 전했다. 반크는 항의 서한과 함께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 올린 램지어 교수의 논문 철회 요청 청원에 호응한 96개국 1만600여명의 명단도 동봉했다. 그러나 배카우 총장은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그 개인의 의견임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고 반크는 밝혔다. 이번 파문에 공화당 소속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인 영 김과 미셸 박도 비판에 가세했으며 전 백악관 윤리변호사 출신인 리처드 페인터도 논문 철회를 요구했다. 파문이 커지자 하버드대의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우 앤드 이코노믹스'는 인쇄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버드대 신문인 더크림슨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그러나 저널의 인쇄업체인 엘스비어의 앤드루 데이비스 부사장은 더크림슨에 표현의 자유와 이에 대한 논평과 답글로 인해 보류된 상태라며 저널 3월호가 예정대로 인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등 한인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램지어 교수의 즉각 사임을 요구했다. 이들 외에 매사추세츠주 한인회와 아시아계미국인청년협의회(AAYC)도 이날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매사추세츠주 한인회는 램지어의 망발에 모욕과 수치감을 느낀다며 사임 요구와 함께 다음달 1일 삼일절을 맞아 하버드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7 11:17:16[파이낸셜뉴스] 광복회가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한 미국 하버드대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입국금지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광복회는 공문에서 "법무부는 출입국 관리법 제11조 제1항 3호팈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법무부장관이 입국을 거절할 수 있다'에 의거, 램지어 교수를 입국금지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램지어 교수가 반인류적 전쟁범죄를 비호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를 벗어난다"며 "특히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자금지원을 받고,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장 훈장까지 받은 해당 교수는 학자로서 기본이 안 된 사람이다. 그가 한국에 있었으면 이미 추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회는 "그간의 입국금지 대상에는 '창씨개명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한 한국계 일본귀화 여성 오선화를 비롯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며 울릉도 방문을 추진했던 사토 마사히사 등 일본 극우정치인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2-11 10: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