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주임은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간 3대 주요 공동성명(수교성명 등)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 분리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만 독립 반대' 약속을 진심으로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계속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추구하고 있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 체제를 바꾸려 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할 의도가 없다"며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발전하고 성공하는 것은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며 "양국 정상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진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며 차이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자"고 말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과잉생산, 남중국해 문제, 중국의 인권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한 미국 입장을 피력하며 중국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왕이 주임과 회담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예방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미·중 사이에 풀어야 할 이슈가 많다"며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닌 파트너"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26 18:53:53[파이낸셜뉴스] 중동에 주둔하던 미군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이후 처음으로 친(親)이란 조직의 공격에 사망하면서, 이란과 친이란 조직을 겨냥한 미국의 강경 대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란은 일단 미군 사망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올해 대선을 앞둔 미 정치판에서는 이란에 대한 직접 보복을 요구하고 있다. 美, '레드라인' 무너져...강경 대응 임박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요르단 북부의 미군 주둔지인 '타워 22'가 전날 밤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주둔지는 요르단과 시리아, 이라크 국경이 모이는 지점이며 시리아의 미군 기지인 알 탄프 기지와 매우 가깝다. 동시에 시리아 난민이 모인 요르단 알 루크반 난민 캠프가 지척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바이든은 드론 공격으로 타워 22에서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고 말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공격 당시 타워 22에 약 350명의 미군이 머물렀다며 사망자 외 34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8명이 요르단 내륙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 공격의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후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와 싸우겠다는 그들(희생 장병)의 신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또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친이란 조직, 최소 150회 미군 공격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 등에서 이란의 지원으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 세력들은 지난해 10월 7일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하마스 편에 섰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정정파인 하마스를 축출하기 위해 가자지구 침공을 이어가자 이를 비난하며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을 공격했다. 뉴욕타임스(NYT)에 의하면 친이란 조직들은 지난해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번 사건까지 최소 150회에 걸쳐 미군을 공격했다. 미군 부상자는 이번 공격으로 100명을 넘겼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2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친이란 조직에 보복 공습을 가했으나 이란을 직접 타격하지는 않았다. 미국 관계자는 지난 21일 NYT를 통해 아직은 미국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사망자가 생긴다면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28일 타워 22 공격으로 하마스 사태 이후 첫 미군 사망자가 기록됐다. 미 정부 관계자는 28일 NYT를 통해 첫 사망자 발생으로 미국의 대응 수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일단 발 빼는 이란 친이란 무장조직인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는 28일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요르단과 시리아 국경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라크의 미군 점령군에 저항하고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학살에 대응하고자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IRI는 타워 22와 인접한 알 탄프, 알 루크반을 포함해 시리아의 알 샤다디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하이파 항구 부근의 해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유엔의 이란 대표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은 이번 공격과 무관하며 이와 관련해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의 요르단 기지 공격 뒤로 이란이 해당 지역의 저항세력 활동에 개입했다는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주장은 해당 지역 현실을 뒤바꾸려는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제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복 목소리 커지는 美 정치권 그러나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에서는 바이든을 비난하고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상원의원(미시시피주)은 바이든 정부를 향해 "이란의 목표물과 지도부를 직접 겨냥해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공화당의 존 코닌 상원의원(텍사스주)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테헤란을 목표로 하라"고 적었다. 같은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주)은 이번 공격에 대한 "유일한 응답은 이란 내부와 중동 전역에 있는 이란 테러 세력에 대한 파괴적인 군사적 보복"이라고 역설했다. 대선에서 바이든과 재대결이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미국에 대한 이 뻔뻔한 공격은 바이든의 유약함과 굴종의 끔찍하고 비극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란의 지원을 받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도, 우크라이나 전쟁도 일어나지 않고 세계가 평화로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9 10:29:3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레드라인을 건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회담에서 이 문제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1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을 갖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기자의 질문에 “대만해협의 현 상황은 양안(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바꾼 것은 대만 민진당과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외부세력”이라고 주장했다. ·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고,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이며, 어떠한 외부 세력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역대 미국 정부는 대만 문제에 대해 분명한 약속을 했고 발리 회담에서도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대만 독립을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남중국해를 놓고는 “중국 영토가 아닌 곳을 한 치도 더 원하지 않지만, 중국 영토는 한 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당사국들과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할 것이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겠다는 우리 의지는 확고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 관련 국가들의 영토 및 해양 권익 분쟁에 개입하려는 핑계를 만드는 것을 중단하고 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억제·봉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은 대만 해협에서 중국의 군사 행동이 점점 더 빈번해지는 것에 반대하며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에 대한 안보 공약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중국의 대응을 질문했다. 인민일보가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 정부가 미국을 향해 경고하고 싶은 내용을 브리핑 형식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오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중국이 이란에 현재 중동 분쟁의 확대나 확산을 조장해선 안된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선 “중국은 항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편에 서서 관련 당사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상황을 냉각시키고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논의할 것 같다”며 “의심할 바 없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년여 만인 15일(현지시간) 대면 회담을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만 문제가 이번 회담의 최대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14 10:56:22[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이하 현지시간)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의 2단계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이 사실상 가자지구 전면전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를 파괴하고 가자지구에 잡혀 있는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 목표라고 네타냐후 총리는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 북부 일부 지역도 점령했다. 이스라엘 "전쟁 2단계 진입", 사실상 전면전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은 1947~1949년 이스라엘과 아랍간 전쟁과 연결돼 있다"면서 당시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전쟁이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쟁은 2차 독립전쟁이다. 결코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Never again)"이라고 말해 하마스를 눌렀다가 다시 풀어줬던 이전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고, 이번에는 아예 하마스의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이번 전쟁 2단계 목표 가운데 하나는 인질 구출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질로 붙잡힌 이들의 가족과 대화했다면서 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이들이 다시 되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적을 더 강하게 때릴 수록 적들이 인질 해법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공격 강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질 가족 대표들은 인질들이 군의 맹폭과 지상군 투입으로 '엄중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일부 점령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통신·인터넷을 모두 끊은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고 FT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뒤 가자지구에 들어가 작전을 수행한 뒤 빠져나오는 전술을 썼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인 대규모 공습 뒤 아예 가자지구 한 켠을 점령한 것이다. 대규모 지상전에 대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 중장은 전차 수십대와 보병, 전투 공병이 현재 대규모 공습의 지원아래 가자지구 내부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레비 중장은 "이번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상전이 필요하다"고 말해 사실상 전면적인 지상전이 시작됐거나 임박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스라엘 군정보기관 출신인 예비역 장성 아모스 야들린은 "이번 지상군 투입이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전격전이 아니다. 하마스의 뿌리를 뽑기 위한 장기적인 지상전의 초기 단계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1cm, 1m씩, 조금씩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 '저강도 갈등'이 지난 밤(27일 밤)에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전면전 향하는 이스라엘에 국제사회 반발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준비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일시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요르단이 주도한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고, 찬성 120표·반대 14표·기권 45표로 통과됐다. 아랍·이슬람권에서는 더 강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아랍연맹에 긴급 정상회담 소집을 요구했으며 국제사회와 아랍 정상들이 '침략'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는 "민간인들이 표적이 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외교부 성명에서 "어떤 지상 공격도 규탄하고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집회에 참석, 이스라엘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튀르키예 주재 자국 외교관들을 본국으로 소환하는 강수를 두며 충돌하고 있다. 한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드라인 넘었다"면서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29 04:05:40영국 스카우트연맹이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우려를 계속 제기했지만 한국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음식, 위생, 의료, 휴식처 등 모든 면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화장실이 주기적으로 청소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부실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초기 부실이 차츰 나아졌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과 상반된 것이다. 7일 영국 스카우트연맹의 맷 하이드 대표는 BBC와 인터뷰에서 "새만금 잼버리 현장 상황에 관해 계속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너무 작고 너무 늦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우트연맹은 또한 현장 여건은 그늘 부족,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위생 열악,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 네 가지 측면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국 스카우트 연맹은 "우리는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며 "가기 전부터, 그리고 행사 중에 이런 우려 일부를 되풀이해서 제기했고, 시정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스카우트연맹은 또한 "수천명이 사용한 화장실이 정기적으로 청소되지 않는 걸 상상해보면, 어떤 상황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행사 준비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며 "독립적인 조사 검토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우트연맹은 대원들이 이번 잼버리 참가에 약 3500파운드(582만원)씩 지출했으며, 모금 활동으로 비용을 마련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잼버리 참가를 앞두고 학교와 지역에서 핀이나 쿠키를 만들어 파는 모금 행사를 벌이곤 했다는 것이다. 또한 조기 철수로 인한 호텔 이동으로 인한 비용이 100만파운드(약 16억6000만원) 이상이며, 이는 앞으로 3∼5년간 영국 스카우트가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이번 잼버리 잼버리 최대 참가국으로, 청소년과 인솔자가 4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 4일 야영장에서 가장 먼저 철수를 결정하고 5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호텔로 이동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8-07 21:29:35【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거나 기존 국제질서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 문제는 중미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경제분야 등에서 진행된 미국의 대중국 견제는 반대한다고 명확히 했다. 북한과 북핵 문제는 중국 측 발표에는 담기지 않았다. 시 주석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의 핵심이익 중에서 핵심이자, 중미관계에서 넘으면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과 중국의 내정이라고 지적했다. 통일을 실현하고 영토 보전을 지키는 것이 중국 국민과 국가의 공통된 염원이라고도 했다. 시 주석은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사람은 중국 국가의 근본적인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양안(중국과 대만) 평화·안정과 대만 독립은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실천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미국이 잘 지내려면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시 주석은 “양측의 구체적인 차이는 토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평등을 전제로 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지 말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약속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시 주석은 첨단 기술 규제를 비롯한 미국의 대중국 견제도 꼬집었다. 그는 “무역전쟁이나 기술전쟁을 일으키고 장벽을 쌓고 디커플링(탈동조화)과 공급망을 단절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며 국제무역규칙을 훼손한다”며 “우리는 과학과 기술의 교류뿐만 아니라 경제·무역 관계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양국의 평화 회담 재개를 지지하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포괄적 대화를 진행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미관계는 제로섬이 되어서는 안 되며 중국과 미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닌 기회”라며 “중국은 기존의 국제질서를 바꾸거나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전략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협의를 진행하며 거시경제정책, 경제관계, 무역에 관한 대화와 조정을 지속하자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 공중 보건, 농업 및 식량 안보 문제도 대화와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류 확대에도 합의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11-14 23:22:27'드림콘서트'가 레드카펫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오늘(18일) 오후 4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 1층 A3 대기실에서 개최한 '제28회 드림콘서트(이하 '드림콘서트') 레드카펫에선 많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인사를 전했다. 레드카펫의 MC로 선정된 앨리스의 소희와 위아이(WEi)의 김동한, 강석화. 세 아티스트의 유려한 말솜씨와 센스 있는 재치가 더해져 행사는 흥미롭게 진행됐다. 첫 번째로 레드카펫 위에 등장한 스타는 이번 '드림콘서트'의 MC를 맡은 엔시티의 도영과 아이브의 안유진이었다. 이어 크래비티, 클라씨, 트렌드지, 탄, 킹덤, 엔믹스, 이펙스, 케플러, 유나이트, 라잇썸, 드리핀, 스테이씨, 위아이, 위클리, 씨아이엑스, 이무진, 앨리스, 골든차일드, 드림캐쳐, 빅톤, 라붐, 펜타곤, 아이브, 오마이걸, 레드벨벳, 엔시티 드림 순으로 출연했다. 특히 이번 레드카펫에서는 한국을 찾은 해외팬들을 위한 질문들이 준비돼 특별함을 더했다. 이와 함께 아티스트들이 생중계로 '드림콘서트' 레드카펫 현장을 보고 있는 팬들을 위해 특별한 '원샷원컷'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원샷원컷'은 아티스트들이 '드림콘서트'를 축복하며 폭죽을 터트리는 가운데, 팬들이 실시간으로 사진을 캡쳐할 수 있게끔 환한 미소를 짓는 이벤트로 특별함을 더했다. 한편, '드림콘서트'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 공연으로 오후 6시부터 진행됐다. 또한 '드림콘서트' 티켓 예매는 20분 만에 전량 매진을 기록함과 동시에 23개국에서 글로벌 팬 2,504명을 유치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2022-06-18 19:01:22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은 1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21세기 경제협정'으로 불렀다. IPEF는 "지속가능한 포용적 경제성장을 달성할 잠재력이 있는 협의체이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상호 안전과 번영으로 연결된 탄력적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약속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 협정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보다 목적과 내용이 공약 면에서 많은 것을 함축한다. 이 협정을 보면 미국 정부의 기획 과정이 전보다 더 진지하게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철수 과정은 외교, 평화 유지에서 많은 허점을 보여줬다. 러시아와 중국도 경쟁자를 제압하려는 욕구에 있어서 이런 미국의 약점을 잘 감지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질서의 쇠퇴, 세계인권과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독재질서의 부상에 일조한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비극을 보면 아시아나 인도태평양 지역도 이 사태에 대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여지가 많지 않다. 이는 지정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아시아나 인도태평양도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경제규모가 러시아의 10배에 달하는 중국이 주변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심각한 관심사이기도 하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안보회의체) 및 IPEF 정상회의가 중국을 언급하지 않은 채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강조하면서 경제, 과학·기술 역량을 활용한 안보주도권에 포커스를 둔 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선적 방한은 미국의 정책적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명시했고, 그것이 한국의 국내정치 상황과도 맞아떨어졌다. 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할 인도의 급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바이든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는 "인도를 지구상에서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로 만드는 데 미국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발언은 특히 인도가 러시아를 비난하는 데 상대적으로 침묵한 것을 알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은 이미 약속한 58억달러 외에 인도에 40억달러의 투자지원을 고려하고 이 중 29억달러는 코로나19 백신 제조, 의료, 재생에너지, 금융·기반 시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국가는 국익을 우선순위로 하고 글로벌 문제에 대응한다. 경쟁국가에 대한 관용의 '레드라인'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며 계속 변화한다. 오늘날의 국제 동맹관계에는 충성보다 설득력 있는 기능적인 공동이익 대변이 더 필수적이다. 좋은 동맹을 위해 적을 만들기보다 이미 현존하는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도쿄 회의는 이 지역의 파트너십이 전략적으로 기민하고 신중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변하는 현실을 활용해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했는데, 그 포용력이 얼마나 허용될지 또 새로운 시험대에 설 것이다. 앞으로 세계경제 흐름과 미국의 기술적인 경제약속의 정도가 어떤 논쟁을 야기하고, 그것이 미래 전망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로이 알록 꾸마르 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
2022-05-31 18:34:15[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은 피지오겔에서 피지를 케어해주는 '레드 수딩 시카밸런스' 라인 2종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크림과 토너 2종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단 5일 사용만으로도 피지 분비 조절에 도움 효과가 있음을 입증받았다. 여드름성 피부 적합 테스트인 논코메도제닉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이와 함께 PEA(팔미타마이드엠이에이), 나이아신아마이드(B3), 판테놀(프로비타민B5), 시카성분 등으로 구성된 피지오겔의 특화진정복합체인 PEBB CICA 함유 포뮬러가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여기에 피부와 유사한 성분을 담은 바이오미믹 테크놀로지 처방이 피부 장벽을 강화한다. 크림은 수분 젤 타입의 제형이 외부 자극에 의해 일시적으로 달아오른 피부를 완화해주며 빠른 흡수력과 가벼운 발림성으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토너는 화장솜을 활용해 닦아내는 토너로, 수분이 부족한 피부에 보습감을 전달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5-17 09:53:27[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 선전매체들은 지난 16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17일 보도했다. 국내외 미사일·군사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러한 전술유도무기 체계를 언급한 데 대해 한국 등을 위협할 '소형 전술핵 개발의 신호'라고 진단했다. 전방에 배치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핵무기 운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로 추가 핵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18일 VO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시험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장사정포 역할을 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과 성명 등으로 미뤄 볼 때 북한이 장사정포처럼 전방 지역에 배치할 수 있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북한 성명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특정 미사일 체계를 ‘전술핵’과 연계해 언급한 것은 “분명히 정치적인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국장은 “북한이 핵무기 운반이 가능한 신형 근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략은 유사시 한국과 일본 주둔 미군에 사용할 수 있는 다수의 전술 핵무기를 보유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은 북한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초대형 로켓포나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혹은 이들의 중간 영역에 있는 무기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발사대가 4개의 미사일 발사관을 갖춘 점으로 미뤄 ‘초대형 방사포’로 불리는 KN-25와 유사해 보이지만, 발사체 구경이 더욱 넓어 대형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핵정책 담당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소형, 저위력 핵탄두 개발을 위한 추가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시험한 무기가 핵탄두를 운반하는 최초의 투발 수단 중 하나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의 성격에 대해서는 ‘장사정포 시스템’ 혹은 ‘근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는 것 모두 가능하다며 북한이 이번에 시험한 ‘신형전술유도무기'가 한국군이 운용하는 ‘전술지대유도무기(KTSSM)’와 유사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된 데 대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며 관심을 끌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 같은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탄력을 얻고 있는 이유와 배경에 대해 반길주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안보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는 방법은 ICBM 발사와 핵실험"이라며 "그런데 전자는 이미 시행했기에 핵실험은 '모라토리엄 파기 완성'의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레드라인 침범을 완성'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전략적 이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 센터장은 두 번째는 "북한이 효용성 측면에서 완성에 이른 '전략핵무기'만으로는 민간 인프라를 포함, 상대방의 모든 인프라를 일거에 파괴할 수 있어 군사적 레버리지를 극대화하긴 어렵다"라며 "북한은 군사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전술핵무기'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탄두 소형화와 함께 위력이 낮은 핵실험이 필요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 센터장은 "전술핵탄두를 완성하면 'EMP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한국군의 전쟁지휘 인프라를 제거'하는 군사적 용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북한이 폭파 쇼를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하는 정황이 인공위성 등으로 관측되는 이유는 전략핵탄두 실험이라기보다는 전술핵탄두 실험용이라는 해석이 타당하다는 해석이다. 반 센터장은 세 번째로 "지구촌 신냉전이 심화하면서 조성된 전략적 이점을 노려, 적시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임이사국 중국과 동맹이며 러시아와도 밀월에 나서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하고 나서는 것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도 러시아가 자국을 두둔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속내가 담겨있다. 북한은 자신들이 7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해도 중·러가 북한 입장을 대변해 유엔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는 현재의 국제환경을 이용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이러한 전략적 포석 하에 7차 핵실험 준비 정황에서조차 이를 저지하거나 혹은 북한의 행동을 제한시키는 데 있어 한국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해도 한국이 나서서 단독제재를 한다거나 북한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인권문제로 맞대응을 하기는커녕 '이럴 때일수록 더 협력해야한다' '폭탄이 떨어져도 평화를 외쳐야 한다'는 식의 저자세·비현실적 대응이 일상화하면서 한국이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새 정부는 7차 핵실험 우려를 계기로 대북한 레버리지를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복안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20 10: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