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가 찍어준 행운의 번호로 로또를 샀다가 당첨이 됐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추첨된 동행복권 로또 1115회차에서 걸그룹 트라이비(TRI.BE) 리더 송선(27)이 자신의 팬에서 3등 당첨의 행운을 안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선이 팬 커뮤니티 '버블'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버블은 스타의 메시지를 1:1 채팅방으로 수신하고 수신한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수 있는 월 구독형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다. 팬 A씨가 "로또 살건데 번호를 찍어달라"고 요청하자 걸그룹 트라이비의 멤버 송선은 "좋아요"라며 "행운의 숫자는 36, 23, 7, 12, 32, 6, 28"이라고 답한다. 이어 "큰 의미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짜 막 쓴 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실 로또는 당첨 번호가 6개인데, 7개를 알려준 걸 보면 그의 말처럼 정말 막 쓴 것이라 할 수 있지만 13일 진행된 추첨 결과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제1115회 로또 당첨 번호는 '7, 12, 23, 32, 34, 36'이었으며, 2등 보너스 번호는 '8'이었다. 송선은 6개의 당첨 번호 가운데 '34'를 뺀 나머지 숫자 5개를 모두 맞췄다. 로또 3등에 당첨된 A씨는 송선이 알려준 번호로 2줄의 로또를 구매했고, 1115회 3등 당첨금 145만원의 두 배인 290여만원을 수령하게 됐다. 버블로 당첨을 인증한 팬에게 송선은 "축하한다.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며 "언니가 내 버블을 구독해줘서, 나랑 소통해줘서 당첨된 거다. 내가 더 고맙다"고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아이돌이 밥 먹여주네", "말 참 예쁘게 한다", "나도 구독하러 가야겠다", "이번 주차는 안 알려주나요", "3등 중복 당첨자는 몇 명이려나", "돗자리 깔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에는 엑소 시우민이 팬미팅에서 불러준 행운의 숫자가 로또 4등에 당첨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6 07:26:41[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일본 여성 유튜버가 전국의 로또 명당을 돌며 복권을 구매했다가 3등에 당첨된 것을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버 '유이뿅'은 지난 7일 '전국에 있는 로또 명당 돌아다녔더니 정말 당첨돼 버렸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로또 명당 투어를 하겠다"며 "1등 당첨되면 아프리카TV 인수하고, 열혈 팬분들한테 감사 표시로 자동차 1대씩 뽑아주겠다. 그리고 깔끔하게 방송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의 로또 명당을 돌며 총 30만원어치의 복권을 구입했다. 그가 방문한 로또 판매점은 ▲청주 썬마트(1등 11회) ▲옥천 허브서울명당(1등 7회) ▲대전 베스토아(1등 4회) ▲대구 세진명당(1등 24회) ▲경산 복권명당(1등 4회) ▲영천 대동도기상사(1등 3회) ▲경주 CU(1등 10회) 등이었다. 그는 라이브 방송을 켜서 팬들과 함께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 그는 "60개 중 3장째인데 4등 당첨됐다"며 곧이어 "5등도 당첨됐다"고 말했다. 그러다 깜짝 놀라며 "3등 됐어"라고 외쳤다. 그는 "자동으로 당첨됐다"며 "소름 돋았다. 이름만 명당이라고 한 사람 나와라. 명당은 진짜 명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이뿅은 자동 52장, 수동 8장으로 모두 30만원어치의 로또를 구매해 3등 1회, 4등 1회, 5등 4회에 당첨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1일 농협은행을 찾아가 3등 당첨금 164만9000원을 수령했다. 한편 유이뿅은 지난해 한국 길거리에서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폭언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서는 탈북했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일본 사람들 다 죽이고 싶다. 한국 사람들한테 일본에서 왔다는 말 하지 마라. 돌멩이로 찍어버린다" 등 욕설을 했다. 이에 유이뿅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한국 사람으로서 정말 창피하다" "대신 사과한다"며 유이뿅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8 21:00:19[파이낸셜뉴스] 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이 팬미팅에서 불러준 번호로 로또를 응모한 팬들이 실제 로또 4등에 당첨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다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우민이 불러준 로또 번호로 4등에 당첨됐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시우민은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생일 기념 단독 팬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시우민은 팬이 적은 포스트잇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고, 한 팬은 로또 번호를 요청했다. 시우민은 “45번까지 숫자가 6개냐”고 묻더니 “4, 11, 13, 18, 20, 32”를 불렀다. 그는 “제가 말했다는 거 비밀”이라며 “내가 말했는데 당첨되면 나 잡혀갈 것 같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난 내가 지금 뭐 말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30일 오후 1113회 로또 당첨 번호가 공개됐다. 당첨 번호는 11, 13, 20, 21, 32, 44 그리고 보너스 번호 8이었다. 시우민이 불러준 번호 중 4개가 당첨 번호와 일치했다. 이는 4등에 해당하며 당첨금은 5만원이다. 만약 같은 번호로 로또 5장을 샀다면 25만원을 받을 수 있다. 팬들은 로또 당첨 인증 사진과 함께 “아이돌이 밥 먹여 주냐고요? 아뇨, 로또 당첨시켜 주는데요?” “팬 미팅 값 다시 돌려줬다” “당첨되면 비밀로 해달랬는데 소문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로또 최종결과 발표는 90분가량 지연됐다. 통상 오후 8시 40분쯤 로또복권 당첨 번호가 공개되고, 10여분 이내 당첨자 수와 금액 등이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집계 결과를 공개하는 홈페이지에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31 11:38:08[파이낸셜뉴스] 영국 괴짜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의 호주 버진항공(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이 항공기 가운데 좌석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복권 당첨기회를 주기로 했다. 밖을 볼 수 있는 창가, 화장실 이용이 편리한 복도석과 달리 가운데 좌석은 승객들이 대부분 싫어하는 곳이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같은 돈을 내고도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가운데 좌석 승객들을 위해 혜택을 내 걸기로 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이른바 '가운데 좌석 로또' 제도를 도입했다. 당첨이 되면 23만호주달러(약 2억1000만원)가 걸린 로또를 가운데 좌석 이용 승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자발적으로 가운데 좌석을 골랐건, 항공사가 지정한 좌석이 불행하게도 가운데 좌석이었건 상관없이 가운데 좌석에 앉아 불편한 비행을 한 이들에게 로또 당첨권을 주는 것이다. 여객기 가운데 좌석은 거의 모든 이들이 꺼리는 곳이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75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단 0.6%만이 가운데 좌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CNN은 아마도 0.6% 답도 실수로 나온 답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제인 하들리카 버진오스트레일리아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추구하는 버진오스트레일리아가 이번에 승객들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주기 위해 로또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내년 4월 23일까지 버진오스트레일리아 마일리지, 이른바 '벨로서티 프리퀀트 플라이어' 회원인 경우, 18세 이상 승객은 가운데 좌석에 앉아 여행할 경우 항공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로또에 참가할 수 있다. 로또이기는 하지만 현금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들리카 CEO는 그저 가운데 좌석에 앉기만 해도 23만호주달러 가치가 넘는 경품을 탈 수 있는 행운을 승객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매주 다른 경품을 준다. 호주 다윈에서 출발해 하루 동안 헬리콥터를 타고 여행할 수 있는 탑승권, 항공권·숙박·번지점프가 포함된 케언스 2박3일 여행권도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 호주 축구리그(AFL) 팬들의 경우 ALF 결승전 관람권을 노릴 수도 있다. 관람권에는 경기전 점심과 경기 뒤 파티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돼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26 03:10:24[파이낸셜뉴스] 올여름 '한국영화 빅4' 대전에서 승기를 잡은 '한산:용의 출현'이 개봉 33일째인 어제(28일) 누적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산: 용의 출현'은 지난 사흘 동안 관객 15만7000여 명(12.2%)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700만 명을 넘었다. 700만 돌파 소식과 함께 '한산: 용의 출현'의 주역들이 감사 인증샷을 공개했다. 먼저 김한민 감독은 '노량: 죽음의 바다' 시나리오와 함께 인증샷을 남겨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박해일은 팬에게 선물 받은 속적삼을 직접 착용하고 영화 속 장면처럼 장난감 활을 쏘는 모습으로 재치 있는 인증샷을 남겼다. 변요한은 ‘와키자카’의 명장면 중 하나로 화제를 모았던 ‘복카이센’을 외치는 듯한 강렬한 모습을 인증했다. 김성규는 팬들 사이에서 ‘준사’의 애칭으로도 불리는 문어 인형과 함께 팬에게 선물 받은 플랜카드를 인증했고, 김성균은 ‘가토’의 투구와 닮아 주목 받았던 갑오징어 사진을 들고 인증해 웃음을 전했다. 김향기는 700만 돌파 감사 메시지와 함께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한산: 용의 출현' 패러디 사진을 보여줬다. 옥택연은 영화 속 병풍 뒤에 숨어있던 ‘임준영’의 모습에 착안해 미니 병풍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고, 거북선 설계자 ‘나대용’ 역을 맡았던 박지환은 거북이 인형과 함께 인증샷을 남겼다. 조재윤은 ‘마나베’ 이름을 활용해 ‘김치나베’ 사진을 들고 인증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어영담’(안성기)의 제자였던 ‘이운룡’ 역의 박훈은 ‘어영담’과의 다정한 인증샷을, ‘와키자카’의 오른팔 ‘와타나베’ 역을 맡았던 박재민은 오른팔에 700만 돌파 감사 인사를 직접 적어 눈길을 끈다. 마지막으로 ‘사헤에’ 역의 이서준은 이름을 활용한 사해 소금과 함께 맥반석 계란을 함께 들고 재치 있는 인증샷을 남겼다. 장기흥행 중인 '한산: 용의 출현'이 추석 연휴까지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헌트'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 주말(26∼28일) 36만9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33.0%)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는 372만여 명을 기록했다. 신작 코미디 '육사오'는 '헌트'보다 1만여 명 적은 35만5000여 명(31.6%)의 관객을 모으며 2위에 올랐다. 1등에 당첨된 로또가 북한으로 날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8-29 08:52:55[파이낸셜뉴스] “제가 만난 첫 번째 기적입니다.” 동명소설 원작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 이영숙 작가가 송지효 캐스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작가는 서면인터뷰에서 “(송지효 배우 캐스팅은) 솔직히 제가 만난 첫 번째 기적"이라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그 모든 과정을 묵묵히 기다려주셨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2019년에 원작 소설의 드라마화를 제안 받고, 영상화를 위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면서 ‘희라’라는 캐릭터가 가진 ‘아우라’에 비해, 극 속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어떤 배우님이 선택해 주실지 걱정이 많았다”고 돌이켰다. “송지효 배우께서 ‘희라’역을 하기로 했다는 제작사 양광덕 대표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처음에는 솔직히 믿기지 않았고요. 제가 로또도 안사면서 이제까지 아껴 모은 행운(?)이 당첨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송지효 배우님이 계셨기에 남지현 배우님, 채종협 배우님, 소재현, 이수현 감독님도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부담을 덜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송지효는 이번 드라마에서 예능에서 보여준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벗고 오랜만에 배우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서양동화 속 고약한 이미지의 마녀를 패션 감각 뛰어난 현대판 ‘지니’이자 인생 상담사로 탈바꿈시켰다. 화려한 스타일과 중저음의 목소리로 완성된 마녀 ‘희라’는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쳤고, 차가운 듯 인간적이었다. 이 작가는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스타일, 중성적인 보이스, 연기력, 화면 장악력, 모든 부분이 다 완벽했다”며 “ 특히 인간이었던 희라와 마녀가 되기를 결심한 희라, 현재의 희라까지 감정의 진폭이 큰데,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 깊이 있게 표현해줬다”고 평했다. “사실, 희라의 진짜 정체는 7,8회에 와서야 밝혀지잖아요. 직설적인 희라의 대사들은 타인을 향한 비난이 아니라, 때때로 자기 자신을 향한 중의적이고 자조적인 표현들이 있었는데, 송지효 배우께서 그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디테일을 살리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이 작가는 앞서 드라마 전체 리딩 때 배우 송지효에게 '이제까지 중 가장 아름다우셨으면 좋겠다'고 했단다. 그는 "제 기대가 실현된 느낌이었다"며 "렌즈도 너무 잘 어울리고 원래도 미인이시지만, 촬영과 조명, 편집과 음악까지 더해져서 ‘마녀 희라’의 스타일링이 너무 잘 된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다음은 이영숙 작가와 나눈 일문일답. ▲ 드라마 작가로서 소설 원작에서 느낀 매력은 무엇인가요? 원작의 어떤 점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나요? 공감 가는 에피소드가 있는 따뜻한 이야기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마법 같은 일’이라는 주제의식도 좋았고 소원에 대가가 있으며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 대가가 꼭 행복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아이러니함도 좋았어요.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큰 방향성이 정해진 후엔 원작이 가진 감정들의 크기를 키우고 개별적인 에피소드들을 주인공인 진과 희라, 길용의 서사 안에 안착시키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원작과 에피소드의 순서가 다른 것도 그 이유가 컸어요. 특히, 원작 속 ‘희라의 저주로 시작된 악순환의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박선과 오대표라는, 원작에 없던 인물들을 추가했습니다. ▲ 길용 역시 원작에 없는 캐릭터인데요. 원작에 등장하는 길용은 드라마로 따지면 (왕따를 당하는) 영재 같은 캐릭터였어요. 영재만의 매력이 있지만, 진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좀 더 단단하고 어른스러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진은 감정 변화가 많고 성장해야 하는 인물이니 그녀 옆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진이 의지할 수 있고 멜로적인 느낌을 강화해줄 그런 인물이 필요했죠. ▲ 진-길용의 관계를 제2의 희라-오대표로 만들었는데요. ‘서포터’라는 존재 자체가 원작에 없기 때문에 원작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희라와 오대표와는 다른 제2의 마녀와 서포터가 탄생하는 이야기가 되길 바랐어요. 마녀 역시 ‘박선(지수원 배우)-희라-진’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관행을) 그대로 따르는 박선, 그 고리를 깨려고 노력했던 희라, 그리고 끝내 그 고리를 깨는 진까지, 점차 성장하는 이야기가 되길 바랐습니다. ▲ 희라와 진, 그리고 진을 키워준 엄마의 관계를 묘사하는데 공을 들였는데요. 같은 남자에게 배신당한 두 여자의 모성애가 연적 관계였던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이 부분 역시 저한테 중요한 화두였어요. ‘엄마’라는 존재는 늘 이야기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잖아요? 기른 정과 낳은 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사람이 살아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말에 힘이 있다고 믿는 편이고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 역시 스치는 바람이 아니라,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서로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킨다고 믿는 편입니다. 결국,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빚을 지고 사는데.... 진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마녀로 성장하듯 애숙(소희정)은 희라가 있었기에 진을 만나 ‘살 수 있었고’ 희라는 애숙이 있었기에 진을 보내고도 ‘살 수 있었던’ 그녀들의 연대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두 사람의 연대의 결과물이 진인 거죠.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던 아이가 두 사람의 연대와 보호 속에서 결국 자신을 깨닫고 스스로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이길 바랐어요. ▲ 송지효 배우는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엄마를 만들었다고들 하지”라는 대사가 특히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작가 입장에서 가장 좋아한다거나 고민하고 쓴 대사를 꼽는다면?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주로 하다 드라마 대본은 처음 작업했는데 (두 장르의 대사) 결이 조금 달랐어요. 그래서 모든 대사가 어려웠고 모든 대사를 매 순간 고민하면서 썼습니다. 원작에 있던 대사 중 좋은 대사 역시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요. 굳이 꼽아야 한다면.. 마지막 진의 나레이션을 꼽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의미 없는 순간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나를 스쳐 지나간 모든 시간들, 모든 사람들, 그 모든 순간들이 나를 이끌고 손 내밀어주고 있었다.’ ‘루프리텔캄. 모든 것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자신이 선택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스스로가 믿을수록, 그렇게 믿을수록! 끝내 이루어지는 마법! 그런 마법은 분명 존재한다. 당신의 삶에도 예외는 아니다.’ 너무 힘든 시기잖아요. 어딘가에서 ‘마녀식당을 오세요’을 보시고 사랑해주시는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녀가 동화 속 악녀가 아니라 억울하거나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심리상담가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하나의 직업처럼, 새로운 세대의 마녀가 이전 세대의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합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완전한 판타지가 아닌, 현실과 판타지 양쪽을 오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마녀’라는 존재를 현실에 안착시키기 위한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이 때문에 갑자기 다른 나라에서 날아온 존재로 보이기보단, 보이지 않는 힘으로 대를 이어가는 하나의 직업처럼 보이길 바랐고, ‘천직’의 ‘직’와 ‘업보’의 ‘업’이 합쳐진 느낌으로 보이길 바랐어요. 너무 고전적이라거나 그렇다고 너무 우리나라의 정서에 안 맞는 이질적인 느낌이 아니었으면 했는데 그 부분은 소재현, 이수현 감독님의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 촬영, 조명, 음악, 편집, 미술 감독님 등 최고의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기대 이상으로 잘 표현된 듯합니다. ▲ 진과 길용의 로맨스가 아쉽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남지현 배우는 원래부터 팬이었고 채종협 배우는 ‘스토브 리그’때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두 분의 케미가 너무 예쁘고 좋아서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잖아요? 저도 진과 길용의 로맨스가 짧아서 솔직히 많이 아쉽습니다. 기획 초기에는 둘의 로맨틱 무드를 단계별로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는 담아야 할 이야기가 많았고 한정된 러닝타임 안에서 전체 스토리와 사연자의 에피소드까지 살려서 풀어야 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오프닝 내레이션(‘선택해. 지금 당장!’)처럼 선택을 해야만 했었다고 할까요. 최고의 선택이 아닐 순 있지만, 최선을 다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진의 직업을 영화 홍보 마케터로 설정했는데 작가 본인의 경험담이 투영됐나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판타지이지만 현실에 발을 딛고 있어야만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현실’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최대한 빈틈을 줄이고 싶었어요. 기획 초반부터 진의 직업을 영화 홍보 마케터로 설정한 이유는 제가 가장 잘 아는, 제 전직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직업군을 선택할 경우, 혹시나 빈틈이 보여 현실과 판타지의 줄타기에 영향을 미칠까 봐 염려되었거든요. ▲ 마지막엔 작가가 소원을 빌러 오는 설정을 넣었는데요. 감독님께서 마지막 손님으로 한지은 배우님이 특별출연한다고 살짝 귀띔해주셨는데, 원래 한지은 배우님을 좋아했던 터라 조금이라도 배우님에게 걸맞은 사연을 가진 의미 있는 손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이 모든 이야기가 한지은 배우님이 마녀식당에 가서 진에게 소원을 빌었기 때문에 그 손끝에서 탄생한 소설이면 좋을 것 같았죠. 그러니까, 원작 소설을 쓰신 구상희 작가님으로 구현해서 마무리하면 어떨까 했던 거죠. 한지은 배우님께서 너무 실감 나게 표현해주셔서,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가 완성된 것 같습니다. ▲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고, 얻는 게 있으며 잃는 게 있다’는 걸 평소엔 잊고 사는데, 이 드라마가 인생사 진리를 새삼 환기시켜줘서 좋았어요. 특히 소원이 이뤄지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선미의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뭔가를 얻으면 뭔가를 잃는다는 것은 뭔가를 잃으면 또 뭔가를 얻는다는 말과 같아요. 저도 평소에 늘 ‘잃었던’ 순간만 생각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편인데, 누구나 평생 지는 게임만 하고 살진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잃었던 만큼 분명 얻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그 순간에는 못 느낄 수 있겠지만. 저만해도 전에 썼던 드라마가 촬영을 앞두고 엎어졌기 때문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만날 수 있었고요. 아마 선미도 잃은 게 많은 만큼, 언젠가 더 큰 행복을 만나게 될 거라고, ‘마녀식당을 오세요’의 팬으로서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시즌2가 만들어지고 다시 작가로 참여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꼭 다루고 싶은가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는 이미 레벨을 달성한 희라와 오대표가 등장했기 때문에 둘의 서툴렀던 시절은 다뤄지지 않았어요. 만약 시즌2의 제작이 결정되고 다시 작가로 참여하게 된다면, 서투른 마녀와 서포터, 그리고 진과 길용의 풋풋한 모습들이 다뤄지지 않을까 싶어요. 두 사람이 치는 사고 때문에 희라는 또 어쩔 수 없이 목숨을 걸고 끼어들어야 할테고 오대표는 그 뒷수습을 하느라 진땀을 뺄 테고…어쩜 희라의 힘을 욕심내는 새로운 빌런이 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제 상상이지만. ▲ 첫 드라마 데뷔작인데, 종영 소감을 한마디 해주신다면?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 출연해주신 모든 배우님들, 두 분 감독님, 스태프 여러분, 보이지 않게 뒤에서 힘써주신 관계자들, 늘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가, 보시는 시청자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가닿았다면, 그건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8-19 16:42:53[파이낸셜뉴스] GS25는 오는 7일 브레이브걸스와의 랜선 팬미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밀보드(밀리터리와 미국 빌보드 차트를 합친 말)' 차트를 발판으로 역주행하며 음악방송 1위까지 올라선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GS25는 설명했다. GS25는 랜선 팬미팅에 앞서 브레이브걸스의 줄임말 '쁘걸'을 주제로 하는 2행시 댓글 이벤트를 지난 달 31일까지 진행했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되는 3명의 당첨자는 랜선 팬미팅 당일 브레이브걸스와 1대1 영상통화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지난 달 30일에는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조윤성 사장이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가 공개돼 큰 화제를 끌었다. GS25는 '로또왕'의 경품으로 조 사장과의 식사권을 공개했을 당시 1만6000여건의 좋아요, 1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 이번 콘텐츠 기획을 결정했다. 조 사장과 경품 당첨자인 강동형씨, 댓글을 통해 추가 선정된 GS25 근무자 김혜지씨 등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식사를 하며 세대를 넘어 진솔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이번 콘텐츠를 통해 공개됐다. GS25는 신개념 콘텐츠와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을 내세우며 유튜브 채널 내 소통형 예능 콘텐츠를 확대해 가고 있다. 구독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찐팬'(진정한 팬)을 확대하기 위한 GS25의 전략적 방침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찐팬'이 늘어나며 좋아요, 댓글 등의 높은 반응률로 이어지고 있어 GS25는 기존에 다뤄지지 않았던 신개념 콘텐츠를 기획해 지속 확대해 갈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소통 강화와 '찐팬' 확대에 중점을 두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기획한 콘텐츠가 구독자들과의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통형 예능 콘텐츠를 통해 채널을 구독하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호감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1-04-01 09:36:04▲ 사진=방송 캡처 '음악중심' 엑소가 금주의 HOT3에 선정됐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엑소의 'Louder', 현아 '어때', 빅스 'Fantasy'가 금주 HOT3에 올라 무대를 꾸몄다. 이날 엑소는 사랑하는 여자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Lotto에 당첨되는 행운에 비유한 곡 '로또'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멤버들의 능수능란한 무대매너와 눈빛 연기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면 현아는 '어때?'의 고별 무대를 선보였고, 빅스는 타이틀곡 '판타지'로 사랑을 갈구하는 여섯 남자의 절실함을 애틋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게 표현해 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업텐션, NCT127, 브로맨스, 스텔라, 배드키즈, 캔도, 마틸다, 24K 등이 출연해 무대에 올랐다. /hanjm@fnnews.com 한지민 기자
2016-08-20 20:13:18▲ 사진=SM 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EXO)가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 'LOTTO'(로또)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엑소는 금일(14일) 공식 홈페이지, Vyrl(바이럴) SMTOWN 계정 등을 통해 엑소 멤버 시우민, 백현, 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엑소의 이번 타이틀 곡 'Lotto'는 리드미컬한 베이스가 돋보이는 힙합 곡으로, 사랑하는 여자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Lotto(로또)에 당첨된 행운에 비유한 재미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또한 엑소는 정규 3집 앨범으로 정규 1, 2집에 이어 트리플 밀리언셀러 등극을 앞두고 있다. 한편 엑소의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 ‘LOTTO’는 오는 18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발매된다. /hanjm@fnnews.com 한지민 기자
2016-08-14 12:18:08피에스타(사진=곽혜미 기자) ‘아무것도 몰라요’를 통해 섹시큐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 피에스타(재이, 차오루, 린지, 혜미, 예지, 체스카는 미국에 귀국해 불참)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단아한 양갓집 규수로 변신해 팬들에게 새해인사를 전했다. 한복을 차려입고 팬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것은 이번 설이 처음이라는 피에스타의 멤버들은 “당장이라도 사극에 출연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다”라며 한창 들뜬 모습으로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복 차림에 가장 신이 난 멤버는 중국출신의 차오루. 차오루는 “드라마에 기생 역할로 출연하고 싶다”라며 “황진이로 캐스팅해 주십사와요”라고 즉석에서 사극 대사를 읊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다른 멤버들은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새롭다”라며 “다들 참한 규수들 같다”라고 모처럼 만의 한복 차림에 즐거움을 드러냈다. 특히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를 묻는 질문에 멤버들은 즉시 모두(심지어 질문한 기자도 여기에 포함됐다)가 린지를 쳐다봐 만장일치를 보았다. 린지는 “얼마에 박술녀 선생님이 신년을 기념해 여러 아이돌을 모아 한복을 입힌 적이 있는데, 그때 선생님이 내 손을 꼭 잡고 ‘(한복이)참하게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었다”라고 밝히며 이를 부정하지 않아 ‘한복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대로 ‘한복이 가장 어울리지 않는 멤버’에는 예지가 스스로 자신을 지목하며 “아무래도 머리색이 노란색이라 한복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예지는 “나한테는 박술녀 선생님이 손을 꼭 잡으며 ‘말 잘 안 듣는,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며느리 같다’라고 하더라”라고 린지와는 다른 박술녀 디자이너의 평가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설 기간 동안 피에스타 멤버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국내 멤버들은 물론 해외파인 체스카도 한발 앞서 미국으로 떠난 상태이며 차오루 역시 29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오랜만에 일가친척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걸그룹 누나’에 대한 관심이 쏠릴 법도 하다. 예지는 “사촌동생들에게 사진을 같이 찍거나 사인을 해주거나 한다”라며 “특히 내가 초통령이다. 출신 초등학교에 사인을 어마어마하게 해줬다”라고 초등학생들에게 남다른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린지는 “가끔 사촌동생들이 ‘누구 알아? 전화해봐’라고 요구하기도 해 힘들 때도 있다”라며 “다음부터는 아무나 전화해서 누구인척 하게 해야 할 듯 하다”라고 나름의 방법을 강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세뱃돈’이다. 아직 세뱃돈을 받느냐는 질문에 재이와 예지는 “이제는 받지 않는다. 줘야할 나이이다”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의외로 혜미는 “아직 받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혜미는 “동생이 7살 차이가 나서 어른들이 아직도 나를 어린아이처럼 본다. 그래서 같이 세뱃돈을 주시다보니 아직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혜미의 ‘세뱃돈 선언’에 예지와 재이 역시 “그러고 보니 나도 동생 때문에 같이 받는다”라고 슬그머니 다시 대답을 ‘받는다’로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린지는 “나는 못 받는다”라며 “오빠가 있다 보니 사촌들이 더 어려서 같이 안 받는다”라고 이들과 정반대의 이유로 세뱃돈을 받지 않음을 알려 묘한 대비를 이뤘다. 린지 혜미 차오루(사진=곽혜미 기자) 재미있는 점은 중국출신인 차오루는 무려 17살부터 친척들에게 세뱃돈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차오루는 “중국에서는 직업을 가지면 세뱃돈을 주는 게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중국에서 먼저 데뷔해 17살부터 세뱃돈을 주기 시작했다”라며 “어린애들에게는 세뱃돈으로 2~3만 원 정도씩 주는데 요즘에는 동생들이 커서 한 사람당 10~15만 원 정도를 세뱃돈으로 준다. (액수를)조금 주면 동생들이 ‘에이 왜 이것밖에 안줘’라고 따진다”라고 한국과는 다소 다른 풍습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신정과 구정을 지나 이제 제대로 2014년을 맞이하는 피에스타의 공통된 소원은 당연히 ‘피에스타의 성공’이다. 반면 공통된 소원이 아닌 개인의 소원은 꽤나 다양한 편으로, 막내 예지는 운전면허증 취득을 첫손에 꼽았다. 예지는 “원래는 25살 정도 되면 취득을 할까했는데, 주변에서 어릴 때 따놓지 않으면 나중에 가서는 아예 면허증을 딸 생각 자체가 없어진다고 하더라”라며 “이번에 꼭 취득하고 싶다”라고 소원을 전했다. 더불어 린지는 “멤버 한명 한명이 끼가 많다. 그런 부분이 다 잘 발휘됐으면 좋겠다”라며 “나도 곧 촬영을 시작하는 청춘시트콤에 고정으로 출연한다. 또 그시트콤에는 피에스타도 OST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것도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라고 개인 활동의 성과를 기원했다. 가장 독특하다면 독특할 수도,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도 있는 새해 소원의 주인공은 혜미였다. 린지는 “개인적으로 혜미가 꼭 로또에 당첨됐으면 좋겠다”라며 갑자기 자신이 아닌 혜미의 로또 당첨을 빌어 눈길을 끌었다. 예지 재이(사진=곽혜미 기자) 이에 혜미는 “자주는 아니고 가끔 로또를 사는데 항상 수동으로 사고, 3개는 잘 맞히는 편이다”라며 “3개를 맞히는 운으로 6개를 맞히겠다. 또 올해가 말띠해인데 내가 말띠다”라고 로또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운수이론’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혜미는 최근에는 로또를 그리 자주 사지 않는다고 했지만 다른 멤버들이 “배게 밑에 로또용지가 수북하다. 그리고 최근에 편의점에 가서 로또를 사는 걸 봤다”라고 폭로하자 “그래도 5개 중 두 개가 당첨돼 만원을 받았으니 이득이다”라고 이를 인정해 거듭 웃음을 선사했다. 로또에 대한 말이 나오자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당첨이 되면 뭘 해줄 거냐?’로 이어졌고, 혜미는 “피에스타 앨범을 사비로 제작해주겠다. 그리고 멤버별 개인 활동도 다 지원해 주겠다”라고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예지와 재이, 린지 등은 “그건 그냥 ‘김혜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겠다는 말 같다”라며 “그래놓고 9대1 노예계약을 맺는 것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왁자지껄한 새해 소원 빌기가 끝나고 피에스타의 리더 재이는 (멤버별로 한마디씩 하기로 했으나 처음부터 혼자 다 말해버려)대표로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모두 하는 일 다 잘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피에스타도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렇게 끝난 줄 알았던 새해 인사였지만 차오루는 “모두 건강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어야 해요”라고 깨알 같은 덕담을 덧붙여 마지막까지 신명나는 새해 인사를 완성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29 16: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