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8일 유니트론텍에 대해 가장 저평가 된 로봇 업체로서 향후 성장성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연구원은 "유니트론텍의 로봇 AI 컴퓨팅 모듈 ‘URC-100’의 상용화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URC-100은 협동로봇과 AMR·서빙로봇 등의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되는 컴퓨팅 모듈로, 글로벌 반도체 업체 Q사의 AI SoC를 탑재해 고성능 연산 처리가 가능해 로봇의 인지·판단·자율주행 기능에 필수적인 부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는 올해 상반기 국내 메이저 실외 자율주행 로봇 제조사와의 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기존 반도체 유통 사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재 로봇 AI 컴퓨팅 모듈은 정형화된 플랫폼이 없으며, 국내 로봇 기업들은 중국 및 대만 제품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공급 레퍼런스를 통해 추가적인 고객사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작년 11월 자율주행 로봇 개정법에 따라 ‘실외이동로봇’의 보도 운행이 허용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등 규제 완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고객사들의 도심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예상되며, URC-100 상용화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장화 트렌드에 따른 실적 성장도 호재로 꼽았다. 조 연구원은 “동 사는 전장화 트렌드가 가속화되며 가파른 외형 성장을 시현 중인데, 특히2021년 3784억원에서 2022년 5250억원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은 차량 전장화(ADAS 및 인포테인먼트) 확대에 따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라며 “2023년 실적은 매출액 6,014억원(+14.5%, YoY), 영업이익 311억원(+0.7%, YoY)으로 전망되며, 2024년은 매출액 6434억원(+7.4%, YoY), 영업이익 336억원(+8.2%, YoY)으로 추정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동 사는 12개월 선행 주가 기준 PER 3배로 경쟁사인 미래반도체, 유니퀘스트, 매커스 대비 현저한 저평가 상태로 판단 되며, 로봇 사업 확대 고려 시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트론텍은 1996년도 설립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유통 업체다. 마이크론, 마이크로칩, AU옵트로닉스 등을 주요 벤더사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동사는 로봇 및 자율주행등 신규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8년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Q사의 고성능 AP 유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반도체 유통 업체 오스코를 인수했으며, 북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토르드라이브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다수의 자율주행 국책과제 및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하나증권은 또한 올해 하반기 로봇 AI 컴퓨팅 모듈 양산이 본격화될 전망으로, 신사업 진출에 따른 리레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08 08:48:08[파이낸셜뉴스] 에스더블유엠(SWM)이 국내 최초로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선다. 26일 SMW에 따르면 로보택시는 서울 강남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정해진 노선 없이 운행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방식이다. 로보택시는 로봇과 택시 합성어로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택시를 말한다. 탑승자가 모바일 앱으로 호출하면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고 센서와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길을 찾아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다. 로보택시는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는 서비스가 일반화했다. 편리하고 쾌적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SWM은 자체 개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상암과 대구, 안양, 강남 등 도로 운행을 통해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고도화된 AI 학습 능력으로 로보택시 운행 성능을 강화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복잡한 강남지역에서 심야 로보택시를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 이번 로보택시에는 SWM이 개발한 슈퍼 컴퓨팅 시스템인 ‘AP-500’을 탑재해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더 등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처리해 200개 이상 자동차와 사람 등 사물을 동시에 인지하고 방향을 예측하며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이러한 고연산 처리 능력에도 차량에 탑재할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만들었다. 차내 공간 측면에서도 자동차 트렁크 공간을 100% 활용 가능해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수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모차, 트렁크 등을 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SWM은 자체 구축한 관제시스템(FMS)을 통해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과 긴급 제동, 모듈 이상, 센서 이상 등 운행 관련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운행 안전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SWM은 로보택시 완성도 향상을 위해 2022년 9월 KG모빌리티와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G모빌리티 차량의 각종 동적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로보택시를 개발할 수 있었다. SWM 관계자는 "로보택시 상용화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로보택시 수용성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과 지속적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향후 운행 범위를 주간 시간과 강남 이외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법제도 정비 시점에 맞춰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로 확장시켜 국내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6 08:26:36#OBJECT0#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결집해 대형 연구개발(R&D) 성과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후보 10곳이 선정됐다. 5월말께 최종 선정된 연구단들은 올해 총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연구개발계획서 1차 평가 결과 총 10개의 과제가 선정됐으며, 이후 과제별 보완 컨설팅을 거쳐 최종 2차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1차 평가에 선정된 연구단은 모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필요성이 인정된 과제들이다.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급히 추진이 필요한 임무를 제시하는 한편, 출연연구기관 및 관련 산·학·연 간 혁신적 협력 체계를 마련한 과제들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임무 목표, 수행체계 등을 보완하는 컨설팅 단계를 거쳐 연구개발계획 완성도를 높인 뒤, 5월 말에 있을 최종 2차 평가에 상정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차 평가를 통해 선정된 과제를 살펴보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전해 수소 생산 시스템 전략연구단의 효율 20%, 내구성 2배 향상된 국산 수전해 모듈시스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안전·고효율 청정수소 저장·운송 연구단의 국민 친화형 수소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안전성·고효율 차세대 그린수소 저장 기술이 이름을 올렸다. 또 한국화학연구원 시장선도형 차세대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의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선점을 위한 초격차 이차전지 융합 플랫폼 개발과 한국화학연구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전략연구단의 한계돌파형 무탄소 CCU 기술도 포함됐다. 이와함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거대 계산 반도체 연구단의 초거대 계산 처리를 위한 차세대 컴퓨팅 반도체 개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K-달 현지자원 개발 연구단의 달 현지자원활용 지상 인프라 구축 및 달 남극 산소 추출기술 개발도 통과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글로벌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의 희귀·난치질환 극복 글로벌탑 K-유전자치료 기술 개발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 실용 플랫폼도 선정됐다. 이외에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연결 전략연구단의 멀티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과 한국원자력연구원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 사업단의 가상원자로 슈퍼컴퓨팅 플랫폼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의 스스로 배워서 일하는 인간 공존형 휴머노이드 로봇,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차세대 원자력 구조물 전략연구단의 차세대 원전 구조물용 혁신형 콘크리트(IPC) 개발 및 적용성 확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기반 한국형 스마트 우주 네트워크개발 연구단의 광통신 기술을 이용한 한국형 우주 네트워크 구축, 한국화학연구원 소재 산업 혁신 AI 전략연구단의 지능형 로봇 실험실 기반의 소재 산업 AI 활용 혁신생태계 구축 등은 탈락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13 14:22:21딥엑스가 사모펀드 기관들의 신규 투자를 중심으로 1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을 비롯해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아주IB 등 사모펀드 기관들이 참가했다. 직전 투자 라운드가 벤처캐피탈 중심이었다면 해당 라운드는 사모펀드 중심의 투자가 단행된 점, 신규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투자금을 차지한 점,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가 풍부한 전문가들이 포진한 투자자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하며 딥엑스의 2대 주주가 된 스카이레이크는 ‘미스터 반도체’로 불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국내 대표 사모펀드 기관이다. 진 회장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 16MB, 256MB D램의 개발을 이끈 주역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또한 BNW인베스트먼트 김재욱 회장 역시 삼성전자 메모리 제조 기술 담당 사장 등을 역임하여 메모리 제조공정 혁신을 이끌며 삼성전자 메모리 글로벌 1위를 만들어 낸 국내 반도체 산업의 권위자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신규 투자자로 사모펀드 기관이 큰 금액을 투자한 것은 딥엑스가 AI 반도체 팹리스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뿐만 아니라 향후 높은 수익성에 대한 부분까지 검증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및 AI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물리 보안, 로봇, 가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카메라, 사물인공지능, 공장자동화, AI 서버 등 다양한 응용 제품에 AI를 저전력, 고성능, 저비용으로 구동할 수 있는 AI 반도체 제품군을 확보한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 100여 곳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양산 전 사전 검증을 진행 중이며 올해 양산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딥엑스는 직전 라운드 대비 8배 이상 기업 가치가 성장했다. 벤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수적 속성을 가지고 있는 사모펀드가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하며 투자 유치를 완료한 케이스는 매우 이례적이며 딥엑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1세대 제품의 양산화를 위한 외연 확대를 물론 LLM을 위한 차세대 신기술 및 제품 출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딥엑스는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대단위 양산 비즈니스를 위해 대륙별로 총판 협약을 진행하며 벨류체인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또한 딥엑스 AI 반도체를 하드웨어 모듈이나 시스템으로 제작해 각 응용 분야의 고객사가 요구하는 응용 소프트웨어 및 기술 지원 서비스를 공급하는 독립디자인하우스(IDH)를 미국, 한국, 중국, 대만에서 20여 개 이상 발굴하여 레퍼런스 하드웨어 모듈 위탁 생산 등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딥엑스는 현재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팹리스 중 특허 보유 개수가 252개로 최대 규모이며 국내에서 특허 진흥 유공 단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IT 기술 매체인 EE타임스 실리콘 100 기업 선정, 머신 비전 권위 저널인 VSD에서 혁신가상 수상, CES 2024에서 전 세계 AI 반도체 팹리스 중 최초로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하고 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스카이레이크 진대제 회장님은 제가 반도체를 배우던 학창 시절에 국내 반도체 산업을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만든 분"이라며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대해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실 분으로 예상했지만, 딥엑스가 쌓아 온 기술적 가능성을 가장 정확하게 판단해 주실 최적의 전문가라고 생각해 투자를 요청하게 된 것이 이번 투자 라운드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략 자산인 AI 반도체 원천 기술과 국내 최초 글로벌 팹리스 탄생이라는 숙원의 과제를 성취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0 10:09:39[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결집해 대형 연구개발(R&D) 성과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후보 14곳이 선정됐다. 5월께 최종 선정된 연구단들은 올해 총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제안서 51개중 평가 결과 총 14개가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정 작업은 4단계의 선정·평가 절차 중 첫단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14개 후보 연구단은 중간 절차를 거쳐 5월께나 최종 연구단이 결정될 것"이라며 "처음 기획부터 연구단 선정 개수를 정하지 않았으며, 중요도에 따라 최종 순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14개 후보 선정에는 산학연 최고 전문가 45명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검토했다. 이를통해 수소, 이차전지, 반도체, 우주·항공, 양자, AI, 첨단바이오 등 과학기술 전 분야를 아울러,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R&D를 추진할 필요가 있는 주제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단 주제를 살펴보면, △효율 20%, 내구성 2배 향상된 국산 수전해 모듈시스템 △국민 친화형 수소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안전성·고효율 차세대 그린수소 저장 기술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선점을 위한 초격차 이차전지 융합 플랫폼 개발 등이다. 또 △한계돌파형 무탄소 CCU 기술 △초거대 계산 처리를 위한 차세대 컴퓨팅 반도체 개발 △스스로 배워서 일하는 인간 공존형 휴머노이드 로봇 등도 포함됐다. 이와함께 △차세대 원전 구조물용 혁신형 콘크리트(IPC) 개발 및 적용성 확보 △달 현지자원활용 지상 인프라 구축 및 달 남극 산소 추출기술 개발 △광통신 기술을 이용한 한국형 우주 네트워크 구축 △희귀·난치질환 극복 글로벌탑 K-유전자치료 기술 개발 등도 선정됐다. 이외에도 △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 실용 플랫폼 △멀티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 △지능형 로봇 실험실 기반의 소재 산업 AI 활용 혁신생태계 구축 △가상원자로 슈퍼컴퓨팅 플랫폼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후 절차로는 선정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R&D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심층적으로 평가·보완하기 위한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위원들은 "국가적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출연연구기관들이 어떻게 기관 간 칸막이를 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R&D를 수행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OBJECT0#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6 13:22:48[파이낸셜뉴스] "현재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비롯해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매출이 2조원대인데, 향후 5년 내 5조원대로 높이고자 한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에서 진행된 제48회 정기 주주총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영목표를 이같이 설명했다. 문 CEO는 "현재 수주잔고가 13조원가량인 점을 봤을 때 가능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의 난제인 광학솔루션 쏠림 해소 방안을 묻자 문 CEO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험들을 확장해서 △반도체 기판 △자동차 △로봇 등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라고 저를 CEO로 선임한 것으로 안다"면서 사업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LG이노텍이 발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 20조6053억원 가운데 83.9%가 광학솔루션의 매출(17조2898억원)이었다. 광학솔루션 매출의 80%가량이 애플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문 CEO는 AI와 전장 사업에서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3년 동안 특정 고객사 관련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다 보니까 다른 사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것"이라면서 "꾸준히 성장 중이며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은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쟁사인 삼성전기가 '자동차 부품' 기업을 선언한 가운데, LG이노텍의 전장사업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문 CEO는 "현재 LG이노텍이 자동차 부품 18종을 양산 중이며, LG 그룹 관계사 전체로 봤을 땐 50여개를 양산 중"이라면서 "올해도 벤츠 외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협력 중이며 그룹의 역량을 모아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CEO를 비롯한 LG그룹 계열사 CEO들은 지난해 독일 현지를 방문해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의 생산시설을 방문한 바 있다. 경쟁사와 카메라모듈 사업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문 CEO는 "접근 방향이 다르다"라면서 "LG이노텍은 차량용 카메라뿐만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와 RADAR, LiDAR 등 (자율주행을 위한) 하드웨어 시스템 전체에 집중하느냐가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 기판 사업에 대해 문 CEO는 "시작이 늦었다"면서도 유리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북미 반도체 회사가 주요고객이기 때문에 유리기판 관련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은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기판보다 더 많은 반도체 칩을 넣을 수 있는 등 칩의 밀집도를 높일 수 있다. 생산능력과 기술 확보 여부에 따라 미래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주도권까지 쥘 것으로 예상돼 부품업계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고사항과 제 48기 재무제표 승인 건, 문혁수 CEO·박지환 CFO 등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주요 결의사항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3-21 11:19:14【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호 기자】 "앞으로는 전기차, 로봇 등이 부품업체의 판매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다. 지난해 50년을 맞은 삼성전기는 신사업 플랫폼인 전장, 로봇,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4대 영역을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프라이빗 부스가 마련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부품·소재 플랫폼 선도를 위해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인공지능·서버(AI·Server) △에너지(Energy) 등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Mi-RA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특히 이 중에서 내년 즈음에 프로토 타입이 만들어지고, 앞으로 2~3년 내에 양산이 가능한 5가지를 (신사업으로) 선택했다"라며 △글라스(Glass)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을 소개했다.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에 탑재되는 반도체 기판(FCBGA)도 커지는 추세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은 커질 수록 휘어짐이 발생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글라스 기판' 사업이 가장 먼저 소개됐다. 글라스 기판은 온도에 따른 변형과 신호 특성이 우수해 미세화·대면적화에 유리하다. 글라스 기판은 AI 가속기 등 고성능 반도체가 탑재되는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시제품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시제품 생산,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실리콘 캐패시터' 사업도 소개했다. 크기가 마이크로 단위로 매우 작아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 패키지의 면적과 두께를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다. 장 사장은 "실리콘 캐패시터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구현을 위한 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제품"이라며 "2025년 고성능 패키지 기판에 양산 적용하고, 향후 서버·네트워크, 자동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공략을 위해서는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개발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렌즈는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의 장단점을 결합한 새로운 렌즈로 고온, 흠집 등에 의한 변형에 강하고, 생산 효율성이 높다. MLCC 사업에서 확보한 적층 기술과 글라스 세라믹 재료기술을 통해 '전고체 전지'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탈탄소·친환경 그린수소의 핵심 기술인 'SOEC'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SOEC 특성인 전류밀도를 상용품 시장 기준 최고 수준으로 확보한 상태로, 2025년 시제품 개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한다.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를 위해서는 △패키지 기판 △카메라모듈 △액츄에이터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장 사장은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11 15:09:10[파이낸셜뉴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AI 기술과 우리 비즈니스의 연계를 살피고 사업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박지원 그룹 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박 회장은 이날 웨스트 홀에 위치한 두산 부스를 시작으로, 센트럴홀을 오가면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경영진과 함께 모색했다. '아워 플래닛, 아워 퓨처'를 주제로 한 두산 부스를 살펴본 박 회장은 "AI 기술은 IT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두산도 이번에 선보인 것처럼 이미 협동로봇, 건설기계 분야에서 AI를 적용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고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든 사업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AI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 작업하는 로봇 솔루션과 무인·전기 소형 중장비를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산밥캣은 AI 기술을 적용한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 'AT450X'를 처음 공개했다. AI가 장애물을 판단해 스스로 경로를 바꾸거나 잡초와 작물을 구분하기도 하는 제품으로, 좁고 비탈진 와이너리를 누비며 주행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스스로 분류하는 협동로봇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 표정을 분석해 그에 맞는 칵테일을 제공하는 협동로봇 등 AI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CES에서 SMR 스케일 모형을 처음 전시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AI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 설치가 늘면 자연히 전력 수요도 크게 증가할 텐데 SMR과 같은 차세대 에너지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 부스를 둘러본 후 박 회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은 물론 벤츠, 모빌아이, 마그나 등 글로벌 모빌리티 관련 업체를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이들 업체에서 박 회장은 두산의 반도체, 전자 소재 사업과 관련 있는 자율주행, 전장 분야의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산밥캣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장비 업체들 전시관에서는 배터리 기반의 전동화 장비 개발 현황과 자동화, 지능화 기술 현황을 살폈다. 통신∙반도체 부스에서는 AI 시대의 기반이 될 고성능 저전력 컴퓨팅 기술과 초연결 생태계 청사진을 확인했다.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에너지 솔루션 최신기술과 순환경제에 대한 각 기업의 전략도 확인했다. 박 회장은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전 산업과 제품에 걸친 AI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대형 전시회인데 앞으로의 경영에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며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보다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11 09:44:21[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은 내년 1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해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기술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 회장의 CES 방문은 지난 2020년에 이어 4년 만이다. 두산은 이번 CES에서 ‘Our Planet, Our Future’라는 주제 아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780㎡ 규모로 전시장을 운영한다. 또한 CES 개막 하루 전인 1월 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이번 CES에서 제시할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언론에 먼저 소개한 뒤, 이어지는 CES 기간 동안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맞을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하이엑시엄은 원자력∙수소∙풍력 등 탄소중립 시대에 최적화된 토털 에너지솔루션을 전시한다.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주기기 제작 경쟁력을 소개한다. 무탄소 발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터빈도 선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가스터빈 역량을 기반으로 발전용 400MW급 수소전소터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는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풍력블레이드 재활용, 바이오가스수소화 등 친환경 기술들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두산의 미국 자회사로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과 생산공장을 보유한 하이엑시엄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양성자 교환막(PEM) 수전해 시스템 기술을 공개한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선박∙육상용 연료전지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산밥캣은 미래 작업현장에서 쓰일 혁신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주행하는 무인∙전기 콘셉트 장비가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내연기관은 물론 유압시스템까지 전동화에 성공해 CES 혁신상 2관왕에 오른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와 조종석을 없앤 무인 콘셉트 로더 '로그X2', 무인 잔디깎이 등 첨단 제품도 등장한다. 두산로보틱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로봇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의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가 대표적이다. AI기술로 사람의 표정을 분석한 뒤 맞춤형 칵테일을 제조해주는 로봇도 등장한다. 코딩 없이 스마트폰처럼 쉽게 로봇을 다루게 해주는 운영체제 '다트 스위트'에 AI를 접목해 로봇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솔루션 개발 방법도 선보인다. 두산 전시장 내에서는 각 회사의 디지털 혁신 성공 사례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특히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은 퀀텀 컴퓨팅, 사이버보안 트렌드를 소개하고 다수의 글로벌 수상을 이끌어낸 '전기로 용강 생산량 AI 예측', '백과사전 생성형 AI 도입' 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는 다양한 실물 전시품과 스케일 모형을 통해 ‘세상엔 내일의 기술이 두산에겐 오늘의 기술’임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미래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이 두산에겐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17 13:06:52[파이낸셜뉴스] 유니퀘스트는 엣지 AI와 로보틱스를 위한 엔비디아 젯슨 모듈(NVIDIA Jetson modules)과 개발자 키트 전 라인업을 국내에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엔드 투 엔드 플랫폼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고속 연산, 처리하기 위해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다. 엔비디아 젯슨은 백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사용하는 선도적인 AI 엣지 컴퓨팅 플랫폼이다. 지능형 머신 제조업체와 AI 개발자는 사전 훈련된 AI 모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젯슨 라인업 전반에 걸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지원을 통해 임베디드와 엣지 디바이스에서 고품질 소프트웨어 정의 기능을 구축, 배포할 수 있다. 이는 생성형 AI, 로보틱스, AIoT, 스마트 시티, 헬스케어, 농업,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활용 가능하다. AI는 단순한 데이터 학습과 추론을 넘어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엣지에서의 생성형 AI까지 발전했다. 향후 일상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더욱 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 AI 솔루션과 접목을 통해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로봇, 의료, 유통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데이터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분석,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성되고 있다. 유니퀘스트는 임베디드 시장 내 경험과 노하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강력한 엔비디아 젯슨 제품과 함께 국내 엣지 AI 생태계를 구축해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니퀘스트의 앤드류 김(Andrew Kim) 대표이사는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국내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회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26 09: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