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사진)가 사망한 유명 인사들 중 5년 연속 최고 수입을 올렸다. 미국 금융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엘비스 프레슬리는 지난해 4500만달러를 벌어들여 사망한 유명 인사의 수입 순위에서 5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스누피 캐릭터를 만든 만화가 찰스 슐츠(3500만달러)가 차지했으며 3위에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존 레넌(2200만달러)이 이름을 올렸다. 또 팝 아트의 창시자인 앤디 워홀(1600만달러)과 그림동화 ‘모자 속 고양이’의 작가 테오도르 가이젤(1000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으며 영화배우 말론 브랜도(900만달러), 마릴린 먼로(800만 달러) 등도 순위에 올랐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28 13:51:56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떼놓을 수 없다. 프레슬리는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50년대, 흑인들의 로큰롤 음악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대중음악계의 판도를 뒤집은 문화 아이콘이다. 2010년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뮤지컬 '멤피스'는 프레슬리의 데뷔곡을 최초로 송출한 백인이자, 음악을 통해 두 인종의 경계를 허문 전설적인 DJ 듀이 필립스(1926~1968)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필립스를 모델로 탄생된 백인 청년 휴이(박강현·고은성·이창섭)는 어느 날 음악에 이끌려 흑인 구역의 한 클럽을 찾는다. 그곳에서 클럽 주인의 여동생, 펠리샤(정선아·유리아·손승연)를 만나고, '영혼의 음악' 로큰롤을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고 결심한다. 국내 초연된 '멤피스'는 작품의 중심에 음악인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솔(soul) 넘치는 음악과 흥겨운 춤이 함께한다. 본 조비의 키보디스트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작사한 넘버가 귀를 감싸고, 로큰롤, 가스펠, 리듬앤드블루스(R&B)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이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극 초반 백인 등장에 화들짝 놀란 흑인 손님들이 클럽을 떠나려 하자 '휴이' 박강현이 "길 잃은 날 구원해준 내 영혼의 노래"(더 뮤직 오브 마이 소울)을 열창하는데, 그의 가창력에 설득당해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비투비 멤버) 이창섭 보러 갔다가 유리아에게 반하고 온 공연"이라는 감상평처럼 여린 몸매의 '펠리샤' 유리아는 파워풀한 성량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1950년대 시대상인 차별과 편견은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가로막는 크나큰 장벽으로 삶의 행로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거리에서 뭇매를 맞는 등 몇몇 장면만 직접적으로 다룰 뿐, 전체적인 분위기는 흥겹다. 오리지널 내한 뮤지컬의 화려함에 비하면 무대나 앙상블과 함께 꾸미는 쇼가 다소 소박하다는 인상도 준다. 배우들의 가창력과 넘버의 힘이 이런 아쉬움을 달랜다. "나의 음악이 너를 부를 때 맘을 열어봐! 리듬에 모든 걸 맡겨!"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04 18:16:47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떼놓을 수 없다. 프레슬리는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50년대, 흑인들의 로큰롤 음악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대중음악계의 판도를 뒤집은 문화 아이콘이다. 2010년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뮤지컬 ‘멤피스’는 프레슬리의 데뷔곡을 최초로 송출한 백인이자, 음악을 통해 두 인종의 경계를 허문 전설적인 DJ 듀이 필립스(1926~1968)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필립스를 모델로 탄생된 백인 청년 휴이(박강현·고은성·이창섭)는 어느 날 음악에 이끌려 흑인 구역의 한 클럽을 찾는다. 그곳에서 클럽 주인의 여동생, 펠리샤(정선아·유리아·손승연)를 만나고, '영혼의 음악' 로큰롤을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고 결심한다. 국내 초연된 '멤피스'는 작품의 중심에 음악인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솔(soul) 넘치는 음악과 흥겨운 춤이 함께한다. 본 조비의 키보디스트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작사한 넘버가 귀를 감싸고, 로큰롤, 가스펠, 리듬앤드블루스(R&B)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이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극 초반 백인 등장에 화들짝 놀란 흑인 손님들이 클럽을 떠나려 하자 '휴이' 박강현이 “길 잃은 날 구원해준 내 영혼의 노래"(더 뮤직 오브 마이 소울)을 열창하는데, 그의 가창력에 설득당해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비투비 멤버) 이창섭 보러 갔다가 유리아에게 반하고 온 공연”이라는 감상평처럼 여린 몸매의 ‘펠리샤’ 유리아는 파워풀한 성량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1950년대 시대상인 차별과 편견은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가로막는 크나큰 장벽으로 삶의 행로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거리에서 뭇매를 맞는 등 몇몇 장면만 직접적으로 다룰 뿐, 전체적인 분위기는 흥겹다.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돈키호테 같은 휴이와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드리머들의 시간 속으로 관객을 이끈다. 인종은 따로 흑인 분장을 하지 않고 백인 역할의 배우가 금발 가발을 쓰는 방식으로 달리했다. 오리지널 내한 뮤지컬의 화려함에 비하면 무대나 앙상블과 함께 꾸미는 쇼가 다소 소박하다는 인상도 준다. 배우들의 가창력과 넘버의 힘이 이런 아쉬움을 달랜다. "나의 음악이 너를 부를 때 맘을 열어봐! 리듬에 모든 걸 맡겨!" 공연은 10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04 13:29:01[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 갑자기 사망한 고(故) 엘비스 프레슬리 외동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54)의 사인이 비만 방지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장폐색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CNN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의 부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리사 마리는 지난 1월12일 LA 칼라바사스 자택에서 복통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이를 가사도우미가 발견했다. 같이 살던 전 남편 대니 커프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이후 LA웨스트힐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당일 숨졌다. 리사 마리는 어릴 때부터 약물에 의존해 왔고 우울증도 앓아왔기에 약물중독설과 극단적 선택설 등이 퍼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부검의인 후안 카리요는 “리사 마리의 직접적인 사인은 소장 폐색증”이라며 “소장 폐색은 수년 전에 프레슬리가 받은 비만대사 수술 이후 생긴 장내 유착물 때문”이라고 부검서를 통해 밝혔다. 비만대사 수술은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위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소장으로 우회로를 만드는 등의 각종 수술법으로 소장 폐색은 이런 유형의 수술로 인해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잘 알려진 후유증이다. 한편, 리사 마리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일한 자식이다. 아버지가 로큰롤의 황제로 전성기 시절을 보내던 1968년 태어났으나 4살이던 1972년 부모의 별거로 아버지와 떨어져 자랐다. 그는 10대 시절부터 마약에 손을 대며 방황하기 시작해 일평생 여러 차례 재활센터를 오갔다. 직접 작곡한 곡으로 앨범 3장을 발표하는 등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수로도 활동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4 23:36:33[파이낸셜뉴스] BTS 슈가와 작곡가 겸 가수 정재형이 일본의 유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를 추모했다. 앞서 영화 '마지막 황제'(1986)로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은 사카모토가 지난 3월 28일 암 투병 중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향년 71세. BTS 슈가는 사카모토의 사망 소식에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슈가는 지난해 9월 비공개 만남을 희망하여 그를 만난 바 있다. 정재형 역시 "Ryuichi sakamoto 나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당신이었습니다! 평화와 함께하시길 고마웠습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아버지가 클래식 애호가였던 사카모토는 유치원에서 피아노를 배웠고, 4살에 작곡을 시작해 11살에 도쿄예술대 음악교수에게 클래식 작곡을 배웠다. 학창시절 일본의 사회주의 운동과 백남준 작품 등 다양한 포스트모던 예술 작품에 매료됐다. 그는 1978년 솔로 앨범 '사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로 음악계에 데뷔했다. 이후 우연히 일본 대중음악계의 유명인 호소노 하루오미, 타카하시 유기히로와 알게 돼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YMO)’를 결성했다. YMO는 팝과 로큰롤 기반의 전자음악에 현대음악적 요소와 클래식 등을 가미하며 일본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이들의 앨범은 일본 현지보다 서구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유명세를 탄 경우로 예상치 못한 인기에 한때 대인기피증까지 앓았다고 한다. YMO가 유명해지면서 사카모토는 활동영역을 넓혀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1983년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에 영국 유명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와 공동주연하고 OST도 맡았다. '마지막 황제'로 경력의 새 역사를 쓴 그는 '마지막 사랑'(1990)과 '리틀 붓다'(1993)로 골든글로브와 영국영화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영화음악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7월 인두암에 걸렸으나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복귀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로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상 후보에 선정됐다.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0년 6월 직장암 선고를 다시 받았지만 이후에도 작곡과 연주활동을 이어왔다. 당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무관 중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생중계했고 2년 만인 지난해 12월 11일 다시 온라인으로 관객을 만났다. 사카모토의 마지막 온라인 콘서트가 된 '류이치 사카모토 : 플레잉 더 피아노 2022'는 미리 녹화한 연주 영상을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21개 지역에 송출했다. 지난해 6월, 문예지 ‘신초’에 자신이 시한부임을 밝힌 사카모토는 당시 “수술이 아닌 투약 방식으로 통원 치료를 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갈 것”고 밝혔다. 그는 조용한 삶을 선호했으나, 관심 주제에 대해서는 사회정치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냈다. 2015년 아베 신조 정부가 추진 중인 안보법안 반대 시위에 참가했고, 지난 달 별세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와 함께 원전 재가동 반대에 나서는 등 탈핵과 환경, 평화운동에 참여했다. 오리지널 앨범은 지난 1월, 6년만에 발매한 '12'가 마지막이 됐다. 사카모토는 "2021년 3월 초순 큰 수술 후 일기를 쓰듯 스케치를 녹음했다"며 "그중에서 마음에 든 12곡의 스케치를 골라 앨범으로 만들었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일부러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나의 지금의 소리'"라고 소개했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2023) 사운드트랙을 작업했다. 영화 제작 당시 사카모토가 투병 중이었기 때문에 고레에다의 요청으로 피아노 2곡을 새로 작업했고, 나머지는 앨범 '12'의 수록된 곡이나 이전에 작곡한 노래들을 사용해서 음악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03 14:36:28[파이낸셜뉴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 가운데 하나인 골든글로브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NN,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서부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년' (아르헨티나) '클로즈' (벨기에) 'RRR'(인도)과 함께 비영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비영어 영화상은 예전의 외국어 영화상에서 이름이 바뀐 것이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영화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그에게 감독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이번 골든글로브 영화상 부문에서는 블랙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최다 후보에 올랐다. 코미디, 뮤지컬, 작품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다중우주(멀티버스) 세계관 속에 홍콩 배우 양자경(량쯔충)이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 후보로는 아바타 2편 '아바타:물의 길' 탑건 2편 '탑건: 매버릭'이 선정됐다. 아바타는 13년만에, 탑건은 36년만에 나온 후속작이 작품상 후보가 됐다. 이밖에 다른 작품상 후보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유년시절을 담은 자전적 영화 '더 페이블스맨'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그의 매니저 얘기를 담은 '엘비스'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에 관한 영화 '타르'가 올랐다. 한편 '헤어질 결심'이 한국계 콘텐츠의 수상 기록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골든글로브에서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한국계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미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올 1월 79회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오영수가 TV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13 03:48:337080세대에게 '플래시댄스'(1983)는 청순한 여주인공 제니퍼 빌즈의 섹시한 춤으로 기억되는 영화다. 첫사랑의 그녀, 손예진이 '작업의 정석'(2005)에서 연출한 물벼락 댄스가 바로 이 영화를 모방한 것이다. 당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플래시댄스...왓 어 필링 Flashdance…What A Feeling'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노래 '스릴러 Thriller'를 정상의 자리에서 끌어내릴 정도로 히트했다. 배성혁 예술기획성우 대표가 웨스트엔드 뮤지컬 '플래시댄스'를 국내 소개한 데는 그때 그 시절의 강렬한 추억 때문이다. "재수할 때 흠뻑 빠져 대여섯을 봤고, 노래는 얼마나 인기였는지 1985년까지 나이트클럽, 커피숍, 빵집에서 주구장창 틀어댔다"고 회상했다. 한국 뮤지컬시장은 2030대가 주류지만, 그는 이 작품이라면 5060대 중장년층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니퍼 빌즈는 일부 춤추는 장면에서 대역을 썼지만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인 뮤지컬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세 살 때부터 발레리나인 이모에게 춤을 배워 탭 댄스, 재즈, 라틴 댄스 등 웬만한 춤은 다 출줄 안다는 여주인공 샬럿 구치는 무대 위에서 '에너자이저'가 따로 없다. 영국 보이그룹 로손의 리드 싱어로 '플래시댄스'로 뮤지컬 데뷔한 남자 주인공 앤디 브라운은 이런 그녀를 두고 "강철 여인"이라고 불렀다. 섹시하면서도 강렬한 춤의 향연, 인기 팝송이 흘러넘치는 주크박스 뮤지컬. 누구나 예상하듯 '춤과 노래'가 강점인 이 영화는 그야말로 단련된 몸을 가진 청춘남녀가 쉬지 않고 춤추고 노래한다. 그 호흡을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매니악 Maniac' '맨헌트Manhunt' '아이 러브 로큰롤 I Love Rock and Roll' 등이 나올 때는 무대 위 배우들의 열정에 부합하는 뜨거운 리액션을 해야 할 것만 같은데, 그렇지 못한 국내 뮤지컬 관람 문화가, 뻣뻣한 내 몸이 미안할 지경이다.마지막 모든 출연진이 뮤지컬 넘버를 메들리로 부르면서 춤추는 무려 8분간의 커튼콜에서나마 용기를 내 몸을 흔든다면, 보다 만족스런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연진의 '피, 땀, 눈물'을 생생히 느끼기에 세종문화회관 무대가 너무 넓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뮤지컬 덕분에 오랜만에 기억 저편에 있던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비교의 결과는 사람마다 다를테고, 원작은 안봐도 관람에 지장 없다. 참, 그 유명한 '물벼락 댄스'가 실제로 재현된다. 인터미션 바로 직전. 공연은 2월 17일까지. 신진아 기자
2019-01-28 17:20:42휴가와 방학이 껴있는 여름시즌은 뮤지컬 시장 최대 성수기다. 예년보다 일찍된 찾아온 무더위에 뮤지컬 무대도 일찌감치 준비를 마쳤다. 오싹한 스릴러부터 화려한 쇼뮤지컬, 믿고 보는 스테디셀러, 명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까지 말그대로 성찬이다. 뮤지컬 '킹' 조승우와 '퀸' 옥주현의 첫 만남, 배우 송일국과 가수 케이윌.박정아의 뮤지컬 첫 도전, 뮤지컬로 재탄생한 서태지의 음악 등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다양한 관객의 구미를 당기는 셀링 포인트도 넘쳐난다.■오싹한 스릴러 9년만에 돌아오는 라이선스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 팬들이 꼽은 올 여름 최고 기대작이다. 미국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으로 197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쓸었다. 19세기 초 런던의 이발사 벤저민 바커가 누명을 쓰고 외딴섬으로 추방당했다가 15년만에 '스위니 토드'로 돌아와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국내 최고 남녀 뮤지컬 스타가 만나 더욱 화제다. 조승우가 스위니 토드를, 옥주현이 그의 복수를 돕는 러빗 부인을 맡아 처음으로 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잭더리퍼'도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당시 실존인물인 연쇄살인마 잭더리퍼와 사건을 쫓는 형사 앤더슨의 이야기를 다룬다. 체코 라이선스 뮤지컬로 2009년 한국 초연 이래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초연 멤버인 류정한과 엄기준이 다시 출연한다. 7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지난달 26일 초연 개막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스릴러의 냄새를 풍기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천재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1809~1849)의 곡절 많은 일생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불우한 유년시절을 지나 신경쇠약에 시달리며 타락해가는 예술가의 삶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펼쳐진다. 뮤지컬 '갬블러'의 작곡가인 에릭 울프슨의 유작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법을 탈피한 신선한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한다. 마이클 리, 최재림,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이 에드거를 노래한다.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화려한 쇼와 음악'브로드웨이42번가'는 쇼뮤지컬의 표본으로 1980년 초연 이래 브로드웨이에서만 5000회 이상 공연됐다. 시골 출신 코러스걸 페기 소여의 성공 스토리와, 부와 명예를 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도로시 브록의 이야기가 맞물린다. 이 작품의 백미는 탭댄스. 올해 한국 초연 20주년을 맞아 기존에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계단 탭댄스 장면이 추가됐다. 배우 송일국이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오는 23일부터 8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년만에 돌아온 '올슉업'은 미국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십이야'가 모티브로 수퍼스타를 꿈꾸는 엘비스가 오토바이 고장으로 낯선 마을에 머무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휘성, 인피니트의 멤버 김성규 등 가수이면서 뮤지컬 배우를 겸하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그룹 주얼리 출신의 배우 박정아가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 오는 17일부터 8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페스트'는 라이선스 뮤지컬 홍수 속에 반가운 창작뮤지컬 신작이다. 프랑스 문호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과 서태지 음악의 만남이 기대감을 높인다. 다만 최근 공개된 뮤지컬 넘버는 서태지의 팬이 아니라면 모를 노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노우성 연출은 "무리하게 히트곡을 끼워넣기보다 스토리와 음악이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언더스코어(배경음악)와 깜짝 이벤트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김다현, 박은석과 함께 지오디(god) 멤버 손호영이 주인공 리유 역으로 트리플 캐스팅됐다.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 ■믿고보는 대작 1~2년만에 재공연되는 스테디셀러 뮤지컬도 줄줄이 개막한다. 체코 뮤지컬 '모차르트!'(10일~8월 7일 세종문화회관)는 2010년 초연 당시 JYJ 멤버인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후 매 공연마다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퍼주니어의 규현, 이지훈, 전동석이 모차르트로 출연한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17일~8월 21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도 지난해 오리지널 내한공연에 이어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한다. 뮤지컬 스타 홍광호와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가수 케이윌이 콰지모도 역을 맡았다.2년만에 돌아온 '위키드'(7월 12일~8월 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올해 브로드웨이 사상 최단기간(12년5개월)에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한 메가히트작이다. 국내에서도 2013년 오리지널 내한, 2014년 라이선스 초연 모두 큰 흥행을 거뒀다. 박혜나, 차지연, 정선아, 아이비 등 뮤지컬계 내로라 하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6-08 17:44:21라움은 팝의 거장 엘튼 존이 극찬한 두 천재 첼리스트 '투첼로스(2CELLOS)'가 오는 5월 26일 저녁 8시에 '투첼로스 라움 스페셜 에디션' 공연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투첼로스(2CELLOS)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2인조 남성 첼로 듀오로 활동하고 있다. '클래시컬 로큰롤 크로스오버'라는 새로운 음악 장르로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팝의 황제 故마이클 잭슨이 남긴 명곡 'Smooth Criminal'을 첼로로 연주한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 된 2011년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두 청년은 클래식에서 갈고 닦은 테크닉에 로큰롤을 결합시키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가미해 클래시컬 로큰롤 크로스오버라는 투첼로스만의 독창적인 음악 장르를 창조했다. 첼로가 가진 부드러움에서 탈피, 두 개의 에너지가 하나의 소리로 합쳐져 관객들을 열광케 한다. 라움은 웰컴 리셉션, 1부 공연, 2부 에프터 가든 파티를 구성했다. 2부 에프터 가든 파티에서는 투첼로스와의 기념 사진촬영은 물론 팬사인회를 연다. 이와 함께 핑거푸드, 무제한 음료 및 주류, 카지노 게임을 준비한다. 이 밖에도 라움은 올해 정기공연으로 '금난새와 떠나는 베토벤 심포니 여행'(7월 29일, 10월 14일, 12월 9일)과 '금난새와 함께하는 해피브런치 콘서트'(8월 25일, 9월 18일)를 개최한다. 티켓은 라움(1661-3666) 및 인터파크(1544-1555)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편, 라움은 투첼로스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사랑의 열매(경기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 기관을 통해 전달된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4-04-28 15:27:40투첼로스 (사진=라움, 앤스타컴퍼니) 두 천재 첼리스트, 투첼로스가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5월26일 오후 8시에 라움(THE RAUM)에서 팝의 거장 엘튼 존(Elton John)이 극찬한 두 천재 첼리스트, 투첼로스(2CELLOS)가 ‘2CELLOS RAUM SPECIAL EDITION’ 공연을 개최한다. 투첼로스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2인조 남성 첼로 듀오(Luka Sulic & Stjepan Hauser)로 활동하며 ‘클래시컬 로큰롤 크로스오버’라는 새로운 음악 장르로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특히 투첼로스는 팝의 황제 故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남긴 명곡 ‘Smooth Criminal’을 첼로로 연주한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 된 2011년, 1백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2014년에는 바흐와 비발디로 분장해 AC/DC의 ‘Thunderstruck’를 연주, 유튜브 조회수 1000만 건에 도달하는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에 라움 측은 투첼로스의 비범한 연주를 위해 일반 공연장과는 다른 퀄리티 높은 프로그램(웰컴 리셉션/1부-공연/2부-에프터 가든 파티)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2부 에프터 가든 파티에서는 투첼로스와의 기념 사진촬영은 물론 팬사인회를 통해 아티스트와 더 가까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22 17: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