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원리금 상환과 관련해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가용자금이 4조원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도 현재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하고 특약사항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사항은 조만간 공시될 예정이다. 다만 이는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 따른 수익성 저하 여파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을 총 4조원 상당 확보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또 부채비율 약 75%로 견조한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로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1조3000억원 중 6600억원은 이달 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남은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 리스크 관리도 확대해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할 방침이다.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오퍼레이셔널 엑셀런스 프로젝트'를 올 상반기 여수 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 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또 자산 경량화(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사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 유치, 전략적 관점의 사업철수 계획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이정화 기자
2024-11-21 18:08:21[파이낸셜뉴스]신용평가업계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요건 발생과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날 회사채 일부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고했다. 사채관리계약 특약 제2-3조 상 회사는 3개년 누적 이자비용 대비 에비타(EBITDA, 영업이익)가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회사는 올해 9월 말 기준 재무비율이 4.3배를 기록해 특약사항을 미준수했다. 이에 해당 특약이 적용된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대상 회사채는 제 52회 공모채부터 제60회 공모채이며 총 발행잔액 규모는 2조450억원이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 발생이 곧 즉각적인 기한이익 상실 또는 채권 조기상환 의무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기한이익상실 운인 사유가 발생할 경우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해당 집회에서 대상 사채에 대한 사채관리계약의 변경이나 기한이익 상실 선언 여부 등을 결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채권자집회는 각 회사채별로 개최되며 특정 안건이 결의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출석 사채궈자 의결권의 3분의 2, 미상환잔액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보유 유동성 규모 등을 감안하면 대규모 조기상환 청구가 발생하더라도 자체 자금으로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채권자 집회 등의 진행 경과와 유동성 대응력 변화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회사의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A이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21 17:18:28[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최근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하고 특약사항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사항은 조만간 공시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이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채관리계약상 내용에는 재무비율 중 3개년 누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Interest Expense)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이 담겼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해서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재무 특약조건 미준수 사유 발생에 대해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특약사항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채의 원리금 상환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당 채권에 대한 이슈 발생이 없도록 자금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발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0월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은 총 4조원 상당으로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부채비율은 약 75%로 견조한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투자 리스크 관리도 확대하며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절감을 위한 “오퍼레이셔널 엑셀런스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 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 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또 자산 경량화(에셋라이트) 전략방향에 따라 사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유치, 전략적 관점의 사업철수 계획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 청산을 결정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21 10:08:38[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최근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5000억원을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스페셜티 소재 증설 등 시설투자에 사용한다. 계획중인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안정적인 자금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부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롯데케미칼은 3900억원을 라인프로젝트 시설자금에, 1100억원은 대산 고순도 산화 에틸렌(HPEO) 및 산화 에틸렌 유도체(EOA) 신설사업에 각각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이 이번에 3900억원을 투자하는 라인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39억달러(5조2248억원)를 들여 추진중인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이 진행한 해외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나프타 분해시설이 완공되면 에틸렌 연산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 등을 각각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20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1100억원을 투입하는 EOA 생산라인은 건축용 스페셜티 소재다. EOA는 고층빌딩,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 시 콘크리트에 투입되는 혼화제 일종인 감수제 원료로 사용된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2023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연산 15만t 규모 EOA 공장 증설을 추진중이다. 여기에 EOA 원료로 투입되는 HPEO도 25만t 규모로 증설한다. 총 투자금액은 2500억원이다. 롯데케미칼 연간 EOA 생산량은 여수공장 23만, 대산공장 5만t, 중국 가흥공장 5만t 등 총 33만t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규모는 연간 48만t으로 확대된다. 롯데케미칼이 이번에 회사채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시설투자에 사용하는 것은 미래 먹거리 확보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를 기반으로 에틸렌을 생산해 원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시장에 진출해 동남아 시장 지배력 강화 및 인도네시아 기존 PE공장의 수직 계열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EOA 신규시설투자를 통해서는 에틸렌 옥시드(EO)·에틸렌 글리콜(EG) 사업군 포트폴리오 개선 및 향후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전망되는 스페셜티 EOA 제품에서 우수한 생산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크리트 감수제 원료인 EOA시장은 글로벌 건설 경기 활성화로 연평균 5%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라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EOA는 글로벌 건설경기 성장 전망에 따른 선제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OBJECT0#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8-31 15:24:19롯데케미칼은 다음달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다음달 12일 5년물 500억원, 10년물 500억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는다. 이번 발행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7월 공모채를 발행한 지 약 1년여만에 시장에 나오는 롯데케미칼은 올해 9월 2100억원과 10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는다. 롯데케미칼은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우수한 시장 지위로 신용등급은 AA+수준이다. 시장에선 롯데케미칼이 AA급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소유한데다 올해 들어 회사채 시장이 수급이 좋은 상황인 만큼 넉넉히 필요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 내 주력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여수와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NCC 설비기준 국내 최상위권 석유회사로 기초유분, 모노머, 폴리퍼 등으로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강병준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상위권 석유화학업체로서 시장지위가 우수하며, 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를 통해 높은 수준의 생산 효율성과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2015년 이후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 설비 공급부담 축소 등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전개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제고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5년 13.8%, 2016년 19.2%, 2017년 18.5%, 2018년 1·4분기 16.1%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설비와 지분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개선된 영업현금흐름, 지난해 자기주식처분(2134억원), 자회사 타이탄 기업공개(IPO)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회사 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 NCC 신설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등 향후에도 투자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는 "올해 말 미국 에탄크래커 투자가 마무리될 예정인 점, 풍부한 보유 유동성, 견조한 영업현금흐름 전망을 감안하면 자금 소요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향후 유가, 글로벌 경기 등 대외환경 변화, 대규모 에탄크래커 증설이 글로벌 수급구조와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 투자부담 확대 수준과 재무구조 추이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08-11 09:22:04금융투자협회는 7월 다섯째주(7월28일~8월1일) 회사채는 롯데케미칼 6500억원, GS 2000억원 등 총 42건(전주대비 33건 증가) 1조2420억원(전주대비 6890억원 증가)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종류별로는 무보증사채가 1조250억원(10건), 자산유동화증권이 2170억원(32건)이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영자금 2470억원, 차환자금 9950억원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4-07-25 14:23:31[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이 최근 불거진 그룹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설명자료를 통해 현재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21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각각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특히 롯데케미칼 회사채와 관련한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발생한 상황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지난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하고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 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이라며 "현재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 4조원의 가용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며 "다음 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공고해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현안(롯데케미칼)과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정보지와 SNS 등을 통해 롯데그룹 위기설이 확산했다. 롯데그룹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지난 18일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은 6.6%, 롯데케미칼 주가는 10% 넘게 떨어졌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21 10:33:00[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최근 투자심리가 약화 중이라며 롯데케미칼의 목표가를 9만원으로 내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언론에 따르면 21일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통해 회사채 재무약정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결론적으로 회사의 재무 관점에서 중대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재무약정 완화는 최근 이익 급락과 투자 확대 등으로 약정 위반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이지 않지만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과거 견고했던 이익창출능력을 담보로 한 약정을 포함한 바 있다. 하지만 LINE 프로젝트 5억2000만원 및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2조7000억원 등으로 재무 리스크가 발생한 것이다. 다만 조 연구원은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한국항공우주 등 과거 사례를 감안해 이번에도 사채권자 동의를 확대하면 재무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최근 동사 재무 리스크 고조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훼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추가 하향한다”며 “그러나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이 0.2배까지 급락한 점과 유동성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낮은 점을 감안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선 단기적으론 실적 회복과 중장기적으론 석유화학 설비 축소 중심의 자산 경량화 확대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21 08:58:12채권 금리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자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기업들의 금리 갈아타기가 활발하다. 비교적 비우량한 신용도이거나 재무상황이 좋지 못한 기업으로선 수요예측을 거쳐야 하는 공모 시장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기업들은 사모 시장에서 물량을 떠안아줄 기관을 찾아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이달 8일 2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연 6.5%에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조달 비용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국고채 금리 하락에 조달 비용이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HDC신라 면세점은 금리 갈아타기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과 8월, 이날까지 총 3차례에 걸쳐 450억원어치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모두 연 6.5~연 6.9%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7.5~12% 금리 수준의 영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됐다. CJ대한통운도 같은 날 30년 만기 후순위채 2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표면이자율은 연 4.881~연 5.078% 수준에서 정해졌다. 올해 3월 30년 만기 긴종자본증권 표면금리가 연 5.274%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이자비용은 떨어진 셈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8일 사모시장에서 7년물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차환자금 마련용으로 표면이자율은 연 4.060%에서 정해졌다. 롯데지주가 올해 1월 발행한 5년물이 연 4.4%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조달 상황은 연초 대비 나아진 수준이다. 통상 만기가 길수록 금리는 기간 리스크를 반영해 높아진다. 다만, 이번 사모채에 강제상환옵션이 내걸렸다. 강제상환옵션은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조기에 원금을 상환한다'는 일종의 특약으로 통상 신용등급이 두 단계 이상 떨어질 경우 발동된다.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으로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주요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다 보니 롯데지주의 계열 통합 신용도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가 지속되는 기업도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PF)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건설업계에 대한 경계심이 팽배하다 보니 건설사들의 조달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4 18:27:10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의 사모채 발행은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 A급 신용도를 보유한 비우량 기업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케미칼은 지난 16일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4년물 사모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4.9%다. HD현대케미칼은 2019년 발행한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다음달 만기를 맞는다. 당시 표면이자율은 연 2.475%였다. 조달비용이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HD현대케미칼은 올해 2월 공모시장에서 2·3·5년물 총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규 설비투자로 재무 부담이 증가한 데다 수급 환경 변화로 재무안정성 개선이 단기간 내 힘들 것으로 분석된 때문이다. 공모 시장이 아닌, 사모 시장을 택한 이유다. HD현대케미칼은 2014년 HD현대오일뱅크(60%)와 롯데케미칼(40%)의 전략적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SK그룹 계열의 SK플라즈마는 이달 15일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7.2%에서 결정됐다. SK플라즈마는 올해 1~3월 세 차례에 걸쳐 사모채(총 350억원)를 발행한 바 있다. 6~11개월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7.3~8.3%였다. SK플라즈마의 회사채는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이에 신용도는 A+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올해 공·사모 시장에서 조달을 늘리는 모습이다. 지난 2월 공모채 2000억원어치를 찍으면서 회사채 시장에 처음 나왔고, 6~7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총 75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모두 4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4.8~4.9%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신용등급은 A0,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24 18: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