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아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는 류호정 후보(사진)의 과거 게임BJ 시절 방송 욕설 논란에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안타까운 청년에게 드리는 진심어린 고언(苦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정의당은 최소한의 자격도 없는 동물국회에나 어울릴 만한 류 후보를 비례대표 1번에 배정했다"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류 후보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을테다"라며 "본인이 감히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음을. '청년'과'노동자'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음을"이라고 부연했다. 류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을 언급한 황 부대변인은 "인터넷에 등장한 해당 영상에선 과거 게임BJ이었던 류 후보가 인터넷 게임을 하며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삐--'소리가 하도 많아 영상을 끝까지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황 부대변인은 "'청년'과 '노동자'를 운운하며 당당히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은 류 후보"라며 "하지만 '대리게임'과 '욕설'로 상징되는 류 후보는 그 어디에서도 이 시대 청년의 고민도, 노동자들의 설움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정의당을 겨냥, 황 부대변인은 "대체 어디까지 망가질 정의당이며, 어디까지 대한민국 국회를 망가뜨릴 정의당인가"라며 "정의당은 자신들 표 좀 더 얻겠다고 야합으로 누더기 선거법을 통과시키고, 더불어민주당에 뒤통수를 맞았다"고 비난했다. 또 "추락하는 지지율에 놀라 청년 후보들이 부랴부랴 조국 임명 찬성을 후회했지만, 여전히 민주당에 '단일화'를 운운하며 매달렸던 정의당"이라며 "정의당이 회생할 길은 단 한가지였다. 이름에 걸맞은 '정의로운' 후보를 내고 국민들에게 반성과 사과로 일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4-10 17:59:14[파이낸셜뉴스]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자신도 성희롱 대상이 됐다며 분노를 표했다. 류 전 의원은 지난 6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정치부 기자들이 단톡방을 통해 여성 정치인들을 성희롱 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류 전 의원은 이들의 단톡방에서 '○○○ 먹고싶다'고 한 글 속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사실이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나도 당첨됐다"며 "주제에 누굴 먹어. 내 이름을 넣은 드립이 매우 구려서 '빡치심'을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화내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라 이런 일로 쓰려니 벌써 피곤하다. 징계위원회를 열겠다니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엄정 조치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소식을 전한 분과 서로 미안해했다"며 "미안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우리끼리 황송해하다니 우스운 일"이라고 허탈해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국회와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남성 기자 3명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같은 취재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 기자와 여성 정치인 등 최소 8명을 성희롱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각 언론사들은 해당 기자들의 업무를 정지,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1 14:36:26[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로 공천된 류호정 전 의원이 2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전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정치가 있었다"며 '책임도 미래도 없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 극단적 진영 정치를 끝내고 싶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류 전 의원은 "양당에 빚진 것 없는 제3지대 정당에서 소속 정치인들과 이념과 사상은 다르지만 자유주의와 책임정치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며 "그런데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화학적 결합은 없었고, 저와 세번째권력은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류 전 의원은 "제가 세번째권력과 새로운선택에서 제시했던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며 "보여드릴 수 있는 저의 정치가 없어진 지금, 본선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색하고 어정쩡하게 남은 선거 기간 가면을 쓰는 대신 정직한 인정과 사죄를 선택한다"며 "모든 것은 저의 무능 때문이다. 시끄러웠던 류호정의 정치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혁신당을 향해서는 "다만 개혁신당의 도전은 아직 평가의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을 비롯해 어려운 길을 끝까지 가겠노라 결단한 모든 출마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지난 1월 정의당을 탈당하며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에 합류했으며, 새로운선택이 개혁신당과 합당하며 개혁신당 소속이 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2 18:42:49【 수원=장충식 기자】 4·10 총선에서 경기 지역 선거구가 최다선을 노리는 현역 의원들의 경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지역에서 6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조정식, 국민의힘 심재철 후보 등 3명이다. 하남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용 의원과 경쟁을 벌인다. 이어 친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조정식 의원은 일찌감치 시흥을 선거구에 단수공천 됐으며, 국민의힘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대결한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심재철 전 의원이 안양 동안을 선거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4년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선거 결과에 따라 제22대 국회 개회와 더불어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들은 당내에서 중진 의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요 인물로 꼽힌다. 경기지역 선거구에서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당시 새누리당 서청원 전 의원이 당선되면서 8선 기록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이후 5선의 김진표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마지막으로 불출마를 선언, 다선 행진을 멈췄다. 5선에 도전하는 후보들도 있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성남지역 최초로 4선 국회의원을 탄생시킨 성남수정구 선거구에서 김태년 의원이 5선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저격수'로 평가되는 국민의힘 장영하 후보와 경쟁을 벌이며, 장 후보는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어 같은당 윤호중 의원은 구리시 선거구에서 5선에 도전하며, 이를 저지하려는 국민의힘 나태근 후보와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또 정성호 의원은 이번에 개편 신설된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갑 선거구에서 또 다시 국민의힘 안기영 후보와 맞붙는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외 다른 정당으로는 유일하게 4선에 당선됐던 녹생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고양시갑 선거구에서 5선에 도전, 민주당 김성회 후보, 국민의힘 한창섭 후보와 3파전을 치른다. 이밖에 3~4선 도전 다수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분당갑 선거구에서 같은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 개혁신당 류호정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은 화성정에서 민주당 전용기 후보,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등 3명의 현역의원들끼리 경쟁한다. 또 민주당 권칠승(화성병), 김영진(수원병), 백혜련(수원을), 이재정(안양동안을), 김병욱(성남분당을) 의원과, 개혁신당 조응천(남양주갑) 등이 3선에 도전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jang@fnnews.com
2024-03-21 18:10:46【수원=장충식 기자】4.10 총선에서 경기 지역 선거구가 최다선을 노리는 현역 의원들의 경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지역에서 6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조정식, 국민의힘 심재철 후보 등 3명이다. 하남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용 의원과 경쟁을 벌인다. 이어 친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조정식 의원은 일찌감치 시흥을 선거구에 단수공천 됐으며, 국민의힘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대결한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심재철 전 의원이 안양 동안을 선거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4년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선거 결과에 따라 제22대 국회 개회와 더불어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들은 당내에서 중진 의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요 인물로 꼽힌다. 경기지역 선거구에서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당시 새누리당 서청원 전 의원이 당선되면서 8선 기록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이후 5선의 김진표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마지막으로 불출마를 선언, 다선 행진을 멈췄다. 5선에 도전하는 후보들도 있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성남지역 최초로 4선 국회의원을 탄생시킨 성남수정구 선거구에서 김태년 의원이 5선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저격수'로 평가되는 국민의힘 장영하 후보와 경쟁을 벌이며, 장 후보는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어 같은당 윤호중 의원은 구리시 선거구에서 5선에 도전하며, 이를 저지하려는 국민의힘 나태근 후보와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또 정성호 의원은 이번에 개편 신설된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갑 선거구에서 또 다시 국민의힘 안기영 후보와 맞붙는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외 다른 정당으로는 유일하게 4선에 당선됐던 녹생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고양시갑 선거구에서 5선에 도전, 민주당 김성회 후보, 국민의힘 한창섭 후보와 3파전을 치른다. 이밖에 3~4선 도전 다수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분당갑 선거구에서 같은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 개혁신당 류호정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은 화성정에서 민주당 전용기 후보,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등 3명의 현역의원들끼리 경쟁한다. 또 민주당 권칠승(화성병), 김영진(수원병), 백혜련(수원을), 이재정(안양동안을), 김병욱(성남분당을) 의원과, 개혁신당 조응천(남양주갑) 등이 3선에 도전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1 11:09:36[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개혁신당에 합류해 경기도 성남분당갑 출마를 선언한 류호정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진중권 교수는 12일 자신의SNS에 “젊은 세대 정치인들의 분투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류호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늙으면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라고 하던데, 그 말대로 하려고 한다”며 “그들이 하는 게 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 판단 또한 혹시 이미 흘러간 세대의 한계 내지 편견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후원회장을 맡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치는 젊은이들이 알아서 하게 놔두고, 걍 뒷바라지나 하련다”고 덧붙였다. 류 전 의원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지난 1월 탈당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에 입당했다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한편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47%,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고 류 후보는 3%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3 15:41:22여야가 22대 총선 후보자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대진표가 절반 가량 완성된 가운데 대권주자급 인사들의 빅매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간 '명룡대전'(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경기 분당갑)의 대결 등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민의힘이 200곳, 민주당이 170여곳의 후보를 확정하면서 서울 30곳·경기 24곳 등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최대 격전지로는 인천 계양을, 경기 분당갑, 서울 동작을, 서울 중·성동갑 등이 꼽힌다. 우선 민주당이 지난 2일 이 대표를 계양을에 단수공천 하면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 전 장관과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사람은 이날 지역일정 중 만나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일찌감치 공천 확정된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와 악수를 하며 "결국 오셨군요"라며 견제구를 던졌고, 이 대표는 "무슨 말인지"라고 응수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잠룡 이 대표를 상대로 여권 잠룡 중 한 사람인 원 전 장관의 선전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경기 분당갑 역시 대선주자급인 안철수 의원과 이광재 전 총장에다 개혁신당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까지 가세해 열전이 예상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효과의 표심 자극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방침에 반발한 후 민주당에 영입된 인사들도 주요 승부처에 배치됐다. 당시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은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돼 국민의힘 중진 나경원 전 의원과 맞붙는다. 당시 서장회의를 기획안 이지은 전 총경은 서울 마포갑에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과 대결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6운동권 청산'을 내세우며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을 공천한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여전사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거물급 인사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공천된 경기 하남갑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용 비례대표 의원이 여당 후보로 뛸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의원 공천시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추 전 장관과 '野 반윤 대(對) 친윤' 구도가 선명해질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경기도 '반도체 벨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2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용인갑에 출마하는 '삼성 고졸신화'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원내대표, 화성정의 '정책통' 이원욱 의원과 함께 '반도체 전선'을 앞세워 주요 승부처인 경기도 공략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이 대표가 출마하는 화성을에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략공천됐고,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정해지 않았다. 양 원내대표가 투입된 용인갑에는 국민의힘에서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관계자)'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됐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민·이헌욱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3 18:10:34[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2대 총선 후보자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대진표가 절반 가량 완성된 가운데 대권주자급 인사들의 빅매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간 '명룡대전'(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경기 분당갑)의 대결 등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민의힘이 200곳, 민주당이 170여곳의 후보를 확정하면서 서울 30곳·경기 24곳 등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최대 격전지로는 인천 계양을, 경기 분당갑, 서울 동작을, 서울 중·성동갑 등이 꼽힌다. 우선 민주당이 지난 2일 이 대표를 계양을에 단수공천 하면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 전 장관과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사람은 이날 지역일정 중 만나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일찌감치 공천 확정된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와 악수를 하며 "결국 오셨군요"라며 견제구를 던졌고, 이 대표는 "무슨 말인지"라고 응수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잠룡 이 대표를 상대로 여권 잠룡 중 한 사람인 원 전 장관의 선전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경기 분당갑 역시 대선주자급인 안철수 의원과 이광재 전 총장에다 개혁신당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까지 가세해 열전이 예상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효과의 표심 자극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방침에 반발한 후 민주당에 영입된 인사들도 주요 승부처에 배치됐다. 당시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은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돼 국민의힘 중진 나경원 전 의원과 맞붙는다. 당시 서장회의를 기획안 이지은 전 총경은 서울 마포갑에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과 대결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6운동권 청산'을 내세우며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을 공천한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여전사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거물급 인사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공천된 경기 하남갑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용 비례대표 의원이 여당 후보로 뛸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의원 공천시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추 전 장관과 '野 반윤 대(對) 친윤' 구도가 선명해질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경기도 '반도체 벨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2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용인갑에 출마하는 '삼성 고졸신화'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원내대표, 화성정의 '정책통' 이원욱 의원과 함께 '반도체 전선'을 앞세워 주요 승부처인 경기도 공략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이 대표가 출마하는 화성을에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략공천됐고,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정해지 않았다. 양 원내대표가 투입된 용인갑에는 국민의힘에서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관계자)'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됐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민·이헌욱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3 16:15:38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50일도 남지 않았다. 선거는 국민을 대신하여 일할 '대행자'를 뽑는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21대 국회가 보여준 모습들은 우리가 '대행자'를 잘 뽑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태를 반복했고, 나아진 것이 없었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과시하고 싶은 욕망, 특권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국회의원을 하니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생각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그의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볼 때 그나마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한 정치인들은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 개혁신당의 류호정 전 의원 등이다. 굳이 나이를 기준으로 나누고 싶지는 않지만, 공교롭게도 여야를 떠나 모두 젊은 정치인들이었다. 젊어서일까. 처음이어서일까. 그들의 행보는 기성 정치인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당론과 다르더라도 자기 목소리를 냈다. 그런 모습이 신선했다. 청년 정치인들의 활약에 힘입은 영향인지 이번 선거에는 청년들이 정치에 많이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청년 정치인의 비율은 특히 낮다. 청년 유권자 수 대비 의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40세 미만 유권자의 비율은 33.8%이지만 당선된 청년 국회의원 수는 4.3%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공천에 총 847명이 신청했는데 이 중 만 45세 미만은 80명이었다. 전체의 9.45%이다. 공천율과 당선율은 이보다 훨씬 저조할 것이다. 청년 정치인 확대를 위한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 한국 정치는 진입하려는 사람이 많아 그런지, 계파정치 탓인지 문턱이 무척 높다. 다양성과 공정성을 위해서도 정치 문턱을 없애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여야 모두 특별한 방안이 보이질 않는다. 기껏해야 경선에서의 가산점이 전부이다. 국민의힘은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최대 20%, 만 35~44세 청년에게 최대 15%의 가산점을, 민주당도 여성과 청년에게 25%의 가산점을 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청년 정치인들이 경선에서 이기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 경선 가산점보다는 더 피부에 와닿고 실질적인 방안을 도입하기를 바란다. 당선 가능한 지역구 공천 또는 비례대표에 청년 할당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비례대표 할당제의 강력한 효과는 여성 국회의원 확대에서 입증된 바가 있다. 여성 국회의원 수는 1996년 제15대 국회에서는 3%에 불과했다. 그런데 어느 날 콘크리트처럼 견고하던 이 숫자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성비례대표 할당제가 도입된 2012년 19대 국회에서는 15.6%, 지난 총선에서는 19%에 도달했다. 아직 미흡하지만, 비례대표 할당제가 도입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숫자에 훨씬 못 미쳤을 것이다. 할당제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여성의 동기부여에도 크게 기여했다. 청년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 청년 비례대표 할당제가 적용되기를 바란다. 청년 정치인들에게 특별히 기대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는 증오와 극단의 정치를 중단해주는 데 앞장서주기를 바란다. 무조건 나만 옳다가 아니라 상대 당도 옳을 수 있고 내 당도 틀릴 수 있다는 유연함을 갖춘 정치인,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위한 개혁에도 앞장서기 바란다. 정치와 국회 개혁 없이 우리 사회의 발전은 없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혁신에 대한 국민의 소망을 대행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그 개혁의 선봉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이복실 국가경영연구원 부원장·전 여성가족부 차관
2024-02-28 18:29:40[파이낸셜뉴스] 출범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제3지대 빅텐트인 통합 개혁신당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통합의 한 축인 이낙연계와 민주당 출신 그룹에서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갈수록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19일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오는 4월 총선 캠페인·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올라오자 이낙연계가 반대 의사를 표출하며 퇴장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 캠페인·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 (이준석 공동대표가) 공동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에 대한 이낙연계(새로운미래) 반발이 거세다는 것이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동대표 측의 일방통행식 의사일정 강행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회의 직후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것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다 위임해 달라'고 국회를 해산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고강도 비판했다. 새로운미래는 별도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공식적으로 사당화를 관철했다면, 이준석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식적 절차를 앞세워 사당화를 의결하고 인정하기를 요구했다”며 “이는 지난 9일의 통합 합의를 깨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석 공동대표는 합의하에 도입한 표결 제도를 정책 발표 등 교착을 막기 위해 활용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체돼 있던 개혁 정책 발표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일 뿐, 누구를 배제한다든지 하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이 사당화를 추진한다는 이낙연계 비판에도 “당내 5개 정파 중 4개 정파가 (의결에) 동의했다”며 “보통 사당화는 이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새로운미래(이낙연 공동대표·김 최고위원)를 제외한 기존 개혁신당(이준석 공동대표)과 원칙과상식(조응천 최고위원), 새로운선택(금태섭 최고위원), 한국의희망(양향자 원내대표) 등 나머지 정파는 모두 이번 의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진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일부 세력을 제외하고 합당을 추진할 가능성’을 일축하며 선을 그었지만, 이낙연계는 합당 무효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분위기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해 봐야 한다”며 “새로운미래 책임위원들, 주요 인사들과 상의해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르면 오는 20일 새로운미래 측의 정리된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통합 일주일 만에 분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9일 제3지대 제 세력 통합 선언 이후 기존 개혁신당 지지층 반발과 계속되는 내홍으로 빅텐트가 초기부터 위기에 처한 형국이다.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와 젠더 갈등 측면에서 각을 세웠던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 정치적 동지가 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당내 정서가 팽배하던 차에,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입당 사실이 불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배 전 부대표·박경석 전장연 대표 부부는 전장연 지하철 시위 문제와 관련해 이준석 공동대표와 대립한 바 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2-19 16: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