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에어서울이 지난 23일 일본 다카마쓰 노선 재운항 2주년을 맞았다고 24일 밝혔다. 다카마쓰 노선은 에어서울이 지난 2016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상징적인 노선이다. 코로나19 이후인 지난 2022년부터는 일본 소도시 지방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재운항을 시작했다. 현재는 주 7회 운항하며, 오전 8시 45분 인천을 출발하는 편리한 스케줄로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에어서울은 다카마쓰 노선을 통해 지난 2년간 약 25만명의 여행객을 수송했으며, 평균 탑승률은 86%에 달했다. 이 같은 인기로 한국 내 일본 소도시 여행 열풍을 이끌며 다양한 신규 노선 개발과 한일 양국 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 재운항 2주년을 기념해 에어서울은 다카마쓰 공항에서 축하 행사를 열고 탑승객들에게 감사 선물을 전달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고객들의 성원으로 에어서울 대표 노선으로 자리잡은 다카마쓰가 재운항 2주년을 맞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과 제휴로 즐거운 다카마쓰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어서울은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리무진 티켓, 미슐랭 3스타에 선정된 리쓰린공원 입장권 등이 포함된 '다카마쓰 쿠폰북'과 딸기 케이크를 추첨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25 09:15:26[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의 방북을 기념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제 리무진 아우루스와 단검 등을 선물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선물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아우루스는 러시아제 최고급 리무진으로, 지난 2월에도 김 위원장에게 이 자동차를 선물한 바 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라고 불린다. 특히 고급 세단인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은 푸틴 대통령의 의전차로 활용되고 있다. 총탄뿐 아니라 폭발물과 수류탄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우루스 세나트 모델은 옵션에 따라 러시아 현지에서 4000만∼8000만루블(약 5억∼11억원)에 판매된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이 아우루스를 번갈아 운전했다. 이번에 선물한 자동차의 번호판 숫자도 의미심장하다. 북한 국기와 함께 '7 27 1953'이라는 숫자가 찍혀있다. 1953년 7월 27일은 6·25 정전협정일로 북한에서는 전승절로 선전하며 기념하는 날이다. 외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이 아우루스를 번갈아 운전하며 친밀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이 먼저 김 위원장을 옆에 태운 채 운전대를 잡은 뒤 영빈관 인근을 돌았다. 이후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양측 통역관만 대동한 채 장미로 둘러싸인 정원을 산책했다. 산책 후에는 김 위원장이 운전대를 잡았고, 이들은 영빈관으로 돌아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동차를 선물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다.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도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97호에 따라 금지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0 06:49:39[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유사시 북한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협력을 약속하면서 서방에 포위된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푸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안하면서 미국 주도의 북한 제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침략당하면 상호 지원 푸틴은 19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과 약 3시간 30분에 걸쳐 확대 회담 및 단독 회담을 마치고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는 베트남, 이집트,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었으며 중국과는 '신시대 전면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협정에는 당사국 가운데 한쪽이 침략당하면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해당 조항은 북한이 1961년 옛 소련과 맺었던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에 포함된 내용이다. 상호 지원 조항은 1996년 이후 폐기되었으며 2000년 체결된 북러 '우호·선린·협조 조약'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 17일 발표에서 이번 협정이 양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협정으로 1961년 및 2000년 조약, 2000~2001년 평양·모스크바 선언을 대체한다고 밝혔다. 우샤코프는 19일 협정이 "국제법의 모든 기본 원칙을 준수하며 어떠한 대립적 성격도 갖고 있지 않다.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더 큰 안정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北 옹호 "美 주도 대북 제재 고쳐야" 지난 2월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의 최고급 리무진 '아우르스'를 선물했던 푸틴은 19일에도 아우르스 1대를 추가로 선물하고 차(茶) 세트, 해군 장성의 단검 등 여러 선물을 건넸다. 우샤코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답례로 다양한 예술품을 푸틴에게 선물했다. 푸틴은 이날 협정 체결과 함께 "러시아와 북한에는 독립적인 외교 정책이 있으며 협박과 강요의 말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서방이 정치, 경제 패권 유지를 목적으로 늘려온 수단인 제재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주도한 무기한 대북 제재는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보) 정세 악화에 대해 북한 탓을 하는 것은 용납 불가"라며 "북한은 자체 방위력 강화와 국가 안보, 주권 수호를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이는 한국 및 일본, 그리고 북한에 적대적인 병력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군사훈련의 규모와 강도를 크게 높임으로써 지역 내 군사 기반을 확대하려는 미국의 대립적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북아 역내 전체의 안보를 위협할 뿐 아니라 평화와 안정성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시에 "러시아는 한반도 무력 충돌 재발 위협을 제거하고 장기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정치적,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은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에 답방하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난다면 4번째 만남이다. 푸틴은 지난 2000년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제안했으며 김정일은 약 1년 뒤에 모스크바를 찾았다. ■불안한 주변국 "지켜보겠다" 미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푸틴의 방북에 대해 계속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푸틴의 침략 전쟁을 돕는 플랫폼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대(對)러시아 무기 제공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잔인하게 전쟁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비판했다. 장 피에르는 푸틴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이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정치·외교 수단이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출구임을 거듭 밝힌다"라고 언급한 점을 지적했다. 장 피에르는 "우리는 푸틴이 김정은과 대화할 때 이 메시지를 전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제1차관과 중국의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18일 개최한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양국 외교부·국방부가 참여하는 '2+2' 대화 협의체다. 김 차관은 당시 협의에서 푸틴의 방북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북러간 불법적 군사협력의 강화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19일에 협의 관련 입장을 냈다. 중국 측은 한국 정부에 북한과 러시아가 "우호적 이웃으로 교류·협력과 관계 발전을 위한 정상적 필요가 있고, 관련 고위급 왕래는 두 주권 국가의 양자 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19 20:25:09특급호텔 프로포즈 패키지 인기 호텔 결혼식와 더불어 호텔 프로포즈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로망이다. 특급호텔의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멋진 야경, 화려한 꽃장식과 고급와인은 평생 한번 있는 로맨틱한 순간을 더욱 분위기 있게 보내고 싶은 커플들에게 완벽한 장소다. 특히 프로포즈 인증샷을 찍기엔 호텔 프로포즈만큼 좋은 곳은 없다. SNS를 통해 공유하기를 좋아하는 MZ세대 커플들을 겨냥해 호텔업계도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포즈 상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환상적인 야경과 꽃, 리무진 서비스까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 프로포즈 장소로 각광받는 대표적인 곳은 '시그니엘 서울'이다. 초고층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해 전 객실에서 환상적인 전경을 만날 수 있어 사랑하는 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은 이들을 겨냥해 연인들이 달콤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스위트 모먼트'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한강뷰가 내려다보이고 욕조를 품은 시그니엘 프리미어 리버뷰 1박과 객실 플라워 버진 로드, 샴페인과 스페셜 하트 케이크, 야닉 알레노 셰프의 스페셜 디너 2인, 인룸다이닝 조식 2인 등 로맨틱한 하루를 위한 모든 것들이 준비된다. 롯데호텔 서울에서도 온 세상이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 빛나는 듯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셀레브레이션 모먼트'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꽃과 풍선으로 꾸며진 이그제큐티브 타워 프리미어 스위트 룸에서의 1박과 둘 만을 위해 준비된 만찬 디너를 즐길 수 있으며 만찬 시 제공되는 샴페인 1병과 르 살롱 2인 혜택(애프터눈 티, 조식 한정) 및 12시 얼리 체크인 등 프러포즈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준비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프로포즈가 결혼 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면서 웨딩뿐 아니라 특급호텔 프로포즈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럭셔리한 공간과 세심한 서비스, 훌륭한 레스토랑이 모두 갖춰진 호텔에서 일생의 단 한 번 뿐인 이벤트를 위해 호텔을 찾는 커플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호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도 프로포즈 또는 연인을 위한 패키지 '타임리스 로맨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조선호텔의 프리미엄 플라워&라이프스타일샵 '격물공부'와 협업해 아름답고 풍성한 생화 꽃다발, 생화 데코레이션을 통해 연인과의 로맨틱한 순간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혜택들로 구성됐다. 특히 조선 마스터스 스위트 또는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를 이용 시에는 조선 팰리스 하우스카인 롤스로이스 차량을 이용한 픽업·샌딩 서비스(서울 시내 한정, 주중 한정)가 1회 포함되어 더욱 럭셔리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여행을 가서 프로포즈를 하는 커플들을 위해 제주 호텔들도 프로포즈 패키지를 마련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럭셔리 호캉스를 원스탑 풀코스로 즐길 수 있는 '드림 스테이 패키지'를 프로포즈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2박 숙박과 함께 프리미엄 조식부터 애프터눈티, 칵테일 등 시간대별로 각기 다른 매력의 제주를 만끽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 패키지에는 그랜드 하얏트가 자랑하는 최고급 스파 코스를 처음으로 추가해 럭셔리 힐링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저녁과 프로포즈를 호텔 레스토랑에서 운영하는 프로포즈 상품들도 인기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밀리우에서 연인들에게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어 줄 '쥬뗌므 커플 코스'를 운영 중이다. 쥬뗌므 커플 코스는 '로맨틱 코스'와 '엘레강스 코스' 2가지로 준비돼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곶자왈을 모티브로 꾸민 실내 정원에 둘러 싸여 있는 코쿤 형태의 별실은 로맨틱하면서도 신비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면서 "꽃다발과 테이블 꽃 장식, 와인 페어링 등을 추가할 수 있어 프로포즈와 기념일 등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고자하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로맨틱 코스는 입맛을 돋우는 아뮤즈 부시로 시작해 앙트레(entree·전채)로 문어 요리가 제공된다. 이어 해비치 인근 마을에서 공수해 온 오늘의 생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메인 요리로는 오리나 한우, 바닷가재 중에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인증샷 문화가 퍼지면서 공유하고 과시하기 좋아하는 MZ세대에게 프로포즈는 또 하나의 큰 이벤트"라면서 "호텔결혼식은 비용적인 부담이 커서 접근하기 힘들다면 호텔 프로포즈 정도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개념으로 소비할 수 있어 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4-27 18:29:20[파이낸셜뉴스] #. 결혼을 앞둔 김씨는 요새 프로포즈 걱정에 잠못이루고 있다. 결혼식 전에 프로포즈를 하긴 해야한다는 압박감은 점점 더 커지는데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만족을 시킬 수 있을 지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요새는 '호텔 프로포즈'가 유행라고 한다. 부랴부랴 호텔 프로포즈 패키지 상품들을 찾아보니 돈만 들이면 한큐에 고민을 해결할 만한 다양한 상품들이 있어 만족스러웠다. 호텔 결혼식와 더불어 호텔 프로포즈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로망이다. 특급호텔의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멋진 야경, 화려한 꽃장식과 고급와인은 평생 한번 있는 로맨틱한 순간을 더욱 분위기 있게 보내고 싶은 커플들에게 완벽한 장소다. 특히 프로포즈 인증샷을 찍기엔 호텔 프로포즈만큼 좋은 곳은 없다. SNS를 통해 공유하기를 좋아하는 MZ세대 커플들을 겨냥해 호텔업계도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포즈 상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환상적인 야경과 꽃, 리무진 서비스까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 프로포즈 장소로 각광받는 대표적인 곳은 '시그니엘 서울'이다. 초고층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해 전 객실에서 환상적인 전경을 만날 수 있어 사랑하는 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은 이들을 겨냥해 연인들이 달콤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스위트 모먼트'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한강뷰가 내려다보이고 욕조를 품은 시그니엘 프리미어 리버뷰 1박과 객실 플라워 버진 로드, 샴페인과 스페셜 하트 케이크, 야닉 알레노 셰프의 스페셜 디너 2인, 인룸다이닝 조식 2인 등 로맨틱한 하루를 위한 모든 것들이 준비된다. 롯데호텔 서울에서도 온 세상이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 빛나는 듯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셀레브레이션 모먼트'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꽃과 풍선으로 꾸며진 이그제큐티브 타워 프리미어 스위트 룸에서의 1박과 둘 만을 위해 준비된 만찬 디너를 즐길 수 있으며 만찬 시 제공되는 샴페인 1병과 르 살롱 2인 혜택(애프터눈 티, 조식 한정) 및 12시 얼리 체크인 등 프러포즈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준비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프로포즈가 결혼 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면서 웨딩뿐 아니라 특급호텔 프로포즈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럭셔리한 공간과 세심한 서비스, 훌륭한 레스토랑이 모두 갖춰진 호텔에서 일생의 단 한 번 뿐인 이벤트를 위해 호텔을 찾는 커플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호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도 프로포즈 또는 연인을 위한 패키지 '타임리스 로맨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조선호텔의 프리미엄 플라워&라이프스타일샵 '격물공부'와 협업해 아름답고 풍성한 생화 꽃다발, 생화 데코레이션을 통해 연인과의 로맨틱한 순간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혜택들로 구성됐다. 특히 조선 마스터스 스위트 또는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를 이용 시에는 조선 팰리스 하우스카인 롤스로이스 차량을 이용한 픽업·샌딩 서비스(서울 시내 한정, 주중 한정)가 1회 포함되어 더욱 럭셔리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여행을 가서 프로포즈를 하는 커플들을 위해 제주 호텔들도 프로포즈 패키지를 마련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럭셔리 호캉스를 원스탑 풀코스로 즐길 수 있는 ‘드림 스테이 패키지’를 프로포즈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2박 숙박과 함께 프리미엄 조식부터 애프터눈티, 칵테일 등 시간대별로 각기 다른 매력의 제주를 만끽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 패키지에는 그랜드 하얏트가 자랑하는 최고급 스파 코스를 처음으로 추가해 럭셔리 힐링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저녁과 프로포즈를 호텔 레스토랑에서 운영하는 프로포즈 상품들도 인기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밀리우에서 연인들에게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어 줄 '쥬뗌므 커플 코스'를 운영 중이다. 쥬뗌므 커플 코스는 '로맨틱 코스'와 '엘레강스 코스' 2가지로 준비돼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곶자왈을 모티브로 꾸민 실내 정원에 둘러 싸여 있는 코쿤 형태의 별실은 로맨틱하면서도 신비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면서 "꽃다발과 테이블 꽃 장식, 와인 페어링 등을 추가할 수 있어 프로포즈와 기념일 등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고자하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로맨틱 코스는 입맛을 돋우는 아뮤즈 부시로 시작해 앙트레(entree·전채)로 문어 요리가 제공된다. 이어 해비치 인근 마을에서 공수해 온 오늘의 생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메인 요리로는 오리나 한우, 바닷가재 중에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인증샷 문화가 퍼지면서 공유하고 과시하기 좋아하는 MZ세대에게 프로포즈는 또 하나의 큰 이벤트"라면서 "호텔결혼식은 비용적인 부담이 커서 접근하기 힘들다면 호텔 프로포즈 정도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개념으로 소비할 수 있어 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4-27 14:44:08CU, 이마트24,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4사가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불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특별한 날 명품 소비가 일어나는 소비 양극화 경향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군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 실속형 알뜰 선물세트부터 3.27캐럿 다이아몬드, 사이판 여행권 등 초고가 상품까지 두루 갖췄다. 19일 CU에 따르면 오는 1월 13일까지 초고가, 알뜰 상품 14개 카테고리의 500여종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최고가 상품은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다. 코로나19 유행의 종식 국면에서 여행,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준비했다. 10만원 미만 실속형 상품의 가짓수는 지난해보다 40종 늘렸다. 산꿀 자연송이, 수삼세트, 보리굴비, 활전복 등 농·축·수산물에 걸쳐 가성비 높은 제품을 출시했다. 이밖에 취약계층 기부 전용 선물세트, 친환경 선물세트, 주류 선물세트 등이 마련됐다. 소외된 이웃을 돕는 '+1' 기부 전용 선물세트는 실용성 높은 과일선물세트, 종합세면용품, 가공식품세트 등 총 9종으로 마련했다. 소비자가 기부 전용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증정되는 +1 상품은 구매 고객의 이름으로 주변 취약계층 이웃에게 기부된다. CU도 같은 수량을 기부하는 가치 소비 상품이다. 올해 원소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GS25는 프리미엄 주류와 여행상품이 콘셉트다. 와인 '샤또르팽 2014', 위스키 '달모어 25년', '나하벤25년', '발렌타인 30년', 코냑 '테세롱코냑' 등 고가 주류부터 여행상품, 실속형 선물까지 약 850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최고가 상품은 900만원인 컬트 와인 '샤또르팽 2014'이다.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를 겨냥해 '사이판 월드리조트', '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워터피아 패키지' 등 여행상품도 선보인다. GS25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오는 1월 6일까지 사전예약 행사를 연다. 세븐일레븐도 프리미엄 와인 '샤또 페트뤼스 2017', '프랑스 레어와인 세트'와 영국 명품 유모차 '에그2'를 선보였다. 에그2는 50대 한정 물량으로 시중가 대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골프 인구를 겨냥해 '카카오프렌즈 골프 라이언세트', '카카오프랜즈 드라이버커버' 등 골프용품 9종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과일로 구성한 30종 주력 상품도 마련했다. '사과배 6입세트', '함양 명품 타래곶감', '제주 명품 천혜향' 등이다. 특히 곶감과 천혜향은 산지 직송으로 선보인다. 이마트24는 3.27캐럿 다이아몬드(사진),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이색 프리미엄 상품군을 갖췄다. 반려인구를 위한 반려동물 용품과 '청소연구소'의 청소이용권도 판매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2-19 18:29:15CU, 이마트24,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4사가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불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특별한 날 명품 소비가 일어나는 소비 양극화 경향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군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 실속형 알뜰 선물세트부터 3.27캐럿 다이아몬드, 사이판 여행권 등 초고가 상품까지 두루 갖췄다. 19일 CU에 따르면 오는 1월 13일까지 초고가, 알뜰 상품 14개 카테고리의 500여종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최고가 상품은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다. 코로나19 유행의 종식 국면에서 여행,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준비했다. 10만원 미만 실속형 상품의 가짓수는 지난해보다 40종 늘렸다. 산꿀 자연송이, 수삼세트, 보리굴비, 활전복 등 농·축·수산물에 걸쳐 가성비 높은 제품을 출시했다. 이밖에 취약계층 기부 전용 선물세트, 친환경 선물세트, 주류 선물세트 등이 마련됐다. 소외된 이웃을 돕는 '+1' 기부 전용 선물세트는 실용성 높은 과일선물세트, 종합세면용품, 가공식품세트 등 총 9종으로 마련했다. 소비자가 기부 전용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증정되는 +1 상품은 구매 고객의 이름으로 주변 취약계층 이웃에게 기부된다. CU도 같은 수량을 기부하는 가치 소비 상품이다. 올해 원소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GS25는 프리미엄 주류와 여행상품이 콘셉트다. 와인 '샤또르팽 2014', 위스키 '달모어 25년', '나하벤25년', '발렌타인 30년', 코냑 '테세롱코냑' 등 고가 주류부터 여행상품, 실속형 선물까지 약 850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최고가 상품은 900만원인 컬트 와인 ‘샤또르팽 2014’이다.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를 겨냥해 '사이판 월드리조트', '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워터피아 패키지' 등 여행상품도 선보인다. GS25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오는 1웦 6일까지 사전예약 행사를 연다. 세븐일레븐도 프리미엄 와인 '샤또 페트뤼스 2017', '프랑스 레어와인 세트'와 영국 명품 유모차 '에그2'를 선보였다. 에그2는 50대 한정 물량으로 시중가 대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골프 인구를 겨냥해 '카카오프렌즈 골프 라이언세트', '카카오프랜즈 드라이버커버' 등 골프용품 9종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과일로 구성한 30종 주력 상품도 마련했다. '사과배 6입세트', '함양 명품 타래곶감', '제주 명품 천혜향' 등이다. 특히 곶감과 천혜향은 산지 직송으로 선보인다. 이마트24는 3.27캐럿 다이아몬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이색 프리미엄 상품군을 갖췄다. 반려인구를 위한 반려동물 용품과 '청소연구소'의 청소이용권도 판매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2-19 10:34:19수퍼 리치들은 어떤 신용카드를 쓸까. 누구나 한 번 쯤은 궁금하게 여겼을 내용이다. 이른바 'VVIP카드'라 불리는 이들 카드는 카드사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2년여만에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속에서 국내 여행이 재개되면서 고객 자산가들이 사용하는 VVIP카드와 그 혜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VVIP카드'는 현대카드가 지난 2005년 선보인 '더 블랙'이다.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가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과 같은 456번 '더 블랙' 카드를 발급받으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이 카드는 1000명만 가질 수 있어 희소성이 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실제 카드에는 발급 번호가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연회비 역시 국내에 출시돼 있는 카드 가운데 가장 비싼 250만원이다. 이 카드는 소득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발급받을 수도 없다. 법인카드 발급도 불가능하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산과 소득도 보지만 그보다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분인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며 "때문에 특정 분야의 전문가나 예술인 회원의 비중도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진'도 이 카드의 회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 블랙'의 회원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더 블랙'은 항공권 무료업그레이드, 각종 명품, 호텔 바우처 뿐만 아니라 이들 회원만을 위한 음악회나 전시회 등 별도의 문화행사를 제공한다. 또 최상위 회원들만 관리하는 '더 블랙 컨시어지'라는 팀이 별도로 존재한다. 이 팀에서는 여행, 미식, 문화 영역의 엄선된 콘텐츠가 망라된 소식지를 제공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라움 오'의 경우 연회비 200만원에 달하는 VVIP카드를 운영 중이다. 라움 오는 베네스트 골프장, 해외 명품 브랜드, 국내 유명 호텔 등에서 사용 가능한 프리미엄 기프트 바우처를 매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라움 매니저를 통해 회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글로벌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회원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특별한 체험 스케줄과 선물까지도 제안해 준다. 역시 연회비 200만원에 달하는 신한카드의 VVIP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은 세계 최초의 '금도금' 카드다. 항공, 호텔, 골프장 등의 이용에 있어 업그레이드와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홀인원 기록 시 연 1회 축하금도 지급한다. KB국민카드는 '탠텀(TANTUM)울트라 아멕스'라는 VVIP카드를 운영 중이다. 이 역시 연 회비는 200만원이다. 회원자격은 대기업 및 금융기관 임원급 이상, 2급 이상의 공무원, 상장회사의 대표이사 등이며 회원자격 심의 위원회의 심사 후 최종가입여부를 결정한다. 연 1회 아시아나항공 7만 마일리지 적립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루 박스 계열의 최상위 등급인 '울트라' 라이센스를 받은 신용카드로 인천공항과 전국 38개 주요 호텔 발레파킹 서비스, 공항 리무진·공항철도 무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카드의 VVIP카드는 연회비 200만원의 '클럽1'카드로 발급대상은 자산가(금융자산 10억이상 등), 기업인(임원이상), 전문직(교육인,언론인,의료인,전문직,연예인,운동선수 등)이다. '트렌디 옵션'이란 서비스를 통해 더블마일리지, 최신 핸드폰 제공, 해외호텔 2박시 1박 무료 제공, 고급와인, 숙박패키지, 호텔멤버십 중 매년 3가지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카드가 선보이고 있는 '롯데 인피니트 카드'는 롯데카드 주요 임원진으로 구성된 VVIP 심사위원회가 경제적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명성, 평판까지 고려해 심사를 거친 후 이를 통과한 고객을 초청하는 방식으로만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연회비는 100만원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4-10 18:39:34(여자)아이들 민니가 ‘리무진 서비스’와 만나 팬들에게 성공적인 라이브를 선물했다. KBS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K의 새 오리지널 웹 예능 ‘리무진 서비스’ 측은 28일 “‘리무진 서비스’ 민니 편이 업로드 단 하루 만에 조회수 30만을 돌파했으며 4일 만인 27일 80만 회로 인기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민니는 ‘리무진 서비스’의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최애곡’인 '구애', 'Be Be Your Love'와 태국어 버전으로 개사한 이무진의 '신호등'을 선보였다. 또한 이무진의 헌정 커버 곡 'Senorita'와 민니와 이무진이 함께 부르는 'Lost Stars’이 팬들의 마음을 붙잡으며 인기를 얻었다. 민니와 이무진의 특별한 화음과 민니가 부르는 태국판 ‘신호등’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리무진 서비스’는 이무진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팬들을 사로잡을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브 콘텐츠다. 매주 화요일 유튜브에 업로드되며, 매주 수요일 밤 24시 KBS2에서 방송한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인턴기자 사진=KBS 웹 예능 '리무진 서비스'
2022-02-28 18:20:32'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한 때 마이너리그 야구선수였다. 1년 동안 활약했으니 짧은 기간은 아니었다. 조던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차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선수였다. 1994년 초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더블 A팀과 계약한 조던은 홈런 3개를 때려냈고 타율도 2할(0.202)을 넘겼다. 하지만 결국 이듬해 NBA(미 프로농구)로 돌아갔다. 마이너리그 시절 그를 가장 괴롭힌 것은 버스 이동이었다고 한다. 비행기 타고 갈 거리를 버스로 가야하니 곤욕이었다. NBA 선수로는 큰 신장(198㎝)이 아니었지만 좁은 버스 의자 간격은 무던히 그를 괴롭혔다. 결국 자신의 돈으로 안락한 최고급 리무진 버스를 사서 구단에 선물했다. 이후로는 조금 나아졌다. 이처럼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의 간격은 햄버거와 최고급 스테이크처럼 크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굳이 편한 길을 버려두고 어려운 마이너리그의 길을 선택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기회를 잡지 못하면 '버스 이동'을 감수해야 한다. 그의 계약 조건이 '스플릿'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조건부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경우 130만달러(14억4000만원)라는 연봉이 보장되지만 마이너리그에 남으면 햄버거로 끼니를 때워야 한다. 적은 연봉 탓도 있지만 버스에서 장시간 이동하다 보면 햄버거밖에는 챙겨 먹을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은 KIA의 에이스 노릇을 포기하고 '길 위의 인생'을 선택했다. 마이너리그는 버스를 타고 떠도는 '길 위의 인생'이다.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면 그만 아닌가? 그렇긴 한데 쉽지가 않다.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투수는 16명이다. 그들 가운데 최종 26명(야수 포함) 엔트리에 들 투수는 잘 해야 2~3명 남짓일 것이다. 메이저리그 보장 조건의 투수는 스프링캠프나 시범경기에 부진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초청선수들은 죽기 살기식의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새로 보강된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 등 선발진은 이미 꽉 차 있다.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 선발진 합류를 노리는 후보들도 쟁쟁하다. 20대 영건 코디는 지난 시즌 5경기서 선발 테스트를 거쳤다. 마지막 두 경기서 5이닝씩을 던져 각각 1실점했다. 1승1패 평균자책점 1.59. 만만치 않은 상대다. 켄터키 대학시절엔 미국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7년 마이너리그 투수상을 수상했다. 팔꿈치 수술로 2019년을 통째로 날렸지만 지난해 재기에 성공했다. 우투수이면서 낮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133)이 돋보인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부상자가 나오지 않으면 개막 엔트리 확보가 쉽지 않다. 양현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도전에 나선 용기는 높이 사줄 만하다. 두 가지 점이 눈길을 끈다. 첫째는 그들과 경쟁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고, 둘째는 질 때 지더라도 도전해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이대호와 황재균, 구대성 등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그런 후 스프링캠프서 당당히 살아남았다. 다행히 현지 언론은 양현종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양현종이 텍사스를 택한 이유도 경쟁에서 생존할 가능성을 높게 보았기 때문이다. 꽃길 마다하고 오프로드로 나간 양현종을 응원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02-15 18: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