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북미·유럽 지역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글로벌 1위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앞서 엔켐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500억원 규모의 제1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18일 엔켐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북미 4개주(미국 조지아 및 테네시, 텍사스, 캐나다 온타리오) 및 유럽 3개국(폴란드, 헝가리, 프랑스)에서의 전해액 생산시설 증설과 리튬염 등 원재료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공모자금 2500억원을 시설 확장 등에 집중 투자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행에는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이 인수사로 참여했다. 보통주 전환가격은 20만4500원으로 공시되었으나, 최종 전환가격은 청약일 3거래일 전 시세(가중평균산술주가)와 비교해 낮은 금액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을 경우에는 만기 또는 조기 상환청구를 통해 원리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투자 상품이다. 이번 공모 CB의 시가하락에 따른 최저 조정가격은 발행 당시 전환가격의 80% 수준으로 전환가격 조정(리픽싱)이 이뤄질 경우, 투자자는 전환청구를 통해 취득시점에 정해진 주식교환비율보다 더 많은 엔켐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사모 방식으로 CB를 발행하는 것과 달리, 엔켐은 이번 CB를 공모 방식으로 진행해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국내 메이저 증권사 2곳(KB증권, 대신증권)이 미달 물량에 대해 총액 인수하기로 결정해 공모 흥행의 신뢰성을 높였으며, KB증권의 경우 이번 엔켐 CB 공모를 올해 첫 메자닌(CB·BW·CPS·RCPS) 공모 주관 업무로 선택했다. CB 만기일은 2029년 11월 5일이며 발행일로부터 1개월 뒤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청구를 진행하지 않고 CB로 보유하면 2년 이후 3개월마다 원리금에 대해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표면 이자율 1.0%(3개월마다 후취), 만기 이자율은 3.0%로 설정됐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 결정은 2019년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을 당시와 유사하다”며 “그때도 많은 이들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결국 엔켐은 중국계 기업을 제외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전해액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차전지 시장의 ‘숨 고르기’ 상황을 기회로 삼아, 과감한 선제 투자와 혁신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북미 시장 완전 공략을 위한 최종 선언과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켐은 올해 테슬라와 파나소닉에 전해액을 본격 공급하며 북미 내 주요 고객사를 크게 확대했다. 또한 SK배터리아메리카, 얼티엄셀즈(LGES+GM)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며 핵심원재료(LiPF6)의 내재화를 이디엘(중앙첨단소재 JV)을 통해 추진하고 있어 핵심원재료와 전해액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공급망의 경쟁력을 더욱더 강화할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8 08:40:1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올해 2분기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엔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9% 증가한 108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 세계적 ‘캐즘(수요둔화)’ 우려 속, 2023년 4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엔켐이 호실적을 기록한 주요 요인은 테슬라와 파나소닉 등 북미 신규 고객사향 제품 공급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엔켐은 이차전지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유럽과 미국에 선진입해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생산거점에서 전해액 공급액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엔켐은 올해 2분기 전환사채(CB) 파생상품평가손실로 121억원 규모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평가손실은 전환권행사 및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장부상의 손실이다. 엔켐은 현재 글로벌 최상위 6개 셀메이커 중 3곳에 제품 공급을 진행 중이며, 올해 초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를 고객사로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엔켐은 연말까지 LG에너지솔루션, SK온, 파나소닉 이외에 추가로 최상위 셀메이커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계속 우상향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신규 고객사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해 지난 1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이는 2차전지 주요 소재 업체들의 평균 실적 대비 빠른 회복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엔켐은 글로벌 1위 기업을 목표로 △현지생산-현지공급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완성 △글로벌 최상위 셀메이커 고객사 추가 확보 △즉각적인 이차전지 시장 상황 대응 △핵심 원재료 내재화를 통한 질적 성장 △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총 5가지 전략을 수립해 속도감 있게 실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엔켐의 북미향 매출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올해 하반기 이후,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BOSK)’의 테네시 1공장 가동 시기에 발맞춰 제품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엔켐은 북미에서 △SK배터리아메리카 △얼티엄셀즈(LGES+GM) 1·2공장 △테슬라 △파나소닉 등에 제품 공급을 진행하며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역내 유일 전해액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엔켐은 중앙첨단소재와의 합작법인(JV) 이디엘(EDL)을 통해 리튬염(LiPF6) 수급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리튬염이 전해액의 핵심 원재료인 만큼 이를 내재화할 경우 엔켐은 전해액 생산을 위한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디엘은 현재 국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서 리튬염 생산 시설을 구축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메이드인 코리아’ 리튬염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이디엘은 최근 탈중국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미에서도 자체 리튬염 생산시설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켐은 지난 10년 간의 성공적인 ‘마켓 인사이트’ 기반 중장기 비전도 수립했다. 엔켐은 리튬염, 용매, 첨가제 등의 전해액 핵심 원재료 내재화 사업과 NMP 리사이클링(R-NMP) 사업, 탄소나노튜브(CNT) 분산액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종합 케미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6 09:06:30[파이낸셜뉴스] 국내 새만금에서 대규모 리튬염(LiPF6) 국산화 사업을 진행 중인 ‘이디엘(EDL)’이 엔켐의 막강한 글로벌 고객사 풀 기반으로 한 북미 시장 선점에 나선다. 17일 중앙첨단소재는 엔켐과의 합작법인(JV) 이디엘이 ‘엔켐아메리카’와 미국 현지 리튬염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엔켐의 북미 시장 선진입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해액의 핵심 원료인 리튬염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공급해 관련 시장을 빠르게 공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및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 심화로 기존 리튬염의 주요 제조사였던 중국계 기업들의 공백 발생이 예상된다. 이디엘은 엔켐의 북미 제1공장인 조지아 공장부지에 약 3만톤 규모의 자체 리튬염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분기말 상세설계를 끝내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엔켐이 보유하고 있는 케미컬 노하우와 최신 기술 및 공법이 적용되며 완공은 2026년 말을 계획하고 있다. 이디엘의 북미 현지 생산으로 엔켐 또한 강한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엔켐은 최대 약 30%가량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리튬염을 공급받을 수 있으며, 핵심원재료에 대한 공급 안전성도 확보된다. 또 북미 현지 고객 수요에 보다 능동적·효율적 대응 체계 마련이 가능해진다. 리튬염 공장 현지화 계획을 통해 안전한 원료 수급 기반 ‘북미 고객사 신뢰 제고’ 및 북미 정책변화에 대한 ‘기민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주요 골자다. 특히 관련 사업이 미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만큼 물류비 절감 등 비용 최소화와 이에 따른 규모의 경제 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 국내 리튬염 주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이디엘은 현재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공장 건설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디엘은 내년 본격적인 리튬염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생산한 리튬염은 전량 북미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디엘은 새만금 생산시설로 글로벌 수요에 대한 1차 대응을 진행하고 북미 생산시설로 시장 점유를 본격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이차전지 소재시장은 IRA/FEOC와 같은 제도적인 영향으로 중국 주도의 공급망이 북미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대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북미 지역 주요 2차전지 셀 메이커들 역시 탈중국화된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6년 엔켐이 북미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 또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중앙첨단소재와 이디엘은 엔켐이라는 가장 확실한 수요처를 바탕으로 리튬염(LiPF6) 분야의 신흥 강자로서 최단기간 세계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염 시장은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해액의 수요 증가로 리튬염의 수요 또한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7 09:10:41[파이낸셜뉴스] 중앙첨단소재가 엔켐 그룹 관계사로의 편입을 본격화한다. 중앙첨단소재는 공시를 통해 엔켐이 보유 중인 약 2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471만2천939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통상, 전환청구권 행사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전환청구로 중앙첨단소재는 오버행(대규모 매도 대기물량) 부담을 해소하게 됐다. 또한 엔켐의 지분 확보로 양사 간의 지배구조 안정화 및 책임경영을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지난해 5월 합작법인(JV) ‘이디엘(EDL)’ 설립을 통해 ‘리튬염(LiPF6)’ 사업을 공동 전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리튬염(LiPF6)은 이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의 핵심 원료다. 중앙첨단소재는 이디엘(EDL)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튬염 사업을 전개 중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리튬염(LiPF6)을 국산화하는 한편, 자체 생산시설을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인 5만톤(t) 규모로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첨단소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추가 출자 등을 진행해 이디엘의 지분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디엘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시켜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캡티브 매출 기반 실적개선을 빠르게 시현할 계획이다. 중앙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엔켐의 전환청구권 행사는 양사 간 지배구조 안정화의 일환”이라며 “사업적 시너지를 증대시키고 향후 리튬염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분배와 관련된 사안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예정보다 빠르게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차전지 ‘리튬염’ 사업은 ‘엔켐-중앙첨단소재-이디엘’의 수직 구조를 바탕으로 사업의 진행과 확장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그간에 제기된 엔켐-중앙첨단소재 간의 거버넌스 이슈 불식과 기업가치 상승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2 09:11:21[파이낸셜뉴스] 최근 3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중앙첨단소재(옛 중앙디앤엠)가 빠른 재무지표 개선으로 조속한 투자환기종목 탈피에 성공할 전망이다. 중앙첨단소재는 엔켐과 체결한 약 165억원 규모의 리튬염 공급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중앙첨단소재는 올해 상반기 25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을 기록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중앙첨단소재는 최근 자본잠식의 주요 원인이었던 전환사채(CB)에 대해 기존 투자자들과 리픽싱 조항 삭제 등 합의 및 연장을 완료해 현재 자본잠식이 해소된 상태다. 이어, 올해 8월과 9월 글로벌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과 3차례에 걸친 165억원 규모의 리튬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CB 리픽싱 조항 삭제 및 일부 CB물량의 주식전환으로 약 900억원 규모의 부채가 감소했으며, 신규 수주 금액이 이번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진행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앙첨단소재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 회사의 자본규모는 약 270억원 수준이었다”며 “단기간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게 된 이유는 국제회계기준(K-IFRS)상 리픽싱 등 장래 주식 수에 변동성이 있는 메자닌증권은 부채로 인식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투자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리픽싱 조항 삭제했으며, 일부 CB에 대해선 전환완료 및 연장을 진행한 만큼 3분기 재무제표에서는 펀더멘탈 관련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라며 “회사의 실적 개선 자신감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들도 적극 나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첨단소재가 엔켐과 합작법인(JV) ‘이디엘’을 설립해 진행하고 있는 리튬염 생산 사업 또한 순항하고 있다. 엔켐은 채용공고를 통해 ‘새만금’ 지역에서 근무할 리튬염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사업 진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디엘은 내년 말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최대 5만톤(t) 규모의 리튬염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23 08:39:26[파이낸셜뉴스] 중앙디앤엠이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내 리튬염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전 세계 1위 리튬염 제조기업 ‘DFD(두-플루오라이드케미컬)’와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10일 중앙디앤엠에 따르면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로 엔켐과 중앙디앤엠이 이디엘을 통해 추진 중인 리튬염 생산 사업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공장건설 및 양산 안정화 관점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인 DFD의 참여가 기술적·사업적 측면에서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확산되며 핵심 원자재 수급 역량이 2차전지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엔켐은 전해액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목적으로 중앙디앤엠과 리튬염 사업의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앙디앤엠은 리튬염 사업 운영의 주체로써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자체 생산하고, 엔켐의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핵심 거점에 전해액을 공급한다는 게 양사의 계획이다. DFD는 중앙디앤엠, 엔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사업에 참여해 입증된 공정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더할 방침이다. 중국 A주에 상장된 DFD의 시가총액은 한화 약 3조 6000억원에 달하며, DFD는 환경규제로 의한 높은 진입장벽과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는 리튬염 생산에 필요한 각종 노하우와 차별화된 공정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엔켐은 지난 2021년부터 DFD와 장기계약을 체결해 고품질 리튬염을 공급받고 있으며, 양사는 중국 내 합작법인(JV)도 설립해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엔켐은 합작법인을 통해 일정 비율의 리튬염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중앙디앤엠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DFD와 협력을 목적으로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최근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으로 새만금 리튬염 공장의 착공 및 관련 사업이 본격화돼 구체적 조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 IRA 규제의 영향이 없는 수준에서 DFD의 지분투자 및 로열티 등에 대한 조건을 최종 결정지었다”며 “DFD를 포함해 엔켐-중앙디앤엠-이디엘이 새만금에서 추진 중인 연간 5만톤 규모의 리튬염은 전량 북미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2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DFD와의 협력이 2차전지 핵심 원재료의 국산화를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앙디앤엠, 엔켐 입장에서 핵심 원재료와 소재의 생산, 공급에 대한 선점으로 북미 2차전지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10 08:32:07[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엔켐에 대해 오는 8월 중앙디앤엠과 합작법인인 이디엘을 통해 새만금 국가산단에 리튬염 생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고 이는 원재료 내재화를 통한 중장기 수급 안정화 측면와 수익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윤철환 연구원은 "엔켐과 중앙디앤엠의 합작법인인 이디엘은 올해 8월 새만금 국가산단에 리튬염 생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라며 ”2024년 말까지 2만톤 Capa를 확보, 2025년부터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며, 2026년까지 5만톤으로 Capa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해액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리튬염을 내재화함에 따라 생산 개시 시점에는 원재료수급 안정화 및 원가율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라며 “2023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150억원(+3.0% YoY), 영업이익 49억원(흑전)을 전망한다. 상반기 매출 성장이 지체됐지만, 하반기는 조지아 공장 실적을 바탕으로 외형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엔켐은 현재 국내 1위, 글로벌 4위의 전해액 전문 기업이다. 전해액은 2차전지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2차전지의 원가의 약 13%를 차지하며, 2차전지의 수명, 충∙방전 속도, 열 안정성 등을 결정한다. 인화성 유기물질로 화재 또는 폭발 위험성이 높고 통상 6개월 미만의짧은 유통기간의 특성상 특수용기로 운송해야 한다. 물류비 절감과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배터리 기업 인근에 공장 설비를 가동해야 유리하다. 앞서 엔켐은 2012년에 설립, 중국에 먼저 진출하여 한국 시장에 역진출했으며, 현재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배터리 제조사 탑(Top)6 개사 중 4개사에 납품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매출액 비중은 전해액 96.8%, 양극재 바인더 용매(NMP) 3.2%이며, 수출 비중은 83.2%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엔켐이 IRA 수혜가 높다고 봤다. 엔켐은 현재 국내(제천, 천안), 폴란드, 중국JV 공장 등을 운영 중이다. 윤 연구원은 “향후 헝가리, 중국 직납 공장, 미국 공장 증설을 통해 전해액 생산 Capa는 2022년 9.5만톤에서 2023년 29.5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급격한 생산 Capa 확대에 따른 가동률 공백을 메꾸는 것이 관건이겠지만, 조지아 공장 실적이 2023년 3분기부터 반영되는 등 하반기 북미 증설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전해액 시장의 Top 3 기업 모두 중국 기업으로 2022년 글로벌 생산량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 시장 조기 선점에 따라 동사의 향후 고객사 확대 및 인플 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25 08:45:51[파이낸셜뉴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7일 엔켐에 대해 공격적인 증설을 계획중인 전해액 기업으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엔켐은 이차전지에서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 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는 전애액 생산기업이다. 안희수 연구원은 "동 사는 CAPA 2022년 기준 9.5만톤 → 2023년 29.5만톤 → 2024년 89.5만톤 →2025년 105.5만톤으로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른 급격 한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라며 ”전해액은 유통기한이 짧아 수요처 인근에서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데, 올 1분기 기준 한국, 중국, 폴란드, 미국에 공장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국, 유럽,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증설을 계획 중이며, 2022년 글로벌 점유율 4위에서 2026년 1위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증설 외에도 미국 IRA 수혜효과와 내재화로 안정적 원료 확보를 준비 중인 점을 호재로 꼽았다. 안 연구원은 “전해액은 배터리 부품으로서 일정 비중 이상을 미국 내에서 조달해야한다. 전해액 글로벌 점유율 1~3위 기업은 중국 기업들이기 때문에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동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라며 “전해액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원료 리튬염(LiPF6)은 IRA법안에서 구성 물질로 분류되며 북미 또는 미국과 FTA국가에서 조달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리튬염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고,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원료이다. 앞서 엔켐도 중국의리튬염 생산기업 다불다화학(DFD)의 지분 15%를 취득한 바 있다. 그는 “또한 미국에 연간 1만톤 리튬염 생산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고, 한국 새만금에는 DFD와 협력해 중앙디앤엠과 5만톤의 리튬염 JV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그간 발목을 잡던 오버행 이슈도 일부 해소 되어 향후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19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 공시에 따르면 오정강 대표이사는 콜옵션을 행사하여 81만주의 전환사채권을 추가 취득했다. 또 엔켐의 특수관계사 광무는 메리츠증권과의 총수익스왑을 통해 브라만피에스창인(FI) 등이 보유하던 70만주를 실질적으로 취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엔켐의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동기 대비 +115% 상승한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안 연구원은 “올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겠으나 3분기 부터는 작년 말 가동 시작한 미국 공장에서의 매출 기여가 본격적 으로 시작되며 급격한 두 배 가까이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이에 따라 기존 미국 판매 비중이 2%에서 22%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 단가 협상으로 이익률이 개선되었고, 원료인 리튬염 가격은 4월까지 하락을 지속하다 5월 소폭 반등 이후 다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라며 “현 주가는 다른 이차전지 소재 기업대비 낮은 멀티플(Multiple)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7 09:35:4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엔켐이 중앙디앤엠과 합작회사(JV)를 통해 리튬염(LiPF6) 밸류체인을 통합하는 등 관련 사업에 나서면서 장중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2일 현재 중앙디앤엠은 전 거래일 대비 14.00% 오른 5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켐은 4.15% 오름세다. 이날 엔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앙디앤엠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해액의 핵심소재인 리튬염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리튬염 사업 분야는 2차전지 소재 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들이 리딩하고 있다. 다만, 리튬염 역시 탈중국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이 같은 배경 하에서 엔켐의 미국 내 시장 지위를 활용한 북미 리튬염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2025년까지 리튬염의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2023년 약 28만t, 2024년 약 46만t, 2025년 약 50만t으로 전망된다. 2025년 기준 미국과 유럽의 전해액용 리튬염 수요는 약 16만t이나, 중국 이외 국가에서 생산된 리튬염은 2만1000t에 불과하겠다. 엔켐과 중앙디앤엠의 합작법인은 "최종 리튬염 생산능력을 10만t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1위 기업의 리튬염 총 생산능력은 연간 4만t이고,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캐파 2만t 이상의 생산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또 2025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리튬염 기업의 증설 계획은 매우 미미하다. 엔켐 관계자는 "중앙디앤엠을 통해 리튬염 사업을 주도하고 전해액 벨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도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3-05-02 10:16:50[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핵심 소재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은 코스닥 상장사 중앙디앤엠과 국내 ‘리튬염(LiPF6)’ 생산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17일 엔켐이 따르면 이 회사는 급성장 중인 2차전지 및 소재시장에서 전해액의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주도의 전해액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엔켐은 최근 유럽과 미국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해외 공장 증설 및 전 세계 전해액 공급망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계획이다. 엔켐은 이미 중국의 업계 최상위 리딩 기업인 ‘DFD’와 ‘SHIDA’ 등과 JV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리튬염 사업을 운영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엔켐 전해액 생산에 소요되는 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에 집중해 왔다. 이 같은 엔켐의 행보는 현재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유럽의 CRMA(핵심 원재료법) 등 제반 제도 및 규제 환경하에 리튬염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켐은 2차전지 소재산업 분야의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우선 전략으로 ‘밸류체인 확장’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전해액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염을 내재화하기 위해 국내에 리튬염 제조를 위한 사업부지를 내정하고 공식 준비 과정에 들어갔다. 리튬염은 리튬 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수행하는 소재로, 전해액을 생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원자재 중 하나로 알려졌다. 글로벌 리튬염 시장은 전해액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약 10조원에서 오는 2026년까지 약 50조원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엔켐은 북미 및 유럽 생산 거점에 안정적으로 리튬염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에 약 6만평의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최대 10만t까지 생산규모를 증설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리튬염 기업과의 전략적 투자 유치 및 기술 이전을 통해 고품질의 리튬염을 생산 후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엔켐은 이번 중앙디앤엠과의 리튬염 합작사를 통해 글로벌 리튬염 생산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며 현재 국내 주요 산업단지와 입지 조건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1일 구체적 IRA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지금까지 글로벌 리튬염 생산 및 판매의 80% 이상을 담당했던 중국의 북미 진출의 활로가 사실상 차단됐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이를 우회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유럽 지역에서도 유런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배터리법 및 탄소중립산업법(NZIA) 등을 통해 역내 자체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국의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므로 리튬염의 국산화는 유럽시장 진출 확대에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이 긍정적인 시장 환경 하에서 당사의 이번 결정이 2차전지 소재산업분야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4-17 14:3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