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려견 전용 물티슈 구매 시 반려견의 피부에 맞는지 보호자들이 직접 산도(pH)를 측정할 수 있도록 리트머스 시험 키트를 제공하는 업체가 등장했다. 아기물티슈 브랜드 순둥이는 반려견 전용 물티슈 '순둥이와 댕댕이'는 사람이 쓰는 약산성 물티슈와 달리 반려견 피부 산도에 맞춰 중성에 가장 가깝게 개발된 반려견 전용 저자극 물티슈를 구매할 경우 리트머스 시험 키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11월 30일 순둥이에 따르면 반려견 전용 물티슈 구매 고객 전부에게 이번 시험킷을 제공한다. 순둥이와 댕댕이 개발 초기 수의사들의 자문에 따르면 반려견 피부 두께는 사람의 3분의 1 수준으로 얇고, 사람 피부 산도인 pH 4.5~5.5 약산성이 아닌 pH 7.0~7.5 중성 피부다. 이에 연약한 반려견 피부 산도(pH)에 맞는 용품의 선택과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영유아 물티슈는 사람의 피부 산도에 맞춰 나오는 약산성 제품이다. 반려견 피부 산도와 영유아 물티슈 산도는 pH 2 차이다. 산도 차이 관점에서 쉽게 설명하면 반려견에게 영유아 물티슈를 쓰는 것은 사람 피부에 식초를 바르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산도 차이다. 이에 순둥이와 댕댕이는 지난 1년반 개발 기간 동안 수 차례 시제품 테스트와 수의사의 자문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반려동물 피부에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평균 산도 pH 6.81로 중성에 가깝게 만들었고 이는 국가 공인시험기관(KTR, KCL, KOTITI, KATRI) 네 곳을 통해 산도 측정 시험을 마쳤다. 제공되는 시험키트는 영국산 리트머스지로 구성돼 있으며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면 사은품 제공은 종료될 예정이다. 순둥이 관계자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직접 산도를 측정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 키트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통해 가족 같이 소중한 반려견에게 바른 제품 선택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11-30 08:50:18IoT 플랫폼 기업 바인테크(대표 김학기)는 LTE-Cat.M1 통신 기반의 무선 온습도 센서 리트머스300의 의약품 유통용 냉동•냉장차량 현장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의약품 도매상 대상 콜드체인 온습도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리트머스300은 LTE-Cat.M1 통신망을 사용해, 인터넷과 WiFi 활용이 어려운 물류 환경에서 온도, 습도, GPS를 준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IP67 방수방진 인증을 받고, -30℃까지의 저온에서도 동작하는 산업용 배터리를 탑재했기에 의약품 콜드체인 현장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경쟁 제품의 경우, 데이터로거 방식으로 사후에 온습도 이탈을 확인할 수 있거나, LTE 라우터를 차량에 설치하고 관리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배터리로 동작하는 리트머스300은 제품만 간단하게 설치하면 준실시간으로 온습도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이탈 알람을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검증은 글로벌 의약품 유통기업과 함께 백신 등 의약품의 수송을 위한 밀폐된 아이스박스에 리트머스300을 넣고 차량으로 이동하며 진행했으며, 통신의 단절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버퍼링 기술로 데이터 확보 검증에 성공하였다. 이번 현장 검증은 차량 단위의 온도 모니터링이 아닌 의약품 아이스박스 단위에서의 보다 정밀한 모니터링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업계 선도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리트머스300의 모든 데이터는 리트머스 클라우드 모니터링 사이트와 리트머스 클라우드 안드로이드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 온습도 알림 기능을 제공하여 이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는 모두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보안되어 기록조작이 불가능하다. 바인테크 김학기 대표이사는 “2022년부터는 의약품 운송 온도 모니터링이 필수가 되기에 유통 대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며, “전국 약 3천여개의 의약품 도매상도 법령에 맞춰 솔루션을 도입해야하는데, 리트머스300이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2021-07-15 13:24:16[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저궤도 위성(LEO)과 초소형 기지국을 이용한 재난 통신 기술 개발 공로로 제25회 전파방송기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전파방송기술대상은 한 해 동안 국내 통신 방송 분야 산업체에서 개발한 우수한 기술을 선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상하는 상이다. SK텔레콤은 2022년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서비스 ‘플러스바’, 2023년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 상용화 성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3년 연속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에 수상한 SK텔레콤의 재난 통신 기술은 전쟁이나 재난 등으로 지상 인프라가 손상되었을 경우에도 저궤도 위성과 초소형기지국을 활용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통신 및 측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차량형과 배낭형으로 구성된 설루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상황에 맞춘 긴급 통신 이용이 가능하고, 국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도 연동돼 정부의 구조 작업 및 필수 정보 전달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저궤도 위성 백홀의 용량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중 위성 안테나 결합 기술, AI 기반 위성 시뮬레이터, 위성 정밀 측위 기술 등 다양한 선행기술을 개발하고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위성 통신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6세대(G) 시대에 대비해 지상 이동통신망과 위성통신을 결합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개발하는 등 중장기 연구개발(R&D) 측면에서도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내년 초 예상되는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의 국내 출시에 맞춰 SK텔링크와 기술∙사업 측면에서 긴밀하게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20 14:30:25[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다양한 AI 기술 및 서비스를 고객들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SKT 인공지능(AI) 그린샷' 이벤트를 자사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핵심 비즈니스에 AI를 접목하는 AI전환(AIX)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SK텔레콤의 대표 AI 서비스들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벤트에서는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비롯해, AIX 기반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및 위치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 ’리트머스’, 핵심 AI 인프라 ‘AI DC’ 등의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된다. 또 AI를 활용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로그램인 '행복AI코딩스쿨'도 주요 소재로 다뤄진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소재를 AI 이미지로 생성하는 이번 이벤트를 위해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2개월간 딥러닝으로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대표 AI 기술 및 서비스와 관련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AI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자신의 얼굴 사진을 등록하면 AI 합성 기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SK텔레콤 박규현 담당(부사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SK텔레콤의 다양한 AI 기술을 고객들이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이벤트로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04 09:19:54"이거 보세요. 지금은 맹물에 담갔으니까 리트머스 종이가 반응을 안 하지만, 마약류가 첨가된 액체에 담그면 리트머스 종이가 검은색으로 변한다고…." 지난 3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만난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약학박사)는 자신의 연구팀에서 만든 휴대용 마약류 진단키트인 '필스크린'을 기자 앞에서 시연했다. '필스크린'은 정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022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용 마약류 진단키트다. 필로폰, 엑스터시(MDMA), 코카인, 펜타민, 케타민 등 10여종류의 마약류를 검출할 수 있다. 정 교수는 "필스크린이 상용화되면 '퐁당 마약'(술잔, 음료잔 등에 타인이 몰래 타는 마약)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일선 경찰관들이 마약류 흡입 현장을 적발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변·모발검사법 만든 '마약류 검사' 1세대정 교수는 마약류 검사 분야의 1세대 연구자다. 현재 검찰이나 경찰이 쓰는 소변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이 수행하는 모발검사 방법도 모두 정 교수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는 "국과수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소변검사와 모발검사를 내 손으로 발명한 것이 내 인생에서 국가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일각에서는 소변검사가 세계 각국에서 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는 데 널리 쓰이는 것이므로 이것을 정 교수가 '발명'했다고 말하기 어렵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소변검사를 마약류 검사로 이용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한다. 또 국가마다 흡입하는 마약류의 취향이 다르다 보니 타국의 기술을 그대로 국내에 적용하기는 힘들다. 정 교수는 "소변검사 기술을 개발한 것이 1985년이다. 그 당시 한국의 주류 마약류는 필로폰이었지만, 미국의 주류 마약류는 헤로인과 코카인이었다"면서 "이 같은 이유에서 미국의 소변검사 기법을 그대로 한국에 가져올 수 없었다. 꼬박 2년 동안 실험용 쥐를 이용해 소변에서 마약류를 검출하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한국 실정에 맞는 소변검사 기술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변검사는 한국의 마약류 범죄 상황의 변화를 생각했을 때 적기에 개발된 '신의 한 수'였다. 정 교수에 따르면 1985년 이전의 한국은 마약 소비나 유통은 미미했고 주로 생산 거점으로 쓰였다고 한다. 마약사범들이 일본에 밀수하기 위한 필로폰을 제조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1985년에 한일 간 경찰 공조 체제가 형성되면서 국내에 제조 거점을 잡은 마약 조직은 일본으로 필로폰을 수출하기 어려워졌다. 일본 수출길이 막힌 마약제조업자들은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이에 따라 필로폰이 국내에 유통되면서 국내에도 마약 투약자들이 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정 교수의 소변 검출 기술이 적기에 개발되면서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들은 현장에서 빠르게 마약사범들을 가려낼 수 있었다고 한다. 마약사범 증가세를 막는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모발검사는 소변검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993년에 개발됐다. 정 교수는 "소변검사의 경우 3~4일 전에 투약한 것만을 확인할 수 있어 오래전에 마약류를 투약한 사람은 색출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점이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이 지적했고, 이에 모발검사법을 배우러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약류조기경보시스템·마약류투약현황통계 구축해야정 교수는 현재 국제연합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정 교수는 이 직을 수행하면서 한국에 마약류조기경보시스템이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마약류조기경보시스템이란 현재 자국에서 어떠한 마약류가 발견됐는지를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UNODC에 가면 각국의 마약류조기경보시스템이 공유한 정보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발견된 마약류들의 정보를 알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에는 이 같은 마약류조기경보체계가 마련되어있지 않다. 마약청 같은 통합 부처가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약류조기경보시스템은 경찰과 검찰, 세관은 물론 부검실, 응급실 등까지 포괄하면서 범정부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면서 "부검실과 응급실이 필요한 이유는 수사기관에서 놓칠 수 있는 마약류 투약 현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 마약류 투약 현황 통계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적발된 마약사범에 대한 통계가 있을 뿐 전체 마약 투약자에 대한 통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현재 대검찰청에서 집계하는 마약류 사범 통계가 있긴 한데, 이는 검찰에 의해 검거된 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한국에 마약류가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파악할 수는 없고, 또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강화하면 사범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면서 "전수조사를 하면 제일 좋겠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익명성을 보장한 상태에서 표본조사를 해 대략 국민의 몇 퍼센트가 마약류에 중독돼 있는지를 알아야 증거에 기반한 마약류 수사·예방 정책을 펼 수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16 18:08:31[파이낸셜뉴스] "이거 보세요. 지금은 맹물에 담갔으니까 리트머스 종이가 반응을 안 하지만, 마약류가 첨가된 액체에 담그면 리트머스 종이가 검은색으로 변한다고..." 지난 3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만난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약학박사)는 자신의 연구팀에서 만든 휴대용 마약류 진단키트인 '필스크린'을 기자 앞에서 시연했다. '필스크린'은 정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022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용 마약류 진단키트다. 필로폰, 엑스터시(MDMA), 코카인, 펜타민, 케타민 등 10여종류의 마약류를 검출할 수 있다. 정 교수는 필스크린이 상용화되면 '퐁당 마약'(술잔, 음료잔 등에 타인이 몰래 타는 마약)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일선 경찰관들이 마약류 흡입 현장을 적발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변·모발검사법 만든 '마약류 검사' 1세대정 교수는 마약류 검사 분야의 1세대 연구자다. 현재 검찰이나 경찰이 쓰는 소변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이 수행하는 모발검사 방법도 모두 정 교수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는 "국과수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소변검사와 모발검사를 내 손으로 발명한 것이 내 인생에서 국가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일각에서는 소변검사가 세계 각국에서 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는데 널리 쓰이는 것이므로 이것을 정 교수가 '발명'했다고 말하기 어렵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소변검사를 마약류 검사로 이용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한다. 또 각 국가마다 흡입하는 마약류의 취향이 다르다 보니 타국의 기술을 그대로 국내에 적용하기 힘들다. 정 교수는 "소변검사 기술을 개발한 것이 1985년이다. 그 당시 한국의 주류 마약류는 필로폰이었지만, 미국의 주류 마약류는 헤로인과 코카인이었다"면서 "이같은 이유에서 미국의 소변검사 기법을 그대로 한국에 가져올 수 없었다. 꼬박 2년 동안 실험용 쥐를 이용해 소변에서 마약류를 검출하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한국 실정에 맞는 소변검사 기술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변검사는 한국의 마약류 범죄 상황의 변화를 생각했을 때 적기에 개발된 '신의 한 수'였다. 정 교수에 따르면 1985년 이전의 한국은 마약 소비나 유통은 미미했고 주로 생산 거점으로 쓰였다고 한다. 마약사범들이 일본에 밀수하기 위한 필로폰을 제조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1985년에 한일간 경찰 공조 체제가 형성되면서 국내에 제조 거점을 잡은 마약 조직은 일본으로 필로폰을 수출하기 어려워졌다. 일본 수출길이 막힌 마약제조업자들은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이에 따라 필로폰이 국내에 유통되면서 국내에도 마약 투약자들이 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정 교수의 소변 검출 기술이 적기에 개발되면서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들은 현장에서 빠르게 마약 사범들을 가려낼 수 있었다고 한다. 마약사범 증가세를 막는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모발검사는 소변검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993년에 개발됐다. 정 교수는 "소변 검사의 경우 3~4일 전에 투약한 것만을 확인할 수 있어 오래전에 마약류를 투약한 사람은 색출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점이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이 지적했고, 이에 모발검사법을 배우러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앞서 설명하였듯 한국의 마약류 취향이 다르다 보니, 이를 내재화하는 작업을 거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마약류조기경보시스템·마약류투약현황통계 구축해야정 교수는 현재 국제연합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정 교수는 이 직을 수행하면서 한국에 마약류조기경보시스템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마약류조기경보시스템이란 현재 자국에서 어떠한 마약류가 발견됐는지를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UNODC에 가면 각국의 마약류조기경보시스템이 공유한 정보 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발견된 마약류들의 정보를 알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에는 이같은 마약류조기경보체계가 마련되어있지 않다. 마약청 같은 통합 부처가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약류조기경보시스템은 경찰과 검찰, 세관은 물론 부검실, 응급실 등까지 포괄하면서 범정부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면서 "부검실과 응급실이 필요한 이유는 수사기관에서 놓칠 수 있는 마약류 투약 현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 마약류 투약 현황 통계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적발된 마약사범에 대한 통계가 있을 뿐 전체 마약 투약자에 대한 통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현재 대검찰청에서 집계하는 마약류 사범 통계가 있긴 한데, 이는 검찰에 의해 검거된 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한국에 마약류가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파악할 수는 없고, 또 검찰과 경찰 등 수사 기관에서 수사를 강화하면 사범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면서 "전수조사를 하면 제일 좋겠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익명성을 보장한 상태에서 표본조사를 해 대략 국민의 몇 퍼센트가 마약류에 중독돼 있는지를 알아야 증거에 기반한 마약류 수사·예방 정책을 펼 수 있다"고 전했다. 국과수의 초대 원장까지 지닌 정 교수는 이제 교육자로서의 제2의 인생을 걷고 있다. 이미 충남대에서 6년, 성균관대에서 4년 총 10년을 대학교 교원으로서 살아왔다. 그는 "국과수에서 32년간 봉직하며 터득한 정보·지식을 후배 세대들에게 전수하는 것이 내 위치에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이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연구자로서 혹은 교육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08 08:09:53부동산 시장 리트머스지로 불리는 강남 부동산시장이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계속된 상승 흐름에, 지난해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소위 ‘강남 집값 바닥론’이 더욱 힘을 얻는 모양새다. 이에,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들의 발걸음 역시 재차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송파구 송파동 일원에 공급하는 ‘잠실 더샵 루벤’의 분양에 나섰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2개동, 총 327가구 가운데 최상층 2개 층에 위치한 전용 106㎡ 23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잠실 더샵 루벤’은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원스톱 입지가 강점이다. 도보 5분 거리에 송파역(8호선)이 위치해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양재대로를 필두로, 송파대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강남 전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여기에 중대초를 비롯해 가락중, 일신여중, 가락고, 잠실여고 등 각급 명문학교가 대거 몰려 있고, 잠실학원가도 인근에 조성돼 있는 등 자녀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월드타워, 가락시장, 롯데마트 송파점, 가든파이브 등이 지근거리에 있으며 송이공원, 올림픽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차별화된 상품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잠실 더샵 루벤’에는 먼저 더샵이 자랑하는 스마트 기술인 아이큐텍(AiQ TECH)이 대거 적용된다. 차량번호 인식 주차관제 시스템, 주차 위치 확인 시스템, 공동 현관 자동 출입 시스템, 엘레베이터 자동 호출 시스템, 공용 홀 시큐리티 시스템(단지 내 주요 지역), 승강기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동 출입구), 동체 감지기 등의 시스템 등 다수다. 한편, ‘잠실 더샵 루벤’은 강남에서 보기 드물게 청약조건 및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등 규제 없이 청약이 가능한 단지다.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전매 및 실거주 의무가 없다. 분양홍보관은 송파구 가락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2024-04-02 17:28:10설 연휴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론의 주목도가 부쩍 높아졌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가입자와 조회 수도 급증했다. 4월 총선을 지휘하는 여당 대표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일 것이다. 야당 측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시비를 걸면서 언론 노출 빈도는 더 잦아졌을 법하다. 이 같은 현상은 단기적으론 본인에게 플러스 요인일 게다. 연초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은 이를 확인시킨 무대였다. 기자 시절 정치 현장을 오래 취재했던 필자는 한동훈과 일면식도 없다. 그래서 행사장 시민들의 셀카 요청이 그에게 몰리는 걸 보고 놀랐다. 유명 야권 정치인들조차 그의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었으니…. 그간 그는 팩트에 기반한 '속사포 토론' 능력으로 보수층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자력 득점보다 야당 측의 헛발질에 따른 반사적 지지의 비중이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설맞이 연탄나눔 봉사에 나섰던 그의 얼굴에 묻은 검댕을 콕 찍어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정치 쇼'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팩트체크를 통해 일부러 묻힌 게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 야당 측은 본전도 못 건졌다. 그럼에도 출범 두 달 남짓 된 '한동훈호'의 장기순항 여부는 미지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대권 잠룡으로서 그의 지지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필적했다. 그러나 여당 지지도는 그의 구원등판 전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대체로 3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야권 지지층 공략은 고사하고 중도층에도 충분히 어필하진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아직 4월 총선 전망을 낙관하기도 어렵다. 법무장관 시절부터 그는 정교한 논리와 상황요약 능력으로 대야 설전에서 대개 우세승을 거뒀다는 평이다. '여의도 사투리'를 쓰지 않겠다며 정제된 레토릭으로 민심에 다가서고 있기도 하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국민 대신 호명했던 '동료 시민'(my fellow citizens)을 소환한 데서 보듯이. 하지만 지지층의 외연을 확실히 넓힐 수 있을 만큼 낡은 '여의도 정치'와 차별화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야권이 집요하게 낙인 찍고 있는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 탈피도 발등의 불이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선물 논란에 대한 그의 대응은 일종의 리트머스시험지다. 사안 자체는 친북 목사가 몰래카메라를 들고 접근한 악의적 공작임이 분명하다. 다만 김 여사가 그런 사람이 주는 선물을 물리치지 않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야 "아쉽다"고 넘겼지만, 한 위원장은 약속대로 어떻게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야 할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여하히 시대정신을 담은 어젠다를 내놓느냐가 그의 리더십 성공의 관건이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론을 띄우곤 했다. 1973년생으로서 X세대인 그가 세대교체 깃발을 든 셈이다. 정치판에서 30년 이상 특권을 누린 86운동권에 대한 민심의 피로감에 착안한 선택이었을 듯싶다. 그런데도 동료 시민들의 반응은 전체적으로 미지근하다. 그로선 실망스러운 결과다. X세대 중에는 86운동권 출신이 다수인 야당을 지지하는 비중이 만만찮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그렇다. 2030, 즉 MZ세대가 호응하지 않고 있다는 시그널이라면 말이다. 그렇다면 X세대와 달리 MZ세대는 탈이념·탈진영 흐름을 타고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 연장선에서 그저 세대교체만 외칠 게 아니라 그들을 겨냥한 '뉴 프런티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들의 미래 불안감을 덜어줄 주거·육아 등에 대한 실행계획이 필수란 얘기다. 특히 2030의 여타 세대에 비해 '공정'에 목말라하는 특성도 유념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동훈표 세대교체론', 즉 운동권 특권 청산론이 먹히려면 보수가 먼저 쇄신하는 모습부터 보여줘야 할 것이다. kby777@fnnews
2024-02-20 18:24:49[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인공지능(AI) 혁신을 바탕으로 미래 통신 기술 등을 소개한다. 또 지난해 출범한 글로벌 통신사 AI 동맹과 관련해선 빅테크(거대기술기업)과 협력을 통해 SKT AI 기술 영역을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도 밝힌다. 18일 SKT에 따르면 이번 MWC 24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민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통신사 중심의 AI 기술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전체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텔코(통신사) LLM(거대언어모델)이다. SKT는 텔코 LLM을 바탕으로 챗봇을 구현한 가상 비서(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CC(AI컨택센터) 등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SKT가 AI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시스템인 '리트머스 플러스(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로봇·보안·의료 등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AI 퀀텀 카메라', AI 수의 진료 지원 시스템 '엑스칼리버(X Caliber)',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영상 SKT 사장도 MWC 24 현장을 직접 찾아 SKT의 미래 AI 전략 등을 직접 알리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 관련한 논의도 이번 MWC 무대에서 한층 구체화할 계획이다. 앞서 SKT는 지난해 7월 유럽의 도이치텔레콤, 중동의 e&, 동남아의 싱텔과 GTAA를 맺은 바 있다. 유 사장은 "이번 MWC 24는 SKT가 보유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세계적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18 08:48:22SK텔레콤이 오는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일상을 바꾸는 인공지능(AI) 기술들을 선보인다. 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CES 2024 행사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센트럴 홀에 위치한 SK그룹 전시관에 도심항공교통(UAM)을 형상화한 '매직 카펫' 어트랙션을 마련하고 미래 교통체계를 체험하는 새로운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 또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는 △미디어 가공·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등 SKT의 핵심 AI 기술을 소개한다. SKT가 지난해 11월 검증에 성공한 액침냉각 기술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의 AI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노하우 등 SK그룹의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을 풀 스택으로 제공하는 고효율 차세대 AI DC(데이터센터) 모델도 이번 데모룸에서 만나볼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09 17: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