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 27일 오전 4시 50분께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사건 발생 위치는 해당 아파트 14층이었으며 추락한 남성은 결국 숨졌다. 단순 추락사로 보였던 사건은 추락한 남성의 신원이 드러나면서 세간에 충격을 줬다. 해당 남성은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현직 경찰관인 A 경장(30)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용산 아파트 경찰관 추락사 사건'이라고 불렸다. 더구나 부검 결과 A경장에서 소변과 혈액·모발에서 마약 성분까지 검출되면서 마약 사건으로 확대됐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A 경장은 사건 전날인 지난해 8월 26일 오후 10시께부터 해당 아파트에서 열린 거주자(세입자) 정모씨(46·요식업자)와 이모씨(32·대기업 직원)가 주도한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고 한다. 30평대 아파트에 모인 사람은 A 경장을 포함한 25명으로 모두 남성이었다.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모임은 A경정의 추락사로 종료됐다.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출동 당시 해당 아파트 세대에는 8명만 있었다. 25명 가운데 1명이 돌연 사망하자 8명만 남고 모두 현장을 떠난 것이다. 경찰 수사를 통해 이틀 뒤에 8명의 참가자가 추가로 확인된 것을 시작으로 5명, 1명, 3명이 추가로 드러났다.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모임은 단순 생일파티가 아닌 이른바 '마약 파티'라는 것이 드러났다.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코카인 등 투약 마약류의 종류도 다양했다. 이 가운데에는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와 ‘4-메틸메스케치논’ 등 신종마약도 포함돼 있었다. 마약 구매는 모인 2주 전인 지난해 8월 13일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A 경장도 사건 두 달 전인 6월 17일 현금을 주고 케타민 3g을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A 경장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이 아파트에 모여 있었던 사실을 확인, 홍콩으로 출국한 외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모임의 성격과 참석자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은 6명뿐이다. 나머지 17명은 수사 중이다. 마약 정밀 검사에서 6명만 양성이 나왔고 17명은 음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A 경장의 추락사의 경우 마약에 취한 채 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모임 참가자들에서 범죄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정씨에 대해 징역 4년, 이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따로 기소된 모임 주최자 김모씨(32)에 대해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으며, 마약 전과가 없는 참석자들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마약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 엑스터시나 케타민을 특정해 매수하지 않았다"며 "다양한 혼합 마약이 있을 가능성을 미필적으로 인식해 고의를 부정하기 어렵다. 피고의 소변 감정결과 신종 마약이 검출된 점에 비춰 사용도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위 마약파티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모임을 주최했고 20여명 참석자에게 다양한 마약을 제공하고 자기들이 사용하기도 했다"며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07 11:48:12[파이낸셜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두 회사의 전현직 이사들과 불법 마약을 복용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전·현직 테슬라 및 스페이스X 관계자를 취재해 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불법 마약 복용은 사내 마약 방지 정책에 위배되는 동시에 스페이스X의 보안 관련 허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회사 이사들은 머스크의 불법 마약 복용 실태에 대해 알고도 공개적으로 조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교모임 참석…약물 복용 어디서 했나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오스틴 프로퍼 호텔에서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이자, 테슬라 이사회 일원인 조 게비아와 함께 사교 모임에 참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코 스프레이병을 통해 케타민을 수차례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테슬라 사외이사 안토니오 그라시아스·형제 킴벌 머스크·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 스티브 저벳슨 등도 함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지목됐다. 또 머스크 형제와 가까운 이들은 멕시코 산호세델카보의 '호텔 엘 간조'에서 열리는 파티에도 참석했다. 이곳 역시 마약 관련 행사로 유명한 곳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는 머스크와 함께 마약을 복용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들은 복용을 주저하는 모습이 머스크의 심기를 거스를까 우려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과정이 "왕과 가까워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머스크와 그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WSJ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WSJ, 머스크 '엑스터시·LSD' 등 마약 복용 의혹 WSJ는 지난달에도 머스크가 코카인·엑스터시·LSD·환각버섯 등 마약을 사용했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 경영진이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신 마취에 쓰이는 케타민을 기분 전환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자신이 케타민 처방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스피로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무작위 약물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 역시 "그 어떤 마약이나 알코올도 미량조차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 계정에는 정반대의 내용을 적었다. 그는 "만약 약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실제로 도움을 준다면 나는 반드시 약물을 복용할 것"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4 22:48:55부산 일대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일당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외국인 전용 클럽·노래방 등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베트남인들이 경찰에 붙잡히는가 하면 조직폭력배를 낀 마약 판매책도 무더기로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노래방 업주 5명, 마약 판매책 A씨 등 28명, 투약자 9명 등 베트남인 42명을 검거해 30명을 구속하고 12명을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부산, 경남의 외국인 전용 노래방 등 업소 2곳을 단속해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투약한 이들과 이를 방조한 업주 등 13명을 붙잡았다. 마약류를 유통하고 판매한 외국인 A씨 등 3명은 미리 공모한 베트남 현지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해외 특송으로 마약류를 받아 SNS 등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약자들은 술을 마시고 마약을 흡입하는 등 환각 파티를 벌이다가 경찰이 현장을 급습하자 출입문을 잠그고 마약을 천장에 감추거나 보일러실에 숨기도 했다.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를 운영한 업주 5명은 이용객들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장소를 제공하고 범죄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2명은 불법 체류자로 법무부에 인계돼 강제 출국 당했다. 같은 날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도 2년 전 바다에서 낚싯바늘에 딸려 올라온 주사기를 추적, 마약을 유통·판매·알선하거나 구매한 이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마약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27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 앞 해상에서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온 마약주사기에서 DNA를 확인하고 무직인 50대 투약사범과 조직폭력배를 검거하고 공급처를 추적했다. 그 결과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판매책인 50대 폭력조직 부두목과 조직원을 구속하고, 대리운전 기사와 이들의 유통 총책인 40대 조직폭력배를 붙잡았다. 판매책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이들도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의 직업은 조직폭력배, 요식업 종사자부터 유흥업소 종사자, 여대생, 토목건설 회사원, 부동산중개업자, 통신사 상담원, 건설노동자, 병원 상담원, 무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특히 검거된 피의자 중 4명은 기초수급비로 마약을 구입하거나, 요식업자는 단속을 피해 여장을 하고 다니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또 지난 3월에는 동남아 마약을 밀반입해 해상종사자들에게 유통시킨 혐의로 총 17명을 검거했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어장관리선 선장, 선원 가족 등 3명은 구속되고, 9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해경이 적발한 마약 대부분은 동남아 선박과 항공편이나 국제 우편물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조직원간에는 SNS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고 판매책과는 주로 대면 거래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남녀노소,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마약 유통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통총책부터 공급, 알선, 판매 등 조직의 전모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1-08 18:32:36[파이낸셜뉴스] 남해안 일대에 마약을 유통해 온 외국인 일당이 해양경찰에 검거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서부경남지역에 외국인 선원 등을 상대로 마약류를 공급,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베트남 국적 20대 A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같은 국적의 20대 B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 달까지 남해안 일대에서 필로폰보다 환각 작용이 3배 강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선원과 조선소 용접공 등 외국인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상선으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거제시나 통영시 등에 노래주점과 외국인 전용 클럽 등에서 선원과 조선소 용접공 등에게 이를 판매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마약을 특정 장소에 놓고 사라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해왔다. B씨 등 8명은 양식장 인부나 선원, 유흥주점 접대부 등의 신분으로 고된 노동이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 해소를 위해 A씨 등 일당에게서 엑스터시나 케타민 등 마약류를 사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다수는 유흥주점 등지에서 모여 마약류를 투약하며 환각 파티를 벌이기도 했지만 외국인 전용이라 수사기관의 눈을 장기간 피할 수 있었다. 해경은 대구와 포항 등에서 A씨 일당을 붙잡아 시가 6500만원 상당의 엑스터시 304정과 케타민 11.95g을 압수했다. A씨 일당은 검거를 피하기 위해 검문 현장에서 경찰관을 차로 치고 도주하는 등 대담함을 보였으나 통영해경 형사들의 끈질긴 추적 끝에 대구·포항 지역에서 검거됐다. 통영해경은 마약범죄를 뿌리뽑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마약전담팀을 운영해 현재까지 엑스터시, 필로폰 등을 유통·판매·투약한 일당 총 31명을 검거하여 17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정석 통영해경 수사과장은 "남해안 일대는 조선소와 양식장 등이 밀집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만큼 이번 사건과 유사한 마약 유통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마약 사범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이 단속한 최근 5년간 마약류 범죄는 2020년부터 크게늘고 있다. 5년간 총 2155건 가운데 2018년에는 90건에 불과하던 검거건수가 2021년 518건, 2022년 962건으로 늘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02 19:46:34[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집단 환각 파티를 벌여 검거된 남성 60여명이 경찰에 검거될 당시 모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KNN과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찰에 붙잡힌 마약사범 61명(제조사범 2명·판매사범 25명·투약자 34명)은 호텔이나 클럽에서 집단으로 필로폰을 투약했다. 경찰은 필로폰 제조 및 투약사범 30대 A씨 등 17명을 구속 송치했으며, 나머지 4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2월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한 40대 B씨와 함께 충북 보은군 한 상가에서 필로폰 약 150g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과거 A씨와 B씨는 각각 필로폰 제조, 밀반입 혐의로 같은 교도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같은해 4월 B씨가 경북 구미 한 원룸 2곳에서 필로폰 1㎏가량을 제조한 정황을 적발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때 B씨가 공범 A씨의 범행을 진술했고 경찰은 A씨의 주변 인물을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조사한 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온라인으로 영문을 번역해 감기약 성분을 이용해 필로폰 제조 기술을 배운 뒤 서울 용산 소재 지하 제조실에 환풍 시설을 갖추고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을 특정 장소에 놔두면 이후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투약자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4~5명 정도 모여 호텔이나 클럽, 수면실에서 만나 함께 필로폰을 집단 투약했다. KNN은 부산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들은 모두 남성이며, 에이즈 감염자였다"면서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는 외국 전용 앱을 통해 만남을 가져 검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검거된 마약 사범 중에는 코레일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학원 강사 등이 포함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21 07:00:07[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권 클럽 일대에서 마약류를 판매한 마약사범들과 그 고객 등 총 70명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권 등 클럽·유흥업소 주변에서 마약류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유통한 판매자들과 구매자 등 총 70명을 검거했고, 8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검거 과정에서 6억2357만원 상당의 마약류(합성대마 1391g, 필로폰 74g, 야바 510정, 케타민 113g, LSD 34장, 엑스터시 44정, 대마 1,601g)와 범죄수익금 1915만원 또한 압수했다. 이들 가운데 한 판매조직의 총책인 김모씨(24)는 태국으로 도피해 있어,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지명수배 및 인터폴 적색수배가 요청된 상태다. 김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자와 거래한 뒤, 미리 마련한 서울 서초구의 원룸에 판매책이 마약을 놓고 가면 구매자가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10여명에게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지시를 받은 판매책 가운데 이모씨(37)는 원룸을 개조해 파티룸으로 만든 뒤 이곳에서 지인들에게 술과 마약을 판매하거나 무상으로 제공해 유흥을 즐기면서 마약을 투약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들과 별개로 일부 판매자는 친분이 있는 사이에서 직접 대면해 거래하거나 계좌 이체로 구매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마약을 구입한 혐의로 붙잡힌 52명은 주로 20~30대 유흥업소 접객원 및 종업원, 회사원이었으며, 클럽·유흥업소, 호텔, 리조트, 주거지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했다. 특히 한 유흥업소 접객원은 유흥업소에서 지인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며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집중단속과 연계해 클럽·유흥업소는 물론, 밀수입 및 대규모 유통사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해 연중 상시단속을 전개할 것"이라며 "마약류 유통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로, 신고 시 그 신분을 철저히 보장하는 동시에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니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오는 7월30일까지 5개월간 '생활 속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상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특별단속을 시행 중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3-30 11:24:38[파이낸셜뉴스] 김포의 한 파티룸에서 한 번에 1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생대마와 대마 건초가 발견됐다. 해당 파티룸 운영자 일당은 이곳에서 대마 재배와 판매, 흡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북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실내에서 대마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경기 김포시의 한 창고를 급습했다. 해당 창고는 드럼과 피아노 같은 악기들과 음향기기, 자동차 게임기, 음료 냉장고 등이 갖춰진 파티룸으로 드러났다. 파티룸 구석에 있는 방안에서는 LED램프, 환풍 시설, 온도계 등이 갖춰진 온실에서 대마 117주(株)가 자라고 있었고, 한 번에 1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생대마 13㎏과 대마 건초 5.3㎏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티룸 운영자 김모씨(42) 일당은 이곳에서 대마 재배와 판매, 흡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을 비롯한 마약 사범 1만2387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만2209명 검거 기록보다 높은 역대 최다 수치다. 마약 사범이 늘어난 것은 대마 등을 직접 재배하는 사례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클럽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 사용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클럽·유흥업소 일대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은 454명으로 전년 대비 약 3배(161명)를 기록했다. 또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해 마약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미성년자들이 마약 사범으로 검거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붙잡힌 10대 마약 사범은 294명으로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약 3배(104명)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당시 17살이던 미성년자 3명이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필로폰 등을 팔며 마약상 역할을 해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학원을 다니다 알게 됐으며, 지난 2021년 10월부터 약 7개월간 다른 텔레그램 마약 채널에서 도매가로 구입한 마약류를 중간 판매책들에게 10배 가격에 부풀려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10대 3명을 포함해 총 23명을 검거했고, 이들로부터 필로폰 49g, 케타민 227g, 엑스터시 140정 등 약 4억원 상당의 마약류와 현금 등 48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청소년 마약 사범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예방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법교육 출장 강연'에 마약 예방 교육을 추가하고, 교육부·여성가족부 등 부처 간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30 07:03:24[파이낸셜뉴스] 유명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지인들과 호텔 파티룸에서 수차례 마약 투약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 등으로 돈스파이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돈스파이크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정황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체포 당시 돈스파이크는 필로폰 30g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는 약 1000회 투약분에 해당한다. 돈스파이크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호텔 위치를 바꿔가며 범행했지만, 지난달 공범 중 한 명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꼬리가 잡힌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강남 등 일대를 돌아다니며 호텔 파티룸을 빌려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남녀 지인들과 호텔을 바꿔가며 투약했는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행동인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돈스파이크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돈스파이크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돈 스파이크가 지난달 출연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속 내용도 조명받고 있다. 당시 돈 스파이크는 "어린 시절부터 떠올려 보면 저에게 자폐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가끔은 대 여섯 시간이 10분처럼 훅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또 돈 스파이크는 자신에게 4개의 완전히 다른 인격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자폐에 가까울 정도로 다른 식으로 이해하려는 것 같아서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8 07:25:31부산·경남 일대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가 마약의 온상지가 됐다. 경찰은 이 업소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외국인 등 수십명을 붙잡았다. 부산경찰청(청장 우철문)은 부산·경남 일대 외국인 전용 클럽 및 노래방 등 유흥업소 내에서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외국인 35명과 클럽 업주 2명, 불법체류 외국인 37명 등 총 74명을 검거했다. 이 중 주요 마약판매책 5명은 구속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마약류를 유통·판매한 외국인 5명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으로 엑스터시, 케타민 등 마약류를 구입한 뒤 SNS를 이용해 일명 마약파티 참가자를 모집하고, 외국인 전용 클럽 내에서 술과 함께 마약류를 판매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 이번 외국인 마약사범 검거는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부산출입국관리소, 외국인청 등과의 합동단속 과정에서 이뤄졌다. 지난 7월 3일 경찰과 출입국관리소 직원 등 50명은 한 외국인 유흥업소를 급습, 마약 유통업자 3명 등 총 33명을 검거했다. 9월 17일에는 총 39명을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MDMA 14정과 액상대마 2명 그리고 마약류 흡입 도구 등을 압수했다. 검거된 마약사범 중에는 베트남인 불법체류자만 62명이었으며 대부분 유학생이거나 노동자로 확인돼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넘겨졌다. 또한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를 운영한 업주 2명에 대해서도 이용객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장소를 제공하고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현장 증거를 바탕으로 이전에 같은 장소에서 마약을 투약한 외국인들을 추적 중이다. 마약류 밀수 경로에 대한 수사도 확대해 외국인 마약범죄를 소탕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외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전용 클럽, 노래방 등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강력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국민의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마약류 범죄는 개인의 몸과 정신을 황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과 사회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범죄에 해당하므로 절대로 시도해서는 안되며, 만약 마약류 범죄를 발견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9-26 18:24:17【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경남 일대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가 마약의 온상지가 됐다. 경찰은 이 업소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외국인 등 수십 명을 붙잡았다. 부산경찰청(청장 우철문)은 부산·경남 일대 외국인 전용 클럽 및 노래방 등 유흥업소 내에서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외국인 35명과 클럽 업주 2명, 불법체류 외국인 37명 등 총 74명을 검거했다. 이중 주요 마약판매책 5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류를 유통·판매한 외국인 5명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으로 엑스터시, 케타민 등 마약류를 구입한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일명 마약 파티 참가자를 모집하고, 외국인 전용 클럽 내에서 술과 함께 마약류를 판매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 이번 외국인 마약사범 검거는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부산출입국관리소, 외국인청 등과의 합동 단속 과정에서 이뤄졌다. 지난 7월 3일 경찰과 출입국관리소 직원 등 50명은 한 외국인 유흥업소에 급습, 마약 유통업자 3명 등 총 33명을 검거했다. 9월 17일에는 총 39명을 붙잡았다. 이과정에서 MDMA 14정과 액상대마 2명 그리고 마약류 흡입 도구 등을 압수했다. 검거된 마약사범 중에는 베트남인 불법 체류자만 62명이었으며 대부분 유학생이거나 노동자로 확인돼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넘겨졌다. 또한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를 운영한 업주 2명에 대해서도 이용객의 마약 투약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장소를 제공하고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현장 증거를 바탕으로 이전에 같은 장소에서 마약을 투약한 외국인들을 추적 중이다. 마약류 밀수 경로에 대한 수사도 확대해 외국인 마약범죄를 소탕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외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전용 클럽, 노래방 등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강력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국민의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마약류 범죄는 개인의 몸과 정신을 황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과 사회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범죄에 해당하므로 절대로 시도해서는 안되며, 만약 마약류 범죄를 발견하였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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