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이 이달 말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상인들과의 협의 끝에 오는 25일 해운대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인들은 24일까지 직접 점포를 철거하고, 구는 25일 지게차와 인력 등을 동원해 남은 자재 등을 정리한다. 구는 지난 1월 말 포장마차촌의 영업유예기간이 끝나자 상인들에게 철거 의사를 전달했다. 이를 접한 포장마차촌 상인들이 영업연장을 요청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자 구는 행정대집행을 통한 강제철거를 통보하기도 했다. 이후 계속된 대화 끝에 구는 지난달 21일 철거를 위한 계고장을 포장마차촌에 전달하고 상인들은 이달 말까지 자진철거하기로 했다. 구는 상인들의 생계를 위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공공근로 등의 일자리를 주선할 예정이다.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은 196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해 1970년대에는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일렬로 늘어선 포장마차 형태를 갖추게 됐다. 1980년대 들어서 해수욕장 인근에는 200개가 넘는 노상점포들이 들어설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구는 2000년대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며 포장마차촌을 정비했다. 우선 장소를 현 위치인 해운대해변로 236 일대로 옮기고 포장마차들도 70여개 점포만 남겼다. 이때의 점포들이 지금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으로 이어져 왔다.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은 오랫동안 해운대해수욕장의 관광명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면 유명 영화계 인사들이 꾸준히 찾아와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당하고,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관광객이 점차 찾지 않게 되자 포장마차촌 규모는 계속 줄어들어 6월 현재 39곳의 점포만 남게 됐다. 결국 포장마차촌에 대한 소음이나 무단점용, 무신고 영업행위 등의 민원과 논란이 계속되자 구는 지난 2021년 상인들과 2년6개월의 영업유예기간을 가진 뒤 지난 1월 31일 철거에 합의했다. 철거가 결정되자 포장마차촌 상인들은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포장마차촌 입구에 내걸기도 했다. 구는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하는 오는 7월 전까지 철거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정리된 포장마차촌 부지는 우선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되며 추후 용역 등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6-19 19:24:22[파이낸셜뉴스] 해운대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이 이달 말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상인들과의 협의 끝에 오는 25일 해운대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인들은 24일까지 직접 점포를 철거하고, 구는 25일 지게차와 인력 등을 동원해 남은 자재 등을 정리한다. 구는 지난 1월 말 포장마차촌의 영업 유예기간이 끝나자 상인들에게 철거 의사를 전달했다. 이를 접한 포장마차촌 상인들이 영업 연장을 요청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자 구는 행정대집행을 통한 강제 철거를 통보하기도 했다. 이후 계속된 대화 끝에 구는 지난달 21일 철거를 위한 계고장을 포장마차촌에 전달하고 상인들은 이달 말까지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구는 상인들의 생계를 위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공공 근로 등의 일자리를 주선할 예정이다.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은 196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해 1970년대에는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일렬로 늘어선 포장마차 형태를 갖추게 됐다. 1980년대 들어서 해수욕장 인근에는 200여 개가 넘는 노상 점포들이 들어설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구는 2000년대 부산 아시안 게임과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며 포장마차촌을 정비했다. 우선 장소를 현 위치인 해운대해변로 236 일대로 옮기고 포장마차들도 70여 개의 점포만 남겼다. 이때의 점포들이 지금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으로 이어져 왔다.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은 오랜 시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의 관광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면 유명 영화계 인사들이 꾸준히 찾아와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식품 위생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당하고,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관광객이 점차 찾지 않게 되자 포장마차촌 규모는 계속 줄어들어 6월 현재 39곳의 점포만이 남게 됐다. 결국 포장마차촌에 대한 소음이나 무단 점용, 무신고 영업행위 등의 민원과 논란이 계속되자 구는 지난 2021년 상인들과 2년 6개월의 영업 유예기간을 가진 뒤 지난 1월 31일 철거에 합의했다. 철거가 결정되자 포장마차촌 상인들은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포장마차촌 입구에 내걸기도 했다. 구는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하는 오는 7월 전까지 철거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자진 철거하기로 협의를 한 만큼 이달 말께 물리적 충돌 없이 포장마차촌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리된 포장마차촌 부지는 우선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되며 추후 용역 등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6-19 11:17:16[파이낸셜뉴스] 한강 공원에서 마차형 자전거를 타던 이용객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자전거 페달이 가드레일에 걸려 뒤집힌 것.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한강변 반포, 뚝섬, 여의도 공원에 마차형 자전거 90대를 운용하고 있다. 20대 A씨도 마차 자전거를 이용하다 큰 사고를 당했다. 차체가 큰 마차 자전거의 페달이 가드레일에 걸려 뒤집어진 것이다. A씨는 "(페달이 파손됐다고) 보상비를, 빨리 장사를 재개해야 된다고 요청하더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장치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중국산인 이 자전거는 폭 1m에 높이 1.9m로 크고 무거워 이용객들은 조작하는 것도, 운행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마차 자전거가 다니는 곳은 일반 자전거 도로라 폭이 1.5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차체가 워낙 커 추월하려고 해도 반대편에서 마주 오는 자전거와 부딪힐 위험이 있다. 급정거할 경우 제동 거리가 길어 앞 자전거와 부딪치기도 한다. 이런 사고 위험을 줄이려면 일반 자전거가 다니는 도로와 마차 자전거가 다니는 구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사고 위험을 인지한 서울시는 안전 대책을 다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3 07:17:45부산을 대표하는 해양관광상품 '팬스타 부산 원나잇 크루즈' 탑승객이 20만명을 넘어섰다. 종합해운물류기업인 팬스타그룹은 지난 13~14일 운항한 원나잇크루즈에 승객 360여명이 탑승함으로써 2004년 12월 취항 이후 누적 탑승객 20만명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팬스타그룹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기념식을 열고 20만번째 탑승객에게 일본 홋카이도를 다녀오는 코스타세레나호 5박6일 크루즈 승선권을 증정했다. 이날 원나잇크루즈 승객 전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인기 가요 프로그램 '미스트롯' 출신 가수 김나희 특별공연도 열었다. 인스타그램의 '팬스타크루즈' 채널에서 진행한 축하 이벤트 당첨자에게 원나잇크루즈 무료 승선권을 제공했다. 원나잇 크루즈는 취항 이후 매년 1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어 2013년 8월 탑승객 1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부터 운항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4월 재개한 이후 빠른 속도로 예전의 활기를 되찾아 최근에는 항차당 평균 300명가량 탑승하고 있다. 원나잇 크루즈는 부산~일본 오사카 항로를 다니는 2만2000t급 팬스타드림호가 쉬는 주말을 이용해 부산 연안을 운항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영도, 태종대, 오륙도, 이기대 등 부산의 해안 절경을 둘러보고 바다 위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화려한 불꽃쇼와 다양한 공연 등을 즐기는 1박2일 코스의 상품이다. 셋째 주에는 우리 영해를 넘어 일본 대마도 부근까지 다녀오는 대한해협크루즈로 운영되는데 면세품을 쇼핑할 수 있다. 선상 해넘이와 해돋이, 불꽃쇼,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초고층 건물들의 멋진 야경, 선상 포장마차 등 색다른 추억거리가 많아 가족, 친구, 동창회 등 각종 모임에 인기가 높다. 숙박과 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부산을 찾는 타 지역 단체 여행객들이 필수코스에 포함해 일정을 짜는 사례도 많다. 취항 이후 탑승객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부산 외 타 시도 주민이 절반에 이른다. 부산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 때 외국인 손님들을 위한 관광 코스에도 자주 포함될 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상품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국내 선사로는 처음 건조하는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미라클호'가 내년 초 완공되면 원나잇 크루즈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팬스타미라클호는 객실 밖으로 나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 고급호텔 수준의 인테리어, 크루즈선의 상징시설인 야외 수영장과 조깅트랙 외에 대형 공연장, 식당, 스시바, 선상 포장마차, 사우나, 마사지룸, 세미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부산원나잇크루즈는 국내 해양관광의 새로운 장을 연 상품으로 20년째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20만명 돌파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알차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5 18:41:14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기념해 부산 연고 프로야구 구단인 롯데자이언츠와 '마! 마차라, 부산튜브배 야구퀴즈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롯데자이언츠의 선수들이 경품을 걸고 야구 관련 문제를 내면, 야구를 사랑하는 '롯데찐팬'이 이를 맞히는 신개념 야구퀴즈쇼다. 롯데자이언츠의 박준혁 신임 단장부터 캡틴 전준우, 루키 선수 등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이 직접 보내온 퀴즈영상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야구실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경품으로는 롯데자이언츠의 상품(굿즈)은 물론 올해 출정식 초대장까지 다양하게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 2006년부터 자이언츠의 응원을 책임지고 있는 조지훈 응원단장과 편파중계의 달인 허형범 KNN캐스터가 퀴즈쇼 현장중계와 해설을 맡는다. 퀴즈쇼 촬영은 '마 쌔리라 야구도시 부산의 함성' 전시가 열리고 있는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한다. 촬영은 오는 3월 4일 오후 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야구퀴즈쇼 프로그램은 오는 3월 14일 시 공식 유튜브채널 부산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영상공개와 함께 2024년 롯데자이언츠의 우승을 응원하는 'V3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권병석 기자
2024-02-04 19:14:47[파이낸셜뉴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오른편에 자리한 ‘포장마차촌 바다마을’을 이달 말까지 철거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은 1960년대 초반 해산물 판매를 시작으로 1970년대에 포장마차 형태를 갖췄다. 해변에 일렬로 늘어선 포장마차촌은 해운대해수욕장의 이색 풍경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나 포장마차 난립으로 강제 철거와 단속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2001년 11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정비해 현 위치인 해운대해변로 236 일원으로 이동했다. 한때 70개가 넘었던 포장마차가 하나둘씩 줄어 현재 39개가 남아있다. 하지만 시유지 무단점용과 무신고 영업행위 등 논란이 끊이지 않자 구는 2021년 상인들과 2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자진 철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달 말까지 자진 철거 이행 상황을 지켜본 후 미이행 시 행정대집행을 통한 강제 철거도 검토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포장마차촌이 사라진 자리를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1-10 15:59:08[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포장마차에서 손님이 몰리자 가격을 실시간으로 올려 받은 주인의 행태가 알려지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맛집 크리에이터 쌍따봉은 자신의 SNS에 게시글과 함께 분식집 영상이 올렸다. 그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러 몇 년 만에 남포동에 큰맘 먹고 나가며 떡볶이에 호떡을 먹을 생각에 들떴다”며 “12시인데도 컴컴하고 썰렁한 남포동을 보니 쓸쓸하고 포장마차들도 문을 닫는 분위기에 매우 심란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와중에 떡볶이 파는 곳에서 분위기라도 내려 주문하고 서 있으니 사람들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며 “마지막 간식이라도 즐기자는 분위기에 아주머니가 갑자기 눈치를 보며 가격을 올렸다”고 황당해 했다. 쌍따봉은 5000원이었던 떡볶이 가격이 순식간에 6000원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방금은 (1인분이) 5000원이었는데 옆 가게가 들을까 봐 6000원이라고 속삭였다. 사람들 다 얼어버리고 입맛 뚝 떨어졌다”라며 “이것저것 포장한 사람은 만 원도 안 할 양에 1만8000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잠시 얼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떡볶이 2인분에 어묵 4개를 포장한 손님이 낸 가격은 1만8000원이었다. 쌍따봉은 순대 떡볶이와 곤약 2개를 사고 9000원을 냈다. 그러면서 그는 “결혼기념일만 아니었으면 안 참았다. 촬영해서 홍보해 주려다가 엄한 것을 찍어버렸다”며 “이러지 좀 말자”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1 08:55:57[파이낸셜뉴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5월 대관식 후 초청한 첫 번째 국빈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정오쯤 영국 런던 숙소로 찾아온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영접을 받은 뒤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호스 가즈’(Horse Guards) 광장으로 이동했다. 광장에는 근위대와 군악대, 기마병 등이 정렬했다. 영국 왕실이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 부부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과 악수를 나눴다. 군악대가 연주하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행사장 인근에선 최고 예우를 뜻하는 예포 4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의 의장대 사열 중에는 아리랑이 연주됐다. 의장대 사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백마 4마리가 끄는 '황금마차'에 올라 버킹엄궁으로 이동했다. 김 여사는 카밀라 왕비와 함께 다른 마차에 탑승했다. 나머지 5대 마차에는 한국 측 공식 수행원과 영국 측 내각 주요 인사가 나눠서 탔다. 윤 대통령 부부와 찰스 3세 국왕 부부 등을 태운 총 일곱 대의 마차 행렬은 ‘더 몰’이라고 불리는 대로를 따라 호스 가즈 광장에서부터 버킹엄궁까지 이어졌다. 이 길에는 영국 국기와 태극기가 교차로 게양됐다. 3박4일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영국 측이 최고 수준으로 예우하는 모습이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용하던 왕실용 별도 의전 차량을 제공하고 윤 대통령이 머무르는 숙소로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마중을 나가는 등의 왕실의 손님을 극진하게 대우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 같은 예우는 윤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 즉위 후 첫 번째 국빈으로 초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국 왕실은 국빈에 대해선 최고 수준의 예우를 다하기에 1년에 두 번만 국빈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영국 의회인 웨스트민스터궁에서 영어로 직접 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의회민주주의를 태동시킨 영국 역사에 대해 언급한 뒤 한국과 영국이 그동안 맺어온 인연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영국의 글로스터 1대대가 임진강 설마리 전투에서 세운 공로를 설명한 윤 대통령은 “영국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2 05:59:11[파이낸셜뉴스] 다음달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의 세부 계획이 나왔다. 영국 왕실은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가 대관식 당일 아침 버킹엄궁에서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에 올라 오전 11시부터 행사가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이 마차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 주빌리)을 기념해 2012년 제작된 것이다. 대관식을 마친 찰스 3세는 왕관을 쓰고 261년 된 '황금 마차'에 탑승해 약 30분간 퍼레이드를 하며 궁으로 돌아온다. 1762년 만들어진 황금마차는 1831년부터 대관식 때마다 사용했다. 나무에 금박을 입혀 만든 굴러가는 예술 작품이다. 길이 8.8m, 높이 3.7m, 무게 4t 거대한 크기이고, 워낙 무겁다 보니 걷는 속도로만 이동할 수 있다. 8마리의 말이 끌며, 서스펜션은 가죽으로 돼 있다. 1831년 윌리엄 4세의 대관식 이후 모든 대관식마다 사용됐던 이 황금 마차는 승차감이 좋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8년 인터뷰에서 "마차가 끔찍했다"고 말했었다. 처음 사용한 윌리엄 4세도 배를 타고 거친 바다에 있는 것 같다고 묘사했다. 대관식을 마친 뒤 국왕 부부는 황금마차를 타고 2.1㎞를 약 30분간 행진한다. '대관식 행렬'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출발해서 정부중앙청사(화이트홀) 앞 도로를 거쳐 트래펄가 광장으로 간 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버킹엄궁까지 쭉 뻗은 1㎞ 길이 도로 더 몰을 따라간다. 1953년 20대 젊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훨씬 더 긴 행렬을 소화하며 대중을 직접 많이 만났다. 피커딜리, 리젠트 거리, 옥스퍼드 거리 등을 거치며 8㎞를 2시간 동안 행진했다. 그때와 비교하면 거리와 시간이 4분의 1로 줄었다. 냉난방이 달린 안락한 마차의 이름은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다. 2012년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호주에서 제작됐다. 목수 짐 프레클링턴(73)이 디자인을 하고, 마차 제작 장인 50명이 10년간 만들었다. 길이 5.5m에 무게 3t 크기로, 냉난방장치, 전동창문, 최신식 서스펜션이 갖춰져 있고, 100여 가지의 영국 역사가 담긴 물건들로 제작됐다. 마차 지붕의 금관은 18세기에 만들어졌고 넬슨 제독이 기함으로 쓰기도 했던 'HMS 빅토리'의 떡갈나무로 조각하고 그 위에 금박을 얇게 덧댔다. 또 1545년에 침몰한 헨리 8세의 '메리 로즈'호 목판을 비롯해 물리학자 뉴턴의 사과나무 목재, 나이팅게일의 드레스 조각, 워털루 전쟁에서 사용된 납탄 및 창틀 등 영국과 영연방 역사를 상징하는 유물들로 장식돼 있다. 이 마차는 2014년 의회 개회식 여왕 연설 때 처음 사용됐다. 대관식 손님은 약 2000명이다. 전임 여왕 때 대관식 손님은 8000명이었다. 찰스 3세는 대관식 때 보석 444개로 장식된 무게 2.23㎏의 성 에드워드 왕의 왕관을 쓴다. 여왕도 이 왕관을 썼다. 이 왕관은 1661년 찰스 2세 대관식 때부터 사용됐다. 커밀라 왕비는 1911년 찰스 3세의 증조할머니인 메리 왕비가 대관식 때 쓴 왕관을 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2 08:34:15[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의 인기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게임사의 운영 방식에 반발하며 마차 시위를 벌였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보낸 마차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일대를 돌며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차에는 ‘일본과의 차별대우’, ‘한국 유저 무시하나’ 등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시위 기획에 참여한 우마무스메 이용자 박대성씨는 이날 오전 카카오게임즈 본사를 방문해 성명서, 불매서약서 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등 각 캐릭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6월 20일 국내 정식 출시 직후 양대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출시 두 달 후,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운영 문제로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본 서버와 다른 국내 서버 운영이 주된 불만이다. 대표적으로 '챔피언스 미팅' 이벤트를 3주 전 공지한 일본과 달리 한국 서버는 개최 약 3일 전에 공개한 일이다. 이용자 간 전투가 펼쳐지는 '챔피언스 미팅' 이벤트는 우마무스메의 핵심 콘텐츠로, 준비까지 몇 주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운영 불만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난 21일과 24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이용자들의 불만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불편을 드린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용자들의 의견들을 수렴하여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08-29 18: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