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플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플랫폼 '마플샵'이 2.0 버전으로 업데이트됐다. 크리에이터는 물론 구매자 모두에게 새로운 커머스 경험을 선사하고, 크리에이터와 팬을 연결하는 유튜브 쇼핑 파트너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마플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마플샵을 방문하는 소비자에게 더욱 다양한 크리에이터 상품과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와 경험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마플샵 2.0은 메인 페이지 및 크리에이터 샵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개선했으며, 상품의 스토리와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온라인 팝업스토어', 마플샵만의 크리에이티브한 주제로 상품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등 다채로운 상품 노출 콘텐츠도 선보인다. 오는 16일까지 성수동에서 'My Luv Room'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마플샵의 새로운 정체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팝업스토어는 마플샵의 새로운 아이콘인 '마럽이'의 방을 주제로 꾸며진 공간에서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유니크한 상품들을 소개하며, 고객 참여형 SNS 이벤트 등 방문객 혜택도 함께 준비했다. 마플샵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는 이번 행사 이후로도 마플샵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된다. 크리에이터들은 자신만의 상품과 콘텐츠를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마플샵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 32만 건이었던 연간 거래 건수는 지난 해 92만 건으로 1년 사이 180% 폭증했으며,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83% 상승한 34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마플샵에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커머스에 특화된 140만개 이상의 상품이 등록돼 있다. '유튜브 쇼핑 공식 플랫폼 파트너사'로 선정된 마플샵은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스토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누적 거래액은 이미 500억원을 돌파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14 15:03:49[파이낸셜뉴스] 넥슨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에 베팅했다. 주문제작인쇄(POD) 기반으로 크리에이터가 직접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굿즈' 기업에 투자다.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의 IP(지적재산권)의 굿즈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최근 마플코퍼레이션의 2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다. 구주와 신주를 합쳐 250억원 규모 투자다. 이번 투자로 기존 투자자였던 아스테란인베스트먼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나우IB캐피탈 등이 보유한 구주 일부도 엑시트(회수)가 이뤄진다. 앞서 마플코퍼레이션은 아스테란인베스트먼트의 85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2020년에 신한캐피탈, 나우IB캐피탈, 스파크랩,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마플코퍼레이션은 펭수, 워크맨, 새소년, 틱토커 원정맨, 유튜버 영국남자, 삼프로TV 등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들의 굿즈(팬 상품)를 제작·판매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2020년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마플샵'을 론칭한 후 2021년 매출액 120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던 단체복 매출이 사라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마플샵은 2021년 8월 아시아 최초로 유튜브 채널 스토어 탭에 상품 노출을 하는 '오픈마켓형 유튜브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2년 매출액은 186억원이다. 누적 회원은 113만명 이상이다. 월평균 방문자는 89만명에 달한다. 크리에이터 셀러는 5만여명 규모다. 자동화 주문생산공정과 다품종소량생산이 가능한 운영 시스템을 보유해서다. IP를 보유한 기업들의 굿즈 생산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최소 주문 수량’ 요건에서 자유롭고,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어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제작해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넥슨의 투자로 마플코퍼레이션은 넥슨이 보유한 50여 종의 라이브 게임과 향후 넥슨이 선보일 신규 타이틀 IP들을 상품화한다. 연내 넥슨의 IP 굿즈 공식 판매처인 ‘NEXON GLOBAL IP SHOP(가칭)’을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 폰케이스, 모자, 쿠션, 가방 등 10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으로 넥슨 IP를 활용한 커머스가 기대된다. 한편 마플코퍼레이션의 박혜윤 대표는 이화여대 동양화,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 가상현실학(Electronic Visualization)을 전공했다. 온라인 소량주문제작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홍대, 이태원에서 주문제작 의류매장을 5년간 운영한 후 2014년 본격적으로 사업모델을 온라인화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4-06 18:45:04치솟는 물가에 재능과 취미를 살려 부수입을 버는 ‘N잡러’가 많아지면서 초보자도 손쉽게 부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부업을 하고 있는 인구 수는 2020년 47만명, 2021년 56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다 올해 5월 기준 62만961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회사에 다니면서 다양한 취미를 병행해 돈을 벌고자 하는 MZ세대 중심으로 불어온 ‘N잡러’ 열풍이 팬데믹 이후 갖춰진 유연한 업무 환경과 디지털 플랫폼 확산에 따라 빠르게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각광받으면서 한국 제품을 해외로 직수출하는 ‘역직구’ 사업에 뛰어든 개인 판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접어든 반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만 62% 성장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점도 한몫했다. 동남아,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의 한국 법인 쇼피코리아는 평범한 직장인들도 해외 온라인 시장에 쉽고 빠르게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입점 후 두 달 동안 밀착 인큐베이션 과정을 제공해 초보 판매자들이 샵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판매 지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언어나 결제, 물류 등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 해결을 돕는 전담 조직도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판매자들 중 쇼피를 통한 부수입이 근로 소득을 상회한 것을 계기로 사업가로 전향한 사례도 있다. K팝 앨범과 굿즈를 판매하는 ‘케이팝머치’의 송정현 대표는 회사에 다니며 개인 판매자로 역직구 사업을 시작한지 2년 만에 직원 40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케이팝머치'는 쇼피에서 2022년 상반기에 2019년 하반기 대비 47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 쇼피 입점 후 온라인 셀링으로 성공을 거둬 관련 노하우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있다. 부업으로 쇼피를 시작해 평범한 직장인에서 연 매출 1억원이 넘는 글로벌 셀러로 성장한 ‘스테비’는 쇼피 입점 후 셀러로 성공하기까지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보 셀러들이 더 쉽게 쇼피에 적응하도록 돕는 온라인 클래스를 론칭해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쇼피코리아는 국내에서 판매를 하는 것만큼 쉽게 누구나 해외 판매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국 셀러 전용 운영 센터, 한국어 번역 서비스와 현지어 CS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판매자가 국내 집하지로 주문된 제품을 보내면 이후의 배송 과정은 쇼피에서 전담해 손쉬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수입을 올리면서 자아실현까지 가능한 일을 부업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상품화해 거래할 수 있는 재능마켓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크몽(kmong)'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재능을 상품화해 거래할 수 있는 프리랜서 재능 마켓 플랫폼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문화가 확산하며 온라인 거래에 대한 니즈가 늘어났고, 전문가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재능을 판매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크몽은 디자인, 영상편집, 통번역, IT·프로그래밍, 마케팅 등 10여 개 영역, 400개 카테고리를 포함해 25만 건 이상의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입점해 활동 중이다. 디자인만 있으면 재고 걱정 없이 나만의 굿즈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도 있다. 마플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마플샵’은 상품 제작부터 판매·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N잡시대에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수익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5만 여명의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이 활동 중이며 전체 회원 수는 100만 여명이 가입돼 있다. 쇼피코리아 권윤아 지사장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인이 혼자 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장점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부업을 시작하려는 ‘N잡러’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쇼피의 1인 셀러들을 위한 지원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8-25 15:41:08"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이다." 펭수, 워크맨, 새소년, 틱토커 원정맨, 유튜버 영국남자, 삼프로TV 등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들의 굿즈(팬 상품)를 제작·판매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사진)의 인사이트(통찰력)다. 크리에이터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는 이들을 말한다. 박 대표는 10일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닌 이상 제품의 질(質)은 평준화됐다. 소비자가 살 때 콘텐츠를 통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진 배경"이라며 "크리에이터가 직접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굿즈'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마플코퍼레이션은 2020년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마플샵' 론칭으로 급성장했다. 2021년 신개념 플랫폼으로 12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던 단체복 매출이 사라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마플샵은 2021년 8월 아시아 최초로 유튜브 채널 스토어 탭에 상품 노출을 하는 '오픈마켓형 유튜브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이 2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7년부터 쌓아온 주문제작인쇄(POD) 역량이 크리에이터를 통해 개화(開化)한 것이다. 인프라 투자도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가산디지털 단지에 약 4000㎡ 규모 자체 스마트팩토리도 구축했다. 생산 효율이 높아지고 생산량도 기존 대비 5배 늘었다. 생산 가능한 상품수도 1000여개로 늘었다. 하도급 생산의 전산화를 통해 파트너 공장 수도 늘려 생산역량을 극대화했다. 이 같은 투자는 외부 투자유치가 있어 가능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아스테란인베스트먼트의 85억원 규모 투자가 물꼬를 터줬다. 2020년에는 신한캐피탈, 나우IB캐피탈, 스파크랩,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2020년에만 신주 발행으로 92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올해는 시리즈B 투자유치도 진행, 크리에이터 굿즈 제작·판매의 선도주자가 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마플코퍼레이션을 3000억원 규모 매출을 낼 수 있는 회사로 키우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는 PB(완제품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커머스에도 진출한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서비스도 출시한다. 그는 "이달 PFP NFT 빌더와 민팅 및 스마트 컨트랙트 발행 등 글로벌 서비스를 론칭한다. 이더리움을 시작으로 멀티체인 NFT 표준 서비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에이터는 경제활동이 가능해야 콘텐츠 제작을 지속할 수 있다"며 "크리에이터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 크리에이터들이 본업인 콘텐츠 창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헬퍼(Helper)'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직장 생활을 하던 박 대표는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가상현실학(Electronic Visualization)을 다시 전공했다. 한국에 와서는 온라인 소량주문제작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홍대, 이태원에서 주문제작 의류매장을 5년간 운영한 후 2014년 본격적으로 사업모델을 온라인화했다.2015년 온라인 진출 6개월 만에 넷마블의 투자 러브콜을 받아 게임 지식재산권(IP)의 온라인 굿즈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사업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 2020년에는 넷마블로부터 지분을 다시 사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2-10 18:37:35"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에 이제 커머스 플랫폼 시장도 사람으로 넘어가고 있다. 우리는 크리에이터에 브랜드를 달아줄 것이다."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 사진)이 지난 3월 마플샵을 론칭하고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시장을 개척하는 이유다.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은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굿즈를 판매할 수 있도록 디자인부터 상품 제작, 결제, 배송, 정산까지 모든 과정을 모두 제공하는 서비스다. 클릭 3번이면 '판매 수수료 없이' 굿즈를 만들고,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마플샵의 링크만 연결하면 굿즈 판매 수익을 낸다.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가 돈을 벌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마플샵 론칭 4개월 만에 크리에이터 약 5000명이 몰린 것은 박 대표가 10여년 넘게 주문제작인쇄(POD) 서비스 '마플'을 운영하면서 소량 주문생산에 노하우를 쌓아서다. 단순히 크리에이터와 생산자만 연결한 플랫폼이 아니라는 의미다. 박 대표는 "우리는 상품 제작, 제조를 하다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플랫폼을 붙인 '바텀업' 구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마플이 만들 수 있는 상품은 의류, 액세서리, 폰케이스, 홈데코 등 600여가지가 넘고 굿즈로 제작될 수 있는 디자인은 수만 개에 달한다. 박 대표는 커머스 시장의 넥스트가 크리에이터에 있다고 전망한다.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상품을 제작해 손쉽게 판매하는 연결 플랫폼을 만들어 이들에게 수익을 안겨주고 나아가 크리에이터에 브랜드를 만들고 소통하는 채널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마플코퍼레이션은 최근 크리에이터 MCN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은 한국에서는 초기 시장이지만 미국에서는 약 매출 2조원을 낸 티스프링 등 회사 10여곳이 경쟁 중이다. 박 대표 올해 하반기 마플샵에 크리에이터 약 5000명을 더 확보하고 마플코퍼레이션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성장해 약 15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이 시장이 어떻게 될 지 가봐야 알겠지만 웹툰작가, 인스타튠, 아티스트, VJ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참여할 수 있다"면서 "크리에이터, 생산자 등이 다 같이 공존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0-08-02 17:03:12[파이낸셜뉴스] "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에 이제 커머스 플랫폼 시장도 사람으로 넘어가고 있다. 우리는 크리에이터에 브랜드를 달아줄 것이다."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 사진)이 지난 3월 마플샵을 론칭하고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시장을 개척하는 이유다.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은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굿즈를 판매할 수 있도록 디자인부터 상품 제작, 결제, 배송, 정산까지 모든 과정을 모두 제공하는 서비스다. 클릭 3번이면 '판매 수수료 없이' 굿즈를 만들고,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마플샵의 링크만 연결하면 굿즈 판매 수익을 낸다.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가 돈을 벌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마플샵 론칭 4개월 만에 크리에이터 약 5000명이 몰린 것은 박 대표가 10여년 넘게 주문제작인쇄(POD) 서비스 '마플'을 운영하면서 소량 주문생산에 노하우를 쌓아서다. 단순히 크리에이터와 생산자만 연결한 플랫폼이 아니라는 의미다. 박 대표는 "우리는 상품 제작, 제조를 하다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플랫폼을 붙인 '바텀업' 구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마플이 만들 수 있는 상품은 의류, 액세서리, 폰케이스, 홈데코 등 600여가지가 넘고 굿즈로 제작될 수 있는 디자인은 수만 개에 달한다. 박 대표는 커머스 시장의 넥스트가 크리에이터에 있다고 전망한다.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상품을 제작해 손쉽게 판매하는 연결 플랫폼을 만들어 이들에게 수익을 안겨주고 나아가 크리에이터에 브랜드를 만들고 소통하는 채널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마플코퍼레이션은 최근 크리에이터 MCN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은 한국에서는 초기 시장이지만 미국에서는 약 매출 2조원을 낸 티스프링 등 회사 10여곳이 경쟁 중이다. 박 대표 올해 하반기 마플샵에 크리에이터 약 5000명을 더 확보하고 마플코퍼레이션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성장해 약 15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이 시장이 어떻게 될 지 가봐야 알겠지만 웹툰작가, 인스타튠, 아티스트, VJ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참여할 수 있다"면서 "크리에이터, 생산자 등이 다 같이 공존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0-07-08 16: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