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디씨엔바이오는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BIT 융합기술기반 대사염증표적 혁신신약개발(BITID) 교육연구단과 부산대에서 만성 대사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등 상호 협력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BITID 교육연구단’은 2020년 출범해 BT/IT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대사염증 대상 혁신신약개발과 이를 위한 글로벌 약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교육연구단이다. 양 측은 효모균을 이용해 장내미생물 기반 만성 대사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학 간 연계체계 확립 △기술의 공동 개발과 연구 및 지도 △시설 및 기자재 공동 활용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디씨엔바이오는 BITID 교육연구단 임은옥 교수팀의 전임상을 통해 자사 효모균 DCN100, DCN200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등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향후 장내미생물 치료제 개발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교류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식 디씨엔바이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기존 소화기 분야뿐만 아니라 대사염증질환 분야까지 연구 범위 확대가 기대된다”라며 “지속적인 공동 연구와 인력교류 활성화에 주력해 만성 대사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이재원 부산대 BITID 교육연구단 교수도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디씨엔바이오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라며 “연구단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장내세균 관련 연구와 더불어 위장관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의 질 높은 수면을 위한 연구도 지속해왔다. 최근 수면중 위식도 역류를 방지하는 좌측 와위 유지 기능이 적용된 기능성 베개 ‘GUTZAM’을 출시해 특허 등록을 완료하는 등 기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26 14:03:56[파이낸셜뉴스] 성인병과 대사질환은 현대인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흔히 암과 치매, 관절염 정도만을 늙어서 갖지 말아야 할 질병으로 여기지만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는 만성 대사질환과 합병증은 거의 대부분 염증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염증을 초기에 잡을 수만 있다면 대다수 질병들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염증은 자극 원인에 의해 초기에 일어나는 염증이다. 만성염증은 급성 염증반응이 중단되지 않거나 급성 반응을 거치지 않고 서서히 염증이 일어나 만성화되는 것이다. 이 중 대사질환 등 대다수 질병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게 만성염증이다. 문제는 현대인의 생활 형태가 각종 질병의 근원이 되는 만성염증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췄다는 사실이다. 일상에서 포화지방과 당류가 많은 반면 식이섬유와 채소는 크게 부족한 잘못된 식습관, 운동과 활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생활습관 등이 대표적인 '공공의 적'이다. 에너지 과잉, 영양 과잉이야말로 염증의 핵심적 단초다. 이로 인해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미토콘드리아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ATP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고 에너지가 떨어져 세포막에서 일어나는 Na·P·Cl·Ca 등 이온들이 원활하게 교환이 잘 되지 않고 미세순환이 감소하게 된다. 이 때 세포 주위에 지저분한 림프슬러지, 즉 찌꺼기가 축적되고 결과적으로 세포 전기량이 감소하게 된다. 세포 안과 밖으로 림프찌꺼기가 축적되면서 만성염증이 발생되며 이것이 장기적으로 진행된다면 섬유화, 석회화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 현상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즉 전체적으로 세포 에너지가 떨어지게 되고 활기차야 할 건강한 세포는 힘없고 축 늘어지고 병든 세포로 변하게 된다.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만성염증이 발생하면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으로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해지며 트림을 자주 하게 된다. 피부는 사소한 자극에도 화끈거리고, 눈에는 다크서클이 잡히려 하고, 눈과 귀·코·목이 가려워지는 증상을 느끼게 된다. 또 설사와 변비, 근육경련과 관절통증이 발생하는가 하면 근육에 쥐가 나고 피로, 기억력 감퇴, 피부발진, 기침·인후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코가 답답하거나 콧물이 나오고 식욕이 떨어지며 발열, 오한, 두통 등이 잦아지기도 한다. 만성염증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체 내 250여 가지 세포들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쳐 다양한 증상들을 야기할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만성염증은 불편한 증상을 초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질화된 질환이나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심각하다"며 "뇌졸중, 허혈성 심장질환, 지방간, 당뇨병, 만성 신장병, 자가면역질환 등 만성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DNA 변이를 일으켜 암 발생의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만성염증이 초래 또는 축적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초기부터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염증이 의심되면 대부분의 병원들은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결과 만성염증이 확인되면 대체로 소염제, 항생제 등을 처방한다. 효소소염제는 염증물질을 분해해 배출하도록 유도한다. 항생제는 본래 항균 작용을 하지만 저용량 또는 중간용량에서 소염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 것은 초기 단계, 급성 염증일 경우에 국한되며 만성염증과는 동떨어져 있다. 그마저도 신체가 정상적인 면역력을 유지하고 있을 때나 쓸모가 있다. 염증이 장기화되어 발생하는 만성염증의 경우 항생제로는 치료하기 어렵다. 최근 만성염증을 세포에 대한 전기자극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호아타요법이다. 염증이나 통증 등 문제가 발생한 부위에 미세전류를 피부 깊은 곳까지 흘려주면 음전하가 충전돼 미세순환이 향상되고 림프슬러지를 이온분해해 노폐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세포 스스로 미토콘드리아에서ATP 생산을 3배 정도 증가시킴으로써 약물 처방 없이 만성염증을 완화하는 게 가능한 치료법이다. 심 원장은 "전기에너지를 병든 세포에 공급해 세포의 활성화와 재생을 도와 활기를 얻은 세포가 스스로 염증물질과 노폐물을 정화하도록 해 만성염증을 해결하는 게 호아타요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아타요법을 받고 만성염증이 완화돼 소화기, 피부, 근골격계 등의 증상들이 경감 또는 소실되는 사례는 흔하다. 특히 염증에 가장 취약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사례가 임상에서 확인되고 있다. 심 원장은 "만성염증은 각종 면역질환과 만성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초기부터 이를 잡아주는 치료가 중요하지만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증상의 개선 또는 치료가 쉽지 않다"며 "피부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부위에 미세전류를 가하는 호아타요법은 약물 부작용이 없이 만성염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파생되는 질환과 이에 따른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7-23 21:14:30[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주> 옛날 어느 약방에 우연히 세 명의 부인들이 속이 불편하다고 하면서 환자로 내원했다. 의원은 모두들 위장이 불편하다고 하기에 함께 약방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의원은 “어디가 불편해서들 온 것이요?”하고 물었다. 먼저 한 부인이 “저는 요즘 입맛이 별로 없으면서 가슴속이 아픈 듯하면서 아프지 않고, 고픈 듯하면서 고프지 않은 등 편하지 못하며, 간혹 가마를 탄 듯 머리가 어지럽고 구역감이 있으면서 가래를 토합니다.”라고 했다. 의원이 진맥과 함께 복진을 해보더니 “이것은 중기(中氣) 부족으로 인해 위장에 담음(痰飮)이 생긴 것이 원인이요. 그래서 기운이 제대로 위장을 감싸주지 못하니 식욕이 없고, 속은 허한 듯하면서도 거북해지지요. 어지럽고 가래가 생기는 것도 모두 담음 때문이오. 맥을 보니 촌맥이 부삭(浮數)한 것을 보니 평소 화(火)가 잠복해 있구려. 그 화가 가슴을 막고 위기(胃氣)가 상역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했다. 담음(痰飮)은 체내 수액 대사 장애로 생긴 병적인 진액으로, 단순한 가래를 넘어서 전신에 다양한 병증을 유발하는 한의학적 병리 개념이다. 담이 머무르는 장부에 따라 증상도 달라지는데, 위장에 머무르는 경우 식욕부진, 소화불량, 느글거림, 어지럼증이 동반된다. 제자가 조심스레 묻기를 “스승님, 이럴 땐 기허와 담음, 복화(伏火) 중에 어떤 것을 먼저 치료해야 합니까?”라고 하자, 의원은 “기는 보하고 담음과 열은 함께 꺼야 한다. 이때는 단순한 사군자탕으로는 부족하니, 육군자탕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기에 치자와 길경을 가하면 심폐의 화를 끄고 동시에 담음을 삭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의원은 부인에게 육군자탕에 산치자와 길경을 가미해서 처방해 주었다. 육군자탕은 기허와 담음이 함께 있는 위장 질환을 치료하는 기본 처방으로 식욕부진, 더부룩함,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에 응용된다. 그때 바로 옆에 앉아 있던 부인이 “저도 이 여편네와 증상이 똑같습니다요. 그래서 음식을 먹은 다음에는 속이 아픈 듯하면서 아프지 않고, 고픈 듯하면서 고프지 않은 등 편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가장 불편한 것은 신물이 계속 올라옵니다. 밤에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면서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의원은 이 환자의 원인도 위허(胃虛)와 함께 담(痰)으로 봤다. 그래서 “이것은 비위 기능이 약해서 음식이 자주 체한 결과, 담(痰)이 된 것이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육군자탕을 달여서 오패환(烏貝丸)을 함께 복용하도록 했다. 오패환(烏貝丸)은 갑오징어의 뼈인 오적골과 패모가 주된 약재로 들어간 처방으로, 주로 위완통, 탄산, 위산 역류 등의 증상에 쓰이는 처방이다. 임상에서는 위산을 중화하고 궤양의 상처를 낫게 하는 데 활용되며, 위완부 작열감과 역류성 식도염에 의한 가슴탐 증상에도 효과적이다. 마지막 부인은 별말이 없이 고통스러워만 했다. 그러자 의원이 “부인은 어디가 그리 불편한 것이요?”라고 물었다. 부인은 “저는 음식을 먹은 후에 배가 팽창되면서 더부룩하고 신물이 오르내립니다. 이전 약방에서 지출환(枳朮丸)을 구해서 복용하자 신물 오르내리는 것이 더욱 심해지고, 날이 갈수록 음식을 덜 먹게 되고 가슴과 횡격막 부분이 더부룩하고 그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다른 약방에서 치료를 했는데, 이제는 월경도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라고 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의원은 진맥을 해보더니 “부인은 울결(鬱結)에 의해 비위기능이 손상되었으며, 결국 습열(濕熱)이 아래로 쳐져서 월사(月事)를 막은 것이요.”라고 했다. 사실 이 부인은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매우 심해진 이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의원은 부인에게 육군자탕(六君子湯)에 천궁과 당귀를 가한 후 새벽녘에 일어나서는 탕약만 복용하고, 오후에는 월국환(越麴丸)을 함께 복용하도록 했다. 월국환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기운이 체하고 복부창만,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부인들이 모두 가고 나자, 제자는 이들 환자의 병증과 처방에 대해 문득 궁금해졌다. “스승님, 세 명의 환자들에게 어찌 모두 육군자탕을 처방하신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의원은 “이들 환자들은 모두 비기허(脾氣虛)에서 비롯된 담음(痰飮)이 원인이다. 특히 기허와 담음으로 인한 위장병에는 육군자탕이 명방이다.”라고 설명했다. 육군자탕(六君子湯; 인삼, 백출, 복령, 감초, 반하, 진피)은 사군자탕(四君子湯; 인삼, 백출, 복령, 감초)에 반하와 진피를 더하거나, 이진탕(二陳湯; 반하, 진피, 복령, 감초)에 인삼, 배출을 더한 처방이다. 사군자탕은 비위 기허로 인한 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을 개선하고, 이진탕은 비위의 담음으로 인한 가래, 구토, 소화불량을 치료한다. 따라서 이 두 처방이 섞인 육군자탕은 기허(氣虛)와 담음(痰飮)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역감, 신물, 가래 등에 효과적이다. 의원을 찾아왔던 부인들의 병은 만성 위염, 소화성 궤양, 기능성 위장장애,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볼 수 있다. 부인들의 위장장애는 육군자탕을 복용하고서 증상이 대부분 개선되었고, 이후 남아 있는 증상들은 다른 몇 가지 처방으로 해서 모두 완치되었다. 육군자탕은 요즘에도 위장병 환자의 위염이나 기능성 위장장애, 역류성 식도염에 특효방으로 많이 처방된다. 육군자탕은 현대적 연구결과로도 기능성 위장장애 개선, 항염증 및 면역 조절, 장내 미생물 조절, 항암효과, 항우울 및 인지기능 강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 제목의 ○○○○은 ‘육군자탕’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교주부인양방> ○ 一婦人飮食少思, 胸中嘈雜, 頭暈吐痰, 此中氣虛而有熱. 用六君子湯加炒黑山梔ㆍ桔梗而愈. 後因勞碌, 頭暈發熱, 吐痰不食, 用補中益氣加半夏茯苓天麻而痊. (어떤 부인이 입맛이 별로 없으면서 가슴속이 아픈 듯 하면서 아프지 않고, 고픈 듯하면서 고프지 않은 등 편하지 못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가래를 토하였다. 이것은 중기가 허하고 열이 있는 것이었다. 육군자탕에 검게 볶은 산치자와 길경을 가미하여 썼더니 나았다. 나중에 아주 힘든 일을 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열이 났으며, 가래를 토하고 음식을 먹지 못해 보중익기탕에 반하·복령·천마를 가미하여 썼더니 나았다.) ○ 一婦人飮食後, 嘈雜呑酸, 此食鬱爲痰. 用六君子湯送越麴丸漸愈, 又用加味歸脾湯而痊. 後因怒, 兩脇脹痛, 中脘作酸, 用四君湯送越麴丸而瘥. (어떤 부인이 음식을 먹은 다음에는 속이 아픈 듯 하면서 아프지 않고 고픈 듯 하면서 고프지 않은 등 편하지 못하고 신물이 올라왔다. 이것은 음식이 체해서 담이 된 것이었다. 그래서 육군자탕으로 월국환을 복용하였더니 차츰 나았고, 또 가미귀비탕을 썼더니 다 나았다. 나중에 화를 낸 탓에 양쪽 옆구리가 부르고 아프며 중완이 부분이 시큰거렸는데, 사군자탕으로 월국환을 복용하였더니 나았다.) ○ 一婦人, 飮食後, 或腹脹, 或呑酸. 彼服枳朮丸, 呑酸益甚, 飮食日少, 胸膈痞滿, 腿內酸痛, 畏見風寒. 又服養胃湯一劑, 腿內作痛. 又二劑, 腿膝陰腫, 月經不行. 余謂鬱結所傷, 脾虛濕熱下注. 侵晨用四君, 二陳, 芎, 歸. 午後, 以前湯送越鞠丸, 飮食漸進, 諸症漸癒. 又用歸脾, 八珍二湯, 兼服兩月餘而經行. (어떤 부인이 음식을 먹은 후에 배가 팽창되거나 신물이 오르내렸다. 그가 枳朮丸을 복용하자 신물 오르내리는 것이 더욱 심해지고, 날이 갈수록 음식을 덜 먹게 되고 가슴과 횡격막 부분이 더부룩하고 그득하였으며, 대퇴부 안쪽이 시큰시큰 아팠고 바람과 한기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양위탕 한 제를 복용하자 허벅지 안쪽이 아팠다. 다시 두 제를 복용하자 허벅지와 무릎 및 음부가 붓고 월경이 나오지 않았다. 내가 울결에 의해 손상되었으며, 비가 허약하여 습열이 아래로 흘러 내려간 것이라 하였다. 그리하여 새벽녘에 사군자탕, 이진탕. 천궁, 당귀를 썼다. 오후에는 앞의 탕약으로 월국환을 복용하자 차츰 음식을 먹게 되고 모든 증상이 차츰 나았다. 다시 귀비탕과 팔진탕 두 탕약을 두 달여 동안 겸복하여 월경이 내조하게 되었다.) <동의보감> 六君子湯. 治氣虛痰盛. 半夏, 白朮 各一錢半, 陳皮, 白茯苓, 人參 各一錢, 甘草(灸) 五分. 右剉, 作一貼, 薑 三片, 棗 二枚, 煎服. (육군자탕. 기가 허하여 담이 성한 것을 치료한다. 반하, 백출 각 1.5돈, 진피, 백복령, 인삼 각 1돈, 감초 구운 것 5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와 함께 달여 먹는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6-09 15:29:34[파이낸셜뉴스]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환자가 매일 한 컵의 병아리콩과 검은콩을 섭취할 경우 각각 콜레스테롤 개선과 염증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병아리콩·검은콩 먹은 당뇨 전단계 환자, 콜레스테롤 감소 3일 의학 전문 매체 뉴스 메디컬 등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공대 브리트 버튼-프리먼 교수팀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NS)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병아리콩(chickpea)은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검은콩(black bean)은 염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 전 단계(평균 공복 혈당 100~125㎎/㎗, 평균 BMI 30.5±11.6㎏/㎡) 성인 72명을 무작위로 검은콩 그룹과 병아리콩 그룹, 흰쌀밥 그룹에 배정하고, 12주간 검은콩과 병아리콩을 매일 한 컵씩 섭취하도록 했다. 임상시험 기간 콜레스테롤과 염증, 혈당을 추적하기 위해 시작 시점과 6주, 12주에 혈액 표본을 채취해 분석하고 포도당 내성 검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병아리콩 섭취 그룹은 총콜레스테롤이 연구 시작 시점에 200.4㎎/㎗에서 12주에 185.8㎎/㎗로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검은콩 섭취 그룹도 염증 지표인 인터류킨-6(IL-6) 수치가 연구 시작 시점에 2.57pg/㎖에서 12주에 1.88pg/㎖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그룹 모두 공복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등 혈당 대사 관련 지표에서는 유의미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미 연구팀 "콩은 사실 모든 사람에게 좋다" 연구팀은 "검은콩과 병아리콩은 사람들이 많이 먹는 식품이지만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 위험군의 콜레스테롤 및 염증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다"며 "이 연구에서 검은콩과 병아리콩 섭취가 염증 및 인슐린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모건 스미스 연구원(박사과정)은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종종 지질 대사 손상과 만성 염증 등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모두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결과는 당뇨 전 단계 성인들에게 콩 섭취의 이점을 보여주지만 사실 콩은 모든 사람에게 좋다"며 "이 연구가 심장병과 당뇨병 예방에 중점을 둔 보건 프로그램이나 의료진 등에 식생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5 11:17:30[파이낸셜뉴스]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45)이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한 방송에 출연해 걱정을 자아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에서 출연한 고지용은 몰라보게 야윈 모습으로 멤버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은지원은 "이걸 보고 내가 '이거 뭐지?'이랬다. 다이어트를 한 상태도 아닌데"라고 걱정했다. 고지용,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등장 고지용은 1997년 젝스키스로 데뷔해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1세대 아이돌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귀공자 같은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0년, 데뷔 3년 만에 젝스키스가 해체하면서 16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2016년 젝스키스 재결합 후 잠시 방송 활동을 했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그러던 중 고지용이 몇 년 전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근황을 전하자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은지원도 지난해 장수원과 함께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너무 걱정된다. 왜 이렇게 말랐냐"라며 우려를 표했다. 제작진은 고지용 섭외에 공을 들인 과정부터 밝혔다. 수차례 전화와 메시지를 오간 끝에 제작진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긴 대화 끝에 그는 어렵게 출연을 결심했다. 고지용은 "2년 전 입원하게 됐다. 간 수치가 엄청 올랐다. 전체적으로 간 기능도 좀 떨어졌었다. 절대 술 먹지 말라고 해서 6개월 동안 안 먹었다. 살이 엄청 빠졌다. 그때부터 신호가 왔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때는 살도 많이 빠졌었다. (2년 전에) 몸무게가 63㎏(키 180㎝)였다. 그 때부터 몸이 안 좋다는 신호가 왔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고지용은 현재 충남 아산에서 식당을 하고 있다. 요식업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고지용은 "몸이 한 번 아프고 난 이후에 식단에 신경을 써야겠다 싶었다. 요식업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간수치, 높으면 왜 위험할까 간은 몸의 해독과 에너지 대사를 돕는 중요한 장기다. 음주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특정약물복용 등 여러 요소가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간수치가 높다는 것은 간의 상태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다는 의미다. 간수치가 꼭 병의 증세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간이 다소 나쁘더라도 간수치는 정상일 수 있다. 혈액에는 늘 소량의 AST, ALT가 있지만 간에 염증이 생기거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간세포가 많이 파괴되면 혈액의 AST, ALT 수치가 올라간다. 따라서 혈액검사에서 간수치가 높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AST, ALT 등 간효소 수치가 증가했다는 것이며 이는 간세포가 손상을 받아 세포막이 파괴되어 효소들이 혈액으로 흘러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간수치가 높으면 간세포가 파괴된 것이므로 원인을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잦은 음주와 잘못된 식습관이다. 또한 간염, 지방간, 고지혈증, 심근경색 등의 질환이 있다면 간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는 간수치가 지속적으로 정상일 수 있으므로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일부 간경변증과 만성 비활동성 간염 환자는 간수치가 거의 올라가지 않거나 약간 높은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습관 먼저 점검해야 간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보다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절주는 기본이며, 만약 음주했을 경우에는 최소 2~3일 정도는 충분히 간이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다. 특정 질병이 원인으로 간수치가 높아진 것이라면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간수치를 낮추기 위해서 체중 조절, 적당한 운동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간수치를 높이는 원인에는 물리적 요인이 있어야 하므로 단순한 심리적 요인으로 간수치가 높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스트레스 자체가 간수치를 높인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른 질병 요인 없이 간수치가 높아졌다면 음주, 과로, 비만, 복용 약물이나 건강 보조 식품, 생활습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단백질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체내로 들어온 단백질은 다양한 대사 과정에 사용되고 남은 단백질은 간으로 보내진다. 신체에 필요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오면 간에 부담을 주면서 간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간 기능이 정상이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간과 신장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특히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비만은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간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물론 비만이라고 무조건 간수치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비만일 경우 정상 체중보다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비만이면서 간수치가 높고 다른 유발 원인이 없다면 먼저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8 14:31:31최근 웰빙 열풍과 더불어 '고대 곡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호라산밀(사진), 상표명으로는 '카무트(Kamut)'로 알려진 고대 밀 품종이다. 호라산밀을 카무트라 부르는 이유는 호라산밀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업체의 상표명이 카무트이기 때문이다. 마치 굴착기를 포크레인이라고 불렀던 것과 같은 이유다. 호라산밀의 원산지는 중동 호라산 지역으로 일반 밀보다 크기가 두 배 이상 크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영양학적으로 호라산밀은 일반 밀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아연, 마그네슘, 셀레늄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미량영양소가 풍부하다. 미국의 유럽 임상영양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호라산밀을 섭취한 그룹은 일반 밀을 섭취한 그룹보다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가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계 질환 예방 및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한의학적으로도 호라산밀은 비위(脾胃)를 튼튼하게 하고 기혈(氣血)을 보하는 곡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곡물은 인체의 중심인 비장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를 도우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호라산밀은 성질이 따뜻하며 맛은 감(甘)해 체질적으로 허약하거나 만성 피로를 겪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또한 글루텐 함량이 낮아 소화가 상대적으로 잘 되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도 낮아 현대인의 만성 염증과 장 건강 문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셀리악병과 같이 글루텐에 극도로 민감한 경우에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 현대의학과 전통의학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호라산밀은 단순한 유행 식품을 넘어, 식이요법의 한 방편이자 건강 관리의 도구로서 가치가 크다. 식탁에 작은 변화 하나가 건강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고대 곡물의 지혜가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5-05-01 18:49:18지난 2023년 2월 미국 생물의학저널에 실린 논문 '전자는 보편적 항염증제'라는 논문에서 미국의 심장의학자 고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는 "염증은 면역체계가 이물질, 손상된 세포 및 미생물을 제거할 때까지 손상된 조직을 차단할 수 있는 외상 또는 감염에 대한 국소적인 반응으로 정의된다"고 규정하고 부작용 없는 항염증제로 '땅과의 접지(Earthing)'를 제시했다. 에너지의학자 제임스 오쉬만 박사도 2020년 국제임상내분비대사저널에 실은 논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의 예방 및 회복'에서 코로나19 감염 동안 여성의 가슴에 접지 패치를 부착하였더니 "가슴의 접지 패치가 염증 해소에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했고, 이라크 바스라의과대학 무사 교수는 2022년 '접지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치료'라는 제목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59명 환자에 대한 임상 관찰 연구에서 "접지된 환자의 경우 접지되지 않은 환자와 달리 혈전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접지 1~3일 후 대부분의 환자는 열, 호흡곤란, 기침, 쇠약, 두통, 흉통, 신체 통증, 심지어 미각 및 후각 상실이 개선됨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인체를 접지하면 지구에 대전된 자유전자가 몸속으로 들어와 활성산소를 중화해 염증과 통증을 해소하고 급성 및 만성 질병들을 치유한다는 사실을 임상실험으로 보여준 것이다. 실제 지난 2015년 8월 미국 염증연구지에 발표된 제임스 오쉬만 박사의 논문 '접지가 염증, 면역 반응, 상처 치유, 만성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미치는 영향'에는 접지가 염증 및 통증을 치유하는 과학적 기제와 메커니즘이 잘 나타나 있다. 연구자들은 통증에 대한 접지의 영향과 부상에 대한 면역 반응 연구를 위해 8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들의 장딴지 근육에 인위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지연발생근육통 실험을 했다. 그 다음 3일 동안 피실험자 4명은 접지를 한 상태에서 생활하게 하고(접지 그룹), 4명은 똑같은 환경에서 접지선을 연결하지 않은 채 생활하게 했다(플라시보 그룹). 그 결과 접지 그룹의 통증 수준, 백혈구, 림프구, 호중구의 수치와 수준이 플라시보 그룹 보다 현저히 낮게 형성됐다. 이렇게 접지된 사람들의 통증이 낮고, 백혈구, 호중구, 림프구 등의 수치가 접지되지 않은 플라시보 그룹보다 낮은 이유는 바로 다음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다. 즉, 땅에서 움직이는 자유전자가 접지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 천연의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이들은 염증성 바리케이드가 있는 경우를 포함해 연결조직 매트릭스를 통해 반전도되어 활성산소 및 복구 분야에 있는 기타 산화제를 중화시킴으로써 건강한 조직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한다. 바로 접지의 치유의 메카니즘이다. 위 논문은 또한 부상의 치유에 대한 접지 효과의 시간적 경과를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했다. 피부에 부착된 전도성 패치를 땅과 연결시키니 30분 이내에 염증이 가라앉기 시작하고 대사 활동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접지 40분 동안 산소 소비, 맥박 및 호흡 속도가 증가하고 혈액 산소포화도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전하저장소'의 '채우기'가 서서히 일어나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이렇게 전하저장소가 포화 상태로 충전되면, 신체의 상태는 '염증 대비' 상태가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것은 신체의 모든 부분에 널리 퍼져 있는 기저 물질이 반도체성 콜라겐 매트릭스를 통해 신체의 손상 부위에 항산화 자유전자를 신속하게 전달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하고, 이 경우 부상 시 염증 바리케이드도 생기지 않고, 염증도 생기지 않는다. 결국, 접지는 염증과 통증의 치유 내지 완화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과 백혈구, 호중구, 림프구 등의 수치를 낮출 뿐만 아니라 콜라겐 매트릭스를 통해 활성산소를 중화시킴으로써 염증 바리케이드의 형성을 방지, 염증 자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러한 염증 치유의 메커니즘이 바로 만성 질병들인 각종 암이나 고혈압, 고혈당, 심혈관질환, 뇌질환 등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기제에 다름 아니다. 실제, 신체가 땅과 접지되었을 때 상처는 매우 빠르게 치유된다. 위 논문의 내용이 보여주듯이 접지 시 치유가 훨씬 빠르고 염증의 주요 징후가 빠르게 감소하거나 제거된다. 접지 여부가 염증 반응의 치유 기간을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고의 항염증제는 바로 우리의 맨발 바로 아래 땅, 지구에 있다는 사실의 확인이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06 18:15:11지난 2023년 2월 미국 생물의학저널에 실린 논문 '전자는 보편적 항염증제'라는 논문에서 미국의 심장의학자 고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는 “염증은 면역체계가 이물질, 손상된 세포 및 미생물을 제거할 때까지 손상된 조직을 차단할 수 있는 외상 또는 감염에 대한 국소적인 반응으로 정의된다”고 규정하고 부작용 없는 항염증제로 '땅과의 접지(Earthing)'를 제시했다. 에너지의학자 제임스 오쉬만 박사도 2020년 국제임상내분비대사저널에 실은 논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의 예방 및 회복'에서 코로나19 감염 동안 여성의 가슴에 접지 패치를 부착하였더니 “가슴의 접지 패치가 염증 해소에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했고, 이라크 바스라의과대학 무사 교수는 2022년 '접지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치료'라는 제목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59명 환자에 대한 임상 관찰 연구에서 “접지된 환자의 경우 접지되지 않은 환자와 달리 혈전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접지 1~3일 후 대부분의 환자는 열, 호흡곤란, 기침, 쇠약, 두통, 흉통, 신체 통증, 심지어 미각 및 후각 상실이 개선됨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인체를 접지하면 지구에 대전된 자유전자가 몸속으로 들어와 활성산소를 중화해 염증과 통증을 해소하고 급성 및 만성 질병들을 치유한다는 사실을 임상실험으로 보여준 것이다. 실제 지난 2015년 8월 미국 염증연구지에 발표된 제임스 오쉬만 박사의 논문 '접지가 염증, 면역 반응, 상처 치유, 만성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미치는 영향'에는 접지가 염증 및 통증을 치유하는 과학적 기제와 메커니즘이 잘 나타나 있다. 연구자들은 통증에 대한 접지의 영향과 부상에 대한 면역 반응 연구를 위해 8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들의 장딴지 근육에 인위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지연발생근육통 실험을 했다. 그 다음 3일 동안 피실험자 4명은 접지를 한 상태에서 생활하게 하고(접지 그룹), 4명은 똑같은 환경에서 접지선을 연결하지 않은 채 생활하게 했다(플라시보 그룹). 그 결과 접지 그룹의 통증 수준, 백혈구, 림프구, 호중구의 수치와 수준이 플라시보 그룹 보다 현저히 낮게 형성됐다. 이렇게 접지된 사람들의 통증이 낮고, 백혈구, 호중구, 림프구 등의 수치가 접지되지 않은 플라시보 그룹보다 낮은 이유는 바로 다음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다. 즉, 땅에서 움직이는 자유전자가 접지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 천연의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이들은 염증성 바리케이드가 있는 경우를 포함해 연결조직 매트릭스를 통해 반전도되어 활성산소 및 복구 분야에 있는 기타 산화제를 중화시킴으로써 건강한 조직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한다. 바로 접지의 치유의 메카니즘이다. 위 논문은 또한 부상의 치유에 대한 접지 효과의 시간적 경과를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했다. 피부에 부착된 전도성 패치를 땅과 연결시키니 30분 이내에 염증이 가라앉기 시작하고 대사 활동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접지 40분 동안 산소 소비, 맥박 및 호흡 속도가 증가하고 혈액 산소포화도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전하저장소’의 ‘채우기’가 서서히 일어나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이렇게 전하저장소가 포화 상태로 충전되면, 신체의 상태는 ‘염증 대비’ 상태가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것은 신체의 모든 부분에 널리 퍼져 있는 기저 물질이 반도체성 콜라겐 매트릭스를 통해 신체의 손상 부위에 항산화 자유전자를 신속하게 전달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하고, 이 경우 부상 시 염증 바리케이드도 생기지 않고, 염증도 생기지 않는다. 결국, 접지는 염증과 통증의 치유 내지 완화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과 백혈구, 호중구, 림프구 등의 수치를 낮출 뿐만 아니라 콜라겐 매트릭스를 통해 활성산소를 중화시킴으로써 염증 바리케이드의 형성을 방지, 염증 자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러한 염증 치유의 메커니즘이 바로 만성 질병들인 각종 암이나 고혈압, 고혈당, 심혈관질환, 뇌질환 등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기제에 다름 아니다. 실제, 신체가 땅과 접지되었을 때 상처는 매우 빠르게 치유된다. 위 논문의 내용이 보여주듯이 접지 시 치유가 훨씬 빠르고 염증의 주요 징후가 빠르게 감소하거나 제거된다. 접지 여부가 염증 반응의 치유 기간을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고의 항염증제는 바로 우리의 맨발 바로 아래 땅, 지구에 있다는 사실의 확인이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1-30 13:46:12[파이낸셜뉴스] 25년간 하루 6시간 미만으로 수면할 경우 외모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온 ‘골룸’처럼 변하고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 뉴욕포스트(NYP)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침구·매트리스 회사 '벤슨스 포 베드즈(Bensons for Beds)'는 수면 전문가 소피 보스톡 박사와 협력해 하루 평균 6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여성의 신체가 2050년에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예측해봤다. 수면 부족이 가져오는 영향에 대한 학술 연구를 통해 제작된 '한나'라는 이름의 여성 모델은 관찰 결과 얼굴에 주름살이 생겨 살이 늘어지는 등 급격한 피부 노화를 겪었고, 자세 또한 구부정하게 굽어졌다. 머리카락 역시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보스톡 박사는 “한나는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깨우치게 해주는 예시”라며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수면 부족은 비만, 심장병, 2형 당뇨병은 물론 심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는 대사 기능 장애와 내장 지방 역시 축적돼 복부 비만이 심해졌다. 또 근육량 감소로 인해 팔과 다리 역시 점차 가늘어졌고, 구부정한 자세로 인한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갖게 됐으며, 심장병 징후인 발목 부종까지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이 감소해 식욕이 급증하고, 복부 위주로 체중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마케팅 이사인 리사 리차드는 "한나는 나쁜 수면 습관과 환경 등 수면과 관련된 모든 조건이 잘못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수면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한나의 사례를 통해 현재 자신의 수면 부족 징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5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들은 더 심한 노화 징후를 겪을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되고, 외모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낮았다. 수면의 질이 낮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잔주름을 비롯한 미세주름, 눈 충혈, 다크서클, 눈 밑의 주머니, 입꼬리 처짐 등의 현상도 겪을 수 있다. 또한 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많이 생성하는데, 두피에도 해당된다. 수면 장애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고, 탈모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수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충분한 수면은 머리카락을 더 기름지게 만드는 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 저하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감기나 독감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인지 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 심장 및 신장 문제, 우울증, 염증 증가와도 관련이 있어 다양한 만성 건강 상태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평균 7~9시간의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6 16:41:38[파이낸셜뉴스]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의 피부 각질(인설)로 덮인 붉은 반점(홍반)과 가려움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단순 피부병이 아닌 면역세포의 이상으로 생긴 만성염증성피부질환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해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권순효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은 특정 면역세포가 이상을 일으키면서 염증 유발 물질이 피부의 각질 세포를 자극, 과도한 세포 증식과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며 " “병원 치료는 물론 음주, 흡연, 스트레스,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동 등의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라고 28일 조언했다. 건선은 질병의 이름 때문에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외상이나 감염과 같은 환경적 자극이 유전 요인이 있는 환자에게 건선을 유발하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은 세계적으로 3%의 유병률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1~2% 수준의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실제 건선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3년 15만6801명이었으며, 사회활동이 많은 20~50대 환자가 10만5763명으로 67%를 차지했다. 초기 건선은 발진 위에 피부 각질이 새하얗게 덮이고, 더 진행되면 발진이 생긴 피부가 두꺼워지고 발진들이 합쳐지면서 병변이 커진다. 주로 팔꿈치·무릎·엉덩이·두피에 경계가 명확한 붉은 반점에 은백색 비늘로 덮인다. 가려워 손으로 긁거나 옷을 벗을 때 비듬처럼 후드득 떨어지기도 하며, 추워지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노출되는 부위에 증상이 생길 경우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심하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건선은 면역질환으로 피부 증상 외에 동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선이 심할수록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에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건선관절염도 빈번하다. 건선관절염은 건선 환자의 10~30%에서 관찰되는데, 인대, 척추 및 말초 관절을 침범하는 염증성 관절염이다. 부종과 통증, 결림을 유발하며 한번 발병하면 점차 관절 변형 및 손상으로 운동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한다. 건선으로 인한 염증 때문에 발생하므로, 약물로 염증을 줄이고 통제한다. 증상이 약하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치료하게 된다. 증상이 심하면 관절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서 면역억제제, 생물학제제 등을 사용기도 한다. 건선은 면역학적 질환이기 때문에 재발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다. 다만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선 병변을 호전시키고 이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일단 건선 병변이 사라지면 길게는 몇 년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상처에 스테로이드 연고, 비타민 D 유도체 연고, 보습제 등을 직접 발라서 치료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8 16: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