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3개월 만에 공식 행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혼 여성과 그들의 자녀를 돕는 시설을 방문했다면서 현장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린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는 코로나19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4월 초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사용을 독려하며 자신이 직접 착용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이후엔 마스크를 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마스크를 외면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월터 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를 방문하며,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월 3일 마스크 착용 권고를 내린 이후 100일째 되는 날이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CNN에 "영부인과 함께 시설을 방문한 직원들 역시 일정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7-13 17:31:56차기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옷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디자이너들이 늘고있다고 18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등이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패션계에서 영부인의 옷을 만드는 것은 영광으로 여겨진다. 엄청난 홍보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멜라니아에게 옷을 팔지 않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셸 오바마 영부인이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소피 실렛은 17일 성명을 통해 "다양성과 자유, 다양한 삶에 대한 존중을 찬양하고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음 영부인에게는 내 옷을 입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렛은 이민자 출신 디자이너다. 그는 이어 "멜라니아의 남편이 대선유세 기간 동안 보여온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이민자혐오주의는 우리가 누려야 하는 가치들과 양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선 전부터 디자이너들은 멜라니아가 자신들이 디자인한 의상을 입었을 때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멜라니아가 전당대회나 주요 유세현장에서 구찌, 랄프로렌, 에밀리아 윅스테드를 입었지만 해당 브랜드의 디자이너들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또 일부 디자이너들은 멜라니아가 미셸 오바마처럼 영부인이 지녀야 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없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모스키노의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은 "나는 기꺼이 멜라니아에게 옷을 판매할 것"이라며 "그녀는 매우 아름답게 옷을 잘 소화한다"고 말했다. 레그 앤 본의 디자이너 마커스 웨인라이트 역시 "멜라니아에게 옷을 팔지 않겠다는 것은 매우 위선적인 것"이라며 "만약 미국의 패션산업을 발전시키고 싶다면 정치적 신념은 뒤로 미뤄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선기간 동안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패션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1-21 13:27:38[파이낸셜뉴스] 공화당의 중간선거 대승을 업고 2024년 대선 출마를 노렸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진한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큰 승리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전날 선거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비록 어제 선거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아주 큰 승리를 거뒀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전체적으로 219명이 이겼고 16명이 패했다. 누가 이보다 잘 했나?”라고 주장했다. 미국인들은 8일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주 가운데 36개주의 주지사 등을 뽑았다. 하원 과반은 218명이다. 미 CNN은 미 동부시간 기준 9일 오후 7시 개표 기준으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206석, 49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각각 187석, 48석을 차지했다. 또한 공화당은 전채 50석의 주지사 가운데 24석을 손에 쥐었고 민주당 주지사는 22명이 됐다. 현지 매체들은 중간선거 이전만 하더라도 공화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동시에 트럼프가 이를 바탕으로 2024년 공화당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내다봤다. 트럼프는 중간선거 직전 연설에서 오는 15일에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압도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보고 주변에 짜증을 내며 당황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의하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상원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가 패하자 화를 냈다. 그는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비롯해 자신에게 오즈를 지지하라고 추천했던 사람들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9일 SNS에서 승리를 언급한 것은 적어도 자신이 지지한 후보들은 선전했다고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추정된다. 한편 트럼프는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또다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20년에 일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같은 선거 사기가 일어나는가?"고 주장했다. 이에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은 국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투표 시스템 삭제 또는 표의 유실·변경 등 어떤 선거에서도 손상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1-10 08:43:17[파이낸셜뉴스] 최초 '투 잡' 영부인으로 화제를 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도쿄올림픽에서는 '재활용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질 여사가 도쿄에 머무는 동안 단 한 차례를 빼고는 과거에 입었던 옷을 재활용했다"며 "기존의 패션 관례를 깬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멋스럽게 소화하며 '패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공개석상마다 고가의 명품 의상을 입고 나타나 '나홀로 런웨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는 다른 행보라고 보도했다. 질 여사가 22~24일 방일 기간 중 입은 의상 가운데 새 옷은 미 대표팀 공식 유니폼 중 하나인 랄프로렌 네이비 재킷과 하의, 딱 한 벌이었다. 다른 옷들은 모두 이전에 한 차례 이상 입은 모습이 공개된 옷들이었다. 도쿄에 도착했을 당시의 붉은색 드레스는 지난달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함께 미 플로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 방문 때 입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주최 만찬 때의 꽃무늬 원피스, 올림픽 개막식 때의 검은 물방울 무늬 원피스, 도쿄 경기 때의 '팀 USA' 재킷 아래 흰색 드레스 등도 전부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착용했던 복장이다. 한편 질 바이든 여사의 재활용 패션의 이유를 친환경을 지향하는 도쿄올림픽 기조에 발맞추기 위함이라는 해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도쿄올림픽은 '지구와 사람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위원회는 1964년 올림픽 기존 시설을 최대 활용, 선수촌 골판지 침대, 수소 연료로 타오르는 성화, 폐가전을 수거해 만든 메달 등 친환경 올림픽을 준비했다. NYT의 패션 디렉터 바네사 프리드먼은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올림픽 행사와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질 여사는 자기 모습이 더 눈에 잘 띄리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그가 퍼스트레이디 패션 게임 체인저(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인물이나 사건)가 된 데에는 남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기후변화 정책 의제가 십분 반영됐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인턴기자
2021-07-28 07:53:51[파이낸셜뉴스] 재임 시절부터 가정 불화설에 휘말렸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일(현지시간) 독립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곧 출간하는 새로운 폭로 서적 '산사태:트럼프 임기 마지막 날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울프는 지난 2018년에 출간한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정부의 혼란을 주장하기도 했다. 울프는 책에서 멜라니아에 대해 "백악관 4년 동안 그가 백악관 또는 그의 부모님이 정착한 메릴랜드의 집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여기 마러라고에서도 마찬가지로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재임 시기 자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의 본인 소유 리조트를 방문했던 트럼프는 지난 1월 퇴임과 동시에 마러라고 리조트로 내려갔다. 그는 지난 5월 더위를 피해 북동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새로운 주택으로 이사했으며 여름이 끝나면 다시 마러라고 리조트로 돌아갈 예정이다.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이사 당시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의 학교 일정 때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울프는 책에서 트럼프 부부가 마러라고에 머물 당시 식당 한가운데서 자신들끼리만 종종 식사하지만 멜라니아가 이곳에 함께 살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5년에 결혼한 트럼프 부부는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직후에도 5개월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불화설에 휩싸였다. 당시 멜라니아는 배런의 학기가 끝날 때까지 원래 거주지인 뉴욕시에 머물렀다. 미 CNN은 지난 4월 트럼프 부부의 측근을 인용해 멜라니아가 마러라고에서 지내고 있지 않으며, 그가 다른 사람들이나 남편의 직원들과 거의 교류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06 23:35:52미국 대통령 남편을 위한 발런타인데이 선물로 마카롱을 사러온 소탈한 영부인의 모습에 미국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곱창 고무줄 밴드로 머리를 질끈 동여맨 질 바이든 여사의 모습이 미국인들에게 친근감을 자아내고 있다. 직전 영부인이었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귀족처럼 명품만을 휘두르고 다녔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밸런타인데이를 이틀 앞둔 지난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는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워싱턴DC의 마카롱 가게를 찾아 남편에게 줄 선물을 사는 사진이었다. 질 여사는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사러 왔다"며 "조(남편)에겐 비밀"이라는 사랑스런 트윗을 날렸다. 그러나 트위터 이용자들은 질 여사가 곱창 밴드로 머리를 묶은 모습에 주목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웃집 아줌마를 보는 것 같다" "소탈해서 좋다" "당신 같은 사람을 영부인으로 두어 영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래 전 유행했던 곱창 밴드로 머리를 질끈 묶은 모습이 국민에게 한층 친근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는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가 고가의 명품을 즐겨 입었던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 트윗으로 전·현직 대통령의 부부 금슬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진한 스킨십을 숨기지 않고 있다. 최근 백악관에서 키스하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질 여사가 밸런타인데이 관련 트윗을 날리자 바이든 대통령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내 삶의 단 하나의 사랑, 그리고 내 살아있는 모든 사랑"이란 트윗을 날리며 부부금슬을 과시했다. 게다가 질 여사는 백악관에 입성한 뒤에도 교육자로서 강단에 계속 설 것이라고 밝혀, 사상 첫 '투잡' 영부인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질 여사의 교육자로서 행보에 대해 적극 지원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불화가 잦은 편이었다. 공식석상에서 트럼프의 손을 뿌리치는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2-17 11:23:0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이 취임한 20일(현지시간) 다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가진 환송행사 연설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되돌아올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곧 보게 될 것이다"며 정계 복귀 의지를 암시했다. 트럼프는 새 정부의 행운과 성공을 기원한다는 말은 했다. 그는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정말 굉장한 일을 할 기반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전날 공개된 고별연설과 마찬가지로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트럼프는 "여러분은 정말 대단하며, 이 나라는 위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대통령이 된 것은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다"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결속시키는 말도 했다. 트럼프는 연설 중간에 감정이 북받치는 듯 울먹거리며 10여 초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항상 여러분을 위해 싸우며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는 "여러분의 영부인이 된 것은 최대의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멜라니아는 "사랑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은 저의 기억과 기도 속에 있을 것이다"면서 "여러분과 가족, 이 아름다운 나라에 신의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21 08:12:1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이·취임을 불과 이틀 앞두고 최악의 정권교체 갈등을 그대로 노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부터 막혀있던 하늘길을 다시 열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즉각 정면 반대하며 오히려 대응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우리 의료 고문단의 조언에 따라 정부(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월 26일 입국제한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사실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더 억제하기 위해 국제여행을 둘러싼 공공보건 대응조치들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낮 12시에 퇴임하고 바이든 당선인이 그 시각부터 대통령의 권한을 갖는다. 그런데 임기를 단 이틀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포고령을 통해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에서 오는 미국 국적이 없는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부로 부과되고 있는 입국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에 따라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입국제한 조치는 오는 26일 일괄 해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판정이나 완치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제도를 지난주에 도입했기 때문에 입국제한을 풀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 같은 중대 사안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결과에 불복해 국민에 저항을 선동해왔으며 임기 말임에도 예전보다 더 왕성하게 국내 규제와 대외 제재를 강행해왔다. 또한 퇴임을 하루 앞두고 대규모 사면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사면권 남용 논란이 퇴임 직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CNN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약 100건의 사면·감형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백악관에서 확정된 이번 사면의 대상은 화이트칼라 범죄자와 유명 래퍼 등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헌법에는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역대 대통령들은 법무부 사면국(OPA)을 통한 사면을 요청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례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사면을 남발해왔다.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번 전통을 깨고 차기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는 행사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미국에선 관례상 퇴임하는 대통령이 백악관 북쪽 현관에서 차기 대통령을 맞은 뒤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전통을 깨고 환영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그는 여전히 승복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있으며, 취임식 당일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개인 리조트인 마러라고 리조트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최저 호감도를 기록했다. CNN은 최신 여론조사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가 42%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비호감도는 47%였다.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9∼14일 성인 1003명에게 조사를 실시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전임자들이 백악관을 떠날 때보다 낮다고 CNN은 전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2017년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9% 호감도를 기록했다. 이는 오바마 여사가 백악관에 입성할 때와 같은 수치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도 각각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67%, 56%의 호감도를 보였다. 다만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33%) 보다는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84%로 트럼프 대통령(79%)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72%)보다 높았다.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19 17:46:1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이·취임을 불과 이틀 앞두고 최악의 정권교체 갈등을 그대로 노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부터 막혀있던 하늘길을 다시 열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즉각 정면 반대하며 오히려 대응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우리 의료 고문단의 조언에 따라 정부(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월 26일 입국제한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사실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더 억제하기 위해 국제여행을 둘러싼 공공보건 대응조치들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낮 12시에 퇴임하고 바이든 당선인이 그 시각부터 대통령의 권한을 갖는다. 그런데 임기를 단 이틀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포고령을 통해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에서 오는 미국 국적이 없는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부로 부과되고 있는 입국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에 따라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입국제한 조치는 오는 26일 일괄 해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판정이나 완치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제도를 지난주에 도입했기 때문에 입국제한을 풀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 같은 중대 사안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결과에 불복해 국민에 저항을 선동해왔으며 임기 말임에도 예전보다 더 왕성하게 국내 규제와 대외 제재를 강행해왔다. 또한 퇴임을 하루 앞두고 대규모 사면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사면권 남용 논란이 퇴임 직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CNN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약 100건의 사면·감형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백악관에서 확정된 이번 사면의 대상은 화이트칼라 범죄자와 유명 래퍼 등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헌법에는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역대 대통령들은 법무부 사면국(OPA)을 통한 사면을 요청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례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사면을 남발해왔다.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번 전통을 깨고 차기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는 행사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미국에선 관례상 퇴임하는 대통령이 백악관 북쪽 현관에서 차기 대통령을 맞은 뒤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전통을 깨고 환영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그는 여전히 승복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있으며, 취임식 당일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개인 리조트인 마러라고 리조트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최저 호감도를 기록했다. CNN은 최신 여론조사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가 42%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비호감도는 47%였다.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9∼14일 성인 1003명에게 조사를 실시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전임자들이 백악관을 떠날 때보다 낮다고 CNN은 전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2017년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9% 호감도를 기록했다. 이는 오바마 여사가 백악관에 입성할 때와 같은 수치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도 각각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67%, 56%의 호감도를 보였다. 다만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33%) 보다는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84%로 트럼프 대통령(79%)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72%)보다 높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19 13:51:1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남편의 퇴임 이틀 전에 고별 영상을 올렸다. 다른 영부인들에 비해 비교적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렸던 그는 지난 4년간의 영부인 생활이 “인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18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약 7분 길이의 고별 영상을 올렸다. 그는 "미국의 영부인으로 활동한 건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며 "지난 4년은 잊을 수 없는 해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군인, 병원 및 위탁센터의 아이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중독 피해자의 어머니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렇게 친절하고 너그러운 국민들로 구성된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갖게 된 데 감사를 표했다. 멜라니아는 코로나19 피해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연설에서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라"며 "하지만 폭력은 결코 답이 아니며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를 단결시키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항상 증오보다는 사랑을, 폭력보다는 평화를, 그리고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선택하자"고 강조했다. 멜라니아는 이번 연설에서 지난 6일 발생했던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멜라니아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의회에서 발생한 폭력을 전적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1-19 09: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