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백악관 안 살림을 맡았던 1기 집권기와 달리 이번 2기 집권기에는 백악관으로 거처를 완전히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파트타임 영부인’이 될 전망이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 미 47대 대통령에 취임해도 멜라니아 트럼프는 필요할 때에만 영부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전통 깨기 첫 출발은 13일 시작됐다. 그는 남편 트럼프가 대선 승리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갖는 첫 만남 자리도 피했다. 대통령 당선자와 당선자 부인이 나란히 백악관을 찾아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을 만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를 깼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질 바이든 여사의 초대에도 불구하고 이날 백악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트럼프 1기 집권기에도 대통령 부인으로는 이례적인 모습들을 자주 보이며 전통적인 대통령 부인의 행보와 달랐던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작심을 하고 남편과 떨어져 훨씬 더 독자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자신의 회고록 출간을 기념해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초조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도 백악관에 있어 봤다”면서 이미 백악관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백악관에) 들어서면 무엇이 어떻게 될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4년을 머무는 동안 백악관에만 머무는 대신 뉴욕시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 등을 오가며 지낼 예정이다. 뉴욕시에는 막내 배런 트럼프가 입학한 뉴욕대가 있다. 소식통들은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난 4년 플로리다에서 친목관계를 만들어냈다면서 트럼프가 취임한 뒤에도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트럼프가 뉴욕에서 막내를 돌보는 한편 플로리다 자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다만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대통령 부인 역할을 가장 우선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남편 트럼프는 1기 집권 시절 그랬듯 겨울 주말에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여름 주말에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보낼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자신도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동안 백악관으로 거처를 옮기지 않았다. 당시 10살이던 막내 배런이 초등학교를 마치기를 기다리느라 취임 수개월이 지난 뒤에야 백악관으로 옮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4 03:17:4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3개월 만에 공식 행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혼 여성과 그들의 자녀를 돕는 시설을 방문했다면서 현장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린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는 코로나19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4월 초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사용을 독려하며 자신이 직접 착용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이후엔 마스크를 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마스크를 외면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월터 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를 방문하며,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월 3일 마스크 착용 권고를 내린 이후 100일째 되는 날이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CNN에 "영부인과 함께 시설을 방문한 직원들 역시 일정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7-13 17:31:56차기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옷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디자이너들이 늘고있다고 18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등이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패션계에서 영부인의 옷을 만드는 것은 영광으로 여겨진다. 엄청난 홍보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멜라니아에게 옷을 팔지 않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셸 오바마 영부인이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소피 실렛은 17일 성명을 통해 "다양성과 자유, 다양한 삶에 대한 존중을 찬양하고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음 영부인에게는 내 옷을 입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렛은 이민자 출신 디자이너다. 그는 이어 "멜라니아의 남편이 대선유세 기간 동안 보여온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이민자혐오주의는 우리가 누려야 하는 가치들과 양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선 전부터 디자이너들은 멜라니아가 자신들이 디자인한 의상을 입었을 때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멜라니아가 전당대회나 주요 유세현장에서 구찌, 랄프로렌, 에밀리아 윅스테드를 입었지만 해당 브랜드의 디자이너들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또 일부 디자이너들은 멜라니아가 미셸 오바마처럼 영부인이 지녀야 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없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모스키노의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은 "나는 기꺼이 멜라니아에게 옷을 판매할 것"이라며 "그녀는 매우 아름답게 옷을 잘 소화한다"고 말했다. 레그 앤 본의 디자이너 마커스 웨인라이트 역시 "멜라니아에게 옷을 팔지 않겠다는 것은 매우 위선적인 것"이라며 "만약 미국의 패션산업을 발전시키고 싶다면 정치적 신념은 뒤로 미뤄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선기간 동안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패션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1-21 13:27:38[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백악관 “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권인수에 나선 트럼프 당선자에게 바이든은 ‘순조로운 인수’를 약속했다. 대통령 부인과 당선자 부인 간에도 교감이 있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정권 인수 작업 순조로울 것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찾은 트럼프 당선자에게 내년 1월 20일 취임 때까지 정권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백악관 집무실에 마련된 자신의 옆자리에 앉자 “대통령 당선자님, 전 대통령님 도널드(트럼프)”라고 부르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복귀를 환영한다”면서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는 “정치는 험난하다”면서 “내 경험 상 많은 경우 정치 세계는 순탄한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러나 오늘은 순탄한 세계”라면서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 편지 질 바이든 여사는 트럼프 당선자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당선자를 만나 환영 인사를 건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질 바이든은 이번 트럼프의 백악관 방문에 멜라니아 트럼프도 동행해 전통적인 전현 영부인 만남을 갖자고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초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멜라니아 트럼프가 이를 사양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질 바이든이 대신 트럼프에게 손 편지를 전달했다면서 멜라니아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대통령 부인 부속실에서도 인수작업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 참모들, 백악관 고위 참모에”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대선 유세를 도운 주요 참모 4명이 백악관에서도 주요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밀러를 포함해 댄 스캐비노, 제임스 블레어, 그리고 테일러 버도위치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됐다. 밀러는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자 국토안보 보좌관 역할을 맡는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정치 부문 책임자인 블레이는 대통령 보좌관 겸 입법·정치·민정 부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 스카비노는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버도위치는 대통령 보좌관이자 대통령의 일상을 돕는 부속실을 책임지는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됐다. 한편 이날 바이든과 트럼프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동한 가운데 백악관 비서실에서도 차기 비서실 참모들과 현 참모들이 만나 인수작업을 진행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4 02:31:35[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13일(현지시간) 만남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CNN와 ABC뉴스는 11일 멜라니아 여사가 13일 백악관 방문에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당선인 간 업무 인수인계 등을 위한 백악관 회동 계기에 관례적으로 열려온 영부인과 차기 영부인 간의 상견례가 이번에는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질 바이든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의 백악관 방문을 초대했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과 관련해 사전에 잡힌 일정을 이유로 초대에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인 2016년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초대로 백악관을 찾아 티타임을 가진 적이 있다. 다만 CNN의 취재에 응한 한 소식통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13일 백악관행에 동행할지 말지가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2 09:40:29다음달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판 유세가 치열해지고 있다.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에서 박빙인 두 후보는 각각 경합지역과 상대 진영 텃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적진 선 트럼프 vs 지지층 결집 해리스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27일 미국 뉴욕의 유명 경기장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규모 대선 유세를 열었다. 뉴욕은 1980년대만 하더라도 경합주로 분류됐으나 1988~2020년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았다. 뉴욕 퀸즈에서 태어난 트럼프는 과거 여러 차례 미디어를 통해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행사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는 "여러분의 투표로 11월에 우리는 미국을 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세금을 인하하고 물가를 낮추고 임금은 올릴 것이며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자 해리스를 향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은 수백만명의 목숨을 걸고 하는 도박이다. 그는 우리를 3차 세계대전으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자신이 전체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행사에는 그동안 유세에 모습을 거의 비추지 않았던 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외에도 무소속 대선 후보였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 트럼프 지지자들이 함께 연단에 올랐으며 전당대회 못지않은 찬조연설이 쏟아졌다. 같은 날 해리스는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흑인교회 등을 방문하며 민주당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그는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트럼프 때문에 지난 10년간 미국 정치의 특징이 됐던 분열과 공포의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대선까지 정확히 일주일 남은 29일에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최후 변론'으로 알려진 연설로 트럼프 심판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해당 장소는 지난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폭동 당시 트럼프가 대선불복 연설을 했던 곳이다. ■1~2%p 차이로 지지율 박빙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27일 기준으로 1~2%p에 불과했다. 해리스는 이날 미국 ABC방송과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49%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47%)를 2%p 차이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이달 18~22일 등록 유권자 2392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p였다. 집단별 지지율을 보면 여성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은 트럼프 지지율에 비해 14%p 높았다. 흑인(83%p),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미국인·30%p)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도 트럼프보다 높았다. 동시에 남성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율은 해리스보다 6%p 높았고 백인(11%p), 고졸 학력 이하(11%p)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율도 해리스보다 높았다. 같은 날 미국 CBS방송과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서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50%였고, 트럼프를 뽑는다는 비율은 49%였다. 조사는 이달 23~25일에 걸쳐 등록 유권자 21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차 범위는 ±2.6%p였다. CBS는 경합주 조사의 경우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50%로 같았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지난달 경합주 조사에서 트럼프를 3%p 차이로 앞섰으나 2주 전에는 1%p 차이로 우위였다. 현지 매체들은 지지후보를 솔직히 밝히지 않는 '샤이 트럼프'나 '히든 해리스'의 존재를 지적하며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8 18:27:37[파이낸셜뉴스] 다음달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판 유세가 치열해지고 있다.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에서 박빙인 두 후보는 각각 경합 지역과 상대 진영 텃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적진에 선 트럼프 vs 지지층 결집 해리스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27일 미국 뉴욕의 유명 경기장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규모 대선 유세를 열었다. 뉴욕은 1980년대만 하더라도 경합주로 분류됐으나 1988~2020년까지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았다. 뉴욕 퀸즈에서 태어난 트럼프는 과거 여러 차례 미디어를 통해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행사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는 "여러분의 투표로 11월에 우리는 미국을 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세금을 인하하고 물가를 낮추고 임금은 올릴 것이며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자 해리스를 향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은 수백만 명 목숨을 걸고 하는 도박이다. 그는 우리를 3차 세계대전으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자신이 전체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행사에는 그동안 유세에 모습을 거의 비추지 않았던 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외에도 무소속 대선 후보였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 트럼프 지지자들이 함께 연단에 올랐으며, 전당대회 못지않은 찬조 연설이 쏟아졌다. 같은날 해리스는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흑인 교회 등을 방문하며 민주당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그는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트럼프 때문에 지난 10년간 미국 정치의 특징이 됐던 분열과 공포의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대선까지 정확히 일주일 남은 29일에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최후 변론'으로 알려진 연설로 트럼프 심판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해당 장소는 지난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폭동 당시 트럼프가 대선 불복 연설을 했던 곳이다. 1~2% 차이로 지지율 박빙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27일 기준으로 1~2%p에 불과했다. 해리스는 이날 미국 ABC방송과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49%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47%)를 2%p 차이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이달 18~22일 등록 유권자 2392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p였다. 집단별 지지율을 보면 여성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은 트럼프 지지율에 비해 14%p 높았다. 흑인(83%p),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미국인·30%p)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도 트럼프보다 높았다. 동시에 남성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율은 해리스보다 6%P 높았고 백인(11%p), 고졸 학력 이하(11%p)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율도 해리스보다 높았다. 같은날 미국 CBS방송과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서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50%였고, 트럼프를 뽑는다는 비율은 49%였다. 조사는 이달 23~25일에 걸쳐 등록 유권자 21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차 범위는 ±2.6%p였다. CBS는 경합주 조사의 경우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50%로 같았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지난달 경합주 조사에서 트럼프를 3%p 차이로 앞섰으나 2주 전에는 1%p 차이로 우위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 보도에서 1988~2020년 미국 대선에서 마지막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의 차이가 평균 2.3%p였다고 분석했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하지 못했으며 2020년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우세를 실제보다 약 3%p 많이 집계했다. 현지 매체들은 지지 후보를 솔직히 밝히지 않는 '샤이 트럼프'나 '히든 해리스'의 존재를 지적하며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8 10:55:16[파이낸셜뉴스] 공화당의 중간선거 대승을 업고 2024년 대선 출마를 노렸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진한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큰 승리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전날 선거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비록 어제 선거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아주 큰 승리를 거뒀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전체적으로 219명이 이겼고 16명이 패했다. 누가 이보다 잘 했나?”라고 주장했다. 미국인들은 8일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주 가운데 36개주의 주지사 등을 뽑았다. 하원 과반은 218명이다. 미 CNN은 미 동부시간 기준 9일 오후 7시 개표 기준으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206석, 49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각각 187석, 48석을 차지했다. 또한 공화당은 전채 50석의 주지사 가운데 24석을 손에 쥐었고 민주당 주지사는 22명이 됐다. 현지 매체들은 중간선거 이전만 하더라도 공화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동시에 트럼프가 이를 바탕으로 2024년 공화당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내다봤다. 트럼프는 중간선거 직전 연설에서 오는 15일에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압도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보고 주변에 짜증을 내며 당황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의하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상원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가 패하자 화를 냈다. 그는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비롯해 자신에게 오즈를 지지하라고 추천했던 사람들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9일 SNS에서 승리를 언급한 것은 적어도 자신이 지지한 후보들은 선전했다고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추정된다. 한편 트럼프는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또다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20년에 일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같은 선거 사기가 일어나는가?"고 주장했다. 이에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은 국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투표 시스템 삭제 또는 표의 유실·변경 등 어떤 선거에서도 손상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1-10 08:43:17[파이낸셜뉴스] 최초 '투 잡' 영부인으로 화제를 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도쿄올림픽에서는 '재활용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질 여사가 도쿄에 머무는 동안 단 한 차례를 빼고는 과거에 입었던 옷을 재활용했다"며 "기존의 패션 관례를 깬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멋스럽게 소화하며 '패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공개석상마다 고가의 명품 의상을 입고 나타나 '나홀로 런웨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는 다른 행보라고 보도했다. 질 여사가 22~24일 방일 기간 중 입은 의상 가운데 새 옷은 미 대표팀 공식 유니폼 중 하나인 랄프로렌 네이비 재킷과 하의, 딱 한 벌이었다. 다른 옷들은 모두 이전에 한 차례 이상 입은 모습이 공개된 옷들이었다. 도쿄에 도착했을 당시의 붉은색 드레스는 지난달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함께 미 플로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 방문 때 입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주최 만찬 때의 꽃무늬 원피스, 올림픽 개막식 때의 검은 물방울 무늬 원피스, 도쿄 경기 때의 '팀 USA' 재킷 아래 흰색 드레스 등도 전부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착용했던 복장이다. 한편 질 바이든 여사의 재활용 패션의 이유를 친환경을 지향하는 도쿄올림픽 기조에 발맞추기 위함이라는 해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도쿄올림픽은 '지구와 사람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위원회는 1964년 올림픽 기존 시설을 최대 활용, 선수촌 골판지 침대, 수소 연료로 타오르는 성화, 폐가전을 수거해 만든 메달 등 친환경 올림픽을 준비했다. NYT의 패션 디렉터 바네사 프리드먼은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올림픽 행사와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질 여사는 자기 모습이 더 눈에 잘 띄리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그가 퍼스트레이디 패션 게임 체인저(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인물이나 사건)가 된 데에는 남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기후변화 정책 의제가 십분 반영됐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인턴기자
2021-07-28 07:53:51[파이낸셜뉴스] 재임 시절부터 가정 불화설에 휘말렸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일(현지시간) 독립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곧 출간하는 새로운 폭로 서적 '산사태:트럼프 임기 마지막 날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울프는 지난 2018년에 출간한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정부의 혼란을 주장하기도 했다. 울프는 책에서 멜라니아에 대해 "백악관 4년 동안 그가 백악관 또는 그의 부모님이 정착한 메릴랜드의 집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여기 마러라고에서도 마찬가지로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재임 시기 자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의 본인 소유 리조트를 방문했던 트럼프는 지난 1월 퇴임과 동시에 마러라고 리조트로 내려갔다. 그는 지난 5월 더위를 피해 북동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새로운 주택으로 이사했으며 여름이 끝나면 다시 마러라고 리조트로 돌아갈 예정이다.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이사 당시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의 학교 일정 때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울프는 책에서 트럼프 부부가 마러라고에 머물 당시 식당 한가운데서 자신들끼리만 종종 식사하지만 멜라니아가 이곳에 함께 살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5년에 결혼한 트럼프 부부는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직후에도 5개월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불화설에 휩싸였다. 당시 멜라니아는 배런의 학기가 끝날 때까지 원래 거주지인 뉴욕시에 머물렀다. 미 CNN은 지난 4월 트럼프 부부의 측근을 인용해 멜라니아가 마러라고에서 지내고 있지 않으며, 그가 다른 사람들이나 남편의 직원들과 거의 교류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06 23:3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