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요르단, 이라크와 연전을 치르는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의 구성이 오는 30일 발표된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A매치 2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오후 11시 요르단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 15일 오후 8시에는 안방 경기로 이라크와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우리나라(23위)가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보다 훨씬 높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두 팀을 비롯해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오만과 B조에 묶였다. 이번 요르단 원정 경기는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0-2 완패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요르단과 재대결이다. 당시 준결승전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의 '격랑기'가 이어졌다. 그 다음 상대인 이라크 역시 아시안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갖춘 중동 팀으로 꼽힌다. 당시 16강전 상대가 요르단이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됐던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라크와 경기장으로 지정된 시설은 본래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다. 그러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킥오프할 수도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놓고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AFC에 이라크와 홈 경기장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4 10:45:05[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법원의 명령에도 양육비를 3000만원 이상 주지 않고 버티거나 3회 이상 체납한 비양육 부모에게 출국금지나 운전면허 정지 등의 제재를 신속하게 내릴 수 있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제재 대상자의 선정 기준을 규정한 양육비이행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3월 개정된 양육비이행법이 이달 27일 시행됨에 따라 법에서 위임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육비이행법 개정안에는 양육비를 계속 미지급하는 부모에게 채무 이행 강제 수단으로 운전 면허정지, 출국금지, 명단공개 등 처분을 내릴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까지는 '이행 명령→감치명령→제재' 단계를 거쳤지만 앞으로는 이행 명령 후 바로 제재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제재 대상자의 선정 기준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았음에도 양육비를 3000만원 이상 주지 않았거나 3회 이상 밀렸을 경우 운전면허 정지 요청, 출국금지 요청, 명단공개 대상이 된다. 여가부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제재 건수가 늘어나고 6개월에서 1년가량 걸리던 감치명령 결정 절차가 사라져 제재 기간 또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관련 법과 동일하게 27일부터 시행된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자녀를 홀로 키우는 한부모가족의 양육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제재 강화, 양육비이행관리원 독립,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10 14:30:35[파이낸셜뉴스] 집단 사직에 참여하지 않고 복직한 전임의 수백여명의 명단이 온라인에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9일 해외 해커들의 파일 정보 공유 사이트인 '페이스트빈'에 해당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전임의 800여명의 이름과 출신 대학, 소속 병원 등 개인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시글에는 복귀한 전임의 정보를 제보하는 방법과 함께 명단에 포함된 이들을 상대로 "명단에 없는 사람 50명을 제보하면 (이름을) 내려주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집단 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이들 명단을 온라인상에 게시한 의사들이 지난 12일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13 16:50:56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를 심사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감됐다 형기 만료를 5개월가량 앞두고 '신년 특사'로 사면됐다. 그러나 잔여 형만 면제되고 복권은 이뤄지지 않으며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이번에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될 경우 피선거권이 회복돼 향후 선거 출마가 가능해진다. 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 등을 배제했다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올해 2월 징역 1년2개월을 확정받았다. 구속기간 형기는 모두 채운 상태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향후 사면심사위 결과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된다. 이후 최종 명단은 오는 1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08 21:31:00[파이낸셜뉴스] 국회 국방위원회가 8일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여야는 군사 기밀 유출에 유감을 표했으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은 이날 현안질의에서 "군사 기밀이 북한에 넘어갔느냐, 안 넘어갔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내부 조력자가 있다고도 의심 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국정원법을 개정해 대공 수사 능력이나 인원 감축, 예산 감축 문제가 있었다. 이런 데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라며 "이제 인력도 2배로 확충하고 예산도 증가하고 있는데 다시는 이런 국가 안보가 이렇게 되는 흑역사가 반복돼서는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과거에도 국무위원이 비밀을 유출한 사례가 있었는데 여단장이 덮었다고 한다"며 "그때 제대로 수사하고 조사했으면 이렇게 대형 정보 유출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야당에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정보사 여단장 진급 청탁 의혹 등을 제기했다. 최근 A 정보사령관과 B 정보여단장이 정보사 안전가옥의 민간인 사용 문제로 법적 다툼을 한 것에 신 장관이 관여돼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군 인사권을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사실상 행사하고 있어서 국방부 장관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고 싶은 마음에 조 모 군사정보발전연구소 이사장에게 휴민트 조직을 장관 직속으로 갖고 싶은 방안을 논의하신 바가 있다는 말이 있다"며 "장관은 국방정보원을 직속으로 끌어오고 싶은 욕구가 생겼는데 그것이 오늘의 국방 정보망 궤멸로 이어지고 하극상을 촉발한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신 장관은 "블랙요원의 기밀 누출과 기타 정보사의 볼썽사나운 모습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진급 청탁이 있었다는 것은 제 명예에 심각한 손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표현이 송구스럽지만 (하극상 논란과 관련된) 모든 것은 사실은 거의 창작에 가깝다"며 "영외 사무실을 사용했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여단장의 행위는 조사본부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은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재차 질의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채해병 사건과 관련해 8월2일 이례적으로 하루 동안 수사 자료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국방부와 대통령실, 경북경찰청 간 40여 차례 통화가 이뤄졌다"며 "이렇게 대통령실이 전방위적으로 통화하는 사례가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같은당 박범계 의원은 경북경찰청의 기록을 가져올 당시 인수인계증을 작성해 임의 제출을 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나 이를 거치지 않았다며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08 16:39:00안랩이 최근 여름 휴가철을 틈타 기업 인사팀을 사칭해 유급휴가 변경이라는 허위 메시지로 기업 이메일 계정 탈취를 시도하는 피싱 메일을 발견해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고 7일 밝혔다. 공격자는 먼저 기업 인사 부서를 사칭해 ‘회사 명절 달력 개정’이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을 유포했다. 본문에는 ‘올해 하반기 유급휴일 명단에 변경이 생겼으니 아래 링크를 클릭해 업데이트된 일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으로 악성 링크 클릭을 유도했다. 링크는 ‘2024년 공휴일 달력’이라는 이름으로 삽입됐다. 사용자가 속아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기업 이메일 계정 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로그인 페이지가 나타난다.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에서 입력한 비밀번호는 즉시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이번 사례에서 특정 기업의 인사팀을 사칭해 피싱 메일을 발송한 점과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가 가짜 로그인 창에 미리 입력된 점을 미뤄 볼 때 공격자는 타깃한 조직의 임직원 이메일을 수집하는 등 사전에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자는 탈취한 계정 정보로 기업 관계자를 사칭하는 추가 공격을 수행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안랩 V3는 해당 메일로 유포 중인 악성 URL에 대한 탐지 및 실행 차단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샌드박스 기반 지능형 위협 (APT) 대응 솔루션 '안랩 MDS'에서는 해당 메일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피싱 메일 공격과 연관된 침해지표(IoC) 등 전문적인 최신 위협 정보를 자사의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로 제공하고 있다. 피싱 메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메일 발신자 확인 및 의심스러운 메일의 첨부파일 및 URL 실행 금지 △사이트 별로 다른 계정 사용 및 비밀번호 주기적 변경 △V3 등 백신 프로그램 최신 버전 유지 및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 활성화 △사용 중인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안랩은 당부했다. 안랩 분석팀 이익규 연구원은 “이번 사례처럼 매년 휴가철마다 ‘유급 휴가’, ‘공휴일’ 등 사용자가 혹할 만한 키워드를 사용한 피싱 메일이 발견되고 있다“며 “사용자는 익숙한 발신자라도 메일 주소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조직에서는 적절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로 임직원을 노리는 피싱 메일 공격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07 09:41:0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최근 메디스태프 및 텔레그램에 복귀 전공의 명단을 게시한 전공의를 조사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전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공의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6월 28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메디스태프 및 텔레그램에서 복귀 전공의 등 명단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지난달 19일 압수수색을 통해 A씨를 특정했다. 또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지난달 5일 병원에 근무 중인 의사를 '부역자'로 지칭한 게시글 작성자 B씨의 신원도 특정했다. B씨는 의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으며, 앞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02 12:02:4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인터넷 방송 진행자(라이브 스트리머), 스마트 자동차 시운전자,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전문가, 문화상품 계획·운영 엔지니어, 지능 제조 시스템 관리자, 생명공학 기술자… " 중국이 19개 신규 직업을 공식 직업 명단에 올렸다. 중국 정부의 공식 직업으로 인정받으면 다양한 복지 혜택 등 고용 안정 효과가 따라 온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전날 이같이 발표하며 "신규 직업 지정은 일자리 개발, 직업 교육·훈련 지도, 직원의 기준 향상, 고용과 기업가 정신 촉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련 분야의 발전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광둥성과 같은 지방 정부는 이미 특정 유형 숙련 노동자를 위한 주택과 훈련 보조금을 도입했다. 중국넷캐스팅서비스협회에 따르면 2023년까지 약 1500만명이 일정 부분 라이브 스트리밍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민대는 지난 2월 연구 보고서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전자상거래의 총매출액(GMV)이 1억위안(약 189조원) 증가할 때마다 11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밝혔다. 또, 라이브 스트리밍이 퇴역군인, 이주 노동자,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고 짚었다. SCMP는 새롭게 지정된 공식 직업은 중국이 미래 경제 동력으로 디지털 분야와 스마트 제조에 대한 의존을 높이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숙련 전문가들이 노동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화통신은 "신흥 전문가들을 인정하는 것은 노동 현장에서 이들 직업군 종사자의 소속감을 높이고 그들이 관련 국가 정책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01 11:24:57[파이낸셜뉴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78)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당시 대한축구협회(KFA)와 불화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에는 히딩크 전 감독의 인생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축구의 성장 비결을 해외파 감독이라 판단한 축구협회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히딩크에게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 히딩크는 거절을 하기 위해 무리한 조건을 내걸었다. 일주일의 시간을 달라고 부탁한 축구협회는 히딩크를 다시 찾아갔다. 히딩크는 “일주일 만에 해내는 것을 보고 야망이 있다고 느꼈다”며 “감독직을 수락할 만큼 매력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또 한국 축구의 특징에 대해서도 논했다. 히딩크는 “일종의 위계 질서가 있었다. 나이 많은 선수는 어린 선수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중 나이 어린 선수가 기회를 가지면 선배에게 공을 넘기는 상황을 목격했다며 “비효율적일 수 있는 규칙을 고쳐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감독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선후배 관계 없이 반말을 쓰기 시작했다. 선수 기용도 남달랐다. 월드컵을 앞두고 베테랑 홍명보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신예 박지성을 기용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인 것. 특히 축구협회는 평가전 명단 발표에 앞서 히딩크에게 추천 선수 명단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히딩크는 “(축구협회와) 가끔 불화가 있었다. 협회에서 (선수) 명단을 제안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명단이 있다’고 거절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히딩크는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때까지 최종 엔트리를 선정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테스트하기 위해서였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문이 계속 열려 있었기에 모든 선수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팀이 만들어지면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가 나눠진다. 주전 선수는 ‘나는 주전선수’라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며 “비주전 선수는 ‘나는 중요한 선수가 아니네. 나는 여기서 빠질래’라면서 소외된다. 이들이 팀에 집중하지 않는 상태가 되면 그게 팀이 망가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전 선수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비주전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희망의 동기부여를 갖게 만드는 게 감독의 리더십”이라며 “이걸 얼마나 길게 끌고 갈 수 있느냐가 명장과 평범한 감독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평가했다. 히딩크의 이런 선택은 대한민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고, 세계적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6 13:41:34[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 퇴임하는 이은애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뒤를 이을 후보군 명단이 24일 대법원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대법원이 이달 2~10일 동안 천거 받은 후보자는 여성 11명을 포함해 모두 51명이다. 법관 41명, 변호사 3명, 교수 등 7명이다. 대법원은 이 가운데 헌법재판관 후보 심사에 동의한 36명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들의 학력, 주요 경력, 재산, 병력, 형사처벌 전력 등이 노출된다. 경력별로는 법관 31명, 헌법재판소 소속 1명, 변호사 3명, 기타 기관장 1명이다. 후보 중 검사 출신은 2명, 여성은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헌재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김정원(59·사법연수원 19기) 사무처장이 심사에 동의했다. 그는 판사로 일하다 2012년 헌재로 자리를 옮겼다. 김 처장이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면 첫 헌법연구관 출신 재판관이 탄생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가 검찰총장이던 시절 직무정지와 징계 사건의 대리인이었던 이완규(63·23기) 법제처장, 의대증원 집행정지를 기각한 구회근(56·22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도 이름을 올렸다. 각종 주요 사건이 계류 중인 서울고법의 윤준(63·16기) 법원장과 서울중앙지법 김정중(58·26기) 법원장도 심사에 동의했다. 후보 중 검사 출신은 이완규 처장과 이흥락(60·23기)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등 2명이다. 여성으로는 윤승은(56·23기)·김복형(56·2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정계선(54·27기) 서울서부지방법원장, 임해지(55·28기) 서울중앙지법 수석부장판사가 심사에 동의했다. 헌법재판관은 총 9명으로 모두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통령·국회·대법원장이 3명씩 지명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이은애 재판관의 후임은 대법원장 지명 몫이다. 대법원은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후보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바탕으로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명 인원 3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 중 1명을 선정해 지명한다. 지명받은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 절차를 거쳐 윤 대통령이 임명한다.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법관과 달리 국회 동의가 필요 없어 본회의 표결을 거치지 않는다. 헌법재판소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상환 선임대법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조홍식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상경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비당연직 위원으로는 김균미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와 정순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상엽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부장판사가 임명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7-24 13: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