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단행되는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는 경제인도 다수 포함됐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법무부가 11일 발표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는 경제인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경제발전 공로가 있는 경제인과 중소기업인, 영세상공인 등에게 경제살리기에 동참할 기회를 부여하고, 민생경제 저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경제인을 사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사면으로 풀려났다. 최 전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친인척 허위 급여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대여 납부 등 명목으로 SK네트웍스와 계열사 등 6곳에서 223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던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전 대외협력담당 전무 등 삼성 전직 경영진은 복권됐다.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과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경제인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가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온 주요 경제인에 대한 사면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역동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최은솔 기자
2025-08-11 18:12:2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파렴치한 범죄자 사면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사면이 범죄자 전성시대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의 공정 가치를 파괴하고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안겨 준 조 전 대표 부부의 사면은 대한민국의 '신분제 국가 선포'나 다름없다"며 "조 전 대표는 현대판 음서제를 부활시켜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등을 친 윤미향 사면은 매국노 이완용을 친일 인사 명단에서 빼주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광복절 80주년에 사면된다면 광복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이 통곡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기리는 광복절이 악질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날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사면권이 '내 사람 챙기기'나 '부패 세력 감싸기'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어떤 비리 정치인에 대한 사면도 인정할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범죄자 사면 잔치'가 벌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심사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로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민원하는 모습이 포착된 정찬민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8-09 14:27:21[파이낸셜뉴스]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와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사면심사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를 심사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에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뒤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 내년 12월 만기 출소 예정으로 형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대통령실에 조국 전 대표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문 전 대통령이 조 전 대표 사면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교육감은 지난 2018년 10∼12월 해직 교사 등 5명을 임용하려는 목적으로 인사권을 남용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고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사면심사위가 사면·복권 건의 대상자를 추리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그 결과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상신하고,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사면 대상이 최종 확정된다. 정찬민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심학봉 전 의원도 사면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이름을 전달하는 것이 포착된 인사들이다. 정 전 의원은 경기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체에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고 제3자를 통해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3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과 벌금 5억원이 확정됐다. 홍 전 의원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 사학재단 경민학원 이사장·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서화 매매대금 명목으로 교비를 지출한 뒤 돌려받는 등 방법으로 7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2년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 5000만원을 확정받았다. 심학봉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도록 도와주겠다고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17년 징역 4년3개월 및 벌금 1억570만원 확정 판결이 내려졌다. 다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같은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재판이 중지된 상태인 만큼 정치적 논란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 대북 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총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됐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8-07 20:01:55[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 들어 첫 '8.15 광복절 특별사면' 심사 대상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 자체가 대통령실과 교감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종 확정까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조 전 대표는 수감된 지 8개월 만에 풀려나게 된다. 7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위원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광복절 특사 심사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 심사위는 논의 끝에 조 전 대표를 사면·복권 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정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결과를 상신하고, 오는 12일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최종 대상자로 확정된다. 심사 대상자는 대통령실과 법무부 검찰국이 소통을 거쳐 명단을 정리해 사면심사위에 올리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다는 분석이다.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 대통령의 뜻과 다른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사면은 일반사면과 특별사면으로 구분된다. 이 중 특별사면은 형이 확정된 사람을 대상으로 형의 집행을 면제시킨다. 여기에 '복권'이 더해지면, 형의 선고로 인해 잃거나 정지됐던 자격을 회복할 수 있다. 특히 피선거권이 복권되면, 정치인은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조 전 대표가 사면·복권될 경우 정치 복귀가 가능하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형 중이다. 형기는 2026년 12월 만기로, 1년 이상이 남아 있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도 사면 대상자로 함께 거론된다. 조 전 교육감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해직 교수 등 5명을 임용하기 위해 인사권을 남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면서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반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법무부 심사 명단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와 관련된 이 대통령 사건의 재판이 법원에서 중단된 상태인 데다, 형기가 매우 많이 남은 경우까지 사면의 폭을 너무 넓히면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 대북 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총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됐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07 14:31:35[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29)이 끝없는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어렵게 복귀했던 빅리그 무대에서 단 10경기만을 소화한 채, 또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의 올 시즌은 시작부터 부상으로 얼룩진 '악몽 같은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탬파베이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허리 염좌 증상을 앓는 김하성을 열흘짜리 IL에 올렸다"고 밝혔다. IL 등재 시점은 23일로 소급 적용되었다. 김하성은 지난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시즌 4번째 도루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교체됐다. 당시 그는 경기 후 "슬라이딩 때 허리가 강하게 조이는 느낌이었다. 더 지켜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부상 직후 "김하성이 26일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그의 바람은 결국 현실이 되지 못했다. 김하성은 2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캐치볼 훈련을 소화했음에도, 경기에 출장할 만큼 회복하지 못했다. 캐시 감독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오늘 그라운드에서 러닝과 스윙 훈련을 했지만, 하루 이틀 안에 나아지기는 어렵다"며 "일주일 정도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며 몸 상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의 부상은 올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히고 있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그는 올해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중 허벅지 통증까지 겪으며 빅리그 복귀가 지연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빅리그에 합류했지만, 이제는 허리 염좌로 또다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었다. 22일 화이트삭스전에서 허리 통증을 느낀 뒤 김하성은 "그동안 재활 훈련과 러닝 훈련, 컨디셔닝 훈련 등을 충실히 했다"며 "이번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마지막 상황이 되기를 바란다"고 토로하기도 했지만, 그의 간절한 바람은 이번에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올 시즌 김하성의 MLB 성적은 10경기 31타수 7안타(타율 0.226),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9에 그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27 19:55:02[파이낸셜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앞으로 국무회의에 배석하지 못하게 된 것과 관련해 "아쉽게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임기는 내년까지"라며 여권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무회의에서는 국정 전반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고 중요한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사실"이라며 "참석할 기회가 더 있다면 방통위를 정상화해주시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몇 차례 더 요청했겠지만, 그 기회가 박탈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이 국무회의의 배석자 명단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제외하기로 한 데 대한 반응이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상임위원 5인 완전체가 구성돼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데 아쉬움을 다시 한번 표현했다. 여권의 사퇴 압박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행법상 제 임기는 내년 8월 24일까지"라고 단언한 뒤 "임기가 남아있는 동안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방통위가 충실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날 감사원이 자신에 대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지 말아야 한다'며 과거 유튜브 출연 발언 등에 대해 '주의' 조처를 내린 것과 관련해선 "사실상 전임 정부 때 발생한 일이다. 임명 이틀 만에 탄핵 당하게 돼 절박한 심정에서 몇몇 유튜브에 출연한 것"이라며 "그 결과가 이번에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원인이 돼 국무회의에서 배제된다는 사실은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10 07:42:41[파이낸셜뉴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금일 홈페이지를 통해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23인의 선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개최되지 않아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 의무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국내 K리그와 동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선발된 23명 중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3명이며, 나머지 20명은 K리그 소속 선수들로, K리그1에서 19명, K리그2에서 1명이 발탁되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2023년 6월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공격수 나상호(마치다 젤비아)를 2년 만에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였다. 나상호는 A매치 28경기에 출전하여 2골을 기록했으며, 2022년 동아시안컵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또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활약한 스트라이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비롯하여 K리그1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공격수 전진우(전북)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명보호의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박진섭(전북)과 김봉수(대전)가 발탁되었으며, 장신 스트라이커 이호재(포항)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되었다. 이호재와 함께 김태현(가시마),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 김태현(전북), 서민우(강원), 이승원(김천) 총 7명의 선수가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안았다. 홍명보호는 7월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중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7월 11일 오후 8시에는 홍콩, 7월 15일 오후 7시 24분에는 일본과 차례로 격돌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3 23:45:08[파이낸셜뉴스] "우리 남편 추천해도 되나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아이유 추천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장·차관 후보자를 포함해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고위급 인사에 대한 추천을 국민에게 받는다"는 글을 올린 뒤 온라인 커뮤니티는 들썩였다. "국민들이 장관 추천" 온라인 커뮤니티 들썩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추천 글을 남기거나, 이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 혹은 전자우편 등을 활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천 접수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이후 온라인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관계자나 연예인을 추천자로 선정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가령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는 온라인에서 불리는 '신창섭'이라는 이름으로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는 방송인 김어준씨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추천됐다. 뼈가 있는 추천 명단도 있었다. "여성가족부 폐지'하면 떠오르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여성가족부장관에 추천해도 되냐"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이재명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보수진영의 한 네티즌은 "여기서 말하는 '국민'이 어느 국민이냐"는 말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난이 아니다.. 숨은 인재 찾는 시스템" 지적하는 글도 장난처럼 추천인을 올리는 와중에도 국민추천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글들도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댓글 다는 것처럼 인기인이나 유명인들 추천하는 게 아니다. 전문 분야, 추천 이유, 경력, 연락처, 신상정보를 모두 써야 하는 시스템"이라며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냥 두기엔 아까운 숨은 인재를 찾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본인인증을 해야 하는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이재명 정부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장난을 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글도 있었다. 실제 접수된 인사 추천안은 데이터베이스화를 거친 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인사 검증 및 공개검증 절차를 밟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적임자로 결정되면 정식 임명 절차로 넘어간다. 이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돼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서 시작한다.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참여를 당부하면서 "이번 국민추천제는 인사 절차의 변화를 넘어,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돼 주도권을 행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0 15:05:03[파이낸셜뉴스] 일단 출전 명단에는 들어갔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6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PSG는 결승전에 나설 22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이강인의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선수단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결전지 뮌헨으로 이동,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에 참여하며 결전을 준비했다. PSG는 이미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며 국내 대회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제 유럽프로축구 왕좌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17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UCL 우승을 노린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07-2008시즌 UCL 우승을 경험했지만, 당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후 박지성이 맨유에서 두 차례(2008-2009, 2010-2011시즌),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 차례(2018-2019시즌) UCL 결승전을 뛰었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강인이 이번 인터 밀란전에 출전하면 손흥민 이후 6년 만에 UCL 결승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 이강인은 올 시즌 UCL 16강 2차전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8강 1차전부터 4강 2차전까지 네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31 14:18:55[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르에서 개최 예정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평화협상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회담 자체 성사가 불투명해지게 됐다. 14일 스카이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협상 대표단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대신 차관급 관리들을 보내는데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협상 대표에는 푸틴의 보좌관이자 전 문화장관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와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가루진 미하일 유르예비치 외교차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됐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10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이 포함된 ‘의지의 연합’ 국가들은 러시아에 30일 휴전을 요구하면서 수용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위협하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전제 조건없는 직접 협상을 제안했었다. 회담 날짜 하루전 튀르키예로 이동할 예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이 참석할 경우에만 자신도 직접 협상 장소에 나올 것이라고 말해왔다. 또 현재 중동을 순방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튀르키예로 가는 것을 검토해왔으나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계획을 취소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협상을 통한 돌파구에 대한 기대가 어려워지게 됐다. 푸틴 불참에도 일부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이스탄불로 향할 예정이지만 언제 누구를 만나는지는 불분명하다.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미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전쟁 특사인들인 키스 켈로그와 스티브 위트코프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방외교관들은 푸틴이 차관급 관리들을 협상에 보내고 전 문화장관인 메딘스키를 대표로 임명한 것에 4년째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돌파구가 생기는 것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3일 푸틴이 협상에 불참한다면 그가 진정으로 평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그는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이라며 따라서 협상은 푸틴과 직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고 동시에 전장에서 추가 진격을 하는 사이에 협상을 오래 끌고 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중국과 브라질은 공동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직접 협상을 촉구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상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귀국 길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들러 푸틴 대통령을 직접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추가 제재 계획을 내놨다. 제재 내용은 러시아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운용하고 있는 유령 유조선 189척을 추가하고 러시아 관리들에 대한 비자발급 금지와 자산동결, 러시아군에 필요한 물자를 제공한 베트남과 세르비아, 튀르키예 기업들도 대상에 올랐다. 이번 EU의 제재안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열일곱번째로 다음주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이번 전쟁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강한 압박을 할 것”아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15 07:5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