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관내 대표 전통시장인 모란전통시장의 새 단장을 기념해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모란전통시장은 매일 문을 여는 모란시장, 모란전통기름시장, 모란종합시장 3개의 상설시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모란역 인근에 있으며 모란민속5일장과는 다른 상권이다. 시는 최근 경기도 상권진흥구역사업을 통해 모란전통시장과 시장 내 모란흑염소특화거리, 모란백년기름특화거리 2개소의 간판과 천막 교체 등 노후 환경을 개선했다. 이번 공모전은 '새로워진 모란전통시장의 매력 찾기'를 주제로, 새롭게 변신한 시장의 뉴트로한 풍경과 이를 즐기는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모집한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리는 ‘모란 한여름 건강축제’ 관련 영상도 접수 대상이다. 공모 부문은 숏폼과 동영상으로 나뉘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 1명에게는 온누리상품권 10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각각 온누리상품권 50만원이 수여되며, 접수 기간은 오는 19일까지이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모란전통시장 공식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전화 문의는 공모전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1 10:01:20[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양평 양수리전통시장과 성남 모란시장이 ‘2019 경기도형 상권진흥구역’으로 지정돼 침체된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조장석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15일 “이번 2개소 지정을 포함, 2022년까지 총 2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총 6곳을 상권진흥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서민경제 근간이자 일자리 보고인 골목상권의 활력을 이끌어내 자생력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형 상권진흥구역 지정·지원 사업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골목상권 활성화 공약사업 중 하나로, 전통시장과 주변상권을 ‘상권진흥구역’으로 지정한 뒤 다양한 지원책으로 상권에 생기를 불어넣는 사업이다. 특히 지원이 개별 전통시장-상가에만 국한되지 않고 주변 골목상권까지 포함한 상권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양평 양수리전통시장과 성남 모란시장 상권은 상권 활성화 예산을 구역당 4년 동안 최대 40억원씩 지원받게 된다. 예산은 경기도와 시-군이 각각 50%씩 부담해 지원할 계획이다. 상권 재생지원은 시설·환경 개선, 거리정비, 디자인 등 하드웨어 요소는 물론 상인조직 역량 강화, 마케팅, 문화예술공간 조성 등 소프트웨어 요소까지 전방위로 진행된다. 또한 해당 상권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권진흥사업을 지속적으로 맡을 ‘상권진흥센터’를 설치하고, 상권이 주도하는 정책 발굴·시행을 위해 상인·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력 거버넌스인 ‘상권진흥협의회’도 운영할 방침이다. 양평 양수리 상권진흥구역은 관광테마와 대표상품 부재 등 문제점을 극복하고, 두물머리의 관광자원과 주변 상권을 연계하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수도권 대표 ‘관광형 상권진흥구역 1호’를 실현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성남 모란시장 상권진흥구역은 전통시장·상점가 선진화를 목표로 고객 유입을 이끌 특화상품 골목을 조성하고, 특화된 체험공간을 만들어 모란역세권 예전 상업지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10-15 10:30:12【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3)은 22일 중원구 시장 상인들과의 대화에서 "경기 통큰 세일 사업에서 중원구 4개 시장에 4000만원의 예산이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민생회복 렛츠고 프로젝트 1탄'인 경기 통큰 세일에 선정된 4개 시장·상권은 성남중앙지하상가, 상대원1동 해피마을 상점가, 모란종합시장, 모란민속 5일장 등으로 각각 1000만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전 의원은 "전통시장도 전략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대"라며 "이번 경기 통큰 세일이 다양한 세대가 전통시장의 매력을 알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주차장 부족 문제와 낙후된 시설 등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서민경제 활성화와 시장상권 보호를 위해 도의원으로서 관련 예산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22 10:10:27【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국토교통부의 '2023년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르면 2025년에 중원구 성남동 모란역 일대에 시민들을 위한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국토부는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 등 미래모빌리티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2023년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 공모를 추진했다. 성남시는 모빌리티 혁신 지원형에 최종 선정돼 2024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1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공모에 성남시가 제안한 서비스모델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CSI 도시 성남'을 모티브로 중원구 성남동 일원(모란역 일대)에 교통수단을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통합 교통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CSI는 ‘결합(Combine), 공유(Share), 혁신(Innovation)’ 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성남형 통합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플랫폼, 지역 맞춤형 모빌리티 허브, 관용차량 주민 개방형 공유 서비스, 전기차 공유 및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전통시장 로봇배송 서비스, 자율주행 셔틀서비스 등을 도입하게 된다. 성남종합운동장에 모빌리티 허브센터를 구축해 공유차량 서비스, 스마트주차시스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도입하고 성남형 통합모빌리티 플랫폼을 활용해 교통환경 개선 및 시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국내 최고 기술을 보유한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하여, 원도심과 분당 신도시에 2개 노선의 자율주행 셔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오는 12월 국토부와 업무협약 체결 후 1년간의 시스템 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5년에 관련 서비스를 일반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서 성남시가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향후에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1-16 12:12:5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용인중앙시장에서 장사하면서 망해 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용인중앙시장에서 50년째 정육점을 운영하며, 현재 상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순환씨는 용인중앙시장의 옛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한 용인중앙시장은 인구 110만에 달하는 용인특례시 내 유일한 전통시장이다. 그렇게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곳에 유일하게 있는 전통시장이라는 것도 생소하지만, 막상 시장을 직접 찾아보면 큰 규모에 압도당한다. 상설시장 점포만 해도 540여개, 상인들이 2100여명에 달한다. 용인중앙시장은 지난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장으로 꼽혔다. 이후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며 다른 전통시장처럼 쇠퇴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만물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장인 만큼 여전히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매달 5·10·15·20·25·30일 등 5일장이 서는 날이면 그야말로 상인과 손님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기존 현대화된 상설시장인 용인중앙시장과 함께 인근 금학천변에는 노점상들이 설치한 천막과 파라솔들이 장관이다.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평일에도 60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용인중앙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주말이나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관광객까지 더해져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용인중앙시장을 찾는다고 하니, "망해 나가는 사람은 없다"는 상인들의 말이 현실로 느껴진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처음 열린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의 경우 3일 동안 무려 8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250년 역사로 증명된 전국 최대 전통시장 당초 용인중앙시장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장으로 옛날에는 '김량장'으로 불렸는데, 고려시대에 '김량'이라는 사람이 가장 처음 장을 열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김량이라는 사람이 양반집 자제였다는 이야기와 고위 관료였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실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용인중앙시장이 위치한 금학천 일대에 있는 금학교는 옛날부터 '술막다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용인시는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주요 길목이었고, 금학교 인근은 한양으로 올라가는 과객들이 쉬어가는 곳이었다. 교통의 요지였던 만큼 당연하게 술막다리 인근 도로를 따라 집단 주막촌이 형성됐고, 이것이 '김량장'의 시작이다. 1770년(영조46)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 시적고에는 '龍仁 邑內二 金良五 道村一(용인 읍내2 김량5 도촌1)'이라는 내용이 보인다. 문헌상으로만 봐도 김량장의 역사는 최소 250년이 넘는다. 19세기 교통의 요지인 김량장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1930년 수여선 개통으로 용인역 근처인 김량장터가 경제와 유통의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1960년에 이르러서 '김량장'은 상설시장이 됐고, 1980년대 후반에는 오늘날의 주상복합단지와 비슷한 '청한상가'가 들어서면서 시장상권은 더욱 커졌다.1995년까지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전통시장으로 꼽히며 하루 6000명의 방문객, 1조원가량의 연매출을 자랑했다. ■용인중앙시장 첫 야시장 축제 이처럼 용인중앙시장의 전통과 명성은 얼마전 열린 '야시장'에서 증명됐다. 용인시와 중앙시장 상인들이 함께 나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에 무려 8만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 용인중앙시장이 젊은 세대에 좀 더 까이 다가가기 위해 처음 개최한 야시장에서는 바비큐, 떡볶이, 전, 약과, 수제 맥주 등 각종 먹거리와 다양한 수공예 제품 등을 판매하는 장터가 운영됐다. 시민들은 먹을 것을 구매해 시장 노천에 마련된 간이 식탁으로 옮겨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젊은 세대를 위해 노래, 댄스,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졌으며, 전통주 시음회, 떡메치기, 스탬프 투어, 경품추첨 등 다양한 행사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매년 정기적으로 축제 같은 야시장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먹거리·잡화 '없는 게 없는 만물상' 하지만 무엇보다 용인중앙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가장 큰 즐거움은 먹거리다. 용인중앙시장은 순대골목과 떡·만두 골목 등 특화 된 먹거리 골목이 형성돼 있어 찾는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특히 용인중앙시장 순대골목은 용인의 전통 음식인 '백암순대'와 함께 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20여개 순대 족발가게가 운영을 하고 있으며, 잘되는 가게의 경우 하루 200여명의 손님들로 북적인다. 용인중앙시장의 순댓국은 매일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활용해 진하게 우려낸 사골국물이 맛이 일품이다. ■똑똑하고 편해지는 전통시장 손님들이 많이 찾고는 있지만, 상인들이 기억하는 옛날의 명성에 비하면 아직도 부족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무료배송 서비스와 주말장터이다. 용인중앙시장은 시민들의 편리한 장보기를 돕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원으로 등록된 점포에서 물품을 구매한 뒤 용인중앙시장 제2공영주차장 1층에 위치한 배송센터에서 접수카드를 작성하면 된다. 물건을 구입한 뒤 각 점포에 맡겨두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꼭 5일장이 아니더라도 주말마다 열리는 주말장터에서 5일장 못지 않은 식재료와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전국 5일장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상인들에 비해, 매주 열리는 주말장터는 상인회 관리 속에 정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10 19:12:15【용인=장충식 기자】 "용인중앙시장에서 장사하면서 망해 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용인중앙시장에서 50년째 정육점을 운영하며, 현재 상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순환씨는 용인중앙시장의 옛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한 용인중앙시장은 인구 110만에 달하는 용인특례시 내 유일한 전통시장이다. 그렇게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곳에 유일하게 있는 전통시장이라는 것도 생소하지만, 막상 시장을 직접 찾아보면 큰 규모에 압도 당한다. 상설시장 점포만 해도 540여개, 상인들이 2100여명에 달한다. 용인중앙시장은 지난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장으로 꼽혔다. 이후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며 다른 전통시장처럼 쇠퇴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만물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장인만큼 여전히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매달 5·10·15·20·25·30일 등 5일장이 서는 날이면 그야말로 상인과 손님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기존 현대화된 상설시장인 용인중앙시장과 함께 인근 금학천변에는 노점상들이 설치한 천막과 파라솔들이 장관이다.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평일에도 60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용인중앙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주말이나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관광객까지 더해져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용인중앙시장을 찾는다고 하니, "망해 나가는 사람은 없다"는 상인들의 말이 현실로 느껴진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처음 열린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의 경우 3일 동안 무려 8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넓고 사람 많은 용인시에 유일한 전통시장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사람들을 이끄는 매력이 분명 있어 보인다. 250년 역사로 증명된 전국 최대 전통시장당초 용인중앙시장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장으로 옛날에는 '김량장'으로 불렸는데, 고려시대에 '김량'이라는 사람이 가장 처음 장을 열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김량이라는 사람이 양반집 자제였다는 이야기와 고위 관료였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실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용인중앙시장이 위치한 금학천 일대에 있는 금학교는 옛날부터 '술막다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용인시는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주요 길목이었고, 금학교 인근은 한양으로 올라가는 과객들이 쉬어가는 곳이었다. 교통의 요지였던 만큼 당연하게 술막다리 인근 도로를 따라 집단 주막촌이 형성됐고, 이것이 '김량장'의 시작이다. 1770년(영조46)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시적고(市糴考)에는 '龍仁 邑內二 金良五 道村一(용인 읍내2 김량5 도촌1)'이라는 내용이 보인다. 문헌상으로만 봐도 김량장의 역사는 최소 250년이 넘는다. 19세기 교통의 요지인 김량장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1930년 수여선 개통으로 용인역 근처인 김량장터가 경제와 유통의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1960년에 이르러서 '김량장'은 상설시장이 됐고, 1980년대 후반에는 오늘날의 주상복합단지와 비슷한 '청한상가'가 들어서면서 시장상권은 더욱 커졌다. 1995년까지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전통시장으로 꼽히며 하루 6000명의 방문객, 1조원 가량의 연매출을 자랑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통순대 골목에서부터 떡골목, 만두골목 등 먹거리가 유명하고, 잡화골목까지 말 그대로 '없는게 없는' 용인시의 대표 시장이다. 용인중앙시장 첫 야시장 축제...3일 동안 8만명 방문이처럼 용인중앙시장의 전통과 명성은 얼마전 열린 '야시장'에서 증명됐다. 용인시와 중앙시장 상인들이 함께 나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에 무려 8만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 용인중앙시장이 젊은 세대에 좀 더 까이 다가가기 위해 처음 개최한 야시장에서는 바비큐, 떡볶이, 전, 약과, 수제 맥주 등 각종 먹거리와 다양한 수공예 제품 등을 판매하는 장터가 운영됐다. 시민들은 먹을 것을 구매해 시장 노천에 마련된 간이 식탁으로 옮겨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젊은 세대를 위해 노래, 댄스,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졌으며, 전통주 시음회, 떡메치기, 스탬프 투어, 경품추첨 등 다양한 행사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중앙시장 상인들은 "용인중앙시장에 이렇게 많이 방문객이 찾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며 "시장이 북적거리면서 장사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매년 정기적으로 축제같은 야시장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용인중앙시장 매력...먹거리·잡화 '없는 게 없는 만물상'하지만 무엇보다 용인중앙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가장 큰 즐거움은 먹거리다. 용인중앙시장은 순대골목과 떡·만두 골목 등 특화 된 먹거리 골목이 형성돼 있어 찾는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특히 용인중앙시장 순대골목은 용인의 전통 음식인 '백암순대'와 함께 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20여개 정도의 정도의 순대 족발가게가 운영을 하고 있으며, 잘 되는 가게의 경우 하루 200여명이 넘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용인중앙시장의 순댓국은 매일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활용해 진하게 우려낸 사골국물이 맛이 일품이다. 가게마다 놓여진 큰 솥에서는 순댓국 사용되는 육수가 끊임없이 끓여지고 있고, 한켠으로 산더미 처럼 쌓인 족발이 지나가는 배고픈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그런가 하면 잡화 골목에는 구두, 모자, 가방 등을 비롯해 싱싱한 채소와 과일은 물론 산지에서 공수된 수산물, 축산물, 곡물 등 다양한 품목이 빽빽이 진열돼 있다. 순대골목과 떡골목 등이 입을 즐겁게 한다면, 잡화골목은 전통시장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똑똑하고 편해지는 전통시장...무료배송·주말시장 도입손님들이 많이 찾고는 있지만, 상인들이 기억하는 옛날의 명성에 비하면 아직도 부족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무료배송 서비스와 주말장터이다. 전통시장을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활성화하고, 고객들이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에 상인들이 선택한 '변화'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용인중앙시장은 시민들의 편리한 장보기를 돕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원으로 등록된 점포에서 물품을 구매한 뒤 용인중앙시장 제2공영주차장 1층에 위치한 배송센터에서 접수카드를 작성하면 된다. 물건을 구입한 뒤 각 점포에 맡겨두는 것도 가능하다. 점포주가 배송센터로 물건을 가져다주면 센터 담당자가 취합해 대신 접수하는 방식으로, 배송은 처인구 중앙동, 역북동, 삼가동, 유림동, 동부동 등 5개 지역에 한해 가능하다. 하루 3번 배송하며 배송 시간은 매주 평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다. 이와 더불어 꼭 5일장이 아니더라도 주말마다 열리는 주말장터에서 5일장 못지 않는 식재료와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전국 5일장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상인들에 비해, 매주 열리는 주말장터는 상인회 관리 속에 정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순환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장기적으로 상설 야시장을 추진하고, 봄축제 등 소소한 축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전통시장을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옛날 전국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였던 만큼, 용인중앙시장의 변화가 곧 전국 전통시장의 '성공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07 14:41:05【 전주=강인 기자】 전북 익산에는 도심 속 상설시장에 5일장이 열리는 곳이 있다. 전국 3대 5일장으로도 꼽히는 익산장이다. 익산북부시장은 익산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다. 매월 4와 9가 들어가는 날 열리는 5일장인 익산장이 여기서 열린다. 상설시장인 북부시장을 중심으로 정기시장인 익산장이 열리는 것이다. 상인들은 북부시장이나 익산장에만 속하기도 하고, 두 곳 모두에서 장사하는 상인도 있다. 익산장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혹자들은 익산장을 경기도 모란장, 강원도 북평장과 함께 전국 3대 5일장으로 꼽기도 한다. 도심에서 5일장 열리는 것을 보기 위해 장맛비를 뚫고 장이 서는 지난달 29일 시장을 찾았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적지 않은 상인이 나와 좌판을 벌였고,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했다. ■역사 깊은 도심 속 전통시장익산북부시장은 익산시청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104개 점포와 30여개 노점에서 농수산물 등이 유통된다. 1975년 상설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익산장이 열리는 날이면 노점은 2000여개로 늘어난다. 다만 정확한 유래는 찾기 어렵다. 여러 문헌과 전례를 통해 그 역사가 깊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익산은 고대 마한의 도읍지가 있던 곳이고, 백제 무왕의 궁궐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익산이 오래도록 백제 문화권 도읍지가 될 수 있던 것은 지리적으로 풍요롭고 교통이 편리했기 때문이다. 만경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만경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어 굴지의 곡창지대였고, 예부터 지금까지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런 역사·지리적 배경으로 익산에는 시장이 일찍부터 발달했다. 시장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조선시대 후기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1770년)'를 보면 당시 익산에 모두 6곳에서 장이 서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시장이 많이 개설된 것은 익산이 당시에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다. 18세기 익산에 개설된 시장은 익산 읍내장(2, 7일), 회화장(5, 10일), 용안난포장(2, 7일), 함열 읍내장(3, 8일), 황등장(5, 10일), 여산 읍내장(1, 6일) 등이었다. 이들 시장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도 큰 변화 없이 장이 열렸다. 익산의 중심 시장이 된 이리장(훗날 익산장)은 익산면 이리에 있었고 장날은 4, 9일이었다. 시장의 면적은 3만㎡로 당시 이리장은 11구획으로 나누어져 있고, 직사각 형태의 장옥이 세워져 있었다. 11개의 구획을 살펴보면 제1우시장, 제2미곡시장, 제3조금시장, 제4도기시장, 제5어시장, 제6육류시장, 제7해산시장, 제8포목시장, 제9채소 및 철물시장, 제10잡화시장, 제11목재시장이었다. '조선의시장(1941년)'에 따르면 1923년 이리장 연 거래액은 65만6000원이었다. 또한 이리장에 나온 상인들은 거간 및 중간상인이 130명, 소매상이 750명이었다. 1925년에는 여전히 11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장이 섰고 상인이 880명, 시장을 찾은 고객이 3000명 정도였다. 1930년대 말에는 연 거래액이 87만7549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지역 금마장 34만9400원, 황등장 24만9850원, 함열장 15만9556원 대비 서너배 큰 규모다. ■이리장이 익산장으로익산은 마한의 땅이었고, 백제에 병합돼 금마저로 불리다가 신라 때 금마가 됐다. 고려 때에 익주였다가 조선시대에 들어서 익산으로 개칭이 돼 현재까지 불리고 있다. 중간에 1949년 이리시로 개편됐지만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되며 다시 익산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이리장으로 불리던 시장이 익산장으로 불리게 됐다. 이리장은 솜리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익산장은 지리적 특성과 교통망 확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리적으로 전주와 김제, 군산, 완주 중심에 있어 어디서든 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익산의 채소와 과일, 군산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자연스레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호남평야 중심에 있어 농사를 짓는 농가 숫자도 많다. 농가에서 재배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박하지만 맛있는 먹거리익산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솜리치킨이다. 솜리치킨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현재 익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다. 솜리치킨 특징은 18가지 천연 양념으로 닭을 숙성시키고, 가마솥으로 튀겨 내는데, 검은깨가 곳곳에 박혀 있어 바삭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익산장에서는 많은 먹을거리가 선을 보인다. 가장 인기는 짜장면과 호떡이다. 장날에만 문을 여는 짜장면 집은 40여년에 이르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짜장면 가게 옆에는 고소하고 바삭한 느낌을 주는 광주호떡집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이 외에도 깻잎순대와 오징어 입 볶음도 시장에서 유명한 먹거리다. 이웃한 황등시장에는 전국 3대 비빔밥으로 손꼽히는 황등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황등비빔밥은 육회비빔밥으로 일제강점기인 1935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음식이다. 황등비빔밥은 밥 위에 콩나물을 넣고, 진한 사골을 부어 국물이 밥에 배면 고추장을 넣고 비빈다. 여기에 여러 재료를 넣어 양념한 육회와 깨소금과 참기름을 둘러 먹는다. ■시장 보고 관광지도 보자익산은 전북 북서부에 있는 도시다. 동쪽은 완주군, 서쪽으로 군산시, 남쪽은 김제, 북쪽은 충남 부여와 논산이 경계를 이룬다. 익산 관광지는 단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 역사유적 지구에 속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손꼽힌다. 왕궁리 유적은 선화 공주의 이야기로 유명한 백제 무왕 때 조성된 왕궁의 유적이다. 미륵사는 백제의 무왕이 선화공주와 함께 미륵산(과거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다가 연못 속에서 미륵 삼존이 출현한 것을 계기로 세운 절이다. 백제가 국력을 키우기 위해 마한 지역의 중심이던 곳에 미륵사를 세웠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미륵사는 백제의 과학 기술이 총동원되어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사지에 있는 미륵사지석탑은 국보 제11호로 높이 14.24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다. 석탑은 붕괴되어 6층까지 남아있는데, 본래는 9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서동(무왕)의 설화가 전하는 익산에서는 익산서동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968년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한 익산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또 다른 축제로 익산 보석대축제를 꼽을 수 있다. 보석대축제는 4월과 9월에 개최되는데 국내에서 유일한 귀금속 신상품 전시회이며 세계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축제다. kang1231@fnnews.com
2023-07-02 19:27:03【전주=강인 기자】 전북 익산에는 도심 속 상설시장에 5일장이 열리는 곳이 있다. 전국 3대 5일장으로도 꼽히는 익산장이다. 익산북부시장은 익산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다. 매월 4와 9가 들어가는 날 열리는 5일장인 익산장이 여기서 열린다. 상설시장인 북부시장을 중심으로 정기시장인 익산장이 열리는 것이다. 상인들은 북부시장이나 익산장에만 속하기도 하고, 두 곳 모두에서 장사하는 상인도 있다. 익산장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혹자들은 익산장을 경기도 모란장, 강원도 북평장과 함께 전국 3대 5일장으로 꼽기도 한다. 도심에서 열리는 5일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장맛비를 뚫고 장이 서는 지난달 29일 시장을 찾았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적지 않은 상인이 나와 좌판을 벌였고,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했다. 역사 깊은 도심 속 전통시장 익산북부시장은 익산시청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104개 점포와 30여개 노점에서 농수산물 등이 유통된다. 1975년 상설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익산장이 열리는 날이면 노점은 2000여개로 늘어난다. 다만 정확한 유례는 찾기 어렵다. 여러 문헌과 전례를 통해 그 역사가 깊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익산은 고대 마한의 도읍지가 있던 곳이고, 백제 무왕의 궁궐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익산이 오래도록 백제 문화권 도읍지가 될 수 있던 것은 지리적으로 풍요롭고 교통이 편리했기 때문이다. 만경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만경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어 굴지의 곡창 지대였고 예부터 지금까지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런 역사·지리적 배경으로 익산에는 시장이 일찍부터 발달했다. 시장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조선시대 후기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1770년)'를 보면 당시 익산에 모두 6곳에서 장이 서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시장이 많이 개설된 것은 익산이 당시에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다. 18세기 익산에 개설된 시장은 익산 읍내장(2, 7일), 회화장(5, 10일), 용안난포장(2, 7일), 함열 읍내장(3, 8일), 황등장(5, 10일), 여산 읍내장(1, 6일) 등이었다. 이들 시장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도 큰 변화 없이 장이 열렸다. 익산의 중심 시장이 된 이리장(훗날 익산장)은 익산면 이리에 있었고 장날은 4, 9일이었다. 시장의 면적은 3만㎡로 당시 이리장은 11구획으로 나누어져 있고, 직사각형 형태의 장옥이 세워져 있었다. 11개의 구획을 살펴보면 제1우시장, 제2미곡시장, 제3조금시장, 제4도기시장, 제5어시장, 제6육류시장, 제7해산시장, 제8포목시장, 제9채소 및 철물시장, 제10잡화시장, 제11목재시장이었다. '조선의시장(1941년)'에 따르면 1923년 이리장 연 거래액은 65만6000원이었다. 또한 이리장에 나온 상인들은 거간 및 중간상인이 130명, 소매상이 750명이었다. 1925년에는 여전히 11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장이 섰고 상인이 880명, 시장을 찾은 고객이 3000명 정도였다. 1930년대 말에는 연 거래액이 87만7549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지역 금마장 34만9400원, 황등장 24만9850원, 함열장 15만9556원 대비 서너배 큰 규모다. 이리장이 익산장으로익산은 마한의 땅이었고, 백제에 병합돼 금마저로 불리다가 신라 때 금마가 됐다. 고려 때에 익주가 였다가 조선시대에 들어서 익산으로 개칭이 돼 현재까지 불리고 있다. 중간에 1949년 이리시로 개편됐지만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되며 다시 익산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이리장으로 불리던 시장이 익산장으로 불리게 됐다. 이리장은 솜리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익산장은 지리적 특성과 교통망 확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리적으로 전주와 김제, 군산, 완주 중심에 있어 어디서든 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익산의 채소와 과일, 군산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자연스레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호남평야 중심에 있어 농사를 짓는 농가 숫자도 많다. 농가에서 재배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박하지만 맛있는 먹거리익산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솜리치킨이다. 솜리치킨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현재 익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다. 솜리치킨 특징은 18가지 천연 양념으로 닭을 숙성시키고, 가마솥으로 튀겨 내는데, 검은깨가 곳곳에 박혀 있어 바삭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익산장에서는 많은 먹을거리가 선을 보인다. 가장 인기는 짜장면과 호떡이다. 장날에만 문을 여는 짜장면 집은 40여년에 이르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짜장면 가게 옆에는 고소하고 바삭한 느낌을 주는 광주호떡집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이 외에도 깻잎순대와 오징어 입 볶음도 시장에서 유명한 먹거리다. 이웃한 황등시장에는 전국 3대 비빔밥으로 손꼽히는 황등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황등비빔밥은 육회비빔밥으로 일제강점기인 1935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음식이다. 황등비빔밥은 밥 위에 콩나물을 넣고, 진한 사골을 부어 국물이 밥에 배면 고추장을 넣고 비빈다. 여기에 여러 재료를 넣어 양념한 육회와 깨소금과 참기름을 둘러 먹는다. 시장 보고 관광지도 보자익산은 전북 북서부에 있는 도시다. 동쪽은 완주군, 서쪽으로 군산시, 남쪽은 김제, 북쪽은 충남 부여와 논산이 경계를 이룬다. 익산 관광지는 단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 역사유적 지구에 속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손꼽힌다. 왕궁리 유적은 선화 공주의 이야기로 유명한 백제 무왕 때 조성된 왕궁의 유적이다. 미륵사는 백제의 무왕이 선화공주와 함께 미륵산(과거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다가 연못 속에서 미륵 삼존이 출현한 것을 계기로 세운 절이다. 백제가 국력을 키우기 위해 마한 지역의 중심이던 곳에 미륵사를 세웠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미륵사는 백제의 과학 기술이 총동원되어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사지에 있는 미륵사지석탑은 국보 제11호로 높이 14.24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다. 석탑은 붕괴되어 6층까지 남아있는데, 본래는 9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서동(무왕)의 설화가 전하는 익산에서는 익산서동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968년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한 익산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또 다른 축제로 익산 보석대축제를 꼽을 수 있다. 보석대축제는 4월과 9월에 개최되는데 국내에서 유일한 귀금속 신상품 전시회이며 세계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축제다. kang1231@fnnews.com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6-30 16:07:01[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는 경기도 성남시 전통시장 활성화를 돕기 위해 모란시장 소상공인들에게 '고객친화적 계좌번호 안내판'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고객친화적 계좌번호 안내판'은 아크릴판에 각 상점의 계좌번호를 각인해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이전보다 쉽게 계좌번호를 확인할 수 있게 제작됐다. 안내판은 거치대를 활용해 세우는 방식과 스탠드를 사용해 높이를 조절하거나 천장에 매다는 방식 등으로 각 상점의 환경에 맞게 활용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모란시장 상인회 소속 상인 38명으로 카카오뱅크는 향후 성남시의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위치한 성남시 전통시장의 상인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나눔 활동을 기획했다"며 "카카오뱅크는 지역 사회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6-21 15:26:3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후백제 왕도이자 조선왕조 발상지인 전북 전주시가 우리나라를 대표해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를 이끄는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주시는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리강 중국 청두미디어그룹 이사, 차오동 중국 메이저우시 부시장, 이데노 츠토무 일본 시즈오카현 부지사, 윤성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김윤덕·강성희 국회의원, 백범흠 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차장,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관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전주시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중국 청두·메이저우시, 일본 시즈오카현이 올해 활발한 문화교류에 나서는 첫걸음을 떼는 자리다. 행사에서는 대형 방패연에 각 도시의 대표들이 ‘동행’이라는 키워드로 화합의 마음을 담는 퍼포먼스를 어린이들과 함께 진행하고, 이어 각 도시의 문화를 알리는 전통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중국 청두시는 영상을 통해 최초의 무용인 ‘무운천부’를 소개해 하늘의 곳간이라 불리던 ‘천부문화’의 매력을 알렸고, 중국 메이저우시는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광동 3대극 중 하나인 ‘광동한극’ 작품으로 광동한극전승연구원의 ‘남국모란의 향기’를 선보였다. 일본 시즈오카현은 시즈오카현 공연예술센터(SPAC)의 공연단이 직접 미호의 마쓰라바에 전해지는 날개옷의 전설을 소재로 한 연극 공연을 펼쳤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전주시는 전주시립국악단과 전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비보이그룹인 라스트포원이 함께 ‘아리랑’을 재해석한 합동 공연을 펼쳤다. 화합과 통합을 통한 전주의 희망을 노래하는 ‘전주의 새 아침’과 ‘한바탕 전주’ 공연 등을 선보이며 전주만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개막행사 둘째 날인 오는 27일에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통해 ‘한·중·일 지방자치단체의 영화 제작 지원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동아시아 영화 포럼이 진행된다. 전주시는 이번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동아시아 청년문화 포럼 △동아시아 무형유산 국제문화교류행사 △동아시아 음식문화 어울림 마당 △동아시아 종이문화 특별전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문화가 국력 한 요소로 인식되는 세계화 시대에 부응해 이번 행사가 동아시아 3국 4개 도시의 미래지향적 우호 협력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에 자부심을 갖고, 한국의 문화와 전주 고유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문화적 품격을 세계로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4-26 14: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