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을 줄였다. 너무 불안하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을 앞둔 6일 서울 시내 고등학교와 학원가에 긴장감이 돌았다. 교실에선 점심시간 1시간을 다 채워 쉬는 고3 학생들을 보기 힘들다고 한다. 재수 전문 입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중에도 문제지를 꺼내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현역 고3들은 "자기와의 싸움도 있지만 재수생, 삼수생들과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 "밥도 10분 만에 먹고 공부"이날 기자가 서울 시내에서 만난 고3 김모군은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아 조바심이 난다"면서 "남은 시간 열심히 준비해 원하는 곳에 입학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남 학원가의 재수생들은 모의고사 봉투를 옆에 낀 채 건물을 오갔다. 불과 1~2분 걸리는 거리였지만 앞만 보고 서둘러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재수생 김모씨(19)는 "점심을 10분 만에 먹었다. 얼른 먹고 조금이라도 책을 보기 위해서"라며 "원래는 점심시간 1시간을 모두 이용해 밥도 먹고 쉬었는데 이제는 불안해서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서초구의 재수 전문 입시학원에 다니는 재수생 금모씨(19)는 "서서 공부하는 책상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수능 100일을 앞둔 학원가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수업시간에 조는 사람이 있었지만 졸지 않고 공부하기 위해 일어선 채 수업을 듣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다. 금씨는 "곧 9월 모의평가(모평)도 있고 모평이 끝나면 수능까지 두달도 채 안 남는다"며 "현역 때보단 성적이 좋지만 모의평가 성적이 잘 나왔다고 수능이 잘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긴장을 놓지 않고 죽기 살기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수생 장모씨(19)도 "시험을 앞두고 실전 체제로 수업이 돌아가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국어 모의고사를 수능처럼 쳤다"며 "국어가 약해 걱정이다. 100일간 뒤집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의대 증원에 N수생 늘어학생들은 올해 수능에는 의대 증원 확대가 최대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의대 지원을 위해 다시 수능을 선택한 이른바 'N수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재수생 B씨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수강생이 늘면서 강의실에 빈자리가 많이 줄었다"고 언급했다. 올해 세번째 수능에 도전한다는 배우진씨(21)는 "의대 증원 때문에 대학의 입결(수능에서 지원 가능한 점수 등 입시 결과를 뜻하는 말)이 낮아지고 사회탐구영역을 시험치고도 공대에 지원할 수 있게 돼 재수생이 늘어난 것 같다"며 "현역 고3은 재수생들과 경쟁해야 해 많이 힘들 것"이라고 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의 특이점은 성적대가 높은 학생, 의대생 가운데 더 좋은 학교로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다시 수능을 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현역 고3에게도 수능이 어려워질 것이고, 다른 학생들도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수능 100일을 앞둔 이날 학부모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응원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학업성취 기도회 현장이었다. 경기 안산에서부터 찾아온 학부모 정은정씨(49)는 "아들이 지방대에 합격해 군대까지 다녀온 뒤 공부에 뜻이 생겨 이번에 다시 수능 공부에 도전했다"며 "군대에서 스스로 1000만원을 모아 도전한다고 하길래 재수 비용을 지원해 주고 응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부터 수능 때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아들의 사진을 놓고 기도를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거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다"며 "믿음을 갖고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06 18:31:28[파이낸셜뉴스] [속보] 출제위원장 "N수생 비중 고려…9월 모평 출제기조에 중심"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16 09:05:49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12일 치러진 마지막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 9월보다 쉽게 출제됐다. 이날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평에서는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 출제는 배제됐고 전반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이날 학평에서 수학에서 일부 어려운 문제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첫 번째로 치러진 지난 9월 모의평가 때는 킬러문항이 줄어든 대신 선택지에서 추론이 어려운 문제가 등장했는데 이날 학평에서는 국어와 영어의 선택지도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평에서 국·영·수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에 비해 이번 시험은 쉽게 출제됐다. 국어에서는 독서 6번과 문학 31번이 어려웠고 이외에는 특별히 어렵게 출제된 문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학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열 문제인 15번, 미분 문제인 22번이 어려웠고 선택과목은 미적분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킬러문항으로 보이는 문항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어 또한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국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수학은 조금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교육청 주관 학평은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와 달리 'N수생'이 참여하지 않는다. 이날 시험은 전국 1800여개 고등학교에서 35만명 가량이 응시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0-12 20:12:56[파이낸셜뉴스] 교과과정 밖의 초고난도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치러진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졌고 영어는 어려웠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8점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 모의평가(136점)보다는 6점 오른 수치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135명(0.04%)으로 지난해 수능(371명)보다 급감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통상적으로 시험이 어려워질수록 평균은 낮아지고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145)점보다 1점 낮아졌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인원 2520명이다. 지난해 수능(934명)보다 2.7배 많은 수준이다. 이는 킬러문항 배제로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생 총정원수가 3000명 가까이되는데 (표준점수 최고점 학생이) 2500명 정도면 지금 수준으로도 변별이 가능하다"라며 "수학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영역과 복합적으로 본다면 변별에 문제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 영역에서는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37%로 파악됐다. 지난해 수능(7.83%)보다 3.46%p 낮아졌다. 이는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치러진 9월 모의평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탐구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세계지리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 표준점수가 89점으로 최고였고, 지구과학Ⅰ이 66점으로 최저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초고난이도 문항 배제로 수능이 쉬울 것이라고 예단하고 수능준비를 쉽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 소장은 "9월 모평 영어만 놓고 봐도 쉬운 수능준비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반증하다"라며 "9월 모평 성적표를 받고 올해 수능 난도를 예단해 수능 준비를 하기보다는 남은 기간 동안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유지하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0-04 09:33:09[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일본 도쿄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잘못 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9월 모평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킬러문항'을 제외하고 사상 처음 치러진 모의평가였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수험생들은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3번 문제의 제시문 '(가)'와 관련해 오류가 있다고 제기중이다. 이 문제는 두 도시의 경도·위도, 도시 상징물 사진, 설명 등 제시된 정보를 보고 이들 도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찾는 문제다. 제시문의 도시 경도·위도, 설명 등을 보면 두 도시는 미국 뉴욕과 호주 시드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미국 뉴욕 사진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들어갔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 뒤쪽으로 도쿄의 명소로 꼽히는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와관련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교육부측은 정답에는 오류가 없다라고 해명중이다. 제시문에 나온 경도·위도와 설명을 통해 이 도시가 뉴욕임을 알 수 있는데다 도쿄라고 해도 정답이 똑같다는 설명이다. 일본 자유의 여신상은 일본과 프랑스 사이의 우호관계를 위해 뉴욕의 원조 자유의 여신상보다 7분의 1 크기로 작게 조성됐다.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 등 다양한 곳에 모조품이 전시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9-12 08:41:49공교육 밖에서 출제되는 '킬러문항'을 뺀 9월 모의평가의 수학 난이도가 예상대로 하락했다. 반면 국어와 영어는 우려했던 큰 난이도 하락은 없었다. 지난 6월 킬러문항을 배제하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교육당국은 올해 수능에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이번 9월 모평은 교육당국이 추진하는 '공정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이다. 6일 종로학원,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 대형 입시업체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9월 모평에서 수학영역은 '불수학'으로 불리면서 상당히 어려웠던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킬러문항이 빠지면 난이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입시업계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수학과목은 킬러문항에 대비하는 수험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과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영역의) 최상위권 변별력은 지난 6월 모평에 비해 떨어질 것 같다"면서 "다만 문제풀이 과정에서 계산 과정이 다소 복잡한 문항은 있었으며, 중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국어, 영어 영역에서도 킬러문항은 사라졌다. 입시업체 메가스터디는 킬러문항을 줄이기 위해 과도한 전문적인 용어 사용이 없었고, 지나친 추론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킬러문항이 줄었음에도 국어영역의 난이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평이했던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도 나왔다. 충분한 지문 독해를 요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로 인해 시간 부족을 느끼는 수험생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입시업계에선 국어, 영어 영역의 경우 킬러문항이 사라지면 꼼꼼한 독해를 요하는 지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영어영역의 경우 입시업체 간 분석이 다소 엇갈렸다. 지난 6월 모평과 2023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한 업체들은 어려운 어휘가 배제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의 순서, 문장 삽입 문항 유형의 난이도가 높았고 신유형이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낮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모평보다 난이도가 올라갔다고 분석한 입시업체도 나왔다. 킬러문항은 없었으나 지문을 충실히 읽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있어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9월 모평은 전국 2139개 고등학교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9월 모평 지원자 수는 47만5825명으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37만1448명, 졸업생 등 10만4377명이다. 재학생은 전년도보다 2만5671명 줄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 졸업생은 1만2126명 늘었다. 전체 지원자 대비 졸업생 비율은 21.9%로, 공시가 시작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9월 모평 성적표는 10월 5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9-06 18:25:04[파이낸셜뉴스]공교육 밖에서 출제되는 '킬러 문항'을 뺀 9월 모의평가의 수학 난이도가 예상대로 하락했다. 반면 국어와 영어는 우려했던 큰 난이도 하락은 없었다. 지난 6월 '킬러문항'을 배제하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교육당국은 올해 수능에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이번 9월 모평은 교육당국이 추진하는 '공정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이다. 6일 종로학원,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 대형 입시업체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9월 모평에서 수학 영역은 '불 수학'으로 불리면서 상당히 어려웠던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킬러문항이 빠지면 난이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입시업계의 예상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수학 과목은 '킬러 문항'에 대비하는 수험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과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영역의) 최상위권 변별력은 지난 6월 모평에 비해 떨어질 것 같다"면서 "다만 문제풀이 과정에서 계산과정이 다소 복잡한 문항은 있었으며 중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국어, 영어 영역에서도 킬러문항은 사라졌다. 입시업체 메가스터디는 킬러문항을 줄이기 위해 과도한 전문적인 용어 사용이 없었고 지나친 추론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킬러문항이 줄었음에도 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평이했던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까다로왔다는 평가도 나왔다. 충분한 지문 독해를 요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로인해 시간 부족을 느끼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입시업계에선 국어, 영어 영역의 경우 킬러문항이 사라지면 꼼꼼한 독해를 요하는 지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영어 영역의 경우 입시 업체 간 분석이 다소 엇갈렸다. 지난 6월 모평과 2023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한 업체들은 어려운 어휘가 배제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의 순서, 문장 삽입 문항 유형의 난이도가 높았고, 신유형이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낮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모평보다 난이도가 올라갔다고 분석한 입시 업체도 나왔다. 킬러 문항은 없었으나 지문을 충실히 읽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 있어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9월 모평은 전국 2139개 고등학교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9월 모평 지원자 수는 47만5825명으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37만1448명, 졸업생 등 10만4377명이다. 재학생은 전년도보다 2만5671명 줄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 졸업생은 1만2126명 늘었다. 전체 지원자 대비 졸업생 비율은 21.9%로 공시가 시작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10월5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9-06 16:26:16[파이낸셜뉴스]'킬러 문항'(초고난이도 문항)을 뺀 9월 모의평가의 수학영역이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상위원 변별력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9월 모평에서 수학영역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쉽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6월에 비해 떨어질 것 같다"면서 "다만 문제풀이 과정에서 계산과정이 다소 복잡한 문항은 있었으며 중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수학영역은 주관식 문항을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보여졌다. 공통과목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14번(지수로그 함수, 4점, 객관식), 13번(미분, 4점, 객관식)이었다. 이들은 평소 킬러문항으로 특정된 객관식 마지막 문항 15번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선택과목에서 어려운 문제로는 미적분은 30번(미분, 4점, 주관식), 확률과통계 30번(경우의 수, 4점, 주관식), 기하 28번(공간도형, 4점, 주관식), 30번(평면벡터, 4점, 주관식) 등이었다. EBS 체감 연계는 높게 형성됐다는 평가다. 12번(수열)은 수능완성 4회 모의고사 7번 문제와 일치하며, 20번(삼각함수의 활용)은 수능완성 3회 모의고사 13번 문항과 일치할 정도로 체감 연계가 높았다. 또 다른 입시업체 이투스도 9월 모평에서 수학 영역은 전년도 수능, 6월 모평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9월 모평 수학 공통과목의 경우 2023학년 수능과 6월모평과는 다르게 문항이 배열되어 당황스러울 수 있겠으나 문항 자체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확률과 통계는 2023수능, 6월모평보다 쉬운 난이도와 익숙한 유형의 문항들로 출제됐다. 미적분은 2023수능보다 쉽고 6월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그동안 빈번하게 출제되었던 등비급수와 도형에 대한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기하는 2023수능, 6월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올해 6월 모평과 구성면에서 매우 흡사하고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수학I은 교육과정 및 EBS 수능교재 중심으로 출제됐고, 단순 암기보다 수학적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문항들도 출제됐다"며 "과도하게 복잡한 문제해결 과정이 필요한 문항보다는 문제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EBS 현장교사단은 "수학II는 여러개의 개념을 이용해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으로 실수를 유발할 문항을 배제했으며 개념·원리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끌어내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했다. 확률과 통계에 대해서는 "그간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자주 제시됐고 학교교육과정과 성취 수준에 맞는, 대표적인 문항들로 출제됐으며, 학교 교육과 EBS 수능교재의 학습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밝혔다. 미적분에 대해서는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기보다 정의·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한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고 하고, 기하에 대해서는 "이차곡선의 정의 및 도형의 특징을 적절히 활용하면 복잡한 과정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9-06 13:13:49[파이낸셜뉴스] 6일 치러진 '킬러문항'(초고난이도 문항)을 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9월 모의평가가 크게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영역의 경우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인해 킬러 문항은 빠졌음에도 변별력은 확보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킬러문항이 빠지면 상위권 수험생들의 성적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중동고 최서희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위 '킬러 문항'은 배제됐지만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선지 구성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BS가 꼽은 변별력 높은 문항은 독서 영역에서 초정밀 저울의 질량 측정 방법을 다룬 지문에 달린 11번과 조선 후기 신분제 변화를 다룬 지문에 포함된 16번이다. 최 교사는 "11번 같은 경우 EBS 연계 교재에서 다룬 소재가 나왔다"며 "지문에 정오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있어 꼼꼼하게 선지를 확인했다면 풀이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길 인천 영흥고 교사 역시 "지난해 킬러 문항으로 꼽힌 것은 배경지식이 있어야 접근하기 쉬웠던 문제였다"며 "이번 문제들은 지문을 충분히 숙지한다면 풀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입시업계도 국어에서 킬러 문항은 배제됐음에도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국어는 독서 8∼11번이 정보량과 추론의 난도가 높고 12∼17번 문제도 선택지가 복잡해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나 모두 EBS 지문과 연계됐다"며 "고난도 킬러 문항은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본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도 킬러문항을 줄이기 위해 과도한 전문적인 용어 사용이 없었고 지나친 추론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9월 모평 지원자 수는 47만5825명으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37만1448명, 졸업생 등이 10만4377명이다. 재학생은 전년도보다 2만5671명 줄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 졸업생은 1만2126명 늘었다. 전체 지원자 대비 졸업생 비율은 21.9%로 공시가 시작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10월5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9-06 12:37:31[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대비하는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의 난이도가 최근 8년 새 가장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불수학(풀기 힘든 수학시험)'으로 꼽혔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지난 2016년 6월 모의평가 이후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 특히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에는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이 3개나 출제돼 사교육비 증가 우려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확한 집계는 안됐지만 '준 킬러' 문항도 다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1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7일 이같이 발표했다.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 수능 고득점을 받기 어렵다는 우려가 현실화됐던 것이다. 6월 모의평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공교육 범위 밖의 고난이도 수능 출제와 관련해 '공정성'을 지적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직후 교육부는 총리실과 함께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해왔다. 6월 모평 수학, '불수능' 지난해보다 어려웠다평가 결과에 따르면 수학 영역의 만점자 표준점수는 151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능보다 6점,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4점 상승한 점수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648명(0.172%)으로,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인 934명(0.218%)보다 크게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시험의 난이도가 높으면 표준점수는 상승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 150점을 웃돌면 '불수능'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6월 모의평가 수학 표준점수는 최근 8년간 치러진 6월 모의평가 수학 표준점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이래 수학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능에선 '이과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지 않고선 최상위권 대학 진학이 불가능한 상태다.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에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지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고 판단하고 대입 담당 국장을 경질했다. 6월 모의평가 수학 출제 기조를 고려하면, 이러한 결정에도 수학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수학 난이도 조절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정답률이라는 건 출제 의도와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학업 준비도가 결합해 복잡한 결과로 나오는 것"이라며 "저희 나름대로 수학 영역에서 적정 난이도를 수립했지만 제대로 접근이 안된 부분이 있었다. 이 탓에 수학의 표준 점수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 공교육 시스템에서 수학 고득점 어려워"변별력을 넘어 지나칠 정도로 '불수학'이 된다면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공정 수능을 실현해 사교육비 경감에 나선다는 교육부의 비전도 흔들릴 수 있는 셈이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사교육 없이 현재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수학 고득점을 받긴 어렵다고 본다"라며 "수업이 내신 위주인 학교도 많고 불균형도 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 시스템이 대거 개선되지 않고 현재 수능 기조가 이어지다면 사교육을 찾는 학생과 학부모는 줄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로 사교육 관련 발표 이후에도 입시 문의는 줄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어와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만점자 표준 점수는 136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2점 높아졌으나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13점 낮았다. 다소 쉽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 국어의 기조가 이어졌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점은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가 수학 만점자 표준점수보다 15점이나 낮다는 것이다. 국어와 수학의 점수차가 커 이과생이 유리한 구도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원점수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은 1등급 수험생이 전체 7.62%(2만9042명)로 파악됐다. 지난해 수능보다 0.21%p 하락했지만,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1.88%p 상승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6-27 1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