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AI와 로봇을 기반으로 한 '동물복지 미래목장' 구축에 나선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 축산연구소는 축산업 디지털 전환과 동물복지 수준 제고를 위해 'AI·로봇 기반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연구'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연구소 내 기존 한우 축사를 리모델링해 ICT 기반의 스마트 축산 기술과 동물복지 기준을 융합한 저지종 젖소 목장으로 조성한다. 현재 설계용역 업체가 선정돼 이달 초 실시설계에 착수하며 11월 착공해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한다. 동물복지 미래목장에는 동물의 생리적·행동적 복지를 고려해 젖소 행동과 휴식을 보장하는 프리스톨 형태 우사, 착유실, 액비저장조, 고액분리기, 실습교육장, 운동장 등이 들어선다. 또 AI·로봇 기반 ICT 장비 7종 10대가 젖소 생애주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연구소는 수정란 이식과 인공수정을 통해 2030년까지 50두의 착유우 집단을 구축하고, 저지종 수정란 30두를 한우 대리모에 이식해 2026년 4월 첫 저지 송아지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농가와 지역사회, 연구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형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8-11 13:59:49[파이낸셜뉴스] 매일유업의 상하목장은 제주산 귤 과즙의 상큼함과 배의 청량함을 더한 ‘얼려먹는 아이스주스 귤&배’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 제품들은 실온에서 보관을 하다가 필요할 때만 냉동해서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이번 신제품은 제주산 귤과 유기농 배의 농축액으로 만들어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한 과일 맛이 돋보인다. 얼려서 아이스 주스 형태로 차갑게 즐기거나, 얼리지 않은 상온 상태에서 탄산수와 얼음만 섞어 카페 음료처럼 즐길 수 있다. 제품은 1박스 당 6개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 구매는 매일유업 공식 쇼핑몰 ‘매일다이렉트’와 네이버 직영스토어에서 가능하며 사전예약 판매 후 오는 28일부터 순차 출고될 예정이다.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 제품들은 유기농 원유가 42% 함유되어 진한 우유맛과 쫀득한 젤라또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얼려먹는 아이스크림 밀크’와 망고의 왕이라 불리는 인도 알폰소의 유기농 망고 퓨레가 들어간 유기농 인증 제품인 △‘얼려먹는 아이스주스 망고’, 유기농 원유에 생초콜릿을 더해 진한 초코 맛을 느낄 수 있는 △‘얼려먹는 아이스크림 초코’도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따뜻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냉장·냉동 상품 소비가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시원한 디저트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라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4 14:11:30[파이낸셜뉴스] 매일유업은 어린이날(5월5일)을 앞두고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과 얼려먹는 요구르트 엔요 제품 6000개를 연세대 의료원 연세 암병원에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소아암 환아들은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무균식 식사를 하고 때로는 항암제 부작용으로 인해 오심, 구토 및 입이 헐어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 뿐 아니라 간식도 마땅하게 마음 놓고 먹기 쉽지 않아 멸균 처리되고 취급이 편리한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 등은 환아들에게 필요한 고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한정우 연세암병원 소아청소년암센터 센터장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환자들은 안전한 식품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무엇을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지 항상 고민이 된다"며 "멸균 제품으로 안정성까지 갖추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간식을 환아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앞으로도 항암 치료를 받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제품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얼려먹는 아이스크림·주스는 상온으로 보관하다 필요할 때 얼려서 먹는 제품이다. 매일유업의 유기농·친환경 식품인 상하목장 브랜드로 밀크, 초코, 망고, 귤배 등 총 4종을 판매하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23 10:21:34【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의성 산불로 문화재는 물론 종빈마(씨를 받기 위해 기르는 암말)도 위협받고 있다. 24일 의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24분께 의성군 안평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경북문화유산자료 등을 위협해 박물관 등지로 옮기고 있다. 특히 화선이 의성 고운사 가까이 접근하자 고운사 불상과 도서 등을 영주 부석사박물관으로 긴급히 옮겼다. 또 옥련사 내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불화는 안평면사무소로 옮겼다 다시 의성조문박물관으로 운송했다. 산불이 거세지자 주월사와 석불사에 있는 아미타삼존불, 목탁 등도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다. 앞서 의성군은 지난 22일부터 운람사 삼존불, 고운사 불상 등을 박물관으로 각각 이송했다. 또 의성 산불이 안평면 금곡리에 있는 한 목장 뒷산으로 번지면서 목장 등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역의 한 농업회사법인이 운영하는 이 목장에는 종빈마 7마리를 포함해 총 33마리의 말이 사육되고 있다. 목장 관계자들은 산 아래 인접한 곳에서 방목하던 종빈마 7마리를 목장 입구 울타리 시설로 우선 이동시켰다. 일부 종빈마는 짙은 연기와 목상 상공을 지나는 헬기 소리에 놀라 사육사의 안내를 뿌리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목장 관계자는 "전날 목장 앞에서 난 불이 넘어올까 노심초사했는데, 뒷산에 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크게 번져 긴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목장 뒷산에는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등 산불 진화 인력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4 13:48:48[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서울 아차산장성의 실체 규명을 위해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구간에 대해 실시한 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사복시가 말을 기르기 위해 토성을 쌓아 운영했던 시설인 ‘살곶이 목장성’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차산장성은 서울 광진구 아차산과 동대문구 배봉산 능선을 따라 길게 둘러쌓은 성으로 중랑천 일대에 형성된 들판 살곶이벌을 둘러싸고 있다. 아차산장성은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이 처음 보고했다. 당시 일본학자들은 '대정오년도고적조사보고(1916년)', '독도부근백제시대유적조사약보고(1919년)' 등에 유적 현황과 분포를 기록하고 백제시대 성곽 또는 조선시대 목장성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아차산장성 실체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었으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그 성격이 확인되지 못한 상태였다. 연구소는 아차산장성의 정확한 성격 파악을 위해 지난해 3월 실시한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된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아차산장성으로 추정되는 성벽 2곳에서 시굴조사를 했다. 그 결과 조선시대 지도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살곶이 목장성' 실체가 처음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살곶이 목장성'은 조선시대에 말과 수레 등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사복시에서 관리하던 국영 말목장이다. 국가유산청 측은 "이번 조사는 시굴조사의 성격상 유적 전체 면모를 모두 밝힐 수는 없었지만, 살곶이 목장성과 서울 아차산장성 실체를 규명하는 첫 고고학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1-22 12:40:40[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이 제주도 지역 명소인 아침미소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그대로 사용한 냉동 디저트 '아침미소목장 우유생크림떡' 2종을 내놨다. 26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하는 딸기크림떡과 바나나크림떡은 아침미소목장 우유를 바탕으로 각각 국내산 냉동딸기와 딸기 퓌레, 바나나 퓌레를 사용한 디저트다. 아침미소목장과 '지역 우수상품 동반 활성화' 제휴를 맺고 출시하는 두 번째 상품이다. 앞서 지난 5월 말 출시한 '아침미소목장 우유생크림빵'은 출시 후 5~7월 전체 냉동 디저트 매출이 2~4월과 비교해 30% 가까이 늘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주도 내 점포에선 아침미소목장에서 생산하는 요거트 3종과 아이스크림 3종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이스크림은 전국 점포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장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다양한 상품 혁신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26 09:58:32[파이낸셜뉴스] 매일유업은 상하목장 무항생제인증 우유 190mL 멸균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체험단 및 구매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상하목장 무항생제인증 우유 중 멸균제품은 125mL 소용량만 있었다. 소용량 멸균제품은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하고 휴대가 간편해 소풍과 캠핑 등 야외활동 시에 마시거나 어린 자녀를 둔 소비자들이 선호했다. 그러나 기존 용량에 아쉬움을 느꼈던 고객들의 용량 증량 요청 의견이 많아 매일유업은 이번에 190mL 신제품을 선보였다. 무항생제인증 우유는 항생제, 합성항균제, 호르몬제 등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만 먹은 젖소에서 나온 원유로 만든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무항생제 인증 제도를 통과해야 한다. 무항생제 인증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하기 위한 제도로 항생제와 합성항균제 등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만 사용하고 축사와 사육조건, 질병관리 등 엄격한 인증 기준을 지켜 생산한 제품만 받을 수 있다. 유기농 우유와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유기농 우유는 축사면적, 가축의 방목유무, 유기 사료 및 동물의약품 사용 유무(수의사 처방 필요) 등에서 무항생제인증 우유와 차이점이 있다. 상하목장 무항생제인증 우유는 무항생제 인증을 받고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되는 전용목장에서 자란 건강한 젖소의 원유를 사용한다. 특히 멸균 제품은 우유 투입 과정에서 공기나 세균이 들어가지 않는 무균 상태에서 포장하며 빛과 공기를 차단하는 6겹의 특수팩으로 제조한 멸균 종이팩을 사용해 실온에서도 안전하게 보관 가능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하목장을 애정하는 고객들이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면서도 더 큰 용량의 무항생제인증 멸균 우유에 대한 요청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셨다"라며 "이번 190mL 신제품 출시는 기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우유를 즐기고 싶은 새로운 소비자들에게도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22 14:20:17예로부터 농업과 함께 목축은 국가와 백성에게 중요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목축 기록도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 통일신라 시대 기록인 '신라촌락문서(新羅村落文書)'에 보면 청주권 4마을 43가구에 소 53두, 말 61두를 키운다고 나온다. 고려사 지리지(高麗史 地理志)에는 탐라현에 있던 제주 목장이 나온다. 고려 원종 11년(1270년)에 삼별초가 원나라 지배에 항거하면서 탐라에서 난을 일으켰고, 4년 후 김방경이 이를 토벌했다. 그 결과 고려는 다시 원나라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충렬왕 3년(1277년)에 원나라는 몽고말 160마리를 제주로 들여와 그들의 목마장으로 삼았다. 충렬왕 21년(1295년)에 탐라를 돌려받아 1300년부터 고려 조정의 말을 길렀다. 제주도는 안전하고 평탄한 넓은 초지로 목장지에 안성맞춤이었다. 조선 세종은 제주 해안변의 주민들과 목마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한라산을 중심으로 둥글게 성을 쌓아 10개소의 목장을 유지했다. 주민들은 이를 '잣성'이라 불렀는데, 대동여지도에는 하잣 경계선과 함께 목장 위치가 10곳 표시돼 있다. 지금도 돌담 잣성을 잣, 잣담으로도 부른다. 고도에 따라 하잣(15~250m), 중잣(350~400m), 상잣(450~600m)으로 나누어지고 말들은 상잣과 하잣 사이의 공간에서 키워졌다. 상잣은 고도가 높으면 추운 날씨에 위험하고 먹이도 부족하니 말들이 더 이상 못 올라가게 한 것이다. 잣성은 현재도 상당 부분 남아 있다. 2023년 현재 제주의 상업적 목장은 7개 내외로, 여러 곳에 분산된 방목지 및 승마장 4~5곳이 있다. 2001년 발행 지도에 표기된 목장은 15개에 이른다. 개별목장, 학교목장, 협업목장 등 다양한 명칭을 달고 있다. 1980년대 초기에는 목장 수가 120개를 넘었고 소, 말, 돼지, 염소, 양 등이 방목됐다. 조선왕조실록과 동국여지승람 등에 목장 기록들이 다수 나온다. '조선 6축'이라 하여 소, 말, 양, 돼지, 닭, 개를 중시했다. 목축은 개인 집안에서도 이뤄졌지만 대규모 면적의 목장은 조정, 지방관리, 부유층 등에 의해 유지됐다. 한양 십리 뚝섬에서는 임금을 위한 군마를 기르면서 군사훈련, 왕의 행차와 사냥, 무예 관찰 등을 시행해왔다. 당시 뚝섬 마장의 모습을 그린 '진헌마정색도'는 이를 잘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목장으로 섬 제주와 부산 영도 목장이 있다. 섬 외에도 곶(串)과 같은 좁고 길게 바다로 뻗은 지역에서도 말을 많이 길렀다. 조선시대 포항 장기곶 목장과 서산 대산목장이 좋은 사례다. 경남 함안군지와 지도를 보면 현재까지 방목(放牧) 자체가 지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함안군 가야읍 동북부 지역 일대의 버려진 초지 '한밭들', 홍수 시 물에 잠기는 '둘안 습지'도 언급된다. 홍수가 들면 습지가 되어 농사가 불리해 평상시에도 방목을 했다. 옛 함안 지리지 '함주지(咸州誌)'에 방목촌, 수우방목, 방목시장 등이 기록돼 있다. 세조 7년(1461년)에 오키나와에서 암물소 2마리를 수입해 길렀고, 연산군 8년(1502년) 늘어난 물소들을 경상도와 전라도에 나눠줬다는 기록도 있다. 가야읍 도항리와 충무동 경계 고개를 지금도 방목고개(放牧峴)라고 부른다. 주로 소와 염소를 풀어서 길렀다. 조선 세종 8년(1426년)에 서산 대산지역(현 대산읍)에 다리곶·흥양·토진·맹곶 등에 흩어져 있던 목장들을 통합해 대형 목장을 조성했다. 대산은 완만한 지형에 물과 풀이 풍족해 목장지로 적절했다. 서산 지리지 호산록(湖山錄)은 1619년(광해 11년) 정월 서산의 선비 현여현(韓汝賢)이 지은 서산 사찬읍지(私撰邑誌)로 대산목장을 기록하고 있다. 선조 때 감목관(監牧官) 1명을 두었다. 한때 목자가 100명에 이르고 사수(射手)도 많아 호랑이가 목장에 들어오면 몰아내거나 잡았다. 일부 불량한 목자(牧者)는 나쁜 무리와 결탁해 말들은 잡아 먹거나 판매했다. 동네 주민들도 함께 좋아했다. 대산목장을 둘러싸고 일어난 관리와 지역민들의 불합리 행위에 관한 기록도 여럿 있다. 일제강점기에 강원도 북부 추가령구조곡에 위치한 강원도 세포에 서구식 대형 목장이 들어섰다. 당시 이름은 세포목양지장(洗浦牧羊之場)이었다. 일본의 조선 수탈을 위한 남면북양(南綿北羊) 정책에 의한 대규모 목양장이었다. 추가령구조곡고지의 완만한 지형과 냉량한 기후조건으로 목장에 어울리는 곳이었다. 당시 조선 최초의 스키장도 함께 조성됐다. 이곳은 해방 이후에도 목장으로 유지됐다. 1972년에 개설된 대관령 삼양목장은 한국 목장의 상징이다. 해발고도 800~1450m 목축장에서 양과 소를 키운다. 풍력발전기와 함께 호텔 시설을 가진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방목을 한다. 이 기간 소들이 스스로 운동과 함께 건강과 위생도 챙긴다는 것이다. 작가 이효석은 1930년대 국민에게 우유를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水道)와 마찬가지로 우유도(牛乳道)를 만들어 각 가정에서 나사만 틀면 언제든지 (우유가) 쏟아지게 하자"고 수필 '채롱'에 썼다. 1969년 한국에서도 우유와 낙농제품을 많이 생산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독일의 협력으로 안성목장이 축조됐다. 여기서 많은 유제품이 전국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도 목장에서는 소, 면양, 돼지, 염소 등이 길러지고 있다. 낙농업을 중시하는 목장으로 잘 알려진 성이시돌목장, 임실목장 등도 근대 한국인의 우유와 유제품 공급에 많은 기여를 했다. 성이시돌목장은 1954년 한국에 선교사로 온 아일랜드 출신 패트릭 맥그린치 신부에 의해 한라산 중산간 한림에 만들어졌고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면양, 종돈, 소 등이 입하돼 발전해왔다. 임실목장은 1959년 한국 선교사로 온 지정환 신부의 도움으로 1966년 임실치즈 목장이 세워졌고, 2003년부터 임실치즈밸리로 대규모 지역화되면서 국민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는 638만평에 달하는 넓은 목장이 있다. 삼화목장이다. 충남 부여 출신의 거물 정치인 김종필씨가 1969년 여섯 마을의 땅을 모두 사들여 지은 목장으로 한우, 젖소, 양을 키웠다. 당시 울창한 숲을 제거하고 헬리콥터로 외국 목장용의 풀씨를 풀어 목장 초원을 만들었다. 1979년 10·26사태 이후 김종필씨는 삼화목장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현재는 공식명칭 '축협 한우 개량 사업소' 혹은 '서산목장'으로 불리고 있다. 삼화목장은 대관령목장과 함께 국가경제 발전에 따른 대규모 목장 개발의 대표적 사례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29 18:31:45[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역 상품에 힘 준다. 19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역 우수 농민이 생산한 국산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지역 명물을 차별화 상품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특산물 홍보, 판로 확대 등 로컬 산업의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이런 '로코노미'는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진다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특색을 활용한 상품, 혹은 비즈니스를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지역명소인 아침미소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를 활용한 상품들이다. 세븐일레븐은 아침미소목장과 '지역 우수상품 동반 활성화' 제휴를 맺고 우유생크림빵(65g)을 여름철 시원한 냉동 디저트 제품으로 최근 출시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인 제주 아침미소목장은 젖소를 자유 방목해 키우면서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하고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8월부터 이 목장에서 생산한 요거트와 아이스크림 각 3종을 제주도 내 점포 가운데 약 50곳에서 판매해왔다. 이들 점포의 요거트 카테고리 매출은 아침미소목장 제품 판매 후 60% 이상 늘었다. 구매자의 70%는 관광객으로 조사됐다. 세븐일레븐은 제주도 내 아침미소목장 유제품 판매 점포를 100개 이상으로 눌리는 한편, 아침미소목장 아이스크림을 전국 점포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븐일레븐은 '우리 농산물 유통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 8월부터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전국 각지의 강소농 및 청년농부가 직접 재배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자체브랜드(PB) 세븐셀렉트 파우치에이드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경북, 충남 공주와 경남 창녕 등 여러 지자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특산물 판로확대를 돕고 있다. 경북 영천 마늘, 전남 무안 햇양파 등 세븐일레븐이 취급하고 있는 지역 특산물만 30여개 지역 약 60개 품목에 달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6-19 11:27:22[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얼먹(얼려 먹는)' 소용량 '아침미소목장우유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22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아침미소목장우유 생크림빵은 소용량을 가장 큰 제품 특징으로 내세웠다. 생크림 양은 기존 생크림빵 용량의 절반 수준인 65g으로, 다이어트하는 젊은 세대나 생크림 양이 많아 부담스러웠던 4050세대에도 안성맞춤이라고 세븐일레븐은 소개했다. 또 다가오는 여름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냉동형태로 출시한다. 기존 생크림빵처럼 먹으려면 실온에서 20분 해동 후 먹으면 된다. 아침미소목장은 유네스코 지정 제주 생물권 보전지역 브랜드 활용 인증 업체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유 방목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목장이다. 아침미소목장 우유는 자유롭게 방목되어 유기농 풀을 먹으며 자란 젖소에게서 짜낸 무항생제 인증 원유로 만들어 더욱 고소한 맛을 낸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냉동 소용량 생크림빵인 아침미소목장우유 생크림빵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생크림빵과 함께 디저트 전문점 못지않은 디저트를 고객들에게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22 0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