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0)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들어올렸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강미선은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과 공동으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강미선은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미리내길'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과부 역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발레리나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발레리노 김기민(2016년), 발레리나 박세은(2018년)이 이 상을 수상했다. 강미선은 역대 다섯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선화예중·고를 나온 강미선은 미국 워싱턴 키로프아카데미를 거쳐 유니버설발레단에서 10년째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이다. 2002년 연수단원으로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강미선은 코르 드 발레(군무) 무용수부터 솔리스트(2006∼2010), 시니어 솔리스트(2010∼2012)를 거쳐 2012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그는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동료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결혼했고, 2021년 10월 아들을 출산했다. 국내에 몇 안 되는 '워킹맘' 발레리나 중 한 명인 그는 출산 후 5개월 만인 지난해 3월 '춘향'으로 복귀하며 무대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보였다. 그는 평소 유니버설발레단 레퍼토리 중에서 '심청' '춘향' 같이 한국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들을 좋아한다고 밝혀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21 18:10:56[파이낸셜뉴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0)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들어올렸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강미선은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과 공동으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강미선은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미리내길'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과부 역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발레리나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발레리노 김기민(2016년), 발레리나 박세은(2018년)이 이 상을 수상했다. 강미선은 역대 다섯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선화예중·고등학교를 나온 강미선은 미국 워싱턴 키로프 아카데미를 거쳐 유니버설발레단에서 10년째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이다. 2002년 연수 단원으로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강미선은 코르 드 발레(군무) 무용수부터 드미솔리스트(2005∼2006), 솔리스트(2006∼2010), 시니어 솔리스트(2010∼2012)를 거쳐 2012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동료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결혼했고, 2021년 10월 아들을 출산했다. 국내에 몇 안 되는 '워킹맘' 발레리나 중 한 명인 그는 출산 후 5개월 만인 2022년 3월 '춘향'으로 복귀하며 무대에 대한 식지않은 열정을 보였다. 그는 평소 유니버설발레단의 레퍼토리 중에서 '심청', '춘향'과 같이 한국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들을 좋아한다고 밝혀왔다. 한편 ‘브누아 드 라 당스는 ‘춤의 영예’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프랑스 출신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세계 정상급 발레단 작품을 심사해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에게 상을 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21 10:01:30[파이낸셜뉴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씨(40)가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취급되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했다. 워킹맘 발레리나로서는 국내 최초다.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워킹맘 발레리나' 20일(현지시간)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강미선과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을 공동 선정했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발레의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시상식이다. 매년 모스크바에서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급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실비 길렘, 줄리 켄트, 이렉 무하메도프 등 세계적 발레 스타들이 수상했다. 강수진·김주원이 수상했던 '브누아 드 라 당스' 강미선은 한국인 수상자로는 역대 다섯번째다. 발레리나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과 발레리노 김기민(2016년), 발레리나 박세은(2018년)이 이 상을 받았다. 강미선은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미리내길'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과부 역을 맡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강미선은 선화예술중·고등학교를 나온 뒤 미국 워싱턴 '키로프 아카데미'를 거쳐 '국립발레단'과 함께 우리나라 양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이다. 강미선 "전혀 예상 못해.. 영광스러운 상, 감사" 강미선은 수상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마음을 비우고 있어서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호명되는 순간 정말 놀랐다.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미선은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동료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결혼한 뒤 2021년 10월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5개월 만에 무대로 복귀했다. 강미선은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워킹맘' 발레리나이기도 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21 08:22:57여성무용수 박세은(29)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박세은을 선정했다.박씨는 조지 발란신의 안무작 '보석' 3부작 중 '다이아몬드' 주역 연기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인 무용수 중에서는 역대 네 번째 수상자다. 발레리나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과 발레리노 김기민(2016년)이 이 상을 수상했다.이 날 시상식에서 박씨는 "상에 크게 감사한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1669년 설립된 세계 최고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의 제1무용수로 활약 중이다. 2011년 준단원으로 파리오페라발레에 입단한 박씨는 2012년 6월 한국 발레리나로는 최초로 발레단 정단원으로 발탁되며 초고속으로 승급했다. 한국인으로는 발레리노 김용걸에 이어 두 번째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8-06-06 17:56:56다음 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리는 무용계의 아카데미 상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 국립발레단 무용수 3명이 후보에 올랐다. 13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최우수 여성 무용수(Female Dancer)'에 수석무용수 박슬기, '최우수 남성 무용수(Male Dancer)'에 수석무용수 이재우, '안무가(Choreographer)' 카테고리에는 솔리스트 강효형이 각각 노미네이트 됐다. '춤의 영예'라는 뜻의 '브누아 드 라 당스'는 지난 1992년 국제무용협회가 설립했으며 현재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 동안 이 상은 실비 기엠, 강수진, 줄리 켄트, 폴리나 세미노바, 아크람 칸, 보리스 에이프만 등 국제적인 발레 스타들이 거머쥐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슬기가는 지난 1999년 수상한 강수진과 2006년 수상자 김주원에 이어 세 번째 한국인 수상자로 '최우수 여성 무용수'에 도전한다. 지난해 8월 26일~28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한 '스파르타쿠스'에서 스파르타쿠스의 연적 크랏수스의 연인이자 요염한 예기나 역을 맡았던 수석무용수 박슬기는 풍부한 표현력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물론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2월 벨기에 '플랑드르 발레단'에 '스파르타쿠스'에 예기나 역으로 초청받아 유럽 무대에서 당당히 실력을 입증했다. 국립발레단은 '최우수 남성 무용수' 부문에도 후보자를 올렸다. 수석무용수 이재우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데니스 로드킨, 우루과이 국립발레단의 구스타보 카르발로 등 총 7명의 쟁쟁한 남성 무용수들과 함께 노미네이트 됐다. 이재우는 지난해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초연한 마르시아 하이데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사악한 마녀 카라보스 역으로 '최우수 남성 무용수' 후보에 올랐다. 이 부문은 한국인 무용수로는 지난해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수상한바 있다. 강효형은 국립발레단의 2015년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인 'KNB 무브먼트 시리즈'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요동치다'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해당 작품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리드 앤더슨 예술 감독 취임 20주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기획된 갈라 공연에 초청되는 등 안무가로서 주목 받은 작품이다. 한편, 올해 25회째를 맞이한 브누아 드 라 당스 심사위원에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강수진씨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워싱턴 발레단 예술감독인 줄리 켄트, 우루과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훌리오 보카 등과 함께 심사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4-13 17:19:48발레리노 김기민(사진·24)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16 브누아 드 라 당스( Benois de la Danse )'상을 받았다. 한국 무용수로서 세번째이고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이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고 남성 무용수 부문의 수상자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기민은 지난해 말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공연한 '라 바야데르'의 용맹한 전사 '솔로르' 역으로 수상의 영예를 얻게 됐다. 한국인 남자 무용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김기민이 처음이다. 앞서 발레리노 김현웅, 이동훈 등이 남성 무용수 부문 후보에 오른 적이 있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발레리나 강수진 씨가 1999년, 김주원 씨가 2006년에 각각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은 바 있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발레의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돼 1992년부터 수여한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아마추어 대상의 콩쿠르와는 달리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급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실비 길렘, 줄리 켄트, 이렉 무하메도프 등 세계적 발레 스타들이 이 상을 받았다. 김기민은 2011년 동양인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정상급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 3년여 만에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수석이 된 것도 동양인 남자 무용수로는 첫 사례였다. 어릴 때부터 '발레 신동'으로 불린 김기민은 중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입학했다. 2009년 모스크바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10년 미국 IBC (잭슨콩쿠르) 주니어 남자 부문 은상, 바르나콩쿠르 주니어 부문 금상, 2012년 러시아 페름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 최우수상,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대상 등 국제 대회를 석권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5-18 20:45:36'친 푸틴 발레리나'로 불리며 논란을 빚은 러시아의 스타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45)의 내한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은 15일 공지를 통해 "최근 아티스트와 관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 및 예술의전당의 요청으로 합의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내한공연을 많이 기대하셨던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초 자하로바는 내달 17일과 19∼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모댄스’에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주역 무용수들과 출연할 예정이었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자하로바는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일컬어지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두 차례나 수상한 세계 정상급 무용수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돼 방한을 앞두고 공연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자하로바는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 일원으로 연방의원을 지냈으며, 러시아 국가예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발레리 게르기예프 볼쇼이극장 총감독과 함께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지지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공연기획사 측이 "4∼5년 전 기획된 공연이 코로나로 연기돼 올해 잡힌 것"이라며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공연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15 13:48:14[파이낸셜뉴스] '푸틴의 발레리나'로 불리는 러시아의 스타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45)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은 4월 예정된 자하로바의 내한 공연과 관련해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침략 국가의 공연자들을 보여주는 것은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과 같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양한 의견과 문화 교류의 포용성을 존중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러시아 정권 및 그 문화계 인사들과의 문화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논란이 된 자하로바는 다음 달 17일과 19∼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모댄스'에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들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두 편의 단막 발레를 보여주는 더블빌 형식이다. 자하로바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일대기를 그린 '가브리엘 샤넬' 무대에 오른다. 2019년 6월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명품 브랜드 샤넬과 발레의 만남으로 관심을 끈 바 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자하로바는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여겨지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두 번이나 수상한 세계 최정상급 무용수다. 다만 그는 푸틴 대통령의 문화계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자하로바는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의 일원으로 연방의원을 지냈다. 러시아 국가예술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푸틴과 친분이 두터운 발레리 게르기예프 볼쇼이 극장 총감독과 함께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지지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 대해 기획사측은 "4∼5년 전에 기획됐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올해 잡히게 됐다"며 "예술성 높은 작품인 데다 이번 내한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댄스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 측은 "국내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코로나 이전부터 기획해왔던 공연"이라며 "코로나 이슈로 공연이 미뤄지고, 생각지도 못한 전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이슈와 별개로 공연을 추진했고, 저희 역시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공연이 중단될 경우) 소규모 기획사, 영세업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흑백논리로 바라보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5 09:15:28[파이낸셜뉴스]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겸 안무가 강효형의 2017년 첫 안무작 '요동치다'가 무용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징으로 '무용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유튜브 프로젝트 '페이지스 오브 히스토리' 라인업에 선정되었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 무용협회 러시아 본부에서 제정해 매년 최고의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등에게 영광을 안기는 시상식과 함께 후보에 오른 작품과 무용수들의 갈라 공연을 올리는 세계 무용인들의 축제이다. 하지만 올해는 시상식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모스크바 현지시각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갈라 무대에서 공연했던 작품들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상영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25여개의 작품을 상영했고 9월 상영작에 강효형의 '요동치다'를 올렸다. '요동치다'는 2015년 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발표했던 강효형의 첫 안무작으로 이듬해인 201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행사에 초청돼 한국적 소재의 작품으로 해외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 부문 후보작에 올랐다. 비록 수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지만 강효형이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안무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값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강효형의 강렬하고 독특한 움직임과 한국의 타악 연주가 역동적으로 어우러져 한국과 서양의 아름다움의 조화를 완벽히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상영될 영상은 지난 8월 1일과 2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 영상으로 직접 무대에 오른 안무가 강효형을 비롯해 한나래, 서현이, 김기령, 김희선, 이하연, 원정윤까지 총 7명의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유튜브 채널'에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 1시(모스크바 현지시각 18일 저녁 7시)에 상영을 시작한다 한편 국립발레단은 '브누아 드 라 당스' 유튜브 상영에 앞서 국립발레단의 국내 팬들을 위해 국립발레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11일 저녁 8시 먼저 '요동치다'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 유튜브 채널에서는 시간 제한없이 언제든지 재생해 볼 수 있고 브누아 드 라 당스 유튜브 채널에서는 48시간 동안만 상영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9-10 17:00:21세계 무용계에서 핫한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50)부터 아크람 칸(46), 로이드 뉴슨(63), 보리스 에이프만(74)까지 신구 스타 안무가의 작품이 올해 한국 무대에 올라 무용팬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매튜 본(49)의 '레드 슈즈', 한국인 김기민이 활약 중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 등 대중을 사로잡을 공연도 기다리고 있다. 한·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유난히 러시아 문학을 무대화한 작품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LG아트센터는 아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안나 카레니나' '검찰관' '오네긴' 등 러시아 문학을 원작으로 한 공연을 묶어 '러시아 문학 패키지'를 선보인다.■'무용천재' 파이트 첫 내한장광렬 무용평론가는 "올해는 새롭고 실험적인 무용 공연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게 됐다"며 기대작으로 캐나다 출신 세계적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의 '검찰관'과 혁신적 아티스트 로이드 뉴슨이 영국을 대표하는 램버트 무용단과 협업한 '엔터 아킬레스'를 꼽았다. 장승헌 무용평론가도 "세계 공연계의 트렌드를 확인할 기회"라며 두 작품에 주목했고 방글라데시 출신의 영국 안무가 아크람 칸의 마지막 장편 솔로 '제노스'에 대한 궁금증도 표했다. '무용 천재'로 통하는 파이트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상과 영국 버전의 토니상인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세 차례나 받은 안무가. 무용에 연극적 요소를 도입한 그는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 '검찰관'을 작가 조너선 영과 손잡고 댄스시어터로 풀어냈다. '검찰관'은 대사와 춤이 함께하다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절제와 과장을 반복하는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통해 깊고 복잡한 연극적 표현을 풍성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V8 피지컬 씨어터의 안무가 로이드 뉴슨은 연극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 사회 여러 첨예한 이슈를 다뤄온 아티스트. 무용단 설립 30주년을 맞은 2016년 돌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가 4년 만에 자신의 초기작이자 대표작 중 하나인 '엔터 아킬레스'(1995년)를 100년 역사의 영국 램버트 무용단과 다시 선보인다. 이 작품은 흔히 말하는 '남성다움'에 대해 반기를 든 작품. 장광렬 무용평론가는 "뉴슨은 여러 차례 내한했으나 이번 작품은 한국 초연인데다 램버트 무용단과 협업했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아낸다"며 "젠더 이슈가 뜨거운 요즘, 작품 속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제노스'는 '무용수 은퇴'를 선언한 아크람 칸의 솔로 무대를 볼 마지막 기회다. 칸은 인도 전통춤 카탁을 현대무용과 접목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안무가이자 무용수다. 천재 발레리나 실비 길렘, 배우 줄리엣 비노쉬 등과의 듀오 시리즈, 많은 찬사를 받은 솔로작 '데쉬' 등을 남겼다. 장승헌 무용평론가는 "무대 장악력이 뛰어난 무용수로, 솔로 3부작의 마지막이라는 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이프만·매튜 본, 검증받은 거장의 귀환 고전문학을 발레로 즐겨 만들어온 '드라마틱 발레 거장' 에이프만은 2008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선보인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1995년 초연한 에이프만의 대표작을 2013년 새로 업그레이드한 버전. '안나 카레니나'는 2006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상 수상작이다. 장승헌 무용평론가는 "고도로 훈련된 에이프만 발레단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그 자체로 볼거리"라며 "국립발레단도 '안나 카레니나'를 재연하니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큰 인기를 끌었던 '백조의 호수'의 매튜 본은 최신작 '레드 슈즈'로 다시 '컨템퍼러리 무용의 대중화'를 이끈다. 1948년 영국에서 제작된 동명의 고전 영화 '레드 슈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 마린스키 발레단은 2년 만에 다시 찾는다. 세종문화회관이 '그레이트 발레' 시리즈로 준비한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은 '카르멘', 영화 '백야'로 친숙한 '젊은이와 죽음', 클래식 발레 '피키타' 등 3개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올린다. ■유니버설·국립발레단, 검증된 레퍼토리 국립발레단은 올해 신작 '해적'을 비롯해 '로미오와 줄리엣' '안나 카레니나' '호이랑'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을 올린다. 15년 만에 새롭게 각색해 만드는 전막 발레 '해적'(6월 10~14일)이 특히 주목된다. 이번 공연은 원안무인 마리우스 프티파 버전을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한다. 장광열 무용평론가는 "'호이랑'의 강효형 안무가에 이어 올해는 송정빈이 전막 안무를 맡았다"며 "새로운 실험이 우려와 기대를 동시를 자아낸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돈키호테' '오네긴' '호두까기 인형'으로 2020년 라인업을 구성했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 중 하나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택해 다양성을 꾀했고, 발레단의 대표작인 '오네긴'을 3년 만에 올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1-13 19: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