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은 28일 서울에 미상의 무인기가 침투하면 우리 정부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며 으름장을 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서울시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출현하였으며 윤괴뢰(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삐라(전단)가 살포되였다"며 "우리 군부나 개별단체 또는 그 어떤 개인이 무인기를 날린 사실은 없으며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정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 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싶다. 세상도 궁금해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우리 군의 무인기가 평양을 침투했다는 주장을 거듭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해당 무인기를 띄운 주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을 반대로 가정해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명분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같은 날 북한 국방성은 무인기 침투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문제의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출발해 대북전단을 살포하려 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8 08:31:54[파이낸셜뉴스]수방사는 28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훈련에 따른 시민 불편과 오인 신고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훈련 계획을 알린다"며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27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28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는 적 소형 무인기 침투 대비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 중 가상의 적 무인기를 운용하고, 그 대응을 위한 헬기 등의 실기동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입했을 당시 그 대응에 나섰지만 무인기 한 대는 서울 상공까지 진입해 은평·강북 하늘을 날아다녔다. 교란용 무인기 네 대는 강화도 일대를 비행하고, 정찰용 무인기는 서울 북부로 향했다. 군은 격추 작전에 돌입해 교동도 서쪽 해안에서 레이더에 포착된 무인기를 향해 100여 발의 사격을 가했지만 단 한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한 대는 북한으로 돌아갔고, 네 대는 항적이 사라졌다. 합참은 올 1월 발표한 '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 발전방향'에서 합참 통제 하에 전 부대가 참여하는 합동방공훈련을 기존 연 2차례에서 4차례로 늘리기로 하고 올 1월과 5월에도 합동방공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7 17:47:46[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은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의 초기 탐지·포착과 서울 영공을 지키는 부대 간에 상황 전파가 늦어진 것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날 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육군 1군단 레이더엔 오전 10시 19분부터 북한 무인기 항적이 나타났으나→ 1군단은 6분 뒤인 오전 10시 25분에 처음으로 이상 항적을 포착했고→ 수도방위사령부는 이러한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상태에서 10시 50분경 자체적으로 서울 항공의 이상 항적을 포착했다.→ 육군 1군단은 상급 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에 오전 11시 10분경 보고한 것으로 사후 밝혀졌다. 전방 1군단과 서울을 지키는 수방사 간엔 최소 25분간 중요 정보 공유가 되지 않았고 지상작전사령부도 최소 45분 후에야 상황이 전파됐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무인기를 처음 탐지한 전방 군단과 서울을 방어하는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사이에 “정보 공유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어제(26일) 적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했고 우리 군은 이를 탐지 추적했으나, 격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실질적 위협이 되는 적 공격용 무인기는 우리 탐지·타격자산으로 대응이 가능하나,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3m급 이하의 작은 크기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타격 능력으로는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사과했다. 관련전문가들은 대체로 "우리 군이 이미 국산화해 배치를 완료한 저도도 탐지레이더는 RCS(Radar cross section, 레이더 반사율=전자기파가 어떤 물체에 반사되는 비율) 값을 3m 이하로 낮추면 레이더에선 온갖 물체들이 포착되며 이때 '필터링' 기술을 적용하면 새 떼와 드론과 같은 인공적인 무인기 등은 비행특성이 달라 이를 걸러 레이더 관제사에게 표적을 알려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이더상에서 항적 자체를 포착했더라도 5년6개월 만에 기습적으로 내려온 항적에 대해 탐지와 소실이 반복되면서 북한의 소형드론인지 여부를 쨟은 시간에 종합적인 판단과 확인과정을 거치는 등 '초기판단'이 필요해 결과적으로 '격추여부의 즉각 결심이 늦었을 것'으로 해석했다. 결과적으로 수방사와 지작사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북한 무인기는 시속 100㎞ 정도의 속력으로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을 따라 30여㎞ 남짓 떨어진 서울에 진입한 것이다. 특히 해당 무인기가 한강을 따라 비행할 때도 직선이 아닌 새의 움직임과 같은 좌우 종횡으로 비행함으로써 서울로 향한다는 사실을 군이 제때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애초에 담당 구역을 책임지도록 하는 육군 부대의 개별적 방공 시스템 특성상 구역을 넘나드는 북한의 무인기에 통합적으로 대응하기엔 어려운 구조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합참은 "(무인기를 처음 탐지한) 1군단과 수방사 사이에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하는 것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 이유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비태세검열실은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고 이런 내용을 집중적으로 검열하면서 긴급 상황 전파를 위한 시스템인 고속상황전파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작전상 미비점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보 수집을 위한 무인기는 제어를 위한 주파수를 사용하므로 주파수 스캐너가 필수이지만 사전에 입력된 경로로 비행을 하므로 이를 탐지하기 위해서는 낮은 RCS를 감지할 수 있는 자동화된 드론탐지 및 무력화 통합 시스템이 필요하며 적외선 장비 및 AI 기반 식별 솔루션으로 효율적인 드론 재밍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북한의 △테러나 국지 도발을 위한 드론은 통신 데이터 링크 장비 없이 GPS와 최소한의 비행 제어 컴퓨터만을 탑재해 재밍 공격 등이 반응하지 않게 되므로, 직접 레이저 및 기총으로 타격하는 이중 무력화 방안이 필요하며, 저고도 고속으로 침투하는 다수의 무인기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정밀한 대응 시나리오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한편,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북한이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10 17:18:51[파이낸셜뉴스] 북한 무인기의 남하 당시 이를 먼저 탐지한 전방 육군 부대와 서울을 지키는 부대 간의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로 무인기의 비행 방식이 꼽히고 있다. 당시 무인기는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로 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무인기의 작은 크기와 비정상적인 항로를 통해 레이더 상에 잡히지 않아 목적지 추측에 혼동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25분경 육군 1군단이 북한 무인기의 이상 항적을 처음 포착했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에 소재한 수도방위사령부는 25분이 지난 10시 50분경 자체적으로 서울 항공의 이상 항적을 포착했다. 사후 밝혀진 당시 1군단 레이더에는 10시 19분부터 항적이 나타나고 있던 것으로, 최소 25분 이상 전방 1군단과 수방사 사이에서 중요 정보 공유가 되지 않았다. 1군단은 상급 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에도 오전 11시 10분이 돼서야 이상 항적을 보고했다고 알려졌다. 1군단의 상황 전파가 늦어진 이유로 북한 무인기가 비행할 당시 직선이 아닌 좌우 종횡으로 날아다녀 서울로 향한다는 사실을 군이 제때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무인기는 한강을 따라 비행할 때도 이 같이 날아다녔다. 조사 결과 북한 무인기는 사전 입력한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좌표에 따라 자동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인기는 사전 입력 좌표 비행에서 북한이 미리 파악하고 있던 아군 방공진지 등에 가까워질 때마다 최단 거리 직선 경로에서 수백 미터가량 벗어나는 기동을 하도록 설정돼 혼란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7년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갔던 북한 무인기도 이런 식의 비행을 구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무인기는 2m급 소형으로 레이더상 탐지와 소실이 반복돼 일관된 항적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무인기가 서울로 향한다는 것을 군이 뒤늦게 파악하면서 의사소통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10 09:23:1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6일 발생한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을 비롯한 우리 영공 침범과 관련 "윤석열 정권의 안보참사"라며 윤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 민주당은 오늘(28일) 열리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군 당국의 부실한 대응을 질타, 현 정권의 '안보 공백'을 꾸짖을 예정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당은 북한 무인기 5대가 지난 26일 강화, 파주와 서울 상공을 비롯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안보참사"라며 그 당시 윤 대통령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게 아니냐고 집중 추궁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7시간 동안 멋대로 누비며 우리 군의 안보태세를 농락했다. 적기가 서울 상공까지 침투했지만 격추는커녕 오히려 우리 공격기 1대만 추락했다"라며 "대한민국의 안보가 뚫린 것이며 용납할 수 없는 안보참사"라고 직격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백주대낮에 북한 무인기에 대한민국 영공이 뚫렸다. 하물며 북한이 야간에 무인기를 보낸다면 우리 군이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무엇보다 이같은 사실을 꼭꼭 숨긴 군 당국과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7시간 동안 국민에게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고, 공습경보조차 울리지 않은 점 등 부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에서는 국군통수권자 윤 대통령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안 수석대변인은 "안보참사는 외교참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대참사다. 안보참사의 최종책임자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라며 "북한이 우리 영공을 유린하는 시간에 대통령은 무엇을 했고, 무엇을 지시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안보 참사가 일어나고 있는 중에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지 않았다. 별일 아니라고 본 것인가, 아니면 대응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인가"라며 윤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박 대변인은 "그 7시간 동안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었고, 무엇을 지시했는지 밝혀야 한다"라며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이 어이없는 안보 공백 상황을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숨김과 보탬 없이 보고 받은 내용과 지시사항을 모두 밝히기 바란다"고 몰아 붙였다. 이런 가운데 여당에서도 군 당국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대응 과정에서 전투기 추락은 둘째치고 적의 무인기가 서울까지 아무 제재 없이 날아온 것이 충격"이라며 향후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위는 오늘 오후 북한 무인기 서울 상공 침범 등과 관련해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2017년 6월 이후 약 5년 6개월 만으로, 군 대응 작전으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민간 항공기 이륙이 중단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군은 공군 전투기, 공격헬기 등을 통해 20mm 포로 100여 발 사격을 가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이를 두고 군 당국의 방공망에 구멍이 뚫렸고, 대응 또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12-28 11:50:14[파이낸셜뉴스] 26일 오전 10시 25분경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에서 발진한 무인기 5대가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항적이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은 이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을 포착한 뒤 즉각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으며, 즉각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전력을 투입해 5시간여에 걸쳐 작전을 펼치며 100여 발을 사격했지만 격추하진 못했다고 알려졌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이 군 당국에 공식 확인된 건 지난 2017년 6월 이후 약 5년6개월 만이다. 특히 이 가운데 1대는 경기도 파주·김포를 지나 은평구 등 서울 북부 지역 상공까지 약 3시간 동안 비행하다 북한으로 돌아간다.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 일대 상공을 배회하다 우리 군의 탐지 범위 밖으로 벗어났다. 북한 무인기 남하 및 우리 군의 대응에 따라 김포·인천국제공항에선 오후 1시18분부터 항공기 이륙이 중단됐다가 오후 2시6분을 기해 해제됐다. 군 당국은 이날 MDL을 남하한 북한 무인기가 지난 2014년 국내에서 발견됐던 것과 크기(날개폭 1.9~2.5m, 동체 길이 1.2~2m 등), 무게(12~15㎏) 등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북한 무인기에 항공촬영을 위한 광학장비나 공격용 무기가 탑재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날 오전 우리 공군의 KA-1 경공격기(전술통제기)가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 출격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9분쯤 원주기지(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1대가 기지를 이륙한 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 일대 밭에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KA-1 조종사 2명으로 비상탈출에 성공했으며, 이들 조종사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진 않은 상태에서 소방당국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은 이번 북한 무인기 대응에 참가한 각급 부대에 대한 현장 방문을 통해 작전 전반에 대한 조치 경과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합참의 점검 결과 또한 28일 국회 국방위 회의 때 함께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매뉴얼에 따라 이번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이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작전 시행 초기 공군과 육군 등 각급 부대 간에 원활한 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단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의 이번 국방위 현안보고에서도 그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예상된다. 국방위 현안보고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의장 등 군 수뇌부가 참석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종우 한국국방포럼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군이 이미 국산화해 배치를 완료한 저도도 탐지레이더의 RCS(Radar cross section, 레이더 반사율=전자기파가 어떤 물체에 반사되는 비율) 값을 2m 이하로 낮추면 레이더에선 온갖 물체들이 포착되며 이때 '필터링' 기술을 적용하면 새 떼와 드론과 같은 인공적인 무인기 등은 비행특성이 달라 자동으로 이를 걸러 레이더 관제사에게 표적을 알려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어제 북한이 기습적으로 우리 지역으로 남하해 침투한 여러 대의 무인기의 이상항적은 (우리 군 레이더망에) 즉각 발견, 포착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습적으로 내려온 항적에 대해 '초기판단'이 필요했던 것으로 육안 식별을 했을 때 북한의 소형 드론이 조악한 형태로 보아 공격용은 아니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은 통상 표적을 기관포나 로켓으로 맞출 수 있을 경우에도 낙하물이 민가에 떨어지는 피해가 더 크게 날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북한 드론의 격추여부는 군에서 판단한 것이지만 군이 격추하지 못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얘기다. 30mm 기관포 같은 경우는 근접신관에 의해서 목표물 상공 근처에서 폭발해 일정 범위로 파편이 퍼지면서 목표물을 타격하는 형태로 드론 같은 경우 파편하나로도 격추되지만 그 과정에서 일부 파편물이 지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어 신 국장은 "민간인 거주지역 상공에서 로켓을 쏴서 명중시켰다면 로켓탄의 파편을 민간인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 북한 드론의 격추는 군 당국 판단의 문제이지만 드론을 격추하지 못해 '군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거나 '안보에 구멍이 났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와 달라진 점은 북한의 소형드론에 대해 탐지하고 놓치지 않았다는 것, 예전에 북한의 드론이 MDL을 넘어 남하하면 그 자체를 레이더로 탐지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2m 이하급까지 포착·탐지하는 저고도 레이더망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군이 북한의 소형드론의 침투에 대해서 대책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드론 자체는 저속으로 격추 자체는 손쉬운 편이지만 이번에 남하한 드론은 조잡한 비행특성상 비행속도가 달라(느려) 우리 공군전투기론 격추가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드론 도발에 대한 대응은 코브라헬기부터 저속 KA-1을 동원한 것으로 미루어 충분히 격추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방향으로 사격하면 북한 MDL를 넘어갈 우려가 있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다만 "아쉬운 점은 최초 북한의 소형 드론 항적을 포착하고 종합적인 판단과 확인과정을 거치면서 (격추여부를 즉각 결심하는) 최종결심이 늦었을 수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민간지역까지 드론이 내려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국장은 "북한이 이번에 내려보낸 드론은 북한이 실전용으로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방과학발전전람회에서 공개한 다양한 크기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형태의 군사용·실전용으로 쓰이는 무인기 3종과는 다른 것으로 관측되며 육안 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미루어 과거 삼척, 백령도에서 넘어온 조잡한 수준의 형태로 중국에서 상용으로 쓰이는 무인기를 카피한 종류로 추정되며 군사적 목적보다는 우리의 대응능력을 테스트하는 '간 보기'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이번 무인기 도발은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지난 16일 경기도 북부에 위치한 육군 제3보병사단 방공진지를 찾아 무인기 방공태세를 강조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발생했다. 당시 김 의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보듯, 현대전에서 드론·무인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북한의 무인기 위협도 고도화되고 있다"며 "적 무인기 위협을 철저히 분석해 대비하고, 적 무인기 도발시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우리 군도 비례성 대응 원칙에 따라 인근 및 이북 지역으로 유·무인 정찰기를 투입해 북한군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의 '상응조치'를 취했다. 우리 군의 군단급 무인 정찰기 '송골매' 2대는 MDL 넘어 북한 지역을 정찰하고 돌아왔고, 유인정찰기 '백두' '금강'도 MDL 근처까지 비행했지만 북한은 저고도 탐지 레이더망이 없어 우리 유·무인 정찰기를 전혀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정찰기를 북한 지역 상공으로 보낸 사실을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제57회 정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 무인기들이 전날 우리측 영공을 침투한 것과 관련해 "지난 수년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대단히 부족했음을 보여주고 더 강도 높은 대비태세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해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7년부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이 아주 전무했다는 것을 보면, 북한의 선의와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리 국민들이 잘 봤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할 드론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어제 사건을 계기로 해서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 최첨단으로 드론을 스텔스 화해서 감시 정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27 14:07:29[파이낸셜뉴스] 북한 무인기 5대가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해 서울 상공까지 침투한 가운데 여당에서도 군 당국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적의 무인기가 서울 중심까지 아무런 제재 없이 날아온 게 충격"이라며 향후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서울 상공을 비롯해 강화도 영공 등을 침범해 항공기 착륙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경기도 일대 민가 지역에 내려왔다는데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응 과정에서 전투기 추락은 둘째치고 적의 무인기가 서울까지 아무 제재 없이 날아온 것이 충격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국방은 한순간의 실수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군 당국을 비판했다.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에 올 때까지 군 당국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꾸짖음이다. 그러면서 "8년 전에 이런 침범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는지 철저히 검열하고 대비해야 한다"라며 오는 28일 열리는 국방위를 중심으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 따르면 국방위는 북한 무인기 서울 상공 침범 등과 관련해 28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전날 북한 무인기 5대는 영공을 침범해 강화, 파주와 서울 상공을 비행했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2017년 6월 이후 5년 6개월 만으로, 군 대응 작전으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민간 항공기 이륙이 중단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군은 공군 전투기, 공격헬기 등을 통해 20mm 포로 100여 발 사격을 가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이를 두고 군 당국의 방공망에 구멍이 뚫렸고, 대응 또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2-27 10:12:28[파이낸셜뉴스]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이 가운데 무인기 1대는 수도 서울 상공에 출현한 뒤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나머지 4대에 대한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군은 행방이 묘연한 4대가 나머지 1대의 서울 진입을 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들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경기도 김포시 전방 및 MDL 북쪽 상공에서 발견됐다. 이후 경기도 김포·파주, 인천 강화 상공까지 내려온 것을 포착했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을 포착한 뒤 즉각 KA-1 경공격기 등 공군 전력과 육군 공격 헬기 등을 발진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고방송 및 사격도 수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은 무인기가 출현한 지역이 인구밀집지역이라는 점에서 민간 피해가 우려돼 격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반나절 동안 무인기들의 영공 침범을 허용했고, 단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특히 이중 북한 무인기 1대는 서울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MD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나머지 4대의 행방에 대해서는 묘연한 상황이다. 추격하는 우리 군을 피해 강화 서쪽 상공으로 달아나면서 우리 군의 탐지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이들 무인기 4대가 우리 군의 대응을 분산시킬 목적으로 우리 영공에 나타나 혼란을 준 뒤 강화 서쪽으로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북한 측이 무인기 발진의 주목적을 5대 가운데 1대를 서울 상공에 진입하는 것으로 했다는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군 당국은 MDL을 넘은 북한 무인기가 날개 길이 기준 2m급 이하 소형 무인기인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014년, 2017년 국내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크기(날개폭 1.9~2.5m, 동체 길이 1.2~2m 등)와 무게(12~15kg) 등이 비슷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 서울 상공에 출현한 무인기를 '글라이더형'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들 북한 무인기에는 항공촬영을 위한 광학장비나 공격용 무기가 탑재됐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7 07:44:52[파이낸셜뉴스] 지난 26일 북한의 무인기들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과 경기도 일대 상공에 출현해 양측 간의 긴박한 추격전이 전개됐다. 군은 총 5시간에 걸쳐 추격 작전을 벌였지만,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는데 실패하는 등 허술한 대응을 보여 질타를 받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무인기는 오전 10시 25분경부터 1대가 서울 상공에, 오후 시간대에 4대가 경기 파주와 김포, 인천 강화 일대에 MDL을 침범했다. 무인기의 MDL 침범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정면 위배되는 도발행위다. 군은 당시 북한 무인기가 MDL에 접근하자 수차례 경고 방송을 한 뒤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그럼에도 북한 무인기들은 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휘젓고 다녔고, 이중 처음 포착된 무인기는 서울로 방향을 잡은 뒤 거의 직진으로 남하했다. 이에 군은 'F-15'와 'KF-16'전투기, 공격헬기, 경공격기 등 20여 대의 군용기를 출동시키는 등 대응 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단 하나도 격추하지 못하고 오히려 강원 원주 기지 소속 KA-1 경공격기 1대가 인근 논밭에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다. 합참 관계자는 "작전 지역이 민가와 도심지 상공이어서 국민에게 피해가 안 가는 범위 내에 대응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무력한 대처를 보인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다. 특히 우리 군은 초동 조치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도 질타를 받았다. 첫 북한 무인기의 MDL 침범 이후 최단 시간 내 조준사격을 해 영공 침범 범위를 최소화해야 했는데, 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남하한 뒤 다시 MDL을 넘어 북상하는 것을 방치했기 때문이다. 이어 오후에 뒤따라 출현한 무인기들이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비행하고 돌아가는 것을 제지하지 못했다. 다만 군은 북한 무인기 격추에 실패한 뒤 MDL 인근과 이북 지역으로 유·무인 정찰기를 투입해 북한군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의 상용 조치를 취했다. 이때 군단급 무인 정찰기 송골매(RQ-101) 2대가 투입돼 각각 서쪽과 동쪽 해안을 따라 MDL 이북 5km 지점까지 북상한 뒤 복귀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군의 대응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북한 무인기 사태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한 시간 가량 중단시켰다. 해양경찰 또한 이날 오후 인천 앞바다에서 어선과 여객선을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 조치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7 07:07:01[파이낸셜뉴스] 북한 무인기가 남측 영공을 침범해 서울, 강화, 파주 상공을 7시간 넘게 누비고 다녔지만, 우리 군은 격추에 실패했다. 군은 무인기 격추를 위해 공군 공격기, 공격헬기 등을 출동시켜 대응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다. 또 이 과정에서 공군의 KA-1 공격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북한 무인기들은 북으로 돌아가거나 우리 레이더 탐지에서 사라져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쯤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 북한 무인기는 총 5대가 식별됐다. 먼저 포착된 1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해 곧장 서울 북부지역 상공까지 직진한 뒤 서울을 벗어나 북한으로 돌아갔다. 강화도 인근에서 발견됐던 4대는 이후 항적이 소실됐다. 군은 북한 무인기들의 정확한 복귀 시간을 추가로 분석하고 있는데 오전부터 최소 7시간 넘게 우리 상공에 머문 것으로 추측된다. 군은 공군 전투기, 공격헬기, 경공격기 등으로 대응에 나서 교동도 서쪽 해안에서 레이더에 무인기가 포착되자 헬기의 20㎜ 기관포로 100여 발 사격을 가했으나 격추에는 실패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 무인기가 우리 상공을 장시간 휘젓고 격추에도 실패하면서 군의 대비태세에 구멍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유·무인 정찰기를 군사분계선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투입했다. 북한 내륙 깊숙이 진입하는 등의 조치는 아니며 진입 거리를 상응하는 수준으로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대응은 없었다. 우리 군의 대응 과정에서 사고도 발생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전 11시39분경 원주기지 소속 KA-1 1대가 기지 이륙을 시도했지만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26 20: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