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공항철도㈜는 애플페이(iOS), 삼성페이(안드로이드), KB페이(안드로이드) 등의 NFC 결제 시스템을 확대해 고객안내센터와 무인발매기에서 직통열차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직통열차’는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논스톱으로 운행하는 공항철도 급행열차로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43분 소요된다. 공항철도는 지난 3월에 국내 철도운영기관 최초로 애플페이, KB페이 등의 NFC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고객안내센터를 방문해야만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무인발매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해졌다. 임헌조 공항철도 경영본부장은 “앞으로도 편리하고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통한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7-13 14:24: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교통공사는 11일 인천2호선 UTO(무인열차운행) 시범운영 실시에 앞서 운영평가를 위한 외부 자문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2호선 UTO(무인열차운행) 자문위원회는 내부위원과 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됐으며 공동위원장으로 정일봉 인천교통공사 기술본부장과 정종덕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시험인증센터장을 위촉했다. 인천교통공사는 내부위원과 외부전문위원의 2원 체제로 구성해 운영평가에 대한 신뢰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내부위원으로 노동조합 추천자를 위촉, 운영평가에 노동조합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했다. 자문위원회는 인천2호선 UTO(무인열차운행) 시범운영 결과에 대해 주기적으로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시범운영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문제점을 발굴, 개선해 인천2호선을 이용하는 인천시민의 편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인천2호선 UTO 시범운영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살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3-12 13:50:2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교통공사는 재정적자 해결책으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완전 무인화 운행(UTO) 계획을 밝혔다가 열차사고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을 받자 긴급히 보완대책을 내놨다. 인천교통공사는 아시아드경기장역부터 남동구청역까지 17개역 지하구간에 대한 인천2호선 무인열차운행 시스템 보완 계획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인천2호선에서 발생한 열차 멈춤사고는 50건에 달한다. 교통공사는 열차 멈춤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 없이 2호선의 완전 무인화 추진계획을 지난 1일 시의회 업무보고 때 발표한 바 있다. 교통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인천2호선 무인열차운전 진단연구용역 결과 현재 운영체계로는 열차멈춤 등 안전사고 발생의 우려가 있고 연간 등가사망자수 또한 1.79명으로 위험도가 높다고 분석됐다. 또 안전시스템 보완과 지하구간 안전요원 미탑승 안전대책을 시행하면 연간 사망자수는 0.0033명으로 낮아지며 위험도는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향되는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2019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발생한 열차멈춤 총 50건 중 공사가 무인열차운행을 준비하는 아시아드경기장역부터 남동구청역 사이 터널에서는 2019년 3건, 2020년 2건이 발생해 실제 터널 내 장애 빈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무인열차운행을 위한 전동차 출입문 무단개방 감시장치, 출입문 정상작동 감시카메라 확충, 선로출입문 비정상 개방을 대비한 안전장치 구축 등 그간 1.2호선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발휘해 시스템 보완 및 운영 방안을 수립했다. 앞으로 교통공사는 무인열차운행 준비를 위해 오는 4월까지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 2월까지 시스템 보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례적 상황에 대비해 역마다 기관사면허 소지자를 상시 배치해 비상 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무인열차운행 시스템 보완 등 안전대책을 완벽하게 마련한 후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2-03 10:38:45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손잡고 광역철도 무인운전 열차제어시스템 개량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 1일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에서 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광역철도 무인운전 열차제어시스템 개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전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무인운전 열차제어시스템을 국내 광역철도 구간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운영사인 코레일, 연구기관인 철도연, 차량제작사인 현대로템 간 상호협력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레일은 열차제어시스템 시험을 위한 시범노선 구축과 시운전을, 철도연은 열차제어시스템 기술개발 및 검증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무인운전차량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 현재 세계 지하철 구간 중 6% 가량이 무인운전차량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계대중교통협회(UITP)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지금의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10여년간 캐나다 밴쿠버 경전철 40량(2005년)을 시작으로 부산~김해 경전철 50량(2006년), 신분당선 전동차 120량(2007년), 브라질 상파울로 4호선 전동차 174량(2007년), 우이~신설 경전철 36량(2011년), 터키 이스탄불 7호선 전동차 300량(2016년) 등 무인운전차량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이러한 경쟁력과 이번 MOU를 바탕으로 향후 구축될 국내 광역철도 무인운전 차량 시장과 함께 글로벌 광역철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달 31일 코레일과 고속차량 중정비 정상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중정비는 대차(바퀴), 전기장치 등 고속차량의 주요 구성품을 분해해 수리·교체하는 작업이다. 이번 MOU로 현대로템은 코레일에 납품한 고속차량에 대한 유지보수를 더욱 강화해 차량 납품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까지 철저히 지원하기로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6-11-02 10:28:17LS산전은 롱텀에볼루션(LTE) 무선통신을 이용해 열차를 무인 원격제어 할 수 있는 자사 시스템이 국제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LS산전은 지난 7일 개발한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이 국제 공인인증기관인 로이드 레지스터(Lloyd's Register Rail)로부터 철도 분야 안전등급 중 최고등급인 'SIL4' 인증을 획득하고, 이날 경기도 의왕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에서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SIL 인증은 철도, 자동차, 오일·가스 플랜트, 의학기기 등과 같은 산업장비의 전자·전기·신호분야 안전성과 신뢰성을 측정하는 인증제도다. KRTCS는 열차의 출발, 정지, 이동경로와 차량 간 간격을 원격으로 제어해 열차무인운전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KRTCS는 해외 선진 기업들이 개발한 열차 원격제어 시스템이 와이파이(Wi-fi) 기반인데 비해 LTE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인증에 앞서 LS산전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KRTCS 프로젝트에 참여해 목포 대불선(일로역~대불역) 11㎞ 시운전 구간에서 지상 및 차상시스템을 활용해 무인운전방식으로 열차간격제어를 포함한 종합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4-10-20 14:01:35한국철도공사는 기관사없이 열차를 운행할 수 있는 ‘무인열차시스템’을 국산화해 인증시험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무인 열차운행시스템은 전방 운행 열차와 간격 정보를 이용해 기관사 없이 열차를 운행하도록 하는 장치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열차의 운행시간을 약 20% 이상 단축하고 수송량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철도공사는 전망했다. 국산 무인열차시스템은 지난 2002년 말부터 삼성SDS 기술진이 참여해 개발했다. 철도공사는 국제적 수준의 신기술을 실용화하고 국내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
2008-02-28 13:55:09KT는 대아티아이와 함께 철도통합무선망 및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양사는 이날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KT 공공안전통신망 기술검증센터에서 철도교통관제센터와 동일한 환경을 구축하고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과의 연동 및 검증에 성공했다. 이번 성공을 통해 사업 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해소하고 연동기술을 안정적으로 사업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란 승무원 조작 없이도 철도통합무선망을 사용해 원격에서 실시간으로 열차 위치와 속도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열차를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라선 구간에 2020년까지 철도통합무선망 구축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영준 기자
2019-11-19 18:20:21[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국산 철도 신호시스템으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민간투자사업자인 서부광역메트로가 발주한 대장홍대선 철도 신호시스템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약 20㎞를 잇는 광역철도다. 수도권 서부의 교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한 사업이다. 현대로템은 대장홍대선의 안정적인 무인 운행에 필요한 '한국형 도시철도 신호시스템(KTCS-M)'을 공급할 예정이다. KTCS-M은 현대로템이 정부 국책과제로 2014년에 국산화 연구개발(R&D)을 마친 차세대 철도 신호시스템이다. 차량 운행 정보를 송수신하는 안테나와 속도 센서, 제어기 등 다양한 장치들로 구성됐다. KTCS-M은 4세대(4G) 무선 통신인 철도전용무선통신망(LTE-R)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외산 철도 신호시스템은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이 아닌 구역 별로 나눠 추정해 신호시스템 및 차량 간 호환성이 낮아 운행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KTCS-M은 2015년 12월 한국철도표준규격으로 제정돼 국내의 철도 신호시스템을 최신화하고 표준화하는 데 더욱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018년 동북선에서 처음으로 KTCS-M을 상용화한데 이어 2020년 일산선 시범사업에서도 관련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KTCS-M은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되는 대장홍대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대장홍대선은 차량 출발부터 정차까지 모든 환경을 종합관제센터에서 제어하게 된다. 이때 관제센터는 선로와 차량 내부에 설치된 신호장치에서 양방향으로 열차 운행 정보를 받고, 이 정보를 통해 차량 간격을 조절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시민들을 운송할 수 있다. 대장홍대선에 현대로템의 국산화된 철도 신호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차량과 신호시스템 간 높은 호환성 제고는 물론 운영사의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차량과 신호시스템을 일괄 발주하는 글로벌 철도 시장 추세에 따라 향후 K-철도의 해외 진출에도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적화된 신호시스템을 적기에 납품해 대장홍대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화 신호시스템의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6 09:53:08[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건물 지하 화재 등 위험한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진압할 수 있는 무인 소방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10월 30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AMXPO)'에 참가한다고 10월 31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전시회에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과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가 접목된 미래 혁신 기술을 알린다. 인명을 보호하는 무인화 기술을 비롯해 △전기차 부품용 고속·고정밀 프레스 △수소 밸류체인 △고속철 등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사업 솔루션을 소개한다. 특히 화재 시 신속한 진압을 위해 소방청과 함께 공동 개발 중인 무인 소방로봇을 최초로 선보인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플랫폼으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다.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원격, 무인 운용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열과 연기로 인해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현장 등 다양한 화재 현장에서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 소방로봇은 무선 원격조종으로 운용된다. 차량에 부착된 열화상 센서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방용수를 발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65㎜ 구경 소방호스를 장착했으며 화재 현장의 고열로부터 무인 소방로봇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열 커버와 자체 분무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올해까지 무인 소방로봇을 시제품을 제작한 후 내년 소방청과 함께 성능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화재 안전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이 외에도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첨단 물류 자동화 기술 △전기차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최신 프레스 기술 △수소 사회를 구현한 자원순환형 수소생태계 디오라마 △고속열차 핵심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31 09:16:01[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한미 양국의 합참의장이 화상으로 열린 제49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에서 동맹 현안과 안보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는 양국 합참의장이 동맹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회의로, 1978년 첫 개최 이후 홀수 해에는 한국에서 짝수 해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것이 관례였다. 올해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는 미국에서 열릴 차례였지만,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는 등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을 고려해 대면회의가 화상회의로 대체됐다. ■북러 위협 평가... 전략사령부 한미연합사와 긴밀한 연계 공감 이날 회의에는 김명수 합참의장(해군 대장)과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공군 대장),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 등이 참석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의 도발 행위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증대가 한반도 및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등 도발 행위를 지속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해서는 견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또한 최근 창설된 한국군 전략사령부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면서 작전계획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한미연합사와 긴밀한 연계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병력이든, 인력이든 이들을 열차에 태워 러시아로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북한이 열차를 이용했다면 우리 군의 장비·인력 등 다양한 정보자산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 김정은이 남북 접경지를 담당하는 부대 중 하나인 제2군단에서 서울 지도를 펼쳐 놓고 작전 회의를 한 것과 관련해 "의도와 배경을 분석 중"이라며 "군은 항상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 러에 병력 파견 정황...주민들에 적대감 고취, 헌법 개정 뒤늦게 보도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약 만 명을 러시아에 파병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북한이 이미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전술 인력과 장교들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북한은 대내 선전매체 노동신문을 통해 우리 측의 선제 도발에 대응한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연평도 포격전'을 재차 보도하며 위협 발언 수위를 높였다. 신문은 또 지난 2010년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도발이 "도발자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다시 한번 명백히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국경을 영구적으로 요새화하기 위한 우리의 조치들은 계속 취해질 것이라면서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북측 구간 일부를 폐쇄·폭파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지난 7~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사회주의헌법을 개정해 남한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사실을 뒤늦게 보도하고 이는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 공화국 헌법의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 '적대적 두 국가론’은 모호하지만 명확한 '무력사용론' 진단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색을 드러낸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분리공존론이냐 무력사용론 이냐? 그 자체로 모호하다"고 짚었다.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적대적으로 쌍방을 인식하고 철저하게 분리된 상태로 그냥 지내자는 건지 적대국이니 아니면 언제든 기회만 되면 무력을 사용해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외교 포기전략인지가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반 센터장은 17일 김정은의 제2군단 지휘부 방문 행보를 통해 수수께끼가 확실히 풀렸다. 김정은은 현장지도 자리에서 “한국이 주권을 침해하면 물리력을 조건에 구애됨 없이, 거침없이 사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사실상 현장부대에 그렇게 이행토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의 지시는 소위 무력사용에 방점을 둔 거라는 점에서 ‘적대적 두 국가론’은 후자인 것으로 실체가 드러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남북분리 조치를 보면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축은 물리적, 비물리적 공간의 분리다. 대표적인 것이 남북 연결도로 폭파다. 두 번째 축은 국경선 북측을 작전화, 요새화하여 전쟁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사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보였던 행태와 그리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이 두 가지 축을 통해서 보더라도 ‘적대적 두 국가론’의 실체는 분리공존론이 아닌 '무력사용론'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진다고 진단했다. 빈 센터장은 '적대적 두 국가론’의 실체가 확인된 만큼 통일은 못하더라도 전쟁 없이 분리된 두 개 국가로 지내자는 식의 허황된 기대는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 어떻게 전쟁 억제력을 높여야 할지에 노력을 집중하면서 군사대비태세 확립과 관련해 '△자강 △동맹 차원 △안보협력국'이라는 3개의 영역이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전쟁 억제력에 유사입장국 연대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과 유엔사의 역할 강화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연일 한국의 무인기가 평양까지 침범해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주민들의 대남 적대감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8 19: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