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직장 동료에게 "좋아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무시당하자 동료의 음료수에 락스를 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특수상해미수, 재물은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5월 같은 마트에서 일하던 동료 B씨가 마시려던 음료수에 락스를 넣어 해치려 했으나 냄새를 맡은 B씨가 이를 마시지 않아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좋아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등을 보냈으나 B씨가 답장을 하지 않은 채 메시지를 차단하고, 직장 상사에게 이를 알리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첫 번째 범행 며칠 후에도 B씨가 마시려던 커피에 락스를 넣었으나, B씨가 마시지 않아 또다시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또 B씨의 조끼 주머니에서 B씨 휴대전화를 가져가 한 달가량 자신의 집 등에 숨긴 혐의도 받는다. B씨 휴대전화에서 자신이 B씨에게 보낸 문자 등을 삭제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 행위의 위험성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B씨는 A씨 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2-17 00:20:32윤현숙이 안상태의 문자에 화가났다. 1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는 남다름(김유빈 분)의 조언으로 오정심(윤현숙 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 남대문(안상태 분)이 오정심을 찾아갔다. 딸 다름이와 함께 "사랑한다"라는 말을 열심히 연습한 남대문은 오정심에게 할 말이 있다며 앉았고 "아줌니, 사..사.."라고 했지만 말을 끝맺지는 못했다. 잔뜩 긴장하고 있던 오정심에게 남대문은 "잠깐만 기다려보라"며 핸드폰으로 무언가 했고 곧 오정심의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문자음에 오정심은 핸드폰을 켰고 남대문은 "그거 제가 보낸 거구만유"라며 열어볼 것을 권했고 그 문자 안에는 '제가 새라면 아줌니의 날개가 되드리고~'라고 시작된 사랑의 문자가 담겨져 있었다. 이 문자를 본 오정심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남대문은 자신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곧 "감동을 받기는 개뿔! 지금 내가 이혼녀라고 무시하는 거에요? 아니면 두번째라고 대충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거에요?"라고 화를 냈다. 오정심이 화를 내고 나가버리자 남대문은 "다름이는 대체 어떤 연속극을 보길래 이렇게 잘모된 정보만 알려주는거여"라며 "텔레비전을 업애던지 부셔버리던지 해야지 안되겠구먼"이라며 어쩔줄 몰라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한정수(진이한 분)가 강재미(이보영 분)의 총명죽 레시피를 훔쳤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ralph0407@starnnews.com남연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바람에실려’ 이준혁, 카리스마 폭발 록커 변신! '바짝긴장' ▶ 홍경민 김광석 곡 완벽소화, 소름돋는 폭풍 가창력 무한감동 ▶ '인기가요' 브아걸 뮤티즌송 수상, 제아 '눈물펑펑' ▶ 스타킹 강호동 오프닝 등장..마지막 방송 자막 이어 무한감동 ▶ 남자의 자격 야구단 창단, 좌충우돌 야구정복기..양신 분노 왜?
2011-10-16 23:12:13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광희가 ‘씨엔블루’의 정용화와의 문자 사건을 폭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광희는 ‘MC 청문회 특집’을 맞아 MC 정용화의 청문위원으로 등장, 정용화에게 문자를 보냈다가 굴욕을 당한 사건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소에서 광희는 “정용화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어서 자존심이 상했다”며 “4월초 정용화와 한 방송에서 만났다. 서로 친하게 지내자고 인사한 뒤 내가 먼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날 답장이 왔는데 ‘네’ 한 글자였다”고 깜짝 폭로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더불어 그는 “다시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자존심이 상했다. 음악 방송에 함께 출연하기에 만났을 때 인사를 건넸는데도 나를 모른척해서 무지 속상했다”고 밝혔고 함께 출연한 가수 김태우 역시 정용화에게 장문의 문자를 남겼지만 하루가 지나서 아주 짧은 답장을 받았다고 거들었다. 이에 정용화는 “씨엔블루 멤버들은 개인 소지가 아닌 공용 휴대폰을 사용한다. 내 경우에는 와이파이가 가능한 지역에서 MP3 플레이어를 통해 문자를 확인한다”며 문자 굴욕 사건에 대해 해명해 출연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방송직후 네티즌들은 게시판을 통해 “광희 얼마나 자존심에 상처 받았을까”, “정용화도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였네”, “저런 상황이라면 답장을 보낸 게 더 신기하네”, “광희야 무시한 거 아니니까 화내지마”, “말 그대로 해프닝이네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장우혁은 "자신의 홈페이지 개설 축하 인터뷰를 씨엔블루에게 거절당했다"고 폭로해 정용화는 시종일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타엔 강민경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1박2일 제작진, 더 이상의 스포일러 막기 위해 '함구령' ▶ 수지, "폭풍 구설수 중 후덕수지 별명이 가장 속상해" ▶ 김희철 JYP 폭탄발언 “내 마음의 소속사는 JYP~” ▶ ‘미스리플리’ 이다해, 박복한 여자?..선정성 논란
2011-05-31 16:44:05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광희가 씨앤블루 정용화에게 무시당한 사연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 MC 청문회 특집에서 정용화의 청문위원으로 출연한 광희는 정용화에게 “본인의 라이벌은 누구죠?”라는 물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에 정용화가 “광희씨요”라고 답하자, 광희는 웃으며 “지난 4월초 모 방송에 함께 출연해서 친하게 지내기로 했던 거 기억하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날(친하게 지내기로 한 날) 정용화씨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다음날 왔다”며 “그것도 단답식으로 ‘네^^’ 라고 와서 저로서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 성의는 없지만 참고 그날 저녁 다시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었다. 다음 날 음악방송에서 마주쳤는데도 모른체 해서 나를 무시하는 줄 알았다”고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폭로했다. 광희의 거침없는 폭로에 정용화는 “진짜 받아본 적이 없다”며 “‘친하게 지내요’라고 문자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에 광희는 “저도 문자 받은 적 없다”며 “자존심 상하게 제가 형이예요”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문자 사건이 일어난 뒤로는 정용화와 인사를 잘 안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용화는 광희뿐만 아니라 선배가수 김태우와 장우혁의 폭로에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엔 최정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이승기, '최고의 사랑' 출연 무산...결국 카메오로 출연 ▶ 세바퀴 권리세 VS 지나, 비욘세 섹시댄스 완벽 재현 '눈길' ▶ 1박2일 VS 나가수 시청률 대결 1위는? '여배우 승' ▶ 장우혁 정용화 추궁, 아이돌계 단군 부탁 거절? "가식아냐?"
2011-05-31 01:46:18남편이 아내가 보낸 메시지에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 부인에 대한 '무시'의 증거로 채택돼 이혼이 성사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대만 신추 가정법원은 남편이 메신저인 '라인' 메시지에 지속적으로 응답하지 않는 것은 여성의 결혼 생활이 개선될 여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혼을 허락했다. 성이 린씨인 이 여성은 최근 6개월 동안 끊임없이 남편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 심지어 그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메시지를 남편에게 보냈다. 그러나 남편은 응답이 없었다. 그는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는데, 메시지만 읽고 왜 대답이 없느냐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남편은 병원을 한 번 방문했다. 그러나 법원은 남편이 부인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무시했다며 이는 이혼 사유가 된다고 판단했다. 부부는 지난 2012년 결혼했으며 아내는 50대, 남편은 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7-19 08:49:31[파이낸셜뉴스] 작업 공간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제자를 흉기로 찌른 문신 전문가(타투이스트) 남성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정형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48·남)에게 징역 4년을 선고, 3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 6월 19일 서울 성동구 한 문신 시술소에서 피해자 A 씨의 복부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김씨로부터 과거 약 6개월간 문신 기술을 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22년 겨울쯤 동대문구에서 A씨가 운영하던 홀덤 바에서 도박을 하기 시작해 지난 6월까지 거액을 잃었다. 이외 다른 도박장에서도 돈을 잃은 김씨는 지난 3월 21일쯤 아내와 이혼까지 하게 됐다. 지난 6월 김씨가 근무하던 문신 시술소가 경찰에 단속,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그는 A씨가 운영 중인 문신 시술소에 찾아가 "한 달에 30만 원을 낼 테니 문신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초반 A씨는 이를 승낙했지만, 지난 6월 20일 새벽쯤 마음이 변해 김씨에게 문자메시지로 "생각해 봤지만, 형이 들어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거절했다. 도박으로 재산을 잃고 아내와도 이혼해 힘든 상태였던 김씨는 A씨 마저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그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김 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15분쯤 문신 시술소로 찾아갔으며, 직원에게 A 씨가 안에 있는지를 미리 확인했다. 31cm짜리 식칼을 구매한 김 씨는 다시 문신 시술소로 찾아가 A 씨에게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는 이유를 물었지만, A 씨는 이에 대답하지 않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결국 같은 날 오후 5시 54분쯤 문신 시술소 앞 노상으로 나온 김씨는 112에 "사람을 죽일 것 같다"고 전화한 다음 다시 가게로 들어가 의자에 앉아 있던 A씨의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다행히 A씨는 비명을 듣고 달려온 직원들의 제지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기 위해 식칼로 피해자의 복부를 힘껏 찌른 것으로, 범행의 방법·내용 및 피해자의 상해 부위와 정도 등에 비추어 그 죄질이 결코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현재까지 피해자에게 별다른 피해회복을 하지 않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보호관찰 명령에 대해선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6 10:41:44[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화제가 된 '비빔대왕' 유비빔 씨(60)가 돌연 가게를 접는다. 1일 유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날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유씨는 "저는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해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면서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저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유씨는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영업을 한 혐의(식품영업법 위반)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경됐다. 당시 국유지를 임대한 유씨는 연간 부지 임차액이 98만원에 불과했으나 그의 식당이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매출액이 수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그는 이 전에도 관련 법을 위반해 여러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법질서를 무시한 데다 연이은 단속에도 불법영업을 계속하거나 영업주를 바꿔 법망을 피해 갔으며 불법영업으로 누적한 순이익금이 수억원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씨는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저와 아내는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유씨는 "초심으로 돌아가 비빔현상을 연구하고, 비빔문자 대백과사전 집필에 전념하겠다"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음식점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전시, 비빔공연 장소로 무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며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은 생계를 위해 살았다면 앞으로 20년은 대한민국의 비빔문화를 위해 살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1 13:37:02[파이낸셜뉴스] 시아버지의 도 넘은 막말 때문에 고민이라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30대 여성 A씨는 최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싸움꾼 시아버지와의 관계를 토로했다. 결혼식 날도 며느리 외모 흉본 시아버지 시아버지 A씨는 아들이 결혼을 허락받는 자리에서도 A씨를 못마땅해했다. 그는 "시대가 변했어도 결국 집안의 가장은 남자"라면서 "네가 얼마나 안사람 역할을 잘하는지 내가 한번 지켜보겠다"라고 경고했다. 시아버지의 언행은 결혼식 날에도 문제가 됐다. 지인에 며느리 외모를 흉보다가 A씨 친정아버지에게 들킨 것. 그런가 하면 A씨 부부가 혼인신고를 한 것을 두고 "왜 너희 마음대로 하냐. 손주를 낳아주면 내가 허락해야 하는 거지"라며 호통쳤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자 A씨는 휴가를 내고 병간호에 전념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시어머니는 핼쑥해진 A씨에게 "밥 먹었냐"라고 물었고, A씨는 혹시라도 걱정할까 씩씩하게 "밥 잘 먹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시아버지는 "남편은 아파서 다 죽어가는데 밥이 넘어가냐"고 나무랐다. 예상과 달리 남편의 입원 기간이 길어졌고, 회사에 복귀해야 했던 A씨는 오전 시간대에만 남편을 봐달라고 시어머니에게 부탁했다. 이를 들은 시아버지는 전화를 빼앗더니 "어디 시부모를 부려 먹냐"며 단칼에 거절했다. "아빠가 동네 싸움꾼, 우리 모두 힘들었다" 시누이가 위로 A씨는 속상했지만 남편이 알면 상처받을까 봐 말하지 않았다. 이후 시누이는 "언니, 참 힘들죠. 다 안다. 엄마와 내가 너무 고생했다. 아빠는 동네 싸움꾼이다. 30년간 싸우면서 돌아다니니까 이웃과도 인사도 안 하고 친한 사람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상인들과도 워낙 많이 싸워 머리를 깎으러 갈 때도 동네 이발소가 아닌 옆 옆 동네 이발소에 가서 해야 할 정도였다고. 시누이는 "아버지가 엄마도 못 잡아서 안달이고, 아빠가 싫어서 일찍 결혼해 집을 나왔다"면서 "차라리 애 없을 때 이혼하라"는 얘기까지 했다. 사건은 이후 발생했다. 회사 식당에서 동료들과 점심을 먹던 A씨는 우연히 시아버지를 봤고, 곧바로 나갔지만 이미 자리를 떠나고 없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시아버지가 회사로 찾아왔다. 그는 "내가 화가 나서 못 참겠다. 어디서 바람을 피우냐. 같이 밥 먹은 남자 데려와라"라며 A씨에게 큰소리쳤다. 그러면서 "너희 둘을 이혼시키고 우리 아들 새장가를 보내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참다 못한 A씨는 이야기를 남편에게 털어놨다. 남편은 "너한테 이 정도로 했을 줄 몰랐다"면서 A씨를 데리고 시댁에 갔다. 동료와 통화를 하며 불륜 관계가 아님을 증명, 사과를 요구하자 시아버지는 "난 절대 못 한다. 차라리 연을 끊고 살면 살지 사과는 못 하겠다"라고 버텼다. 그날 밤 자정 시아버지는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편은 차단하라고 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던 A씨는 오는 전화만 무시했다. 그러자 시아버지는 새벽 2시쯤 A씨에게 "길 가다가 벼락 맞아라", "여자 잘못 들여서 패가망신하게 생겼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전문가들 "가정폭력 문제.. 이혼 사유" A씨는 "시아버지의 도 넘은 막말에 집안 분란까지 생겼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냉정하게 보면 가정폭력 문제다. 가족 모두가 단호해져야 한다. 너무 오랫동안 질질 끌려왔기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것 같다. 시아버지에게는 모두가 단호하게 얘기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지훈 변호사는 "충분히 이혼 사유가 된다. 시아버지의 부당한 학대, 대우가 보인다. 입증이 된다면 남편과 이혼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1 14:40:5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대내 선전매체 노동신문을 통해 17일 '연평도 포격전'을 재차 보도하며 위협 발언 수위를 높였다. 신문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도발이 "도발자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다시 한번 명백히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문은 지난 7~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사회주의헌법을 개정해 남한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사실을 뒤늦게 보도하고 지난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북측 구간 일부를 폭파한 사실도 함께 알리면서 이는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 공화국 헌법의 요구" 때문이라면서 "폐쇄된 남부 국경을 영구적으로 요새화하기 위한 우리의 조치들은 계속 취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연평도 포격 도발이 우리 측의 선제 도발에 대응한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당시 도발 광기에 들뜬 한국 괴뢰들은 인민군대의 거듭되는 사전통고를 무시하고 우리의 신성한 영해에 선불질을 해대기 시작했다"면서 "그 즉시 우리 군대의 노호한 보복의 세찬 불줄기가 군사적 도발의 본거지인 연평도에 쏟아져 내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처럼 도발자들은 우리 공화국을 넘보며 하늘과 땅, 바다로 기여들 때마다 비참한 운명을 면치 못했다"라면서 "도발자들에게 차례질 것은 수치스러운 패배와 죽음뿐"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화염에 휩싸인 연평도는 문자 그대로 불바다 천지로 화하였다"면서 "괴뢰군 병영들과 지휘소들, 경찰서를 비롯한 군경 대상물들이 잿더미로 변해 허세를 부리던 'K-9' 곡사포들과 전파탐지기들을 포함한 각종 화력 타격 수단들이 파철로 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일각에선 수사적 위협 강도를 높이다가 실제로 도발을 벌여온 북한의 행태에 비추어 동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접경지 등에서 군사적·물리적 공세와 경고 의미도 내포하고 있디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7 17:35:18나는 소설가임에도 아직 한국말이 서툴다. 나이 스물에 한국을 떠나 24년간 유럽과 미국을 떠돌며 '한글어'의 감각을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다. 한국적 정서나 가치관, 사유가 물렁물렁해지고 내가 누구인가의 정체성이 뭉개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면, 언어가 한 인간을 정의한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깨달았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는 한때 미국인이었던 작가가 11년간 써 내려간 언어에 대한 사랑이자, 정체성을 찾아가는 수행의 기록이다. 어쩌면 잃어버렸기에 회복하고자 갈망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나의 그런 상실에 대한 탐구이자 진심 어린 헌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책은 역사 속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굴된 일련의 사건을 사실감 있게 전하려 노력했다. 무려 5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 한글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추리소설이자 해례본 발굴을 위해 삶을 내던진 국문학자 김태준의 일대기를 담았다. 소설의 주요 주인공인 김태준은 자신의 제자인 서예가 이용준의 집안 가보로 전해 내려오는 고문서가 '훈민정음해례본'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간송 전형필의 도움을 받아 무려 서울 시내 기와집 10채 가격을 지불하며 보물을 지켜냈다. 해례본은 현재 성북구 간송미술관에 전시·보관 중이기도 하다. 이와 얽힌 기나긴 추적의 여정까지 찬찬히 살펴보자면 과연 김태준의 존재를 제외하고서는 해례본의 실존적 가치를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음은 당연한 이치일 테다. 또한 그는 박지원의 '양반전', '허생전', '호질'이나 김만중의 '구운몽'을 비롯해 '심청전', '흥부전', '장화홍련전' 등 소설을 발굴해 현대에 전한 업적도 쌓았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에서는 그런 김태준의 찰나를 그렸다. 그는 모래내 군 처형장 암흑 속에서의 짤막한 '멈춤의 시간' 속에서 해례본 탐구와 추적의 시작과 끝을 온전히 떠올린다. 마치 조각이 빠진 퍼즐처럼 그동안 감춰지고 함구가 됐던 그의 역사를 소설의 힘으로 생생히 독자에게 고한다. 실뭉치에서 풀려나오듯 그의 시간은 그렇게 다시 파노라마로 재구성된다. 영국의 추리작가 길버트 키스 체스터튼은 "좋은 소설은 그 소설의 영웅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지만, 나쁜 소설은 작가에 대한 진실을 알려준다"라는 말을 남겼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에서 되살아난 김태준의 여정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 싶다. 한글 창제의 원리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겠다. 과거 몇몇은 한글의 가치를 격하하기 위해 창제 원리를 허구로 퍼뜨리기도 했다. '기역(ㄱ)'은 낫의 모양에서, '이응(ㅇ)'은 쇠 문고리를 보고 착안했다는 둥 허언들이 그것이다. 훈민정음해례본에는 우리가 무시해 마지않던 한글의 과학적 구성 원리와 제작 과정에 대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령 자음 글자의 경우 혀나 입술, 목구멍 같은 발성 기관을 본떠 만들었다고 상세히 설명하는 부분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훈민정음해례본은 문자를 만들어 낸 사람이 직접 해설을 달아놓은 유일한 유물로 세계 언어학자들에게 극히 소중한 자료로 손꼽히기도 한다. 10월 9일은 1446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한글날'이다. 사실 과거에는 구체적인 한글 반포일을 알 수 없어서 한글날의 기념 날짜가 바뀌었다고 한다. 이후 훈민정음해례본의 발견되며 정확한 날짜를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올해 578돌을 맞은 한글날에 맞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보길 바란다. 주수자 소설가
2024-10-03 18:2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