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문화재단은 문화다양성의 날을 맞아 27일까지 '강원 문화다양성 주간'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은 강원특별자치도민의 다름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름을 플레이하다’라는 슬로건을 정했으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다양성 주간 프로그램으로는 도민 참여 온라인 퀴즈 이벤트, 문화다양성 영화 '원더' 무료 상영, 온라인 큐레이션전(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문화다양성 영화 원더는 도내 인구소멸지역의 문화예술 향유 활성화를 위해 정선과 철원, 양양의 작은영화관에서 상영되며 관련 신청 및 정보는 강원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민들이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일상에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적 포용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강원문화재단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21 09:16:09[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은 유엔이 정한 문화다양성의 날인 21일을 맞아 오는 23일까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8만여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다더함 문화다양성 교육주간'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교육 주간은 이주배경 학생이 증가하고 교실 내 갈등 심화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고,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라는 표어 아래, 교육활동으로 진행된다. 지선영 서울고척초 교감은 "점점 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교실 현장에서는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한 어려움이나 학생 간의 미묘한 갈등도 경험하게 된다"며, "이번 문화다양성교육 주간이 교사들에게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적인 지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이주배경학생은 2014년 6만7000여명에서 2024년 19만명으로 약 3배 급증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다문화가정 학생과 외국인학생의 증가율이 가파른편이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내 학교 상황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시 전체 다문화학생의 약 30%가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서울시 다문화 밀집학교의 50% 이상이 남부에 위치하고 그 숫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문화다양성 교육 참여 비율은 21.7%, 문화다양성 수준은 50.8점으로 낮다. 이러한 환경에서 언어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한 학생 간 혐오와 차별 등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위기 학생 관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은 문화다양성교육지원단(교원) 구성 및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학생, 교원, 학부모 대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는 세대, 지역, 가치관, 취향 등 모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통해 편견과 차별 없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의 의미를 가진다. 각 학교에서는 교육주간 동안 문화다양성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다양성교육 이해 카드뉴스를 활용한 교원 워크숍 △학년(학급)별 교육과정 연계 문화다양성교육 활동 △문화다양성 교육자료 활용 가정 활동 등을 진행한다. 특히, 서울 학생들의 문화다양성 감수성 신장 기회를 확대하고자 해당 활동 자료는 서울시교육청 전체 학교에 제공됐다. 한미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 공동체의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이번 문화다양성교육 주간 활동이 서울교육 공동체 전반의 문화다양성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주배경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차별받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20 08:52:45[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청과 '2024년 문화다양성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 문화다양성 인식 수준과 문화 향유 및 창조 활동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지난해 7월 국가통계로 승인받았다. 시행 주기는 2년이다. 문화다양성이란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른 차이를 존중하고, 자유로운 문화적 표현과 국내외 다양한 문화상품에 대한 공정한 접근이 보장되는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 결과, 국민의 27.3%는 문화다양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참여자들은 우리 사회의 문화다양성 수준을 50.8점(100점 만점)으로 평가했으며, 5년 후에는 65.9점으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문화다양성이 높아지면 사회갈등 완화(26.9%),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21.8%), 사회구성원 삶의 질 향상(20.3%) 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다양성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은 전체 평균 21.7%였으며, 15~19세가 68%로 가장 비중이 높고 연령이 많을수록 교육 경험이 적었다. 교육 내용은 인권(56.8%), 장애인식 개선(55.5%), 문화다양성(43.8%), 다문화 수용성(24.2%) 순으로 조사됐다.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정책으로는 교육 및 인식 제고(30.1%)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으며, 법과 제도 정비(22.8%), 문화다양성 프로그램 및 행사 확대(20.8%)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문화예술·콘텐츠 분야 다양성 분석 등을 포함한 이번 조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문체부 누리집과 문화셈터,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체부는 앞으로 문화다양성 인식과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세심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7 12:35:27[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의친왕가 복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의친왕가 복식'은 의친왕비 연안 김씨(1880~1964)가 의친왕(1877~1955)의 다섯째 딸 이해경 여사에게 전해준 것이다. 의친왕비는 궁내부특진관 등을 지낸 김사준의 딸로 1893년 간택 과정을 거쳐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과 혼례를 올렸으나 자녀는 없었다. 이 복식은 왕실 여성 예복 중 겉옷인 원삼과 당의 및 스란치마, 머리에 쓰는 화관, 노리개, 궁녀용 대대(허리띠)로 구성됐다.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이 이해경 여사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측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의복과 장신구는 유래가 명확하고 착용자 지위에 따른 궁중복식의 특징과 다양성을 보여 주는 실물 자료로써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26 14:04:04[파이낸셜뉴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안전한 인공지능(AI)을 위해선 각 문화의 가치를 존중하는 다양한 AI 모델들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GIO는 지난 21일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 국가 정상과 국제기구, 주요 AI 기업 대표들과 함께 정상 세션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이 GIO는 “사용자들이 하나의 키워드로 다양한 검색 결과에서 정보를 선택하는 검색과 달리, 바로 답을 제시하는 AI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답을 얻는 방식”이라며 “이러한 AI의 특성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AI의 이런 특징이 AI 안전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게 고려돼야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는 소설 구절을 인용하며,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게 되면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은 해당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게 되고, 결국 미래까지 해당 AI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들이 보여지고 각 지역의 문화적, 환경적 맥락을 이해하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GIO는 “역사에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며 “다양한 AI 모델로 각국의 문화 등 다양성을 지킬 수 있고, 어린이들, 청소년들도 제대로 된 역사관,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네이버 AI 안전 실행 프레임워크 공개 계획도 밝혔다. 이 GIO는 “네이버는 다양성을 통해 연결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실현해왔다"며 "AI 윤리 준칙 발표에 이어 보다 구체화된 AI 안전 실행 프레임워크인 NAVER AI Safety Framework를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라며 “네이버는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나와 많은 글로벌 국가들이 자체 소버린 AI를 확보할 수 있도록 어떤 형태든 기술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는 21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며 전세계 국가 정상, 국제기구, 세계적인 AI 기술 기업의 대표 등이 참여해 AI의 안전성을 강화하면서도 혁신을 촉진하고 포용과 상생을 도모하는 AI 발전방안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5-22 08:15:13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1일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을 맞아 다문화가정과 난민 등 이주배경 아동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삼성과 함께 다문화가정 아동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 관계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을 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강사들과 주기적으로 축구, 농구, 배드민턴, 탁구 등 스포츠 종목을 배우는 '몸 튼튼 클래스'와 심리 정서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 '마음 튼튼 클래스'로 운영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난민 아동도 지원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사회 대표 난민 비영리단체(NPO) 활동 기관으로부터 아동 권리침해 실태를 청취하고, 제안을 참고해 2010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지역본부를 비롯해 경인, 동부, 서부 등 네 곳에서 총 9개의 협력 기관과 함께 난민 아동 지원사업을 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21 10:29:19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1일부터 27일까지 ‘2024 문화다양성 주간’을 개최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문화다양성 주간’에는 ‘환대-경계에 꽃이 핀다’라는 주제로 콘서트와 정책토론회(포럼), 청년토론회,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된다. 개막 행사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과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먼저, 육조마당에서는 오후 2시부터 문화다양성 영상상영회를 비롯해 세계의 놀이와 의상, 차, 전통악기, 공예 등 각국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공식 개막식이 오후 5시부터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씨와 아나운서 김민지씨가 맡고,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이 축사를 전한다. 개막 행사는 6개국 음악인으로 구성된 한국예술종합학교 프로젝트 공연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문화다양성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유네스코 제작 영상을 함께 시청한 뒤, 이주민과 청년 등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문화다양성 주간’ 10주년을 공식 선언한다. 개막식 후에는 음악과 이야기로 이뤄진 다양한 콘서트가 이어진다. 우선 콩고 출신 방송인 파트리샤 욤비씨와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씨가 우리나라에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고 있는 카메룬 출신 프랑스 소리꾼 마포 로르, 프랑스 유학파 싱어송라이터 스텔라 장, 특유의 공감 가는 가사를 담은 곡으로 마니아 팬덤을 보유한 4인조 밴드 ‘소란’의 공연이 이어진다. 개막행사 관람은 무료이며, '2024 문화다양성 주간'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사전 예약을 받는다. 문체부와 예술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수어 통역과 자막 영상을 운영하고, 장애인 참석자의 이동과 관람 안내 등을 지원한다. 올해 ‘문화다양성 주간’에는 온라인 플랫폼 교보문고, 왓챠, 지니뮤직과 함께 ‘제4회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展)’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 저자 안톤 숄츠와 정치학자 김지윤, 데이터전문가 송길영 등 다양한 분야 인사 9명이 문화다양성의 가치가 담겨 있는 책과 영화, 음악 등 총 88편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문화다양성 관련 논의의 장도 펼쳐진다. ‘문화다양성의 시대, 공생을 위한 환대의 길’을 주제로 한 전문가 정책토론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대에서,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청년 문화다양성 토론회’가 24일 오후 3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각각 열린다. 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올해 주위 사람 20명 중 1명이 외국인 또는 이민자인 아시아권 최초의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를 통해 타인, 특히 이주민에 대한 환대와 포용, 공생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20 15:18:02[파이낸셜뉴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국제학과 부교수는 ‘케이팝과 문화다양성: 새로운 시대의 케이팝’이라는 발제를 통해 글로벌 문화로 자리매김한 케이팝의 변화 양상에 주목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과 함께 ‘한류 수용성과 문화다양성 포럼’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규탁 부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코시스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 과거 케이팝이 미국·일본 문화가 한국에 유입돼 한국 문화와 융합됐다면, 최근 케이팝은 더욱 다양한 지역의 문화 유입과 동시에 해외 진입을 통해 현지 문화와 섞이는 방식으로 전개됨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비한국인 케이팝 그룹과 같은 현지화된 케이팝 등장이 새로운 케이팝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 음악 시장과 글로벌 시장이 통합된 다양한 모습의 ‘K’가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케이팝의 지속성을 위협하는 문화 전유나 블랙페이스 등의 사례를 짚어보고, 산업 차원의 한류 담론을 넘어 수용국과의 진정한 교류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전유는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나 존중 없이 문화적 요소를 가져와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블랙페이스는 과거 흑인 배역을 백인 배우가 대신 연기하는 것을 일컬었던 말로,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행위로 여겨진다. 이날 포럼은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조교수의 발제로 시작됐다. 이성민 교수는 제1부 ‘한류와 문화다양성의 포괄적 이해’를 주제로 한류의 관점에서 문화다양성이 중요해지는 이유를 콘텐츠 기업 경영, 국내 문화산업 기반, 글로벌 팬덤과 수용자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조명했다. 인권경영 차원에서 책임 있는 D&I(다양성과 포용성) 역량의 중요성, 산업 위축에 따른 창작/향유의 획일화 우려 탈피, 주류 사회와의 문화적 충돌, 문화 감수성 부족에 따른 위협요인을 넘어서야 한다고 봤다. 무엇보다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다양성’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면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다양성’의 범위가 확대되는 만큼 위기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반한류 현상과 글로벌 팬덤이 품은 문화다양성에 대한 기대를 참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팝은 세계적 문화" 제2부 ‘한류 수용성 진단 : 장르와 현장을 중심으로’에서는 총 세 개 발표가 이어졌다. 첫 발표를 맡은 김윤하 대중문화평론가는 아티스트, 팬덤, 콘텐츠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케이팝 속 문화다양성을 진단했다. 다국적 팬덤과 아티스트(교포에서 해외 멤버로), 팬덤의 정서 변화, 문화전유 사례를 언급하면서 향후 케이팝에서 ‘K’를 제거하는 일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김 평론가는 4~5세대 인기 그룹 중심으로 케이팝 소비 국가가 다양화된 현 시점에서 ‘케이팝은 세계적인 문화’라는 지구촌 인식이 더욱 힘을 얻어야 한다고 보았다. 2부 두 번째 발표자 이경진 스마일게이트 D&I 실장은 자사 D&I실 설립 배경을 설명하면서 문화다양성에 대한 당위를 밝혔다. 이 실장은 게임을 ”다양한 정체성을 탐색하고 상호작용하는 시공간”이라고 설명하면서 창작자의 인적다양성 확보를 통한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네 가지 측면에서 조명했다. 타 문화권의 관습·제도.규범에 대한 사전 검토와 현실의 편견, 고정관념을 고착화하지 않는 내러티브의 설정, 다양한 인간/삶의 모습을 반영하는 캐릭터 설정, 끼워넣기 식이 아닌 사용자의 공감을 일으키는 스토리가 그에 해당한다. 나아가 장애 특성을 반영한 직무를 신설해 콘텐츠 접근성을 개선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창작자에 대한 포용 향상 노력이 이용 다양성 증대로 직결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영상.자막 분야의 문화다양성 논의도 이어졌다. 2부 마지막 발표를 맡은 장민진 아이유노 법인장은 ‘현지화와 문화다양성의 지향점’이라는 발제를 통해 콘텐츠의 정통성,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수용 맥락과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현지화’ 과정의 핵심이라 설명했다. 또한 OTT의 등장으로 언어, 문화, 장애의 벽을 허무는 시청 환경이 대두됐다면서 배리어프리 및 더빙 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해외 콘텐츠로의 접근성이 높아짐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영상콘텐츠의 현지화 과정에서 언어, 문화적 차이와 장애가 콘텐츠를 즐기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쇼 가이드와 크리에이티브 레터’, ‘피벗랭귀지와 주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자는 원작의 갈등 요소와 이를 풀어내는 문화적 장치, 인물의 성격, 특징에 대한 별도의 해설을 뜻하며, 후자는 대사로 번역 시 사전적 의미가 아닌 로컬 언어 습관.문화가 반영된 함의를 풀이한 주석을 더해 다국어 번역에서 뉘앙스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종합토론에서는 국내외 콘텐츠 산업의 지형 변화 속 한류 정책의 지향점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대체로 문화다양성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갑작스럽게 고려해야 할 문화다양성의 영역과 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우려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세부 방안으로 콘텐츠별 다양성 체크리스트와 가이드라인, 창작자 해외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문화권·지역별 사례집 제작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4 08:25:58[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선수가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위치한 샌디에이고는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휴양-아웃도어 도시로 꼽힌다. 캘리포니아 남부를 대표하는 도시인 샌디에이고는 정말 수많은 것이 공존하는 도시다. 현대적인 느낌의 도시 풍경이 아름다운 해변과 어우러져 있으며, 멕시코 국경과 접해 있어 여러 유색인종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다. 그 때문에 음식, 문화, 예술 등에서 여러 민족의 다양성이 존중받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해변을 접하고 있어 해양 액티비티를 경험하기에 좋고, 그와 동시에 일상에 구애받지 않는 한적하고 나른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 멕시코 국경과 접하고 있는데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미식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런 샌디에이고의 관광산업을 이끌고 있는 줄리 코커(Julie Coker) 샌디에이고 관광청장이 한국을 찾았다. 쿠팡플레이가 서울에서 유치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MLB 개막전 홍보와 관광 마케팅을 겸해서다. 코커 청장은 지난 2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샌디에이고는 캘리포니아 주의 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레이드 백(laid back, 나른하게 돌아누울 수 있는 편안한) 관광지”라며 “동시에 해양 레포츠, 하이킹, 아트 앤 컬처, 푸드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찾는 사람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코로나 영향에서 이미 한참 전에 벗어났다. 팬데믹이 끝나면서 여행객이 제일 먼저 몰렸기 때문이다. 전 세계 경제를 휩쓴 코로나가 끝나가던 2022년 샌디에이고는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됐다. 호텔 점유율이 무려 72.6%를 기록하며 미국 전역에서 4위를 기록했다. 코커 청장은 “샌디에이고 상공회의소와 손잡고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재정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 단기간동안 일자리가 200만개가 새로 창출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통찰력과 노력에 힘입어 코커 청장은 Network Journal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여성 25 인에 선정되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코커 청장은 한국인에게 샌디에이고를 찾는다면 잠시의 여행에서 모든 것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특히 컨보이 스트리트를 꼭 경험해볼 것을 권했다. 코커 청장은 “아시아 음식이 다 모여 있는 컨보이 스트리트는 다양한 음식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샌디에이고에는 미쉐린 5스타를 받은 에디슨을 비롯해 미쉐린 맛집이 대부분 몰려있을 정도로 미식의 고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코커 청장은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 야구경기와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토리파인 골프장과 월드클래스 수준의 공연이 펼쳐지는 레디 셸 등을 방문해볼 것을 추천했다. 코커 청장은 “인종과 문화, 예술, 자연이 다양하게 공존하는 샌디에이고에서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4-03-22 16:49:30【파이낸셜뉴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영준 기자】김건희 여사는 7일(현지시간) 오후 K-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해외수출 활성화를 위한 홍보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KOREA 360’을 방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한류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한국어 강사, 한국학과 학생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활발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 문화·관광 서포터즈 30명과 만났다. 지난 3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김 여사는 "열정적인 K-컬처를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 한국 문화의 매력은 독창성과 다양성"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여러분과 친구가 돼 함께 한국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기 바란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서포터즈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여사는 한식 체험 공간에서 현지 한식당을 운영 중인 셰프와 함께 대표적인 K-푸드인 주먹밥을 만들고, 모든 서포터즈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직접 나눠줬다. 김 여사는 부산엑스포 키링을 전달하며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김 여사는 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집권여당 대표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바투 툴리스 궁에서 차담과 만찬을 함께했다. 바투 툴리스 궁은 메가와티 대표의 선친인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의 관저였으며, 현재는 메가와티 대표가 외국 주빈 및 국내 주요 인사와의 환담 시 사용하는 장소다. 김 여사와 메가와티 대표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와 메가와티 대표의 방한 당시, 그리고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을 계기로 만난 인연이 있다. 이날 친교 자리에는 메가와티 대표의 딸 푸안 하원의장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특별한 장소에 초청해준 메가와티 대표에게 감사를 표하고,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우정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메가와티 대표가 "인도네시아 최초, 그리고 유일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전 세계에 여성 리더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와티 대표는 김 여사에게 대통령 배우자로서 마음을 강하고 굳건히 해야 한다는 조언으로 화답했다. 김 여사와 메가와티 대표는 가족, 양국의 역사와 음식 문화, 북한 인권, 청와대 개방 등 다양한 주제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 푸안 하원의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며 조만간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9-08 01:5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