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무역 환경이 재편되면서 성장뿐만 아니라 물가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세에 대한 대응에 파급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과 같이 관세 대응에 유보적인 국가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요 둔화의 하방 압력이 우세하겠으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공급부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이 물가 상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캐나다 등 관세 대응 국가는 수입물가 상승 효과 커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주요국 물가상황과 미국 관세정책의 향후 물가 파급영향 점검’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부과는 수입 최종재를 통해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키고 수입 중간재를 통해 기업 생산비용을 높여 미국 물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실제로 승용차, 정보기술(IT) 기기 등 주요 수입품 관세율이 큰 폭 상승했고, 소비자물가와 밀접한 시차관계(약 4개월 선행)를 보여온 PMI 산출가격지수가 최근 큰 폭 상승(4월 54→5월 59)한 점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관세 대상 품목이 늘어나고 관세율도 높아짐에 따라 소비재는 물론 자본재 가격도 영향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관세의 물가 상승효과는 자본재가 소비재보다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내 자본재의 수입의존도(38%)가 소비재(9%)보다 훨씬 높아서다. 특히 이번 관세는 자본재에 대해서도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고, 자본재 가격 상승은 생산비용 상승을 통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전가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지속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관세로 대응하는 국가에서는 관세 부과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직결돼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경우 경기위축 우려가 커지며 4월 CPI 상승률이 1.7%까지 낮아졌으나 관세 부과에 따라 자동차 등 일부 상품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4월 통화정책보고서를 통해 무역분쟁 장기화 시 보복관세의 영향이 커지면서 2026년 CPI 상승률이 지난 1월 전망(2.1%)을 크게 상회하는 2.7%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은 물가 하방압력이 여전히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지 않아 관세의 직접 영향이 제한적인 데다, 내수경기 부진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미 관세 부과에 따른 공급 과잉도 심화하면서다. ■수요 둔화 하방 압력 우세...환율 상승은 변수관세 대응에 유보적인 기타교역국의 경우 미국 관세정책이 마이너스 수요충격으로 작용해 인플레이션을 낮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과 같이 미·중 모두에 대한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의 경우, 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의 물가 하방압력이 우세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중국의 대미수출 감소로 중국산 저가 공산품이 우리나라 등 여타국 수출로 전환될 경우 추가적인 물가하락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트럼프 1기 중 관세 부과 품목은 미국으로부터 제3국(인도, 한국, EU, ASEAN)으로의 수출 전환과 해당국 수출 단가 하락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분석 결과 대중 수입 단가 변동률이 10%p 하락할 경우 이후 1년에 걸쳐 우리 근원 물가 상승률도 0.3%p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협상 결과에 따라 미국 관세 정책의 전개 양상이 크게 변동될 수 있는 만큼, 원화 가치가 하락하거나 일부 공급망 차질이 발생할 경우 물가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관세의 직접 효과가,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공급망 재편과 같은 구조적 변화가 향후 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물가의 경우, 미국 관세 정책이 마이너스 수요 충격으로 작용하고 중국의 수출 전환도 예상되는 등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앞으로 관세 협상 추이에 따라 원화 가치 하락이나 공급망 차질 등 물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판단하는 데에는 다양한 물가 동인들 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7 18:50:56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경기부양책을 펴고 있는 중국에서 4개월 연속으로 물가 수준이 내려갔다. 이러한 상황에는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의 과도한 출혈 경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발표에서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내려갔다고 알렸다. 이는 지난 3월과 4월(-0.1%)의 하락률과 같으며, 시장 전망치(-0.2%)보다는 작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춘제(음력설) 소비 특수로 인해 지난 1월 0.5%를 기록했으나 2월에 0.7%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2월 수치가 춘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했으나 3~4월 상승률 역시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3.3% 내리며 3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4월(-2.7%)보다 0.6%p 커졌으며 시장 전망치(-3.2%)보다 컸다.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디플레이션) 위기에 처한 중국은 소비재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운동 등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을 펴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올해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중국 내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아울러 홍콩 투자사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지웨이장 회장은 CNBC를 통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출혈 경쟁을 지적했다. 비야디(BYD)를 비롯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최근 대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섰다. 지난 1년간 중국 시장에서 제품이 출시된 후 가격이 인하된 모델은 약 200종이며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간 가격이 인하된 모델도 약 60종에 달한다. 자동차 기업들의 가격 전쟁은 5월 들어 더욱 격렬해져 이달까지 약 100종에 달하는 모델의 자동차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추산된다. 인하 폭은 넓게는 5만위안(약 950만원)이 넘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의 수익률은 지난 2017년 7.8%에서 지난해 4.4%로 떨어졌다. 지웨이장은 "자동차 분야의 가격 전쟁은 첨예한 경쟁이 가격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중국의 수출 분야가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중국이 디플레이션과 싸우려면 중국 내 수요에 의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9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 5월 수출액이 미국 달러 기준 지난해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보다는 낮은 수치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3.4% 감소해 시장 전망치(0.9%) 대비 대폭 줄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09 18:35:0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경기부양책을 펴고 있는 중국에서 4개월 연속으로 물가 수준이 내려갔다. 이러한 상황에는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의 과도한 출혈 경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발표에서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내려갔다고 알렸다. 이는 지난 3월과 4월(-0.1%)의 하락률과 같으며, 시장 전망치(-0.2%)보다는 작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춘제(음력설) 소비 특수로 인해 지난 1월 0.5%를 기록했으나 2월에 0.7%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2월 수치가 춘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했으나 3~4월 상승률 역시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3.3% 내리며 3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4월(-2.7%)보다 0.6%p 커졌으며 시장 전망치(-3.2%)보다 컸다.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디플레이션) 위기에 처한 중국은 소비재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운동 등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을 펴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올해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중국 내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아울러 홍콩 투자사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지웨이장 회장은 CNBC를 통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출혈 경쟁을 지적했다. 비야디(BYD)를 비롯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최근 대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섰다. 지난 1년간 중국 시장에서 제품이 출시된 후 가격이 인하된 모델은 약 200종이며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간 가격이 인하된 모델도 약 60종에 달한다. 자동차 기업들의 가격 전쟁은 5월 들어 더욱 격렬해져 이달까지 약 100종에 달하는 모델의 자동차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추산된다. 인하 폭은 넓게는 5만위안(약 950만원)이 넘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의 수익률은 지난 2017년 7.8%에서 지난해 4.4%로 떨어졌다. 지웨이장은 “자동차 분야의 가격 전쟁은 첨예한 경쟁이 가격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중국의 수출 분야가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중국이 디플레이션과 싸우려면 중국 내 수요에 의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9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 5월 수출액이 미국 달러 기준 지난해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보다는 낮은 수치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3.4% 감소해 시장 전망치(0.9%) 대비 대폭 줄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09 11:52:33[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7달러까지 떨어지며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된 결과다. 수출물가도 4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떨어지자 전월 대비 1% 넘게 떨어지면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9%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떨어졌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3%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3% 상승 및 0.4%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3월 배럴당 72.49달러에서 올해 4월 67.74달러로 전월 대비 6.6%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0% 떨어진 수치다. 환율 하락 여파에 수출물가도 하락했다. 4월 원·달러 환율은 1444.31원으로 3월(1456.95원)보다 0.9% 하락했다. 이에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2% 하락하며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0.7% 상승했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5.3%)이 수출가격(-4.2%)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22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1.2%)와 수출물량지수(7.7%)가 모두 상승하면서 9.0%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15 16:38:41[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근처까지 떨어진 여파다. 반면 수출물가는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서며 전월 대비 1% 가까이 오르면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3% 하락했고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6%, 0.9% 올랐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3월 원·달러 환율은 1456.95원으로 2월(1445.56원)보다 0.8%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9.5% 상승한 수치다. 반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77.92달러에서 올해 3월 72.49달러로 전월 대비 7.0%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9% 떨어진 수치다. 한은은 이달까지 수입물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4월의 경우 두바이유는 전월 평균보다 5.4%가량 하락했고 환율은 0.3% 정도 소폭 상승했다"며 "국내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유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수입물가에 그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환율 상승 여파에 수출물가는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3%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3.4% 상승한 수치다.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2%)이 수출가격(-2.4%)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21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0.8%)와 수출물량지수(3.4%)가 모두 상승하면서 4.3%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15 16:03:35[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3%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를 하회하고 원·달러 환율도 1% 가까이 떨어진 결과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하며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3% 하락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3% 상승하고 0.2%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80.41달러에서 올해 2월 77.92달러로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떨어진 수치다. 2월 원·달러 환율도 1445.56원으로 1월(1455.79원)보다 0.7% 하락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8.5% 상승한 수치다. 환율 하락 여파로 수출물가도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다섯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6.3% 상승한 수치다.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2.5%)이 수출가격(-1.4%)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하며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1.2%)와 수출물량지수(2.8%)가 모두 상승하면서 3.9%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3-13 16:48:43중앙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양의 돈을 시장에 풀고 있는 중국에서 1년 만에 물가가 내려가는 경기 침체 징조가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장에 돈을 풀어도 막상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발표에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보다 0.7% 떨어졌다고 밝혔다. CPI 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하락폭 역시 시장전망치(-0.5%)보다 컸다. 중국의 연간 CPI 성장률은 지난해 8월 0.6% 이후 같은해 12월까지 꾸준히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나, 올해 1월 춘제 연휴로 인해 잠깐 0.5% 상승률을 기록했다. 둥리쥔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9일 성명에서 지난달 물가 하락을 두고 소비가 많았던 춘제 연휴 직후부터 측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춘제같이 다른 월의 명절, 휴일, 주요 국제 상품의 가격 변동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둥리쥔은 춘제로 중국 내 음식과 서비스 가격이 매우 뛰었다며 춘제 영향을 제외하면 올해 2월 CPI가 전년 동기 보다 0.1%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치르고 있는 중국 지도부도 침체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지난 6일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주요 문제는 소비 능력과 소비 의지의 약세"라고 지적했다.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는 소비에 대한 언급이 31차례를 기록해 지난해 21회를 크게 넘었다. 한편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2% 떨어지며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PPI 하락폭은 6∼7월 -0.8%로 다소 호전됐다가 8월 -1.8%에 이어 올해 1월 -2.3%를 기록하며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09 18:38:20[파이낸셜뉴스] 중앙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양의 돈을 시장에 풀고 있는 중국에서 1년 만에 물가가 내려가는 경기 침체 징조가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장에 돈을 풀어도 막상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발표에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보다 0.7% 떨어졌다고 밝혔다. CPI 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하락폭 역시 시장전망치(-0.5%)보다 컸다. 중국의 연간 CPI 성장률은 지난해 8월 0.6% 이후 같은해 12월까지 꾸준히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나, 올해 1월 춘제 연휴로 인해 잠깐 0.5% 상승률을 기록했다. 둥리쥔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9일 성명에서 지난달 물가 하락을 두고 소비가 많았던 춘제 연휴 직후부터 측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춘제같이 다른 월의 명절, 휴일, 주요 국제 상품의 가격 변동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둥리쥔은 춘제로 중국 내 음식과 서비스 가격이 매우 뛰었다며 춘제 영향을 제외하면 올해 2월 CPI가 전년 동기 보다 0.1%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치르고 있는 중국 지도부도 침체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지난 6일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주요 문제는 소비 능력과 소비 의지의 약세"라고 지적했다. 한편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2% 떨어지며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09 13:05:42[파이낸셜뉴스]국내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5% 넘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한 달 만에 1350원에서 1330원대까지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운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하락하며 2개월 연속 주저앉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3%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4% 하락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2.1%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8%, 0.7%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9월 배럴당 73.52달러로 전월 대비 5.3%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2%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전월 대비 2.3% 떨어졌다. 9월 원·달러 환율은 1334.82원으로 8월(1354.15원) 보다 1.4% 하락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0.4% 상승한 수치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0.4%)은 하락하고 수출가격(1.0%)은 상승해 전년 대비 1.4% 상승하며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3.9%)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4%)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5.3%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14 16:38:34[파이낸셜뉴스]국내 수출입물가가 석 달 만에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7% 넘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한 달 만에 1380원에서 1350원대까지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운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5%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주저앉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9%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2.3%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7%, 0.9%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77.6달러로 전월 대비 7.4%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전월 대비 2.6% 떨어졌다. 8월 원·달러 환율은 1354.15원으로 7월(1383.38원) 보다 2.1% 하락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2.7% 상승한 수치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와 수출물가 모두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힘입어 전달보다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수입물가 쪽에는 원유가 원재료 중에 광산품에 직접적으로 포함돼 국제유가 하락이 많이 반영됐고 수출물가 쪽에서는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데, 해당 가중치가 커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1%)이 수입가격(2.5%)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대비 0.5% 상승하며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5.6%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2 16:3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