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공식 기념할 전망이다. 11월 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한국에선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25일(현지시간)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민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는 '김치의 날 결의안(HR 280)'을 오는 12월 6일 본회의에 올려 채택한다. 감독위원회는 연방 정부의 다양한 업무를 조사·감독하고 있는 단체다. 정부의 공휴일과 기념일에 대한 안건도 관장한다. 김치의 날 기념 결의안은 표결 없이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캘리포니아) 의원이 본회의에서 내용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채택되는 형식이다. 김 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14명이 참여한 이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은 지난해 처음 발의됐다. 하지만, 회기 만료로 폐기됐었다. 김 의원과 함께 초안 작성부터 개별 의원 설득까지 결의안 채택 작업을 주도한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양당 지도부가 한인 사회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결없이 채택되도록 조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발표할 이번 결의안에는 치가 유산균과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한국의 전통 식품이며, 최근 미국에서 한국계가 아닌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가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이며 한인사회가 미국에 다양한 공헌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뉴욕 등 미국의 일부 주(州)에서 이미 김치의 날을 기념일로 선포했다. 미국 연방 차원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도록 의회가 결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6 10:15:50북한이 18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후 엿새만, 특히 핵탄두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최초로 공개한 뒤 닷새 만의 도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발을 포착했고, 비슷한 시각 일본 방위성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합참은 이후 해당 SRBM이 약 400km를 비행했고 미국·일본과 공조로 즉각 포착 후 추적·감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올해만 11번째다. 엿새 전인 지난 12일 SRBM의 일종인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 한 바 있다. 다만 불과 닷새 전에 처음으로 핵탄두에 쓰이는 HEU 생산기지를 공개한 상황이라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는 위협의 무게가 이전보다 크다. 핵탄두와 이를 날려 보낼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를 향해 과시하는 의미라서다. 이처럼 북한이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또 자신들의 무기를 수입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쏟아붓고 있는 러시아를 의식해 몸값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나아가 북한이 비공식 핵보유국이 될 우려가 있는 7차 핵실험 감행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도 읽힌다. 전문가들은 미 대선 전, 구체적으로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후 감행 전망이 우세하다. 한미일 북핵대표는 이 같은 맥락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채국장,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이날 유선협의에서 "북한이 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규탄했다. 대통령실도 북핵 위협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오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가 열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력한 힘과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억제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모든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비태세 강화와 관련해 내달 1일 공식 출범하는 북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사령부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략사는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3000톤급 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지휘하며 미 전략사령부의 카운터파트를 맡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8 18:17:3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와 핵시설 공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잇따라 감행하자, 대통령실은 18일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쓰레기 풍선 살포를 비롯한 모든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특히 관계자는 "정부는 강력한 힘과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억제해 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이 섣불리 도발 의지를 차단시켰다. 앞서 이날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후 엿새만이나, 핵탄두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최초로 공개한 뒤 닷새 만의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발을 포착했고, 비슷한 시각 일본 방위성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추석 연휴에는 잇따라 오물풍선을 살포했던 북한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발 수위를 점차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북한은 비공식 핵보유국이 될 우려가 있는 7차 핵실험도 미 대선 전인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18 16:12:5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8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후 엿새만, 특히 핵탄두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최초로 공개한 뒤 닷새 만의 도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발을 포착했고, 비슷한 시각 일본 방위성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합참은 이후 해당 SRBM이 약 400km를 비행했고 미국·일본과 공조로 즉각 포착 후 추적·감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올해만 11번째다. 엿새 전인 지난 12일 SRBM의 일종인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 한 바 있다. 다만 불과 닷새 전에 처음으로 핵탄두에 쓰이는 HEU 생산기지를 공개한 상황이라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는 위협의 무게가 이전보다 크다. 핵탄두와 이를 날려 보낼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를 향해 과시하는 의미라서다. 지난 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 현지지도를 보도하면서 HEU 농축시설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이처럼 북한이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또 자신들의 무기를 수입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쏟아붓고 있는 러시아를 의식해 몸값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나아가 북한이 비공식 핵보유국이 될 우려가 있는 7차 핵실험 감행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도 읽힌다. 전문가들은 미 대선 전, 구체적으로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후 감행 전망이 우세하다. 한미일 북핵대표는 이 같은 맥락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채국장,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이날 유선협의에서 “북한이 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규탄했다. 대통령실도 북핵 위협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오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가 열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력한 힘과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억제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모든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비태세 강화와 관련해 내달 1일 공식 출범하는 북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사령부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략사는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3000톤급 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지휘하며 미 전략사령부의 카운터파트를 맡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8 13:40:46[파이낸셜뉴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고농축우라늄(HEU) 농축시설을 처음 공개하면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하급수적인’ 핵무기 생산을 주문했고, 윤석열 정부는 국제사회가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경고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 하며 “자위의 핵 병기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이자면 우리는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이는 것과 함께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 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토대를 더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핵무기 현행생산을 위해 능력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공사 현장’ 일정계획 점검 대목이 있는데, 지난 6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과 비슷한 기반시설이 완공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거기다 우리 정보 당국에 따르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도 복원된 상태로, 김 위원장의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 7차 핵실험이 감행될 태세다. 이에 대통령실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핵물질 생산기지 공개 의도와 7차 핵실험 시기 등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이 북한의 공개 의도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중이며 북한 전반 동향을 관찰하고 분석 중”이라며 “핵실험 시기는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정적으로 예단하는 건 제한된다. (다만) 미 대선 등 대내외 정세 포함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시기를 저울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7차 핵실험까지 성공하면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한 ‘비공식 핵보유국’으로 여겨진다. 이 경우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정책 방향이 달라지며 북한이 협상 우위를 점할 우려가 있다. 북한이 오는 11월 미 대선을 겨냥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김정은의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핵물질 생산기지 현지지도는 오는 11월 5일 미 대통령 선거 전, 특히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에 7차 핵실험을 예고하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핵무기연구소 방문에서 원심분리기와 농축우라늄을 강조한 건 대미 압박용으로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라며 “중국의 반대로 여의치 않더라도 우선 시설을 공개해 단계적으로 핵능력을 과시하고 위협 수위를 높여 미 대선을 겨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는 용인돼선 안 된다는 메시지에 방점을 찍어 입장문을 냈다. 정부는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불법적 핵무기 개발은 다수의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어떤 핵 위협이나 도발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를 기반으로 한 우리 정부와 군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비핵화 대화에 즉각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3 14:53:20[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북한의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은 가운데, 북한은 13일 고농축우라늄(HEU) 농축시설을 처음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핵물질 생산기지를 찾으면서다. HEU는 핵무기에 사용되는 핵물질이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 하며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자위의 핵 병기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이자면 우리는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이는 것과 함께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 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토대를 더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핵물질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는 주문을 내놨다. 특히 ‘핵무기 현행생산을 위해 능력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공사 현장’에서의 일정계획을 점검했다는 대목이 있어 주목된다. 앞서 6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과 비슷한 기반시설이 완공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어서다. 거기다 우리 정보 당국에 따르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도 복원된 상태이다. 김 위원장의 결단만 내려지면 언제든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여건이 마련돼있다는 것이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김정은의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핵물질 생산기지 현지지도는 오는 11월 5일 미 대통령 선거 전, 특히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에 7차 핵실험을 예고하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핵무기연구소 방문에서 원심분리기와 농축우라늄을 강조한 건 대미 압박용으로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라며 “중국의 반대로 여의치 않더라도 우선 시설을 공개해 단계적으로 핵능력을 과시하고 위협 수위를 높여 미 대선을 겨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7차 핵실험까지 성공하면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인식된다. 북한이 '비공식 핵보유국'으로 여겨지면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정책 방향이 달라질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비핵화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불법적 핵무기 개발은 다수의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어떤 핵 위협이나 도발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를 기반으로 한 우리 정부와 군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비핵화 대화에 즉각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3 12:52:18[파이낸셜뉴스] 디어유는 자사의 미국법인(디어유인터내셔널)을 통해 현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론칭에 앞서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제이 발빈(J Balvin)과의 버블 서비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이 발빈은 콜롬비아 출신 가수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등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또 애플뮤직에서 10억스트리밍을 달성한 최초의 라틴 아티스트다. 전 세계적으로 35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달성했고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000만명 이상에 달한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또한 34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제이 발빈은 라틴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음악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18개의 빌보드 라틴 뮤직 어워드, 17개의 프레미오스 후벤투드(Premios Juventud), 5개의 라틴 그래미 어워드, 5개의 라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포함한 수많은 상을 수상면서 음악적 재능과 인기를 입증했다. 디어유는 지난 5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미주 지역에서 활동중인 글로벌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1대 1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버블’ 서비스를 해외 시장에 도입, 현지 아티스트와 팬들 간 소통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IT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도약한다는 목표다. 미국법인은 성공적인 현지 연착륙을 위해 현지 아티스트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버블과 관련된 개인 맞춤형 메시징 서비스 시스템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 현지 서비스 론칭 준비도 순항 중이다. 디어유의 특허 기술은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생성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수신하여 아티스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중앙 서버가 양측의 통신을 조율하여 맞춤형 메시지를 생성, 아티스트가 작성한 메시지의 식별 코드를 사용자 별명, 기념일, 위치 정보 등으로 대체하여 개인화된 메시지를 생성한다. 디어유 안종오 대표는 “미국 서비스 론칭에 앞서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이 발빈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아티스트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 현지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2 10:12:35[파이낸셜뉴스]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대대적인 불꽃놀이와 개인들의 폭죽 쏘기로 뉴욕시 대기오염이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대형 산불로 뉴욕시에 대기오염 경보가 울린 지 1년 만에 다시 경보가 울렸다. 배런스는 5일 뉴욕시가 1년 만에 대기오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4일 밤새 공식적인, 또 불법적인 폭죽이 뉴욕시 하늘을 수놓았기 때문이다. 폭죽과 불꽃들은 뉴욕시 밤 하늘을 밝히며 보기에는 좋았지만 대기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렸다. 일시적이기는 했지만 뉴욕시 대기오염도가 위험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5일 오전 8시 직후 경보를 발령했다. 밤사이 터진 폭죽으로 시 일부 지역의 대기 오염이 '건강을 해치는' 수준으로까지 악화했기 때문이다.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성명에서 주로 맨해튼 북부의 대기 오염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개인이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뉴욕시에서 불법이지만 독립기념일 같은 경축일에 이를 강도 높게 단속하기는 어려워 사실상 방치된다. 뉴욕시에 따르면 직경 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미세먼지 밀도가 4일 밤 9시께 급격히 높아졌다가 아침이 되면서 서서히 떨어졌다. 이 미세먼지들은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뉴욕 환경보호부 대기오염 기상학자 줄리아 스튜어트는 매스퍼스, 퀸스 지역의 미세먼지 밀집도가 1㎥당 432.7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미 환경청(EPA)은 미세먼지 밀집도가 225㎍/㎥를 넘을 경우 '해롭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 환경청이 해롭다고 판단하는 기준치의 거의 2배 가까이 미세먼지가 폭증한 것이다. 다만 미세먼지는 급속히 줄었다. 5일 오후 미세먼지는 94㎍/㎥로 낮아졌다. EPA 기준으로는 '완만한' 수준이다. 한편 미 소비자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폭죽 사고로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1만명에 육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7 08:37:33오는 12일 제대하는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팬들과 직접 만나며 활동의 신호탄을 쏜다. 멤버들 중 가장 먼저 군복무를 마치는 진은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페스타’에 참석한다. '2024 페스타'는 방탄소년단이 매년 데뷔 기념일인 6월 13일을 전후로 여는 축제다. 진은 이날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허그회를 진행한 뒤 2부에서는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현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2부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 한해 방탄소년단 팬클럽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버스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된다. ‘완전체 BTS’ 복귀는 내년 6월로 1년가량 남았지만,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솔로 활동으로 군백기를 최소화했다. 제이홉은 지난 3월과 5월에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 1’을 냈고 RM은 지난 5월 24일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을 냈다. 이 앨범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나란히 5위를 기록했다. 슈가의 솔로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어거스트 D 투어 D-데이 더 무비’는 지난 4월 10일 개봉해 전 세계에서 1016만달러(약 141억원)를 벌어들였다. 입대 전 가장 성공적인 솔로 활동 성적을 낸 막내 정국은 지난 7일 새 디지털 싱글 ‘네버 렛 고’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2024 페스타'의 일환으로 공개됐다. 정국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 노래는 하우스 리듬을 기반으로 한 영어 곡으로, 맞잡은 서로의 손을 절대 놓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팬을 위한 노래다. 정국은 지난 7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처음부터 여러분을 생각하며 작업했다”며 “사실은 하우스 장르의 댄스와 함께 보여 드리려고 했던 곡인데, 시간이 없어서 진행을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정국의 팬송 ‘네버 렛 고’는 8일 오전 9시까지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96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다. 한편 ‘2024 페스타’는 진의 팬 이벤트 외에도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종합운동장 내 풋살장 및 체육공원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09 00:30:59필자는 1960년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경남 함안에서 성장했다. 먼저 칠원면에 살았다. 칠원은 가야읍의 동쪽에 있는 면으로 칠원, 칠북, 칠서면을 합하여 삼칠면이라고 했다. 조선시대 삼칠면은 칠원현으로 함안군과 분리된 행정구역이었다. 참고로 칠원현은 현재의 마산 남쪽의 땅을 월경지로 가졌다. 칠원초등학교 때 우리나라 경제 사정이 열악해 교실에서는 책걸상 없이 엎드려서 공부를 했다. 당시를 기억하면 한국의 발전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 수 있다. 1960년대 어린시절 생활의 거의 모두는 함안군 가야읍에서 이루어졌다. 가야 지명은 함안 외에도 많다. 삼한과 가야 시대 역사로 부산, 창원, 창녕, 고령, 고성 등에 가야 지명이 남아 있다. 가야 말이산 고분군은 함안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당시는 말산리로 불렀다. 필자의 집도 말산리에 속했다. 당시 우리 국민 대부분이 그리 넉넉하지 못했다. 미국의 구호물자로 강냉이(옥수수)가 배급됐고, 학교에서는 점심 도시락 못 싸는 힘든 학생들에게 강냉이죽 혹은 강냉이빵을 주었다. 개교기념일에는 학교 잔치를 열고 전교생에게 강냉이빵을 나누어주었다. 당시는 즐거운 축제였다. 여름철 논 잡초 피 뽑기, 메뚜기 잡기, 추수 후 이삭 줍기 등으로 어린 학생들도 지역경제에 나름으로 기여했다. 과거 조선시대 함안의 중심지는 현재의 함안면이었지만, 일제강점기 철도가 가야면을 지나면서 가야면이 성장하고 6·25전쟁 이후 군청과 경찰서 등 주요 군 단위 관공서가 가야로 옮겨왔다. 당시 함안면민들은 함안면을 여전히 함안읍이라 불렀다. 그러나 당시 가야나 함안은 모두 읍이 아니고 면이었다. 함안면은 함안에서 가장 높은 남쪽의 여항산 쪽으로 들어가 있어 고도가 약간 높다. 이곳에는 조선시대의 중심지답게 함안의 향교가 위치한다. 우리 마을 뒤편 언덕에 아름다운 성당이 있었다. 동네 아이들도 더러 놀러 가던 곳이었다. 성당의 분위기대로 조용히 놀다 왔다. 1960년인가 함안에서 처음으로 성당에서 유치원을 만들어 초등학교 가기 전 어린이들이 즐겁게 다닌 것 같다. 이미 초등학교에 들어간 필자는 못 다녔다. 조선시대에 가야면은 함안면에 비해 저습지가 많아서 살기 힘든 곳이었다. 가야면은 남강의 지류인 함안천을 끼고 있고, 칠원면은 낙동강의 지류인 광려천을 끼고 있다. 함안군 남쪽의 함안면과 여항면은 상대적으로 높은 산지 지역에 위치한다. 함안천의 상류나 중류의 자갈하상과 모래하상은 물이 깨끗해 멱을 감고, 물고기도 잡았다. 작은 웅덩이에는 독풀을 풀어 물고기를 기절시켜 잡기도 했고, 어른들은 낚시나 그물을 이용해 잡았다. 어른들은 잡은 고기를 더러 그 자리에서 회를 쳐 먹기도 했는데, 디스토마에 걸리는 경우도 많았다. 늪지대의 뻘이 조금 말라 물렁해지면 학교 미술시간에 공작용으로 사용했다. 더하여 함안에는 철광석, 구리, 고령토 등 광산이 발달했다. 1971년 국가 광산 생산 실적표를 보면 동광으로 국내 1위가 함안 군북으로 생산량이 5551t이고 고령토는 법수가 국내 4위로 생산량은 7850t이었다. 함안의 그 넓은 습지대는 마을과 농경지 확장과 도로건설 등으로 개발되면서 제방, 배수로, 배수장, 유수지 등 관리시설이 많았다. 특히 남강이 잘 범람하므로 매우 많은 제방을 지니고 있다. 남강 수위가 올라가면 함안들의 물은 빠져나갈 길이 없이 흥건히 잠긴다. 또한 집중호우가 오면 제방이 터질까봐 걱정이 많았고, 더러 제방이 터지곤 하여 농경지가 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공식 국가 지도에도 '한바다'라는 지명이 있다. 원래 넓은 밭인 '한밭'인데 가끔 한바다로 불리면서, 홍수가 되면 그대로 바닷물의 한바다가 되어 말산리에서 검암리까지 나룻배도 다녔다. 함안은 당연히 많은 둑방을 건설하면서 현재 총길이가 338㎞에 달한다. 시군 단위로 전국 최고일 것이다. 남강·낙동강변은 물론, 함안천·신음천·검암천 등 크고 작은 거의 모든 하천에 둑방을 조성했다. 특히 법수면 악양 둑방길은 꽃길을 조성해 전국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이제는 남강댐이 범람하게 되면 인공수로인 가화천을 통해서 사천만으로 직접 물을 빼 홍수 피해가 거의 사라졌다. 농사가 불리한 평지에서는 소와 말, 염소 등의 목장으로 이용되었다. 지도에는 '마구들'이 나온다. 방목장이다. 당시 1960년대 중반 우유 없던 시절 염소유가 공급되었다. 고급 음료였다. 가야 충무동에서 도항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방목고개라 했다. 지금도 방목1길 등 도로주소로 남아 있다. 1960년대 기억에 방목이 들어간 상호가 더러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날 함안의 승마공원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저습지가 많으니 쌀농사 외에 연뿌리, 미나리 농사도 많았다. 마름이라 하여 물에서 건져올려 삶으면 밤 같은 맛이 나는 물 속 열매도 있었다. 함안에서도 강화와 같은 화문석을 만들었다. 고급 바닥깔개였다. 골, 큰 것은 왕골이라 하여 삼각형의 줄기를 가지는 습지형 줄기식물로서 껍질을 벗겨서 흰 속살를 말려 방석 등 다양한 화문석을 만들었다. 강가의 모래 땅에는 땅콩도 심었다. 지금 보면 소규모이지만 참으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했다. 함안은 남쪽이라 이모작이 가능했다. 겨울과 봄에는 보리농사가 성했다. 당시 영남의 보리는 겉보리라 하여 껍질이 매우 단단한 보리로서 매우 껄끄러운 보리밥으로 만들어졌다. 보리밥도 건너뛰는 사람들도 있었다. 겨울이 다가오면 서릿발이 끼지 않도록 학생들이 단체로 보리밟기에 동원됐다. 일렬로 기차놀이 하듯이 밟고 나갔다. 봄철 보리를 수확하고 나서 바로 물 대고 쌀농사 모내기를 했다. 보리밥이 너무 잦아 질린다 싶으면 보리 대신에 콩나물, 무, 고구마, 감자 등을 혼합하기도 했다. 함안을 포함한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1960년대 당시에도 유명했고 지금도 여전한 명품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파수 곶감, 월촌 수박이 있었다. 함안은 따뜻한 지역이었으므로 탱자나무도 많았다. 1922년에 개교한 함안가야학교 울타리는 거의 모두 탱자나무로 이루어져 있었다. 겨울철 교실 난로 땔감으로 탱자나무의 마른 가지 부스러기도 모아 사용했다. 학교 교정에는 은행나무, 오동나무가 있었고 낡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교실 건물이 그대로 있었다. 함안은 습지의 고장이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개발로 많은 습지들이 사라졌지만 일부 보호구역으로 보존되고 있다. 강변 습지에 조성된 함안의 경비행장도 볼만하다.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2024-06-03 2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