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실언이 1주일 남겨놓고 있는 미국 대선의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관련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호칭한 것이 트럼프 선거 진영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 찬조 연설에 나온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있는 쓰레기 섬”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나한테 보이는 떠다니는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불끄기에 나서 바이든의 발언이 뉴욕 공화당 유세장에서 나온 힌치클리프의 증오성 언급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X에 문제의 발언을 한 코미디언을 비난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CNN은 이미 피해가 발생해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개탄스러운 사람들이라고 비유해 비난을 받았으며 트럼프 진영과 미국 보수 언론들을 더 결집시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트럼프 진영은 지지자들에는 라틴계와 흑인, 노조원들, 어머니들, 경찰관들과 국경순찰대원들, 모든 종교의 미국인들이 있는데도 이들을 파시스트와 나치에 이어 이번에는 쓰레기라고 매도하고 있다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수천만명의 미국인들을 경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CNN은 해리스 진영이 트럼프의 뉴욕 집회를 비난하려고 할 때 나온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 나오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쓰레기로 생각하냐는 질문을 자주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30 15:06:18[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 이끌 때가 됐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도록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미국을 단합시키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대선 출마 포기 결정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은 조용한 목소리로 “미국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것을 생애 최고 영예로 생각하지만 대통령직 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다”라고 말해 미국을 위한 대선 후보 사퇴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담화에서 재임기간 동안에 이룬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1600만개에 가까운 새 일자리가 생겨났다"며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해졌다"고 자랑했다. 이어 "임금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면서 "인종간 부의 차이는 지난 20년 중 가장 낮아지고 미국에 제조업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 야망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면서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길 때가 됐다”라고 말해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대선 후보로 지지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위대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은 “그는 경험이 많고 강하며 능력이 있다. 그는 미국의 지도자이자 나의 훌륭한 동반자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왕들이 아닌 국민들이 통치한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도록 우리 모두 행동을 하자”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남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바쁜 일정이 남아있다"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커린 잔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당 기자에게 "이것은 당신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담긴) 답변이 아니라 대통령직 사퇴라는 제안 전반에 대한 답변"이라고 전제한 뒤 "우스꽝스럽다"라고 잘라 말했다. 잔피에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결정한 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어려운 결단"이었다며 건강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 가자 전쟁 종식과 개인의 자유 보호, 저소득층 지원, 연방대법원 개혁, 총기 폭력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담화를 가진 바이든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오늘밤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통령 중 하나인 조 바이든을 봤다. 그는 역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주디 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번 담화에 대해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미국에 대한 역사상 큰 업적을 남긴 정치인의 아름다운 경의”라고 했다. 한편 바이든의 담화가 진행된 백악관 집무실에서 부인 질과 아들 헌터를 비롯한 가족들이 옆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질 여사는 소셜미디어 X에 지지자들에게 자필로 쓴 감사의 뜻을 글을 올리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국 BBC방송은 담화가 진행되는 동안 백악관 기자실에서 기자들이 모두 헤드폰으로 경청하면서 노트북 컴퓨터를 두들기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5 09:30:1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고속철도를 도입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미국은 철도 교통이 비행기나 자동차 보다 선호되지 않음에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 10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명목은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고속철도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나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에 뒤지고 있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총 32억 달러(약 4조2240억 원) 규모의 고속철도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지는 총 10개 노선의 미국 서부 지역 철도 건설에는 총 82억달러(10조 787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71년 미국철도여객공사(Amtrak·암트랙)이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의 철도망 투자다. 이와 관련,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라스베이거스-로스앤젤레스 노선 건설로 자동차 운전의 절반 수준인 2시간 만에 해당 구간 주파가 가능하고 말했다. 또 그는 최대 1100만명의 승객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경우 시속 220마일의 속도로 고속철도가 운행된다. 향후 고속철도는 동부의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메인, 매사추세츠 등으로 확장된다. 광대한 국토를 보유한 미국의 철도망은 유럽 등에 비해 낙후됐다. 철도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토가 워낙 넓다보니 속도나 느린 철도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고속철도 운행도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도는 미국을 역사상 가장 강한 경제로 만들었지만 지금 우리는 뒤처져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서 철도는 시속 220마일로 달린다"라며 애국심을 자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기 이곳에 32억 달러를 투자해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말만 했지만 우리는 이것을 실행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09 09:00:59올해 미국 대선에서 7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확정으로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는 첫 여성이자 흑인, 아시아계 부통령이 된다. 4년 뒤 82세로 고령이 될 바이든이 재출마하지 않을 것으로도 점쳐지는 가운데 베팅 전문 사이트 베트온라인은 해리스가 2024년에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을 3대 1로 전망했다. 이는 바이든 재선 확률인 7대 1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당선 후 첫 공식 연설을 한 해리스는 "나는 이 직책(부통령)에 앉는 첫 번째 여성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자신보다 더 훌륭한 여성 정치인들이 배출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해리스는 지난 2016년 연방상원의원이 되기 전까지 검찰관으로 주로 활동하면서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섰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연말에 포기 선언을 했으며 올해 여성 부통령 지명 여론 분위기에 힘입어 바이든 캠프에 합류했다. 해리스는 1964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 모두 고학력 소지자로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UC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어머니인 샤말라 고팔란은 불과 19세에 UC버클리 대학원에서 영양학과 내분비학 전공을 위해 인도에서 미국으로 유학 왔으며 후에 생물학자로 활동하며 유방암 퇴치 연구에도 참여했다. 해리스의 부모는 그가 7세일 때 이혼했으며 어머니가 캐나다 몬트리올의 유대인 종합병원에서 강단에 서게 되자 여동생 마야와 함께 이주해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워싱턴DC의 흑인대학(HBCU)인 하워드대에 진학한 해리스는 이곳에서 앨런 스크랜턴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을 했으며 졸업 후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UC헤이스팅스 로스쿨을 다닌 후 1990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해리스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러 번 달았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시 검사직에 출마하면서 '삼진아웃' 제도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해리스는 흑인으로는 처음 당선됐으며 2010년에는 주 법무장관에 출마한다. 낸시 펠로 하원의장과 앤서니 비야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의 후원을 받으며 2011년에 여성이자 흑인, 남아시아계로는 처음 당선, 취임한다. 2016년 연방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24년간 캘리포니아를 대표했던 바버라 복서가 은퇴를 밝히자 해리스는 출마를 선언하고 제리 브라운 주지사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의 후원을 받으며 당선된다. 연방상원의원에 오른 첫 남아시아계이자 흑인 여성으로는 두번째다. 경선에서 선두를 유지해온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에 헌신해온 흑인 여성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지난봄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질식사 사건을 계기로 요구가 더 커지면서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자로 지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08 18:00:3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미시간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NBC뉴스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으로 선거인단 17명만 더 확보하면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짓는다. 선거인단 16명을 확보한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머쥔 곳이다. 이 곳은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확정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트럼프 선거 캠프가 개표중단 소송을 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와야 한다. 트럼프 캠프는 공화당측 참관인들의 개표 진행과 집계 과정 시야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확보되기 전까지는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소송을 냈다. 또 이전에 개표와 집계가 끝난 투표용지들도 다시 재검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NBC에 따르면 미시간주는 1972~1988년까지는 공화당 대선후보를 찍었지만 1992~2012년에는 민주당으로 갈아탔고, 그러다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선택했다. 2016년 선거에서는 트럼프가 재검표를 요구한 끝에 300만표 가운데 불과 131표를 더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당시 0.2%포인트 차로 제쳤다. 한편 NBC뉴스에 따르면 미시간주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바이든은 지금까지 선거인단을 모두 253명 확보했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선거인단 수 11명의 애리조나, 16명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조지아, 선거인단 수가 20명인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수 6명의 네바다, 그리고 선거인단 15명인 노스캐롤라이나가 아직 승자를 확정짓지 못했다. 바이든은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5 07:19:31[파이낸셜뉴스] 1일로 미국 대선(11월 3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도 저마다 복잡한 셈법속에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의 향배는 물론, 남북대화 및 한미방위비협상, 전시작전권 전환 등 한반도 외교·안보 지형이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점에서 미국 대선은 한반도 안보에도 최대 분수령으로 불린다. 이날까지 외교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체로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시, 대북정책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전술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략적 인내' 전술이 북핵 고도화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여야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중재자 역할에 집중할 전망이다. 실제 트럼프 후보가 북한을 '좋은 친구'라로 평가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폭력배'라며 대대적인 대북정책 수정을 예고했다. 이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이 (당선) 되더라도 오바마 정부 때처럼 전략적 인내라는 명칭으로 한반도 문제를 제쳐놓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바이든은 바텀업 방식으로 북미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차기 정부와 한미 간 관계 재설정 작업을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 당선 시 기존 대북정책과 외교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임기가 4년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임기 중반 이후 뚜렷한 북미·남북관계 진전이 없는 만큼, 여권의 대북정책 수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통일부를 중심으로 국제제재를 회피한 남북직접 교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기본 기조를 강하게 끌고 가는 만큼, 여야 대립도 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미방위비협상과 전시작전권 전환 협상 등 대미 협상은 바이든 후보 당선이 조금 더 수월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혈맹과의 안보적 관계에도 '사업가적 판단'을 우선 적용해 큰 폭의 방위비 인상을 요구했고 경우에 따라 주한미군 축소 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언론 기고를 통해 "미군 철수라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 한미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이를 근거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도 전작권 전환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전작권 전환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작권 전환 속도전'을 견제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는 미 대선 종료 직후, 초당적 방미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 대선 이후 의원단 방미를 검토했으면 한다"며 "야당도 함께하는 초당적 방미단 구성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역시 최근 민주당 김태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정긱국회 종료 직후인 내년 초, 주요 정치인들을 포함한 방미단을 꾸리자고 제안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1-01 15:27:26【 뉴욕=정지원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2016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날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선전함에 따라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바이든 후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e메일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과 맞설 수 있는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대안 후보로 여겨져 왔다. 토론회를 불과 몇 시간 남겨놓고도 한 지지자 모임이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촉구하는 영상 광고를 내보내는 등 출마 권유도 계속 이어졌다. 토론회를 주최한 CNN은 바이든 부통령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그를 위한 연단까지 따로 준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은 결국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TV로 토론회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이 이날 토론회에서 침착하고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바이든에 대한 지지가 시들고 있는 분위기다. 한 바이든 지지자는 "토론회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압승을 거뒀다"며 "바이든이 출마 시기를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략가인 짐 맨리는 "토론회를 지켜본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를 선언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액슬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CNN닷컴에 올린 글을 통해 "클린턴 전 장관의 멋진 토론회 퍼포먼스로 인해 바이든의 출마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트래픽 분석업체 '톱시'에 따르면 토론이 끝난 직후 바이든 부통령을 언급한 트윗은 1만1000건에 그친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클린턴 전 장관에 관한 언급은 각각 8만5000 건과 7만300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민주당내에서는 아직까지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 남부 흑인 종교 지도자인 조지프 다비 목사는 "아직까지 바이든이 출마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전략가인 크리스 코피니스도 "대선 결과가 하루만에 결정된 적은 없다"며 바이든이 출마를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WSJ는 "바이든이 만약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경우, 클린턴과 바이든,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의 3파전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출마를 끝까지 고사한다면 클린턴이 쉽게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jung72@fnnews.com
2015-10-15 15:47:14【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25일 만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결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별도로 글을 올리고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2 04:46:4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가상자산정책을 전담하는 자리 신설을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정부 내내 가상자산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고 가상자산 관련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의 정권인수팀은 가상자산 업계와 이를 논의하고 후보들을 검증하고 있다.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자리는 백악관과 미국 의회, 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관계부처 간의 가상자산 정책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바이낸스의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며 SE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브라이언 브룩스가 지난 19일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또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도 이번 주 트럼프와 대화했다. 트럼프의 의중대로 가상자산 정책만 전담하는 자리가 백악관에 생긴다면 이는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닿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는 입장이다. 가상자산 옹호론자들은 현재 자문위원을 맡으려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권인수팀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을 최근 방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자리가 만들어질 경우 가상자산 업계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행사하게 될 영향력을 보여준다. 트럼프 인수팀의 친가상자산 행보는 지난 대선운동 기간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 업계에 적극 구애한 것과 무관치 않다. 그는 지난 7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현재 트럼프 인수팀은 가상자산 정책에 큰 영향을 주는 CFTC 위원장으로 전현직 CFTC 관리들을 놓고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상자산에 전향적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해온 공화당 소속의 CFTC 위원인 서머 머싱어가 차기 CFTC 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11-21 18:18:4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가상자산 정책 전담하는 자리 신설을 고려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정부 내내 가상자산 규제에 앞장 섰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고하고 가상자산 관련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의 정권 인수팀은 가상 자산 업계와 이를 논의하고 후보들을 검증하고 있다.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자리는 백악관과 미 의회,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관계 부처 간의 가상자산 정책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바이낸스의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며 SE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브라이언 브룩스가 지난 19일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또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도 이번 주 트럼프와 대화했다. 트럼프의 의중대로 가상자산 정책만 전담하는 자리가 백악관에 생긴다면 이는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닿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는 입장이다. 가상자산 옹호론자들은 현재 자문위원을 맡으려고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권 인수팀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을 최근 방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자리가 만들어질 경우 가상자산 업계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행사하게 될 영향력을 보여준다. 트럼프 인수팀의 친가상자산 행보는 지난 대선 운동 기간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 업계에 적극 구애한 것과 무관치 않다. 그는 지난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트럼프 인수팀은 가상자산 정책에 큰 영향을 주는 CFTC 위원장으로 전현직 CFTC 관리들을 놓고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상자산에 전향적인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해온 공화당 소속의 CFTC 위원인 서머 머싱어가 차기 CFTC 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모닝스타의 마이클 밀러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2기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에 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제 압력이 덜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1 05:5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