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이르면 올봄 부터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유나이티드가 계획을 앞당겨 스타링크 와이파이를 다음달 시험 가동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주요 노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모든 항공편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나이티드는 보유하고 있는 엥브라에르 E-175 기종을 시작으로 스타링크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끊김이 없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내에서 스트리밍과 쇼핑,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인터넷은 좌석의 스크린이나 개인 기기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접속을 하기 위해서는 가입이 무료인 유나이티드의 마일리지플러스 회원이어야 한다. 마일리지플러스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넌은 스타링크 서비스를 최대한 앞당겨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에서 운영하는 위성네트워크 기업 스타링크는 유나이티드뿐만 아니라 하와이안항공과 JSX과 기내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CNN비즈니스는 이번 기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 계획은 머스크가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들과 막대한 부를 동원해 미국 경제에서 IT 밖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06 18:45:16미국 유나이티드 항공(UA)과 콘티넨털 항공이 30억달러 규모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 항공사는 세계 최대 항공사로 거듭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지에 따르면 콘티넨털항공과 UA 항공의 모기업인 UAL사는 전날 각각 합병을 승인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으며 이같이 결정했다. 합병 절차는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은 UA가 콘티넨털을 인수하는 형식이어서 UA 항공사명과 시카고 본부는 그대로 유지된다. 새 회사는 콘티넨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스미섹이 운영을 맡게 되며 UA의 CEO인 글렌 틸톤은 회장으로 지명될 예정이다. UA는 콘티넨탈을 인수함으로써 뉴욕,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 국내선 주요시장과 아시아, 유럽과 라틴아메리카등 국제선 노선을 포함한 거대한 항공사로 변신하게 됐다. 두 회사는 새로 출범할 항공사가 약 290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기자
2010-05-03 21:32:03【뉴욕=정지원특파원】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UA)이 US항공과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뉴욕타임스(NYT)지 기사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과 US항공은 지난 2월부터 합병을 논의해 왔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US항공-UAL은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NYT는 “아직 구체적인 조건이 결정되지 않았으며 협상 타결 발표까지는 앞으로 최소한 수주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합병이 과연 성사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양사는 지난 10년간 수차례에 걸쳐 합병을 논의해 왔으나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의 경우 미 법무부와 노조의 거센 반대로 합병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도 합병설이 있었으나 결국 실패한 바 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유나이티드항공의 국제노선과 US항공의 미국 동서부 노선의 장점을 예로 들면서 만약 합병이 이뤄지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조의 동의 및 새로운 경영구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날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진 뒤 US항공과 UAL의 주가는 각각 27%, 8.2% 급등한 8.61달러와 20.51달러를 기록했다./jjung72@fnnews.com
2010-04-08 15:59:51[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12일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정거래위에 제출한다. 항공기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비율 통합이 유력한 가운데, 신용카드 등 제휴 마일리지 비율에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12월 12일 두 회사의 기업 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통합안을 제출하라는 공정위 요구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금일까지 마일리지 통합계획(안)을 공정위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내용과 일정 등은 공정위에서 검토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상 탑승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기준 도시간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적립된다. 항공사가 다르더라도 이동 거리가 크게 차이나지 않아 1대 1 통합이 유력하다. 과거 2011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 합병, 2008년 미국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 합병 등 사례에서도 양사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로 합쳐졌다. 문제는 신용카드 사용 등에 따른 제휴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다. 시장에서 책정하는 마일리지 가치가 항공사별로 다르다. 1마일당 대한항공은 15원, 아시아나항공은 11~12원 수준이다. 카드별로 다르지만 통상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1500원당 1마일을,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왔다. 비율로 따지만 1대 0.7 가량의 비율로 가치를 인정받는 셈이다. 이에 공정위의 심사도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제휴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 1대 1이 되면 대한항공 회원이 역차별을 받게 되고, 마일리지 가치에 따라 산정하면 아시아나항공 회원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1·4분기 말 기준 잔여 마일리지 규모(마일리지 이연수익)는 대한항공이 2조6205억원, 아시아나항공 9519억원으로 합산 3조5724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보다 1.8% 늘었으나 아시아나항공은 0.9%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 심사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12일 양사의 기업결함 심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양사가 통합 항공사로 거듭나는 것은 2년 뒤로 예상하고 있고, 통합 항공사 출범 시점까지 심사를 완료하면 되기 때문에 마일리지 심사 기간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국토부와 내용을 검토한 뒤 협업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2 08:17:11[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이달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안 제출을 앞두고, 합병 비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항공기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통합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지만, 신용카드 등 제휴 마일리지는 1대 1 전환이 어렵다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전환 계획 등을 담은 통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12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뒤 6개월 내에 공정위에 통합안 승인 심사를 거쳐야 하는 절차에 따른 것이다. 항공 소비자들은 두 회사의 통합 당시 마일리지 통합 비율에 관심을 보여왔다. 통상 탑승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기준 도시간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적립된다. 항공사가 다르더라도 이동 거리가 크게 차이나지 않아 1대 1 통합이 유력하다. 과거 2011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 합병, 2008년 미국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 합병 등 사례에서도 양사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로 합쳐졌다. 문제는 신용카드 사용 등에 따른 제휴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다. 시장에서 책정하는 마일리지 가치가 항공사별로 다르다. 1마일당 대한항공은 15원, 아시아나항공은 11~12원 수준이다. 카드별로 다르지만 통상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1500원당 1마일을,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왔다. 비율로 따지만 1대 0.7 가량의 비율로 가치를 인정받는 셈이다. 마일리지 가치가 다른 상황에서 동일하게 통합하면 대한항공 제휴 마일리지를 쌓은 고객에게 역차별이 될 수 있다. 반대로 1대 0.7 비율을 적용하면 아시아나 이용자들의 불만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말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항공산업 경쟁력 확보 및 소비자 보호 방안' 보고서를 통해 "양사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국제 선례, 가격 및 서비스 격차, 마일리지 활용 기회 확장 가능성, 항공 동맹에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1대 0.9)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제휴 마일리지도 1대 1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공정위는 2022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각 사 마일리지 제도를 합병 이전인 2019년 말 기준보다 불리하게 바꿔서는 안 된다는 시정조치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통합안 제출 이전에는 구체적 통합 비율 등 계획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위 시한에 맞춰 제출 예정이며 세부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 통합안을 제출받으면 내년 말 통합 항공사 출범 전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새 정부 출범 직후라 더욱 엄격한 심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분기 말 기준 잔여 마일리지 규모(마일리지 이연수익)는 대한항공이 2조6205억원, 아시아나항공 9519억원으로 합산 3조5724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보다 1.8% 늘었으나 아시아나항공은 0.9% 감소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08 11:31:03[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서로에 대한 공개 비난을 하면서 갈등이 커지자 미국의 우주계획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FP통신과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우리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다. 난 바이든(전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게 늘 놀라웠다"며 스페이스X 등 머스크 소유 사업체와 맺은 연방 정부 계약을 끊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서 "대통령의 계약 취소 발언에 따라 스페이스X는 드래건 우주선 철수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런 '상호 협박'이 실제로 실행된다면 미국의 우주계획과 군사정보 수집에 큰 지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페이스X의 공백을 메울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우주선은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을 보낼 수 있도록 당국 인증을 받은 유일한 미국 우주선이다. 관련 계약 규모는 49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우주선의 변형 버전인 '카고 드래건'은 보급품을 ISS에 실어나르는 역할을 한다. 미국은 2020년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이 나오면서 ISS에 우주인을 자력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다시 갖추게 됐다. 만일 머스크가 공언한 것처럼 당장 이 우주선이 퇴역된다면 미국은 러시아에 의존해야 한다. 미국은 2011년 우주왕복선 3대를 퇴역시킨 후 ISS로 우주인을 보낼 수 있는 성능을 갖춘 우주선이 없어 10년 가까이 러시아가 발사하는 소유즈 우주선을 이용해왔다. 크루 드래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임무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을 지구 북극과 남극 상공으로 보낸 '프램2' 등 민간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크루 드래건의 다음 비행 계획은 인도·폴란드·헝가리 출신의 우주인들을 ISS로 실어나르는 '액시엄-4' 임무로, 이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 정부는 보잉이 개발한 '스타라이너' 우주선도 ISS에 우주인을 실어나르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지난해 6월 발사됐던 스타라이너의 기체 결함으로 우주인들이 9개월간 ISS에 표류자 신세가 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크루 드래건 외에는 당장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00년 이후 스페이스X가 미국 국방부와 NASA에서 따낸 누적 계약 규모는 공개된 것만 220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NASA는 미국 우주인을 달에 보내기 위한 계획으로 스페이스X와 40억달러(5조40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별도로 지구 주변을 돌고 있는 우주실험실을 2030년까지 철거하는 8억4300만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의 사업도 스페이스X에 맡겼다. 머스크는 지난 3일 X 게시물로 스페이스X의 올해 매출이 약 155억 달러(약 21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NASA와의 작업을 통해 올해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가 빠질 경우 미국의 안보에 필수적인 우주군과 국가정찰국(NRO)의 첩보 위성 발사 등 미국의 군사 역량에도 심각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 등이 있지만 스페이스X의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다. 미국 우주군의 최근 업체별 발사계획 계약 금액은 스페이스X가 60억달러(약 8조1000억원), ULA가 54억달러(약 7조3000억원), 블루오리진이 24억달러(약 3조3000억원)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해온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 계획 '골든 돔' 구상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스타링크' 역시 즉각 대체가 쉽지 않다. 스타링크는 미국 농촌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쓰이며 미국 국방부와도 계약돼있다. 이 떄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머스크를 우주사업에서 배제하고 싶어도 당장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 정부 계약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권한을 가진 계약 담당자의 결정 등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법적 다툼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베서니 스티븐스 NASA 대변인은 "NASA는 우주의 미래에 대한 대통령의 비전을 계속 실행할 것이다. 우리는 우주에서 대통령의 목표가 달성되도록 하기 위해 업계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06 11:27:56[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와 중소형주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지만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6% 내렸다. 민간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18% 폭락하고, 제약사 머크가 5% 가까이 급락하는 바람에 다우만 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5.6%, 테슬라가 4.9% 급등하는 등 기술주들은 강세였다. S&P500, 올해 0.3% 상승 전환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강세를 이어갔다. S&P500은 전장 대비 42.36 p(0.72%) 오른 5886.55로 마감했다. 올해 전체로는 0.28% 상승했다. 나스닥은 1.6% 넘게 뛰며 1만9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은 301.74 p(1.61%) 급등해 1만9010.09로 올라섰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도 10.15 p(0.49%) 오른 2102.35로 장을 마쳤다. 다우만 유일하게 약세였다. 다우는 269.67 p(0.64%) 내린 4만2140.43으로 마감했다. 전날 20 p 밑으로 떨어진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VIX는 0.17 p(0.92%) 내린 18.22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장중 시총 2위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급등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돈을 대는 사우디 업체 휴메인과 협력해 우선 블랙웰 반도체 1만8000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 덕에 엔비디아는 장중 6% 넘게 뛰며 시총이 3조2000억달러를 돌파해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6.93달러(5.63%) 급등한 129.93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 시총은 3조1700억달러로 애플의 3조1800억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애플은 2.14달러(1.02%) 상승한 212.93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길에 동행해 사우디에서 로보택시 사업 구상을 내놓은 데 힘입어 5% 급등했다. 테슬라는 15.69달러(4.93%) 급등한 334.07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직원 3%, 약 6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2달러(0.03%) 밀린 449.14달러로 마감해 M7 빅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약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1.31달러(0.82%) 오른 160.89달러, 아마존은 2.73달러(1.31%) 상승한 211.37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6.60달러(2.60%) 뛴 656.03달러로 장을 마쳤다. 코인베이스, SMCI 폭등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49.68달러(23.97%) 폭등한 256.90달러로 치솟았다. 코인베이스가 오는 19일 캐피털 원 파이낸셜에 흡수돼 사라지게 될 디스커버 파이낸셜 대신 S&P500 편입이 확정됐다. AI 서버 제작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의 낙관 전망에 힘입어 16% 폭등했다. SMCI는 5.37달러(16.02%) 폭등한 38.89달러로 뛰어올랐다. 이날 레이먼드제임스는 SMCI를 분석 대상에 편입하면서 첫 추천의견으로 실적상회(매수)를, 목표주가로 41달러를 제시한 덕을 봤다. 레이먼드제임스는 SMCI가 “AI 최적화 인프라의 시장 선도업체”라고 평가했다. 보잉은 4.89달러(2.46%) 뛴 230.42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관세전쟁 속에 중국 항공사들에 보잉 항공기 인도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당국이 한 달 만에 이 조처를 철회했다는 보도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민간 의료보험사들 폭락 유나이티드헬스를 비롯해 민간 의료보험사들이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CEO 교체와 더불어 올해 실적 전망을 철회하면서 경쟁사들 주가에도 심각한 충격을 줬다. 유나이티드헬스는 67.37달러(17.79%) 폭락한 311.38달러, CVS헬스는 4.31달러(6.65%) 급락한 60.50달러로 미끄러졌다. 엘러번스 헬스는 41.29달러(9.91%) 폭락한 375.40달러, 휴매나는 23.97달러(9.48%) 폭락한 228.89달러로 주저앉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4 05:52:52[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마감가를 기준으로 이틀 동안 6조6000억달러(약 9600조원) 시가총액을 날린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증시가 지난 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1주일을 보낸 가운데 막대한 시총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트럼프가 2일 장 마감 뒤 발표한 상호관세가 시장이 생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드러나면서 증시는 3일과 4일 이틀을 폭락했다. 4일에는 미국의 50% 상호관세에 맞서 중국이 34% 보복관세로 대응하면서 관세전쟁 우려가 고조되며 낙폭이 더 컸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 충격에 이틀 동안 뉴욕 증시에서 사라진 시총이 6조6000억달러에 이른다면서 전세계 그 어느 곳도, 어떤 산업도 트럼프의 고강도 관세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시장이 깨달았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소매업, 수출업체, 수입업체, 또 하이테크, 로우테크, 대형주, 소형주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종목들이 폭락했다. 트럼프 관세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다는 뜻이다. 애플, 메타플랫폼스 같은 실리콘밸리 거물들부터 항공기 제작 업체 보잉, 석유업체 데본 에너지 등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이 트럼프 관세 폭탄을 피해 숨을 곳은 아무 데도 없다. 심지어 사모펀드 공룡 아폴로 글로벌 운용, 유나이티드 항공처럼 아무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종목들도 지난 주 시가총액이 20% 사라졌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M7 빅테크는 1주일 동안 시총이 약 1조6000억달러 사라졌다. 투자자들은 혼돈 그 자체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전략가 스티브 소스틱은 “지금 혼란스러워하면서 두렵고 화가 난 사람들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해방의 날’이라고 지칭한 2일 상호관세 발표 일을 앞두고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일주일을 시작했던 월스트리트 트레이더, 자산관리사, 은행가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주말을 맞았다. 트럼프 상호관세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면서 미 경기침체 공포도 급격히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1년 뒤는 고사하고 한 달 뒤 세계 경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리톨츠자산운용 최고시장전략가(CMS) 캘리 콕스는 “우리는 지금 (스스로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는) 자가 구토를 하고 있다”면서 “지난 1주일 동안 벌어진 일은 그런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 영향력이 큰 제러미 시걸 펜실베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교수도 4일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95년 만에 최악의 정책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미국이 누가 시키지도 않은 실수, 일어나지 않았어도 될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의 노련한 전문가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버트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맬릭은 4일 아침부터 고객들의 전화가 쏟아졌다면서 “투자자들은 (트럼프 관세와 관련해) 긍정적인 단 한 개의 보고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맬릭은 “가장 낙관적인 이코노미스트들도 이번 관세 발표 뒤 비관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고객들에게 “멀리 보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시작한 관세전쟁이 1930년대처럼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란 우려는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을 40%에서 60%로 높였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1주일 사이 급격히 높아졌다. 1주일 전 불과 18.5%였던 0.25% p 인하 전망은 트럼프 관세 발표 충격으로 지금은 33.3%로 급등했다. 연준이 금리를 4.15~4.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은 같은 기간 81.5%에서 66.7%로 뚝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 연설에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하기는 했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관세에 따른 경제 충격에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06 04:15:3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06세 할머니가 비행기를 탈 때면 자신의 나이를 증명하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매번 할머니를 6세 아기로 인식하는 공항 시스템이 문제였다. 폭스뉴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텍사스 주에 거주하는 106세 크레토라 비거스태프가 매년 두 차례 텍사스에서 플로리다까지 비행기로 이동하는데, 그때마다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반복적으로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폭스26 휴스턴과의 인터뷰에서 "공항 직원들이 반복적으로 나이를 증명하라고 요구한다"며 "내 신분증에서는 보안기준을 충족하는 '별' 표시도 포함돼 있지만 소용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항 보안 검색 시스템이 100세 이상의 나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녀의 친구인 알라인 티넬 역시 "컴퓨터 시스템을 120세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매번 불필요한 검사를 받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미국 교통부와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항공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항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버거스태프는 "노령화 시대에 사람들은 더 오래 살게 됐는데, 여행할 때마다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화가 나기는 하지만, 그런 장애물이 여행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교통안정청(TSA)에 따르면 18세 이상 승객은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75세 이상 승객은 일부 보안 검색 절차에서 예외가 적용된다. 해당 문제에 대해 항공사와 TSA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31 07:05:54[파이낸셜뉴스] 기장이 여권을 잃어버려 필리핀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15시간 넘게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오전 1시 35분(현지시간) 필리핀 클라크발 인천행 OZ708편 여객기가 출발을 준비하던 중 기장이 여권을 분실해 출국할 수 없게 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시 기장은 소지품과 주변을 샅샅이 찾았으나 여권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대체 기장을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항공편의 출발시각은 15시간 20분 늦어진 오후 4시 55분으로 변경했다.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던 승객 135명에게는 공항 인근 호텔로 이동하도록 안내하고 숙박을 제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손님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놀라운 사실은 운항 승무원이 여권을 잃어버려 항공편이 지연되는 일이 전 세계적으로 간혹 발생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발 중국 상하이행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기장이 여권을 실수로 두고 출발한 바람에 약 2시간 비행하다 샌프란시스코로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2019년 9월에도 베트남 호찌민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오려던 티웨이항공 항공기가 기장의 여권 분실로 11시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8 21:5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