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의 흑역사를 담은 영화 ‘어프렌티스’의 알리 아바시 감독이 이같이 말했다. 17일 수입사 누리픽처스가 공개한 아바시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로 “미국인들은 이런 영화를 만들 용기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감독들과 다른 점은 외부인이기에 편파적이지 않고, 당파적이지 않은 관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외부인의 시선으로 트럼프와 (악마 변호사로 유명했던 트럼프의 롤모델) 로이 콘을 다채로운 인물로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8세 트럼프는 오바마와 비슷했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1970년대 젊은 트럼프가 가진 추진력, 누군가가 되고 싶어 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하는 모습은 흥미롭다"며 "이 영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인물이 복잡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만, 이 복잡성은 그의 무죄와 같은 말은 아니다. 영화 속 트럼프는 오늘날 대선에 출마해 헛소리하는 사람과는 다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수퍼빌런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며 "트럼프가 28세 때 말하는 것을 보면 놀랍게도 오바마와 비슷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그는 "하지만 50대가 되자 교통 체증에 소리를 지르는 사람처럼 변했다"며 "수십 년 동안 미디어와 사회에 상호작용을 하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 통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 영화가 ‘오늘날의 트럼프를 만든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향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출신 아바시 감독은 판타지 로맨스 ‘경계선’(2018)을 통해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했다. 전작은 이란 최대 종교도시에서 자신만의 정의감으로 여성 16명을 살해한 평범한 아버지이자 연쇄살인마 이야기를 그린 '성스러운 거미'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2020년 영국영화협회에서 발행한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바시 감독을 주목해야 할 ‘차세대 거장 20인’ 중 한 명으로 언급했다. 한편 ‘어프렌티스’는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적인 부동산 재벌 겸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와 그를 키워낸 악마 변호사 로이 콘의 이야기를 다룬 문제작이다. 트럼프와 그를 '도니보이'로 불렀던 콘의 첫 만남부터 마지막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건조하게 담았다. 23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7 09:58:37[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일간지 기자 등 미국인 92명에 대해 러시아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통신사 리아노보스티(RIA)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텔레그램을 통한 성명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러시아 혐오 정책에 대응해 미국인 92명에 대한 러시아 입국이 영국적으로 금지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입국 금지 미국인 명단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와 국장 등 직원 14명, 뉴욕타임스(NYT) 기자 5명, 워싱턴포스트(WP) 기자 4명이 포함됐다. 이외 대학교수와 변호사, 검사, 공무원 등이 입국 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러시아는 미국에서 우주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입국 금지 결정을 내렸다. 외무부는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그의 동료들이 침략 행위와 테러 공격을 저지르도록 부추기거나, 러시아 내정에 간섭하려는 시도 등 적대적 행동에 있어선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현 미국 당국에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9 15:40:57[파이낸셜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과 자신이 유리천장에 균열을 냈다고 언급하며,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나흘간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자로 나선 힐러리 전 장관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공통점을 강조하며 "우린 가장 높고 견고한 유리천장에 균열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균열 사이로 자유가 보인다"며 "천장의 반대편에는 해리스가 손을 들고 취임 선서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힐러리는 자신이 2016년 대선에 출마한 이후 공직에 출마한 여성이 급증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6600만명 미국인이 천장 없는 미래를 위해 투표했다"며 "우린 포기하지 않았고, 미래가 여기 있다"고 했다. 또 변호사로 시작한 자신과 해리스 부통령의 배경을 언급하며 "대통령으로서 해리스는 항상 우리 편이 되어주고 우릴 위해 싸울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가정을 위해 비용을 낮추고 좋은 일자리를 위해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낙태권리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선 "34개 중범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대선에 출마하는 첫 대통령이 됐다"고 언급하며 검사였던 해리스 부통령과 비교했다. 아울러 "카멀라는 아이들과 가족, 미국을 걱정하지만 도널드는 오직 자신만을 걱정한다"며 "카멀라를 위해 싸우자"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0 14:33:38[파이낸셜뉴스] 부부싸움 도중 둔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미국 변호사가 사건 발생 직후 가장 먼저 전화를 건 곳은 119나 경찰이 아닌 국회의원 출신인 아버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변호사는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50)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사건은 이달 3일 오후 7시 50분경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했다. A씨는 아내와 부부싸움 도중 금속 재질의 둔기로 폭행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경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현장에서는 금속 소재의 둔기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내를 숨지게 한 직후 119와 경찰 신고에 앞서 검사 출신이자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아버지에게 먼저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아버지가 범행 현장에 도착하고 난 후에야 119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라며 신고했다. 경찰이 A씨를 체포할 때에도 아버지는 변호사와 함께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경찰 측은 A씨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평소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로 불화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역시 비슷한 이유로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 피해자 사인이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 등이 겹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한편 A씨는 미국인 변호사로, 과거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이었다. 현재는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3 07:49:30[파이낸셜뉴스] 부부싸움 도중 둔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미국 변호사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12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50)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A씨는 흰 마스크와 검은색 캡 모자를 착용한 채 경찰서 유치장 앞으로 나왔다. A씨는 취재진의 '혐의 인정하느냐', '살해 의도 있었는가', '어떻게 살해한 건가' 등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앞서 A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경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속 재질의 둔기를 사용해 피해자를 폭행한 뒤 경찰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라고 신고했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경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와 피해자가 평소 금전 문제와 성격차이로 가정불화를 겪었던 정황과 지난 5일 피해자의 사인이 경부 압박과 저혈량 쇼크 등이 겹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1차 구두 소견이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짓게 했기 때문이다. 6일 A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 심사)를 받았으며, 법원은 A씨에 대해 "도망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미국인 변호사로, 과거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이었다. 현재는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2 10:09:08[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사용을 규제하자 교수 단체가 소송을 제기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컬럼비아대학교의 나이트 수정헌법 1조 연구소(The Knight First Amendment Institut)가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를 상대로 틱톡 금지령을 풀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텍사스의 대학교수들이 회원으로 있는 ‘독립 기술 연구 연합(Coalition for Independent Technology Research)'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월 텍사스주는 틱톡이 안보상 위험을 초래한다며, 주 정부가 배포한 전자 기기와 공적인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주민에게 소유한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데스크톱 등 전자 장치와 공공기관 온라인망에서 틱톡을 내려받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텍사스주 교수들은 대학 캠퍼스 와이파이를 이용하거나 대학에서 지급한 컴퓨터를 쓸 때 틱톡에 접근할 수 없게 되자 업무에 지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중 노스텍사스대 부교수이자 디지털미디어 학자인 재클린 비커리는 "젊은이들이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위해 틱톡 동영상을 수집하고 분석해왔다"라며 "그러나 텍사스주의 틱톡 금지령에 따라 연구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소의 람야 크리슈난 변호사는 "연방대법원은 학문의 자유를 수정헌법 제1조의 특별한 관심사로 규정했다. 많은 미국인이 틱톡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이 플랫폼이 공공 담론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자들이 더 일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했다. 현재 미국의 20여개 주에 있는 대학에서 틱톡 이용이 금지된 상태라고 한다. 몬태나주의 경우 지난 5월 주 전역에서 틱톡 이용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하루에 1만달러(약 127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해당 법안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최근 틱톡 및 이용자들은 이 법안 시행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사태다. 한편 미국 수정헌법 1조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막는 법률 제정을 금지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14 09:35:49[파이낸셜뉴스] 내년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민주당에서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를 선언한 인물로는 바이든 대통령 외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과 환경 변호사인 로버트 F 케네디 2세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바이든이 앞서 있다고는 하지만 고령인 나이로 인해 일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은 재출마를 썩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의 여러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중 바이든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경선 후보라면 무조건 찍겠다는 응답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 중 지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민주당에서 최근 케네디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케네디의 부친은 숙부인 존 F 케네디 대통령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다. 케네디 장관은 암살범의 총탄에 먼저 사망한 형 존에 이어 대선에 출마했다가 1968년 유세장을 빠져나오던 중 팔레스타인계인 시르한 시르한의 총격을 받고 숨져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부친과 숙부, 미국 연방상원 의원을 지낸 계부 에드워드 케네디처럼 민주당 소속인 그는 최근 공개된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지지율이 20%대까지 오르면서 당내에서 바이든 대통령 대체할 후보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CNN의 여론 조사에서는 민주당 성향이나 등록 유권자들의 64%가 백악관을 향한 케네디의 대선 출마를 지지 또는 검토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케네디, 가문 때문에 인기? 로버트 2세의 인기 상승에는 미국 대통령과 법무장관, 상원의원, 하원의원을 지낸 조카 조 케네디 3세를 배출한 정치 명가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CNN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케네디를 지지하는 이유의 다수가 이름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케네디를 공화당 유권자들의 표도 끌어올 수 있는 인물로도 보고 있다. 보수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케네디와 트위터 음성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도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자인 벤처 자본가 데이비드 삭스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케네디 후원 모금 행사를 주최했다. 그러나 케네디는 민주당이 추구하는 것과 엇갈리는 시각을 보여왔다. 그는 공격용 총기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반대하는가 하면 2004년 미국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하면서 전쟁이 실제로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라고 주장했다. 케네디는 음모론 신봉자로 알려졌다. 숙부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의 배후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있다고 믿고 있다. 또 코로나19는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반대 운동을 주도하면서 어린이 자폐증 발생이 백신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도 자주 드러내면서 미국과 영국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CCDH)로부터 거짓 내용을 유포한 인물 중 한명으로 지목됐다. 케네디가 한 인기 팟캐스트에서 백신을 비판하는 동영상은 지난 20일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백신 비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케네디는 지난 4월 대선 출마 발표 행사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다시 지적했으나 백신에 대한 언급은 짧게 했다. 소수계 유권자들, 바이든 경제에 불만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의 경제 성과를 내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운동이 본격화될수록 더욱 부각시키려 할 것이다. 그러나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CAPS)와 해리스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의 63%가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63%는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했다. 당장 대선이 실시된다면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9%가 바이든 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했다. 미국의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낮은 실업률에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지 않은 것이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도 미국 경제에 불만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민주당 성향 단체인 ‘웨이 투 윈(Way to Win)’의 설문조사에서 라틴계의 22%, 흑인 유권자들의 33%만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들의 삶이 개선되도록 구체적으로 한 것이 있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소속인 오스틴 데이비스 펜실베이니아 부주지사는 지난해 중간선거 유세를 위해 방문한 필라델피아의 흑인 이발소에서 미국 경제가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더 좋았다는 손님들의 대화 내용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미국 언론들은 대선 출마를 밝힌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를 얕봤지만 그는 당선되고 말았다. 현재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바이든 재선 캠페인 모두 공개적으로 케네디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자칫 비판했다가 케네디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케네디에 대한 분석 기사를 자주 내고 있다. 케네디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칼럼은 그를 진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제목을 달았다. 지난 21일자에는 케네디가 현재와 같은 지지를 유지할 경우 내년 후보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22 10:06:3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AI를 통해 가족이나 친척 등 가까운 지인의 목소리를 위조해 신종 사기 기법으로 악용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는 캐나다 앨버타에 사는 벤저민 파커(39)가 최근 부모님이 자신의 목소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커의 부모는 최근 자신을 아들의 변호사라고 소개한 한 사람의 전화를 받았는데, 이 변호사는 파커가 교통사고로 미국인 외교관을 숨지게 한 뒤 수감돼 있다고 전했다. 변호사는 파커의 부모에게 아들을 바꿔줬고, 파커의 부모는 수화기 너머로 파커와 똑 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파커의 부모는 파커의 목소리를 사칭해 자신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다음날 있을 법원 심리 전까지 2만1000캐나다 달러(약 2000만원)를 송금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커의 부모는 통화 내용이 수상했으나 아들의 목소리가 맞다고 확신했다. 파커의 부모는 은행 여러 곳에서 돈을 인출한 뒤 변호사에게 비트코인으로 돈을 보냈으나 이날 저녁 진짜 아들의 전화를 받고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 타임스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쉽게 목소리를 위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커는 "이들이 어디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수집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AI 기술을 활용하면 단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목소리를 위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파커는 자신의 부모를 속인 일당에 대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직계 가족의 이름을 알아내 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07 14:06:29[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이른바 '아바나 신드롬'이라고 부르는 전세계 곳곳의 미국인들이 겪는 이상 증상에 외국 적대기관이 연관돼 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바나 신드롬은 쿠바 수도 아바나의 미국 대사관에서 처음 보고된 증상으로 대사관, 또는 대사관 밖에서 직원들이 귀를 찢는 듯한 고주파 소리에 노출돼 두통 등을 겪는 것을 말한다. 이후 전세계 미 대사관, 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 증상이 보고됐다. 미국은 적성국 정보당국이 그 배후에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AP에 따르면 그러나 1일(이하 현지시간) 미 정보 당국은 보고서에서 외국 당국이 개입했다는 연관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 아바나 신드롬 사례는 원인이 제각각이었다. 환경 요인부터 진단되지 않은 질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미 정보당국은 아바나 신드롬 사례 상당수를 한 번에 설명할 수 있는 단일 요인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대신 외국 정부가 연관되지 않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성국 정부 가운데는 미국의 아바나 신드롬 주장에 혼란을 겪는 곳도 있었고, 일부는 아바나 신드롬 자체가 미국이 꾸민 짓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사관들은 그 어떤 적성국도 보고된 신드롬을 일으키는 무기를 획득하거나 사람들을 의도치 않게 해칠 수 있는 청각장치를 갖고 있다는 "신뢰할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연방 의원들을 포함해 미 정부 관계자들이 심하면 뇌손상까지 입는 아바나 신드롬 사례를 계속 보고하자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은 아바나 신드롬으로 건강을 해친 이들에게 정부가 보상을 해주는 아바나법에 서명도 했다. 이날 정보당국 발표에도 불구하고 신드롬 당사자 측의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여 신드롬 증상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변호사 마크 자이드는 정보당국의 이번 평가가 투명성을 결여하고 있고, 핵심 질문에 대해서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이드는 성명에서 정보당국의 장막이 걷히고, 이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된 분석 과정이 공개되지 않는 한 이번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 정보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는 96개국 약 1500건의 보고사례를 검토해 나왔다. 분석팀은 아바나 신드롬이 질병, 에어컨이나 환기시스템 고장, 컴퓨터 마우스 등의 전자파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 자신이 실제 증상을 겪은 것이 아니라 주워들은 얘기를 토대로 보고한 경우도 있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02 05:49:45[파이낸셜뉴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은빈, 김민하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수상에 도전한다. 세 사람은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의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 참석한다. K콘텐츠가 세계적 관심을 받는 가운데, 2021년 영화 '미나리'와 2022년 '오징어 게임'에 이어 3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관심을 모은다.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는 미국·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들이 TV와 영화 부문으로 나눠 작품성과 연기력을 평가하는 시상식이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에 올랐다. 박은빈이 주연한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박민하가 주연한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는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놓고 경합한다. 앞서 지난해 배우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시리즈는 외국어드라마상도 받았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국영화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16 08:5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