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한인 교포 가족이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총기에 맞아 사망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다시 한번 미국 의회의 총기 규제법 처리를 요구했다. 미국의 학교와 쇼핑몰, 교회, 극장, 식당을 비롯한 일상 생활이 살상 무기의 위협에 처해있는 만큼 미국의 아이들과 일상을 보호하는 일이라면서다. 미국 백악관은 8일 한국계 미국인 일가족 3명을 포함해 8명의 사망자를 낸 텍사스주 아울렛 총기 난사 사건 직 후 총기 규제법 처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2023년의 128번째 날이며 어제 우리는 올해 들어 201번째 총기사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믿을만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기사건·사고로 1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또 "의회의 공화당은 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에서 어린이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원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화당 의원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총기난사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통해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라며 "의회에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보편적 신원조회, 안전한 보관 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종료 등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켜) 내게 보내 달라고 재차 요청한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5-09 06:16:37【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교외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후 3시 40분께 댈러스 외곽 소도시인 앨런의 한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어린이를 포함해 희생자가 여럿 있다"고 말했다고 WFAA-TV 방송은 보도했다. 쇼핑몰 통로 곳곳에는 흰색 천으로 덮여있는 시신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 주말을 맞아 쇼핑을 즐기던 시민 수백명이 일제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며 혼란이 빚어졌다. SNS에는 총성과 함께 주차장을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촬영된 영상이 확산했다. 순찰차 30여대가 상가 입구로 막아서고 구급차도 여럿 출동한 모습도 확인됐다. 지역구를 대표하는 키스 셀프 연방하원의원은 총격범이 사망했으며, 공범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한 옷가게에 있던 폰테인 페이튼은 AP 통신에 "쓰고 있던 헤드폰을 뚫고 총소리가 들려왔다"며 "직원들 안내로 탈의실 안쪽 잠금장치가 있는 뒷방에 숨어있다가 나올 때 매장 문틈으로 피가 흐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총격 사건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답했다고 AP는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5-07 11:13:37【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한 대학이 지난주 미시간주립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 애도글을 오픈AI의 AI챗봇 챗GPT로 썼다가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 테네시주에 있는 밴더빌트 대학교의 피바디 교육대학 사무국은 지난 13일 발생한 미시간주립대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학교측은 이메일을 통해 최근 미시간대 총기 난사 사건은 서로를 잘 돌봐야 하는 포용적인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사무국에서 이 이메일을 챗GPT로 작성한 것이다. 이 이메일의 마지막에 챗GPT에서 인용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 이메일은 학생들의 거센 비판을 샀다. 동생이 미시간주립대에 다니는 밴더빌트 대학의 4학년생인 리스 카얏은 "컴퓨터가 공동체에 대한 메시지를 쓰도록 하는 것은 역겹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생인 잭슨 데이비스는 사무국이 총격 사건에 대한 대응에 챗GPT를 썼다는 사실에 실망스럽다고 격앙했다. 비난이 커지면서 학교 측은 사과했다. 니콜 조세프 부학장은 "우리는 이메일에 표현된 포용성의 메시지를 믿지만, 슬픔의 시기와 비극에 대응해 우리 공동체를 대신해 챗GPT를 사용한 것은 우리 대학의 가치와도 모순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AI에 대해 여전히 배워야 하는 것에 대한 성찰할 기회를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 있는 미시간주립대(MSU)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최소 3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크게 다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2-19 10:31:22[파이낸셜뉴스] 미국 동부 피츠버그에서 하우스 파티 도중 총격사건이 발생해 미성년자 2명이 숨지고 최소한 9명이 부상했다. 또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부활절 주말 미국에서 총기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경찰에 따르면 이날 피츠버그 시내 임대주택에서 200명 넘는 10대 대부분이 모여 파티를 하던 중 새벽 0시30분(현지시간)께 총기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직후 11명의 총상자가 현장으로 달려온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중 남자 2명이 끝내 숨졌다. 아직 사상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총격사건으로 여러 명이 건물 창에서 밖으로 뛰어내리는 등 총격을 피해 도망치려다가 다리 골절상을 입거나 다쳤다. 경찰은 범인이 주택 내 파티장에서만 50발 정도 난사했고 주택 밖에서도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소총과 권총 탄피들을 수거했다. 피츠버그 경찰은 "총격이 발생한 현장 주변 몇 근처 블록 8곳에서 수집한 증거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아니주의 한 쇼핑몰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오후 2시경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도 컬럼비아 한 쇼핑몰에서 발생해 10명이 총상을 입었고 2명은 대피 중에 부상을 당했다. 직접 총에 맞은 피해자 연령대는 15~73세로 다양했으며 이들 가운데 8명은 즉시 병원에 실려 갔다. 2명은 위독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고 나머지 6명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17 23:31:23[파이낸셜뉴스] 미국 서부 소재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로 최소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지 하루만인 15일(이하 현지시간) 동북부 뉴저지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적어도 2명이 크게 다쳤다. 올해 미국 교내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은 최소 7건에 이른다. 이날 CNN에 따르면 플레전트빌 현지경찰은 뉴저지주 애틀랜틱 카운티의 플레전트빌 고등학교에서 오후 8시30분께 미식축구 3쿼터 경기중 총기 발포로 최소 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CNN은 “당시 총성이 울리자 관중과 선수들이 펜스를 넘어 경기장 밖으로 피신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숀 리긴 플레전트빌 경찰서장은 "피해자 중 한 명은 어린 소년이고 다른 한명은 젊은 남성"이라고 전했다. 이들 부상자는 극심한 부상으로,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으로 공중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이 총격사건과 관련한 용의자를 체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14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샌타클래리타의 서거스 고교에서 오전 7시30분께 총격 사건이 발생, 10대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당일 생일을 맞은 16세 일본계 남학생으로 학우들에게 무차별 난사를 하고서 자신도 머리를 쏘아 위독한 상태에서 치료받던 도중 숨졌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11-16 19:49:57▲ 범인 등 13명 사망 범인 등 13명 사망 미국의 오리건 주 한 대학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로부터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소도시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1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께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약 20여 명이 다쳤다. 범인은 20세 남성으로 사건 현장에서 경찰관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망했다. 공범 유무나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로즈버그 현지 일간지 '뉴스-리뷰' 인터넷판은 학생 코트니 무어(18)의 말을 인용해 총알이 창문을 뚫고 바깥에서 날아와 강사의 머리에 맞았으며 그 후 범인이 수업 중인 교실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범인이 다른 사람들을 엎드리게 한 후 차례로 일으켜 세워 무슨 종교를 믿는지 묻고 나서 총격을 재개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총격 사건이 벌어지자 학교 측은 학교 캠퍼스를 즉각 폐쇄했고 소방 당국은 SNS를 통해 학교 근처에 가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권고했다. 범인 등 13명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범인 등 13명 사망, 무섭네요", "범인 등 13명 사망, 왜 저런거지?", "범인 등 13명 사망, 무서운 미국"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10-03 07:33:28▲ 테러 가능성 수사 <사진=MBN 캡쳐>테러 가능성 수사 미국 테네시주 해군 시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이 사고로 범인을 포함해 5명이 숨져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해군 모집 사무소와 해군 예비역 센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으로 현역 미 해병 4명이 숨지고 다수가 총상을 입는 큰 피해가 생겼으며, 용의자 역시 사망했다고 밝으며 단독 범행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역시 용의자를 제외한 사망자 4명 모두 해병이라고 신분을 확인했다. 미국 언론은 숨진 용의자의 이름이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4)라고 공개하며 압둘라지즈는 경찰의 추격 끝에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렸다. 또 숨진 용의자가 쿠웨이트 태생으로 현재 미국 시민인지, 쿠웨이트 국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하며 채터누가에서 가까운 테네시 주 힉슨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테러 가능성 수사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테러 가능성 수사, 미국은 너무 불안하겠다” “테러 가능성 수사, 또 총기 난사 사건 났네” “테러 가능성 수사, 전 세계적으로 너무 불안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7-17 10:43:10선플운동본부(아름다운 댓글 달기 운동본부)는 국내 선플운동 참가 학생들과 함께 '미 샌디훅 총기사건 추모선플집'을 미국 대사관에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성김 주한미국 대사(왼쪽 두번째)가 선플운동본부 이사장 민병철 건국대 교수로 부터 추모 선플집을 전달받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3-03-05 16:07:0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대선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대결을 펼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이력을 부각시키며 경제 공약 제시에 집중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공약대신 민주당 정권의 실정을 비난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독재자" "안전 빼앗아" 난타전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카운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을 의식한 듯 경제 관련 공약 소개에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주택 가격을 낮추고 첫 주택 구매자에게 계약금을 지원하겠다"는 깜짝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그는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었을 때의 결과는 잔인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트럼프를 독재자로 규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검사로 일했던 이력 등 자신의 경력을 부각시키며 자신이 준비한 새로운 길로 향해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같은 주의 필라델피아 교외에 위치한 오크스에서 유세를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상외로 경제가 아닌 미국의 외교와 총기 문제를 비난하며 유세했다. 그는 자신의 유세 연단 위로 지난 201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희생된 미군 가족을 불러 올린 후 민주당 정권의 외교 정책을 맹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이상 해외에서 미군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그는 지난 7월5일 버틀러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규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는 여러분의 총을 빼앗고 싶어한다"면서 "여러분이 총을 빼앗기면 나쁜 사람들이 그 총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여러분의 삶에 대한 싸움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펜실베이니아에서 총력전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한 것은 이 주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주에 할당된 선거인단 수는 19명이다.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다. 또 펜실베이니아주는 여론조사 때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변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에서 1%p 미만의 차로 승리하며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19명을 모두 가져갔다. 반대로 지난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2%p 앞서며 대선에서 이겼다. 때문에 두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올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달 펜실베이니아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5일 버틀러 유세를 시작으로 9일 스크랜턴과 레딩에 이어 오늘까지 펜실베이니아를 4번이나 찾았다.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을 포함해 오는 23일(현지시간)에도 델라웨어 카운티에서 TV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을 잘 아는 해리스 캠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10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피츠버그에서 해리스 지지 유세를 한 이유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10-15 18:37:11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에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 사무실이 총기 공격을 받으면서 미국 내에서 정치 폭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정치 폭력이 보수·진보 진영간 증오의 정치로 분열된 미국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리스 캠프 사무실도 총격 24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템피 경찰은 이날 "23일 민주당 선거운동 사무소에서 총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손상을 발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템피 민주당 선거 책임자인 션 맥커니도 사건 발생 사실을 확인하면서 "간밤에 템피 민주당 선거운동 사무실을 겨냥한 몇 발의 총격이 있었다"며 "(총격 당시) 아무도 없었고, 부상자도 없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해리스 선거운동을 위한 현장 사무소 18곳 중 하나인 이 사무실에선 지난 16일에도 공기총을 발사한 사건이 있었다. 이번 사건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27일 애리조나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발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지난 7월 13일과 이달 15일에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사건까지 터지자 미국 내에선 11월 대선과 관련된 폭력 위험이 심각한 수준임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여기고 있다. 이미 양극단으로 분열된 지 오래된 미국 정치가 이번 선거운동에서는 최고조에 이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미국 내 분열과 증오의 정치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11월 대선을 목전에 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서로를 최악의 행정부로 평가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두 번의 총기사고에 노출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날이 가까워질 수록 막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23일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현장에서 "그녀는 공산주의자"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공산주의자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해리스 불가론'을 주장했다. 또 "카멀라, 당신은 미국에 대한 재앙"이라며 "당신은 해고다. 어서 물러나라"고 요구하기도 했고,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태권 제한 정책이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위선자"라고 일축하며, 트럼프의 정책이 예측 가능한 고통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조지아에서 낙태약으로 인한 합병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20시간 기다리다 숨진 젊은 산모의 죽음을 거론하며, 이는 트럼프 후보가 만든 결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美 위협하는 정치 폭력 수십 년간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를 향한 정치적 폭력이 없었던 미국에서 최근 두 달 사이 총격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이미 진영 간 협력보다는 대립과 반대의 정치에 익숙한 미국 정치판의 상처가 터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BBC는 "미국인들은 거칠어진 담론과 심화된 당파간 분열, 낮아진 기준의 후보자 행동 등에 적응해야 했다"면서 "총기 폭력 등 정치적 폭력이 미국인들의 새로운 일상이 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액시오스도 "트럼프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 및 선거를 둘러싼 공격적인 언행 등으로 대통령 선거의 저변에 정치적 위협이 점점 더 드리우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조너선 털리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직후 터질 게 터진 것이라며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정치 상황을 비판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5 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