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이번 주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와 M7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 봇물 속에 또 한 번 갈림길에 서게 됐다. M7 빅테크 3분기 실적 발표는 사실상 이번 주에 집중돼 있다. 지난주 분기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와 다음 달 20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엔비디아를 제외한 5개 M7 빅테크가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한다. 아울러 10월 고용동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공개된다. 미 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통계도 오는 30일(현지시간) 발표된다. 빅테크 실적 발표 시가총액 1위 애플과 3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M7 빅테크 가운데 5개 업체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알파벳이 29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30일 MS와 메타가 분기 실적을 내놓고, 3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있다. 애플은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폰16 주문 물량을 이전 모델인 아이폰15에 비해 1000만대 줄였다는 분석이 나온 터라 아이폰16 초기 판매 성적을 포함하는 3분기 실적에 따라 주가 향배가 좌우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실적 발표 전에 주식을 매도하라는 권고도 나왔다. 애플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하면 시총 1위 자리를 엔비디아가 넉 달 만에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M7 실적은 엔비디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전망이다. 이들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업체들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알파벳, MS, 메타, 아마존 모두 AI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들이 데이터센터를 확충하기 위해 지금껏 얼마나 투자했는지, 앞으로 얼마나 투자할 지가 실적발표에서 윤곽이 드러난다. 시장 기대는 높다. AI 테마 가운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진 반도체 업체 AMD는 29일 장이 끝난 뒤 실적을 발표한다. 버크셔 실적 발표 빅테크 외에 최근 햄버거 패티 식중독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세계 최대 외식 체인 맥도널드,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로 시총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로 부상한 일라이릴리도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맥도널드는 29일, 릴리는 30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또 다음 달 1일에는 미 양대 석유 메이저인 엑손모빌과 셰브론, 그리고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실적 발표도 있다. 다만 버크셔는 대개 토요일에 실적을 발표해 왔던 터라 1일이 아닌 토요일인 2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28일 포드자동차가, 29일에는 코로나19 백신 업체 화이자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건설경기 풍향계 역할을 하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스타벅스와 함께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차량공유업체 우버 실적 발표는 31일이다. 경제 지표 주요 경제 지표들도 줄줄이 발표된다.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 지표는 다음 달 1일 노동부가 발표할 10월 고용동향이다.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10만여명 웃돈 25만4000명을 기록해 증시 상승 방아쇠를 당겼던 터라 이번 고용 지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에는 신규 고용 규모가 14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준 물가지표인 PEC 물가지수는 오는 31일 9월 치가 발표된다. 9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2.0% 상승해 8월 2.2% 상승률에서 더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마침내 연준 목표를 달성하는 셈이 된다. 이보다 하루 앞선 30일에는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가 발표된다. 가장 처음 발표하는 예비치다. 시장에서는 3분기 미 GDP 성장률이 2.1%로 3.0%로 확정된 2분기 성장률보다 0.9% p 낮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7 06:29:49[파이낸셜뉴스] 진성티이씨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가 우크라 전쟁의 종전을 언급한데 따라 관련 재건주들이 관심 받은데다, 트럼프가 당선 될 경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캐터필라사와 협력관계가 알려지면서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진성티이씨는 전일 대비 440원(+4.66%) 상승한 9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양측이 지난 19일 밝혔다.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대화는 두 사람이 양국 정상으로 통화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젤렌스키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고 자신이 당선되면 “양국(러시아·우크라이나)이 함께 모여 폭력을 끝내고 번영을 향한 길을 닦는 합의(deal)를 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진성티이씨는 전 세계 1위 건설 중장비 기업인 미국 캐터필라 굴삭기의 하부주행체 부품을 가장 많이 생산 납품한다. 동사 매출의 60%가 캐터필라향이다. 증권가에선 캐터필라와 파트너십이 공고한 진성티이씨가 미국의 우크라 재건시 가장 크게 개입할 것이기 때문에 수혜주로 부각할 것이라고 봤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센터장은 “캐터필라와 국내 주요 중장비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동사의 구조적 성장 측면 에서 중요한데, 탈중국화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주도하 FTA 체결 지역 내 소재 조달을 위한 광산 채굴 증가가 필연적이라는 점”이라며 “ 우크라이나 전비 지원이 가장 많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가장 크게 개입할 것이라는 점이 호재”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비 지원이 가장 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가장 크게 개입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미국 건설 중장비 업체들의 수혜와 이에 따른 동사로의 상당한 낙수효과가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2 09:57:35[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내리 상승했다. 다만 M7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는 이날은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 대형 우량주와 중소형주 중심으로 모멘텀 주체가 바뀌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M7 종목들은 7개 가운데 4개 종목이 하락했고, 오른 종목도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증시 로테이션(종목 순환) 흐름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우·S&P500 사상 최고 3대 지수가 모두 오르기는 했지만 이날 상승세는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대형 우량주, 가치주에 집중됐다. 다우는 전일비 742.76p(1.85%) 급등한 4만954.48로 올라섰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를 구성하는 30개 대형 우량주 가운데 제약사 머크와 석유메이저 셰브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등 단 4개 종목만 하락했다. 신용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2.31%), 항공기 제작 업체 보잉(3.87%),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4.28%), 외식 체인 맥도널드(2.28%), 미국 최대 민간 의료보험·병원 그룹 가운데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6.5%)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있지만 최근 기술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S&P500은 35.98p(0.64%) 상승한 5667.2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나스닥은 36.77p(0.20%) 오른 1만8509.34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지수는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이었다. 러셀2000은 76.65p(3.50%) 폭등한 2263.67로 올라섰다. 러셀2000은 이날 폭등세에 힘입어 올해 상승률을 11.7%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아직은 나스닥 상승률 23%, S&P500 상승률 18.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테슬라 오르고, 엔비디아 내리고 M7 대형 기술주 주가는 엇갈렸다. 애플, 아마존, 테슬라 주가는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플랫폼스는 내렸다. 애플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0.42달러(0.18%) 오른 234.82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 행사를 시작한 아마존은 실적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아마존은 0.30달러(0.16%) 오른 193.02달러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종목들을 가리키는 '트럼프 트레이드'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인 테슬라도 사흘을 내리 올랐다. 이날은 로보택시데이 기대감으로 3.92달러(1.55%) 상승한 256.56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장이 끝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다음 달 8일로 예정됐던 로보택시데이 행사를 연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설계팀에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앞면 디자인을 바꾸라고 지시하면서 시제품 제작에 시간이 더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특별한 악재가 없었지만 로테이션 흐름 속에서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 부담으로 인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08달러(1.62%) 하락한 126.36달러로 마감했다. MS는 4.44달러(0.98%) 내린 449.52달러, 알파벳은 2.61달러(1.40%) 떨어진 183.92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는 6.37달러(1.28%) 하락한 489.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모두 하락을 촉발할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하락 국제 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중국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12달러(1.32%) 하락한 83.7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전일비 1.15달러(1.40%) 내린 80.7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7 05:58:47오는 6월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는 ‘의왕스마트시티 퀀텀’ 지식산업센터가 기업들의 니즈를 공략한 혜택과 첨단 설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의왕스마트시티 퀀텀은 금융 혜택으로 입주적격업체 대상의 2%대 저금리 융자 혜택과 함께 각종 정책자금 지원 및 다양한 세제 감면 혜택 등 입주 업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의왕스마트시티 퀀텀이 들어서는 의왕시는 GTX-C 추가역사 신설 계획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면서도 합리적인 임대료 수준을 갖추고 있어 임차 기업들의 부담도 적다. 여기에 입주 업종 영역도 넓어져 더 빠른 지식산업센터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그간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에 포함되지 않았던 통신판매업과 전문건설업을 ‘제조업 부대시설’로 간주,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산업집적 활성화와 공장 설립에 관한 법’ 시행 규칙을 개정해 지난달 말부터 시행했다. 이에 더욱 더 폭 넓은 임차 기업들의 관심도 예상된다. 의왕스마트시티 퀀텀은 실제 제조업 임차 업체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들을 중점으로 다양한 첨단 설계도 적용한다. 먼저, 핵심 시설인 드라이브인 설계와 사무실 앞 바로 주차, 적재가 가능한 도어투도어 시스템(지상 2층~ 4층)을 도입해 업무효율을 극대화했다. 드라이브인 시스템은 자재 수급, 물건 납품 등 물류 이동을 위해 대형 차량들이 건물 내부까지 진입할 수 있는 설계로, 도어투도어까지 적용되는 경우 해당 업체 바로 앞까지 차량을 댈 수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내에서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갖춘 곳은 구로 금천권역 전체 약 150여 개 지산 중 채 10곳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갖춰진 지식산업센터는 희소가치가 높다. 최근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들이 내부 조경이나 서비스 등 다양한 특화를 선보이고 있지만 임차인들이 가장 눈여겨 보는 부분은 업무 효율과 관련된 부분이 제일 크다. 또한 과천의왕권 최대규모 지식산업센터로 단지가 대규모인 만큼 층고와 도로 폭도 여유 있게 확보했다. 5.7m의 높은 층고 설계로 물류 보관이나 차고가 높은 차량의 이동이 편리해 운영비 절감, 공간감을 극대화 등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고 쾌적한 업무 환경도 누릴 수 있다. 도로도 6M 이상 광폭도로로 설계해 대형 차량의 진입과 양방향 통행을 수월하게 했다. 최대 1.2ton/㎡ 하중설계로 대형 중장비도 안정하게 사용할 수 있고 적재도 마음 놓고 할 수 있다. 각 호실별 전력공급을 전용면적 당 250VA로 설계해 입주 업체들에 모자람 없는 전력 공급망도 갖춘다. 입주 업체들의 근무환경, 편의를 고려한 공간도 다양하게 조성된다. 광장형 스트리트몰(프랜차이즈 카페, 각종 병•의원 등 입점 예정)과 지상 1층에 자녀를 가진 학부모 고객들을 끌어모을 약 900평 규모의 칠드런스 뮤지엄(체험형 테마파크)의 입점이 확정돼 지역을 대표할 앵커테넌트 문화시설로 주 7일 상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애버딘이 기획, 개발하는 칠드런스 뮤지엄은 어린이 체험형 박물관으로, 미국 내에는 이미 30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대표적인 테마파크다. 미국 포브스(Forbes)지 선정 ‘가장 이상적인 어린이 박물관’과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 선정 ‘가족을 위한 어린이 박물관 1위’에도 오른 바 있다. 왕송 호수와 신촌천, 구봉산, 덕성산 등 인근으로 풍부한 녹지가 조성돼 있고 일부 호실은 경관 조망도 가능해 비즈니스 환경에 쾌적성도 더했다. 다채로운 정원 및 조경 설계를 적용하고 다양한 특화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의왕스마트시티 퀀텀의 홍보관은 경기도 군포시 송부로 일대에 위치해 있다.
2024-04-25 14:18:18[파이낸셜뉴스] 현대에버다임이 북미 건설기계시장 진출에 본격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 현대에버다임은 미국 매니토웍 그룹과 콘크리트 펌프카 북미 딜러쉽 계약을 체결했다. 매니토웍은 1902년 설립된 세계적인 중장비 전문 기업으로 건설·선박용 등 산업용 대형 크레인이 주력 제품이다. 연간 매출은 2조2000억원 수준이며 매출의 절반 가량이 북미 지역에서 나올 정도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와 신뢰도가 높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의 크레인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와 손잡고 북미지역에 자사의 다양한 콘크리트 펌프카를 수출한다. 특히, 북미 현지 건설중장비 시장 수요에 맞춘 56m급 등 대형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계약을 맺은 매니토웍은 북미 주요 거점 18개 도시에 영업망과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의 유통 및 A/S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북미지역에서 사후 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 관계자는 “매니토웍은 고도의 중장비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해 전세계에 수출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건설 중장비 시장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세일즈 파트너로서 최적의 기능을 갖췄다”며 “향후 북미 시장을 겨냥한 수출 품목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에버다임은 본격적인 북미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WOC 등 건설 중장비 전문 박람회에 참가하고, 미국 현지에 전담 세일즈팀과 전문 엔지니어를 상주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향후 매니토웍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 진출시 생산 전진기지 역할과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현대’ 브랜드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침체기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과 북미지역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각 지역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현지 유망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2-26 11:21:10[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지난주 다시 사상최고 행진을 시작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이 2일(현지시간) 사상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고, 시황을 가장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일까지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물거품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업적이다. 이는 뉴욕증시가 그만큼 탄탄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는 방증이지만 동시에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비관과 낙관 속에 이번주 흐름에 대해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번주에도 월트디즈니, 포드자동차, 일라이릴리 등 기업들의 분기 실적발표는 지속된다. 미 경제 흐름을 보여줄 지표들은 5일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서비스업지수 말고는 시장에 영향을 줄 지표들이 거의 없다. 불안감 고조 전문가들 사이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물거품이 된 이튿날인 1일 S&P500이 곧바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정상적인 흐름은 아니라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3월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때문에 금리선물 시장의 첫번째 금리인하 예상 시기는 5월로 후퇴했다. 2일에도 얼마전 같으면 증시에 찬 물을 쏟을 만한 악재가 나왔지만 S&P500은 이날도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다우존스산업평균까지 사상최고 기록에 합류했다. 나스닥 역시 사상최고 경신을 향한 행보를 재촉했다. 노동부의 1월 고용동향에서 미국의 1월 신규고용이 예상치 18만5000명을 압도하는 35만30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임금상승률도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4.5% 급등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시장이 기대하는 5월 금리인하가 백일몽에 그칠 수도 있다는 분석들이 많아졌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스콧 러브너 상무는 1일 분석노트에서 시장 흐름이 불안하다면서 "조금이라도 하강하면 낙폭이 상당할 수 있다"면서 "2월에는 주식 헤지를 늘리라"고 권고했다. 상승 모멘텀 약하지 않아 반면 낙관론 역시 만만치 않다. 비록 빅7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가 고전하면서 이들의 증시 영향력이 지난해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탄탄한 실적으로 시장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는 2일 분석노트에서 인공지능(AI) 흐름을 이끌 주도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등 이른바 'MnM'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메타는 깜짝분기실적과 창사 이래 첫 분기배당 지급을 발표해 2일 주가가 20% 넘게 폭등했고, 그 여파로 뉴욕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B라일리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MS) 아트 호건은 고용동향, 국내총생산(GDP) 등 미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들이 증시 상승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건은 이전에는 탄탄한 경제지표가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로 이어졌기 때문에 증시에 악재였다면서 그러나 이제 연준의 금리인상 옵션은 사라진 상태여서 더 이상 악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 경제 강세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일반적인 경우에 그런 것처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을 불러 증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낙관했다. 라일리는 아울러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늦어진다고 해도 더 이상은 금리인하가 있을지 없을지를 저울질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금리인하가 올해 있다는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실적 발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지속된다. 5일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외식업체 맥도널드가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 업체 온세미컨덕터 실적은 반도체 업종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캐터필러는 경기 흐름을 먼저 보여준다고 해서 '경기동향 풍향계'로 간주되기도 한다. 6일에는 포드자동차와 제약메이저 일라이릴리,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분사한 GE헬스케어 실적 발표가 있다. 2일 공개한 1월 자동차 출하실적에서 전기차 부진 속에 하이브리드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포드의 실적발표도 관심거리다. 포드 실적발표로 전기차 시장 흐름에 관해 좀 더 상세한 그림이 그려지면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종목들 주가에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아울러 6일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로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릴리가 어떤 성적을 내는지 역시 제약업종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7일에는 월트디즈니와 온라인 지급결제 플랫폼 페이팔, 차량공유업체 우버 실적 발표가 있다. 디즈니 실적 발표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디즈니플러스(+) 실적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04 04:14:39올해 CES 현장에서 느꼈던 몇 가지 흐름이 있다. 첫째, 알파고 등장 이후 가장 핫한 기술 트렌드였던 인공지능은 이제 그 자체가 직접 언급되기보다는 자동차에서 세탁기까지 인간이 사용하는 기기와 서비스의 일부분이 되는 일종의 요소기술로 전환됨을 느낄 수 있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스마트싱스라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설명했는데, 단순히 하나의 앱을 가지고 다수의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데서 벗어나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던 이용자가 냉장고 앞으로 가면 자동으로 냉장고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던 영화를 이어서 볼 수 있는 식의 부드러운 연결이 강조되었다. 또한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반려로봇이 이용자의 동태를 관찰하다가 이용자가 요가 자세를 취하면 자동으로 벽면에 요가강좌 비디오를 틀어주는 식의 수요감지형 서비스도 제안되었다. CES 직후에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을 발표한 삼성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통역 등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내장형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인공지능은 얼굴을 감추고 점점 더 인간과 기기를 연결하는 혈관과 두뇌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더 이상 자동차 회사가 가전전시회인 CES에 나타나는 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기기 간 장벽은 완전히 무너졌다. 중장비나 대형 트럭 업체들도 무인 중장비나 수소전기트럭을 가지고 자신 있게 관객을 맞이했으며, 사람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인간이 조종할 때 생길 수 있는 인명피해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더 난해한 작업을 쉽게 해낼 수 있는 무인장비와 기후변화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수소전기트럭 등이 펼쳐갈 미래가 기대된다. 현대차 전시관은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외관부터 호기심을 자아냈다. 다수의 신차를 공개하지 않을까 하고 들어가 봤던 전시관 내부에서는 전통적 의미의 차량은 단 한 대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 대신 탑승자의 이동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 시티포드(CITY POD), 물류자동화로봇 등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로봇과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있는 현대차의 방향성을 볼 수 있었다. 셋째, 디스플레이 해상도, 중앙처리장치(CPU)의 연산처리 능력과 같은 전통적 지표 경쟁은 퇴색하고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누가 더 구체적이고 세련되게 제시해 내느냐 하는 일종의 문화 경연장으로 CES의 성격이 진화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일까. CES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지드래곤과 같은 대중예술인부터 대학교수, 행정가 등 다양한 직종을 망라하고 있었다. 소비자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의미하는 CES가 이제는 융합경험전시회(Convergence Experiences Show)로 바뀌고 있었다.예를 들어 전시 기간 많은 화제를 뿌렸던 LG는 투명디스플레이가 일으킬 새로운 삶의 변화를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었다. 무선화된 투명TV가 창문이 되고, 공간이 되고, 경험이 되는 변화는 전자제품의 진화라는 틀을 넘어서고 있었다. CES는 전시회 기간 엄청나게 상승하는 숙박비와 항공료를 생각하면 가성비를 고민하게 되지만,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가끔은 방문해도 좋을 것 같은 행사였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중국 기업에 비해 숫자는 적었지만 앞선 기술과 제품력으로 CES의 주인공이 된 수백개의 한국 기업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한국 기업만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본 것도 아닌데, 왠지 눈길을 끄는 기업 부스는 십중팔구 한국 기업이었다.폭이 1m도 안 되어 보이는 미니부스부터 수백평 대형부스까지 곳곳을 지키며 우리 기업의 기술과 비전을 소개한 기업인들이 곧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무거운 짐을 갖고 와 자사 제품을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스타트업 대표의 눈동자에는 우리나라와 인류의 미래가 있었다. 김장현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교수
2024-01-25 18:31:21구자은 LS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 현장을 직접 찾았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을 경험한 이들은 새로운 먹거리 확보로 미래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9~11일 사흘간 CES 2024 현장을 방문했다. 구 회장은 2018년부터 CES에 참여해 왔으며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는 매년 참관해 왔다. LS그룹에서는 구 회장 뿐만 아니라 ㈜LS 명노현 부회장, SPSX(슈페리어 에식스) 최창희 대표와 함께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우수 신사업 아이디어 및 연구 성과를 낸 'LS 미래선도자(Futurist)' 등 20여명이 동행했다. 구 회장은 벤처 및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관람하고 두산, HD현대, LG, 삼성, SK 등 국내 대표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선진 회사들의 전시관을 찾았다. 이를 통해 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기술 및 신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과 함께 CES 2024 현장을 찾았다. 박 회장은 이날 웨스트 홀에 위치한 두산 부스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은 물론 벤츠, 모빌아이, 마그나 등 글로벌 모빌리티 관련 업체를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박 회장은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경영진과 함께 모색했다. 박 회장은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전 산업과 제품에 걸친 AI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대형 전시회에서 앞으로의 경영에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며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보다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센서 업체 '모빌아이'와 미국 중장비 업체 '존디어'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두산, LG, 파나소닉, 삼성 등을 찾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신 모빌리티 및 친환경 기술을 점검했다. 이후 비즈니스 미팅에 나섰다. 존디어의 전기 트랙터와 LG의 커넥티드 콘셉트차에 직접 탑승하고 현대차에서는 수소차와 전기차 성능을 질의하는 등 모빌리티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 수석부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SK그룹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넷제로) 사업을 직접 소개하고 양사 간 협력 확대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홍요은 기자
2024-01-11 18:27:21[라스베이거스(미국)=권준호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각형 배터리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 배터리 개발은 꽤 많이 됐다"고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배터리 폼팩터(파우치형, 각형, 원통형)를 다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 시점은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4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많이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SK온 주식 상장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금융 시장도 봐야 하고 우리도 준비해야 하는 등 지금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하겠다"고 언급했다. CES 현장을 둘러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술을 주로 봤는데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산업 자체가 빨리 변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CES 현장을 방문해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주요 글로벌 기업 부스 투어를 했고 오후에는 비즈니스 미팅에 나섰다. 개막 첫날인 9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센서 업체 '모빌아이' 부스다. 모빌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체로 인텔이 18조원에 인수한 곳이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초기버전 자율주행 칩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우연히 만나 인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이 이후 SK그룹 부스 'SK원더랜드'를 방문하면서 이날 만남은 두 차례 이어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정 회장에게 SK그룹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넷제로) 사업을 직접 소개하고 양사 간 협력 확대 의지를 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국 중장비 업체 '존디어'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두산, LG, 파나소닉, 삼성 등을 찾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신 모빌리티 및 친환경 기술을 점검했다. 존디어의 전기 트랙터와 LG의 커넥티드 콘셉트차에 직접 탑승하고 현대차에서는 수소차와 전기차 성능을 질의하는 등 모빌리티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11 10:39:13[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이번주에는 다음달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될 전망이다. 연준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FOMC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회의가 끝나고 30분 뒤에 시작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OMC 뒤에는 다음달 3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10월 고용동향이 변수다. 시장에서는 급격한 신규고용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 기업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2일에는 애플이 분기실적을 공개한다. 파월, 발언 누그러질까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1일 금리 동결을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일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현수준인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이 99.9%에 이른다. 시장 관심은 동부시각 오후 2시 30분(한국시각 다음달 2일 새벽 3시30분)에 시작하는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무슨 말을 할지에 쏠려 있다. 만약 파월이 매파 발언을 내놓으면 시장은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5일 지지선인 4200선 밑으로 추락한데 이어 27일에는 전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조정장에 빠져든 터라 시장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비관·낙관 혼재전망은 엇갈린다. CNBC에 따르면 이글자산운용의 제임스 캠프 상무는 비관전망을 내놨다. 캠프는 "연준이 시장을 안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연준 금리인상이 이제 막바지여서 파월이 경제와 고용에 기자회견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닝스타의 미국 담당 최고시장전략가(CMS) 데이브 세케라는 연준의 금리인상은 이제 끝이 났다면서 연준이 내년 상반기부터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세케라는 분석노트에서 "경제성장이 더뎌지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덕분에 연준은 내년초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위한 언어들로 갈아타 금리인하가 결정될 때 시장이 이에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중반 금리인하 뉴욕증시는 연준이 언제 금리인하에 나설 지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해야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할 변수들이 많아 한동안 불확실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26일 발표된 탄탄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성장 정점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4·4분기부터는 성장률 둔화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턴어드바이저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닉 갈루치오는 내년 중반에는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두어 분기 정도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갈루치오는 이같은 둔화세는 증시 상승, 또 연준의 금리인하를 촉발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준이 내년 중반부터 금리인하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규고용 급감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금리정책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용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팩트세트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신규고용 규모가 17만5000명으로 급감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9월 신규고용 33만6000명의 52% 수준에 불과하다. 신규고용이 반토막났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실업률은 3.8%로 9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글자산운용의 캠프는 고용증가세가 실제로 둔화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이 되면 연준 매파도 안도의 숨을 내 쉬면서 연준 강경기조가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실적 발표 기업 실적 발표도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다음달 2일 분기실적을 공개한다. 아이폰15가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보안을 이유로 당국이 공무원, 국영기업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가 실적으로 확인된다. 애플이 실적발표를 하는 이날 제약메이저 일라이릴리와 코로나19 백신업체 모더나도 실적을 공개한다. 이달 30일에는 웨스턴디지털(WD)과 반도체 업체 온세미가 실적발표 문을 연다. 31일에는 반도체 업체 AMD 실적 공개가 있다. 제약메이저 화이자도 31일에 실적을 발표하고,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분사한 컴퓨터단층촬영기(CT) 등을 만드는 의료기 업체 GP헬스케어도 이날 실적을 공개한다. '경기동향 풍향계'로 알려진 건설중장비 업체 캐터필라도 같은날 실적 발표가 있다. 1일에는 반도체 업체 퀄컴과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실적이 공개된다. 고용동향이 발표되는 3일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실적을 발표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29 07: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