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됨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부부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복기간 동안 백악관에 머물러 격리해야됨에 따라 막바지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을 벌였던 조 바이든 후보도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바이든 후보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미국 대선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밝히며 "곧 격리와 회복 절차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이겨낼 것입니다(We will get through this TOGETHER!)"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힉스 고문 양성 판정 소식이 알려진 뒤, 진단 검사를 받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힉스 보좌관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TV토론과 다음 날 미네소타주 유세를 위해 이동할 때 대통령 전용기에 그와 함께 탑승했었다. 그는 이후 미네소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DC로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몸에 이상을 느끼고 격리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힉스 고문은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토론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 제이슨 밀러 홍보보좌관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부부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격리 중에도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모두 현재 건강하며 회복 기간 백악관에 머물 계획"이라고 했다. 콘리 박사는 "대통령이 차질 없이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됨에 따라 33일 남은 대선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선거 운동 취소로 이어질 경우 대선 마지막 선거 운동 기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CNBC와 체인지리서치에 따르면 1차 대선 토론이 열렸던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까지 전국 유권자 925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오차범위 ±3.22%포인트) 에서 응답자의 54%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하는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이로써 지지율 격차는 13%까지 늘었다. 이전 최대 지지율 격차는 6월에 이뤄진 여론조사였다. 당시 두 후보간 격차는 12%포인트다. 1차 TV토론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53%가 바이든 후보가 더 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았다는 응답자는 29%였다. 응답자의 45%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고, 바이든 후보가 '예상보다 토론을 잘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11%로 나타났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미국 대선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TV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을 벌였던 바이든 후보도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두 사람은 이날 악수 등 신체적 접촉은 없었으나 마스크 없이 토론을 펼쳤다. 한편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과 나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이후 자가격리 중"이라며 "현재 몸 상태는 양호하고, 다가오는 모든 일정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0-02 15:07:28[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일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관련, "미국 대선 일정에 맞춰 정치적인 레버리지를 높이기 위한 도발 가능성을 한미 당국이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아직 UFS 시기 예년과 달리 도발을 안한 이유에 대해선 여러가지 분석은 하고 있는데 수해 관련 문제와 러북 군사협력이 지나치게 이슈화되는 것에 불편함이 작용한 듯 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9-01 15:32:55부시·체니 티켓인가, 케리·에드워즈 티켓인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이 동료인 존 에드워즈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함으로써 공화·민주 양당의 대권 쟁탈전이 본 궤도에 들어섰다. 민주당은 이달말 보스턴에서, 공화당은 뉴욕에서 다음달 말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정·부통령 후보를 확정한다. 이후 부시 후보와 케리 후보는 두번에 걸쳐 양자 TV토론을 갖고 한차례 패널 합동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체니와 에드워즈의 TV토론도 따로 잡혀 있다. 9월 말부터 시작하는 정·부통령 후보 간 TV 토론은 현재 부시와 케리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어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부시 대통령은 에드워즈 의원의 민주당 부통령후보 지명에 대해 “환영한다, 훌륭하고 활발한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체니 부통령도 전화를 걸어 에드워즈에게 대선경쟁 합류를 축하했다. 그러나 실제 토론에서는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대선은 에드워즈의 합류로 체니 대 에드워즈라는 부통령 후보간 이미지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부시와 케리가 큰 차이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반면 30대 초반에 공직에 입문한 화려한 경력의 체니와 공직이라고는 한차례 상원의원을 맡아본 것 밖에는 없는 초라한 에드워즈 간의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이다. 이미 부시 측은 케리 후보가 당초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들어 에드워즈는 차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며 공략에 나섰다. 반면 케리 측은 에드워즈의 젊음과 순수함을 앞세워 유권자를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에드워즈의 잘 생긴 용모도 한몫 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미국 유권자들은 오는 11월 2일 차기 대통령과 함께 상원의원 전체의 3분의 1인 34명, 하원의원 전체인 435명, 주지사 11명을 새로 뽑는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2004-07-07 11:29:32미국 대통령 선출이 플로리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검표와 소송이 잇따르고 있어 언제 결론이 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단은 오는 17일 플로리다주의 해외 부재자 투표 결과가 드러나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향후 주요 일정(현지시간 기준)을 점검해 본다. ▲13일=공화당이 제기한 수작업 개표 금지 청원을 마이애미 연방 지법에서 심리. 법원이 받아들이면 민주당 고어측에 타격. ▲14일=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 전체의 2차 개표 결과 제출 시한. 현재 부재자를 제외하고 부시가 327표 리드(AP통신 비공식 집계). 고어측 지지자가 제기한 팜비치 카운티의 재개표 요구 소송에 대한 심리 착수. ▲17일=플로리다주 해외 부재자 투표 접수 마감 및 집계. ▲12월12일=플로리다주 선거인단 지명 시한. ▲12월18일=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각각 선거인단이 대통령 선출 투표. ▲2001년 1월6일=상하 양원 합동 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 개표. ▲2001년 1월20일=제43대 대통령 취임.
2000-11-13 05:20:58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대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환율이 1300원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도 둔화하고 있어 원화의 추세적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정부 기대감에 원화 강세 전망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원 내린 1373.1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마감했다. 야간 거래에서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은 채 137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90.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394.3원) 이후 처음 130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약달러 현상이 지속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약달러가 지속돼 이달 환율이 136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 흐름이 3·4분기 초반까지 지속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중반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대선 효과로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셀(sell) USA' 현상을 자극하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대선에 따른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주식시장 및 환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iM증권은 이번 주 환율 하단으로 1350원을 제시했다. ■미중 갈등·韓펀더멘털 등'변수' 다만 신정부 출범에 따른 원화 강세 현상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정국 불안 해소 등 대내적 요인보다 달러인덱스 등 대외변수에 더 크게 반응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원화 가치는 순환적 차원의 강세가 예상되나 추세적 차원의 강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추경 편성과 정치공백 해소, 금리인하에 따른 내수 회복은 일정 수준 국내 경기의 하단을 지지하겠으나 트럼프의 관세와 이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은 여전히 성장률 반등에 제약을 가하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 조짐이 다시 심해지는 것이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 이른바 '제네바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중 간의 갈등이 재점화돼 관세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경우 아시아 통화가 위험회피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환율 상방 압력이 커지게 된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원화 약세 요인이 잔존한다. 부진한 수출과 외환보유고 감소가 원화 상승을 제한하는 가운데 외환보유고 대비 외채 비율 등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수출 증가율의 마이너스 국면에서 원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자금 유출입 관점에서 직접투자의 경우 순유출이 만성화돼 있고, 포트폴리오도 순유출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03 18:57:586·3 조기대선을 코앞에 두고 막판 표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후보들은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유권자들을 겨냥해 공약을 쏟아냈으나, 서로 간 비방전에 대다수가 가려졌다. 본지는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하는 유권자를 위해 공약집에 담긴 대상별 공약을 비교 분석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집에 아동·청년·어르신·직장인·소상공인 등 대상별 공약을 담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표적인 아동공약은 아동수당 확대와 우리아이자립펀드다. 월 10만원씩 만 8세까지 지급하는 현 아동수당을 20만원씩 만 18세로 확대하고, 정부와 부모가 함께 적립하는 펀드도 1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민주당은 두 공약 모두 '단계적 도입'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아이 한명당 1억원 지급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1회성 지급은 아니고, 초·중·고등학교 입학 때마다 나눠 지급하겠다는 약속이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아동공약은 '우리아이 첫걸음 계좌'다. 만 17세까지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동일 금액을 지원, 약 5000만원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민주당의 우리아이자립펀드와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선거운동 기간 청년들의 이목을 끈 공약으로는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이 꼽힌다. 가상자산 투자가 활발해지자 해당 시장을 육성하고 안전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데 두 후보가 뜻을 같이했다. 다만 청년 일자리 문제에 있어 이 후보는 구직활동지원금 확대를 내세운 반면, 김 후보는 공정채용법 제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청년을 주요 지지층으로 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 한도 내 연 1.7%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어르신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방안으로는 '연금 개편'이 거론됐다. 기초연금의 경우 이 후보는 현행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했고, 김 후보는 소득 하위 50%만 4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기초연금 70만원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됐다. 이 후보는 기초연금 부부감액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가입대상 주택가격 요건 완화 등 주택연금제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간병가족에게 월 50만원을 지급하고 65세 이상 버스 무임승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직장인 대상 공약과 관련해선 이견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노동시간 단축을 중심으로, 김 후보는 법정 근로시간 유지를 중심으로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연차일수와 소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고 '저녁 있는 삶'을 위해 근무시간 외에 이메일, 전화, 문자메시지 등의 연락에 응답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 보장 등을 담았다. 반면 김 후보는 주 52시간 규제 완화·유연근무제 등에 초점을 맞췄다. 주 52시간 완화는 노사 협의를 전제로, 일정 수준 이상 소득을 받는 노동자가 주 52시간제 규제를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다. 김 후보는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의 공제회 설립을 지원하는 노동약자보호법도 설립하겠다고 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직장인 표심 공략을 위해 주 4.5일제 도입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저금리 대환대출, 새출발기금(채무조정) 이용 확대를 위한 지원자격 완화, 장기분할상환 프로그램 도입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새출발기금 역할 확대, 소상공인 기업한도 대출에 대한 각종 수수료 전면 폐지, 저소득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융자 지원,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권영국 후보는 부채탕감과 지역공공은행을 통한 자영업 지분투자 제도 신설을 내세웠다. 소상공인 업계가 최소 인상 혹은 동결을 요구하는 최저임금과 관련해선 이 후보는 말을 아낀 반면 김 후보는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한 지역별·업종별 차별 적용을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최저임금 최종 결정권한을 기본 최저임금을 기준 30% 범위 내에서 지자체에 위임하자고 주장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권준호 기자
2025-06-01 18:51:51미국 행정부의 관세부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실무협의 윤곽이 6·3 대선이 종료된 후에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중순께 3차 기술(실무) 협의와 각료회의가 각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 관계자는 26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국 협의단은 지난 20~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측과 2차 기술협의를 진행했다. 2차 기술협의는 미국 측이 6개(균형 무역·비관세 조치·경제 안보·디지털 교역·원산지·상업적 고려) 협의 의제에 대해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우리가 이에 대한 기본입장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측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역불균형 해소'다. 통상관계자는 "무역장벽(NTE) 보고서 내용과 미국이 통상정책을 발표하면서 진행한 이해관계자 공청회에서 나온 사안들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국가별 NTE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 대한 21건의 비관세 조치를 문제 삼았다. 이는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제한, 수입차 배출가스 규제, 구글의 정밀지도 반출 제약, 약값 책정 정책, 무기 수입 시 기술이전 조건을 요구하는 절충교역 등이 포함된다. 우리 협의단은 미국 측에 10% 기본관세뿐 아니라 7월 9일부터 부과될 예정인 상호관세, 현재 부과된 철강·자동차 등 품목관세와 향후 부과될 품목관세 철폐를 요구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특별 고려'도 요청했다.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여타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통상당국은 이번 협의에서 구체적인 협의안을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2차 기술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차기 정부가 통상방침을 정하게 되면 그에 따라 미국과 향후 일정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 실무협의에선 더욱 구체적인 양측 입장이 오갈 전망이다. 양국은 대략적인 협의 일정은 정했다. 통상 당국자는 "1차 기술협의를 5월 1일, 2차 협의를 5월 20~22일로 20일 간격으로 진행했으니, 일반적으로는 6월 9일께 3차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차기 정부가 들어선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중순께는 3차 기술협의에 더해 각료급 회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16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의 양자 회담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달 중순께 양국의 각료급 점검 회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26 18:04:50[파이낸셜뉴스]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실무 협의 윤곽이 6·3 대선이 종료된 후가 될 전망이다. 다음 달 중순께 3차 기술(실무) 협의와 각료회의가 각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관계자는 26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국 협의단은 지난 20~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측과 2차 기술 협의를 진행했다. 2차 기술 협의는 미국 측이 6개(균형 무역·비관세 조치·경제 안보·디지털 교역·원산지·상업적 고려) 협의 의제에 대해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우리가 이에 대한 기본 입장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측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역 불균형 해소’다. 통상관계자는 “무역장벽(NTE) 보고서 내용과 미국이 통상 정책을 발표하면서 진행한 이해관계자 공청회에서 나온 사안들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국가별 NTE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 대한 21건의 비관세 조치를 문제 삼았다. 이는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 제한, 수입차 배출가스 규제, 구글의 정밀지도 반출 제약, 약값 책정 정책, 무기 수입 시 기술이전 조건을 요구하는 절충교역 등이 포함된다. 우리 협의단은 미국 측에 10% 기본 관세뿐 아니라 7월 9일부터 부과될 예정인 상호 관세, 현재 부과된 철강·자동차 등 품목 관세와 향후 부과될 품목 관세 철폐를 요구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특별 고려’도 요청했다.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여타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통상 당국은 이번 협의에서 구체적인 협의안을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2차 기술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차기 정부가 통상 방침을 정하게 되면, 그에 따라 미국과 향후 일정을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실무 협의에선 더욱 구체적인 양측 입장이 오갈 전망이다. 양국은 대략적인 협의 일정은 정했다. 통상 당국자는 “1차 기술 협의를 5월 1일, 2차 협의를 5월 20~22일로 20일 간격으로 진행했으니, 일반적으로는 6월 9일께 3차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차기 정부가 들어선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중순께는 3차 기술 협의에 더해 각료급 회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16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의 양자 회담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달 중순께 양국의 각료급 점검 회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26 16:11:16대선 레이스가 후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계엄 사태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대선은 물리적 선거운동 기간이 짧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대선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유권자에게 충분히 잘 알리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그러나 지난주까지 각 후보 캠프가 내놓은 정책과 TV토론을 지켜본 유권자들은 실망감이 크다. 앞으로 일정이 더 큰 문제다. 27일 3차 TV토론이 열리는데 각 후보들의 자질을 공개적으로 정밀검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28일부터는 아예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본투표일까지 후보자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을 읽을 수 없는 깜깜이 국면에 돌입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전투표(29∼30일)가 코앞에 닥쳤다. 투표 일정상 유권자들이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후보와 공약을 파악하기에 시간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 시점에 반드시 두 가지 면에서 유권자의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 투표율 제고와 정책 공개다. 우선 투표율이 역대 대통령 선거에 비해 낮아질 우려가 크다. 진보와 보수 간 이념과 진영 논리가 판을 치면서 국민의 정치혐오감만 높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부정선거를 둘러싼 갈등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선거 분위기가 지속되다간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는 유권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는 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다.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혐오는 자신의 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내버려두거나 내팽개치겠다는 무책임한 정치 무관심의 확산을 부를 것이다.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요동치고 있다. 아직 판세가 굳어진 것은 아니다. 중도층의 움직임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투표장으로 유권자를 많이 끌어들이는 쪽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한국 정치의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더 많이 불러들여야 한다. 각당 후보들은 국가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정책으로 승부를 벌여야 한다. 현재까지 유권자의 머릿속엔 각당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이 제대로 각인되지 않고 있다. 선거 준비기간이 짧은 탓에 대선 공약이 설익은 채로 나왔을 수도 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파면을 내세워 '내란 극복' 프레임으로 반사효과를 얻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당내 분열을 수습하고 이 후보의 공세에 역공세를 펼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두 후보에 대한 반감으로 어부지리 효과를 거두는 양상이다. 전반적으로 짧은 기간에 표심을 얻기 위해 정책 대결보다는 여느 선거처럼 상대방 흠집 내기와 네거티브 선거로 흐르고 있다. 상대방을 깔아뭉개고 인신공격을 해서 집권을 도모하는 구태는 버려야 한다. 이런 선거 행태의 답습은 국민이 바른 선택을 하는 데 방해가 된다. 남은 선거 기간 각 후보는 오로지 실현가능한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것이다. 유권자는 후보들의 정책공약을 바탕으로 어느 후보가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회복시키며, 나아가 국가를 잘 이끌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2025-05-25 18:42:20[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분양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통상적으로 대선 등 주요 정치 이벤트가 있으면 사회적 관심이 몰리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분양을 미루고 일정 조율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월 넷째 주는 전국 3곳에서 총 1428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전주(4683가구) 대비 3000가구 이상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과천시 '과천자이엘라 에디션' 오피스텔 5가구,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 앤네이처 미래도' 아파트 1413가구가 청약을 진행한다. 강산건설∙미래도건설이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공동10블록에 공급하는 '브레인시티 앤네이처 미래도'는 오는 2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9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413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는 대형 센트럴파크와 다채로운 조경시설이 도입됐으며 바로 앞에는 근린공원과 도일천수변 산책로가 있어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다. 또 공공택지지구인 브레인시티 입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다. 분양을 앞두고 모델하우스를 여는 단지도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 12블록에 디에스종합건설과 대성베르힐건설이 공급하는 '고덕 강일 대성 베르힐'은 지하 2층~지상 15층, 13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613가구 규모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이 도보권에 자리하며 상일IC·강일IC가 가까워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 이동이 편리하다. 고덕 강일지구의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다.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48블록에 금성백조건설이 공급하는 '평택 고덕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431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있는 약 16만7000㎡ 규모의 에듀타운 부지에 국제학교(예정), 특목고(예정) 등 명문 교육 환경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도보 거리에는 함박초, 해창초·중교, 학원가가 있어 자녀 교육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으며 선시공 후분양 단지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5-23 13:52:37